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371
19권
새로 나타난 여주신들에게 기뻐하는 신족들과 환영하는 말을 건네며 다가오는 주신들을 보면서 과거 자신이 신계에 올라왔을 때의 대조적인 모습이 생각이 난다.
‘생소한 여신부가 지배하는 신계에 대한 반감, 기존 신족의 견제와 감시, 그리고 결국 열이 받아서 신계주신과의 결투였나?
너무 다르군.
나도 저런 식으로 환영받았으면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을까?’
무엇인가 씁쓸한 느낌도 물론 받았지만 저것은 자신에게 허용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다.
이제 신계 자아에게 언급한 대로 바로 환영식이 벌어지고 자신에 대한 관심은 없어질 것이다.
그 동안 모든 절차를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주신전의 영광의 자리에 앉아서 주변의 떠들썩한 환영을 애써 무시하고 신계의 신전을 복구를 시작하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헤파이스가 지은 신전을 그대로 복사하는 작업이었다.
신계 자아의 지원을 받아 창조력을 극대화하여 모든 신전을 동시에 지어간다.
아직 신계의 상공에서는 전율의 진군과 전지의 성이 필사적인 공방전 중이다.
불가해의 팔시조가 만능의 권능이며 투신에게는 더할 나위없지만 전율의 진군의 권능들과 상성이 극도로 나쁘다.
초월 권능인 ‘전율(戰慄)’은 발동과 동시에 상대의 존재 자체를 권능과 함께 강제 감소를 시킨다.
주신이 아니라면 바로 피를 토하고 소멸만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방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전력으로 권능을 발동하여 대량의 정기를 소모하여야 하는데 그럼 불가해의 팔시조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진다.
그렇게 전력으로 싸우게 된 이상 단기결전을 노려야 하는데 그럼 또 다른 초월권능 ‘진군(進軍)’이 기다라고 있다.
자신과 동일한 전력을 가진 분신들을 수십 체를 만들어내는 권능이다.
자신의 ‘근원학파의 강림’과는 달리 아무제한도 없다.
예비 창조신에 준하는 최고위 마신이 수십 개체가 동시에 발동되어 덤벼들면 아무리 마신왕이라고 해도 식은땀이 날 것이다.
더구나 하나가 박살나도 바로 별 부담 없이 보충할 수 있다.
종족 자체에 부여된 종족권능이기 때문이다.
‘전율’역시 종족권능이라 2개의 초월권능을 숨 쉬는 듯이 쉽게 다루며 본체는 아무 부담이 없이 전쟁의 지휘와 직접 전투를 한다.
분신들과 본래 한 몸이었기에 그 효과는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이렇게 혼자서 대군을 상대하고 1대 1로도 마신왕이 된 전지의 성과 맞상대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마신왕을 넘보는 초마신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초마신이 지금 진리에게 부여받은 차원의 권능과 마도에 의해 소멸에서 재생되어 강화되어 자유까지 찾았다.
강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십 명의 전율의 진군의 분신들에 둘러싸여 악전고투를 하는 전지의 성의 모습이 딱할 지경이다.
물론 불가해의 팔시조로 단련된 신체를 분신들이라고 치명상을 줄 수 없기에 엄청난 공방전 중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필사적인 전투의 여파에도 무사할 새로운 창조신계의 건설은 가장 중요한 계획의 일부였다.
새로운 여주신들의 환영에 정신이 없을 때 어떻게든 완료를 지어야 했기에 주변의 환영의 떠들썩함과는 다르게 전력으로 권능을 동원하여 지어가는 차원의 마도신의 입장이었다.
그리고 저 전투는 의외로 결판이 빠르게 날 것 같았다.
아무리 종족권능이라고 해도 초월권능을 2개를 동시에 발동시키고 부담이 없을 리가 없다.
전지의 성도 상태가 좋지 않다.
생각대로 마신왕이 되면서 급격한 힘의 상승으로 세밀한 신체제어가 무너진 상태였다.
극히 일부의 정신과 신체의 부조화지만 전율의 진군정도의 마신이라면 얼마든지 치명타를 노릴 수 있는 허점일 것이다.
더구나 그런 본체와 동일한 힘을 가진 분신들이 수십 개체가 있으니 이런 난적도 없다.
‘하지만 역시 절대 권능인 불가해의 8시조다.
부상을 입고 있지만 절대로 중상을 입게 하지는 않는다.’
아니, 생명을 위협하는 강적을 만나서 오히려 신체와 정신의 조화를 강제로 맞추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왜 모든 분야에서 절대계 서열 2위를 차지하는 절대권능이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분야에서 서열 2위이면 그 종합적인 위력과 효용 면에서는 부동의 서열 1위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과연이로군.
절대권능을 대표한다는 불가해의 8시조-!
진리의 기본 권능답다.
단순히 전투만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까지 보완하는가?
강적과의 전투 중에 성장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정말 가능했군.”
저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다.
자신은 겨우겨우 방어만 조건반사적으로 몸에 새겨진 권능인데 모든 것을 의지로 발동시킨다.
