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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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초능력자와 맞상대할 정도로 강력한 기계 인간을 거대화시켰다고 생각하면 딱 맞았다.
군부가 그런 사실을 말하면서 총독의 폭주를 막으려고 하는데 협상에 자청해서 나섰던 관리가 입을 열었다.
“가능합니다.
슬럼가를 포기하고, 우주함대의 집중포격을 가한다면 저 강력한 인형 병기는 무리일지 몰라도 개조 인간들은 확실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형 병기는 초능력자들이 요구하는 인공지능 판사 도입과 전면적인 사업 허가를 조건으로 토벌을 요청하면 됩니다.
공간이동을 사용하는 고위 초능력자의 능력이라면 저 인형 병기의 이상한 기동성도 확실히 막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지상군으로도 끝을 낼 수 있습니다.”
고위 초능력자를 이용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던 총독과 지배층들은 기뻐했다.
“오! 그렇군.”
“좋은 생각이야!”
답답한 가운데서 나온 확실한 대처방안이어서 군부까지 모두 급속하게 그쪽으로 선회했다.
“기계 인간보다 초능력자가 강력하지.”
“행성에 있는 일백 명의 고위 초능력자라면 대응 전력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몰랐다.
위험한 협상에 자청해서 나서면서 이런 해결방법까지 제안하여 대단히 유능하다고 생각한 젊은 관리의 눈이 미묘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드디어 내게도 지배층으로 올라설 기회가 왔구나.’
출세를 꿈꾸는 그의 머릿속에는 누군가의 음성이 울려 퍼진다.
“지금은 약하지만 강해져서 나중에 출세한다.
이것이 악당동맹의 유일한 가치가 된다.
거기에는 선도 악도 없다.
오로지 힘과 부귀만이 존재한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졌으면서 노력하라고 거들먹거리는 영웅동맹은 너희의 적이다.
또한, 운 좋게 힘을 얻었다고 자신이 강자임을 잊고 약자 편에 서서 정의를 외치며 분탕만 치는 용자동맹은 너희의 원수가 된다.
그 외에도 내게 걸리적거리면 전부 처단하라.”
낮에는 은하제국의 유능한 관리이자 지배층이지만, 밤에는 지옥의 악령을 지배하며 다른 동맹을 노리는 악당동맹의 지침이다.
드디어 제국을 넘어서 은하계 전부의 반역자에서 선출된 악당동맹의 일원이 그의 정체였다.
그들은 낮의 세계까지 침투해온 동맹과 행성을 서로 충돌시켜서 능력을 증명하고, 일반기체의 노획을 노리려는 것이다.
‘은하제국의 긴장 조성이야말로 아이언님이 내린 악당동맹이 할 일이다.
내 행성에서 영웅동맹과 용자동맹이 싸우면 나에게도 동맹의 일반기체를 얻을 기회가 온다.
그럼 지옥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
악당동맹은 잠들면 지옥에 간다.
이제 대부분이 악령들에게 지지 않을 정도 마력을 쌓았으나 그런 접촉이 좋을 리가 없어서 휴식은 꿈도 못 꾼다.
동맹의 일반기체를 얻어서 지옥에서도 편히 자고 싶다는 수면의 욕구는 컸다.
‘불사불멸(不死不滅)이 걸린 육체라서 수면이 필요 없지만, 욕구는 그대로 살아있다.동맹 낙제생들의 견제를 뚫고서 일반기체를 훔친 다른 악당동맹들이 편히 쉬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
여기에 세금미납 행성 정부를 혼란과 투쟁상태로 몰아넣으라는 상층부의 명령을 받았으니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이었다.
명령권자는 당연히 악당동맹의 수괴가 되어 아이언에게 절대복종(絶對僕從)이라는 호칭을 받게 된 디스였다.
얼떨결에 신계의 중요간부가 된 그는 지금 알아서 충성하는 중이었다.
아이언이 직접 호칭을 내리면서 이렇게 경고를 했기 때문이었다.
“절대복종(絶對僕從)이 불복종(不服從)이 되면 내가 친히 수정해주마.”
