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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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갑작스러운 일이라 믿기 힘들겠지만······이곳 프란시스코 성의 기병대 지휘관인 토벤 보직 하세가 지금 반역을 일으키려 하고 있네. 경은 토벤 보직과 제법 절친한 사이라고 들었네. 경에게 이런 부탁을 하게 해서 미안하네만······짐은 라스 경, 자네에게 토벤 보직을 베어 버릴 것을 명령하네.”
갑작스럽게 토벤 보직이 반역자라고 말하며 그를 제거하라고 지시하는 국왕의 말을 듣게 된 라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무······무슨 말씀이신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라스는 자신 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의 지시에 되물어 보는 결례를 범했다. 물론 상황 상 모두가 이해를 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었지만 라스에게 토벤 보직이 반역자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었다.
사실 라스가 모르는 사실이 있었는데, 그것은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가 디노 맥시밀리엄의 성주 레이븐 코날드 잘탄을 제거하기 위해 애썼던 것처럼 퀸터 매트 성의 성주 어니어스 보직 하세를 제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에는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국왕의 권위에 강력하게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 즉 적대 세력의 핵심이기 때문이었다.
만드레일 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듯 어니어스 보직 하세는 레나르트의 국왕인죠셉 레이야드 3세의 사촌으로 레나르트 왕국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인 모건 캄블레스 협곡을 통제하고 있었다.
레나르트는 국토의 가운데 높고 험준한 자쿠림 산맥이 놓여 있어 남북으로의 왕래가 장애를 받고 있었는데, 남북으로 왕래하기 위한 중요한 통로로는 서쪽으로 쥬나 타발트 해의 해안가에 위치한 테이 필먼 성과 영토의 동쪽으로는 모건 캄블레스 협곡에 위치해 있는 퀸터 매트 성을 지나는 길이 있었다. 하지만 프란시스코 성에서 테이 필먼 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돌아서 가야 하지만 퀸터 매트 성은 남과 북으로 통하는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레나르트의 상인들의 대부분은 퀸터 매트 성을 통해 오사무 렌달 지역에서 생산된 곡식과 값싼 베르트 소금을 북쪽으로 운반하고 있었다. 퀸터 매트 성은 곡식과 베르트 소금을 판매하러 북쪽으로 올라가는 상인들에게 일정량의 통과세를 부여함으로서 앉아서 막대한 재부를 취득하고 있기도 했다.
더욱이 남쪽의 상인들뿐만 아니라 북쪽의 디노 맥시밀리엄 쪽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목재를 팔러 내려오는 북쪽의 상인들도 거의 대부분 퀸터 매트 성을 통과해 프란시스코 성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덕분에 퀸터 매트 성은 앉아서 어마어마한 재부를 취할 수 있으며 아울러 이렇게 취득한 재부를 기반으로 호시탐탐 프란시스코 성의 왕위를 노리고 레나르트의 모든 것을 독단하려 하고 있었다.
국왕의 옆에 앉아 있던 궁정 마법사 가이어스 윌버트가 애써 라스에게 이러한 사실을 설명해 준 뒤 어니어스 보직 하세는 그 동안 취득한 막대한 재부를 기반으로 호시탐탐 왕위를 노렸고, 이번 베르트와의 전쟁이 겨우 마리우스 항구를 장악하는 선에서 끝이 나자 국왕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해 공공연하게 찬역의 뜻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겠지만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제거해 두는 것이 좋아서 그러는 것이오.”
여러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를 붙여 가며 온갖 논리적인 말로 라스가 해야 할 일을 설명해 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라스는 문득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라빈의 수양딸인 발레리아가 퀸터 매트 성에서 일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째 별로 걱정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군······’
그러고 보면 라빈은 수양딸이지만 가문의 후계자라고 하는 발레리아가 토벤 보직처럼 퀸터 매트 성에서 제거될 수 있다는 사실이 걱정되지도 않는 것 같았다. 다만 지금의 라스는 이 자리에서 발레리아를 걱정할 여유가 없어 그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 아마도 라빈이 친자식이 아닌 발레리아를 포기해 버렸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되었지만, 무엇인가 다른 뜻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의문을 감추기로 했다.
