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2
0012 / 0923 ———————————————-
…역시 소제목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군요…ㅡ_ㅡ;;
안토니우스 성 밖에서 5, 6일 정도를 노숙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라스는 안토니우스 성에서 다시 300명에서 400명 정도의 병력과 합류한 후 다시 출발을 했다. 솔로몬 그리즈를 출발한 병력에서부터 400명 정도가 안토니우스 성에서 합류를 해 1,000명이 넘는 대군이 되었다.
수많은 인원들이 다시 재정비 받고 출발하기 전의 어수선함 속에서 라스가 먼발치에서나마 잠깐 안토니우스 성에서 나온 병력을 살펴보니 400명 중에서 무장병은 겨우 20명이 채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무장병 20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짐마차를 모는 라스와 같은 이곳저곳에서 끌어온 농투성이로 다들 지치고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아무튼 이들이 합류함으로서 1,000명이 넘는 대군으로 변한 무리는 루벤 왕국의 중심인 크리스틴 바실리로 향하는 대로 쪽으로 어수선하게 들어섰다.
전쟁터로 향하는 일행에 속해 있게 된 탓인지 잠시 쉴 때 마다 듣게 되는 것은 전쟁이 벌어진다면 라스와 같은 농투성이나 사냥이나 해 먹고 다니던 사람들을 끌어내어 전쟁터로 밀어 넣기는 하지만 실제로 직접 최전선에 나서는 일은 거의 없다는 계속된 되 뇌임이다.
일단 반 강제적이기는 하지만 영주의 병사로 뽑았으니 생색내기 식으로 동전 세 닢을 받기고 정식으로 병사가 되기는 했지만 징집병들이 하는 일은 짐마차를 몰고 진채를 만들거나 하는 일을 하는 일이 거의 전부이다. 아니면 지금처럼 사슬 갑옷을 잘 갖추어 입은 정규 병사들의 뒤쪽으로 열심히 짐을 짊어지고 따라 다니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
사실 그것도 그럴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모르고 무기를 전문적으로 다룰 줄 모르며 제대로 된 군대 규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전쟁터에 밀어 넣어 봐야 도망쳐 버리거나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어 버리고 마니 대부분의 전쟁은 무장병이 수행하고 징집병은 짐을 져 날라 주는 역할로 한정 된다.
솔직히 자신이 살고 있는 카비 마을이 루벤 왕국의 영토 하에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던 라스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영주 정도만 주인으로 알고 있을 따름이지 국왕이 누구인지 도무지 관심이 없는 정도였다.
누군가가 국왕에 대해 물으면 잠시 생각하는 척 하다가 오래전 어디에선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 이름을 슬쩍 던지는 정도가 전부였다. 게다가 카비 마을처럼 외부와 단절되다시피 생활을 하는 마을들의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한 경우가 많아서 어떤 왕국을 막론하고 행정력을 행사하는데 상당한 골칫거리가 되곤 했다.
당연히 카비 마을처럼 세금도 걷으러 오지 않고 행정관도 없는 곳이라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나마 잘 정비된 도로나 수로가 있는 평야 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속한 국가가 어디인지 확실히 알고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평야 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이들도 왕이 누구인지 명확히 아는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의외로 아주 간단했다. 자기들을 다스리는 왕의 이름을 듣는 경우가 전대 왕이 죽어 왕이 바뀔 때나 잠깐 들어보는 정도가 다였으니, 왕족이나 귀족보다 훨씬 수명이 짧은 일반인들 중에서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왕이 한 번도 바뀌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그 이름을 들을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 라스와 함께 걷고 있는 다른 징집병들 또한 자신들이 루벤 왕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데 반해 자신이 어느 영주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을 확실히 알고 있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크리스틴 바실리로 향하던 대로상을 자기에게 할당된 짐마차를 이끌며 터덜터덜 걷던 라스는 어느덧 1,000명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보이는 대열을 힐끗 보다가 갑자기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이정도로 많은 사람이 동원되는 전쟁이라면 분명히 그 규모가 상당히 클 테고, 그런 전쟁에 자신이 나가게 되었다는 사실이 갑자기 두렵게 느껴졌다.
라스와 함께 말먹이 풀을 잔뜩 싣고 있는 짐마차를 몰고 크리스틴 바실리로 향하던 리스터는 나름대로 길이 잘 정비되어 말고삐만 잡고 가면 될 것 같아 보이자, 전쟁이 처음인 라스가 느끼는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 마음먹었는지 자신들과 같은 농투성이나 사냥꾼들이 하는 일은 군대가 이동할 때 이렇게 짐수레를 몰아주는 것이라며 매번 반복된 일을 짐짓 쾌활하게 설명했다.
