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music RAW novel - Chapter 73
22화 – 벌써 3년(完) >
3월 27일 금요일.
세진 아트센터.
품위 있게 정장을 갖춰 입은 남녀를 비롯해 깔끔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계단을 올랐다. 그들은 직원에게 표를 내밀며 배치받은 좌석으로 들어갔다.
“계효민 독주회라니. 몇 년 만인가요, 교수님?”
“3년 만인가요? 이렇게 연주회를 볼 수 있게 되다니. 참 좋습니다. 허허.”
공연장 안에선 정장의 중년 남녀의 대화가 오갔다. 그들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계효민의 독주회에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3년 동안 아무 소식도 없다 갑자기 독주회라니….
표를 끊고 자리에 착석하는 사람들 모두는 기대가 만발해 있었다.
–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피아니스트 계효민 씨의 독주회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관객 여러분께서는….
안내방송이 조금은 부산했던 객석이 조용해졌다. 관객석이 모두 꽉 들어찼다. 공연장이 고요해지자 조명이 어두워지며 무대의 막이 올랐다.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며 계효민이 무대 끝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관객들은 모두가 박수로 계효민을 맞았다. 풍성한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화사한 조명에 더더욱 빛났다. 공연장 전체를 채우는 큰 박수 소리가 그녀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었다.
피아노에 앉은 계효민은 간단하게 손을 풀고 첫 번째 곡 ‘쇼팽 소나타 2번’을 시작했다. 관객들은 눈을 감으며 시선을 모았다. 청량하게 울리는 그녀의 연주에 모두의 귀를 간질였다.
‘아름답다.’
무대 뒤에서 강윤은 음표들이 만들어내는 빛에 감탄하고 있었다. 연습 때 그를 괴롭혀댔던 회색빛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 적절한 페달의 사용은 음을 깊이 울리게 해주었고 현란한 손의 움직임은 화려한 음을 만들어갔다. 점점 강렬해지는 빛만큼이나 관객들의 반응도 강해져 갔다.
한 곡, 두 곡, 세 곡.
곡들이 계속될수록 연주가 끝날 때 터져 나오는 관객들의 박수 소리는 커져갔다. 커져가는 박수 소리만큼 강윤에게 보이는 빛도 강렬해졌다.
‘좋다.’
무대 전체를 울리는 피아노 소리도 문제없었고, 특별한 상황도 없었다. 무대가 진행될수록 관객들 모두가 그녀의 연주에 흠뻑 젖어들고 있었다.
그렇게 1부가 끝이 났다. 계효민은 큰 박수를 받으며 무대 뒤로 물러났다. 강윤은 조용히 무대 뒤편의 대기실로 향했다.
“수고했어요. 컨디션은 어때요?”
강윤의 물음에 그녀는 문제없다는 듯 씨익 웃었다.
“아주 좋아요. 최고예요.”
“이대로 하면 끝까지 문제없을 겁니다. 마지막까지 잘해봅시다.”
“네.”
강윤은 그대로 대기실을 나섰다. 혹시나 자신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많은 말은 삼갔다. 섬세한 사람에게는 많은 말보다 뒤에서 지켜봐 주는 게 더 좋은 법이다.
쉬는 시간이 지나고 2부가 시작되었다.
‘라 캄파넬라’로 시작한 2부는 1부보다 더 빠르게 사람들을 잠식해 갔다. 몸으로 리듬을 타며 정열적으로 연주하는 계효민의 연주는 사람들을 더 빠르게 젖어들게 했다. 사람들 모두가 깊이 있는 연주에 깊이깊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곡, 단 하나만이 남았다.
쇼팽의 ‘뱃노래’. 몇 번이나 계효민을 좌절케 한 그 노래의 차례가 되었다.
‘후유.’
그녀는 심호흡했다. 의자도 고쳐 앉으며 잘해보자고 마음을 다졌다. 손도 다시 한 번 풀었다. 사람들 모두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던 행동에 숨을 죽였다. 공연장엔 적막한 숨소리마저 감돌았다.
강윤도 뒤에서 앞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가장 중요한 곡이었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을까 계효민을 가장 보기 쉬운 위치에 섰다.
