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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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제프 빙햄이 이끄는 보병 부대와 국왕의 보병 부대는 격렬하게 뒤엉켜 난투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 사이로 토벤 보직과 발레리아가 이끄는 소수의 기병 부대가 돌진하고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국왕 군대의 사이를 헤집고 다니던 의문의 기병 부대를 지원하기 위한 듯 또 다른 보병 부대도 전장에 출현했다.
전투마에 올라 전황을 살피며 스펜서와 함께 조금은 천천히 전장으로 향하던 라스는 숨어 있다가 자신의 왼쪽에서 나타난 국왕 쪽 병사가 말에 탄 자신을 향해 보병 창을 내지르는 것을 몸을 비틀어 슬쩍 피한 후 어린애의 손에서 막대기를 빼앗듯 병사가 내지른 창을 빼앗았다.
“촥! 푹!”
재빨리 창을 바로 잡은 라스는 자신에게 창을 빼앗기고 도망치려는 병사의 등을 찔렀다. 곧바로 라스 쪽으로 다시 몇 사람의 보병이 뛰어 들어왔지만 겁을 내며 물러서지 않았다. 곧 바로 창을 오른팔로 잡고 적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휘두르며 빈틈이 보일 때마다 드러난 부분을 정확하게 찔렀다.
두 명 정도를 창으로 찌르고 세 번째 적을 찾으니 세 번 째 적은 라스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등을 돌렸다. 라스 근처에 있던 스펜서는 등을 돌린 그 병사를 향해 어디에서 집어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손에 들고 있는 투창을 힘껏 던져 병사의 등을 꿰뚫었다.
“쳇! 너무 길어서 불편한데······”
라스는 한손으로 다루기 불편한 다소 긴 느낌의 보병창을 내려놓고 주변을 돌아보다가 투창 보다는 길고 보병용 창보다는 짧은 단순히 찌르기 전용으로 되어 있는 중간정도 길이의 창이 어느 이름 모를 병사의 배에 박혀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창이 기병들이 쓰는 것임을 단박에 알아 본 라스는 재빨리 다가가 창을 집어 들었다. 두어 번 찌르기 전용의 휘둘러 본 라스는 이 무기가 마음에 들었다. 얼른 말안장에 왼손에 들고 있던 전투 도끼를 걸었다.
전투 도끼를 말안장에 걸고 다시 적을 찾았을 때 갑자기 서너 채의 창고 비슷한 집 뒤편에서 함성이 들리더니 자신이 있는 쪽으로 국왕 쪽 병사 100여명이 고함을 지르며 일제히 돌진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어? 어?”
갑자기 나타난 국왕의 병사들 때문에 순간적으로 몹시 당황했다. 그들도 라스처럼 전장을 향하고 있다가 기사로 보이는 라스가 나타나자 죽기 살기로 자신들의 살길을 도모하기 위해 덤벼드는 것 같았다.
“씽! 씨잉! 팍! 퍽!”
근거리에서 석궁 화살이 정신없이 날아오자 라스는 황급히 말안장에 머리를 처박았다. 그 상태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앞을 살피니 궁병들이 방패와 짧은 칼을 든 병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주변으로 화살을 쏘아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제길!! 어이 너희들! 멍하니 있다가는 죽는다! 어서 싸워!!”
다행히 나름대로 두꺼운 갑옷을 입고 있어 크게 상하지는 않았지만 라스의 몸 이곳저곳에는 미처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몇 개의 화살이 날아와 박혔고, 자신이 타고 있는 전투마도 몇 군데 화살을 맞았다. 고맙게는 전투마는 화살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 주었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근처에 있던 다른 퀸터 매트 성의 병사들이 모여들자 그들과 더불어 국왕 쪽 병사 100여 명에게 맞섰다. 병사들과 함께 라스는 얼른 말을 박차고 나아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찌르기 전용 창으로 자신을 향해 전투 도끼를 들고 덤벼 들어온 가죽 갑옷을 걸친 병사의 가슴을 힘껏 찔렀다.
“우아아아!!”
의외로 창은 쉽게 상대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가슴을 창에 찔린 병사는 비명을 지르며 피투성이가 된 눈으로 라스를 똑바로 바라보았지만 이내 라스가 창대를 빼내자 마치 장난감 인형처럼 그대로 벌렁 넘어갔다.
