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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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가르반 베르그라 자신의 이름을 밝힌 기사는 금속 투구 때문에 얼굴 전체를 볼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지난번 싸움에서 도끼날이 달린 창을 휘두르며 기마 20여 기와 보병 500명 정도로 마리우스 성을 뛰쳐나왔던 바로 그 기사였다.
라스가 투구를 후려쳐 얼굴을 보았을 때 양쪽 뺨에 흉터가 커서 인상이 두려웠던 가르반은 말을 끝내자마자 보통 사람은 두어 걸음 정도 걸어야 할 거리를 단 숨에 뛰어 넘으며 라스를 향해 쇄도해 들어왔다.
단숨에 라스의 급소를 노리며 검을 길게 뻗어오는 가르반은 무거운 판금 갑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어마어마한 속도로 라스를 향해 대검을 휘둘러 왔다.
“우아악!”
“파캉!!”
그에게서 느껴지는 강한 압박감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지만 가르반이 강하게 휘두른 대검의 움직임을 똑똑히 볼 수 있었던 라스는 대검을 사용한 기본 기술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간신히 막아내기는 했지만 상대가 강하게 육박해 들어와 부딪친 힘은 라스의 근육을 타고 흘러들어왔고, 그 무지막지한 힘은 라스의 심연 속에 감추어 있던 공포심을 이끌어 내는데 한 몫 톡톡히 했다.
‘······젠장!!’
자신으로서는 눈앞에 있는 가르반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도망칠 수도 없다. 분명 전투 경험이 많을 것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가르반은 다양한 동작으로 검술을 변형시키며 공격을 해 왔고, 비단 검만이 아닌 육체를 이용한 공격도 끊임없이 가해왔다.
기본적으로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것은 물론, 라스가 찌르기 공격을 가하면 슬쩍 옆으로 비켜나와 빈틈을 쳐오기도 했고, 내리치는 라스의 검을 건틀릿이라고 불리 우는 금속으로 된 장갑을 이용해 슬쩍 쳐내거나 했다.
라스가 자신의 힘을 이용해 빠르게 내리치는 공격을 피해내더니 동작을 멈추고 아주 잠깐 드러난 라스의 손목을 잡고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봉쇄한 후 찰나의 시간동안 드러난 목덜미 같은 곳을 짧은 동작으로 노리는 공격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큭!!”
라스도 위기의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다행히도 상대의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방어해 내거나 여러 겹을 껴입은 방어구 덕분에 어렵지 않게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기술과 경험, 그리고 전투 기술의 운용 능력에서 라스를 앞서는 가르반이 계속해서 기술의 변형을 주어가며 라스를 완전히 쓰러뜨리려 전력을 다해왔기 때문에 라스는 변변찮은 반격도 못해보고 방어에만 전념해야 했다.
‘이 놈!······생각보다 강하다!’
가르반 베르그는 공명심에 불타 제 죽을지도 모르고 덤벼든 촌뜨기 기사, 라스라고 자신을 밝힌 시골 기사 놈을 보고 처음에는 무척이나 황당했었다. 판금 갑옷을 살 돈도 없었는지 짐승 가죽으로 몸을 두르고 입었으며 제대로 된 금속 투구도 쓰지 않고 단순히 가죽 모자를 둘러 쓴 촌놈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그가 자신의 이름을 밝혔을 때까지만 해도 방금 쓰러뜨린 파울젠의 기사보다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검도 그렇게 좋아 보이는 것도 아니었고 막상 검을 부딪쳐 보니 대검을 다루는 검술도 검술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녀석이었다. 그런데 이 촌뜨기는 자신의 변형된 검술이나 이와 동시에 진행되는 전투 기술을 받아내며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맞서고 있었고, 그 때문에 가르반은 몹시 당황해 하고 있었다.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실제 전장에서 오래 경험을 쌓은 가르반은 상대를 깔보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제까지 싸워 본 상대 중 최소한 대검을 꺼낸 자라면 기본적으로 대검을 다루는 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물론 눈앞에 있는 녀석도 제법 검술의 기본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술 수준이나 숙련도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 것이 어떻게 이런 실력으로 기사가 되었는지 신기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가르반 자신 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마구잡이로 자신의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막아내는 것이 검술 수준과는 상관없는 것 같았다.