계효민은 깊이 숨을 내쉬며 피아노에 손을 얹었다.
‘손, 손.’
계효민은 몇 번이나 손을 풀었다. 강윤과 보았던 자신의 영상을 계속 떠올렸다. 가장 중요한 건 자세, 자세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연주가 진행이 안 된다!! 그녀는 수도 없이 머리에 새겨넣은 말을 반복하며 마음을 다졌다.
♪♪♪–♬♬–♪–♪♪
계효민은 두 번의 심호흡을 한 이후, 연주를 시작했다.
‘시작됐군.’
강윤도 긴장에 젖은 손으로 그녀를 지켜보았다. 시작은 괜찮았다. 하얀빛이 강하게 빛나며 사람들에게 스며들었다. 점점 녹아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강윤은 가슴을 졸였다. 그도 점점 긴장에 녹아들고 있었다.
1분, 2분, 3분.
지금까지는 좋았다. 관객들도 눈을 감으며 잘 따라오고 있었다. 이제부터 문제였다. 계효민의 연주는 천천히 문제의 구간으로 다가서기 시작했다.
‘이런!!’
그런데 강윤은 그녀의 손이 피아노보다 밑으로 쳐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대로 가면 분명 다음 연주를 진행하지 못할 게 분명했다. 그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곤 빠른 종종걸음으로 무대 앞으로 달려나갔다. 최대한 고개를 숙이며 관객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나가는 건 필수였다. 그리고 그녀와 마주 볼 수 있는 무대 밑에서, 자신의 오른손을 가리켰다.
‘왜…?’
연주에 집중하던 그녀는 강윤의 이상한 행동에 의아했다.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해야 하는데 짜증까지 났다. 그런데 그의 손이 이상했다. 그는 자꾸 손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
그제야 그녀는 손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경을 계속 쓰고 있었지만, 또 실수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손의 위치를 바로 하고 손가락을 아치형으로 그렸다. 그와 함께 문제의 구간으로 돌입했다.
♬♬♬♬♬-♬♬♬-♬♬–♪♪-♪—
계효민의 손은 미끄러지듯, 문제의 구간을 순식간에 지나쳤다. 순식간에 고음부터 저음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우와….”
관객들이 계효민의 화려한 기교와 수없이 변하는 템포에 놀라 탄성을 자아냈다. 관객들은 그녀의 손가락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소리에 영혼까지 놓을 지경이었다. 느려졌다가 빨라지고, 다시 느려지던 피아노 소리는 점차 작아지더니 사라져 갔다. 그러나 이내 점점 커지더니 순식간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와.”
다시 커져 피아노 소리는 저음부터 고음까지 주욱 미끄러져 올라갔다. 새로운 구간에 돌입한 것이다. 마지막 곡다운 위엄이었다. 관객들 모두가 정열적으로 연주하며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계효민에게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려다 손을 내리고 있었다.
‘좋아!!’
계효민의 연주는 강렬한 하얀빛을 만들어냈다. 관객들 모두를 단단히 사로잡은 빛은 모두에게 스며들어 갔다. 무대 앞에서 조용히 옆으로 돌아간 강윤은 그제야 긴 한숨을 내쉬었다.
천천히 피아노 소리가 사그라들 때,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3년 만에 돌아온 계효민에게 사람들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독주회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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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은 계효민 독주회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바로 원진문 회장에게 보고했다.
“수고했네. 클래식하는 사람들은 까탈스러워서 골치 꽤나 아팠을 텐데…. 수고 많았네.”
“아닙니다.”
원진문 회장은 강윤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를 격려해주었다. 당연히 특별 상여금 이야기는 빼놓지 않았다. 회사에 입사한 이후 상여금이 본래 월급보다 많으니 강윤은 입이 귀에 걸렸다. 성공에 성공을 거듭한 대가였다.
사무실에 잠시 들른 강윤은 다음 일을 위해 사장실로 향했다. 사장실에는 이현지 사장이 이번 일을 위해 직접 온 두 남자와 함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이강윤입니다.”