정작 급한 것은 이런 의문 따위가 아니라 국왕을 비롯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이제 어니어스 보직이 획책하고 있는 반역의 증거는 충분하니 반역자가 본격적으로 세력을 모아 국가를 혼란에 빠트리기 전에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말을 이해한 척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그렇다면 나쁜 사람이었군요!”
재빠르게 판단을 마친 라스가 단순하게 반응을 하자 싸움은 잘하지만 머리가 단순한 라스가 완전히 자신들의 말에 넘어왔음을 깨닫고, 거듭 반역자인 어니어스 보직 하세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일단 프란시스코 성에 있는 토벤 보직부터 가장 먼저 제거해 버린 뒤 군대를 휘몰아 퀸터 매트 성을 일시에 들이쳐 장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제했다. 아울러 지금 즉시 라스가 토벤 보직과의 친분을 이용해 지금 그를 찾아가 칼로 찔러 죽여 목을 잘라 국왕에게 바쳐 공을 청하라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토벤 보직과 서로 친분이 두터우니 자네라고 한다면 의심하지 않을 것이네.”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국왕의 말에 동조하던 라스는 속으로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라스는 자신이 데리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스펜서를 제외하고는 다들 퀸터 매트 성으로부터 양도 받았는데 국왕의 사자가 라스를 데려갔다는 사실을 토벤 보직이 알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마도 거의 그렇겠지······’
비록 밤이 되어 성문이 닫혀 있어 출입이 불가능 하다고 할지라도 성문을 지키는 병사 몇 사람만 매수한다면 쉽게 성 안팎의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라스는 어리숙한 자신의 느낌만으로도 지금이 자리에 있는 국왕을 비롯한 대신들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이 순간 생각에 잠겨 있던 라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것은 자신의 직속상관인 프란시스코 성의 보병 대장 테오도르 코박스의 다소 굵직한 목소리였다.
“······듣자하니 경은 마리우스 성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완전히 포위되어 죽기 직전에 있던 토벤 보직의 목숨을 온 힘을 다해 구해 주었다지? 하지만 그것에 대한 대가가 겨우 작은 농장 하나에 노예 10명 뿐인가? 그의 엄청난 재부에 비한다면 너무 인색한 보상이라네. 라스 경이 이번에 전하를 위해 공을 세운다면 그런 보상 같은 것은 아마 금방 잊어버릴 것이네.”
갑자기 보상 이야기를 꺼내 당황했지만 라스는 지금 이들이 자신을 시험해 보는 것이 아니라 거의 확실하게 믿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오도르 코박스가 많은 보상을 앞세운다는 것은 혹시라도 주저할지도 모르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잡게 하려고 일부러 한 것 같았다.
“그, 그렇습니까? 저는 그자가 농장을 내려 주면서 갖은 생색을 내기에 무척 기뻐했었는데······”
말은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라스는 속으로 평소에 자신이 멍청하지만 돈은 좋아하는 듯 보인 것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저번에 읽었던 무슨 책에서 그랬었지······사람들은 자기보다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람의 속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않는다고······’
그러고 보면 국왕의 기사 몇 명이 토벤 보직의 거처로 찾아가 그 자리에서 왕명을 전하고 베어 버리거나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인질로 잡는다면 충분할 것 같은데 굳이 자신을 암살자로 쓰려 한다는 것은 이들의 준비가 대단치 않음을 짐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제게 그런 큰 보상을 주신다니······기꺼이 그 반역자를 처단하겠습니다!!”
라스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지금 이 자리에서 국왕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승낙했다. 사실 거절하거나 불손한 태도를 보인다면 당장 방의 네 귀퉁이에 서 있는 기사가 라스를 칼로 찍어 버릴 것 같았기 때문에 재빨리 대답을 한 것이었다.
“하하하! 좋아! 라스 경은 레나르트를 위해 큰일을 하는 것이오!”