다시 라스를 향해 두 명 정도가 덤벼 들어왔다. 한 명은 창으로 찔러 저지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라스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창을 피해 왼쪽으로 돌더니 가까이 다가와 라스를 정확하게 칼로 내리 찍었다. 재빨리 말을 움직여 몸에 일격을 당하는 것은 피했지만 말안장에 칼이 박혔다.
창대 끝으로 자신의 말안장을 찍은 상대를 후려친 라스는 창을 재빨리 왼손으로 옮겨 잡은 후 비틀거리는 병사를 찍었다. 병사 명을 쓰러뜨렸을 때 갑자기 국왕 쪽 병사들이 우왕좌왕하더니 이내 전열을 무너뜨리며 프란시스코 성 쪽으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와아아~!! 아군이다!!”
병사들이 내지른 기쁨의 함성에 고개를 돌려 보니 발레리아가 30여 기의 기마와 함께 오른손에 철퇴를 들고 말을 타고 뛰어 들어오며 닥치는 대로 덤벼드는 적들을 짓밟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전장에 나타난 발레리아의 모습을 보고 놀라면서도 안도하는 마음도 잠시, 갑자기 도망치던 국왕 쪽 병사들 중에서 기다란 창을 가진 세 명이 작정을 하고 발레리아가 타고 있는 말을 향해 일제히 창을 내 질렀다.
물론 전투마이기 때문에 옆구리와 엉덩이 쪼게 창을 맞았지만 당장 쓰러지지는 않았다. 잠시 전투마가 날뛰고 있으려니 어디에선가 나타난 전투 도끼를 들고 있는 병사 하나가 말의 뒷다리를 후려쳤다. 도끼로 뒷다리를 맞으니 제 아무리 전투마라고 해도 배겨날 수 없었다.
“히히히히힝!!”
“이런! 발레리아!!”
갑작스럽게 말에서 떨어진 발레리아는 다른 부하들과 떨어져 순식간에 고립되었다. 그녀의 위기를 보자마자 라스는 얼른 말에 박차를 가해 발레리아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일제히 병사들이 발레리아를 향해 덤벼들었지만 말에서 떨어진 발레리아는 라스의 우려와는 달리 바닥에 잽싸게 몸을 일으키더니 이내 허리에서 대검을 빼들고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며 주변으로 덤벼든 적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 넘기기 시작했다.
“저년을 잡아!”
발레리아는 여자로서는 드물게 기사가 된 경우였기 때문인지 특히 프란시스코 성의 병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다. 무엇보다 후작 가문의 후계자이며 영애이기 때문에 그녀의 목을 가져가면 그만큼 많은 돈이 될 사람이다.
발레리아의 목에 걸려 있는 가치를 아는 십 수 명의 병사들은 그녀가 말에서 떨어지자 도망치는 것을 멈추고 일제히 내달려 왔다. 발레리아가 제 아무리 검술과 난전에 능하다고 해도 말에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혼자만을 노리고 덤벼드는 적들이 워낙 많으니 이내 수세에 몰릴 것이 분명했다.
라스가 도착해 발레리아의 등뒤 쪽으로 덤벼든 두 어 명을 창으로 찔러 쓰러뜨렸을 때 이미 발레리아는 자신을 향해 덤벼든 십 수 명의 국왕 쪽 병사 대부분을 검으로 찍어 넘긴 뒤였다. 자신을 향해 덤벼든 적을 모두 베어 넘긴 발레리아는 뒤쪽으로 다가온 라스를 보고 순간적으로 적인 줄 알고 몸을 돌려 대검을 치켜들었다.
“자, 잠깐! 나야 나!”
눈앞에서 보게 된 발레리아의 엄청난 솜씨에 놀란 라스는 발레리아가 단칼에 말의 목과 자신을 한 꺼 번에 벨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다행히 급하게 내지른 소리에 칼을 거둔 발레리아는 라스가 무어라 하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돌렸다.
