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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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름대로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 대한 이중 삼중의 복수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옆에서 검은 연기를 아직도 내뿜고 있는 진실의 침묵을 쳐다본다.
‘진실의 침묵.
현자로서 받은 칭호는 그레이트 빅 헤드.
본명은 대갈.’
그가 태어난 행성에서 어린 시절에 붙이는 이름은 오래 살라는 의미에서 비천하게 짖는 것이 유행이라서 이런 웃기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성인이 되면 부모가 다시 바꾸어주는 풍습이었는데 그 전에 부모가 죽어서 그대로 고정되었다.
아군들이 뒤에서 부르는 별명은 내 눈앞의 큰 바위 얼굴.
적에게는 걸리면 박치기 한방으로 소멸 등의 여러 가지 별명과 호칭으로 불렸지만, 그러다가 걸리면 모두 박살을 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에 붙은 호칭은 진실의 침묵이다.
진리가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역할을 하면서 이대 십중심을 견제했다.
과연 대단하기는 하군.’
정보행성 이데아가 수백억 년 동안 저장했던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받고서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니 왜 이대 회색의 절대자를 노렸는지 잘 알 것 같았다.
그런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시선을 느낀 진실의 침묵이 눈을 부릅뜨면서 위협한다.
“너는 내가 정보 번개를 돌린 것도 아닌데 뭘 꼬나봐.”
태어나자마자 머리가 커서 대갈로 불렸던 진실의 침묵은 성장하면서 공부만 하면서 머리가 점점 커졌다.
기형적인 모습으로 받은 세상의 비난을 절대계 최고의 지적능력과 신체 능력으로 정면 돌파하고 제압해버린 그의 성향은 절대로 온화하지 않았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쉽게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한 진실의 침묵은 진리 앞인데도 가래침을 뱉을 기세로 크게 침을 모은다.
“카아아아악! 한 번 더 해볼래?”
서로가 거의 정점에 도달한 고위현자이기에 어지간한 공격은 사전에 모두 무효로 하고, 대화도 끝없는 말꼬리 잡기에 들어간다.
말로는 영원히 싸울 수도 있으니 아예 시정잡배 방식으로 막 나가는 것이다.
“카아악! 이번에는 특별히 진하게 만들었다.”
입에 가래를 모으고서 깡패처럼 건들거리는 진실의 침묵의 모습을 본 진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마의 혈관이 솟으며 거대 파멸유혼검을 움켜쥐었다.
꿈틀! 곽!
‘또 저러는구나.
말이나 협상이 안 통할 것 같으면 바로 힘과 협박으로 나간다.
저러고서 흑염은 절대로 안 한다고 고집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두뇌에 폭혈을 걸어서 크기를 키우지 않은 진실의 침묵은 누가 보아도 완벽한 흑염의 절대자이다.
그런데 아직 팔다리도 제대로 못 놀리는 아주 어린 시절에 깡패와 양아치들에게 당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니 참으로 아쉽기만 한 진리였다.
여기서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대로 두면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영원히 불완전하다.
유상전생을 진실의 침묵에 걸어서 수정을 시도해볼까?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십중심급을 능가하는 강함에 비해서 이상할 정도로 존재감이 작은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라면 시공의 구멍을 얼마든지 통과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인제 보니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의 유상전생의 보완에 충분히 쓸 수 있겠군.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보니 절대계 간능신도 삼대 회색의 절대자의 부품으로 쓰기는 아깝다.
유상전생의 보완자가 그렇게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지.’
그렇게 나름대로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에 대한 가치를 재정립한 진리의 눈에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크게 침을 모으는 모습이 보인다.
“커어어어어어! 침 뱉기라도 내가 질 것 같으냐?
나는 현자의 정점 이대 회색의 절대자다!
네 머리가 나의 열 배의 크기라도 절대로 안 진다.
이번에는 크게 한방으로 간다.”
