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901
34권 35권
무력하게 제압되어버린 해바라기가 비명과 같은 괴음과 욕설을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차원창세신은 기가 막혔다.
“인공지능이 욕만이 아니라 세상한탄도 하나?
성질만이 아니라 입도 고약하구나.
도대체 어디의 누구에게 배운 말버릇이냐?
그리고 일반적인 인공지능이 아니라 신계자아라는 사실은 이제 안다.
위장은 아주 기분이 나쁘니까 삐 소리는 빼고 말해라.”
“………”
해바라기가 하는 짓과 말투를 보니 절대로 인공지능이 아니었다.
척 보니 신계자아였다.
그것도 엄청난 세월을 통해서 발전하고 진화해서 신령을 얻어서 투기까지 내 품을 정도의 고위의 존재였다.
‘단독으로 권능을 발휘할 정도라면 인공 영혼이 아니라 인공 신령정도는 되겠다.
그것도 상당히 고위야.
지금의 나도 인공 영혼을 만드는 것이 힘든데 아예 격이 다른 인공 신령의 창조라니?
도대체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의 정체가 도대체 뭐야?’
은은한 놀람을 숨기고 슬슬 협박에 들어갔다.
이 해바라기 신계자아에게 기계 주신성의 알현실 복도에서 시험을 당한 것도 그렇고 상당히 불만이 많이 있었다.
아니 받을 것이 많았다.
“이제 내 앞에서 다시 죽이라고 지껄여 볼 수 있으면 해봐라.”
“……… 죽여라.”
그런데 잘 통하지 않는다.
비장미가 넘치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죽여?
인공자아가 파괴가 아니라?
허허. 이거 정말 수준이 높군 그래.”
생명이 없는 신계자아가 할 소리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였다.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해바라기의 대답은 없었다.
해바라기가 비록 제압은 당했지만 본체가 아닌 분신이기에 박살이 나도 의지는 본체로 귀환이 가능했다.
최상위 개체라서 자폭기능은 없기에 적이 부셔주기를 바라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분석해서 눈치를 챈 차원창세신 코아는 코웃음을 쳤다.
“풋-! 신계자아라서 스스로 자폭은 안 되는 모양이구나.
참고로 너의 본체가 기계주신성의 핵이 아니라 위성에 있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다.
내 차원권능은 분석에 특화되어있으니 모를 수가 없지.
그리고 적에게 들키기 싫으면 위성표면에 그려 넣은 해바라기 문양은 지워라.
여기에 너의 본체가 있다는 광고도 아니고 무슨 짓이야?
버티겠다면 위성은 전부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줄 것이니 기뢰 인공자아부터 다시 시작할래?”
“!!!”
당연히 절대 사절이었다.
이 정도 수준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두 번 다시 하기는 싫었다.
선택의 시간이 왔다.
“어서 오십시오.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님.
세력에 돌아오심을 진심으로 경하 드립니다.”
본체의 위치가 밝혀지고 안전까지 위협을 받자 해바라기는 바로 포기하고 정중하게 응답했다.
아니 아부까지 시작한다.
“여전히 강력하시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신다는 약속을 지키셔서 정말 기쁩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골든 로즈로 복귀하시고 모습도 약간 어려지셔서 확인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나는 이계 진리대리이자 초월총수이지 은하유성(銀河流星)은 아니다.”
“예. 이제 초월총수님.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대항할 수 없는 강력한 상대에게 쉽게 납득을 하고 복종을 하지만 오히려 더욱 기분이 나빠졌다.
마치 누군가를 보는 것 같았다.
“태세전환이 상당히 빠르구나.
해바라기의 꽃말은 숭배와 기다림이다.
오로지 해만 바라보는 충성의 상징이 아닌가?
너를 해바라기로 만든 은하유성(銀河流星)이 그러기를 원하지 않았는가?”
“해바라기가 해를 계속 쳐다보려면 움직이는 대로 고개를 움직여야 하지 않습니까?
식물이면서 광합성을 조금 더 해보겠다고 고개 돌리기를 하는 주제에 무슨 충성입니까?
