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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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이런 벌써 여기까지 왔는가!”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는 성내로 도망쳐 들어왔지만 갈 곳이 없었다. 결국 국왕은 자신을 따르는 휘하 기병 20여 명과 더불어 끝까지 저항을 계속하다 왕궁 근처에서 마커스 조이 성의 기병대를 이끌고 있던 장 바스티스 잠시드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전하! 항복하시어서 옥체를 보중하십시오!”
“이런 발칙한 놈을 보았나! 내 네게 은혜를 베풀었거늘 그 보답으로 반란을 획책했더란 말이냐!!”
투항을 권유하는 장에게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는 비난을 퍼붓고 예하 20여 기의 병과 더불어 장이 이끄는 300기가 넘는 기마대에게 덤벼들었다. 이내 난전이 벌어졌고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를 제외한 그의 직할 20여 기는 순식간에 포위되어 모조리 죽음을 당했다.
하지만 장이 이끄는 부대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국왕은 어지간한 금속은 무나 흙 자르듯 잘라 버리는 파괴신의 검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국왕의 손에 30여 명의 기마병이 쓰러졌던 것이다. 게다가 국왕이 입고 있는 판금 갑옷 또한 굉장히 유명한 갑옷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역작이니 쉽게 칼이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국왕 또한 어려서부터 검술 훈련을 받아 상당한 검술을 구사할 수 있으니 장은 300여 기를 가지고도 한 사람을 쓰러뜨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1명에게 300기가 패배할지 몰랐다.
“이런! 서둘러야 하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마커스 조이 성의 성주 아티우스 란도로부터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를 사로잡으라는 밀명을 받은 장은 국왕이 이리저리 날뛰며 부하들을 마구 죽이자 점점 초조해 졌다. 게다가 뒤쪽에서 퀸터 매트 성의 병력들이 국왕군을 하나씩 해치우며 밀고 들어오자 장은 부하들을 앞세우다가는 일을 그르칠 것 같아 자신이 직접 국왕을 향해 대검을 빼들고 덤벼 들어갔다.
“하아아압!!”
“챙! 쩌컹!”
파괴신의 검과 부딪치자 들고 있던 대검이 일격에 절반이나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장은 재빨리 절반만 남은 검으로 국왕을 말에서 떨어뜨리고자 대검을 찔렀다. 그저 위협하고자 찌른다고 찌른 것인데 국왕이 장이 의도했던 것과는 다르게 몸을 움직인 탓에 얼굴을 가리는 금속 투구 사이로 밖을 볼 수 있는 틈으로 장의 반쪽짜리 대검이 파고 들어갔다.
“으으윽!!”
“이런!”
순간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장이 황급히 검을 빼내었지만 국왕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상처를 입히는 것은 애초의 계획에서 어긋나는 것이기는 해도 처음 의도했던 대로 국왕을 말에서 떨어뜨리는데 성공했으니 재빨리 장과 다른 부하들이 뛰어나가 국왕을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재빨리 몸을 일으킨 국왕은 투구를 벗어 던지더니 굳건히 잡고 있는 파괴신의 검을 휘둘러 닥치는 대로 자신에게 다가온 사람들을 베어 넘겼다.
“으아악!”
낙마를 한데다가 왼쪽 눈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국왕은 기세를 줄이지 않고 줄기차게 파괴신의 검을 휘둘렀다. 그 덕분에 부하들이 접근을 하지 못하자 보다 못 한 장이 재빨리 다른 사람에게 검을 받아 가지고 말에서 뛰어 내려 국왕을 상대했다.
“이이익!!”
곧 국왕과 장이 서로 비슷한 실력으로 검 실력을 겨루기 시작했다. 검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장은 어떻게 해서든지 국왕이 들고 있는 파괴신의 검만 떨어뜨리면 자신의 목적을 달성 할 것으로 믿었다.
잠시 후 두 개의 대검이 더 파괴신의 검과 부딪치며 잘려 나가고 나머지 세 개째 대검을 받아 든 장이 모종의 결심을 하고는 힘차게 덤벼들었다. 그는 일격에 국왕의 대검을 힘껏 쳐내고 달려들어 제압하고자 했다.
“크윽······”
굳이 변명이라고 한다면 국왕의 힘이 빠져 있었다는 것과, 장이 너무 힘차게 대검을 휘둘렀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장은 그저 상대의 검을 떨어뜨리거나 견제하고자 휘두른 검인데 하필이면 그 대검의 끝이 투구를 벗어 던져 훤히 드러나 있는 국왕의 목덜미 부분을 순식간에 베어 버렸다. 아마도 국왕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자신의 목을 내놓은 것이 분명했다.