라스가 확신에 찬 눈빛으로 승낙을 하자 그 자리에서 국왕은 자신의 명을 확실하게 증명하듯 왕가의 문장인지 모르겠지만 무슨 문장과 같은 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단검을 꺼내 라스에게 건네주었고, 라스는 왕이 테오도르 코박스를 거쳐 건네주는 단검을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받아 들었다.
라스의 손에 단검이 들어오자 테오도르 코박스를 비롯한 기사들이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라스는 단검을 수습해 품안에 넣은 뒤 즉시 행동에 옮기겠노라며 숨이 막힐 것 같은 그 방을 빠져 나왔다.
지금 이 자리에서 아치라도 있었으면 조언이라도 들었을 것인데 라스는 등을 떠밀리듯 밖으로 나와 토벤 보직을 찾아가야 했다. 그는 국왕의 명령과 토벤 보직과의 의리를 생각해 보던 라스는 갑자기 자신이 지금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스는 엄연히 루벤의 기사였다. 물론 지금 루벤으로 돌아간다면 그냥 하찮은 기사가 될 수 밖에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작위는 하찮다고 해도 당장은 막연하지만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다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찾아 왔음을 라스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맞아······어차피 기회를 보아 테사와 함께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차라리 이 사실을 미리 알려 주고 토벤 보직의 탈출을 돕자! 어떻게 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토벤 보직이 무사히 성을 빠져나가 돌아간다면 퀸터 매트 성과 프란시스코 성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질지 모른다.’
둔한 머리에도 라스는 자신이 루벤의 루드비히에게 가지고 돌아갈 선물이 하나 생겼다며 퍽이나 좋아했다. 구체적인 것은 라스가 고민할 것 없이 지금의 행동만 달리한다면 머리 좋고 고민 많은 어르신들이 알아서 열심히 행동해 줄 것이다.
라스는 이런 생각을 감시를 위해 따라오는 몇몇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몇 가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결심을 굳힌 라스가 토벤 보직을 찾아가니 의외로 토벤 보직은 라스가 찾아온 목적을 모르는 듯 사전 연락 없이 찾아갔지만 그를 환대해 주기만 했다. 따라왔던 사람들이 토벤 보직의 저택 입구 근처에서 숨어 있는 동안 혼자 안으로 들어 선 라스는 내심 잔뜩 긴장했지만 그를 맞이하는 토벤 보직의 얼굴에서는 일말의 의심도 보이지 않았다.
“이쪽에 앉으시오 라스 경.”
자리에 앉은 토벤 보직은 라스에게 노예를 해방시켜 주고 테사를 아내로 삼기로 한 일을 축하해 주었다.
“······제가 이곳에······이 시간에 온 이유는······”
토벤 보직의 행동을 보고 난 라스는 더욱 그에게 고마움을 느껴 잠시 고민할 것도 없이 품속에서 국왕이 건네 준 단검을 내보이며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밝혔다. 그러자 토벤 보직은 물끄러미 라스가 내놓은 단검을 바라보더니 뜻밖의 말을 꺼냈다.
“······라스 경이 재물을 원한다면 지금 내 손에는 아무 것도 없으니 어서 내 심장을 찌르고 목을 잘라 국왕께 바치시구려. 내가 목숨을 구해 준 라스 경에게 하다 못 해 내 목을 내어 줄 정도의 호의는 베풀어 줄 수 있소!”
어디 이게 진심이겠는가? 하지만 자신을 암살하러 왔다는 라스에게 선뜻 목을 내어 주겠다고 말을 하는 토벤 보직을 보고 라스는 얼른 단검을 내던지며 그의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했다.