나이가 조금이라도 든 사람이면 늘 같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제는 귀가 다 아플 지경이지만 꾸준히 이렇게 반복해서 듣게 됨으로서 보통 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애써 떨치려 애쓰고 있는 중이다.
“뭐······동전 세 개를 받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상징적인 급료야. ‘너희는 이제 영주님의 부하가 되었다. 그러니 열심히 싸워라’······대충 이정도의 의미야. 얼핏 들으면 겨우 동전 세 개에 목숨을 걸라는 것이 너무 야박하게 들릴지 모르지······하지만 이 동전에는 다른 뜻도 있거든? 우리가 영주님에게 돈을 받았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자면 우리가 영주님의 부하가 되었으니 영주님이 우리들을 보호해 줄 의무가 있다는 뜻도 되는 거지.”
“그런가요?”
리스터가 설명을 해 주었건만 라스의 표정은 그렇게 좋아지지 않았다. 가만 생각해 보면 영주를 위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리스터는 라스의 표정이 밝아지지 않자 슬그머니 화제를 돌려 실제 지난 전쟁에서 자신이 했던 일을 들려 주었다.
“너무 겁먹지는 말아라. 지난번 전쟁 때에도 조금 거세게 붙기는 했다지만 격한 전투는 거의 없었거든? 아마 분명 이번 전쟁에서도 대충 뒤쪽에서 소리만 질러대다가 끝이 나겠지.”
그렇게 말하며 라스를 안심시키던 리스터는 주위를 한번 쓱 훑어 본 후 나직한 목소리로 라스의 귀가 솔깃할 만 한 정보를 알려 주었다.
그는 지금 끌고 있는 짐마차에는 실려 있지 않지만 크리스틴 바실리에 도착하게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쟁이 벌어질 곳이 가까워지게 된다면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가죽 갑옷과 네모진 나무 방패, 그리고 가죽 두건과 칼을 하나씩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요?”
다른 것 보다 칼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라스가 눈이 휘둥그레 해 지면서 목소리를 높이자 리스터 아저씨는 이내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 보이며 지난 번 전쟁에 나갔을 때의 이야기를 더욱 많이 풀어 주었다.
지금 라스가 놀라며 관심을 보이는 칼이라는 단어는 지난번 솔로몬 그리즈의 대장간에서 보았던 그 멋진 대검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알아 차렸는지 리스터 아저씨는 라스의 표정과 태도에서 그 뜻을 이해했는지 당장은 라스가 원한 대답 대신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가 이내 웃음을 멈추었다.
“하하하······뭐 그것도 칼은 칼이지. 하지만 철을 녹여서 형틀에 부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썩 좋은 놈은 아니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칼이 아니라고······그 칼을 받으면 무조건 상대의 급소를 찔러야 해! 여기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은 데를 말이다.”
리스터는 손가락으로 라스의 옆구리나 사타구니를 짓궂게 쿡쿡 찌르면서 설명을 덧붙였고, 라스는 자기가 받게 될 칼이 멋진 것이 아니라 조잡한 것이라는데 실망했는지 인상을 쓰면서 리스터의 손가락을 피해 이리저리 몸을 뒤틀었다.
“······그리고 누누이 말을 하지만 전신을 갑옷으로 감싼 기사가 나오면 무조건 도망쳐라! 우리가 받을 칼은 저기 가고 있는 무장병들이나 저 앞에서 말을 타고 가시는 기사님들의 칼과는 달라서 쉽게 부러지고 말이지. 제대로 두드리지 않아서 굉장히 약하거든. 찌르기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면 못쓰게 될 확률이 높다. 얼마나 형편없으면 나무에다가 대고 내리치면 칼이 부러질 정도였으니 말이야. 차라리 그럴 바에는 이 도끼가 휠씬 좋은 무기지. 잘만 내리치면 한방에 상대의 머리뼈를 부셔 버릴 수 있으니 말이야.”
리스터 아저씨는 이에 덧붙여 자신들은 전쟁에 나가더라도 이렇게 짐마차를 몰고 전쟁에 따라 다니면서 영주나 국왕에게 식량을 받고 보호를 받을 마땅한 권리가 있는 자유민임을 강조하며 위에서 최소한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병사들에게 내려 주는 것은 무엇이라도 받아 두라고 권했다.
