god of music RAW novel - Chapter 155
48화 – 하얀달빛, 궤도에 오르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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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신
48화 – 하얀달빛, 궤도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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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연은 최근 한 중견가수에게서 레슨을 받고 있었다. 노래 실력, 강의 실적으로도 손에 꼽는 중견가수였다. 1회당 레슨비가 모든 가수를 통틀어 가장 높았지만, 그녀를 위해서 월드 엔터테인먼트는 값비싼 투자도 마다하지 않았다.
월드 엔터테인먼트의 지하 스튜디오에서 한주연은 투자의 성과를 강윤에게 보이고 있었다.
“보이지 않아도— 내 마음은 —”
노래는 이미 반주와 하나가 되어 강렬한 하얀빛을 뿜어냈다. 힘들이지 않고 내는 목소리였지만, 한층 풍부해진 목소리가 그녀의 늘어난 실력을 반증했다.
‘투자한 가치가 있어.’
성과가 보이니 강윤은 만족했다.
전쟁터에 나가기 위한 강력한 무기들이 하나하나 갖추어지는 것 같았다.
한주연이 부스 안에서 가볍게 풀어 머리를 헤치며 나오자, 강윤은 물을 건넸다.
“수고했어.”
“감사합니다.”
한주연은 시원한 표정이었다. 자신감도 많이 향상됐는지 눈빛 또한 살아있었다.
“앉을까?”
강윤은 한주연에게 자리를 권했다. 한주연이 소파에 앉자, 강윤은 조금 전, 그녀가 부른 곡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창법이 바뀌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내 기우였던 것 같네. 듣기도 좋고, 힘도 있어.”
“이상하지는 않나요?”
“듣기에 약간 거친 것 같긴 해. 하지만 이건 차차 잡으면 될 일이고, 네 목소리에 힘이 붙은 게 큰 성과야. 체력이 붙으면 솔로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아. 혹시 목이 아프거나 하진 않아?”
확실히 성과는 있었지만, 혹 리스크가 있는 건 아닌지 강윤은 걱정이었다.
다행히 한주연은 괜찮다며 미소를 지었다.
“네. 사장님 말씀대로 무리하진 않고 있어요. 게다가 저 건강하잖아요.”
“다행이야. 목 관리 잘하고. 식단 관리도 중요하지만, 혹 몸이 상하면 바로 중단하도록 해. 알았지?”
“알겠습니다.”
한주연은 힘 있게 대답했다. 강윤이 가장 강조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하얀달빛 앨범이 마무리되면 바로 너희 작업에 들어갈 거야. 이사님이랑 협의해서 잘 준비해줘.”
“네. 요즘은 매일 컴백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때까지 언제 기다리지…”
미국에서 돌아온 지 어느덧 반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미래마저 불투명했던 과거부터 지금까지 있던 여러 가지 일들이 그녀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월드로 옮긴지 벌써 반년이네요. 한 3년 이상은 된 것 같은데… 사장님. 가장님은 제 은인이세요. 정말 평생 잊지 않을게요.”
한주연은 깊이 고개를 숙이며 강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강윤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 그런 인사를 받기는 이른 것 같아. 그리고 난 너희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영입을 한 거야. 스스로 가치를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해.”
“…네.”
한주연이 옅게 웃자, 강윤은 기지개를 펴며 다음 말을 이어갔다.
“너희 모두 지금까지 잘 해줬어. 단기부터 장기 계획까지 모두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이끌었지. 그게 양분으로 깔렸으니, 이제 시원하게 터뜨릴 때만 기다리면 돼.”
강윤에게서 이후 계획들을 들은 후, 한주연은 숙소로 돌아갔다.
그녀가 돌아간 이후, 강윤이 사무실로 올라갔다.
사무실에서는 이현지가 튠에 올라온 이현아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며칠 전, 홍대에서 거리공
연을 했을 때 강윤이 카메라에 담았던 그 영상이었다.
“확실히… 영상 퀼리티가 높아지고 있군요.”