강윤은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미 이현지 사장이 자신에 대해 말을 많이 해놓았는지 크게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뒤에 꽁지머리를 묶은 키가 큰 남자는 자신을 리더 방산혁이라 소개했고 민머리에 약간은 작은 키를 가진 남자는 부리더 김도민이라 이야기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가 끝나고 방산혁이 먼저 말을 꺼냈다.
“저희의 조건은 간단합니다. 200명 정도의 무대에서 비보이 공연을 하는 겁니다.”
“200명 말씀입니까?
“네. 다른 부분은 알아서 해주십시오.”
방산혁의 조건은 어렵지 않았다. 강윤은 간단하게 메모를 하며 계속 물었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극장이라면 대학로에 있는 연극 무대 정도면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그 정도보단 약간 컸으면 하네요.”
“알겠습니다. 200명 정도의 관객동원에 표 가격은 아무래도 괜찮고….”
“잠깐만요. 표 가격은 생각을 못 했는데….”
강윤과 김도민이 대화하고 있는데, 방산혁이 끼어들었다.
“표를 파는 겁니까?”
“네. 무슨 문제 있습니까? ”
“잠깐잠깐.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만.”
“저희는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공연은 하지 않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잘못 찾아오신 것 같습니다.”
강윤은 단호했다. 오히려 그의 옆에 있는 이현지 사장이 놀랐지만, 강윤은 개의치 않았다.
“야, 일어나.”
지금까지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디라도 달려갔던 배틀몬스터였기에 강윤의 말은 거부감이 심했다. 더 말할 것도 없다며 방산혁이 김도민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김도민은 생각이 다른 듯했다.
“형, 기다려봐. 언제까지 공짜 공연만 하려고 그래?”
“그래서 우리 힘들 때 응원해주고 지원해 준 팬들 상대로 돈벌이를 하라고?”
“형. 내 말 좀….”
“됐어. 안 해. 저희가 잘못 찾아온 것 같네요. 실례했습니다.”
방산혁은 더 볼 것도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뒤를 안절부절못하며 김도민이 따라나섰다.
“아, 계약 파기네요.”
이현지 사장은 기지개를 켜며 고개를 저었다. 비보이라면 뭔가 될 것 같았는데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윤은 오히려 웃고 있었다.
“돌아올 겁니다.”
“무슨 말이죠?”
“저기 보시죠.”
강윤이 가리킨 곳에는 김도민이 두고 간 가방이 있었다. 이현지 사장은 풋 하며 웃었다.
“일부러 두고 나갔다는 말인가요?”
“김도민이라는 사람이 방산혁이라는 사람을 설득해서 올 겁니다.”
“어떻게 확신하죠?”
“오기 전에 조금 알아봤습니다. 배틀몬스터라는 팀은 국제대회에서도 1위를 할 정도로 실력 있는 팀입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전설적인 팀이죠. 하지만 상금으로만 먹고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조금 전 돈벌이 이야기를 한 방산혁이라는 사람은 그런 면에선 현실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듣기로 실질적인 팀 살림은 옆에 있던 부리더 김도민이 다 한다 들었습니다. 대신 방산혁은 내부 팀원들을 결속시키는데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말을 들어보면 팀이 돈 되는 공연보단 팬들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같은데요.”
“말은 그렇게 해도 속사정은 다를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희에게 의뢰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긴. 상금을 통째로 가져와서 의뢰할 이유가 없겠죠? 기다려보죠.”
강윤과 이현지 사장이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고 있을 때.
강윤의 말대로 김도민이 방산혁을 데리고 사장실 안으로 들어섰다. 김도민은 민망하다는 듯 고개를 살며시 숙였지만 방산혁은 ‘내가 뭘?’이라는 얼굴로 표정을 구기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이야기 계속해도 되겠습니까?”
“괜찮습니다.”
김도민의 말에 강윤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이야기를 계속해갔다.
그렇게 비보이 배틀몬스터와 MG엔터테인먼트와의 일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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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저희 사무실입니다.”
강윤은 김도민의 안내를 받고 안으로 들어섰다. 강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찬장을 가득 메운 각종 트로피와 상장들이었다.