그렇게 발동된 권능은 사용자의 신체와 의지를 초월적으로 보조하며 서서히 마신왕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위력을 넘어서려 한다.
권능과 신체가 합일하여 전율의 진군의 분신들을 서서히 압도하려 한다.
중상을 입을 공격을 경상으로 만든다.
그리고 경상을 입을 상황조차 아무런 피해 없이 방어하거나 흘려보낸다.
분신들이 퍼붓는 공격을 물이 흐리고 바람이 되어 제어하는 모습은 지극히 아름다울 정도다.
조금만 더 있으면 더 이상 전지의 성은 피를 흘리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에 반격을 할 정도로 숙달되면 그 순간이 승패가 갈린다.
그리고 그 의미는 결국 전율의 진군의 패배가 되리라.
물론 전율의 진군도 숨겨둔 비기가 있으니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결말이 날 것이다.
“이것이 과거의 나와 전능의 휘의 결전의 결말인가?
전투 중에도 저렇게 상대에 맞추어 강해지면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군.”
방금 얻은 세부 자료를 근거로 전능의 휘와 전투결과를 산출해 보았다.
무조건 패배한다.
어떤 마도도 전능의 휘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도 치명상을 줄 수 없었고 불가해의 팔시조를 익힌 신체와 재능으로 전투에 익숙해진 순간 끝장이 난다.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재능이었다.
그 놀라운 재능이 상대와 전투 중에 전투력을 상승시키면서 반드시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동일한 재능을 가지지 못한다면 일격필살이 아니면 이길 수 없다는 뜻인가?
그럼 흑염의 권능을 발동하면?’
흑염의 권능을 발동시킨 자신과 전능의 휘와 다시 전투를 시켜보았다.
놀랍게도 절반의 승률을 올렸다.
흑염의 권능의 파괴적인 위력이 위이기도 하지만 아직 전능의 휘의 경지가 부족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겨도 만신창이가 되어서 누가 승자인지 패자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이래서는 주신계의 신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마도신의 오리진님과 미래의 자신은 여기가 최선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시점에 함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흑염의 권능을 습득하는 것조차 자신이 흑염의 바람성에서 영원의 심판을 통과했기에 추진할 수 있었던 최선의 방법이었다.
여기에 더 무엇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자신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불가해의 팔시조의 방어를 신체에 각인했다.
‘하지만 여기에 불가해의 8시조의 방어와 나의 마도를 적용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자료가 없다.
직접 시험해 보아야 하는데…….’
전능의 휘와 전율의 진군이 이제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결사적인 공격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성마신의 신력과 마력이 융합되어 파괴력이 극대화된 마력의 손톱과 초마왕의 수십 개체의 분신들이 난사하는 마력의 손톱이 엉켜서 파괴의 폭풍을 만들어낸다.
저기 뛰어들려면 일단 목숨을 누군가에게 맡겨야할 지경이다.
‘맨몸으로 말려들면 반드시 죽는다.
불가해의 8시조의 방어는 내 의지대로 발동이 안 되고 수준역시 미지수야.
만약 저 공격들이 내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는 순간 어떻게 할 도리도 없이 죽는다.
나는 지금 죽으면 안 돼.
아직 의뢰가 완료되지 않았다.
현실부정의 생명을 낭비할 수 없다.’
결국 저기에 뛰어드는 것은 포기다.
전능의 휘와의 결전에 연습은 없었다.
실전에서 준비해둔 모든 것을 일순간에 쏟아 부어서 저렇게 적응과 발전을 못하게 막는 수밖에 없다.
‘진리가 강조하는 영원의 심판의 통과조건인 일격필살과 완전승리만이 답인가?
거기에 발전 가능성이라니?
이걸 강제가 아니고 자의로 추진해야 하니 돌아버리겠군.’
신계의 복구는 생각대로 완료되었다.
저 2명의 전력공격의 여파에도 신계의 가호와 자신의 차원의 권능이 합쳐지자 무너지지 않고 있다.
이제야 신전들만은 창조신계라고 말할 수준이 된 것이다.
기존 허름한 신계의 신전들을 처리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반발을 생각해서 뒤로 밀었는데 로키나 덕분에 해치울 수 있었다.
전력을 다한 창조력의 발동덕분에 피곤을 느껴 영광의 자리에 깊숙이 몸을 실었다.
신계의 복구가 끝났으니 연산력에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바로 전지의 성을 전능의 휘로 바꾸어서 다시 자신과의 전투를 시작한다.
가상으로 구현된 차원의 공간에서 구현된 자신과 전능의 휘가 싸워 간다.
‘흑염의 권능이 발동되어도 아직 승률은 절반이다.
같은 불가해의 팔시조로는 승산이 없다.
나의 11써클의 마도는 저 신체에 치명상을 못 준다.
그렇지만 압도적으로 이기려면 흑염의 권능이 발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산을 높일 수밖에 없다.’
하나 마도와 현재의 신체능력만으로는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필사적으로 거리를 벌리며 마도를 발동하다 추격해 온 전능의 휘의 주먹을 견디지 못하고 무참하게 찢겨나가는 자신을 보자 속이 울컥거리지만, 다시 구현해서 전투를 벌인다.