발레리아는 곧 주변을 살펴 근처에서 주인을 잃고 서 있는 다른 전투마를 잡아 말에 뛰어 올랐다.그때를 즈음하여 국왕 쪽 병사들을 모두 몰아낸 발레리아가 이끌고 왔던 기마 30여 기가 그녀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발레리아는 대검을 거두고 말에서 떨어질 때 잃어버린 철퇴를 힘들여 찾는 대신 늘 허리에 차고 다니는 작고 강한 활을 빼들고는 화살을 빼내 활대에 얹고 병사들을 불러 모았다.
“뭐해! 두 사람 다 나를 따라와!”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머뭇거리고 있는 라스와 스펜서에게 어서 자신을 따라 올 것을 명령했다. 퍼뜩 정신을 차린 라스가 재빨리 말을 몰아 발레리아의 뒤를 따르자 스펜서는 무엇이 불만인지 불퉁거리며 뒤를 따라왔다.
기병 부대의 선두에 선 발레리아가 활로 나름대로 후퇴하고 있던 국왕 쪽 병사들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데 그 화살이 날아갈 때마다 어김없이 한 사람씩 화살에 맞아 구슬픈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어? 저쪽에 적 기병이 옵니다!”
갑자기 정면으로 국왕 쪽 기마 10여 기가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들어오자 발레리아는 재빨리 활을 거두고는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을 빼들었다. 어느 정도 거리가 되니 라스는 발레리아의 뒤를 따르다가 국왕 쪽 기마 10여 기를 향해 손에 들고 있던 창을 힘껏 던졌다.
양쪽의 거리가 상당했기 때문에 창은 기병대 쪽으로 날아가지는 못하고 중간 정도에 떨어졌다. 창을 던진 라스는 주저할 것 없이 자신도 발레리아 처럼 활을 쏠 수 잇다는 것을 자랑하기라도 하듯 등에 메고 있던 엘프의 활을 꺼내 들었다.
“핑! 핑! 핑!”
주저할 것 없이 활에 화살을 얹은 라스가 연속해서 화살을 날렸다. 라스의 손을 떠난 화살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 서로 부딪치기 전 5기를 떨어뜨렸다. 곧 바로 접촉하게 되니 발레리아는 가장 앞에서 남은 5기를 순식간에 베어 넘겼다.
“뗑~! 뗑~! 뗑~!”
바로 이때 큼지막한 종소리가 연이어 전장에 울려 퍼졌다. 이것은 군대에서 신호용으로 흔히 쓰이는 뿔피리 소리나 북소리, 나팔 소리가 아니었다. 무슨 신호인지 몰라 당황한 라스의 궁금증을 풀어 주려는 듯 발레리아는 국왕 쪽에서 후퇴 신호가 떨어졌다며 서둘러 다음 상황에 대비해 병력을 모으도록 지시했다.
“빠라빠라빠라밤~!!”
발레리아의 옆에 있던 기병 한 사람이 그녀의 명령에 따라 나팔을 들고 주변에다 불어대기 시작했고 흩어졌던 퀸터 매트 쪽 병사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라스는 활을 집어넣은 후 자신이 내던진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가지고 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땅바닥에 박혀 있는 조금 전에 자신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찌르기 전용 창을 힘차게 집어 들었다.
창을 집어든 라스는 마치 무엇인가에 쫓기듯 열심히 눈을 굴려 주변을 살피면서 한편으로는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는 자신의 전투마를 진정시켰다.
국왕 쪽 군대가 견뎌내지 못하고 프란시스코 성 쪽으로 후퇴하기 시작하니 퀸터 매트 성의 군대와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모를 기병 부대, 그리고 그 뒤에 증원된 병력들은 힘을 합쳐 후퇴하는 국왕 쪽 군대를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성주 어니어스 보직이 직접 대검을 빼들며 공격을 지휘하고 있었고, 제프 빙햄과 토벤 보직, 그리고 발레리아가 보병과 기병을 이끌고 어니어스 보직의 뒤를 따르니 그 출처를 모르는 기병과 증원된 병력들을 포함한 퀸터 매트 성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기세를 타고 추격하는 와중에서 라스는 우연하게 전장에 증원된 병력이 바로 마커스 조이 성에서 보내온 병력이라는 사실을 알아 차렸다. 특히 라스를 놀라게 한 것은 마커스 조이 성의 기병대를 장 바스티스 잠시드가 지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라스는 장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몹시 반가웠지만 지금은 국왕 쪽 군대가 프란시스코 성으로 들어가 농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다른 어떤 것 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망치는 적을 추격하는데 모든 힘을 쏟았다.
