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music RAW novel - Chapter 249
77화 – 이츠파인 런칭(3) >
“이츠파인은 개뿔. 이츠배드다, 배드.”
홀로 악담을 퍼부으며 강시명 사장은 전화를 들었다.
곧 뮤직파워컨텐츠의 중추를 담당하는 방송위원회의 방태인이 굵직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 그 정도 퇴짜를 놓았으면 눈치 채고 알아서 때려치울 만도 한데 말입니다. 허!!
“이강윤은 그 정도로 포기할 위인이 아닙니다.”
– 그런 힘, 밤에나 쏟지. 그렇지 않습니까?
“크큭. 맞습니다.”
한참동안 월드를 싸잡으며 한 대 뭉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용건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가수들이 아무리 뭉쳐봐야 힘은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유통사들이 가수들 음원 안올려주면 끝나는 이야기니까요. 유통사들도 협력해주기로 입을 모았습니다.
“역시. 한발 앞서 움직이시는군요.”
– 그 동안 월드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컸다고 질서를 헤집어 놔야 쓰겠습니까.
“하하하하. 시원합니다. 아…”
강시명 사장은 뭔가가 떠올랐는지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물었다.
“가수협회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까? 혹여…”
– 그 숫자만 많은 놈들. 전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제 몸 사리기에 급급한 놈들입니다. 숫자만 많았지… 타이틀 다 떼버려도 찍소리 못할 놈들이니 신경 끄셔도 됩니다.
“하하하하. 그럼 전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통화를 마치며, 강시명 사장은 한결 풀어진 표정으로 의자에 몸을 묻었다.
“그래. 이번에는 월드라도 별 수 없을 거야. 크큭.”
창가로 몸을 돌리며 그는 기분이 좋았는지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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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준열은 강윤이 준 서류에 사인을 하고 다시 건네주었다.
“고마워.”
“뭘, 우리 사이에 이 정도로. 그런데 겨우 이 정도로 돼?”
그는 더 필요한 건 없냐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강윤은 괜찮다며 정중히 호의를 거절했다.
“이 정도만 해줘도 큰 도움이야.”
“정말 이런 거로 된다고? 형. 말만 해. 가서 1인 시위라도 해 줄 테니까.”
“어이구, 됐습니다.”
강윤은 대견하다는 듯, 그의 등을 두드렸다.
이준열이라면 진짜 1인 시위에 나고도 남을 인물이라 함부로 말할 수도 없었다.
마침 함께 녹음을 하던 한주연이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어, 못난이. 벌써 볼일 끝난 거냐?”
“…아, 진짜!!”
한주연은 이준열의 면전에 대놓고 인상을 쓰며 부스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강윤은 이준열의 행동에 피식 웃으며 그의 어깨를 꾹꾹 눌렀다.
“아아!! 아파. 형, 형!!”
“우리 애한테 못난이가 뭐냐, 못난이가.”
“아, 형!! 혀엉!!”
부스 안에서 보면대를 정리하던 한주연은 강윤과 이준열의 모습을 보며 입을 가리며 쿡쿡 웃어댔다.
강윤도 부스 안을 들여다보곤 피식 웃었다.
“알았어, 알았다고. 안 그럴게.”
“진짜지?”
“어어!! 어!!”
강윤이 손을 놓자 이준열은 팔을 빙글빙글 돌리며 투덜거렸다.
“…아, 씨. 사인 괜히 해줬어.”
“이미 늦었다. 자, 녹음해야지.”
“네네네. 그럼 나중에 보자고.”
이준열이 부스에 들어가고 강윤은 오지완 프로듀서에게 스튜디오를 맡긴 후, 사무실로 올라갔다.
사무실은 이츠파인 문제로 분주했다.
모두가 정신없이 전화를 받고, 서류를 작성하는 와중에 강윤은 자리에 앉자 이현지가 다가왔다.
“…기사 나간 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가수들 사이에서 말이 많아졌습니까?”