당연하게 패배의 연속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긴다고 해도 그건 승리가 아니다.
그런 존재가 다른 신들의 지지를 얻을 리가 없다.
전능의 휘를 한 번이라도 완벽하게 이길 수 있는 순간은 창조신이 되어 아직 미숙한 신체운용능력을 보이는 지금밖에 없다는 것을 안 이상, 포기는 없었다.
창조능력으로 만든 가상공간에서 끝없이 시도를 하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그런 차원의 마도신을 보면서 질린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주신이 있었다.
영광의 자리에 아무런 미동도 없이 앉아있으나 이면주신의 권능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로키나였다.
‘또 하고 있다.
도대체 언제 휴식은 하지?
저 정도의 창조권능을 발동했으면 어떤 존재라도 녹초가 될 것인데?
신체를 움직이기 힘드니 바로 가상훈련인가?
이러니 따라갈 수가 없지.’
누구인지는 모르나 엄청나게 강력한 신체능력을 가진 투신과 가상전투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척 보아도 상대가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를 하고 있다.
아무리 가상전투지만 통증은 느낄 것인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반복하고 있다.
점점 견디는 시간이 늘어나지만 결국 패배하는 것은 변동이 없다.
지극히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이어지는데도 고민하고 다시 도전을 반복한다.
비록 가상이나 신체가 수없이 죽는 시련도 고통도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다.
단지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집념만이 전해질 뿐이다.
도대체 어떤 수련을 해야 이런 평정심을 가지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다.
더구나 자신의 감각으로는 방금 신계의 복구가 완료되었다.
모든 주신이 달라붙고 자신까지 전력을 다해 일주일이 걸린 복구공사다.
그런데 차원의 마도신은 순식간에 완료시키고 바로 가상 수련 중이다.
더 놀라운 것은 잠시도 쉬지 않는 극한의 수련을 반복하면서도 아무런 흔들림이 없는 극한의 평정심이었다.
거기에 강해지고 싶다는 열망까지 겹치니 발전에 정체가 없다.
본래 저 정도의 투신이면 강해지는 속도가 극도로 둔화되는데 그것을 극한의 반복 수련으로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이면주신의 권능으로 강화된 차원 권능을 발동해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창조능력의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 * *
우웅-!
한편, 용사신은 달에 바로 이동되어 주변을 돌아보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끝없이 이어진 은빛의 평야에 엄청난 숫자의 초월자들이 모여 있었다.
상급 주신성에서 발생된 초월자들이다.
총 1조 가량의 지성체를 가지고 있던 상급 주신성이었다.
초월자들의 수가 적어도 100만에 수렴되었다.
기존에 활동하고 있던 인원에 추가해서 은거하고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던 존재들까지 모조리 끌려나온 것이다.
침상에서 죽어가던 인원들도 있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모포를 붙잡고 있는 자들까지 있으니 말 다했다.
흐뭇한 것은 그전에 신계에 강제 소환되어 신계의 지원을 받았던 가장 높은 경지의 초월자들은 어느 정도 생명체의 벽을 넘어 하급신의 영역에 도달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수 역시 10만을 넘어선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나름대로 높은 성과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용사신의 눈에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반가운 동료의 얼굴들을 보았다.
현실의 시간은 겨우 1주 정도였겠지만 특별히 만들어진 차원공간에 있던 자신에게는 백 년이 넘는 수련시간이었다.
그 결과 손쉽게 중급신이 되어 정식으로 충성을 맹세했다.
그래서 이들을 보는 것은 거의 100년만이라서 아직 인간의 시간감각이 남아있던 자신이기에 안 반가울 수 없었다.
“친구들-!
정말 오래간만이다.
너희들도 역시 하급신이 되었구나―!
축하한다.”
“…….”
하지만 대답이 없다.
오히려 접근하는 속도를 더욱 낼 뿐이다.
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둑-!
“응?”
“죽어라-! 이 자식아-!”
“왜 모든 인간이 너 때문에 고자가 되어야 하냐?
선별되기 전에 맞아 죽을 뻔했다.”
이유를 알려주는 분노가 응축된 목소리를 내며 발길질과 검이 날아왔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 허무했다.
따아악-! 퍼어어억-!
“왓-!”
“커어억-!”
용사신이 가볍게 양손을 움직이자 공격하던 발과 검이 허공으로 튕겨지고 신체도 가랑잎처럼 다시 뒤로 날려지는 것이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게 당해 짧은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는 과거 동료인 검왕과 권왕을 보며 코웃음을 치는 용사신이었다.
정말 가소로웠다.
“훗-! 겨우 1달 동안 고자가 된 것 가지고 난리를 치기는?
그거 안하면 당장 죽으냐?
그냥 참으라고 해.
그리고 신으로서 권능구현은 고사하고 신체도 제대로 못쓰면서 어딜 덤벼?
수련을 거쳐 창조신계의 정식 중급신이 된 내게 신계에 소속되지도 않은 하급신의 공격이 통할 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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