“송구합니다. 제가 어찌 암살자 흉내를 내겠습니까? 다만 저는 이 일을 말씀드려 앞으로의 일을 상의 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어떻게 나온 것인지는 몰라도 라스는 제법 짧은 말에 자신의 진심을 표현한 것 같았다. 이러한 진심을 몰라줄 토벤 보직도 아니었기 때문에 얼른 라스를 일으키고는 함께 있던 심복들을 불러 들여 지금의 일을 상의했다. 모두들 심각한 표정이 되었는데 그 자리에 있던 브래디 암할로브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지금은 성문이 닫혀 있어 국왕의 명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 라스 경을 감시하기 위해 국왕도 사람을 보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국왕이 강한 기사를 보내거나 군대를 이용해 이곳을 공격하지 않은 것은 분명 다른 귀족들이나 성의 거주민들 몰래 일을 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실패한다고 해도 국왕은 발뺌을 하기 위해 지금의 암살이 확실하게 성공하지 않는다면 비상조치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자신에게로 쏠리자 적잖게 부담이 된 듯 여기에서 잠깐 말을 끊은 브래디 암할로브는 헛기침을 한 번 했다. 하지만 곧 바로 다음을 이었다.
“만약에 비상조치를 미리 내려놓고 일을 진행시켰다가 만약 실패한다면 자칫 자신이 처음부터 이 일을 계획했다고 비난 받을 것이니······아마도 그렇다고 한다면 라스 경이 지금 돌아간 다음에 행동에 나설 것이 분명합니다.”
암할로브가 국왕을 평가하길, 신중하고 앞뒤 쓸데없이 생각해 보이는 일이 많으며 결단력이 부족한 국왕은 분명 일이 성공한다면 분명 라스 경이 반역자를 미리 제거했다고 발표하려 할 것이고, 실패했다면 자신이 시킨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려 들 것이라며 소극적인 국왕의 성격이 지금의 일을 획책했을 것임을 짐작했다.
“그리고 암살이 성공했을 때에는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수행원들인 저희들도 공격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저희가 요행히 공격을 피해 성내에 숨는다고 해도 국왕은 성문을 닫아걸고 저희를 잡아내려 들 것입니다. 차라리 다음날 성문이 열릴 시간까지 기다리고 계시다가 라스 경께서 토벤 보직 경의 목을 대신한 다른 사람의 목을 베어 국왕께 가지고 간다면 저희는 곧바로 말에 올라 성을 나서겠습니다.”
암할로브가 내어 놓은 계책은 바로 라스가 거짓으로 다른 사람의 목을 가져가는 사이 토벤 보직과 그의 수행원들이 재빨리 성을 빠져 나간다는 것이었다.
물론 머리가 나쁜 라스가 보기에도 그의 계획에는 몇 가지 허점이 있었는데, 국왕이 본격적으로 명을 내려 아침부터 성문을 열지 않고 버틴다면 빠져 나갈 구석이 없다는 것이 첫 번째였고, 누군가가 토벤 보직을 위해 죽어야 하는데 그 계획에 선뜻 나서 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 두 번째였다. 하지만 이곳의 상황은 라스의 상식과는 좀 다른 것 같았다.
일단 라스가 첫 번째로 느꼈던 의아함을 표시하자 암할로브는 대수롭지 않게 국왕의 성격을 손바닥 보듯 풀어 놓아 자신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국왕은 명분을 중요시 하고 지나치게 의심이 많으며 한 가지의 알맹이를 취하는 것 보다는 열까지 쓸데없이 느린 일을 꾸미기 좋아합니다. 게다가 국왕은 귀족들의 입맛에 사건을 맞추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그러니 성문을 미리부터 닫아걸지 않을 것입니다. 빠른 말로 성을 빠져 나간다면 분명 제지받지 못할 것이고 일반 병사들은 사전에 이번 일을 전달 받지 못했을 것이니 아마도 제지 한다고 해도 충분히 핑계를 대고 성을 빠져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암할로브는 국왕은 이러한 성격 탓에 지난번 지나치게 앞뒤를 재고 고민을 한 끝에 마리우스 항구를 단숨에 점령하고 마리우스 성을 내친 김에 휘몰아쳐 떨어뜨릴 기회를 놓쳐 결국에는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바로 이때 토벤 보직과 머리색깔이 같고 비슷한 나이의 수행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섰다.
“고민하실 것 없이 제가 토벤님을 위해 죽겠습니다.”
갑자기 누군가를 뽑을 것도 없이 수행원 한 사람이 스스로 죽겠다고 나서자 토벤 보직은 미안하다는 듯 그의 손을 잡아 주었다.
