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music RAW novel - Chapter 67
20화 – 음악으로 디자인하다(2) >
사무실에 복귀한 후, 강윤은 DRO 마트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한 대 모았다. 그리고 하나하나 정리하며 선곡에 필요한 요소들을 생각해봤다.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없어 강윤은 객관적 자료들에 평소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여러 브랜드의 신발들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신발의 백화점과 같은 특징이 있다 할 수 있어. 위치는 강남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 중 하나. 하지만 옆에 신발가게들이 2개가 더 있다. 항상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지만 머무르는 시간은 적다. 아이쇼핑은…’
매장이라 하지만 가수를 기획할 때 하는 시장 분석과 비슷했다. 분야의 차이가 컸지만 일하는 방식에 있어 통하는 구석이 있었다. 덕분에 강윤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복병이 있었다. 신발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 대한 공통된 기호였다.
‘DRO 마트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온다. 이들의 공통된 기호를 찾기가 쉽지 않아. 연령층도 다양하고 성별, 계층도 특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백화점에 비유하기엔 매장이 작고. 선곡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래저래 고민이 되었다. 대충 하자면 한없이 쉬웠지만 어렵다면 한없이 어려운 작업이었다. 매장 분위기에 방점을 찍는 선곡이니 매출로 연결될 수 있어 더 어려웠다.
하지만 강윤은 DRO 마트를 분석하며 어디에 강점이 있고 어떤 약점이 있는지를 계속 탐색했다. 가수를 분석해온 짬이 있어 용어의 어려움만 제외하면 해볼 만했다.
한참을 일하던 강윤은 잠시 머리를 식히고자 휴게실로 향했다.
“어? 오빠.”
그런데 휴게실에는 선객이 있었다. 디에스의 김진경이었다.
“진경아.”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김진경은 강윤을 보며 반가웠는지 만면에 화색을 띠었다. 강윤과 일한 이후, 하는 일마다 잘 되고 있었으니 그럴 만했다. 두 사람은 간단하게 인사한 후에 자리에 앉았다.
“회사에서 얼굴 보기 정말 힘드네요.”
“그러니까. 놀러 오지.”
“짬이 안나요.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는데 스케줄 끝나면 새벽이거든요.”
김진경은 바쁜 일상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워했다. 인생이 뒤바뀐 느낌이라며 방송국의 일상도 이야기하며 자랑도 했다. 강윤도 그녀의 일이 잘돼 가는 것 같아 기뻤다. 그도 요즘에 처음 맡은 일 이야기를 하며 근황 이야기를 했다. 김진경은 전혀 생소한 음악코디네이터 업무에 신기해했다.
“우와. 노래가 매출에 영향을 줘요? 신기하다.”
“그치? 노래가 분위기를 만드니까. 난 무대랑 똑같다고 봐.”
“아아. 맞네요. 하긴, 백화점에서도 낮과 밤에 틀어주는 노래가 다르다면서요. 저도 백화점에서 쇼핑할 때는 종일 있어도 지치질 않아요.”
“에라이. 난 백화점 잠깐만 가도 힘들더라.”
“그건 오빠가 체력이 약한 거고요.”
“뭐라?”
느닷없는 태클에 강윤이 발끈하자 김진경은 깔깔대며 웃었다. 강윤도 그녀의 말을 받고 이내 다른 이야기로 화재를 돌렸다.
“백화점같이 선곡해볼까 했는데 작은 매장이라 안 먹힐 것 같아서 접었어. 백화점은 휴식공간이 있지만 지금 매장은 쉴만한 곳이 없거든. 아…. 어렵다.”
“이거저거 생각하면 어렵겠어요. 오빠 말 들어보면 단순하게 곡만 골라 주는 게 아니네요. 하긴,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때도 대충 곡 골라서 줬을까나? 그렇게 했으면 망했겠죠?”
“큭큭. 그랬으려나?”
김진경은 강윤에게 스트레스 조금이라도 풀라며 초콜릿을 사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윤도 그녀를 배웅하고는 옥상으로 향했다. 담배라도 진하게 한 대 태우고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았다.