자신의 덩치만 한 진실의 침묵의 머리를 향해서 침을 뱉으려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모습에 진리는 이마를 손바닥으로 누르면서 말한다.
“그만둬라.
지금은 벌어진 일부터 정리하자.”
스으으!
그러면서 슬쩍 거대 파멸유혼검을 들어 올리자 막 서로를 향해서 침을 뱉으려던 이대 흑염의 절대자와 진실의 침묵은 재빨리 대답하면서 진리의 앞에 섰다.
“옙!”
“예!”
그런 모습을 쳐다본 진리는 제일 먼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영역 간의 전쟁을 정리한다.
“흑염과 회색의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의 소유권을 가지고 벌어졌던 전쟁은 소유권이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게 돌아갔다.
이제 싸울 이유가 없으니 중지하라.”
“알겠습니다.”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진리의 결정에 대한 조치는 빠르게 이루어진다.
전장에 있던 흑염일족은 연락을 받자마자 재빨리 이동했다.
“흑염 두목이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을 얻었단다.
돌아간다.”
“으! 잘되었다.
융단포격은 지긋지긋해.”
“바위에 숨은 뱀들도 귀찮아.”
고위일족은 세계폭탄의 모래폭풍에 철저하게 막히고, 중하위 일족은 압도적인 숫자를 자랑하는 대신족(代神族)과 만만치 않은 상급전사들에 의해서 발목이 잡혔다.
흑염일족은 이렇게 시원하지 않은 전쟁은 사양이니 바로 되돌아간다.
그 모습을 본 대신족(代神族)과 회색영역의 상급전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우우우우웅! 우우웅!”
“휴우! 외교가 잘 풀렸구나.”
“흑염일족이 후퇴한다.”
“이대로 방어선을 굳혀라.”
“요새를 만든다!”
십중심 일족이 무섭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형편없이 밀릴 줄은 몰랐던 그들은 흑염영역의 경계선에 시키지도 않은 요새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진행을 확인한 진리는 진실의 침묵에 지시한다.“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를 대가로 받고서 의뢰를 받아들였다고 확인되었다.
절대계 간능신은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목은 아니옵니다.”
“…당연한 것이 아니냐?
어차피 너와 이대 미래의 회색의 절대자는 하나다.”
재빨리 가장 우려되는 강제 의뢰를 제거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진리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선언한다.
“아직 없다면 의뢰를 제시할 때까지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해칠 수 없다.
그리고, 영원급 절대기에 어울리는 의뢰를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어긴다면 십중심의 완전사면권을 일시 거두어드리고, 징계하겠다.”
“이대 흑염은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유상전생의 수많은 반복과 절대계의 잦은 변화가 싫어서 보완자인 차원창세신 코아의 존재를 노린 이대 흑염의 절대자였다.
그런데 성공으로 끝난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기에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은하유성 아이언에 대한 조치가 이어진다.
“유상전생의 보완에 공적이 큰 은하유성 아이언은 이계의 복귀를 인정한다.
그런데 이미 이계에는 십중심의 일부와 황금의 절대자가 존재하니 서로 충돌하지 마라.
너의 직위는 그들과 동급이니 이계 십중심들과 무슨 일이 발생하거나 기본 세력과 전면전이 벌어질 것 같으면 바로 이계 창조주나 내게 와서 조율을 거치라.
그렇게 하면 십중심이라고 생각하며 공정하게 판정할 것이다.”
이계에서 완전사면권을 가진 십중심들과 동등한 직위를 은하유성 아이언에 약속한 것이다.
그리고, 혜택은 멈추지 않았다.
“바람가 본성과 절대계의 체류, 영역확보도 허락한다.
현재 이대 십중심들이 개발하지 않은 지역을 원하면 주겠다.
최대한 강해져서 반드시 황금의 절대자가 되어라.”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니다.
반드시 부응하겠습니다.”
십중심과 동등한 대우에 바람가 본성의 수련허가, 비록 미개발지이지만 절대계의 영역확보까지 했으니 이계의 존재로서는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보상을 받은 셈이었다.