‘······뭐야 이 녀석은······’
일대일 전투에 들어가면 쓸데없이 생각이 많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가르반 스스로는 방심하지 않고 있다 판단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조금 동작이 느려져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자신의 공격을 막고만 있던 라스라는 촌놈이 자신의 공격을 튕겨내며 상체를 비틀어 자신의 가슴을 내리치려는 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기회다!”
라스는 정교하게 자신을 향해 대검을 휘둘러 오던 가르반이라는 기사의 움직임이 약간 느려진 틈을 타서 상대가 내리치는 검을 쳐내었고, 일시적으로 완전히 가르반의 가슴 부분이 드러나게 했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라스는 재빨리 몸을 비틀어 온 몸의 체중을 실어 일격에 가르반을 베어 버리려 했다.
“이야압!!”
라스는 자신이 들고 있는 대검으로 가르반의 비어 있는 틈을 노려 정확하게 내리쳤다.
가르반 베르그가 입고 있는 것은 비싸고 튼튼하기로 소문이 난 판금 갑옷이었다. 물론 판금 갑옷이라고 해도 값싼 재질로 만들었거나 급하게 만든 갑옷이라고 한다면 대검으로 베어지는 경우도 종종 드물지 않게 있기는 하다.
이런 경우에는 갑옷의 틈을 노려 찌르기를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애석하게도 검술의 달인인 발레리아도 브랜트 코날드와 싸울 때 비슷한 경우에서 찌르기가 아닌 베기 공격을 한 것처럼 라스도 베기 공격으로 가르반의 가슴을 후려쳤다.
정확하게 공격은 들어갔지만 불행하게도 가르반이 입고 있던 갑옷은 비싼 값을 하는 것으로 라스가 내리친 대검이 치명적인 타격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 의외로 깊게 흉갑 부분에 기다랗게 대검 자국이 남았고 억센 힘으로 내리친 것 때문인지 가르반은 제대로 자세를 잡지 못하고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욱!”
순간적으로 자신의 가슴에 부딪치는 엄청난 충격 때문에 잠깐 동안 숨이 멎었던 가르반 베르그는 라스라는 촌뜨기가 다시 한 번 힘껏 자신을 내리치려 하자 바로 그 동작에서 반격의 기회를 찾았다.
라스라는 녀석이 생각 외로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면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으면 자칫 자신의 동작이 흐트러질 수 있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가르반은 조금 전 라스가 했던 그대로 상대가 내리치는 검을 쳐낸 뒤 몸을 비틀어 상대의 상체를 그대로 내리쳤다.
라스는 가르반이라는 베르트의 기사가 순식간에 자신의 검을 쳐내고 완전히 드러난 가슴을 노리고 대검을 내리치자 재빨리 몸을 뒤로 빼내었고 그 동작이 주효했는지 상대의 일격을 어깨부터 받지 않았다.
“우악!!!!”
비명을 지르는 것도 잠시 가르반의 공격이 자신의 몸에는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었다. 다행히 짐승 가죽 덧옷을 비롯해 조끼 형식의 가죽 갑옷, 사슬갑옷, 그리고 코트 형식의 가죽 갑옷까지 껴입고 있으니 상대의 대검에 맞았다고는 하지만 라스의 몸에 직접 칼날이 닿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직감적으로 자신이 입고 있는 짐승 가죽 덧옷과 조끼 형식의 가죽 갑옷, 그리고 사슬 갑옷의 일부까지 단숨에 대검으로 베어 버린 것이 분명한 상대의 실력에 질려 버린 라스는 자신이 결코 상대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슬슬 뒷걸음치고 있었다.