디스는 아이언이 행성을 간단한 주먹질로 부수는 힘을 가졌는데도 마구 사용하는 과감한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한 대라도 맞으면 소멸이 당연하기에 감히 다른 생각을 할 엄두조차 못 한다.’
지금 은하제국에 가장 문제가 되는 세금미납 행성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중이었다.
그 결과로 신계의 인정을 받고 어느 정도의 발언권을 확보한다.
‘세금을 내지 않는 행성 정부는 가만두지 말라는 지침이 절대복종(絶對服從)의 디스님으로부터 떨어졌다.
그것도 신계를 통한 정식명령이다.
악령을 다루는 재주밖에 없다고 천대받던 우리도 드디어 신계에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마족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악당동맹은 정신체인 마족으로 승급할 수 있어졌다.
아이언이 마력을 이용하여 초월자가 되는 방법을 악당동맹에 알려준 직후에 정식으로 결정된 사항이었다.
“악당동맹에는 마력을 쌓으면 마도로 초월자가 될 충분히 재능이 있다.
물론 신계의 지원이 영웅동맹보다 더 많이 길게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지금은 악령이나 다룬다고 천대를 받지만, 마도를 다루는 초월자가 될 수 있다고 신계 주신에게 직접 확인을 받은 셈이었다.
최고위 창조신의 말을 불신하는 존재는 아무도 없기에 조치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처음에 잠을 자다가 지옥에 떨어졌을 때는 절망했다.
하지만, 갈수록 끝없이 넓어지고 밝아지는 미래가 보인다.
이제 착실하게 공적을 쌓으면 정식 마족이나 초월자도 꿈이 아니다.’
행성에서 모집된 악당동맹은 본성의 악당동맹이 이미 안전한 성장체계를 만들어 놓아서 고생을 거의 안 했기에 충성심도 높다.
적응 기간을 끝낸 이들은 자발적으로 아이언과 신계를 위해서 움직였다.
“너희는 겉으로는 완벽하게 유능한 관리를 연기하고, 속으로는 악당동맹으로서 혼란을 조성하라.”
위대한 신계 주신에게 직접 호칭을 받아서 부러움의 대상이 된 절대복종(絶對服從)의 디스가 열띤 음성으로 악당동맹과 지옥의 악령들 앞에서 하던 연설이 들려온다.
“우리의 주인이신 그분은 통제할 수 있는 혼란 속에서 끝없는 발전을 바라시며 우리에게 이 귀중한 임무를 맡기셨다.
악당동맹은 은하계에 잘 자라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는 나무와 곡식은 잘라버린다.
이 일은 위만을 바라보는 영웅동맹과 아래만을 쳐다보는 용자동맹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우리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대가로 우리는 초월자가 될 수 있으며, 부귀영화를 영원히 누릴 것이다.
모든 동맹의 주인이시며, 위대한 신계 주신이신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님에게 영광이 있으라.”
신계의 소속원으로서 부여되는 막대한 의무를 배제하고, 현실의 이익을 확실하게 보장하니 참으로 욕망을 꿰뚫는 보상이었다.
‘크후후후후후! 지금의 부귀영화를 유지한 채로 영원히 사는 초월자가 될 수 있다.
이러면 무슨 짓을 하지 못할까?’
동맹과 행성을 충돌시키면 악당동맹으로서는 정말 큰 공적이기에 조금의 망설임이 없었다.
‘세금을 내지 않고, 행성의 치안만 악화시키는 슬럼가는 쓸어버린다.
이 일은 관리로서의 양심이 가렵지도 않다.
이제 인간 따위는 안녕이다.’
기대에 가득 찬 악당동맹의 눈에 드디어 인공지능 판사를 도입하고, 사업 허가를 내주어서 초능력자를 포섭하기로 한 지배층들이 보인다.
그들은 우주함대와 지상군을 총동원하여 용자동맹과 슬럼가를 함께 지우기로 하였다.
자국민 학살의 오명을 우려한 제독들은 반발했으나, 경고방송을 하여 도주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합의했다.
