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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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조금이라도 소중하게 여긴다면 당연히 거부할만한 일이기도 했다.
그러니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
삭월(朔月)의 시즈지도 무슨 사정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완공되면 돌아온다고 하니 충실하게 완성을 시켜나간다.
외부 일을 나가도 바로 돌아오던 아이언이었는데 이런 장기간의 부재로 불안하기는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어서 돌아오렴.
여기가 네가 있을 곳이다.’
그녀의 창조력도 아주 강해진 상태였기에 최선을 다하자 완공은 점점 빨라진다.
그렇게 아이언의 계획과는 너무 이른 시기에 수련행성은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은 바로 아오 시바의 중앙 신계에 장기간 머무는 아이언에게 전해졌다.
“은하유성(銀河流星) 수련행성이 삭월(朔月)의 시즈지님에 의해서 완성되었습니다.
바로 수련하실 수 있으십니다.”
지금은 중앙신계를 총괄하는 최상급 천족인 워터 문, 장래는 녹발독후(綠髮毒后) 수월(水月)이 기쁜 음성으로 보고한다.
위대한 신계 주신에게 탁월한 성과를 보고하는 음성에는 기쁨이 흘러넘쳤다.
“…”
하지만 그 보고를 들은 아이언의 표정은 많이 안 좋았다.
앞으로 다가올 은하유성(銀河流星) 수련의 부담을 생각하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어떤 강력한 신체라고 해도 꿰뚫을 수 있는 바늘 기둥으로 만들어진 수련행성이다.
나 스스로 구상한 가장 효율적인 은하유성(銀河流星)의 수련방식이지만 힘들겠군.’
두고두고 쓸려고 가장 강하게 만들었는데 이제 직접 몸으로 감당할 생각을 하니 암담한 것이다.
그러나 곧 응답을 해주었다.
“알았다.
곧 가지.”
“예!”
아이언이 생각하기에 휴가와 같았던 업무는 끝난 모양이었다.
여기의 일과는 간단하고 너무 편했다.
아이언에게는 거의 장난이지만, 아오 시바에게는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대련을 해준다.
그리고 갈수록 맛이 더해지는 식사를 하고 주신전 바로 앞에 만든 결계를 친 얼음 궁전의 안에 돌아가 쉰다.
‘아오 시바와 대련을 하고 대접을 받고 쉰다.’
그러면 침상에서는 아름다운 반투명한 파란색의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여창조신이 다소곳하게 침상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나를 기다리는 대모 마하의 정성스러운 수유와 보살핌을 받는 달콤한 일상의 연속이다.’
큰 성과가 있었다.
아이언의 신의 눈에는 그녀의 스물여섯 쌍의 창조신의 빛의 날개는 이제 확연하게 보일 정도였다.
‘이제 누가 봐도 확실한 창조신인가?
진리님이 직접 확인을 해도 최소한 맞지는 않겠군.’
그리고, 흑염 도적단과 최고위 창조신이 이끄는 정식 토벌단은 처음으로 조우를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우우웅-!
우주 공간에 스물여섯 쌍을 빛의 날개를 전력으로 전개하고 포진한 일백 명의 창조신들이 광역으로 포위망을 구성한다.
대열의 가장 뒤에서 흑염 세력이 숨어있는 고유세계를 신계에서 감지하고 정밀하게 위치를 탐지하고 있는 최고위 창조신은 감탄하고 있었다.
“창조신계의 지원을 받은 나조차 겨우 발견했다.
실로 놀라운 차원권능, 무서운 고유세계로군.”
여기에 이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변 신계의 검색지원이 없었다면 찾기 힘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까지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던 흑염 도적단의 은신처인 고유세계를 찾아내고 만 것이다.
그리고 아쉬움도 밀려왔다.
‘이렇게 수준이 높은 차원권능을 겨우 도적단이 도적질에 사용하다니 실로 아깝구나.’
창조신계에 이 정도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이 있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을지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이다.
불현듯 이들을 신족에게 받아들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바로 부정했다.
‘아이언이 제시한 임관제의도 거절했다.
더구나 이런 범죄자들을 받아들일 생각을 하다니 나도 물들었나 보군.
창조신장이 임관시킨 아이언이 보인 눈부신 활약과 행패에 어느새 일부분 매료가 된 모양이야.’
탄핵에 폭력으로 대처한 아이언의 행동이 파격적이기는 하지만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그렇게 적의 권능에 감탄하고 아이언에 대한 생각으로 자꾸 딴 쪽으로 흐르는 생각을 멈추고 흑염 도적단이 숨어있는 고유세계의 은폐지점을 재차 확인한다.
‘일단 집중하자.
허계에서 가져온 본래의 신체를 아이언에게 잃었어도 놈들은 강적이다.
그런데 여기에 숨어있다니 정말 대범하다.’
발견한 위치는 샤이니와 토벌단이 은하계에 차원결계의 출구를 틀어막고 대기하는 행성요새의 근처였다.
‘열 개의 수색조가 동시에 출발해서 이 은하계를 샅샅이 뒤졌는데 거의 경계에 도착할 때까지 소식이 없어서 이상함을 느꼈다.