가르반은 상대의 몸에 직접 검을 대어보고 나서야 그가 여러 겹의 방어구를 걸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베어져 너덜거리는 상대방의 갑옷을 순간적으로 살펴보니 미끄러워 잘 베어지지 않은 짐승 가죽 덧옷은 물론 그 안에 가죽 갑옷을 입고 사슬 갑옷까지 받쳐 입고 있음이 분명했다. 아마도 판금 갑옷을 살 수 없는 돈이 없는 시골 기사가 판금 갑옷 대신 여러 겹의 방어구를 걸침으로서 판금 갑옷 정도의 방어력을 내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응?”
라스라는 녀석은 갑옷이 베어지자 자신에게 두려움을 느낀 듯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그것을 보자 가르반은 지금 쳐 나가 상대를 제압해 완전히 숨통을 끊어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판금갑옷마저 찌그러뜨리는 라스의 무지막지한 힘을 직접 경험해 본 가르반도 본능적으로 라스에게 두려움을 느껴 쉽게 앞으로 쳐 나가지 못했다.
‘겨우 이런 녀석한테 두려움을 느꼈단 말인가?······내가!’
자신이 상대방에게 일말의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을 깨달은 가르반이 다시 용기를 내어 앞으로 한 걸음 내딛으려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앞쪽에서 무엇인가가 날아와 가르반의 어깨에 박혔다.
“아!”
라스는 갑자기 등 뒤쪽에서부터 작은 화살이 날아와 가르반이라는 베르트 기사의 오른쪽 어깨에 박히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을 바라보니 발레리아가 사슬 갑옷을 걸친 모습으로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강한 활로 라스 주변으로 덤벼들던 몇 사람을 향해 연속해서 화살을 날리고 있었다.
“하이야!”
다시 몇 사람이 쓰러지고 주변이 정리되고 나니 발레리아는 재빨리 허리에 차고 다니던 대검을 빼들고는 라스와 싸우던 가르반이라고 불리운 기사를 향해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들어왔다. 그녀의 모습에서 퍼뜩 정신을 차린 라스는 갑자기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잡아 뒤로 빼내자 상대를 향해 검을 휘두를 뻔 했다. 그런데 상대는 스펜서였다.
스펜서는 어디에서 가져온 것인지 큼지막하고 기름을 먹여 매우 단단한 나무 몽둥이를 휘두르며 라스 주변으로 덤벼든 적들을 닥치는 대로 후려쳤다. 그리고 갑자기 라스의 주변으로 수많은 고함 소리와 비명 소리, 그리고 무기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누군가의 기합 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들어왔다.
“웃······”
상대에게만 집중하고 있다가 그것이 풀어진 후 갑작스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잠시 멍해져 있던 라스가 제대로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그의 등 뒤로 짧은 칼을 든 상대가 덤벼 들어왔고, 라스는 몸을 반바퀴 돌리면서 칼을 힘껏 내질렀다.
정확하게 공격이 들어갔지만 베르트 병사는 라스가 내지른 검을 간발의 차이로 피하더니 라스에게 안기듯 달라붙었고, 라스는 상대를 밀어내기 위해 힘을 다했지만 상대도 라스를 죽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기 때문에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이!”
쉽게 상대를 밀쳐낼 수 없자 이대로 있다가는 다른 적의 공격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라스는 갑자기 투구를 쓰지 않고 단순히 가죽 모자만을 쓰고 있는 짧은 칼을 든 베르트 병사의 머리통을 향해 자신의 이마를 힘껏 내리 찍었다.
힘껏 자신의 이마로 상대의 머리를 박아 버리니 베르트 병사는 큰 충격을 받은 듯 비틀거리며 손을 놓았고, 라스는 오른손에 든 대검을 곧추 세운 후 베르트 병사의 복부를 깊숙이 찔렀다.
“푸욱!”
대검의 끝이 베르트 병사의 등 뒤로 솟아 나오고 숨이 끊어진 상대의 몸에서 대검을 빼낸 라스의 등 뒤로 양날 도끼를 든 베르트 무장병 한 사람이 고함을 지르며 덤벼 들어왔다. 재빨리 상대가 도끼를 휘두르는 반경의 아래쪽으로 몸을 숙인 라스는 무릎을 세우며 그 반동을 이용해 대검을 휘둘렀다.