“성문을 열어라~!!!”
퀸터 매트 성의 군대와 마커스 조이 성의 군대에게 패배한 국왕의 군대는 프란시스코 성 문 앞에 도착해 서둘러 성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성문 앞쪽으로 병사들이 집결했지만 성문은 굳게 닫혀 있어 열리지 않았다.
뒤쪽으로는 퀸터 매트 성의 군대가 기세를 타고 파도처럼 추격해오기 때문에 마음이 다급해진 국왕이 직접 성벽 아래로 다가가 성문을 열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순간 성벽 위에서 일제히 병사들이 뛰어 나오더니 화살을 날렸다.
“우웃! 네 이놈들! 무엇들 하고 있는 거냐! 얼굴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냐?”
성벽 위에서 상대를 잘못 보아 화살을 날렸을 것이라 생각해 분통이 터진 국왕이 직접 목소리를 높이자 갑자기 성벽 위에서 라빈 바가렛사 카라타스와 아치볼드가 나타나더니 이내 껄껄 거리며 웃었다.
“하하하하! 함부로 재물을 빼앗고 사람 죽이기는 쉽게 하는 자는 국왕이 될 수 없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말에서 내려 항복한다면 적어도 국왕이었으니 목숨은 살려 주도록 하겠소! 어서 항복하시오!”
“무어라! 네 이놈들!!”
믿었던 라빈과 아치가 성벽 위에서 모습을 나타내니 국왕은 깜짝 어찌해야 할 줄 몰랐다. 갑작스러운 배신에 당황한 국왕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상황이 불리한진 지금 성안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면 당장 거느리고 있는 군대를 돌려 오사무 렌달이나 테이 필먼 혹은 디노 맥시밀리엄 쪽으로 도망친다면 도망칠 수 있다. 특히 어떻게 해서든 디노 맥시밀리엄 성으로 도망친다면 디노 맥시밀리엄의 성주 안토니우스 사르지 아슬람은 국왕을 맞아 줄 것이다.
디노 맥시밀리엄 성에는 요하네스에 대적하기 위해 공을 들인 군대가 잔뜩 존재하고 있다 전투력이 강한 북쪽의 군대를 이용한다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퀸터 매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의 반란군을 처단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국왕이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 지휘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무엇이라고 지시를 내리기 전에 이미 퀸터 매트 성의 어니어스 보직과 마커스 조이 성의 군대가 들이닥쳤다. 뒤쪽에서부터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고 있는 적들에게 국왕 쪽 병사들은 성안으로 들어설 수 없자 당황해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다.
“전하! 어서 피하십시오! 이곳은 제가 한 번 막아 보겠습니다!!!”
어느새 국왕의 옆으로 다가온 테오도르 코박스가 얼른 죠셉 레이야드 3세에게 기병 몇 기만 거느리고 이곳을 피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는 대답이 없다가 갑자기 하늘을 올려 보았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채 굳게 서 있는 프란시스코 성의 성벽이 이날따라 무척이나 높고 굳세어 보였다. 거듭된 코박스의 채근에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은 국왕은 마커스 조이 성의 성주 안티우스 란도 또한 반란군에 가담했는데 오사무 렌달이나 테이 필먼, 그리고 심복인 안토니우스 사르지 또한 반란에 참가하지 안했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지경에서 구차하게 어디로 간단 말이냐! 반역자들에게 사로잡혀 욕된 삶을 사느니 차라리 이곳을 나의 무덤으로 삼겠다!”
구차하게 도망칠 수 없다고 소리친 국왕이 허리에 차고 있던 옛 브랜트 코날드가 갖고 있던 명검 파괴신의 검을 빼들고는 갑자기 말을 돌려 자신의 뒤를 치고 들어온 퀸터 매트 성의 군대와 마커스 조이 성의 군대를 향해 돌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전하를 따르라!!”
국왕이 앞장서서 돌진해 나가가 갑자기 기세가 꺾여 있던 국왕 측 병사들이 그런 국왕의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어 퀸터 매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의 군대를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이것도 잠시 국왕의 군대가 돌진해 들어오자 제프 빙햄은 재빨리 궁병대를 모으고 이들을 전진시켜 근거리에서 적을 저지하고자 화살비를 퍼부었다.