그녀의 말을 들은 강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겨우 오후 4시.
가수들의 사인을 받아 성명서를 낸 후 기사를 낸 지 불과 7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현지는 잠시 눈을 감더니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남훈 선생님 같은 분들은 아니에요. 주로 중소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이 주로 말을 바꿨죠. 디지털 음원시장의 질서들을 존중하며 혼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이런 식으로 말을 바꾸면 타격이 있을 텐데… 협박을 받은 것 같지는 않습니까?”
“그런 요인이 작용한 것 같기는 해요. 저들 뒤에 유통 3사가 있고…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죠.”
강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부터가 진짜 문제였다.
음원 시장의 배분을 조율하는 단체, 뮤직파워컨텐츠.
아니, 그 뒤에 있는 음원유통 3사와의 본격적인 전쟁 말이다.
“한 대리, 강 대리.”
“네.”
막 기자들과 통화를 마친 한창문 대리와 강하인 대리는 강윤의 부름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론 반응은 어떻습니까?”
강윤의 물음에 강하인 대리가 침중한 어조로 답했다.
“아직은 입질이 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만 반응이 있었고 지금은…”
“가수들의 밥그릇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군요. 이대로 가면 묻힐 수도 있겠습니다.”
한창문 대리가 말했다.
“사장님. 제 생각인데… 만약 저희 편을 든 가수 중 일부가 빠져나가고, 다른 가수들이 저들의 편을 든다면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갈 겁니다.”
“가수들의 밥그릇 싸움이다… 라고 인식이 된다, 이 말이군요.”
강윤의 힘겨운 답에 한창문 대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되면 가격을 올리지 않고 가수들의 편을 든다는 명분은 묻히고, 가수들의 이전투구라는 자극적인 면만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PM 06:00
[이츠파인 논란, 결국 밥그릇 싸움인가?]파인스톡과 월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음악 서비스, 이츠파인(이하 이츠파인)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츠파인은 지난 2년간 한국 음원서비스를 위임받아 담당하는 ‘뮤직파워컨텐츠’로부터 여러 차례 자금 유동성을 비롯하여, 시스템 보완 등을 지적받아왔다.
그러나 이츠파인 측은 자금이나 시스템 문제가 아닌, 배분 문제에 따른 마찰이라며 유동성이나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서왔다.
그러나 가수 론테일을 중심으로 헤븐, MD뮤직, 넷츠닷컴 등 기존 3사가 주장대로 45%를 유통사에게 지급함으로서 안정적인 유통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가수들과 작곡가, 유통사들 사이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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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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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포털 사이트, 세이스에 난 기사를 보며 강윤은 팔짱을 끼었다.
가수들이 흔들리는 말을 들은 지 2시간 만에 결국 기사도 나고 말았다.
이현지는 입술을 깨물었고, 다른 직원들도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강윤은 이내 손뼉을 치며 모두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일단 대책부터 세웁시다. 그리고…”
강윤은 야식이나 먹고 하자며 법인카드를 꺼내들었다.
뜬금없는 행동이었지만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는 먹을 것 만한 것이 없었다.
곧 유정민이 초밥과 라면 등 먹을거리를 사왔고, 테이블에 음식들이 세팅되었다.
음식들을 우물거리며 강윤이 말했다.
“정민 씨.”
“네, 사장님.”
이전과 다르게 강윤과 대화하는 것이 부드러워진 유정민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강윤은 그에게 젓가락을 계속 들라고 손짓하면서 물었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 것 같습니까?”
“그걸 저에게…”
“그냥 정민 씨가 생각하던 걸 말하면 됩니다.”
유정민은 이전처럼 선배 사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다른 사원들도 말을 잘해야 한다고 눈짓을 준다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
곧, 유정민은 휴지로 입을 닦은 후 말했다.
“전 가수 협회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이현지가 고개를 갸웃했다.
