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music RAW novel - Chapter 215
66화 – 어느새, 유명인사?(完) >
‘강윤 씨. 미안해요.’
최찬양 교수가 강윤에게 미안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자 강윤은 괜찮다며 손을 흔들었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많긴 많네요.’
강윤은 미어터질 듯 한 강의실을 보며 어색하게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희윤은 오빠가 과연 어떻게 해결할 지, 흥미 있는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일단 수습부터 하죠.’
강윤은 학생들에게로 눈을 돌렸다.
“혹시 근처에 비어있는 강의실 있나요? 이 상태로 수업을 하긴 힘들 것 같네요.”
그러자 남학생 한명이 큰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금 걸어야 하긴 하는데… 저희 학과 302호 강의실이 비어있습니다. 100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큰 강의실입니다.”
“그래요?”
강윤이 최찬양 교수를 돌아보자 그는 말을 꺼낸 남학생에게 어느 학과인지 물었다. 그 후 그는 전화를 해 허락을 얻었다.
허락을 얻자 강윤은 학생들에게 이야기했다.
“자, 이동할까요? 옆 건물 302호로 이동해주세요.”
모두가 썰물과 같이 빠져나가고, 강윤과 희윤은 짐을 챙겼다.
최찬양 교수는 강윤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해 다시 말을 꺼냈다.
“미안해요. 내가 너무 안일했네요. 강윤 씨에 대한 인지도가 옛날하고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생각했어야 했는데…”
“제가 기대치를 채울 수 있을까요? 이런. 걱정되네요.”
강윤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희윤이 오빠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에이. 그러면서 또 잘 할 거잖아. 그치?”
“그래. 그럴 거다.”
“어어? 머리 망가져.”
강윤은 희윤의 머리를 손으로 비비고는 옆 건물로 향했다.
세 사람이 강의실로 들어서니 학생들은 이미 모두 자리에 착석해 강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윤은 화이트보드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는 학생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반갑습니다. 이전에 봤던 학생들도 있고, 처음 뵙는 분들도 있군요. 이강윤이라고 합니다.”
“오오오오오오!!”
본격적으로 강연이 시작되자 학생들에게서 엄청난 호응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작곡가로 등장한지 3년 만에 히트곡 제조기 반열에 오른 작곡가, 뮤즈.
모두가 안 된다는 스타도 다시 사랑받게 만들고, 흔한 신인도 스타로 탈바꿈시키는 기획자.
무엇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엔터테인먼트 계의 마이더스의 손!!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이미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학생들은 강윤에게 열광했다.
‘이래서 애들이 무대에 열광하는 거구만.’
엄청난 호응 속에 강윤은 들뜨는 마음에 잠깐 엉뚱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내 앞에서 눈을 반짝이는 고양이상의 여학생과 눈을 마주하며 본론을 꺼냈다.
“학생은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장연주라고 합니다.”
강윤에게 이름이 호명된 여학생은 잠시 굳었다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답했고, 주변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출석부를 보고 그녀가 보컬로 실용음악과에 들어왔다는 걸 알게 된 강윤은 차분히 물었다.
“학생은 엔터테인먼트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엔터테인먼트요? 어? 노는… 거?”
몇몇 학생들이 킥킥거리는 가운데, 강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맞아요. 노는 거. 엔터테인먼트는 노는 거지요. 그렇다면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가고 싶어 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일까요?”
“노는… 회사?”
웃음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강윤은 미소를 띠며 그녀의 이야기를 크게 긍정했다.
“맞아요. 노는 회사입니다. 정확하게는 사람들을 놀게 해주는 회사겠죠?”
“오오올.”
주변 학생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정연주라는 학생은 어깨를 으쓱였다.
분위기가 집중되는 가운데, 강윤은 마지막 질문을 했다.
“그렇다면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어떤 사람을 선호할까요?”
“잘 노는… 사람이 아닐까요?”
“맞습니다. 똑똑한 학생이네요. 모두 박수 한번 쳐주실까요?”
