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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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거리가 멀어 그들 사이에서 무슨 말이 오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자 그대로 협상이라는 미명하에 토벤 보직과 테오도로 코박스 사이의 대화는 생각 외로 길게 이어졌다. 나름대로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둘의 대화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저래봤자 어차피 싸울 것 아닌가?’
라스가 그렇게 생각하며 지루함을 달래는 것도 잠시, 두 사람은 이내 대화를 끝내고는 말머리를 돌려 각자의 진영으로 되돌아 왔다. 그리고 곧바로 협상이 결렬되었으니 싸울 수밖에 없다는 토벤 보직의 말소리가 울려 퍼졌다.
“저들은 우리의 설득에 응하지 않았소. 오히려 우리를 반란군으로 규정하고 항복하라고 하더군. 그럼 목숨만은 살려 준다나?”
토벤 보직의 말을 무덤덤한 표정을 한 채 듣고 있던 라스는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씁쓸한 웃음을 지어야 했다.
‘그러고 보면 난 반란군이 된 건가? 가만히 보면 나도 반란하고 인연이 깊네······’
마리우스 성의 전투가 끝난 후 편히 살 수 있었는데 약간의 공이라도 세워볼까 머리를 굴리다가 프란시스코 성에 있는 레나르트 국왕의 입장으로 보면 반란군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라스는 후회하지 않았다.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전장의 냄새가 코를 간질어 왔다.
어니어스 보직은 자신의 군대가 먼 거리를 와서 피로하기는 해도 시간을 오래 끌면 끌수록 성에 의지해 서로 돕는 형세를 취하고 있는 국왕의 군대와 맞서 싸우기는 어려워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들의 위치를 잘 알고 있는 퀸터 매트 성의 군대는 곧바로 북과 뿔피리, 그리고 나팔을 연이어 불어대며 기세를 드높여 전투를 계속하기 위한 전투 준비를 서둘렀다.
시작까지 다소 길게 이어질 것 같았던 전투는 생각보다 빨리 벌어지게 되었고, 어니어스 보직의 2천 군대와 국왕의 3천 군대가 맞부딪치는 결정적인 전투는 이제 곧 시작될 터였다.
사실 보급이 부족하여 전쟁을 오래 끌 수 없는 퀸터 매트 성의 군대와 반란군을 재빨리 격파하여 왕의 위엄을 세우지 못하면 줄줄이 반란이 일어날 것을 걱정하는 국왕의 군대는 이번 전쟁을 되도록 빨리 끝내야 한다.
양쪽 모두 이번의 전쟁을 길게 끌어 보아야 나중에 서로에게 불리한 일이 있을 뿐이니 단기 결전으로 전쟁의 승패를 보는 것이 유리했다. 여러 가지 서로의 이해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으니 지금 이렇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퀸터 매트 성의 군세는 프란시스코 성의 그것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
1천 명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병력의 차이 때문에 퀸터 매트 성의 군대는 처음부터 공세적으로 나서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공세권을 프란시스코 성의 군대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사실 국왕 애초에 죠셉 레이야드 3세는 먼 길을 와서 피로하며 보급품도 충분하지 않은 퀸터 매트 성의 군대를 상대하기 위해서 프란시스코 성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식량을 성내로 몽땅 모아 들여 놓은 상태였다. 이는 식량과 병력을 퀸터 매트 성의 군대에게 넘겨주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그 작업을 하는 동안 다소 무리가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하면 퀸터 매트 군이 보급품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어 피폐해 질 것이고, 동시에 성의 도랑을 깊이 하고 목책을 겹겹으로 세워 놓고 시간을 끌고 변화를 살피면 겨울이 지나기 전 퀸터 매트 성의 군대를 이길 수 있는 충분한 승산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국왕이 처음 의도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갔다. 믿었던 마커스 조이 성의 성주 아티우스 란도가 군대를 보내라는 국왕의 명령에 미적미적 거리며 시간을 끌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에 동조하듯 다른 귀족들도 이번 전쟁의 승패를 보고 움직이겠다는 듯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렇게 되자 국왕은 시간은 걸리지만 확실하고 손쉽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빨리 전쟁을 끝내야 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상 대내외적으로 손실이 큰 이번 사태를 매듭짓기 위한 단기 결전이 필요하기는 했다.