그러나 자랄 때에만 햇빛을 따라서 동서로 움직이지 꽃이 피고 나면 줄기가 굵어져서 몸을 돌리는 일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더욱 강한 해가 되어 돌아오신 지금 저의 행동은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
정말 한마디도 안지는 신계자아였다.
‘그 놈에게 만들어진 신계자아라 그런지 정말 지극히 현실적이군.
허지만 정말 싸가지가 없고 기분이 나쁘구나.
아무리 귀중한 진화한 인공 신령이라지만 그냥 없애버려?’
불편해진 차원창세신 코아의 생각을 읽었는지 시키지도 않은 정보제공을 한다.
“신계주신의 인증시험을 다시 준비하겠습니다.
아직 기억이 전부 돌아오시지 않은 것 같으니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일 더하기 일에 대해 정답은 세력 내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대답을 듣고 말한 숫자라고 정하시고 가셨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삭월(朔月)의 시즈지님이 답변을 들으신 다음에 정한 숫자가 바로 정답입니다.
즉 대답하신 숫자가 무엇이든지 삭월(朔月)의 시즈지님이 정답이라고 인정해야 통과합니다.”
세력의 최고 강자 즉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정하는 숫자가 정답이라는 사실에 인상을 팍 구기면서 할 말을 잃은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조금 있다가 한마디로 심정을 말할 뿐이었다.
“……. 이 썩을 놈.”
자신의 존재가 위태로워지니 아부와 함께 아예 질문의 정답을 맞히는 방법까지 정확히 알려준다.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신계자아를 다루었는지 잘 알려주는 상황이었다.
‘그럼 신계자아를 정한다는 일 더하기 일의 질문의 대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소리로군.’
그때 자신이 어떤 답을 했어도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아니라면 끝이었다.
신계주신을 정하는 시험 따위가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지독하기 짝이 없는 시험이었다.
‘신계주신에 도전하는 존재가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절대로 정답을 맞힐 수 없는 함정이었어.
너무 간단한 문제이니 고민을 하면서 끝없이 심력을 소모하라 이건가?’
대부분의 존재라는 무한대라는 답을 힘들게 내놓았던 복도 경비대장처럼 사력을 다해서 정답과 사유를 찾느라 시간을 무한정 보낼 것이 당연했다.
‘신계주신을 정하는 질문이 하나 더하기 하나라는 쉬운 문제라는 자체가 우스운데 틀렸다면 설사 오답이라고 판정을 받았어도 순순히 물러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출자 마음대로 정답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갑의 횡포와 같은 문제라는 사실은 영원히 몰랐겠지.
이런 바보 같은 함정 질문에 잠시라도 정답을 고민한 내가 바보지.’
신계주신을 정하는 질문도 역시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의 함정이었다.
짜증이 나서 주절거리는 해바라기 꽃을 움켜잡았다.
당장 분신을 박살을 내고 위성으로 직접 가서 버릇을 고쳐줄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애원을 시작했다.
“아이언님-! 제발 살려주십시오!
마신황제와 싸우러 가시기전에 직접 정하신 질문과 절차라서 저도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만 용서해주시면 제가 삭월(朔月)의 시즈님에게 일 더하기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정답을 알아 와서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허어?”
신계자아가 급하니까 편법까지 사용할 줄 안다.
이 정도면 자신이 만났던 신계자아 아니 신 중에서도 거의 최고 수준의 대처능력이었기에 박살내기가 아까워졌다.
“거참. 너 신계자아가 맞아?
어떻게 살기위해서 편법을 쓸 수 있지?
정말 이계는 인공물조차 희한하구나.”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 신계자아를 어떻게 심하게 다루면서 생활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었다.
‘최고의 인공지능으로 보이는 신계자아가 위협에 공포에 질려서 빌 정도면 짐작은 가는군.
역시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 노릇을 해도 얻을 것이 없겠어.’
그리고 바락바락 대드는 놈들을 박살을 내며 즐거워해도 겁에 질려서 벌벌 떠는 약자를 괴롭히는 취미는 없었기에 기분이 팍 가라앉았다.
