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music RAW novel - Chapter 353
99화 – 음악의 본질(5) >
– 서두르지 마- 지금 이 시간 – 우리 만의 순간– Hot- Hot-
‘HotSmile’의 후렴이 두 번 반복되었다. 정민아의 안무도 절정을 향해 갔다. 몸을 뒤로 한 후,허리에 손을 올린 정민아는 골반을 가볍게 튕겼다. 시선을 비스듬히 내리자 앞머리가 한쪽 눈을 가렸다. 요염함이 한층 돋보였다.
‘윽, 바람이…”
불어오던 열풍은 점점 강해져 태풍이 되었다. 히터도 틀지 않은 연습실, 강윤의 이마에 땀이 흘렀다. 뒷걸음질은 덤이었다.
‘…고자야,뭐야.’
그런 강윤을 보고 오해한 정민아의 안색은 굳어졌다. 섹시라는 컨셉에 원수라도 진사람 같았다. 오기가 들었다 오늘,그 생각을 뿌리 뽑아버리겠다고 결심하며 정민아는 턴을 했다.
– Come on– Come on–
정민아는 무릎을 꿇은 후,위로 몸을 쓸 듯 웨이브를 탔다. 굴곡이 거대한 S자를 만들었다.
‘봤지? 어디,에이…!!’
이 얼굴!! 이 몸매로!! 이런 안무를 선보이는데!! 저 아저씨의 찌푸려진 얼굴은 그대로였다. 오기가 화로 바뀌었다. 정민아는 분노로 웨이브를 탔다.
‘크윽!!’
정민아의 오해를 아는지 모르는지, 강윤도 사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열풍은 최고조에 달했다. 바람 때문에 눈 까지 뜨기 힘들 지경.
한손으로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다른 손으론 총을 쏘는 자세를 취하며 안무는 끝을 맺었다. 노래가 끝나자 강윤을 몰아쳤던 바람도 거짓말같이 사그라졌다. 정민아는 다시 흘러나오는 곡을 꺼버리고 강윤에게 달려갔다.
“…별로였어요?”
정민아는 툴틀댔다. 노력한 보람이 없는 것 같아 울컥했다. 저 아저씨 고집도 어지 간했다. 강윤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후아,덥다. 좋은데?”
“가만히 서있었으면서 더워요? 솔직히 말해줘요. 괜찮으니까.”
“아니야. 정말 좋았다. 다 네가 짠 안무야?”
“그… 렇죠?”
무슨 생각이지? 정민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미안해서 필요한 말을 안 할 회장님은 아니니까.
“이거,조금만 다듬어보자.”
“하지 말라면 안할… 네? 뭐라고요?”
접자고 할줄 알았는데. 정민아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강윤은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며 말을 이어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편곡까지 제대로 해보자. 섹시코드를 안 좋게만 봤었는데… 내 생각이 잘못됐었네.”
“가,갑자기 왜,왜 그래요? 별로라고 생각했던 거 아니에요?”
“정말 좋았어.”
반어법인 줄 알았지만,강윤의 말은 사실이었다. 계속 강윤을 살피던 정민아는 흔들림 없는 모습에 그제야 안심 하고는 화색을 띠었다.
“지, 진짜죠? 저 진짜 해요? 물리기 없어요?!”
“내가 물리는 거 봤어?”
“처음에는 에디오스 생각하라고 했으면서…”
정민아는 의심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강윤에게 어지간히 섭섭했던 모양. 강윤은 어깨를 으쓱였다.
“알았다,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이제 그만. 꼭 해줘.”
“… 봐준다, 진짜.”
“으이구.”
강윤은 정민아의 머리를 비볐다. 정민아는 오른쪽 눈을 살짝 치켜 올렸지만,손을 치우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무튼,이벤트 성으로 한두 번 정도면 괜찮을 거야. 대신 임펙트가 있어야겠지. 고급스러운 섹시. 기억해 둬.”
“고급스러운 섹시. 뭐,알았어요. 근데, 진짜 해도… 되요?”
“아이,그만 물어 봐.”
하도 섹시 코드에 부정적이었던 회장님이라 정민아는 몇 번이나 반문했다. 결국 강윤이 투덜대고 나서야,정민아는 묻는 걸 멈추곤 만세를 외쳤다.