옥상에서 강윤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희뿌연 연기를 흩뿌리니 긴장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기분이었다.
‘후우. 진경이도 완전히 자리를 잡았구나.’
조금 전에 만난 김진경의 얼굴이 아직도 아른거렸다. 그녀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이전의 불안해하던 모습은 이젠 조금도 없었다. 디에스라는 그룹을 그렇게 만든 게 강윤, 자신이라는 자부심에 마음이 들떠 올랐다.
‘그러고 보니 디에스도 이전과 완전히 다른 컨셉으로 나가 성공했지. 잠깐.’
그런데 강윤의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디에스는 재즈라는 이전과 다른 무기를 밀어붙였다. 말하자면 신무기였다. 단순한 선곡을 넘어 그 매장에만 있는 차별화된 음악이 있다면….
‘그래, 그거다!!’
강윤은 태우다 만 담배를 비벼 끄고 바로 사무실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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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첫 이사회의의 가장 큰 화두는 에디오스였다.
강윤이 기존 공연팀을 넘어 종합음악팀이라는 총체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에디오스와의 병행은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다음 에디오스는 누구의 책임하에 들어갈 것인지가 이사들 사이에서는 화젯거리였다.
“강 이사는 이번에 신입들 양성하느라 바쁘지 않습니까? 에디오스 업무만 해도 상당할 텐데 병행하는 건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윤 이사야말로 여자 아이돌을 담당했던 경력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이사들은 저마다 날을 세우고 있었다. 그들이 보기에 에디오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디에스 이래, 가장 큰 캐시카우가 되지 않을까 모두가 판단하고 있었다. 에디오스에서 나오는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에서의 입지를 높이겠다는 판단이 모두에게 있었다.
그런 그들의 생각을 원진문 회장이 모를 리가 없었다.
‘하여간, 욕심들은….’
원진문 회장은 고개를 흔들었다. 주아나 민진서를 저들에게 내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적당한 욕심은 좋았으나 과하면 무리수를 두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이현지 사장은 안 됐다. 그녀도 강윤과 함께 종합팀을 담당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에디
오스까지 그가 담당하기엔 저들의 시선이 부담되었다. 아무리 정점에 있다해도 여론은 신경 써야 했다.
그때, 그의 눈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이사회의에 참석한 이한서 이사였다.
“이 이사. 요즘 디에스 다음 앨범 준비하고 있지 않나?”
“네. 이번에는 미니앨범으로 제대로 준비 중입니다.”
“바쁜데 참석했군. 귀한 얼굴이 납셨어. 어떤가? 에디오스가 탐나진 않는가?”
원진문 회장의 말에 모든 이사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요.”
이한서 이사의 말에 다른 이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크게 욕심이 없는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예의로 하는 사양이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았다. 그러나 원진문 회장은 그런 그에게 폭탄을 내밀었다.
“이강윤 팀장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입니다. 저한테 오다니, 부담스럽습니다. 사양하고 싶네
“좋아. 자네가 맡는 거로 하지.”
“네?”
다른 이사들의 시선도 일제히 쏠렸다.
“이 팀장의 부담을 알고 있지 않나. 무리수를 던지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겠지.”
“하지만 회장님. 이 이사는 디에스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에디오스의 업무까지 주시면….”
원진문 회장의 선언과 함께 다른 이사들이 항의를 시작했지만, 모조리 기각되었다. 이한서 이사는 몇 번을 사양하다 원진문 회장의 뜻이 워낙 완강해 결국 받아들였다. 회사 일에 크게 참여하지 않고 유유자적하던 그였지만 디에스에 에디오스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일의 세계로 뛰어들게 되었다.
‘허…. 일이라니.’
다른 이사들의 경계 어린 빛을 받으면서 그는 차 마실 시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싫어 한숨을 내쉴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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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나갈 음악을 선곡하는 일.
강윤의 팀원들 모두가 처음 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당연히 존재했다. 대중의 취향을 파악하고 트렌드를 찾아내는 것은 최고의 노하우를 보여주었지만 ‘상품판매’라는 요소가 들어가니 쉽지 않았다.