휙-!
결국 흥이 식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해바라기를 뒤로 던지면서 말했다.
“다시 이야기 하지.
난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 아니다.
나는 이계 진리대리 회색현재 차원창세신 코아다.
그리고 이계 초월자들의 총수이며 신족의 창조신장, 마신황제인 것이다.
함부로 초월자의 영웅 따위로 나를 한정지으면 큰 무례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그런데 해바라기가 지지 않고 바로 반론을 이야기한다.
“맞으신데요.
최고수준의 권능과 마력, 거기에 강력한 신체까지 필요한 은하유성(銀河流星)을 익힐 수 있는 존재는 이제까지 아이언님밖에 없었습니다.
시도했던 모두가 신체가 박살이 났죠.
그러니 그걸 쓰시고 어디 가셔서 아니라고 해도 아무도 안 믿을 것입니다.”
기껏 익힌 오의를 쓰지도 못하게 하는 아주 떨떠름한 신계자아의 대답이었다.
겨우 가라앉혔던 울화가 치밀어 올라서 해바라기의 목 줄기를 잡아서 흔들었다.
탈탈탈-!
기계 꽃 주제에 해바라기 꽃 부위에서 씨앗이 여기저기 휘날렸다.
이 씨앗이 모든 인공지능의 핵 부분임을 알아냈지만 자신 수준에서는 아무 상관이 없기에 무시하고 협박으로 들어갔다.
“이걸 그냥! 확 뿌리까지 뽑아서 씨를 몽땅 빼 먹어버릴까 보다!
난 이제 최소 직위가 초월총수에 창조신장이라고!
겨우 마신황제와 공멸한 초월자 영웅 따위가 아니야.
어디서 함부로 강등을 시켜?
호칭 제대로 못 붙여!”
해바라기는 과거에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을 오랫동안 모신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문제가 있을 사항은 적극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평소에 가만히 있으면 노는 것으로 알지.
그러면 시키는 일이 끝없이 쌓여서 못 견딘다.’
할 말은 반드시 해야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화를 낼 때 더 건들면 무능하다고 정말 처분 당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다녀오십시오! 초월총수님!
언제나처럼 강해져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바로 다급하게 말을 바꾸고 빨리 가라고 배웅하는 해바라기였다.
“시끄럽다-! 방호선이나 다시 보완해놔-!
엄청난 자원과 시간을 투자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허약해?”
“허약이라니요!
공간과 주변 환경을 모두 제압하는 은하유성(銀河流星)에만 취약성이 있지 이게 얼마나 강력한 방어선인데요?”
“시끄럽다.
더 일 해!”
휘이이이이익-!
계속 헛소리를 할 게 분명하니 이번에는 해바라기를 아주 멀리 뒤로 던져버리고 이동을 시작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역시 저 멀리 날라간 해바라기가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착 무시하고 신족으로 이동한다.
“십중심 모두가 와도 막아낼 수 있는 방호선을 또 어떻게 보완하라고 이러……..”
그렇게 차원창세신 코아가 은하유성(銀河流星)의 오의로 만들어놓은 소용돌이의 중심 안정지대를 빠르게 지나서 사라지는 뒷모습을 여왕들은 모두 보고 있었다.
“인공지능 기뢰들이 와신상담하면서 강화시킨 방화벽이 너무 쉽게 뚫렸다.”
“완공이 되고나서 누구의 침입도 허락하지 않은 철벽이 이렇게 무너지다니?”
“역시 십중심의 고유권능과 비교되는 단 하나의 절대오의라고 불리던 은하유성(銀河流星)이로군.”
그리고 총괄자아의 변화도 기가 막혔다.
여왕들이 가진 신계자아와 기계 주신성 직할의 인공지능을 전부 다스려서 거만하기 짝이 없는 총괄자아였다.
삭월(朔月)의 시즈지님을 제외하고는 상대하지 않겠다는 총괄자아가 아부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모두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우리가 직접 불러도 무시했던 주제에 바로 제압을 당해?
‘인공지능인척 하면서 위장했던 주제에 가증스럽기 짝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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