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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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제목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군요…ㅡ_ㅡ;;
나이 많은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라스는 결국 고든 대신 전쟁터에 나가기로 했다. 게다가 케이틀린이 이 봄을 맞이하면서 14살이 되다보니 이제부터 슬슬 남편감을 찾아 주어야 하는데 라스는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머니도 계시지 않는데 아버지라도 곁에 있어 주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식을 전쟁터에 내보내는 것을 못마땅해 하던 아버지를 설득했고, 고든은 결국 라스의 바램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오빠! 이거······”
라스가 고든과 더불어 활과 화살을 챙기고 있는데 찬장을 뒤적이던 케이틀린이 다가오며 자그마한 가죽 주머니를 내밀었다. 뭐냐고 물으니 플라비아를 뿌리째 말려 곱게 갈아둔 것이라 했다. 플라비아는 그 가루를 물에 개어 바르면 가벼운 상처는 쉽게 나으며 깊은 상처라도 출혈을 막고 덧나지 않게 하는 효과를 가진 약초였다.
복용할 경우에는 복통 등 가벼운 질명은 순식간에 낫게 하는 등 카비 마을에 있는 집이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케이틀린이 내민 가죽 주머니를 받아들어 허리춤에 찬 라스는 타라가 낑낑대며 들고 오는 커다란 가죽 주머니를 받아들었다.
거기에는 케이틀린이 전쟁에 나서게 된 라스가 솔로몬 그리즈로 갈 때까지 10일 분량의 빵과 과일, 훈제 고기가 담겨 있었다. 대충 무게를 가늠해 본 라스는 식량이 담긴 가죽 주머니를 등 뒤로 돌려 맨 후 늘 애용하던 활과 30발 정도의 화살이 담긴 화살통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 형의 유품 중 하나인 단검을 허리춤에 단단히 찼다.
라스는 형이 떠나게 되자 무슨 일인지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마크가 내민 도끼를 받아 들었다. 사실 이 도끼는 라스가 아버지와 함께 나무를 할 때 쓰는 그저 그런 도끼였지만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고든의 충고에 따라 들고 가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사용해와 손에 익을대로 익은 도끼자루를 만지작거리던 라스는 이내 그것도 허리춤에 찼고, 식인 괴수가 쳐 내려오면 사용하는 늑대 두개골로 만든 투구도 챙겼다.
모두가 가지는 아쉬운 마음과는 달리 태양은 너무나도 빨리 머리 위까지 올라서게 되었고 마을을 찾아 온 10명의 무장병들은 성당에서 제공해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사제님은 무장병이 솔로몬 그리즈로 돌아갈 때까지 먹을 식량을 자루에 담아 나누어 주고 성당에 헌납된 돈 중에서 얼마간을 꺼내 쥐어 주며 마을 사람들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사제님이 병사들을 달래주고 있는 사이 마지막 점심 식사를 가족들과 마친 후 무장병과 함께 루벤 왕국의 부름에 응하기 위해 성당으로 모인 위해 나온 마을 남자들은 모두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모두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본 사제님은 갑자기 전쟁에 나서야 하는 마을 남자들을 위해 성당 앞에서 기도를 해 주었고, 가장 나이가 어린 라스를 비롯해 전쟁에 나가야 하는 사람들 모두는 무릎을 꿇고 사제님 앞에서 기도를 올렸다.
“······모두에게 지고 신의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지고신교 교도인 무장병들도 무릎을 꿇고 함께 기도를 올렸고 기도가 끝이 나자 10명의 무장병과 이들을 따라 나선 남자들은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카비 마을을 나섰다.
모두 자신들과는 아무 상관없는 전쟁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고 있지만 지금 자신이 전쟁에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면 마을에서 다시는 솔로몬 그리즈에 내려갈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군소리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마을을 위해서, 아니 가족을 위해서, 더 궁극적으로는 생존 자체를 위해 나서는 남자들의 뒷모습 때문인지 아니면 자칫 이들 중에서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 때문인지 떠나는 마을 남자들을 위해 아낙들과 아이들은 연신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 고든도 라스가 다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전쟁에 나서게 되자 케이틀린이나 타라, 헤더 그리고 마크를 데리고 멀리까지 나와 배웅했고 끝끝내 헤어지는 내내 미안한 마음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애야! 이걸······이것이······네이든이 널 꼭 지켜 줄 꺼다······”
라스를 비롯해 이번에 마을을 나서는 일행이 목책을 나서는 마지막 순간 고든은 행운의 부적이라고 하며 현관 위에 매달아 놓았던 형의 또 다른 유품인 화살촉을 언제 그랬는지 가죽끈으로 목걸이처럼 만들어 라스에게 걸어 주었다.