“한국가수협회를 말하는 군요. 하지만 그 단체가 실질적으로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죠. 가수가 되고도 등록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미안한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다른 사원들도 이현지의 말에 동의하자 유정민은 풀이 죽었다.
그때, 강윤이 나섰다.
“이사님.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강윤의 말에 이현지가 당혹감을 드러냈다.
“사장님. 가수협회가 힘이 있었자면 진작 나서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숫자 외에는 가진 것이 없어요. 숫자만 많지, 구심점이 없어서 단합이 안돼요. 뮤직파워컨텐츠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음원배분비율을 만들어놔도 가수협회에서 힘을 못 썼던 이유가 여기에 있죠.”
“우리가 그 구심점이 되면 되지 않습니까.”
“사장님.”
이현지가 난색을 표했지만, 강윤은 차분히 의견을 이야기했다.
“이사님 말씀도 맞습니다. 구심점이 없어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간과한 것?”
“우리가 구심점이 되면 됩니다. 저들에겐 파인스톡이 대체제가 될 수 있겠죠.”
파인스톡.
아니, 그 뒤에 있는 월드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뭉치자.
이제 힘을 갖춘 월드 엔터테인먼트를 구심점으로 내세우겠다는 이야기였다.
“이제 우리 월드도 흔히 말하는 3대 기획사 못지않은 기획사가 되었습니다. 그런 회사가 직접 행동에 나선다면 눈치만 보고 있던 가수협회 사람들도 분명히 제 목소리를 내게 될 것입니다.”
“…알겠어요. 뭘 준비해야 하죠?”
“일단, 한 대리는…”
강윤의 말에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정민은 자신의 의견이 수용되었다는 것을 알고 뿌득한 기분을 느꼈지만…
“정민 씨. 뭐해요. 홍 기자에게 전화해야지.”
“네!!”
곧 멍하니 있다가 이현지에게 타박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내 자리로 돌아가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다가올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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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찬바람이 수그러들기 시작한 날의 정오였다.
금융의 중심지라 불리는 테헤란로는 점심시간을 맞아 사람들이 북적였다.
그런데 빌딩 숲 한 가운데서 뜬금없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어? 저거 뭐하는 거야?”
“저거, 하얀달빛아냐?”
어쿠스틱 베이스, 통기타와 함께 잼배를 든 하얀달빛 멤버와 함께 마이크를 든 이현아가 거리 한복판에서 목소리를 가다듬는 모습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현아는 인사 등의 멘트도 없이 바로 노래를 시작했다.
사람들은 OST로 유명해진 가수의 등장에 호기심을 보이며 모여들었다.
그런데, 군중들 사이에서 몇몇 사람들이 나오더니 이현아의 옆에 서더니 함께 목소리를 맞추는 것이 아닌가?
“저거 뭐야?”
“플래시몹?!”
사람들이 놀라든 말든, 군중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오더니 이현아의 옆에, 뒤에, 아니면 앞에 서서 목소리를 함께 맞춰나갔다.
어떤 이들은 악기를 들고 나와 잼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1절이 끝나갈 무렵, 소리는 전과 비교할 것 없이 풍성해져 있었다.
“…대박. 이거 뭐야?”
“혹시 가수 뭐 하는 거 아냐?”
사람들은 가수들의 의도를 대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가수들이 서있는 이곳은 뮤직파워컨텐츠의 사무실로 들어가는 정문이었다.
노래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갈수록, 소리는 더더욱 커져나갔고, 모여드는 사람도 더더욱 늘어갔다.
“쟤들, 뭐야!?”
“그게…”
“빨리 쫓아보내!!”
뮤직파워컨텐츠 측에서 보안요원을 투입해서 쫓아 보내려 했지만, 사유지를 딱 걸쳐 서있는 바람에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도 없었다.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도 사람들은 흩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1시가 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노래가 멈추더니 삽시간에 가수들이 흩어져버렸다.
“허…!!”
창문으로 지켜보던 뮤직파워컨텐츠 관계자들은 허탈한 한숨을 내뱉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음날, 정오.