하지만 아무리 단기 결전이 필요하기는 해도 성급하게 3천 대군을 성 밖으로 끌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였다. 아무리 급해도 얼마간 성에서 버티며 적의 허실을 알아본다거나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목적, 즉 재빨리 반란의 토벌하고 자신의 위엄을 세우겠다는 단기적이고 확실한 목표 때문에 적을 성급하게 맞이하려는 것만 보아도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의 군사적인 재능이 어떨지 짐작해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사실 지난 마리우스 성의 전투에서도 볼 수 있듯 항구를 점령한 후 지나치게 시간을 오래 끌어 베르트 군에게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준 것부터 그 이후에 벌어진 전투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의 군사적 재능이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이번에도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하고 단숨에 퀸터 매트 성의 군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예하 부대를 진격시켰다. 뜻밖에도 국왕은 라스가 죽인 브랜트 코날드 잘탄이 가지고 있던 파괴신의 검을 빼들고 황금 갑옷과 황금 투구를 쓰고 병사들의 앞으로 나와 크게 호령을 하며 부대를 돌격시킬 것을 명령했다.
“레나르트의 병사들이여! 반란군을 쳐 없애 버려라! 돌격!”
“와아아아아아!!!”
선두에 선 죠셉 레이야드 3세의 호령이 끝나자 국왕의 군대는 고함을 지르다가 돌진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방어를 위해 부랴부랴 밀집 대형을 취하고 있는 퀸터 매트 성의 군대를 향해 기병대를 움직이지 않고 보병 부대부터 전진시켜 나왔다.
‘뭐지? 기병대를 먼저 보내는 것이 아니었나?’
병사들에게 밀집 대형을 갖추어 전열을 갖추라는 명령이 계속해서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을 때 국왕의 보병들은 서서히 기세를 높이며 거리를 좁혀오기 시작했다.
“모두 겁내지 마라! 대열을 갖추어라!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모두 준비되어 있다! 겁을 먹고 대열을 흐트러뜨리는 자가 있다면 가차 없이 목을 베겠다!”
퀸터 매트 성의 군대는 커다란 방패로 방벽을 쌓고 그 뒤로 기다란 창과 석궁, 그리고 활을 가진 병사들을 배치해 나름대로 진형의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병력이 적었기 때문인지 한 곳이라도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는 위험한 병력 배치를 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독전을 맡은 장교들이 검과 방패를 들고 병사들을 호령하며 이탈하는 병사들을 베어 버리겠노라고 소리치며 다니고 있었고, 등 뒤에서 나는 그 소리를 듣던 라스는 자신의 지위 상 독전 장교들이 자신을 어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잔뜩 긴장하기 시작했다.
“궁수 준비!! 쏴라!!”
“촤촤촤촥!! 쐐에엑~!!!”
곧 이어 국왕 군대를 향한 첫 번째 화살 공격이 이어졌다. 약간은 무질서한 공격임에 틀림없었지만 서서히 거리를 좁혀오는 국왕의 군대 머리위로 정확하게 떨어져 나름대로의 손실을 입혔다.
“와!!!”
화살 공격을 받게 되자 국왕의 군대는 잠시 주춤 거리는 듯싶더니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재빨리 돌진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퀸터 매트 성의 군대가 화살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니 급격하게 거리를 좁혀 난투전으로 들어가기 위한 방법일 수 있지만 너무나도 성급한 움직임에는 분명했다.
몇 번의 화살 공격이 이어졌지만 상대는 방패로 자신을 보호하며 많은 손실 없이 어느 정도 거리가 좁혀 왔다. 바로 이때 천지가 울리듯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국왕의 군대 뒤쪽에서 숨어 있던 기마 부대 1,000여 기가 출현해 퀸터 매트 성 군대의 오른쪽 측면을 향해 비스듬하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적 기마대 출현!”
“빨리 움직여라!”
양동 작전이었다. 보병 부대를 지휘하고 있던 라스가 갑작스런 기마대의 출현에 당황하고 병사들도 당황하고 있는 사이, 제프 빙햄과 토벤 보직, 그리고 어니어스 보직을 비롯한 지휘부는 굳건하게 현재 전열을 유지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말을 거듭하며 병사들이 지레 겁을 먹고 전열을 이탈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도망치지 마라!”
“으힉! 컥!”
몇 사람의 병사들이 겁을 먹고 슬그머니 대열을 무너뜨리려 하자 간부들은 조금 전에 목을 베겠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듯 본보기로 대열을 이탈한 병사들을 베어 버렸고, 그들의 목을 잘라 높이 들며 현재 위치를 벗어나는 병사들은 이렇게 목을 베어 버릴 것이라고 고함을 질렀다.