공격의 선두에 선 국왕 쪽 병사들이 일부 쓰러졌지만 그 다음으로 밀고 들어오는 병사들은 당해낼 수 없었고, 성벽 바로 아래쪽에서부터 국왕의 병사들과 기세를 타고 추격해 들어온 퀸터 매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의 군대는 격렬하게 맞부딪쳤다. 양측은 거의 대등한 싸움을 계속했다.
라스가 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프란시스코 성의 성벽 앞쪽에서 마구잡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뒤였다. 양쪽의 병사들은 어느 한쪽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었고, 성벽 위에는 라빈이 갑옷을 입고 병사들을 독려하고 있었다.
라빈의 여유있는 모습과는 반대로 국왕은 함정에 빠진 멧돼지마냥 굳게 닫힌 성문과 등뒤의 성벽 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좌충우돌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퀸터 매트 성의 군대를 물리치려는 듯 강력하게 맞서 나오며 지금 이곳에서 결전을 벌이고 있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라스도 앞으로 뛰어 나가야 하는데 너무 지독한 난전인 탓에 기마술이 부족한 라스는 자신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함부로 전장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머뭇거림도 잠시 라스도 용기를 내어 전장으로 뛰어 들려는 찰나 갑자기 성벽 위쪽에서 함성이 일어나며 국왕의 뒤를 공격하던 병사들을 다른 병사들이 공격하면서 갑자기 마구잡이 싸움이 벌어졌다.
“뭐야?”
갑자기 성벽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라 당황한 라스가 자세히 올려다보니 성문을 굳게 닫고 있던 라빈과 그를 따르는 무장병들이 어떤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전투가 한창 기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국왕쪽 병사들은 성벽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갑자기 성벽 위가 소란스러움이 일고 이내 닫혀 있던 성문이 열리자 병사들은 무척 당황했다.
이제까지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이 열렸다는 것은 분명히 국왕 쪽의 누군가가 성문을 장악했다는 소리고 성문이 열렸으면 당연히 지원군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성문이 열리고 살 곳이 생기자 국왕 쪽 병사들은 뜻밖의 행동을 했다.
그들 모두 용기를 내어 국왕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는 대신 성문이 열리자마자 한 덩어리가 되어 조금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성 안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성문 근처에 몰려 마구잡이로 뒤엉키자 퀸터 매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의 군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 뒤를 바짝 추격해 왔다.
“이 새끼들아! 도망치지 말고 싸우란 말이다!”
장교나 기사들이 목이 터져라 병사들을 불러 세웠지만 병사들은 처음부터 죽을 자리에 서고 싶은 생각은 갖고 있지 않았다.
“웃기지 마! 내가 왜 죽어야 하는데!!”
살려고 도망치는 쪽과 이들을 전장으로 몰아야 하는 쪽이 마주친 성문의 입구에서 국왕쪽 병사들끼리 싸움이 벌어졌다. 그들의 뒤를 들이친 라빈의 부하들과 성내에 남아 있던 국왕 쪽 병사들도 뒤엉켜 싸움을 벌였다.
이들을 밀어붙이며 퀸터 매트와 마커스 조이 성의 병사들이 뒤엉켜 안으로 들어서니 프란시스코 성은 이내 마구잡이 전장으로 변했다. 프란시스코 성의 성문 바로 뒤쪽으로는 ‘U’자 형태의 벽에 세워져 있고 그 ‘U’자 형태의 성벽을 지나면 좌우가 높은 성벽으로 가로막혀 있는 ‘ㄹ’자 형태의 길이 나 있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 두 곳을 지나면 사방이 성벽으로 둘러 싸여 ‘ㅁ’ 자 형태로 되어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이곳은 만약 성문이 뚫렸을 경우 적이 이곳을 거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서 대규모 손실을 강요하는 장소였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공격을 감행한 쪽을 가두고 이 세 개의 성벽만으로 다수의 적을 머리위에서 살상할 수 있었겠지만, 적이 정비할 틈을 주지 않고 강력하게 진격해 들어온 퀸터 매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 쪽의 병사들은 의외로 간단하게 국왕 쪽 병사들을 몰아내고 이 지역을 손쉽게 통과했다.