“또?!”
이번에는 김재훈이었다.
그를 시작으로 악기, 가수 등 또 다시 수많은 가수들이 몰려든 것이다.
“와아아아아—!!”
뮤직파워컨텐츠 측은 미칠 것만 같았다.
구청측에 물어보니 이미 집회 신고까지 끝내놓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사유지를 침범한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절표하게 법망을 피하고, 이런 식으로 여론을…
이곳에 모인 가수들은 이츠파인이니 배분비율이니 하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모인 목적을 귀신같이 알고 있었다.
또 다음날.
“이번에는 은하냐!!”
오늘은 아예 가수 은하의 팬클럽까지 몰려왔다.
밑에서 은하는 팬클럽 멤버들에게 행인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 정리까지 부탁하며 노래를 했고, 어김없이 가수들도 수없이 몰려들어 노래를 불러댔다.
뮤직파워컨텐츠 측은 미칠 노릇이었다.
저들이 모인 목적이야 뻔했다.
이츠파인의 런칭을 허가해 달라는 것.
“협회장님…”
창문을 통해 지켜보던 머리가 벗겨진 남자가 옆을 돌아보며 불안하게 말했다.
그러나 협회장이라는 이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흔들었다.
“며칠 지나면 말겠죠.”
그러나 그건 협회장의 착각이었다.
하얀달빛, 은하, 김재훈.
이 세 사람은 돌아가며 플래시몹의 중심에 섰다.
수없이 많은 무명 가수들은 한번이라도 참여해야 한다며 지방에서 버스를 타는 성의를 보였다.
튠과 같은 동영상 전문 사이트는 물론이요, SNS에도 플래시몹이 돌며 이츠파인에 대한 이야기가 돌았으며 사람들은 음원유통사의 횡포에 함께 분노했다.
하루, 이틀.
1주, 2주.
플래시몹 시위 3주차 어느 날.
운명의 그 날이 밝았다.
“에디오스…!!!!!!!”
협회장은 거리를 가득메운 사람들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
아니나 다를까.
–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침 등장한 에디오스에 환호하며 사람들은 거리가 떠나가라 외쳤다.
어떻게 알았는지 에디오스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은 일찍부터 테헤란로를 지키고 있던 것이다.
“협회장님…”
“해줘.”
“네? 하지만…”
“필요 없어. 이렇게 한 달 다 채울 거야?! 서류 갖고 와!!”
에디오스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협회장은 ‘이츠파인’의 심사서류에 자신의 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이츠파인은 우여곡절 끝에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런칭을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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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엔터테인먼트의 이사, 김진호와 함께 리처드는 국내 최대의 음원유통사 헤븐을 방문했다.
헤븐의 실세라고 불리는 상무, 유상철은 새롭게 떠오르는 실세, 리처드와 굳게 손을 잡았다.
“하하하. 한국말이 무척 유창하십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지요.”
곧 리처드는 유상철 상무의 호감을 샀다.
비서가 내온 차를 나누다 화제가 며칠 동안 말이 많았던 ‘이츠파인’으로 향했다.
“참,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생각하지 않는 건지. 45%를 가져가는 이유는 생각하지 않고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어요.”
리처드의 말에 유상철 상무가 무릎을 치며 동의했다.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그 월드의 이강윤? 그 사람이 그렇게 답답한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주변 말도 안 듣고 자기 고집대로만 밀어붙인다고…”
“그러니 그런 이상한 일을 하고 있는 거겠죠. 여러 사람 피곤하게… 에잉.”
리처드는 강윤 이야기가 나오니 이를 갈았다.
그런데 유상철 상무는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지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몇 번이나 망설이다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 월드… 말입니다. 이강윤 그 사람.”
“말씀하십시오.”
리처드의 부드러운 미소를 보며 유상철 상무는 입술을 한번 깨물고는 입을 열었다.
끝
ⓒ 이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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