덕분에 당장의 군기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어 국왕의 보병 부대가 정면으로 맞부딪칠 때까지 퀸터 매트 성의 군대는 현재의 자리를 유지시킬 수 있었다. 방패로 겹겹이 방어벽을 쌓고 그 뒤쪽으로 기다란 창을 가지며 틈틈이 활과 석궁을 가진 병사들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으니 국왕의 보병 부대는 돌격이 막혀 버리자 전진을 해 나오지 못했다.
이대로만 국왕의 보병을 막는 것이 성공한다면 적 기병의 돌격을 저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굳건한 진영을 유지하며 보병의 공격에 맞서고 있는 퀸터 매트 성의 보병 부대를 쓰러뜨리고자 국왕의 1,000여 기가 돌진해 들어왔다. 하지만 그들도 기다란 창과 방패로 벽을 쌓고 줄기차게 화살을 날려대며 방어에 전념하고 있는 퀸터 매트 성의 부대에게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이때다! 적이 머뭇거리고 있다!”
국왕의 기마부대가 빈틈을 찾지 못해 조금 주춤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전열의 한쪽이 열리면서 토벤 보직과 발레리아가 지휘하는 300여 기의 기마부대가 뛰어나와 다소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는 1,000여 기마 부대 안으로 뛰어 들었다.
라스는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말에서 내려 병사들 틈에 서 있었지만 양측의 보병들이 두터운 방패와 기다란 창을 사이에 두고 활과 석궁을 마구잡이로 날려대며 서로간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자 마음이 불안해 졌다.
하지만 불안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토벤 보직과 발레리아가 이끈 300여 기마 부대가 뜻밖에도 1,000여 국왕의 기마 부대를 너무나도 간단하게 흩어 버렸다. 물론 300여 기의 기마 부대뿐만이 아니라 곧바로 기다란 창을 가지고 뛰어 나간 200명의 보병들이 기마 부대의 측면을 찔러 준 덕분이기는 해도 토벤 보직과 발레리아는 300여 기로 1,000여 기를 흩어 버리는데 성공했다.
“적의 기마 부대가 흩어졌다! 모두 기운을 내라!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
한바탕 어지러운 싸움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쉽게 국왕 군대의 최정예 기마 부대가 겨우 300기의 퀸터 매트 성의 기마대에 무너지게 되자 전투는 차츰 일방적인 양상으로 변해가려 했다.
기마대가 흩어진 위기의 순간,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가 이끄는 보병 위주의 부대는 재빠르게 전열을 정비해 1,000여 기의 기마대를 흩어 버리고 그 기세를 타고 우회 공격을 감행해 온 300여 기의 토벤 보직과 발레리아의 기마대를 상대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근거리에서 석궁과 장궁을 든 병사들을 밀집시켜 기세를 타고 돌격해 나온 퀸터 매트 성의 기병대를 향해 화살을 연달아 퍼부어 대니 제 아무리 토벤 보직과 발레리아라고 해도 쉽사리 견뎌 낼 수 없었다.
정면으로부터 쏟아지는 화살비에 300여 기의 기마대가 진격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발목이 잡히자 동시에 국왕 직속으로 보이는 500여 보병 부대가 돌진해 들어가 퀸터 매트 성의 기마대를 강력하게 후려치기 시작했다.
잠시 전체적인 상황을 보기 위해 말에 오른 라스는 뜻하지 않게 양측의 기병대가 무력화 되었지만, 시간을 길게 잡아끌게 된다면 흩어진 병력을 재수습할 수 있는 국왕쪽이 기병대를 새롭게 편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긴, 국왕도 이길 자신이 있기 때문에 야전으로 나왔겠지.’
나름대로 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보았던 라스는 수적으로 열세인 퀸터 매트 성의 군대가 지금은 기다란 창과 방패의 벽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방어를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난다면 방패와 도끼나 칼, 그리고 철퇴 같은 무기를 든 국왕의 백병전 부대에게 빈틈을 주게 되어 이 대열이 무너질 것이 뻔하다고 생각했다.
‘무슨······전투가 이 따위야?’
라스는 말에 탄 사람들을 노려 석궁과 화살이 마구잡이로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표적이 되고 싶지 않아 다시 말에서 내린 후 차츰 국왕의 군대에게 수세적으로 몰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물론 하급 기사인 라스가 고민해 보아야 답을 낼 수 없었지만 말이다.