“허거걱!”
장의 의도와는 달리 그의 대검 끝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국왕은 그대로 쓰러져 입으로 피를 토하며 숨이 끊어져 갔고, 장은 승리했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지금 저지른 일이 어떤 것인지 깨달으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리고 이 일이 벌어지고 사태를 수습하기도 전에 어니어스 보직과 토벤 보직을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장의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라스도 이들 틈에 끼어 왕궁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왕이 장의 손에 죽은 것 이외에도 퀸터 매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의 군대에게 치명적인 손실이 하나 더 발생했다. 결정적인 순간 미리 약속된 대로 내응을 해 준 라빈 바가렛사 카라타스가 국왕을 편드는 궁정 마법사 가이어스 윌버트가 이끄는 병사들의 손에 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가이어스 윌버트는 라빈의 비호하에 프란시스코 성에 숨어 있던 아치에게 제압되어 체포되었지만, 이미 라빈은 십 수 명의 전사들에게 목숨이 끊어져 버린 뒤였다. 뒤늦게나마 이 사실을 알게 된 발레리아가 오열을 하며 달려갔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국왕이 죽고 라빈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고 궁정 마법사 가이어스 윌버트가 체포된 것까지 자신이 직접 돌아본 어니어스 보직 하세는 곧 바로 왕궁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피맛에 물든 병사들과 장교들을 적절히 통제하며 민심을 아우르고 미처 항복하지 못한 자들의 항복을 받느라 분주하게 돌아다녀야 했던 것이다.
그는 서둘러 토벤 보직에게 왕성의 장악을 명령하고 제프 빙햄에게 성내의 안정과 성문 봉쇄를 명령한 후 단기 결전의 승리감에 도취되어 자칫 기강이 풀어져 있을 병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사들과 중간 지휘관들을 불러 이것저것 주의를 준 후 자국의 성에서 약탈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물론 약탈이 전쟁에서 열심히 싸워준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여 주고 포상을 위해 자주 사용되는 것이지만 프란시스코 성은 여느 하찮은 다른 성과는 달랐다. 어니어스 보직이 국왕에 오르는데 필요한 힘이 되어 줄 사람들이 많으니 병사들을 통제하고 그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이다.
약탈 행위를 금지하는 대신 열심히 싸워준 병사들을 위해 특별 포상금의 지급을 약속한 그는 아울러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되어 지자 성내에 잔류하고 있던 국왕 쪽 잔당들의 투항을 받아 그들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완전히 성을 장악한 후에야 토벤 보직이 장악해 놓고 있는 왕궁으로 들어갔다.
애석하게도 프란시스코 성의 보병 부대 지휘관인 테오도르 코박스 가르단을 끝까지 찾을 수 없었지만 국왕쪽에 서 있던 기사와 귀족들, 그리고 궁정 마법사 가이어스 윌버트는 어니어스 보직 앞에 무릎 꿇릴 수 있었다.
상처를 치료한 라스도 이번에는 대검을 찬 채 기사 자격으로 왕궁으로 들어와 어니어스 보직 하세가 포로들을 처결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포로들 중에는 피투성이가 되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꿋꿋한 자신의 의지를 버리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러 가지 표정들이 있었지만 포로들은 대체적으로 체념한 표정이었고 어떻게 해서든지 살고 싶다는 눈빛들만은 강렬했다.
“난 그저 국왕의 명령에 따랐을 뿐 다른 뜻은 없었소!”
“나도 그렇소!”
라스의 짐작대로 이미 국왕이 죽어 어니어스 보직이 왕성에 앉아 있게 되니 모두들 그에게 복종하고 국왕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사람들뿐이었다. 그들 나름대로 이유를 붙이고 있었지만 한 마디로 이미 대세가 결정난 이상 쓸데없이 죽기 싫으니 어니어스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다만 궁정 마법사 가이어스 월버트 만은 끝까지 저항했다. 그는 항복하면 궁정 마법사 자리를 다시 내어 주고 중요한 위치에 앉혀 주겠다고 설득하는 어니어스 보직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충신을 두 군주를 섬기지 않는다. 죽여라! 나를 저런 배은망덕하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놈들과 같이 취급하지 마라!””
흔하지 않은 마법사의 능력을 갖고 있는 가이어스 윌버트의 재능을 아까워 한 어니어스 보직이 갖은 말로 그를 설득하려 해도 가이어스 윌버트의 마음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더욱이 그는 어니어스에게 항복하겠다고 나서는 기사나 귀족들에게 소리를 질러 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바로 이때 누군가가 안으로 달려 들어오더니 크게 소리를 질렀다.