물론 개조 인간과 인형 병기가 다른 중요 지역으로 도주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이상 반응이 보이면 바로 전투에 돌입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이미 몇 번의 추태를 보인 군부는 어쩔 수 없이 지시에 따른다.
애애애애애애앵!
행성에 전쟁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린다.
행성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서 만든 우주함대가 슬럼가의 까마득한 상공인 위성궤도에서 모여들기 시작한다.
위이이이잉! 우우우우우!
수십 대가 넘는 우주 전함의 주포가 일제히 용자동맹의 일반기체를 조준하고 예열을 시작했다.
드드드드드-! 구구구구구궁-!
슬럼가를 포위한 지상군의 기갑부대가 돌입을 준비한다.
그 앞에는 행성 정부에 원하던 모든 것을 약속받은 영웅동맹의 낙제생들이 섰다.
모두에게서 이제까지 보인 나태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살기와 투기가 흘러넘쳤다.
우우우우우웅-!
초능력자와 군대로부터 발생 된 기세는 모든 인간에게 퍼져가서 영향을 미친다.
격렬한 투쟁을 앞둔 인간들이 흥분해서 품어내는 강력한 정기는 별과 신계를 활성화하고 강화해간다.
이 모든 것은 은하계의 급속한 발전을 위해서 통제된 혼란을 바라는 아이언의 의도대로였다.
아이언은 신계 자아로부터 지금 흘러가는 상황은 모두 보고를 받고 있었다.
반응은 거의 예상대로였다.
‘세금미납 행성의 슬럼가에 휴가를 보낸 용자동맹은 거의 비슷하게 범죄조직을 소탕하고, 행성 정부와 충돌을 했다.
누구도 이길 수 있는 막대한 힘을 손에 넣었는데 평소에 악감정이 많던 상대를 그냥 넘어갈 리가 없지.’
여기에 각 행성 정부에서 고위 관리로서 암약하는 악당동맹은 임무가 통제된 혼란과 무능한 동맹원의 배제이니 협상보다 전쟁으로 이끈다.
이렇게 진행한 행성이 수백 개가 넘으니 예외가 있을 법한데 정도가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하게 진행이 되어갔다.
아주 순조로웠다.
“후후훗! 반역을 꿈꾸는 총독과 정의를 집행하는 용자, 부귀영화를 영원히 누리려는 악당인가?
정말 하나같이 속물이라서 예상이 편하구나.”
아이언이 있는 곳은 제국 본성의 위성에 있는 시즈지 개인신전이었다.
알현실에는 자리가 다섯 개 놓여있었는데, 중앙 영광의 자리에 아이언이 앉아있다.
왼쪽 자리에는 화려한 황금빛 드레스에 보석의 왕관을 쓴 크롬 공주가 있다.
긴급 화상회의로 소집된 각 동맹의 책임자들은 화면 너머에서 침중한 얼굴로 아이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들은 각자 다른 생각을 하느라 바빴다.
‘용자동맹이 은하제국을 뒤흔들다가 전면전 직전인 지금 사태는 지성체로는 감당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나설 순간이군.’
‘아이언이 무슨 생각인지 알아야 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모든 행성이 동시에 전쟁 직전이라니 이것들이 너무 일을 잘했잖아?’
사자왕 가이는 낙제생들을 휴가 보낸 행성에서 모두 전쟁 직전이라는 보고에 기절할 지경이었다.
‘용자동맹이 원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피해는 모두 내 빚으로 잡힌다.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대표라고 권한이 집중되니 책임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이미 은하계 제일의 빚쟁이가 되어버린 사자왕 가이는 열심히 용자동맹의 정의집행 중에 일어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잘 먹힐 리가 없었다.
행성의 군대는 궤멸이 되었는데 용자동맹은 부상자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힘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
내가 보아도 이건 어른이 성질 나서 애를 패버린 것으로밖에 안 보여.’
이제 신이 난 것은 영웅동맹의 총 교관인 검의 주신이다.
그가 보기에 이번 사태는 용자동맹을 지옥 밖에서 칠 기회였다.
“영웅동맹은 출전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말씀만 하시면 저 법이 왜 필요한지 모르는 무법자인 용자동맹을 모두 지옥으로 다시 보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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