자신의 목에 화살촉 부절을 걸어 주는 아버지의 눈물을 삼키고 있는 모습에서 라스 또한 눈시울이 붉어 졌지만 이 순간 무뚝뚝하며 언제나 당연한 것 같았던 아버지에게 진정으로고마움과 감사함을 느꼈다.
대부분 멀리 까지 배웅을 나와 사람들을 떠나보냈다. 하지만 이제 마을 사람들은 다시 카비 마을로 돌아가야 했고 라스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볼 날을 기약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었다.
평소 나름대로 자신을 잘 따라 주었기 때문인지 고든과 함께 제법 멀리 까지 배웅 나온 헤더가 돌아가야 한다고 하자 갑자기 터트린 울음소리가 마음을 무겁게 내려 앉게 했지만 발걸음은 다른 사람들을 따라 가야 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아니 어느 정도 충동적으로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따라 나서게 된 것이라서 라스는 가족들과 헤어지게 된 것이 그렇게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다만 마을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리스터 아저씨가 함께 하게 된 것이 다른 어떤 것 보다 다행이라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카비 마을에서 무장병들을 따라 나선 사람들은 모두 곰이나 늑대의 두개골로 만든 투구를 쓰고 짐승 가죽으로 만든 덧옷을 겉에 두른 후 도끼와 활, 그리고 단검으로 무장하고 있고 한결같이 10일 분량의 곡식과 말린 고기를 넣은 가죽 자루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이런 카비 마을 사람들과 달리 사슬 갑옷 위에 화려한 문장, 알고 보니 루벤 왕국의 문장이 수놓아진 천장식을 앞뒤로 두르고 대검과 창을 들고 금속 투구를 쓰고 있는 10명의 무장병들은 서로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함께 해야 했다.
무장병들은 마을 사람들을 무사히 솔로몬 그리즈로 데리고 와야 하는 임무가 있는 데다가 사제님이 마을 사람들을 잘 부탁한다며 돈을 쥐어준 것 때문인지 아무런 저항 없이 자신들을 따라 나서 준 카비 마을 사람들에게 제법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덕분에 사냥을 나온 것처럼 보이는 오크무리와 한번 마주쳤을 뿐 별다른 불상사 없이 걷고 또 걷던 일행은 당나귀에 짐을 잔뜩 싣고 걸어가던 때와는 달리 카비 마을을 떠난 지 8일 만에 솔로몬 그리즈에 도착했다.
지난번 도착했을 때에는 돈을 내고 성을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제재없이 무장병을 따라 성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고 성안에 있는 마을을 가로질러 북쪽에 있는 병영으로 향했다.
거의 20일 만이었지만 솔로몬 그리즈 성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라스가 느낀 것은 역시나 이상한 냄새 바로 그것이다.
돼지에게 오물을 먹이면 될 것인데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길바닥에 오물을 내버리는 것 같았고, 돼지나 짐승 배설물에다가 톱밥이나 다른 것들을 뿌려 섞어두면 냄새도 휠 씬 덜 나게 되고 나중에 그것을 밭에다 뿌리면 곡식도 더 잘되고 좋을 것인데 사람들은 그것들을 모두 그냥 길바닥에 버리고 있으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길게 생각할 것 없이 라스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 걸었다.
단지 저번에 왔을 때와는 달리 길거리를 뛰어 다니던 아이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상점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은 이상하게 곧 전쟁이든 벌어질 것만 같은 적막감을 느끼게 했다.
솔로몬 그리즈 안에 마련되어 있는 병영이라고 해봐야 별 것은 아니다. 성안의 널찍한 공터에 천막이 오밀조밀하게 쳐 있고 그곳을 가죽 갑옷이나 갈색 군복을 걸친 군인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였다. 그곳으로 들어서니 먼저 온 사람들은 라스 일행을 신기한 듯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있다.
무장병들에게 이끌려 보다 안쪽으로 들어서기 전 다만 한 가지 라스가 의아하게 느낀 것은 이상하게 병영 주변에 마차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제 다 왔소. 이쪽으로 가시오.”