강윤은 직원들에게 DRO 매장의 선곡 리스트들을 가져오게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선곡 리스트들을 뽑은 후 분석을 하니 시간대별로 재생하는 곡들에 따라 매출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이후 강윤은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현재 트렌드와 매출에 도움이 될만한 노래들을 시범적으로 선곡했다. 그리고 팀원들과 회의하고, 다시 고르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클라이언트인 구영수 사장에게 중간보고를 하는 날이 되었다. 강윤은 이현지 사장과 함께 강남의 DRO 마트로 향했다. 마침 점심시간이 지나 커피가 생각날 시간이었다. 강윤 일행은 구영수 사장과 함께 근처 카페로 향했다.
“호오.”
구영수 사장은 강윤이 준 서류들을 보며 작게 탄성을 냈다. 과거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무작위로 최신곡들을 재생했던 리스트와는 확실히 달랐다.
“최근 노래도 있고, 1년 전 노래에…. 이건 좀 된 노래 아닌가요?”
3년 전 노래까지 선곡 리스트에 있었다. 최신노래에 뒤처진 선곡이 아닐까 걱정한 구영수 사장은 바로 지적에 들어가자 강윤이 답을 해주었다.
“시간이 지난 노래이긴 하지만 분위기를 전환하기에 이만한 노래는 없다 판단했습니다. 지금 선곡한 노래들은 저녁 피크 타임에 주로 오는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해봤습니다.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물건들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편안…. 그렇다면 좀 더 느린 곡이 나을 것 같은데….”
댄스곡도 있었고 무난한 템포의 록도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발라드 같은 느린 곡은 없으니 구영수 사장은 의문을 표했다. 강윤은 그래프를 보여주며 답했다.
“여기를 보시면 퇴근시간대에 가장 많은 손님이 몰립니다. 하지만 대부분 3분 안에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때 재생되는 노래들을 분석해 봤습니다. 첫날은 ‘소나기’, 두 번째 날에 ‘노을이 번져가’ 세 번째 날이 ‘반지’, 네 번째 날은 ‘그래, 여기서’였습니다. 앞의 두 날은 템포가 느린 곡, 세 번째 날을 비롯해 네 번째 날은 빠른 템포의 곡입니다.”
“느린 곡이 나올 때 고객이 더 빨리 퇴장한다는 말인가요? 다른 요인도 있을 텐데요. 허, 이거 참….”
강윤의 그래프에는 느린 곡이 재생될 때의 매출과 고객들의 수가 더 내려가고 있었다. 조금은 들쑥날쑥했지만, 꽤 준수한 수치였다. 이런 데이터를 볼 줄은 상상도 못 한 구영수 사장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음악이 이런 힘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강윤은 여기에 추가 설명을 해주었다.
“이 수치는 많이 단순화시킨 것입니다. 여기에는 서비스, 내부의 불특정 요인들은 동일하다 가정하고 계산했습니다. 저희는 음악에 대해 언급만 할 수 있다는 걸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건 그렇지요.”
“저희는 이제 이 리스트에 보강해서 3일 정도 시험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추가하시면 매장에 재생되는 곡을 편곡하여 제공할 생각입니다.”
“편곡? 그건 어떤 겁니까?”
“기존의 노래를 듣기 좋도록 편집할 생각입니다. 물론 원곡 제작자와 합의하는 과정들은 저희가 다 알아서 할 겁니다. 같은 곡이지만 이 매장에서만 들을 수 있도록 편곡을 해드리는 서비스입니다.”
“호오.”
말하자면 특화 서비스 제공이었다. 구영수 사장은 돈 문제가 나오자 이현지 사장을 돌아봤다.
“현지야. 비용이 얼마나 돼?”
“오빠는 첫 손님이니까 30% 할인해 줄 용의가 있어.”
“오올. 괜찮네. 바로 한다. 낮, 저녁피크, 주말 피크까지 3곡.”
구영수 사장은 더 생각하지 않고 서비스를 신청하곤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후 강윤과 이현지 사장은 추가로 필요한 이야기들을 더 하고는 카페를 나섰다. 구영수 사장이 바로 테스트를 시작해도 상관없다 해서 일정을 훨씬 앞당길 수 있었다. 강윤은 다음 날부터 시험하기로 확정을 짓고 미팅을 파했다.