혹시나 해서 여기를 조사를 해보았는데 정말 여기라니?’
흑염 도적단의 두목인 근원을 쓰러트린 샤이니가 막강한 전력을 이끌고 대기하고 있는 행성 요새의 바로 턱밑에 부활을 위한 은거지를 마련하다니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차원권능으로 만든 고유세계의 은신처도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다.
‘은거지 바로 앞인데도 다른 창조신들은 눈치를 못 챈다.
최고위 창조신의 신격을 가진 내가 아니면 찾아낼 수 없을 정도의 은밀성이 고유세계에 있다니?
이래서 이제까지 발견을 하지 못했구나.’
상대에 대한 대단함을 인정하자 고위 창조신들에 대한 믿음도 많이 흔들렸다.
최상급 창조신들까지 진짜 여기가 맞냐고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믿을 전력이 못 되었다.
그래서 다른 조의 최고위 창조신을 불러서 확실히 끝낼까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흔들었다.
‘이건 단번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인정하기 싫지만, 아이언의 말대로다.
여기서 놓치면 다시는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이언의 경고가 머리에 떠오른다.
만전도 아닌 완벽하게 처단하려면 아이언의 말대로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의 정기고갈을 노리는 것이 가장 좋았다.
‘은하계를 봉쇄하는 차원결계가 완성된 여기서 반드시 잡아야 한다.
흑염 도적단의 고유세계를 최고위 창조신만이 찾아낼 수 있다면 놓치면 끝이다.’
은신처를 확실하게 찾아냈으니 이제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을 소모 시킬 때였다.
주변에 호위하고 있는 최상급 창조신들을 쳐다보면서 지시를 한다.
“이제 너희 차례다.
차원권능을 방해하는 방어막을 쳐라.”
그 말에 주변에 대기하고 있는 최상급 창조신 열 명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었다.
겨우 열 명 남짓한 최고위 창조신을 제외하고는 신족 최강이라는 그들조차 흑염 세력이 숨어있는 고유세계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반응이 없자 최고위 창조신의 이마에서 핏줄이 살짝 올라왔다.
꿈틀!
적의 은신처는 이제 바로 눈앞인데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니 최고위 창조신으로서는 울화가 치미는 결과였다.
그렇다고 명문 일족의 오리진인 최상급 창조신들에게 화를 낼 수는 없어서 고유세계가 있는 지역을 빛의 점으로 정확히 찍어주었다.
“저기다.
저기를 중심으로 결계를 치면 된다.”
“예! 앗!”
그런데 빛의 점이 닿은 지점에 급격한 변동이 생긴다.
가까이 오자 혹시나 했던 흑염 세력이 명확하게 들켰다고 판단되자 바로 도주를 시작한 것이다.
파아아-!
공간과 세계를 뛰어넘는 차원권능의 황금빛이 우주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러자 최고위 창조신은 기겁했다.
빛으로 은거지를 정확한 위치를 가리킨 자신의 행동으로 인하여 흑염 도적단이 바로 도주하려 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앗! 이런 멍청한! 경솔했다!
이건 평상시에 하던 훈련도 시찰도 아닌 실전이다!’
눈에 확 띄는 행동을 해서 적에게 도주하라고 경고를 해준 셈이었다.
힘들게 찾았는데 이렇게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저들이 눈치를 채고 도주를 하려 한다!
빨리 방해를 걸어!”
그러나 이미 늦었다.
흑염 세력은 절대계에서 진리에 대한 저항세력이었다.
거기서 얻은 풍부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바람가 가주들의 집중탐색까지 견디어내었다.
그리고 절대계 창조주가 된 진리의 추격마저 어느 정도 피해낸 차원권능은 이미 평범한 수준이 아니었다.
최상급 창조신이 방해 결계를 완성하기도 전에 이미 초장거리 공간 도약이 완성된다.
우우웅!
경이로울 정도로 빠른 발동속도에 창조신들도 멍하니 쳐다볼 정도였다.
그리고 흑염 도적단을 일격에 쓸어버렸으면서도 신령을 봉인하지 않은 일에 대한 아이언의 설명이 생각이 났다.
‘안 잡은 것이 아니라 못 잡은 것이다.
흑염 도적단의 차원권능의 발동속도와 도약거리는 어떤 권능에도 뒤지지 않는다.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의 정기고갈을 유도하는 방법 외에는 그들을 잡을 방법이 없다.’
직접 보니 변명이 아닌 진실이었다.
다급하게 발동한 최상급 창조신들의 방해 결계가 구현하기도 전에 흑염 세력의 차원권능이 우주 공간을 가른다.
파아아악-!
우주 공간을 가르는 빛의 화살이 되어 흑염 도적단이 숨은 고유세계가 저 멀리 사라져 버렸다.
그 후에야 방어막을 가동한 최상급 창조신들은 어이가 없었다.
차원권능은 우주신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들었는데 엄청나게 복잡한 권능이었다.
절대로 이런 속도가 나올 수 없었다.
‘놓쳤다!
뭐가 이렇게 빨라?’
‘차원권능에 이런 발동속도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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