라스가 막 입을 열어 옆에서 걷고 있던 리스터 아저씨에게 무언가 물어보려는 찰나 이들을 인솔하고 있던 한 무장병이 제법 큰 소리로 입을 열었고, 그의 인도를 따라 사람들은 차분히 더 안쪽으로 들어섰다.
가장 안으로 들어서니 카비 마을에서 내려온 자신들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는 것이 보였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카비 마을의 일행은 그들 틈으로 끼어들었다. 무엇을 하는지 시간이 지체되는 사이 라스는 잠시 여유가 생기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았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군복을 입고 칼을 찬 무장병과는 달리 족히 300명은 되어 보일 것 같은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은 앞쪽에서 회색 천조각을 몸에 두른 채 나무 책상과 의자를 가져다 놓은 남자의 앞에 하나씩 서서 무엇인가를 한창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라스는 잠시 사람들이 몰려있자 무엇을 하는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 가까이 가게 되니 회색옷을 입고 있는 중년의 남자는 말린 얇은 양가죽위에다 잉크와 펜으로 이번에 모집된 병사들의 이름과 출신지를 적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어느 순간 차례가 되어 라스도 앞에 있던 리스터가 했던 것과 똑같이 말했다.
“라스입니다. 카비 마을 출신이고요. 사냥꾼이었습니다.”
서기는 라스를 힐끗 바라보지도 않고 불러준 대로 양피지에다 무언가를 써내려 갔다. 라스는 글자라는 것을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으니 무언지 알 수 없는 글자를 휘갈겨 적은 그는 라스를 밀어 내고 다음 사람을 호출했다.
오랜 기다림의 끝이 겨겨우 그런 것이어서 너무 시시했지만, 리 짧은 시간동안의 일로 라스나 리스터와 마찬가지로 카비 마을 사람들은 모두 활을 가지고 있고 평소에 사냥꾼을 한 탓에 궁병이 되어 있었다.
“이쪽에서 대기하시오.”
모두 궁병이 된 마을 사람들은 병영 한쪽에서 다른 명령이 있을 때까지 잠시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시대로 한쪽에 둥그렇게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는 틈에 라스도 지루한 듯 자리에 앉아 신기한 듯 주위를 살펴보았다. 라스의 눈에 이내 갈색 군복을 입고 허리에 칼을 찬 남자가 병영의 가장 뒤쪽에 서 있는 나이대가 다양한, 한 눈에도 허약해 보이는 남자들 앞에 거만한 자세로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거만한 자세로 서 있던 칼을 찬 남자는 앞에 서 있는 남자들에게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그 남자의 말을 듣는 남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는 감사하다는 표시로 공손히 허리를 숙이기까지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라스가 그 남자가 누구인가 싶어 유심히 살펴보는 사이 갑자기 회색 천 조각을 몸에 두른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와 병사 두 사람이 나타나더니 큼지막한 가죽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려 나온 사람들에게 동전을 세 개 씩 건네주었다.
“왜 갑자기 돈을 주죠?”
무엇을 하는지 몰라 리스터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저 동전이 바로 솔로몬 그리즈의 영주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병사로 모집된 사람들에게 주는 급료라는 대답을 돌려 주었다.
기다리다 보니 라스도 이내 자기 차례가 되어 받게 된 세 개의 동전, 따지고 보면 갑자기 자신의 손에 들어온 동전을 받았지만 지금 당장은 세 개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라스는 적어도 이 돈으로 무엇인가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는 그는 언젠가 쓸모가 있을 것으로 여겨 그것을 소중히 감쌌다.
라스는 자리에 돌아와 앉으며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아까 마지막 줄에 서 있던 나이대가 다양했던 사람들 중에서 무어라 이야기하던 칼을 찬 남자는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아직까지 그곳에 남아 있는 왠지 싸움을 잘 하지 못할 것 같아 보이는 그들을 찬찬히 살피던 라스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어딘지 모르게 나이가 많거나 허약해 보이는 사람들 뿐이자 몹시 당황했다.
나이가 얼마인지는 몰라도 머리가 허옇게 될 정도라고 한다면 분명 나이가 굉장히 많을 것이고 그렇다면 전쟁에 나서지 않아야 할 것인데 지금 이렇게 전쟁에 나서는 것은 무엇인가 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저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일까요?”
문득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어 예전에도 지금처럼 전쟁에 나서 본 적이 있는 리스터에게 병영 뒤쪽에 서 있는 허약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물었다.