그렇게 은하유성 아이언을 삼대 회색의 절대자의 부품에서 제외한 진리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를 쳐다보면서 말한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황금의 절대자로 만들려 하는 이 조치에 이견이 있는가?
있다면 지금 말하라.”
“유상전생의 보완 성공에 이바지한 대가로 적절합니다.
진리의 현명한 조치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이후에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동의 없이 삼대 회색의 절대자 계획을 추진하지 않겠습니다.”
“…알았다.”
삼대 회색의 절대자 계획에 심혈을 기울이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너무 순순히 물러나자 이상함을 느꼈으나, 바로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를 쳐다보았다.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는 유상전생의 보안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 공적과 보완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권능과 신기들은 절대계의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외계 창조주 시작님과 다른 영원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입니까?”
다른 세계의 창조주까지 언급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진리의 약속에 당황한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진리는 명확하게 약속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주겠다.”
“아?”
진리가 가능한 일의 범주에는 정신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이 들어있었다.
거기서 진리는 가장 일반적인 포상을 알려준다.
“나는 너에게 영원급 권능을 부여하거나 영원급 절대기를 줄 수 있다.
그러면 십중심과 비등하게 강해지겠지.
모든 세계에서 은하유성 아이언처럼 십중심과 동등의 직위를 바란다면 그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원한다면 주우주의 소유도 허락하겠다.”
거의 영원체가 창조주가 되는 수준의 너무 통 큰 제안에 순간 머리가 하얗게 비어가던 차원창세신 코아는 결심한 듯이 고개를 숙이고서 말한다.
“주우주나 영원권능, 영원급 신기는 재능이 부족하여 잘 다룰 수 없는 제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하오니 보상으로 저에게 걸었던 모든 제약을 풀어주시옵소서.
제가 차원의 마도사 시절에 진리에게 신이 될 수 있는 차원의 마도서를 받고서 약속했던 세 가지 약속을 없었던 것으로 하여주시옵소서.”
“!!!”
전혀 뜻밖의 요구에 진리도 놀랐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낭랑한 목소리로 모두가 들을 수 있게 말한다.
“신이 되는 마도(魔道)를 얻은 대가로 진리보다 오래 산다.
근원(根源)의 칭호를 받은 대가로 진리의 도움과 자랑이 된다.
계약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다면 이 우주에서 가장 비참한 운명에 영원히 처하게 된다.
이 약속은 저에게는 너무나 벅찬 짐이자 제약이었습니다.
그러니 유상전생 성공 보완의 대가로서 이 약속을 없었던 것으로 해주시옵소서
그리고, 바라건대 제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모든 세계의 존재와 기억에서 삭제해주시기를 청하옵니다.영원체는 감히 원하지 않으나, 정신체는 절대계 이대 십중심까지 기억과 기록의 삭제를 바라옵니다.”
“!!!”
“!!!”
설마 차원창세신 코아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입을 딱 벌렸다.
‘유상전생의 성공으로 더욱 강해진 절대계 창조주 진리가 차원창세신 코아가 존재했던 기억과 기록을 모두 지운다.
그것은 말살보다 더하다!
그렇게 되면 나라도 되살리거나 개입할 수 없다.’
정보행성 이데아를 가진 일대 회색의 절대자라도 지금처럼 강해진 진리가 명령하면 모든 기억과 기록을 지워야 했다.
이대 십중심, 즉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으니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를 이용해서 이런저런 일을 계획하고 있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당황한다.
‘이러면 모든 일이 틀어진다.
막아야 하는데 진리가 결정하면 바꿀 방법이 없다.’
진리 앞에 공손하게 무릎을 꿇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담담하게 자신의 심정을 고백한다.
“본래 저는 생존마탑에 홀로 은거하여 자급자족하며 영원히 연구만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원하지 않던 길고 긴 외출이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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