박수소리가 이어진 후, 강윤은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엔터테인먼트 사와 어찌되었든 연관이 되었을 겁니다. 입사, 설립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겠죠. 그것을 위해 여러분은 힘든 입시경쟁을 뚫었고, 이제는 다음 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음악분야, 엔터테인먼트에서 사람을 보는 기준,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사에 대한 것들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윤의 선언과도 같은 말이 이어지자 학생들의 눈이 대번에 초롱초롱 빛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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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위치한 문화체육관광부 정부부처.
안 그래도 바쁘게 돌아가는 정부 부처의 국장실에서는 조만간 있을 파티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월드라, 월드. 여기에 보내, 말아?”
정차수 국장은 ‘월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라고 적힌 란에 연신 붉은 동그라미를 치며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최근 3년간, 음악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샛별같이 떠오르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짧아 이번 파티에 초대할만한 인사로 적합한지 애매했던 것이다.
그의 앞에 서있던 민영찬 담당관이 괜찮을 거라며 말을 흐렸다.
“초대받을 만한 조건에는 다 부합합니다. 회사 규모, 보유하고 있는 가수 숫자까지. 모자라는 건 시간과 인지도뿐입니다. 제 생각엔 괜찮지 않을까 해서…”
“그러니까 시간이 문제라고, 시간이. 3대 기획사라는 회사들 봐봐. 못해도 10년은 된 것 들이 태반이라고. 이제 3년 된 회사가 초대장 받으면 그들이 뭐라고 안하겠어? 명색이 한류문화에 방귀깨나 끼나 낀다는 이들을 초대해서 고견을 듣는다는 명분의 파티인데 말이지.”
“그래도 여기 사장이라는 이강윤이 한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래서 더 문제라고. 이강윤? 그 사람, 나도 모르는 게 아냐. 보고서 다 읽었어. 우린 괜찮아도 다른 사람들이 괜찮다고 할까?”
정차수 국장이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한숨을 쉬고 있을 때,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한 머리 벗겨진 남자가 들어섰다.
“차, 차관님!!”
두 남자는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한영관 차관은 괜찮다며 두 사람에게 자리를 권하고는 바로 용건을 이야기했다.
“보고서 잘 받았어요. 한 사람 때문에 고민이라고요?”“네, 차관님, 혹여나 다른 사람들 눈 때문에…”
“일도 많은데 괜히 고민하지 마요. 보내세요.”
“네?”
한영관 차관이 너무도 쉽게 이야기하자 정차수 국장은 얼떨떨해졌다.
“고인물만 마셔봐야 뭐하겠어요.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봐야죠. 보내세요. 다른 사장들 반응도 볼 겸. 자기들 입으로 항상 열린 자세를 하고 있다고 했느니 그게 사실인지도 한번 봐야겠어요.”
“알겠습니다.”
“이번 파티는 재미있겠네요.”
한영관 차관은 더 갈 필요도 없다며 바로 서류 사인을 해주었다.
그의 미소에 맞춰, 두 사람도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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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오오오오오력을 하면 스타가 돼서 인생을 역전할 수 있다?
강윤의 입에서 그런 희망찬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 바닥 문이 좁다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1000명의 지망생이 있으면 연습생 과정을 거치고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건 100명이 될까 말까. 데뷔한다 해도 그 1명이 스타가 되는 것도 미지수. 여기선 노력하면 된다는 말은 희망고문이죠. 여러분은 잔인한 리그에 스스로 발을 들인 겁니다.”
강윤의 차가운 말에 학생들은 숨을 죽였다.
냉혹하리만치 잔인한 현실적인 말이었다.
모든 걸 잃어본 강윤만이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했다.
“여기선 모두가 간절해집니다. 때문에 함정도 많죠. 스타로 만들어줄게. 단 그러려면 얼마가 필요해. 이 사람과 자면… 후우. 치사하고 지저분한 거래가 우습게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
모두가 말이 없었다.
강윤이라면 뭔가 다른 말을 할 줄 알았다.