“적이 밀고 온다! 백병전에 대비하라!”
“창을 놓고 도끼를 들어라! 방패를 더 단단히 잡아!”
어찌되었든 라스뿐만 아니라 오랜 전투 경험을 갖고 있는 장교나 병사들 모두 난투전이 더 심하게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후위에 위치한 병사들에게 기다란 창을 버리고 허리에 차고 있는 칼이나 철퇴 도끼 같은 무기를 빼들 준비부터 하라고 지시했다.
‘어? 잠깐······’
바로 이 순간 라스의 뇌리 속에 무엇인가 퍼뜩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병사들이 적 기병대의 돌격을 저지하기 위해 갖고 있는 기다란 창이 눈에 보였던 것이다. 보통 사람 키의 두 배 정도나 되는 이 창은 대부분 적 기마대나 보병의 돌격을 저지하기 위해 찌르기 위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가만히 보니 창의 끝 부분에 적이 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좌우로 벌어진 날을 두고 있는 창도 많았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단순히 창을 들고 앞뒤로 움직이며 적을 막기만 하다가는 힘이 다 빠져 버리고 적에게 빈틈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창을 위아래로 움직여 적을 저지하라!”
라스는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 있는 병사들에게 창을 들고 버티기만 하지 말고 창대가 부러져 나갈 때까지 위아래로 움직이며 적을 저지하라고 소리 질렀다. 라스는 자신이 직접 창을 잡고 있는 병사의 손에서 창을 뺏어낸 후 창을 위아래로 들었다 강하게 내려치며 적을 위협했다.
물론 이렇게 해서는 그렇게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지만 단순히 찌르거나 버티거나 하는 것만으로는 적을 저지시키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라스가 즉석에서 생각해 낸 방법이었다.
이렇게 창을 위아래로 흔들면 적이 그 틈을 노려 돌진해 들어올 수 있겠지만 어차피 창을 들고 있는 것은 한발자국 뒤의 병사들이었고, 가까이 접근해 온 적병은 견고하게 세워진 방패 뒤에서 석궁이나 칼, 도끼를 들고 있는 병사들이 상대하면 될 것 같았다.
그들이 적을 저지하고 동시에 위로 들려 올려 진 창이 아래로 내리쳐 질 때 요행히 그 창대에 어디 몸 한 군데라도 맞는다면 생각 외로 무시무시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스가 창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자 의외로 많은 수의 기다란 창을 가진 병사들이 창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창대가 위로 올려 지자 그 빈틈을 노리고 방패와 격투전용 타격 무기를 든 국왕의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들어왔다. 하지만 다시 창대가 내려쳐지고 근거리에서 석궁이 발사되자 많은 수가 방패의 방어벽에 이르지도 못하고 쓰러져 버렸다.
이러한 변형적인 전술에 의외로 많은 수의 적들이 쓰러졌지만 사람 몸에 맞은 창대도 의외로 많은 수가 부러져 버렸다. 하지만 창대가 부러진 만큼 방패의 방벽과 석궁, 그리고 기다란 창의 움직임 때문에 적어도 라스와 그 주변에 있는 퀸터 매트 성의 군대는 다른 곳 이상의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의 시간만 벌었을 뿐이었다. 적을 저지할 창대가 차츰 부러져 나가고 동시에 국왕 군대의 백병전 부대가 고함을 지르며 방패의 방벽에 바짝 다가와 용감하게 고함을 지르며 몸으로 부딪쳐 오기 시작하자 이제는 서로 눈앞에서 칼과 도끼, 그리고 철퇴로 적과 맞서 싸웠다.
라스는 전투 도끼를 옆에다 내려놓고 등에 메고 있던 엘프의 활을 꺼내 든 후 재빨리 화살을 먹여 방패의 방벽을 무너뜨리려는 국왕 군대의 병사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첫 발은 방패를 뛰어 넘으려던 가죽 갑옷을 입은 병사의 가슴을 꿰뚫어 버렸고, 두 번째 화살은 도끼를 들고 방패를 찍어 넘기려 애쓰던 가죽 갑옷을 입은 병사의 머리통에 정확히 박혔다.
이 순간 방패를 연달아 쌓아 놓은 방패 벽 중의 한 곳이 적의 거듭된 공세에 무너져 버렸고 동시에 그 틈을 노려 석궁을 가진 병사 몇이 일제히 달려 나오더니 근거리에서 주변으로 덤벼들던 퀸터 매트 성의 병사들에게 석궁 화살을 날렸다.