국왕의 병사들이 제대로 전열을 갖출 틈도 없이 성내로 들어온 퀸터 매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의 병사들은 성안을 뛰어 다니며 국왕 쪽 패잔병들을 정리하고 항복을 받기 시작했고, 아울러 기마 부대를 중심으로 가장 중요한 왕궁을 손에 넣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무, 무슨 짓들을·····”
라스는 성안으로 들어온 병사들이 이곳저곳에서 혼전을 벌이며 곳곳에다가 불을 지르고 이 사람 저사람 가릴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잡아 죽이기 시작하자 적잖게 당황하며 병사들을 만류하려 했지만 그것도 한순간이었다.
승패가 결정지어진 것이지만 아직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성안으로 들어온 병사들은 프란시스코 성은 자국의 중심인데 병사들이 미쳐 날뛰는 것을 보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행히 라스의 우려와는 반대로 퀸터 매트 성의 장교와 기사들은 신속하게 무기를 빼들고 기강을 어지럽히는 병사들을 제어하며 일부 병사들은 즉결 처형을 감행해 그들의 기강을 바로 잡으려 노력했다. 기사와 장교들의 재빠른 노력으로 인해 다행히 약탈과 방화 행위는 성으로 진입해 들어온 지극히 초반에만 벌어졌다.
······이미 승패가 결정 난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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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허접한 전투신…
으음…너무 많이 잘라냈나…-0-;;;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0…
으흐흐흐…갑자기 또 더워지네요…내일부터 목요일까지 동원훈련인데…~3~;;
아참 동원 훈련 기간…2일은 아뒤쥔장님이 올려주신답니다…^_^; 마지막 날이야 저 작가넘이 귀가해서 올리면 되니 말이죠…
●‘메리마을’님…^_^; 라스 녀석 앞으로는 더 무서워 질 것입니다…~3~; 지금이야 조금 잘 싸우는 돌격대장 정도의 위치에 있지만 앞으로는 라스가 나오면 전세가 뒤바뀔 정도는 될 것이고 이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쥔공이겠죠…^_^;
●‘도우’님…@_@; 그렇게 콕 집어서 저 작가넘이 라스를 부려 먹는 것을…ㅠ0ㅠ; 어쨌거나 무명 배우 라스는 출연료 동결에…부상을 입어도 제 돈으로 치료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답니다…^_=; 으흐흐흐…싼맛에 무명 배우를 사서 쓰니 좋기는 하네요…^_^;
●‘케이드’님…맞습니다…저 작가넘이 얼른 암것도 모르는 무명의 라스와 노예 계약을 체결했지요…^_=; 출연료 동결부터 시작해서…어쨌든 간에 열심히 라스가 출연하면서 받는 수익은 전부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의 호주머니로 들어온답니다…^ㅠ^;
●‘알리’님…으음…어쨌든 간에…스펜서는 라스의 듬직한 친구 같은 존재지요…뭐…떠돌이 이지만 라스가 목숨을 구해주기도 했고…라스에게 충성(?) 맹세를 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요…그나저나 어쨌거나 쥔공이 있는 쪽이 승리할 테니…라스는 어떻게 될까요? 그야…계속 보아주시면 안답니다…^_^;;
●‘slimeball’님…라스의 첫 부상은…아닙니다…이제까지 이런저런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계속 불굴의 힘으로 버텨낸 것이죠…그나저나 라스 녀석은 이런 부상 위험 때문에 앞으로 갑옷을 더 껴입는답니다…~0~;;
●‘英雄’님…구겸창도 좋지만 미늘창과 십자창도 있는데 굳이…어쨌거나 새로운 무기(?)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지금이 아니라…2부 쯤이랍니다..^_=; 당장은 라스 넘이 목적을 갖고 성공하는 것이 우선이니 말이죠…^_^;;