이현지는 이현아를 찍은 영상 여러 개를 한 번에 재생하며 실눈을 떴다.
고화질 영상부터 엉뚱한 잡음이 섞여 들어간 저급 영상, 저화질 영상까지. 이현아 한 사람에 대한 다양한 영상들이 있었다.
이현지가 주목한 것은 이현아의 얼굴을 클로즈업 해놓은 고화질 확대영상이었다. 그녀의 표정변화가 세밀하게 잡혀있어 모니터링에 활용해도 좋을 정도였다.
“…요즘 장비란 대단하네요. 오히려 우리 영상보다 팬들 영상이 더 낫다니…”
강윤도 동감했다. 음질 부분만 제외하면 팬들이 찍은 영상들이 오히려 나았다. 월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찍은 카메라의 위치가 가깝고, 수음장비를 썼기에 잡음이 섞이지 않은 탓이었다. 음향을 중시하는 탓도 있었다.
“카메라가 워낙 좋아져서 더 그런 걸 겁니다. 장비가 좋아지며 자연스럽게 수준도 높아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 장비문제만은 아닌 것 같군요. 댓글들을 보니까 이런 영상들만 전문적으로 찍는 네임드 유저들도 있는 것 같아요.”
네임드 유저라는 말에 강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DSLR이나 고가의 캠코더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영상 수준도 엄청나게 올랐지. 방송장비 수준도 올랐지만 개인이 들고 다니는 영상의 수준이 크게 뛴 거야. 그래서 가수나 배우들이나 화장에 더더욱 공을 들였고.’
핸드폰 카메라가 언제 어디서 찍힐 줄 모르는 두려움을 주었다면, 고화질 카메라는 피부의 디테일까지 살려내 스타일리스트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실력을 가늠하는 공을 세웠다. 덕분에 옥석을 가리는 일도 생겨났지만, 전체적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대우가 많이 좋아졌다.
“우리도 신경 많이 써야겠네요. 이상한 사진 올라오면 두고두고 힘들어지겠어요.”
그녀는 대번에 상황을 파악했다. 강윤도 동의했다.
“맞습니다. 메이크업 직원도 더 뽑고, 대우에도 신경을 써야겠어요.”
“요즘 사람 뽑느라 죽겠는데… 일만 느네요. 에디오스 끝나면 사무실 직원숫자도 늘릴게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강윤의 동의를 얻자 이현지는 쾌재를 불렀다.
“후후후. 멋진 남자 사원들로 뽑아도 괜찮을까요?”
“기왕이면 예쁜 여자 사원은 어떨까 싶네요.”
“어? 혜진 씨나 나로는 부족한가요?”
두 사람은 가벼운 장난을 치며, 이야기를 계속해갔다.
이야기를 해나가며 강윤은 생각했다.
‘튠에 올리는 영상 퀼리티를 조금 더 끌어 올리는 게 낫겠어. DSLR 영상이면 가격에 부담도 없을 테니. 업체랑 계약도 하고…’
DSLR이 카메라라고만 인식이 되는 시기였다. 그러나 천천히 전문 영상으로도 하나둘씩 나오는 시기이기도 했다. 강윤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영상을 공격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생각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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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저녁 9시, 늦은 퇴근을 한 주미라는 서둘러 스타킹을 벗어던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머리를 시원하게 뒤로 젖힌 후, 속옷 바람으로 거실에 자리를 잡았다.
“넌 자연인이니?”
“남이사.”
주미라의 언니, 주미연도 똑같은 차림으로 거실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씻고, 간단하게 간식을 먹으며 두 자매는 최근 배가 불러왔다는 이창연이라는 놈을 씹어주며 수다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갔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10시.
주미라는 서둘러 채널을 SBB로 돌렸다.
“시작한다.”
지난 주. 이상한 OST로 몰입을 망쳤지만, 남자 주인공이 워낙 멋있어서 오늘도 자연히 채널을 돌렸다.