“응? 아······저들? 싸움에는 맞지 않는 사람들이야. 이렇게 군대가 모집되면 군대를 따라 다니면서 식사를 준비하고 빨래해 주고······뭐, 말이나 당나귀 같은 것 관리해 주는 사람들이야. 아마 저 사람들에게는 어떤 무기도 주어지지 않을 꺼다.”
경험이 많은 탓에 라스가 어떤 질문을 해도 귀찮아하지 않고 곧잘 대답을 해 주는 리스터였지만 대답을 마친 리스터의 표정에서 몹시 피곤하다는 표정이 역력함을 알아차린 라스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 이상 그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
그래서 라스는 냥 팔짱을 낀 채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솔직히 자기가 앞으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나중에 알게 되리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통탄하고 통탄할 일이다. 결국 우리들의 신은 힘을 잃었다. 사악한 마도의 무리를 물리치고 평화를 얻기 위해 싸워왔던 그간의 노력은 다 무엇이란 말인가?
나 제노어는 지금 드워프 족의 역사가 끝이 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오크족의 수장 압툴 마졸만이 결국 지고신의 힘이 이 세계로 내려오는 길을 봉인해 버렸던 것이다.
덕분에 압툴 마졸만의 오크족은 지금 한창 기세가 드높아져 있다. 신의 은총을 받아 인간도 한때 8개나 9개의 마법 수식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지만, 저 압툴 마졸만의 계략에 의해 신의 힘이 내려오는 길이 막힌 지금, 이제 인간들 중에서 1개 이상의 마법 수식을 구사할 수 있는 마법사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버렸다.
스스로 자연에 깃들어 있는 지고신의 힘을 자기들 멋대로 마나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정의해 스스로의 오만에 빠져 있던 인간으로서는 갑자기 사라져 버린 마법의 힘이 본래 무엇에 근거했던 것인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나 제노어가 알고 있는 인간의 무지함은 그 끝이 없는 것 같다. 특히 그들은 즉 자연을 있는 그대로, 아니 자연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엘프족이 자연의 조화를 위한 종족이니 스스로 공격을 받아도 살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 드워프족이 오만하고 고집이 세다는 어리석은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 그리고 우리와 엘프족이 사이가 나쁠 것이라 지제 짐작을 하는 이유를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단지 살아가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그들을 미워해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보기에 진짜 오만하고, 어리석고, 힘없는 것은 바로 인간족 그들인데 참으로 기가 찰 뿐이다. 차라리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적어도 힘의 논리만은 명백한 오크족이 더 나아 보일 정도이다. 적어도 그들은 거짓이 없지 않은가?
하지만 결국 인간은 그들 스스로의 오만함과 편견으로 인해 신의 힘을, 그리고 자연의 본질을 제대로 꿰뚫지 못하고 아직까지 자신들의 오만과 편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방황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우리 드워프족도 이 세계를 버리고 떠나야 할지 모른다.
······모두의 걱정과는 달리 다행히 자연에 깃들어 있는 신의 힘은 사라지지 않았다. 자연에 깃든 신의 힘마저 사라진다면 이 세계 자체가 멸망해 버릴지 모르니 아마 압툴 마졸만도 어느 정도 자제를 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 우리들이 조심스레 내린 결론이다.