“이 놈은 제 아비를 죽인 원수입니다! 부디 제 손으로 처단하게 해 주십시오! 마법사는 다시 구한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부디 제게 복수할 기회를 주십시오!”
모두가 놀라 바라보니 어니어스 보직이 가이어스 월버트를 재등용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것이 분명한 발레리아가 분노에 찬 눈으로 가이어스 윌버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는 혹시나 어니어스가 가이어스의 재능을 아껴 살려 줄 것이 두려워 이렇게 단숨에 달려온 것이 분명했다.
가이어스 윌버트에게 죽임을 당한 아버지 라빈의 복수를 위해 이곳에 들어온 발레리아를 보더니 어니어스는 짧은 한숨과 더불어 무겁게 입을 열었다.
“······네 뜻대로 해라!”
같은 편이 되지 않겠다는 가이어스 윌버트를 섣불리 살려 주었다가는 다른 국왕쪽 사람들이 그를 중심으로 세력을 모을 수도 있고, 아울러 그가 마법의 힘으로 어니어스를 공격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니어스 보직은 아까워하면서도 그렇게 명을 내렸다.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어어어어!!!”
발레리아는 승낙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대검을 빼들어 가이어스 윌버트를 찍어 버렸고, 그가 단번에 절명한 뒤에도 분이 풀릴 때까지 마구 대검으로 찍어 사람의 형태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대충 사태가 수습된 것 같아 보이자 라스는 성 내에 머물러 있지 않고 스펜서와 함께 성을 빠져 나와 농장에 가보려 했다. 다른 어떤 것 보다 테사의 소식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펜서는 전리품을 챙겨 돈을 모으느라 어디에 가 있는지 찾지 못해 함께 가지 못했다.
라스는 성문을 지키다가 사정을 듣고 갑자기 자신도 같이 가겠다며 따라붙은 브래디 암할로브와 더불어 프란시스코 성을 빠져 나와 자신의 소유였던 농장 쪽으로 향했다. 브래디 암할로브가 굳이 라스를 따라 나선 것은 완전 무장을 갖추고 성을 나서겠다는 라스가 의심스러운 탓일 수도 있었지만 라스는 개의치 않았다. 다만 브래디 암할로브도 라스의 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혼자서 뒤따르니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라스는 브래디 암할로브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이제 사태가 결정되어 졌으니 테사의 소식을 듣고 그녀와 함께 은밀히 이곳을 떠날 생각에 가득 차 길을 서둘렀다.
기쁜 마음과 함께 가지고 단숨에 농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다 멀리서 보인 농장은 뜻밖에도 불에 타서 완전히 파괴되어 있는 것 같았다. 전쟁터에서 가까웠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파괴된 농장을 보니 라스는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깨닫고 몸이 달아 올랐다.
······황급히 말을 달려 불탄 농장으로 들어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본 라스는 차라리 심장이 멎었으면 했다.
라스와 테사가 함께 지내던 농장의 창고 앞쪽으로 테사가 발가벗겨진 채 목이 비정상적으로 꺾여 밧줄에 목이 매달려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목에는 나무판이 걸려 있었다. 그 나무판에는 반역자 라스의 가족을 처단한다는 내용의 글과 이 일을 집행한 이가 국왕의 기사 테오도르 코박스 가르단이라고 뚜렷이 적혀 있었다.
함께 따라온 브래디 암할로브는 라스가 테사의 시체 앞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서 있자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는 이내 무기가 될 만한 것을 들고 싸우다 죽었는지 쓰러져 있는 해방 노예의 시체와 살아남았지만 테사와 같은 신세가 된 해방 노예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모든 것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건만 라스는 이곳 레나르트에서 다시 모든 것을 잃었다.
테사의 시신과 해방 노예 6명의 시신은 모두 암할로브가 구해 가지고 온 천으로 감싸 햇볕이 잘 드는 언덕에다가 구덩이를 파고 묻었다. 다른 해방 노예 6명과는 달리 라스는 테사의 시신을 파묻기 전에 한참이나 그녀의 시신을 내려 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피해 있으라고 했는데······왜 이렇게 죽었니? 조금만 더 살지······그러면 나 하고······”
이제는 눈물도 말라 버린 듯 마음만 무겁게 내려앉은 라스는 지난번 브랜크 코날드에게 죽임을 당한 모니크 이후 테사도 이렇게 자신 때문에 죽게 되자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 듯 그저 의미모를 말을 중얼거리기만 했다.