“으윽!”
“더 이상 뚫리면 위함하다! 막아라!”
석궁에 맞은 병사들이 일제히 쓰러지고 빈틈이 넓어지자 재장전이 빠르지 않은 석궁을 가진 병사들 사이로 다른 석궁을 가진 병사들이 뛰어 나와 그 틈을 더 벌리려 했다. 그것을 막고자 라스는 재빨리 연속해서 세대의 화살을 쏘아 보냈다.
“크억~”
라스의 손에서 연달아 떠난 화살 세 대가 석궁을 쏘려던 국왕 병사의 몸에 날아가 박혔고 상대는 몸을 비틀며 그대로 쓰러졌다. 라스가 다시 활에 화살을 얹었을 때 쓰러진 병사들의 시체를 밟으며 온갖 무기를 가진 국왕의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일제히 밀려 들어왔다.
“이런 썅!”
제대로 누군가를 맞출 생각 없이 여섯 번째 화살을 국왕 병사들을 향해 날린 라스는 이내 활을 다시 등에다 멘 후 옆에 놓아두었던 전투 도끼를 고쳐 잡았다. 제법 묵직한 느낌이 팔을 타고 전해져 왔고, 그 든든한 느낌에 퀸터 매트 성을 떠나기 전에 구입해 두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측 모두 나름대로 전투 훈련을 받은 병사들끼리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기사라고 해도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 라스는 자신의 앞쪽으로 병사들이 뒤엉켜 마구잡이 싸움을 벌이기 시작하고 동시에 자신 쪽으로 도끼와 철퇴를 든 국왕 병사 두 사람이 달려오자 심장이 마구 뛰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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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아니 많이 허접한 전술이 하나 나왔군요…
스피어나 파이크가 아니라 헬버드 정도였다면 좋았을 전술…위아래로 흔들기…-ㅁ-;;
뭐, 저 전술은 동양의 某국에서 某병기를 가지고 했다던(확실치는 않음) 전술을 차용한 것입니다…
단지 찌르기용 창을 가지고 했다는 것이 에러…원래는 타격무기를 가지고 해야 하는 전술이건만…
아무튼 나중에(…한 2부나 3부쯤?) 나오는 전술의 토대가 된다…고 작가넘이 그러더군요…^_^;;
그러니 비난의 짱돌은 작가넘에게…아시죠? ^0^)/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8…(←발음주의!!)
에궁…오늘은 태풍 때문에 조금 시원하기는 하네요…~0~;;
●‘슈리엘’님…^_^;; 뭐 저 작가넘이 글을 올리는 시간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죄송합니다…하지만 뭐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니…어쩔 수가 없지요…ㅠ0ㅠ; 글쿠…글쓰는 것은 저 작가넘…1차와 2차 수정하시는 것은 아뒤쥔장님 3차 수정과 독대는 저 작가넘이 맡고 있답니다…글 올리는 것은 저 작가넘 혹은 아뒤쥔장님이구요…^_^;;
●‘스킬팝’님…^_=; 저 작가넘은 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 동원입니다…~0~; 뭐 과자 몇 개를 비롯해 음료수 몇 명 몰래 갖고 들어갈 생각입니다…~_^;; 그런 곳에 가면 젤루 궁한 것이 물이라서 물은 많이 챙겨갈 것이죠…어쨌거나 저 작가넘도 앞으로 소드 마스터(기사나 무장병에게 검술 가르치는 검술 스승)…그랜드 마스터(기사단장)…이런 개념으로 글이 나올 것이랍니다…소드 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 같은 사람들 없으니 판타지 같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말이죠…^_^; 물론 언제까지나 예정일뿐입니다…
●‘블래스터’님…으음…연고를 바르니 딱지가 앉았다라…햇볕에 의한 피부 화상일 듯…보입니다…헐헐…~0~;; 글쿠 크라우프의 부인은 마지막에 정식으로 결혼한 크세니아뿐입니다…나머지는 몽땅 애인들이구요…@3@;;
●‘Hypreion‘님…태풍 덕에 더위는 잠시 물러난 듯 시원해서 좋기는 합니다…^_^;; 어제는 조금 춥기까지 했답니다…뭐 매일 35도 정도의 폭염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27, 28도 정도로 낮아지니 그렇기는 하겠죠…~_~;; 어쨌거나 시원하니 좋습니다…