“아싸아시! 물리기 없기에요?! 추가로 편곡도 회장님이? 헤햇.”
“이럴 때만 회장님이지?”
“아이잉? 네?”
정민아는 강윤에게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강윤은 그녀를 가볍게 밀쳤다.
“끼 안 부려도 해줄 테니까,떨어져.”
“좋으면서.”
“야야야.”
강윤과 가벼운 스킨십으로 장난을 친 정민아는 다시 중앙에 섰다. 쇠뿔도 단김에. 바로 안무를 다듬기에 들어 갔다. 강윤도 핸드폰을 들어 녹화에 들어갔다. 음악이 흐르며,검은빛과 함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뜨겁게 부는 바람이라… 이 곡이 괜찮을수록 강해지는 것 같은데…’
촬영을 하며 바람을 맞다보니 강윤의 눈가에 힘이 강하게 들어갔다. 그 눈빛이 부담됐는지 정민아는 강윤을 보며 양 팔로 엑스 모양으로 교차했다.
“너,너무 느끼하게 보는 거 아니에요?”
“… 야. 느,느끼하다니.”
시끌시끌하게 두 사람의 연습은 계속되었다.
———
AHF의 드라마국은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오늘은 차기 드라마 ‘사랑꾼 이해령’의 주요배우진 미팅이 있는 날이었다.
남자주인공 진영과 장기훈,조연배우 현민우와 여자주인공 유미는 일찍 부터 도착해 작가 이주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파리 로케라니. 으- 설레면서도 긴장되네요.”
신인 여배우,유미가 한껏 웃자 작가 이주미는 피식 웃었다.
“로케가 마냥 좋지만은 않을 거야. 유미 씨는 달리는 씬이 많잖아? 발에 불 좀 날 걸?”
“그렇잖아도 매일 2km씩 뛰고 있습니다. 걱정 안하시게 하겠슴다~~!!”
유미의 힘차게 외쳤다. 책임 PD 윤태진은 책상에 대본을 올려놓으며 그녀에게로 눈을 돌렸다.
“믿음직하네. 다음에는 액션도 넣어볼까? 아, 마침 진서가 액션도 하니까,배우면 좋겠네.”
“네!! 열심히 배워보겠습니다!!”
신인 여배우가 인맥을 넓히느라 고개를 숙일 때, 윤태진 PD는 AD에게 눈을 돌렸다.
“한주야. 진서는 언제 온데니?”
“곧 올 시간입니다. 1시간 정도 늦어진다고 했으니까…”
“진서가 와야 이야기를 시작할 텐데.”
모두가 모인 지 이미 1시간이 넘었다. 민진서 한 사람이 오지 않아 시작을 못했다는 말이었다. 시간이 중요한 모두에게 이런 상황은 말도 안 되는 일. 작가나 출연진 중 누구도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게 이상했다.
모두가 평온히 한담을 나누고 있을 때,사무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기다리던 민진서였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연착됐었다며? 오늘 와 준 것만으로 도 고맙지!!”
윤태진 PD와 작가 이주미는 민진서에게 한달음에 달려 갔다. 조금만 지각 해도 불호령이 떨어지는 사람들과는 대우부터가 달랐다.
민진서는 주변을 둘러보며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오빠.”
매니저가 모두에게 커피와 다과를 돌렸다.
사과의 의미였다. 민진서도 직접 커피를 돌리며 일일이 사과를 했다. 모두가 괜찮다며 크게 손을 흔들었지만,민진서는 사람들 손을 잡으며 고개를 숙여나갔다.
“선배님. 사과 안하셔도 괜찮아요.”
“유미 씨. 안녕하세요.”
“제 이름… 아세요?”
이제 갓 데뷔한 신인 여배우의 이름을 안다니. 좋았지만,유미는 긴장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사이잖아요, 당연하죠. 앞으로 잘 부탁해요.”
“말씀 편히 하세요,선배님.”
“말씀이라뇨. 그러지 마세요. 저보다 언니시잖아요. 편히 말씀하세요.”
“아니,아니에요!! 선배님이신데 어떻게 그래요?”
어리다지만 한참 선배인 민진서가 먼저 숙이고 들어오니 유미의 마음은 감격과 긴장을 줄타기 했다. 사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두 사람은 친분을 다졌다.