“트로피가 엄청 많군요.”
각종 영어로 되어있는 트로피와 상장들을 보며 강윤은 찬탄을 금치 못했다. 팀이 결성된 2000년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외 세계를 넘나들며 받아온 상장들의 위엄은 엄청났다. 근 8년간의 노력이 엿보여 강윤은 절로 박수가 나왔다.
김도민은 강윤이 진심으로 경탄하는 모습에 어깨가 절로 들렸다.
“저희의 자부심입니다. 팀장님이 인정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한 분야로 정점에 오른 것 아닙니까.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계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증거들도 빼곡했다. 팀원들이 태극기 앞에서 활짝 웃는 우승기념 사진을 보며 강윤은 그들의 자긍심을 엿볼 수 있었다.
트로피들을 모두 본 강윤은 자리에 앉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할 차례였다.
“팀원 15명. 공연시간 1시간. 장소와 컨셉 등은 아직 미지수군요.”
“200명 정도를 말씀하셨지만 제 생각은 500명은 돼야 수지타산이 맞을 것 같습니다.”
“500명이요?”
강윤의 말에 김도민의 눈이 커졌다. 세계대회에서 더 많은 관객 앞에서도 무대를 가져 봤지만, 단독공연에 500명은 쉽지 않다 생각했다.
“일단 생각은 그렇습니다. 자금도 여의치 않고…. 그래도 시간은 적지 않은 편이니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해 볼 생각입니다.”
“저희가 도와드려야 할 건 있습니까?”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복잡한 일들은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강윤의 말에 김도민은 한숨을 쉬었다. 애초에 MG엔터테인먼트에 의뢰한 목적이 어긋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그럴 일은 없다니 다행이었다.
두 사람은 팀원들이 한창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연습실로 나왔다. 잔근육들이 가득한 남자들이 방산혁의 인도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나 연습이라 그런지 칼같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동작은 보여주지 못했다.
“흠….”
그러나 강윤은 고난도 동작들에 놀랐다. 머리를 대고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며 반달형상을 만드는 동작이나 온몸의 관절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등의 춤은 방송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멋들어진 춤이었다.
‘그래도 연습인지라….’
하지만 약한 하얀빛을 보니 아직 완성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러나 동작이 워낙 멋들어져 눈이 계속 갔다.
“정연이!! 팔 조심하고!! 그러다 꺾이면 팔 나간다!!”
“죄송합니다.”
“우중!! 목목!!”
“네!!”
방산혁은 연습실이 떠나가라 소리치며 후배들을 단단히 가르쳤다. 김도민은 위험한 동작들이 많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기에 소리가 자연히 커지는 것이라 했다. 강윤은 펜을 들어 필요한 것들을 적으며 그들의 연습을 관찰했다.
한참이 지나 휴식시간이 되었다. 강윤은 방산혁에게 다가갔다.
“오셨습니까.”
나시티를 입은 그는 온몸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강윤은 수건을 내밀었다. 그는 감사하다며 받아들고 물었다.
“팀장님. 혹시 비걸도 구해주실 수 있습니까?”
“비걸? 여자 비보이 말씀입니까?”
“네.”
강윤은 조금은 뜬금없는 요청에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땀을 닦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희가 보다시피 팀원이 남자밖에 없습니다. 이 바닥은 비걸이 매우 귀합니다. 지금 당장 모집을 하려고 해도 숙달된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말입니다.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비걸이라. 가수라도 상관없습니까?”
“상관은 없습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안무를 따라오기가 힘들 겁니다. 방송댄스와 저희 안무는 난이도에 차이가 있어서….”
방산혁의 말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러나 강윤은 인정했다. 비보잉 안무는 난이도가 무척 높았으니 말이다. 저들의 고난도 안무에 맞추기 위해선 일반적인 댄스가수로는 어림도 없을 게 분명했다.
“알겠습니다. 구해보죠.”
“부탁드립니다.”
방산혁은 할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사실 부탁을 한 방산혁도 사실 강윤이 구해올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자자!! 연습하자!!”
못 구하면 자신이 구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방산혁은 팀원들과 함께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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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이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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