“우리가 입고 다니는 가죽 덧옷 안에 가죽 갑옷을 받쳐 입고 짐승 두개골로 만든 투구 안쪽에 가죽 모자를 쓰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을 일이 덜하거든······그러니까 앞으로 무엇을 준다고 하면 냉큼 받아 두거라 알겠니?”
솔직히 앞으로 라스들이 지급받게 될 가죽 갑옷은 갑옷이라기보다는 가죽조끼에 가까운 물건이었지만 없는 것 보다는 확실히 나았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지도 모르는 적의 공격을 한번이라도 더 막아줄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이 든 라스는 리스터 아저씨의 충고를 머릿속에 깊이 새겨 두었다.
게다가 이번 전쟁에 나선 일이 내심 걱정되었는데 가만히 리스터 아저씨의 말을 들어 보니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았다. 실제 전쟁에 나가 싸우는 것은 갑옷을 갖추고 제대로 훈련을 받은 무장 병력들일테니 자신들이야 단지 숫자만 채워 주는 존재가 될 뿐인 것 같았다. 라스는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내심 적잖이 안도했다. 리스터 아저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전쟁에서 사람이 죽을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라스는 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식인 괴수들과 싸우다 형이 죽었을 때부터 문득 전쟁이란 이렇게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전쟁에 참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자기가 한 일은 짐마차만 몰고 다니는 간단한 일 뿐이었기 때문에 내심 라스는 마을 사람들이 선뜻 전쟁에 참가하라는 무장병의 말만 듣고 전쟁에 따라 나선 것이 죽을 걱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리스터 아저씨의 말을 듣다 보니 지난번에도 지금과 같았다면 문득 전쟁에 나갔다가 포로가 되었다는 보비 아저씨는 어떻게 포로가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 졌다. 리스터 아저씨의 말대로라면 전쟁에 나서는 것은 바로 군대를 도와주기 위한 짐마차는 모는 일, 그러니까 별로 위험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일단 궁금증이 생긴 라스는 지난 번 전쟁에 나갔던 마을 사람들 중 얼마가 돌아오지 못한 일에 대해서도 덧붙여 조심스레 물어 보았다.
사실 그때의 일에 대해서는 마을 사람들 중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었고 그간 먹고 살기 바빴기 때문에 마을 어른들에게도 물어 본 적이 거의 없기도 했다. 지금 리스터 아저씨는 껄껄거리고 웃으며 곧잘 옛 이야기를 해 주었기 때문에 라스는 바로 이 순간이 자신의 궁금증을 풀 좋은 기회로 보았던 것이다.
라스의 조심스러운 질문을 받은 리스터 아저씨는 잠시 옛 기억을 더듬어 보더니 함께 전쟁에 나갔다가 포로가 된 것은 짐마차를 몰고 가다가 적의 기습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대답했다.
“솔직히······전쟁에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우리들이지. 그리고 나선다고 해도 이렇게 짐마차만 몰고 가서 나무하고 풀을 베고······경우에 따라서는 적의 모습을 구경도 하지 못하고 일만 하다가 끝이 나는 경우도 많을 것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뭐라고 이야기 하기는 좀 그렇지만 스스로의 목숨은 스스로가 지켜야 해! 이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알겠지?”
리스터 아저씨가 해주는 말을 나름대로 열심히 귀담아 들은 라스는 전쟁터에 도착한다고 그리 큰 위험은 없을 거라는데 희망을 다시 한 번 가지기로 했다.
문득 라스는 전쟁을 하고 돌아 온 기사님들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면서 사냥을 하러 다녔던 자신에게 사냥이라도 해오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거라면 자신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며칠이 지났을까?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향하는 동안의 일상은 솔로몬 그리즈에서 안토니우스까지 갔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니 아예 똑같다고 할 수 있었다. 그냥 하루 종일 마차를 몰며 걷고 밤이 늦으면 솔로몬 그리즈를 출발할 때 받았던 식량 자루에 담겨 있는 식량으로 직접 요리를 해서 배를 채우는 생활을 계속했던 것이다.