다음 날.
구영수 사장은 MG엔터테인먼트에서 보내온 곡들을 재생했다.
“사장님? 이거 음질이 좋네요?”
평소의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훨씬 좋은 음질의 곡들에 남자 직원 하나가 감탄했다.
“비싼 서비스야. 이 정도야 당연한 거지.”
“이거 무손실 음원인가요? 음질 진짜 좋네.”
평소 비싼 스피커가 제값을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던 남자 직원은 이제야 스피커가 제값을 한다며 호들갑이었다. 그 말에 구영수 사장은 MG엔터테인먼트의 서비스에 만족했다.
‘비싼 값을 하네.’
작은 곳 하나에도 세세히 신경을 써주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해졌다.
오픈 시간이 지나고 곡들이 재생되었다. 최신 음악들로 시작했지만 이어 과거의 노래도 나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전에는 신나는 음악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차분하면서도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신선한 노래들이 많았다.
“이 노래 좋다. 뭐야?”
“이거 옛날 노래 뭐더라…. 아, 기억 안 나네. 나 이거 완전 좋아 했는데.”
근처를 지나다 들르는 손님들도 하나둘씩 반응을 보였다. 아이쇼핑 고객들도 있었지만,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조금이지만 느낄 수 있었다.
첫날, 변화된 노래의 효과에 구영수 사장은 만족했다.
두 번째 날과 세 번째 날은 시간이 좀 더 늘었다. 직원 한 사람이 담당하는 고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게 그 증거였다. 또한, 계산대로 향하는 손님의 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허…. 이게 음악 하나 바뀌었다고 되나?’
구영수 사장은 결과를 보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좋아하긴 일렀다. 이제 겨우 3일이 지났을 뿐이었다.
네 번째 날. 구영수 사장은 확실히 매장의 분위기가 변한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젠 직원들의 행동이 변하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구두 보러 왔는데요.”
“여기에….”
구영수 사장은 직원들도 친절해졌다는 걸 느꼈다. 이전에 무표정했던 직원도 분위기를 탔는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사람을 상대하고 있었다. 게다가 진상이라 표현하는 힘든 고객도 며칠 사이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나갈까?”
“아니. 조금만 있다 가자.”
1시간째 나가지 않는 여성 구매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구영수 사장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요 며칠 사이 자연스러워진 풍경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지 사람들은 계속 유입되고 있었다.
네 번째 날을 마감하니 마지막 실험일인 다섯 번째 날이 되었다.
구영수 사장이 직원들과 조회를 하고 오픈을 위해 음악을 틀려는데 그의 휴대전화가 진동했다. 보니 강윤의 전화였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용건을 물으니 이쪽으로 오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녁에 오시는 건가요?”
– 네. 결과를 봐야 하니까요. 오늘 갈 때 그때 이야기한 곡을 들고 가겠습니다.“
“아, 그 매장만의 곡? 그거 말씀이십니까?”
– 네. 들어보시면 만족하실 겁니다. 그럼 저녁에 뵙겠습니다.
구영수 사장은 기대하며 저녁이 오기를 기다렸다.
점심시간이 지나 4시 30분 정도가 되니 강윤이 DRO 마트에 도착했다. 강윤은 바로 USB를 구영수 사장에게 주고는 매장을 살폈다.
“사람이 많네요.”
“음악이 바뀐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확실히 늘었어요.”
“다행입니다. 다음 주 정도면 편곡까지 완료해서 완성된 편곡 리스트를 드리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사람이 늘고 화사해진 매장 분위기에 구영수 사장은 크게 만족했다. 강윤도 일주일 사이 뭔가 변한 이 매장에 놀라고 있었다. 이전에는 주변 매장들보다 손님도 적고 빠져나가는 손님도 상당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강윤이 매장을 살피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6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매장에 사람이 더더욱 늘어나기 시작했다. 피크타임의 시작이었다.
“시작해 볼까요.”
시간이 되었다. 강윤은 USB에 담아온 매장특화노래를 재생시켰다.
끝
ⓒ 이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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