그가 휘두른 대검은 양날 도끼를 든 베르트 무장병의 옆구리를 깊게 베어 버렸다. 그리고 라스는 상대가 비틀거리기만 하고 쓰러지지 않자 다시 검을 휘둘러 등을 찍어 완전히 목숨을 끊어 놓았다.
그러는 동안 스펜서가 다시 두어 명 정도의 베르트 병사를 몽둥이로 투구를 후려쳐 목을 꺾어 죽여 버렸다. 스펜서가 주변의 적을 처리해 주어 다소 여유를 찾은 라스의 눈에 들어온 것은 마구잡이 검술로 싸우고 있는 발레리아와 가르반이라고 불리 운 남자의 싸움이었다.
발레리아가 제 아무리 전투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상대하고 있는 보통 사람이 아닌 기사였고, 가르반이라는 베르트의 기사는 체격도 크고 기술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힘에서는 제 아무리 발레리아가 단련을 해도 상대가 될 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가르반이 힘으로 발레리아를 제압하려 든다면 쉽게 승리할 수 없어 보였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발레리아는 자신보다 힘이 강한 남자들을 여러 차례 상대했으며 이들을 제압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막는데 만 급급했던 라스와는 달리 발레리아는 가르반을 기술로 밀어 붙이며 몇 군데 갑옷의 틈으로 검을 밀어 넣어 작은 상처까지 입히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라스의 주변으로 기다란 창과 방패를 든 레나르트의 무장병과 석궁을 든 무장병들이 몰려 들어와 돌파구를 뚫고 들어왔던 베르트의 무장병들을 석궁으로 저지하고 기다란 창으로 찌르기를 반복하여 몰아내기 시작했다.
베르트 쪽에서도 만만치 않은 병력이 투입되기는 했지만 베르트 군이 계속해서 진영 안쪽으로 돌입해 들어온다면 자칫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게 되어 상황을 수습할 수 없을 정도가 될 수 있으니 레나르트 쪽은 보다 필사적이었다.
주변으로 아군이 몰려들자 힘을 얻은 발레리아는 오른쪽 어깨에 화살을 맞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가르반을 몰아붙이다가 틈을 노려 힘껏 대검을 휘둘렀다.
“캉!”
“으윽!!”
가르반은 머리를 행해 쇄도해 오는 발레리아의 대검을 피했지만 미처 다 피하지 못하고 일격을 허용했고, 발레리아는 투구를 얻어맞은 상대가 비틀 거리자 라스의 눈으로서는 제대로 볼 수 없는 동작으로 가르반의 손을 찔러 대검을 떨어뜨리게 했다.
“잡았다!”
발레리아가 다시 검을 찔러 숨통을 끊으려는 결정적인 순간 가르반은 갑자기 뒤로 물러서더니 투구를 벗어 들고 발레리아의 공격을 간신히 쳐내더니 뒤로 물러서려 했다. 투구를 벗다가 투구 안쪽에 쓰는 가죽 모자까지 함께 벗겨진 탓에 짧게 자른 갈색 머리카락과 양쪽 뺨에 난 무시무시한 흉터가 드러났다.
그의 흉악한 모습 때문인지 발레리아도 잠시 당황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상대의 숨통을 끊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허나 바로 이 순간 가르반을 보호하며 발레리아를 저지하기 위해 네 명의 사슬 갑옷을 걸친 무장병이 뛰어 들어오면서 그녀의 기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가르반님 피하십시오!”
뛰어든 네 명 중 두 명은 작은 방패로 가르반을 보호해 베르트 군 병사들 사이로 들어갔고 다른 두 사람은 대검을 들고 발레리아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아니 시간을 벌기 위해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라스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고는 재빨리 몸을 움직여 발레리아를 도우려 했다. 그러나 라스가 도와주기 전 발레리아는 짧은 네 번의 동작으로 자신을 향해 덤벼든 대검을 든 두 명의 무장병의 대검을 날려 버리고는 목을 정확하게 베어 버렸다.