“내가 할 수 있으면 너희들이 이렇게 죽임을 당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 하지만······아니 모르겠다. 지금의 나는 한낱 아무 것도 아닌 단순히 이름만 갖고 있는 평민일 뿐이야. 내가 루벤으로 돌아가면 너 같은 사람들이 없도록 만들어 줄께······이렇게······가슴 아픈 일이 없었으면······”
라스는 암할로브가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벤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꺼냈다. 솔직히 지금으로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라스가 길게 탄식하고 있으니 암할로브가 천천히 다가와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다독여 주었다.
“어서 묻어 줍시다. 여기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이니까······영혼이 평안함을 느껴 안식을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라스는 테사를 마나로 돌려 편안한 영혼이 되고 만들고 싶었지만 이렇게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누워 있으면 이내 영혼이 따뜻함을 느껴 편안하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암할로브의 말에 따라 그녀의 몸이 들어갈 구덩이에 테사를 넣고 조용히 흙을 메웠다.
“후우······”
이곳에 누가 있었다는 묘비도 없이 그냥 평평하게 땅을 다진 라스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곧 이곳에 함께 와준 암할로브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씁쓸한 표정으로 건넨 말이지만 암할로브는 말없이 라스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다. 그리고는 대뜸 한 마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제······라스 경은 루벤으로 돌아가실 생각입니까?”
암할로브의 물음에 라스는 속으로 조금 뜨끔 했지만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곳에서 평생을 살 생각도 없었고 이제 슬슬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테사와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못내 마음이 무거울 따름이었다.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군요······돌아가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것을 할 수 없거든요. 지금의 저는 겨우 이름만 가진 보통 사람일 뿐이니까요.”
라스가 나름대로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물론 암할로브는 토벤 보직의 종자이기 때문에 지금의 라스는 상당히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암할로브는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이내 뜻밖의 말을 꺼냈다.
“만약에 라스 경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노예가 없고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면 저는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하지만 당신 한 사람의 안위만을 생각해 도망치려 한다면 저는 라스 경 당신을······”
갑자기 입을 닫은 암할로브는 라스가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니 이내 헛기침을 하며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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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역시 죽어 버리는 테사…
그나저나 작가넘이 예비군 훈련을 갔으니…오늘과 내일의 독자와의 대화는 모처럼 저 아뒤쥔장이 진행하겠습니다…^_^;;
…듣기 싫으시다구요?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1…
● ‘huntu979’님…1타를 축하드립니다…저도 가끔 선작해 놓은 작품에 조회가 0일때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기분이 묘하게 좋더라구요…^_^; 왠지 처녀지에 발을 들여놓는 것 같아 두근거린다고나 할까요?
● ‘Hyperion’님…허걱~!! 춘천…쿨럭~ 사시는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뉘앙스로 보건데 꽤나 멀리 가셔야 하는가 봅니다…으음…폐기물이라 칭하셨지만 그래도 M-16이라니..부럽…저는 카빈이었다는…옆사로분이 사격하다가 뚜껑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으음…글고 저는 전쟁이 나서 동원(아…이제는 민방위지 참…)이 되면 방탄복 하나는 확실히 챙겨갈 수 있으니…물론 그것이 방탄판이 없는 것이라 별 소용이 없다고는 해도 말이죠…-ㅅ-;