“······미안하네······”
“괜찮습니다. 토벤님! 토벤님을 위해서라고 한다면 기꺼이 죽겠습니다. 부디 살아남아 큰 뜻을 이루어 주십시오!”
갑자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나서 자신의 목을 바치겠다고 말을 하는 토벤의 수행원과 그 수행원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주인을 보고 라스는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 같았다. 그 토벤을 위해 죽겠다고 나선 사람은 다름 아닌 해방 노예로서 언제나 자신에게 자유를 준 토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는데 지금 기회가 왔으니 그를 위해 죽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고맙소!”
바로 이때 암할로브는 라스나 토벤 보직이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일을 신경썼다. 만약에 라스가 전혀 다른 사람의 목을 가져가고 성에 남아 있다면 그가 국왕을 기만한 죄로 죽음을 당할 것이 뻔하니, 그가 성을 빠져나갈 계책을 넌지시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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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라스 녀석…잔머리가 상당히 늘었다는…^_^;;
이제야 이중간첩 답군요…^0^)/~
…하지만 그게 네 마음대로 되겠니? 흐흐흐…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3…
무덥습니다…~ㅁ~;;
●‘호박의정령’님…저 작가넘이 있는 동네는 이렇게 날씨가 무더워 지니 미친 듯이 단수를 해 버리더군요…~0~;; 어쨌든 간에…물이 나올 때 얼른 얼른 많이 받아 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더군요…~_~;; 물이 부족한 동네는 싫어요…ㅠ0ㅠ;
●‘Hyperion’님…허허허…그…그렇군요…~_^;; 저 작가넘이 사는 동네는…밤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노인들 뿐…피서 가지 않는 사람들이 밖에 나와 있는 일이 거의 없어서 말이죠…~_~;; 외국인이라고 해 봐야 공장 노동자로 우즈벡이나 카자흐 쪽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구요…^_^;; 어쨌거나 무더위는 도심이 굉장히 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메리마을’님…아! 나이젤은…뭐…어쨌든 간에 1부에서 라스 녀석이 워낙 대단(?)하게 렙업을 하는 바람에…2부 초반부터 나서면 넘 잼 없는 이야기들만 잔뜩 나오게 되어 굳이 여러 가지로 선택된 캐릭터랍니다…자세한 내용은 소개 해 드릴 순 없구요…^_^;;
●‘soulschaos’님…^_=; 확실히 라스 녀석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식하지만 우직한 이미지로 굳혀져 국왕이 직접 나이젤을 자객으로 토벤 보직을 잡으라고 보냈답니다…물론 라스 녀석이 영악해 져서…머리를 쓴 다음 레나르트를 혼란으로 빠트리려 하고 있지만요…~ㅁ~; 그리고 누가 불렀다고 따라가서 변사체가 되는 일은 있지만 라스 녀석은 쥔공이니…그렇게 죽기에는 좀…~_^;; 글쿠…엄청나게 무덥습니다…이렇게 무더우니 단수도 심심하면 일어나고…~0~;
●‘英雄’님…라스 녀석은…뭐…레나르트에서 루벤으로 보낸 첩자(?)에다가 국왕이 다시 토벤 보직을 잡아 죽이라고 보낸 암살자 임무까지 맡았는데…갑자기 생각을 바꿔 레나르트를 혼란에 빠트린 영악한 놈이랍니다…자신의 임무에 철저해 배신을 한 것이지요…~3~;;