두 사람을 쓰러뜨린 기술은 상대의 검을 쳐서 자세를 흐트러뜨린 후 목을 공격하는 매우 단순한 것이었지만, 이런 간단한 기술을 구사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눈 한 번 깜빡할 사이에 두 명의 목숨을 빼앗은 발레리아의 실력은 실로 라스가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것이었다.
바로 이때 발레리아를 노리고 베르트의 석궁을 든 두 사람이 뛰어 나왔다. 그것을 보고 잽싸게 대검을 손에서 놓은 라스는 등 뒤에 메고 있던 엘프의 활을 꺼내 석궁을 든 두 사람을 향해 연속해서 화살을 날렸다.
“핑! 핑!”
“컥!”
“으악!”
발레리아에게 석궁을 조준하기 전에 두 사람을 화살로 쏘아 맞춘 라스의 등 뒤로 누군가 고함을 지르며 달려왔지만 갑자기 그 고함이 비명 소리로 바뀌며 사라졌다. 라스는 스펜서가 자신의 등 뒤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뒤돌아 볼 틈도 없이 다시 엘프의 활에 화살을 얹었고, 석궁을 들고 앞으로 나오는 적을 향해 화살을 날려 대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상대는 여지없이 괴로운 비명과 함께 몸을 비틀었다.
다시 서너 명의 적을 쓰러뜨린 라스가 다시 적을 찾아내기 위해 눈을 돌리는 동안 주변으로 마구잡이로 몰려든 레나르트의 병사들은 닥치는 대로 베르트 병사들을 밀어 붙이며 그들을 진채 밖으로 몰아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 틈에 섞이지 않은 라스는 엘프의 활을 집어넣고 대검을 들고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르반과 싸우기 전에 내려놓은 자신의 전투 도끼를 시체 더미 속에서 찾아 들었다.
“필립······”
자신이 내려놓은 전투 도끼 앞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숨져 있는 필립의 시체를 찾아낸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필립의 시신 무릎을 꿇고 지고신께 그의 영혼이 부디 편안해 지기를 빌었다. 사실 그와 함께 한 시간은 무척이나 짧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에게 보여 주었던 호의에 대한 보답으로 이런 기도 하나 해주지 못할 것은 아니었다.
······어느새 레나르트 군은 베르트군을 진채 밖으로 몰아냈고 전투는 끝이 났다. 그리고 흩어진 영혼의 그림자가 주변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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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처음(?)으로 시점에 변화가 생겼군요…^_^;;
뭐…1인칭에 가깝지만 이 소설은 엄연히 전지적 작가시점…이랍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퍽~!!!
으음…역시 불쾌지수가 높은가…농담도 못하다니…어흑…TㅁT;;;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02…
…그나저나 벌써 100회라니…쿨럭~
무덥네요…
●‘스킬팝’님…그냥 실내 온도 35도…눈물이 다 날 정도입니다…~0~;; 밖에 나가니 사람들도 너무 뜨거운 탓에 거의 돌아다니지도 않고 있구요…-0-; 이제 여름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기는 한답니다…^_^;
●‘마적’님…으음…전투 도끼로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는 것이니 나름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검을 빼든 것이랍니다…뭐…라스 녀석의 계속된 폭렙의 결과로 대검이 좀 익숙해 진 탓도 있지만요…^_^;
●‘英雄’님…라스 녀석 죽으려고 환장 하기는 했답니다…^_^; 뭐…대다수 판타지의 쥔공들이 죽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라스 녀석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는 합니다…물론…라스는 쥔공이지요…냐하핫…^_^;