하지만 밤에는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는데, 거의 1,000명에 달하는 병력이 이동하게 되니 길가에 화톳불이 길게 늘어서서 때때로 상당히 멋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이야기 거리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고 어떤 경우에는 이야기를 듣다가 밤을 거의 새울 뻔 한 적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생활 자체는 상당히 힘들었다. 일반병사나 잡병들과는 달리 무기와 갑옷을 제대로 갖춘 무장 병력과 기사는 잡병들이 만든 준 요리를 먹고 천막에서 잠을 잤지만 라스를 비롯한 잡병들은 그냥 길바닥에 가죽이나 두꺼운 천을 깔고 노숙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
노숙을 하는 생활도 차츰 지루해 질 무렵 라스가 속한 1,000명의 무리는 루벤 왕국의 중심인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와!”
라스와 같이 처음 수도를 보게 된 사람들이 보고 탄성을 지르는 것은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거대한 규모뿐만이 아니었다.
오즈굴 셀바노스 산맥의 중부 산지에서 발원해 안토니우스의 서쪽을 타고 흐르던 헤이드 강과, 페스터 호수에서부터 시작한 프리먼 강이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뒤쪽으로 휘감아 돌고 있는 모습이 연출하는 엄청난 장관 때문이었다.
헤이드 강과 프리먼 강이 만나는 만곡부를 둘러치듯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성벽이 높다랗게 세워져 있었고, 도시 전체도 솔로몬 그리즈나 안토니우스 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크고 웅장해 보였다.
평평한 평야 지대에 오롯하게 솟아있는 야트막한 돌산의 위에 지어진 크리스틴 바실리 성은 멀리서 보아도 눈에 확 들어왔고,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단단해 보였다. 라스는 몰랐지만 이 성은 주변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커다란 평야를 관할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이 성이 관할하는 평야, 그러니까 남쪽의 크리스틴 바실리와 북쪽의 안토니우스와 솔로몬 그리즈 성 사이의 역삼각형 모양의 넓은 평지는 이 근방을 지배하고 있는 루벤 왕국의 곡창지대였다. 그리고 라스가 지나오면서 보았던 다양한 곡식이 자라고 있는 바로 그 평야가 루벤 왕국의 기반이자 중심이었다.
게다가 커다란 두 개의 강까지 끼고 있어 그만큼 산물이 풍부한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외각에는 각지에서 모여든 것이 분명한 사람들이 있었고, 성 밖에 쳐져 있는 무장병이 잠을 자는 천막을 보니 무장병도 제법 많은 수가 대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천막을 치고 편히 쉬면서 대기하고 있는 무장병과는 달리 라스 일행은 솔로몬 그리즈를 출발해 안토니우스 성을 거쳐 크리스틴 바실리에 도착 후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마차에서 짐을 내려야만 했다.
짐을 내리는 동안 무장병들은 얄궂게도 도와 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천막안에서 편히 쉴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라스는 지금의 일에 불만 같은 것을 가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 짐을 부리는 일에 열중했다.
며칠 동안 여러 곳에 실려 있던 짐마차의 짐을 크리스틴 바실리 뒤쪽에 있는 항구 쪽으로 실어 나른 후 간신히 쉬게 된 라스의 눈에 문득 헤이드 강과 프리먼 강이 만나는 지점 사이에 서 있는 거대한 섬이 들어 왔다.
며칠 동안 항구 쪽으로 짐을 져 나르며 충분히 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이 크리스틴 바실리 성 밖에 세워져 있는 마차에서 항구로 짐을 옮겨 놓느라고 바쁘고, 새롭게 식량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느라고 보지 못했던 자신을 두고 같은 마을 사람들이 놀려 댔지만 아무도 그 섬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냥 섬은 섬이지. 뭐가 궁금하니?”
혹시 알까 싶어 물어 보았던 리스터 아저씨는 솔로몬 그리즈에서 받은 식량이 거의 떨어져 갈 쯤 새롭게 받은 식량 자루를 들어 보이고는 이 식량 자루에는 말린 고기가 들어 있다는 것만 생각하라며 전쟁터에서 쓸데없이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고 충고해 주었다.