●‘우유동자’님…^_^;; 라스가 쥔공인 것은 변함이 없답니다…다만 2부에서 라스가 쥔공일 경우 굉장히 재미없는 이야기가 전개되어 버리니…어쩔 수 없이 재미를 위해 2부 쥔공을 나이젤이라는 캐릭터로 만든 것이랍니다…글쿠…발레리아의 임무는 말씀 드릴 수 없구요…글쿠…라스 녀석…맘편하게 지내지 못하는 것은 역시 아직 폭렙이 안되고 세력도 약한 탓이겠지요? 으흐흐흐…
●‘acehelp’님…^_^; 무더위는 정말로 사람을 잡아 죽일 것 같습니다…ㅠ0ㅠ; 어쨌거나 이번 달은 음력이 윤달까지 껴 버렸으니…=_=; 어쨌든 간에 무더위는 세상 높을지 모르고 단수는 눈물나게 자주 이루어지니…지내기 괴롭네요…~0=;
●‘블래스터’님…일단 3부 혹은 4부까지 계획을 잡아 놓고 현재는 1부를 거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끝내고 2부 세부 적인 내용을 진행 협의 중에 있답니다…뭐 한마디로 아뒤쥔장님과 협력해서 스토리 보드 만들고 있는 것이죠…2부 쥔공이 바로 나이젤이라는 이름으로 결정 되었답니다…글쿠…그림판 삽화…아뒤쥔장님의 노고랍니다…저 작가넘은 아뒤쥔장님 덕분에…참으로 고마움을 느낀답니다…ㅠ0ㅠ;
●‘양구리공작’님…무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ㅠ0ㅠ; 단수도 심각하고…밤에는…방바닥이 뜨뜻하더군요…=_=; 개수대에 물을 받아놓지 않을 경우 데워진 공기가 심각하구요…개수대에 받아진 물도 금방 뜨뜻해 질 정도니…무더위는 정말로 사람 잡습…ㅠ0ㅠ;
●‘가연을이’님…^ㅠ^; 해수욕장…좋은 구경 많이 하셨겠습니다…으흐흐흐…부럽네요…으흐흐흐…그나저나 예비군 훈련이라…저 작가넘은 다음 주 22일부터 24일 까지 동원 나왔답니다…22일과 23일은 아뒤쥔장님이 라스를 올려 주신다고 하고 24일은 저 작가넘이 끝나고 돌아와서 올리면 될 것 같더라구요…어쨌거나…무더운데 예비군 훈련 받으시려니 고생이시겠습니다…저 작가넘도 동원 훈련 짜증 날 것 같군요…쭈압…
●‘쵸코파이’님…뭐…라스가 노예 풀어주고 그래서 화난 것이 아니라…국왕이 라스 도망치지 못하게 얼른 임무를 맡겨 렙업도 하라며 태클을 건 것이랍니다…뭐…글쿠…1부에서 라스 녀석의 엄청난 렙업은 2부 쥔공이 라스로…스토리 보드를 구성해 보면 쓸 내용이 상당히 지루해지고 재미가 없어지는 결과가 초래되어…부득이하게 나이젤이라는 캐릭터가 쥔공이 되었답니다…~_~;;
●‘창조그리고’님…^_^; 뭐…고향에 대한 소식 보다는…당장 라스 녀석이 있는 곳에서 큰일이 나 버렸답니다…+_+; 이 녀석은 뭣 좀 해보려고 하면 자꾸 일이 터져 버리니…역시나 쥔공이 가는 곳에는 사건이 몰려다닌답니다…~_^;; 다 작가넘의 농간이지요…
●‘slimeball’님…뭐…이제 곧 루드비히가 내려 준 메인 퀘스트가 마지막까지 다가왔답니다…바로 라스 녀석의 선택에 의한 레나르트 혼란이지요…이 녀석이 명령을 곧이곧대로 수행했다고 해도 내전이 벌어질 것이지만…어쨌든 토벤 보직을 구해줌으로서 더욱 메인 퀘스트를 바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_^;
●‘underworld’님…이게 전부 다 저 작가넘의 농간이랍니다…이런 저런 사건으로 아뒤쥔장님과 저 작가넘이…라스를 너무 강하게 만드는 바람에 2부에서는 굳이 쥔공 자리를 슬그머니 양보하게 될 정도가 되었답니다…라스가 나오면 더 후덜덜 하게 되어 버리니 당연히 좀 격이 낮은 쥔공을 투입해 좀 빠르며 흥미 있는 쪽으로 내용을 만들기로 했구요…어쨌거나 라스 녀석의 렙업은 계속된 사건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올라서게 될 것입니다…^_^;;
무덥지만 라스 녀석 고난의 길이 계속되기를 빌며…독자분들 맛 없는 무더위는 드시지 마세요…아시죠?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