●‘메리마을’님…뭐…라스 넘의 전쟁에서의 활약은 처음 시작은 잡병 A 이었지만 이제는 은근 슬쩍 돌격 대장의 위치 정도는 차지하고 있답니다…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차츰 더욱 더 발전을 하게 되구요…으흐흐흐…
●‘slimeball’님…^_^;; 뭐…크라우프의 애인들 중에서 특히 다이레아는 거물이라고 한다면 엄청난 거물이지요…^_^;; 승진도 계속해서 정식으로 장군도 되고 코프 녀석의 부족한 지력(?)을 많이 보충해 주었답니다…뭐 이런 시대 능력있는 여자는 바로 발레리아 뿐이네요…쿨럭…
●‘underworld’님…^_^; 발레리아는 후작 가문의 영애로 비록 친딸은 아니지만 상당한 귀족의 자제랍니다…=_=; 겨우 하급 기사 나부랭이와 쉽게 붙어 지낼 수 있을까요? 스펜서의 말대로 덩치 큰 라스 물건도 대물(?)일 가능성이 높으니…대물 성노로 발레리아의 밤을 즐겁게 해주는 용도 이외에는…쥔공이 그런 일을 하면…좀 좋지 않을 듯 싶습니다…~0~;;
●‘구름향기’님…발레리(?) 에궁 오타가 있는 것 같은데…한글에 붙여 오타 수정으로 찾아보니 는 아니네요…@_@; 아뒤쥔장님이 수정을 하신 것인지…뭐 어쨌거나 발레리아라는 이름은…그냥 어감이 좋지 않습니까? 발레리나와 비슷해 보이니 말이죠…잇힛…^ㅠ^;
●‘acehelp님…잇힛힛…저 작가넘이야 보아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_^; 이히힛…그나저나 태풍 때문에 오늘은 좀 선선하네요…하지만 무덥기는 마찬가지이지만요…어쨌거나 별 피해 없으시길 빌며…화팅!!
●‘양구리공작’님…으허허허…그나저나 다음 주 22일부터 24일까지 비나 좀 주룩주룩 내렸으면 좋겠습니다…=0=; 예비군 훈련 때 햇볕이 쨍쨍 내리쬐면 기분 좋지 못할 것 같아서 말이죠…어쨌거나 22일은 새벽에 올리고 23일은 아뒤쥔장님이…그리고 24일은 귀가 후 올리면 되니…연재에는 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_^;
●‘soulschaos’님…^_^; 뭐…크라우프는 시대는 미래이기는 해도 대충 사는 모습은 현실과 엇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_^; 그리고 나름대로 자세히 설명과 사건 전개를 중심으로 진행시키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빠른 전개가 우선이니 말이죠…ㅠ0ㅠ; 어쨌거나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저 작가넘에게는 더 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Y_Y;
●‘알리’님…에궁…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은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눈물 나게 고맙죠…ㅠ0ㅠ; 그나저나 날씨가 이렇게 자주 선선했으면 좋겠습니다…글쿠…2주 전에 신청한 잭필드 3종 세트 바지는 아직까지 오지 않고…짜증납니다…~0~;;
●‘마쑤’님…저 작가넘의 특징 상…묘사가 자세한 캐릭터는 쉽게 죽지 않습니다…^_^;; 특히 배경까지 나오고 하는 캐릭터는 더욱 그러하지요…으허헛…^_^;; 결론은 발레리아가 상당히 비중 있는 캐릭터라는 뜻이지요…^3^;
●‘우유동자’님…끄응…~_^;; 발레리아와 라스의 쿵짝쿵짝이라…뭐…그나저나 저 작가넘이 있는 동네는 구름끼고 바람만 조금 불고 빗방울이 약간만 뿌려 댈 뿐 별 다른 문제는 없습니다…글쿠 그러고 보면 수해 입으신 지역으로 다시 태풍이 지나가는 것 같은데…걱정입니다…그 분들은 계속해서 수해가 겹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쭈압…쭈압…
●‘쵸코파이’님…으음…뭐…분위기야 묘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스펜서의 말대로 아직 라스는 단순히 기사 작위 하나만 덜렁 갖고 있는 이름만 있는 평민일 뿐입니다…~0~;; 카라타스 부족 바가렛사 가문의 발레리아 라고 하는 오랜 귀족의 이름을 갖는 발레리아와는 어울릴 수 없지요…스펜서의 말대로 대물 노예로 취급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요…~_^;;
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