상처받은 청춘에게 희망을 줄 거라 생각했는데…
학생들은 실망했는지 고개를 깊이 숙여버렸다.
그때.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이지, 길은 있습니다. 다시 말하죠. 보이지 않는 겁니다. 절대 없는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그 길을 찾는 겁니다. 제가 그 길을 찾는 법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갑작스러운 반전에 학생들 모두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단번에 시선을 끌어 모은 강윤은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가수, 작곡가 등 각 분야마다 전략을 다르게 짜야겠죠. 일단 가수 지망생이 가장 많을 테니 여기에 집중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단, 가수가 되는 법. 그 중 연습생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멍한 시선을 하던 학생들마저 눈을 번뜩이며 펜을 들었다.
“각 기획사들 마다 특징이 있다는 것은 다 알 거라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MG는 외모와 기본기를 겸비한 연습생을 선호하고, 예랑은 기본기보다 특색 있는 목소리나 춤, 그리고 외모를 함께 보지요. 윤슬은 조금 다릅니다. 거긴 어떤 시기인지에 따라 컨셉이 달라지는데… 아, 이거 이야기하면 추 사장님께 혼날라나.”
“하하하하하.”
조금 긴장이 풀어졌는지 학생들이 옅게 웃음을 터뜨렸다.
강윤도 가벼워진 어조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거긴 개성이 많이 중요한데 기준이 모호한 편이죠. 이게 가장 어렵습니다. 그 회사가 매년 원하는 개성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차라리 기본기를 잡는 것이 낫습니다. 회사의 색깔이 가장 강한 곳이 윤슬이니까요. 여기에 맞춰 준비를 하다보면, 다른 기획사들은 자연스럽게 준비가 될 것입니다.”
그때, 한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월드의 선발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그러자 다른 학생들도 궁금했는지 강하게 호응하기 시작했다.
“궁금해요!!”
“월드요, 월드!!”
학생들이 웅성거리자 강윤은 손을 들어 그들을 잠잠하게 만들고는 차분히 말했다.
“월드요? 음… 뭐라고 해야 하지? 내 눈에 드는 사람?”
“에이!! 그게 뭐에요.”
“악덕사장.”
“하하하.”
난데없는 말에 항의가 빗발쳤지만 강윤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하하하. 좀 어려울지도 모르는데… 우리 회사의 모티브는 ‘가수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하게 하자’ 이거입니다. 그 노래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제 역할이죠. 정리하면 자신만의 색깔로 남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
“…어렵다.”
“그게 제일 어려워요!!”
지금까지 성공을 이어온 이유가 있다며, 학생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강윤의 멋쩍은 표정에 희윤은 킥킥대며 웃었고 최찬양 교수도 소리 없이 웃음 지었다.
회사에 대해 정리를 한 강윤은 이어 작곡가, 공연 시장 등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학생들은 음악 산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에 한마디라도 놓칠까 필기까지 하며 그의 말에 집중했다.
그렇게 쉬는 시간도 없이 예정되었던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상으로 오늘 준비한 시간을 마칠까합니다. 질문 있나요?”
강의를 마친 강윤의 말에 머리를 한 갈래로 묶은 여학생이 손을 들었다.
“전 실용음악과 문진희라고 합니다. 전 대학생활을 하면서 아이돌 가수가 되려고 연습생이 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혹시 늦은 건… 아닐까요?”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22살이요.”
그러자 강윤은 짧게 한숨을 쉬었다.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아, 불가능하다는 말이 아니에요.”
“……”
“일단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쉽게 이야기해서 10대 애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진희 씨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자 아이돌은 남자 팬을 거느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어린 것은 경쟁력이거든요. 아니면 나만의 무기를 가지거나.”
“나만의… 무기요?”
“예를 들어서 주아나 에디오스의 민아의 춤 실력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윽…”
그 말에 그 여학생은 기겁을 했다.
한국 여자 가수 중 탑 3안에 뽑히는 주아나 민아의 춤이다.