다행히도 마졸만이 가로막은 것은 자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신의 힘이 아닌 듯 했다. 아마 인간과 같이 자연에 대한 이해력도 없는 존재가 감히 우리 엘프족과 같은 힘을 지니는 것을 막기 위한 봉인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증거로 인간은 마법의 힘을 잃었지만 우리 엘프족은 마법의 힘을 잃지 않았다. 그 동안 인간은 스스로 신의 힘, 그들의 입을 밀리자면 마나를 사용할 수 있고 그것을 능숙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일깨워 주려 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 엘프족도 인간들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던 신의 힘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인간처럼 편하게 마나라고 부르기 시작한 그것, 그러니까 자연에 깃든 신의 힘을 끌어 내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 그 자체에 있는 신의 힘을 끌어내는 일은 아직까지는 우리 엘프족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아마 어리석고 파괴적이며 오만에 가득 찬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일이 분명하다. 역시 인간은 하찮은 존재로 지고신을 섬기는 족속이 아니라면 오크족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어쨌거나 지금 인간은 지금 1서클의 마법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있으며 과거 9서클 이상의 마법을 구사하며 한껏 자신감에 취해 있던 인간 마법사들은 지금 한낱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인간이야 어찌되든 상관이 없다. 자연을 이해하지도, 아니 이해하려 들지도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는 인간은 솔직히 중간계에는 전혀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다만······신의 힘이 중간계로 오는 길이 거의 막혀버린 이상 전쟁은 오크족이 유리하게 진행될 것이 뻔하다. 신의 힘을 잃어버린 인간들은 오크족의 강대한 마도사들에게 그야말로 속수무책일 것이고 우리 엘프족도, 그리고 드워프족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도 마졸만이 했던 것처럼 마도의 힘도 막아 버려야 한다. 물론 어려운 일이 될 것이겠지만 마졸만이 한 일을 우리가 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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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아래쪽은 드워프와 엘프의 기록입니다…
…음…나중에 나오지만 작가넘 몰래 알려드리자면…저 고문서들은…‘누군가가 읽고 있는 중’입니다…^_^;;
…나중에 나오겠지요 뭐….아님 말고…ㅡ,.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1…
에헤헤헤…
●‘마루에누워’님…^0^; 이번 라스는 제법 빠른 전개를 기본 모티브로 하고 있답니다…크라우프에서 처럼 삭제 가능한 것도 쭈욱 나오는 일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랍니다…^_^; 글쿠…어쨌거나 이번 전쟁은 말입니다…라스가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이 될 것이구요…라스의 전투력은 쥔공이니 당연히 쎄답니다…물론…본인은 쉽게 자각을 하지 못하지만요…^_^;
●‘구름향기’님…라스 녀석이 전쟁터에 나가서 신궁이 될 것이라…흠흠…어쨌거나 전쟁터에 나가더라도…당장은 크게 활약할 일 없이 일반 병사 A 가 되지 않을지요…^_^; 물론 쥔공이니 크게 출세할 어떤 계기가 있답니다…냐하하하핫…^0^;; 쥔공 라스 만쉐이!!
●‘soulschaos’님…옳으신 말씀입니다…저 작가넘도 사람이 젤루 무섭답니다…저 작가넘이 멍청해 보였나…일하는데서 조선족인지 어쨌거나 중국사람(몇 번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어 본) 이 한참 동안 저 작가넘에게 한참 인생을 설교하더니…(자기 집에 돈 많다는 둥…칼든 놈 하고 싸워 보았다는 둥…아는 여자 열라 많다는 등…) 대뜸 6월에 귀국 하는데 함께 중국 가서 사업(@_@); 을 해 보자네요…절반 정도 영어 섞어 가며 그냥 시간 떼우려고 대화를 하다가 헐헐…선의의 뜻으로 보기에는 좀 그런 것이 가만 생각해 보니 저 작가넘이 멍청해 보여…사기쳐 먹기 좋아 그렇게 말을 했나 보더군요…딴 놈들이 깔보지 못하게 인생의 태도를 확 바꿀 것이랍니다…가만히 보면 제가 너무 밖에 나가면 생각 외로 소극적으로 행동했거든요..그래서 그렇게 나섰나 보더군요…음…~_^; 글쿠…라스 녀석 …결정적인 사건이 있게 될 때 까지는 일반 병사 A 랍니다…ㅠ0ㅠ;
●‘호박의정령’님…싸랑해염…쪼옥…(?)…^0^)乃 어쨌거나 호박의정령님 저 작가넘이 참 밖에 나가서 좀 모자라고 소극적이며 어리석게 다른 사람들에게 보였다니…생활 태도를 바꾸어 버리겠습니다…원 참…역시 사람이 좋아 보이게 행동하면 다들…깔보고 사기쳐 먹으려 하는 것은 마찬가지군요…태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네요…음…
●‘룬마스터’님…저 작가넘이 지난 번 중국의 진시황이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습니다…그 드라마에서 진시황이 50만 군대를 일으켜 이민족을 경략하고 형주 남쪽의 계양 영릉 장사 무릉(?)을 개척하는데 말입니다…거기에서 나온 대사 중에 50만 군대 중에서 전투병이 5만 명이었다는데 좀 충격이 컸거든요…@_@; 나머지는 전부 잡병들…어쨌거나 잡병 A 인 라스 화팅입니다…룬마스터님도 만쉐이!!
●‘산을미는강’님…므흐흐흐…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저 작가넘이 산을미는강 님이 보유하고 계신 큰 나무를 몽땅 베어다가 팔아 꽤 재미가 쏠쏠 했답니다…냐하하하하하하…^0^)乃 나무 판 돈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핫핫핫…@_@;;
에궁…모든 독자분들 만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