“미라야. 저거 이상하지 않아? 노래도 막 바꿔버리고…”
“에이. 그래도 남자 멋있잖아.”
“저 얼빠…”
언니 주미연은 동생의 그런 모습에 고개를 저었다.
드라마, 그의 병원은 재미있었다. 11화는 유독 숨 막히는 장면들이 많았다. 남자 주인공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혈액을 구하러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장면과 수술실에서는 선배 의사가 고군분투 하는 장면이 오버랩 되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제공했다.
“아아… 멋있어…”
주미라는 결정적인 순간에 혈액을 구해 수술실 문을 연 남자 주인공의 자태에 눈을 빛냈다. 그렇게 다 좋았다.
그러나 그는 오는 길에 부상을 입었다. 넘어지는 바람에 팔에 긴 상처가 나 있었다. 그 상처를 본 여자 주인공이 감정을 드러내며 그를 휙 끌고 갔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며 소독. 그 곳에서 여자 주인공은 화를 내며 그의 팔에 약을 발라주었다.
– …네 몸을 좀 아껴!! 자꾸 이렇게 다쳐오면 내… 내… 에이…
– 뭐라고?
– 아냐, 아무것도.
– 난 그 뒷말이 궁금한데?
남자 주인공의 눈이 빛나며, 그의 얼굴이 클로즈업됐다. 그와 함께 분위기가 고조되며, 음악이 흘러나왔다.
– 너를 향해- 손을 뻗어도 내- 두 손은-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의 눈빛을 피하려 하자, 남자 주인공은 그녀의 손을 강하게 휘어잡았다. 하얀달빛이 부른 OST, ‘마음이 아프다’다가 흘러나오며, 몰입감을 진하게 끌어당겼다.
‘아아아…’
주미라는 남자 주인공의 강렬한 눈빛과 오뚝한 코에 멍한 표정이 되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녀의 언니, 주미연도 몸을 일으켜 TV 앞으로 몸을 움직였다.
“저거 봐, 저거 봐. 어머, 저 저… 여우.”
“나도 수술하면…”
드라마와 함께 자매의 우애도 깊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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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B 드라마 ‘그의 병원’ 의 11회, 12회 방송이 모두 송출 되었다.
시청률은 11회에서 17.4%까지 떨어졌다가 12회에서 다시 20%대를 회복했다. 쉽게 보기 힘든 시청률의 롤러코스터 행진이었다. 하지만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를 기록하며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
11회에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이 다친 모습에 화를 내면서도 상처를 치료해주는 장면에서 다시 ‘마음이 아프다’로 OST가 바뀌었고, 빗발치던 항의도 잦아든 탓이었다. 덕분에 12회에서 다시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PD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강윤은 이런 결과를 이야기하는 김덕중 PD와의 통화를 마치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한숨에 함께 이현아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PD님이 뭐라 하시나요? 무슨 일 있는 건 아닌가요?”
이현아는 걱정이 되는지 다급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윤은 고개를 저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아니. 잘 끝났어. 원래대로 OST를 돌렸잖아. 반응도 좋고 시청률도 다시 돌아왔다 했어.”
“휴, 다행이다.”
이현아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혹여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노래를 듣고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던 탓이었다.
하지만 강윤은 이제는 그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며 선을 그었다. 이현아도 알겠다며 동의했다.
“그래서 저희 지금 어디가요?”
이현아는 막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 안에서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러자 답은 강윤에게서가 아닌, 뒤에 앉은 김진대에게서 나왔다.
“창원 가.”
“에? 갑자기 웬 창원? 행사 들어왔어?”
처음 듣는 말이었다. 창원은 서울에서 몇 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이었다. 게다가 지금 장비들은 거리 공연에서나 쓰는 장비들이었다.
이현아는 잠시 생각하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서… 설마, 저희 버스킹하러 가는 거예요?!”
그 말에 강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여행 삼아 가보는 거지.”