화기애애해져 가는 두 여배우를 바라보며 윤태진 PD는 미소 지었다.
‘월드 애들은 참 교육을 잘 받았다니까.’
윤태진 PD의 입가가 저절로 올라갔다. 민진서가 현장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니 일할 맛이 났다. 남자 배우들도 어느새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 친분을 다져가고 있었다. 곧 작가가, 스태프들이 끼며 하나의 팀을 만들어 갔다.
덕분에 미팅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막상 드라마 관련 이야기에는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아무도 돌아 가지 않았다.
“오늘,술 한 잔들어떤가?”
“오오. PD님이 쏘시나요?”
장기훈이 가볍게 던진 밑밥을 윤태진 PD는 기꺼이 물었다.
“뭐,오늘 3차까지 쏜다!! 고고!!”
“오오오!!”
드라마’사랑꾼 이해령’연출팀과 주요 출연진은 그날,새벽 5시까지 함께하며 친목을 다졌다.
그로부터 며칠 후 열린 ‘사랑꾼 이해령’의 제작발표회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진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편곡작업을 위해 강윤은 복귀일을 이를 정도 미웠다. 셰무얼이 아쉬워 했지만,편곡을 이유로 들자 셰무얼은 기꺼이 수락해주었다.
덕분에 강윤은 머무르던 방에 노트 북과 신디사이저를 설치하고 편곡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너무 미지근해.’
이도저도 아닌 바람이 불어오자 강윤은 머리를 긁적였다. 노트북과 신디 사이저로 강윤의 손이 바삐 오갔다. 화면이 급박하게 전환되며 스피커에서 음표들이 쉴 새 없이 흘렀다.
편곡을 마치고 다시 재생 버튼을 눌렀지만,크게 느껴지는 건 없었다. 무료하게 달라진 소리만 흘러갈 뿐…
‘키를 높여서 불러볼까? 아니야. 민아가 소화할 수가 없어.’
작업을 계속 할수록 강윤의 고민도 깊어갔다. 정민아의 음역대로 소화하기 어려운키마저 고려했다.
어차피 립싱크라며 타협하려다가 이내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민아도 가수야,가수.’
부르지 못하는 노래라니.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였다. 키를 높이는 방안은 접어두고,악보에 다른 방법을 적어나갔다.
‘이게 F였어. 메이저지만 마이너 느낌이 나도록 진행돼. 다이아토닉으로…’
어울리는 진행을 악보에 그리고,어울리지 않으면 X표를 쳤다. 화음을 계산하고, 강약을 더했다. 그리고 재생.
– 망설이지 말고– 오늘만은 너를–
현악기를 일그러뜨린 전자음이 흘러나왔다. 세련된 느낌을 더하기 위함이었다.
‘오,이건가?’
강한 바람이 느껴졌다. 조금 전과 달리 확실히 뜨거운 바람이 불…
‘뭐야?’
갑자기 바람이라도 빠진 것처럼,뜨겁게 불어오던 바람이 약해져버렸다. 끝에서는 미약한 산들바람만이 느껴 질 뿐이었다. 이도저도 아닌 느낌. 강윤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아예 시작을 마이너로 해 볼까? 고급스러운 섹시함을 살리려면 마이너 진행을 버릴 수는 없는데…’
정민아에게 고혹적인 안무를 주문 했다. 편곡도 밝은 느낌의 메이저 키 보다 좀 더 어두우면서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마이너 진행이 더 나았다.
‘다이아토닉 코드로… 아냐. 어렵게 가지 말자.’
화성에 맞춰 다양한 소리들을 더하고, 빼며 계속 편곡을 이어갔지만,결과물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오거나,열풍이 불어도 너무 미약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러갔을까. 강윤은 결국 손을 놓아버렸다.
‘뭐가 문제지? 대체 뭐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작업에만 몰두한 지 꼬박 하루. 실마리라도 잡혀야하는데,한 소절조차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빛이었다면 좀 더 편안했을 텐데.’
급기야,음악의 빛이 그리워졌다.
‘하하…’
강윤은 결국 침대에 누워버렸다.
– 서두르지 미지금 이 시간-우리만의 순간-
자리에 누워 핸드폰에 있는 정민아의 안무를 봤지만,성과는 없었다. 중간부터 작업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무거운 마음으로 핸드폰을 뚫어지게 보고,또 봤다.