다시 며칠이 지나고 난 후 이제는 항구에서 배에다가 짐을 실어 주는 일이 많아지게 되자 라스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배를 몰고 강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크리스틴 바실리의 항구에서 보이는 섬에 대해 물어 보았고, 뱃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마번 섬이오. 죄를 지은 사람들이나 가는 곳이니 자유민인 그대가 갈 곳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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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밥이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3…
꺼억 배부르다…^0^)乃 맛나게 저녁을 먹고…
●‘마루에누워’님…^0^)乃 일단 보병전이랍니다…물론…어차피 상관없겠지만 쥔공이 속한 루벤 왕국이 2만 대군을 동원합니다…그 중 3천 명이 주력…나머지는…다 짐꾼들이랍니다…^_^;; 글쿠…기병이라…나중에 보아 주시면 되겠지만…얼마나 대단한지 나올 것이랍니다…^0^; 뭐…킹 아더에서…기병 5명이 궁병의 지원을 받아 100여명의 섹슨 족 보병들을 유린할 때의 그 멋진 모습이…눈에 선하답니다…@_@;;
●‘룬마스터’님…저 작가넘은 공기와 물이라니…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그리고…이곳에서는 그렇게 무지막지한 사람들은 없답니다…글쿠…전쟁터에 나가면…출신 마을 별로 사람들이 뭉쳐 다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_^; 냐하하하…
●‘호박의정령’님…헐헐…그것이었군요…짱돌 투척…저 작가넘이 짱돌 투척을 피하기 위해…방탄 판을 구입해 두었답…므흐흐흐…요즘 뱃살을 좀 빼는데 열중해서…몸이 예전처럼 탄력이 있지 않거든요…ㅠ0ㅠ; 호박의정령님도 만쉐이!!! 좋은 주말 되세요…^_^;
●‘soulschaos’님…^_^; 호박의정령님을 비롯해 독자분들이 짱돌 던지실 까봐…열심히 방탄판을 구입해 두었답니다…짱돌 정도는 막을 수 있다는…므흣…글쿠요…..뭐…일단 라스의 화폐 설정상…동전 1개를 1만원으로 잡고…동전 100개가 은화 1개 은화 1개가 100만원입니다…이러한 설정으로…값싼 흉갑과 어께 갑옷이…1~2천 만원…하급 장교가 입는 갑옷이…5~7천만원…보통 기사가 입는 수준 낮은 갑옷이 1억원…^_^;(금화 1개)…그리고 고급 기사가 입는 갑옷이 10억원 이상 으로 잡아 두었습니다…^_^;; 물론 일반 병사 A 군인 라스는뭐…이런 정도 갑옷을 걸치지 못하고 있지요…ㅠ0ㅠ; 어쨌거나 무적의 판금갑옷 만쉐이!! 글쿠…징집병에게 주는 동전 3개…설정상 3만원 짜리 인생이군요…쭈압…
●‘현혼마창’님…ㅠ0ㅠ; 얼른 수정했습니다…그리고 뱃살…말씀대로 쉽게 빠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하지만 다행히…힘을 빼면 뽈록 튀어 나오던 뱃살은 많이 들어갑니다…그·런·데…옆구리 살은 죽어도 뺄 수 없을 것 같다는…Y_Y;
●‘제스’님…에궁…냉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므흐흐흐…글쿠…잼있다니 감사합니다…^0^;; 더욱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0^;;
●‘산을미는강’님…넵…저 작가넘 더욱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주말이 되고 날씨가 참 따뜻해 지네요…~.)y-~~ 어쨌거나 산을미는강 님도 아시죠 화팅입니다…^0^)乃 좋은 주말 되세요…^_^;
●‘slimeball’님…반갑습니다…냐하하하하…그나저나 요즘…길거리를 다니기 참 눈이 즐거워 좋습니다…^ㅠ^; 어쨌거나 slimeball님…좋은 시간 되시길 빌며…아시죠? 화팅!!
●‘kykskill’님…넵…2일에 한 번 연재를 하기로 한 것은 시간의 부족함이…ㅠ0ㅠ; 어쨌든 간에…kykskill 님…더욱 열심히 해서…끝까지 밀리는 일 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화팅!!
●‘Hyperion’님…부럽…저 작가넘이 군대 가기 전에는…170cm에…체중이 47~49kg 정도로 완전 갈비였답니다…ㅠ0ㅠ; 그런데 군대 말기 때부터 살이 찌고 복학 전 취업을 하면서 개그만 정형돈 처럼 살이 찌더니…거의 80kg에 육박했었답니다…갑자기 살이 쪄서…5분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아령 3kg짜리를 30개도 못들 정도였답니다…ㅠ0ㅠ; 하지만 꾸준한 운동과 최대한 폭식을 자제하니…ㅠ0ㅠ; 지금은 70kg 초반을 유지하고 있답니다…ㅠ0ㅠ; 글쿠…184cm에 58kg 이라…ㅠ0ㅠ;
모든 독자분들 주말 잘 보내세요…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