● ‘카보마일’님…복잡하다기 보다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저런 형식의 성은 상당히 많은 편이라죠…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이라는 수원성만 해도 저것과 비슷한 구조라고 하더군요…그리고 작가넘이 저 장면을 썼을 때…아마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한 다큐와 영화 잔다르크에서 본 것을 토대롤 했을 겁니다…^-^;
● ‘가연을이’님…으음…더우면 안하기는 하죠…단지 그 많은 사람들을 강당에 쓸어넣고 비디오를 보여줘서 더 덥게 만들어서 문제죠…-ㅁ-;; 저는 딱 한번 동원을 가 봤는데…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심심해 죽는 줄 알았다는…ㅠ_ㅠ 그게 벌써 8년 전이로군요…
● ‘현돌’님…확실히 군복에는 특이한 기능이 붙어 있죠…착용자의 체력을 지속적으로 깍는 스킬과 몸을 활력을 30%정도 낮추는 기능…지력을 떨어뜨려 한번 들을 것을 곧바로 까먹게 하는 스킬, 귀차니즘과 게으를니즘 +100이라는 옵션이…쿨럭~ 글고 무력 93 정도면 무시무시한 것인디요…-ㅅ-;
● ‘메리마을’님…연인관계요? 글쎄요…확답을 드리지는 못하겠군요…스포일링을 좀 하자면…2부에서 둘이 같이 살기는 합니다만…글쎄요…그것이 사랑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작가넘이 뭐라 하기는 했는데 흘려 들어서리…^0^)a
● ‘underworld’님…레벨업…무력과 잔머리(지능??), 전술, 매력, 원한 수치가 늘어나기는 했겠습니다만…그다지 공적이 없는 관계로 작위까지는 무리가 아닐런지요…이번의 이벤트(?)는 작가넘이 모종의 음모땜시 꾸민 것이나 마찬가지라서…^_^
● ‘acehelp’님…으으음…라스 만세…를 부르짖으려면 앞으로 몇 백편은 더 있어야 하는디요…뭐, 미리 부르셔도 상관은 없기는 하지만요…그때까지는 라스는 그저 그런 녀석에서 조금씩 커 나갈 뿐이랍니다…
● ‘전륜검’님..아쉽게도 테사는 이번 편에서 좋은 곳으로 갔네요…-ㅅ-;; 음…그리고 저도 작가넘에게 그(!) 텟사를 모티브로 한 것이냐고 물어보았더랍니다…허나 들려오는 대답…“흔한 이름이라서 정했는데? 왜?”…참고로 작가넘은 ‘풀 메탈 X닉’을 보지 않았답니다…저도 1부랑 후못후만 봤다지요…으음…2부도 발랑 구해야 하는디…ㅡ,.ㅡ;;
● ‘B612’님…엇…일용할 양식이다~!!! 감사합니다…작가넘에게 주신 것이겠지만 놈이 국가의 부르심을 받아 수햏을 간 관계로 제가 배불리 먹도록 하지요…^_^;;
● ‘soulschaos’님…허걱…이번주의 훈련이라면 음…그 독수리 훈련이던가 올빼미(…;;) 훈련이던가 아닙니까? 으음…아마 야간 매복인가 한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도 같은데요…^_^;; 모기 때문에 꽤나 고생하시겠습니다 그려…
● ‘슈리엘’님…고민하실 것 없습니다…라스넘은 순수 100% 인간 맞습니다…가보인 활은 라스의 선조 중 누군가가 주은 것 이구요…글고 작가넘이나 저나 드래곤 등과 같이 처음부터 먼치킨으로 등장해서 울트라 캡쑝 먼치킨으로 이끌다가 뒷수습도 못하는 종류의 소설을 무척이나 싫어해서리…주인공을 평범한(힘은 쎄지만) 인간으로 했습죠…
● ‘알리’님…칭찬 감사합니다…^0^)/ 으음..그나저나 여름감기라…일 혹은 공부하시는 곳과 밖의 온도차가 심한 곳에 계시나 보군요…더위를 좀 타는 저로서는 그저 부럽…T^T 빨랑 나으셔서 건강을 되찾으시길…
● ‘도우’님…으음…파업과 임금협상이라…아마도 파업했다가는 “네놈…반역이냐?” 하고 목이 뎅겅~ 할 테고…임금협상…이것은 좀 고려해 봐야 겠군요…^_^; 어딜,ㄹ 가던지 정치력…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것은 필요하더군요…처신을 조금만 잘못해도 이상한 놈을 찍히더라는…ㅜㅡㅜ
● ‘英雄’님…조자룡이라…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리…정사에서는 별다른 활약도 없는데 연의에서 너무 띄워 주었다지요…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조자룡의 무력은 80대 초반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삼국지의 중국 지도는 엄청 많이 부풀려 졌다지여…지금의 중국 영토가 아니라 황하와 양쯔강 사이에서 박터지게 싸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무론 거기도 허벌나게 넓지만요…)
● ‘드라고넷’님…F-월드쪽은 이벤트 관련해서 진도를 쭉쭉 내보내고 있습니다…^_^;; 그건 제가 1차적으로 손을 본 수정판이지요…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가위질을 신나게 한 것이랍니다…조아라에 올리는 것이 2차, 혹은 3차 수정을 거친 것이지요…이쪽이 조금 낫기는 하겠지만…진도를 원하신다면…쿨럭~ 걍 작가넘을 족치셈…
● ‘쵸코파이’님…보직 보다는 걔 아빠가 먼저 되어야죠…계승권이 더 빠르니까요…으음…어찌 되었든 레나르트에서 일어날 이벤트는 거의 종결이 되었답니다…^_^;; 이제는 무대를 서서히 다른 곳으로 옮겨애지요…^_^;; 그래도 편수로는 거의 몇십 편 뒤…쿨럭~
으음…간망에 타자 좀 치려니 손가락에 경련이…오타는 대충 눈감고 읽어 주세요…(…응? 눈을 감고 읽으라고?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