“아.”
베터리가 없어 핸드폰이 꺼지고 나서야 강윤은 핸드폰을 놓았다. 영상이 머릿속을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었지만,편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어두운 얼굴로 강윤은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았다.
딩동딩동딩동. 부재중 전화를 알리는 문자들이 쏟아졌다. 비행기 모드가 풀리자마자 쏟아진 것이다. 목록들을 살피던 중 유독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진서?”
부재중 전화 두 통과 함께 무슨 일 있냐는 물음과 함께 하트가 쏟아지는 내용. 잠시 강박도 벗을 겸,강윤은 전화를 걸었다.
– 선생님.
공손한 민진서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강윤의 목소리도 부드러워졌다.
“한국이겠구나?”
– 네. 미팅 끝나고 술 한 잔 하고 있었어요.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야. 무슨 일은.”
– 아니면 다행인데… 힘이 없는 것 같아서요. 내 감이 이상한가?
강윤은 움찔했다. 건덕지를 준적도 없는데… 민진서는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
“별거 아니야. 그냥,일이 잘 안 되서.”
– 큰일이네요. 선생님은 일 잘안 풀리면 우울해지잖아요.
“아, 아냐. 내가 그럴 리가.”
-에이. 선생님한테 일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말해 봐요. 내가 다 혼내 줄 테니까…
“풉. 하하하.”
어린 애인의 귀여운 위로.
강윤은 웃음이 터졌다. 그가 웃자,민진서도 함께 웃으며 다시 물었다.
– 웃으니까 좋잖아요. 진짜 무슨 일 이에요? 그 지예? 그 나쁜 놈들 때문이에요?
“아니야. 우린 우리 일만 잘하면 돼. 곡 작업이 잘 안 되서 그런 거야.”
– 아아. 곡 작업. 힘들겠다…
“그러게. 문 잠그고 작업만 했는데, 성과가 없어.”
– 으,어떡해요. 대신해주고 싶다.
저 목소리를 들으면 절로 힘이 났다. 자주 만날 수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통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 해졌다.
“괜찮아. 진서 말만 들어도 힘이 나는 걸?”
– 전 매일 선생님한테 힘 얻잖아요. 나한테는 가끔 얻어가면서…
“왜? 서운해?”
– 어엄처어어영?
엉뚱하기까지. 민진서의 위로는 독특했다. 그녀의 위로에 강윤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 고마워.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 바로 하시는 것보다 쉬었다 하시는 게 어때요?
“이만하면 충분히 쉬었어. 흐름 끊기니까 바로 해야지.”
몇 번이나 쉬라고 권했지만,강윤은 민진서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민진서는 깊은 숨을 쉬더니 차분히 말했다.
– 선생님.
“응?”
– 저 이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지금 해야겠어요.
“하고 싶은 말?”
강윤은 핸드폰을 반대로 잡았다. 오랜 통화로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져 있었다.
– 저,이번 드라마 끝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저 이번 드라마하면서 여러 가지로 힘들었잖아요. 단독 주인공 역할도 그랬고,이상하게 따라붙는사람들도 있었고…
“그랬지. 걱정 많이 했어. 다른 건 몰라도 사람들 따라붙는 문제는 빨리 해결하도록 할게.”
– 네. 아무튼. 가장 중요한 걸 깨달았어요.
“가장 중요한 거?”
부스럭 소리와 함께,민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전 배우라는 사실이었어요. 대작이든,졸작이든 중요한 게 아니더라고요. 배우는 연기를 잘하면 되는 거였어요.
“그렇지.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돼.”
– 맞아요. 월드는 그 당연한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에요. 가수는 노래와 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배우는 연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죠. 가장 중요한 본질에 집중하는 거잖아요. 아주 단순해요. 그래서 강하다고 생각해요. 전 이런 월드가 너무 좋아요.
최고의 칭찬이었다. 강윤은 어깨가 으쓱여졌다. 자신이 항상 생각하던 걸 애인이 알아주니 마음이 뿌듯해졌다.
“이야,하하하!! 날아갈 것 같네.”
– 그래서 물어보고 싶었어요.
“말해 봐.”
– 선생님이 생각하는 음악의 본질은 어떤 거예요?
민진서의 한 마디에 강윤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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