●‘underworld’님…^_^; 라스 녀석 이제 태사자 급으로 성장을 했습니다…그러니…어지간한 90대 이상의 무력을 가진 장수들과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_^; 글쿠…뭐…스토리는 굉장히 빨리 진행되니 말이죠…라스 녀석 고향에 돌아가기는 한답니다…당연히 쥔공이니 출세해서 말이죠…^_^;
●‘창조그리고’님…자작이 남작 보다 높은 것 맞습니다…^0^; 저 작가넘은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준남작-기사 순으로 작위를 정할 것이구요…준남작은 귀족이라는 뜻…기사는…공있는 평민도 오를 수 있기는 하지만 기사 작위만 있으면 당대에 끝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답니다…^_^;
●‘B612’님…냐하핫…감사합니다…저희 집 강고 녀석…말을 시키면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자꾸 입을 옴질 거린답니다…그 모스이 얼마나 귀여운지…^0^; 갑자기 말씀을 듣고 보니 강고 녀석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헛헛…^0^;; 글쿠…스포일링을 참아 주셔서 감사합니다…ㅠ0ㅠ; 저 작가넘이 (슥슥)(부비부비)를 선사해 드리고 싶지만 너무 더운 관계로…쿨럭…쿨럭…
●‘가연을이’님…으으…라스 녀석의 무력이 계속된 폭렙으로 인해서 대폭적으로 상승을 했답니다…^_^; 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이 글 올리는 패턴은 하루는 저녁 때 그리고 그 다음날은 무작위랍니다…ㅠ0ㅠ; 오늘은 저녁 때니…100회 1타는…ㅠ0ㅠ;
●‘soulschaos’님…뭐…군대의 정예도와 숙련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1위 베르트…2위 파울젠…3위 루벤 4위가 바로 레나르트입니다…물론 5위인 요하네스는 상당 기간 동안 그냥 있다는 존재만 나올 것이지만요…^0^;; 글쿠 이제 라스 넘의 폭렙의 결과가 나왔답니다…가르반 베르그와 비등하다면 비등하게 싸우기 말이죠…^_^;
●‘블래스터’님…맞습니다…라스 이제…만드레일 대륙 최강의 영웅이 되는 것이랍니다…으흐흐흐흐흐…^0^; 글쿠…강고 녀석의 경우 엄니만 좋아라해서…엄니가 부르면…실컷 놀다가도 달려온답니다…~ㅁ~; 그 외 사람들은 밥 달라고 조를 때만…쭈압…~3~)y-~~ 후욱…
●‘하얀백작’님…하핫…죄송합니다…저것도 많이 줄이고 줄인 것이라서…ㅠ0ㅠ; 어쨌거나 둘이 싸웠다…라스가 달려가니 죽었다는 너무 좀 그런 것 같아서 저 작가넘이 좀 늘렸답니다…ㅠ0ㅠ; 뭐…필립의 경우 가르반 베르그의 강함과 라스의 단기적인 급성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캐릭터일 뿐이니…다음 부터는 되도록 하얀백작님의 충고대로 호흡이 늘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_^; 화팅!!
●‘slimeball’님…뭐…얼빵한 것이 아니라…이번에 망하면 자신이 끝장이니…조심한다고 조심하다가 끝장나 버린 것이랍니다…~0~; 지나친 신중함은…모든 좋은 기회를 놓쳐 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쟁은…체계적인 작전도 중요하지만 그 만큼 운과 도박도 필요한 것 처럼 말이죠…^_^;
●‘지옹’님…뭐…가르반 베르그의 등장은…간단합니다…라이벌의 필요성도 있구요…글쿠…상대적인 라스 녀석의 성장 척도가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랍니다…^0^;; 이제 라스 녀석은…만드레일 대륙 최고의 싸움꾼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랍니다…므흐흐흐흐…
●‘호박의정령’님…더워 눈물이 날 정도랍니다…에어컨을 사기는 좀 그래서…집안에 선풍기를 2대 켜 놓고 공기를 순환시키니 조금은 견딜만 합니다…하지만 실내 온도 35도라니요…한 겨울에는 5, 6도 혹은 3도까지 떨어지더니…~0~;; 후욱…
●‘쵸코파이’님…저 작가넘은…크라우프에서와는 달리 죽일 캐릭터들은 열심히 죽여버릴 것이랍니다…^_^; 크라우프 때에는 너무 캐릭터를 정리하지 않아서 나중에 골치아파 죽는 줄 알았거든요…이곳에서는 뭐…
●‘검은묵시록’님…넵~!! 지금 갑니다~!!! ^0^)/~…흐흐흐…과연 1타는 어느 분이 될 것인가…^_^;;
무덥네요…~3~; 모든 독자분들…부디…내 더위 사세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