“으아아… 창원에 볼 거 아무것도 없다는데…”
이현아는 기겁했다. 창원이란 곳은 산업도시라 관광업이 그리 활성화 된 곳이 아니었다. 친한 친구에게 들었던 창원은 버스킹과는 거리가 있었다.
게다가 사전에 말도 이 갑자기 지방이라니. 강윤이 말도 없이 이렇게 일을 처리 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물어보려는 찰나, 강윤이 진대에게 말했다.
“몰랐구나? 어제 내가 진대에게 말했는데.”
“아, 그게…”
김진대는 잊어버렸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의 건망증을 잘 아는 이현아는 도끼눈을 뜨며 그를 노려보았다.
“이 오빠는 진짜!! 그런 중요한 걸 왜 까먹는 거야?!”
“미안…”
김진대는 할 말이 없었는지 고개를 숙여버렸다.
오전에 출발한 차는 오후가 다 돼서야 창원에 도착했다. 목적지는 KTX가 지나는,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역이었다. 경상도 사람들을 비롯해 서울, 경기권 등 다양한 사람들이 KTX를 타고 왕래하는 그런 지역이었다. 게다가 대학교까지 앞에 있어 젊은 층의 이동도 많았다.
“…서울하고 완전히 다르네요.”
전형적인 도시 여인, 이현아의 감상은 ‘다르다’였다. 도시였지만 주변의 드넓은 공터들은 그녀에겐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우왕좌왕하다 택시나 개인용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들은 버스나 지하철이 익숙한 그녀에겐 낯설게 다가왔다.
“자자. 준비하자.”
그래도, 모두 강윤의 말에 두말하지 않았다. 그가 하는 말엔 반드시 이유가 있었다. 이현아를 비롯한 김진대, 정찬규도 그렇게 생각하며 악기들을 날라 세팅에 들어갔다.
드넓은 공터에 악기가 세팅되니 지나가던 사람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장면에 몇몇 이들은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그런데, 역무원 복장을 한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이 곳에서 공연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나 강윤은 덤덤히 받아쳤다.
“사전에 허가받았습니다.”
“네? 제가 들은 바가 없어서…”
이야기가 전달이 되지 않았는지,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강윤은 역장에게 전화를 걸어, 역무원을 바꿔주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는 통화 내내 허리를 살짝 숙이며 조심스럽게 통화를 마쳤다. 그리고는 강윤을 향해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흠흠… 죄송합니다. 제가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해서요.”
“아닙니다. 그럼.”
역무원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강윤 일행은 세팅에 서둘렀다.
소리를 잡고, 카메라를 설치하니 오후 5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간이 되었다. 바람도 선선하고, 야외 활동하기 딱 좋은 시간이었다.
“…..”
흥미로운 광경이었지만, 사람들은 덤덤했다. 그들은 말없이 강윤 일행이 소리를 잡고, 카메라를 세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몇몇 이들은 관심이 없다며 떠나기도 했다.
이윽고, 세팅이 끝났다. 광장에는 대략 30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세팅 할 때부터 계속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본 사람들이었다.
이현아는 사람들에게 활기찬 어조로 이야기했다.
“안녕하세요?!”
“……”
이현아가 힘찬 목소리로 인사를 했지만, 반응이 차가웠다. 다른 곳에선 작게라도 반응이 오곤 했는데, 이 곳에선 전혀 아니었다.
좋지 않은 반응이었지만, 이현아도 여러 공연으로 단련된 베테랑이었다. 그녀는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차분히 소개를 해나갔다.
“안녕하세요? 저흰 하얀달빛이라고 합니다. 기다려주신 관객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제야, 아주 작게 박수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반응이 무덤덤했다. 하지만 이현아는 만족하며 짧게 멘트를 이어갔다.
“길게 말을 하는 것 보다, 노래를 들려드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먼저 들려드릴 곡은, SBB 드라마 ‘그의 병원’의 OST, ‘마음이 아프다‘입니다. 잘 들어주세요.”
작은 박수소리와 함께, 이현아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끝
ⓒ 이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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