그녀는 그런 힘든 것 대신 다른 방법이 없냐며, 귀여운 표정으로 강윤에게 어필했다.
그 표정에 강윤은 덤덤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할게요. 학생은 미인이에요. 하지만 그 정도는 이 바닥에 발에 차일 정도로 많아요. 현실은 이렇습니다.”
“그, 그럼 전 어떻게 아, 안되나요?”
그녀는 울상이 되어버렸다.
눈물짓는 표정도 예쁘장한 것이 남자들 많이 홀렸을 법했다. 그녀의 눈물 안에는 ‘나, 월드에서 어떻게 안 되나요’라는 속뜻이 들어있었다.
작은 여우짓에 강윤은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솔직하게 말할게요. 학생은 눈에 띕니다.”
“눈에… 띈다고요?”
“네. 그건 큰 장점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날고 기어도 눈에 띄기 힘든데, 누구는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게 전부에요.”
모두가 숨을 죽인 가운데, 강윤은 그녀 앞에 섰다.
“눈에 띄는 사람에게 사람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기 마련입니다. 팬들도 마찬가지죠. 그 기대감을 충족시킬만한 뭔가를 갖춘다면, 학생은 자기도 모르게 원하는 사람이 되어있을 겁니다.”
“……”
강윤은 펜을 들어 그녀의 책상위에 있는 종이에 글귀를 적었다.
– 이 바닥에서 내숭은 안통해요.
강윤의 쪽지를 본 그녀의 표정은 새빨개져버렸다.
강단으로 돌아온 강윤은 차분한 어조로 선언했다.
“이상으로 오늘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와아아아—!!”
모두에게서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강윤은 강연을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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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윤과 희윤은 저녁을 대접하겠다는 최찬양 교수와 함께 학교에서 멀지 않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100명이 넘는 학생들과도 무리 없이 소통한 강윤에게 감사하다며 최찬양 교수는 고급 와인까지 사는 성의를 보였다.
세 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연락을 받은 이현지가 커튼을 젖히고 룸에 들어섰다.
“이사 언니.”
“오셨군요.”
강윤과 희윤이 그녀를 반겼고, 최찬양 교수도 손을 흔들며 그녀를 맞아주었다.
네 사람은 즐겁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이현지는 강윤이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해준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였다.
“…SNS에서 비책이라며 퍼지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그냥 소속사 특징이라며 이야기가 도는 정도일 겁니다. 이 정도로 붙는다는 보장도 없고요.”
“그건 그렇죠. 그런데 학생들 말도 일리가 있어요. 월드 조건이 가장 까다롭네요. 하고 싶은 노래를 ‘잘’해야 하잖아요?”
“…하하.”
이현지마저 학생들의 의견에 동조하니 강윤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강윤은 소위 S대 입시 담당관이라도 된 것 같아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현지는 가방에서 하얀 봉투를 꺼내 강윤에게 건넸다.
“이게 뭔가요?”
“초대장이에요.”
“초대장?”
강윤이 열어보니 고급스러운 띠로 장식된 초대장이었다.
– 귀하를 초대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체 음악 엔터테인먼트 유력인사 초대 파티
일시 및 시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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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인사? 문체부에서 이런 파티를 하나요?”
강윤은 유력인사라는 문구에 의문이 들어 묻자 이현지가 파티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류문화가 번성하면서 문체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큰손들을 초대해요. MG, 윤슬 등 큰 회사들의 사장들은 다 올 거예요. 여기에 초대된 건 우리 회사도 큰 회사로 인정을 받은 거고 말이죠.”
“이거, 안 갈 수가 없는 자리군요.”
“네. 인정을 받은 거니까요. 여기에는 경영진 2명과 스타 1인이 함께 가죠. 간판스타 말이죠.”
“흠… 이제 막 들어온 진서를 데려가기는 그렇고… 누구를 데려가야 할지…”
초대장일로 강윤은 턱에 손을 올리곤 누구를 데려가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끝
ⓒ 이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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