●‘카보마일’님….저 작가넘은 쥔공이 그냥 소소한 여행이나 탐험을 하며 자기만족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일을 바라시지는 않아서요. 라스는 단순히 적만 보면 덤벼 드는 무부(武夫)가 아니라…쥔공이구요…최소한 2, 3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인물이랍니다…^_^;
●‘블래스터’님…저 작가넘도 항우 보다는 유방이 좋습니다…^ㅠ^; 뭐…남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항우는 정말로 무식하다면 무식할 정도로 포로를 잡으면 무조건 파묻어 버리고 성을 점령하면 다 잡아 죽여 버리는 식으로 싸우니 무력 빼고는 별로 쓸모없어 보여서 말이죠…~_^;;
●‘현돌’님…^_^; 뭐 스위스 창병의 미늘창 부대…으흐흐흐…보병들의 로망이 아니겠습니까? 잇힛힛…뭐…이곳 라스가 사는 세계에서도 포로를 잡기는 하지만 특히 라스 같은 녀석은 말씀대로 포로를 잡는 것 보다 토막내 버리니…라스가 무서운 녀석이기는 합니다…~_^;; 글쿠 지금의 라스의 무력은 삼국지 식으로 표현한다면 93~97 정도랍니다…~0^; 65~70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통솔 1(아예 경험 없음) 무력 70 지력 1(16년간의 단절된 생활) 매력 30(이름 모를 나이든 용병이 호의로 사슬갑옷을 줄 정도니…) 정치 1의 참으로 눈물나는 수준이었지요…지금은 통솔 65 무력 97 지력 60 매력 60 정치 70 정도의 수준을 갖고 있답니다…조금 더 지나면 통솔 90(!) 무력 99 지력 70 매력 75 정치 85 정도의 아주 쓸만한 녀석이 되지요…^_^; 막판은 통솔 99 무력 99 지력 80 매력 80 정치 95 정도의 능력이 되구요…~0^;
●‘드라고넷’님…잇힛…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 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요…그나저나 한 10월 쯤 되어야 날이 좀 풀리려는지…계속해서 땡볕이네요…내일부터 3일간 동원 훈련인데…짜증나기도 합니다…=_=;
●‘양구리공작’님…잇힝…아참…라스의 현재가 통솔 65 무력 97 지력 60 매력 60 정치 70 정도인데요…발레리아는 처음부터 통솔 95 무력 100 지력 90 매력 95 정치 50(?) 정도의 인물입니다. 물론 발레리아도 계속해서 능력치가 상승하구요…^_^;
●‘구름향기’님…앗핫핫….발레리 스테파니 미구엘 하울 소령을 말씀하신 거였군요…~_~;; 저 작가넘은…순간 당황을…(솔직히 잊고 있었습니다…~0~;;) 어쨌든 간에 발레리와 발레리아는…뭐…^_^;; 2부 쯤에 나올 발레라와는 아무 관계가 없답니다…^_^;; 잇힛힛…
●‘soulschaos’님…^_^; 일단 라스 넘이 괴물이라는 것은 늘 증명되어 온 것입니다…^_^; 앞으로는 갑옷도 두 벌을 껴입고 그 위에 짐승 가죽 덧옷까지 입고 있을 정도니…괴물은 괴물이지요…글쿠…얼른 오타 수정했습니다…ㅠ0ㅠ; 그나저나 앞으로 라스가 맞싸울 상대들은 더욱 더 엄청난 괴물들이랍니다…물론 가르반 베르그 토렌스는 미리 만나 보셨구요…스치듯 이름만 몇 번 나온 마슬란 메르다산과 막시밀리엄 발스토리아를 비롯해 사이먼 발스토리아, 안토니오 올리버 를 비롯해서 쿠블란트 토루인 같은 괴물들은 얼굴도 비추지 않았답니다…
●‘acehelp’님…^_^; 그나저나 오늘도 무덥고 내일도 무덥고…우에에에엥…ㅠ0ㅠ; 어쨌거나 무더운 하루가 계속될 것이라고 하네요…내일부터 동원인데…땀 뻘뻘 흘리며 이리저리 걸어 다닐 생각을 하니 짜증부터 납니다…~0^;;
●‘underworld’님…^_^; 라스 녀석…왕을 사로잡으면 뭐…일약에 최고의 공적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어쨌든 간에 퀸터 매트 성의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있으니…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라도 있겠죠…이히힛…^_^;
어쨌거나 22일부터 23일까지는 아뒤쥔장님이 올려 주실 것입니다…저 작가넘은 동원 갔다가 24일 귀가한 후 만나뵈요…^0^)乃 그런데 일주일 내내 무덥다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