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32
0132 / 0923 ———————————————-
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라스를 비롯한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출발한 루벤 군대의 지휘부는 의외로 길 옆으로 지나치는데 사람들이 많아 지루함을 느낄 사이도 없이 길을 재촉했고, 어느덧 다코 컨퓨즈 성에 도착했다.
‘여전히 무식하게 크군.’
라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다코 컨퓨즈 성의 어마어마한 규모는 그동안 변하지 않아, 그것을 다시 보게 된 라스의 눈을 여전히 어지럽게 만들었다. 다코 컨퓨즈 성은 오랜 시간 동안 적의 대군이 포위를 해도 성내에서 상당 기간을 자급자족을 하며 농성을 벌일 수 있을 만큼의 규모를 갖추고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오랜 시간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성보다 외성벽이 넓게 만들어져 있다. 변하지 않은 다코 컨퓨즈의 외성벽 밖으로 3년 전과 똑같이 루벤의 2만 대군이 자리했다.
‘그러고 보니 나도 3년 전에는 저리 하고 있었던가.’
외성벽 밖에서 야영하며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출발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들 지루함에 지쳐 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무심한 표정, 아니 약간의 부러움이 동반된 시선 그대로 말에 올라 다코 컨퓨즈 성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자신이 부끄러워 할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자신도 모르게 보통 징집병들의 눈과 마주치게 되니 어딘지 모르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 라스는 슬쩍 고개를 숙였고, 나중에는 그들의 시선을 슬쩍 회피한 채 다른 사람들을 따라 다코 컨퓨즈 성의 내성으로 들어섰다.
예전에는 정신없이 다른 사람들을 따라 다니느라 무엇이 있는지 몰랐지만 다코 컨퓨즈 성의 내성에는 의외로 많은 대장간들이 있었다. 전쟁이 임박한 지금 그곳에서는 정신없이 무기를 만들고 있다.
물론 다른 성에도 대장간은 있지만 이곳 다코 컨퓨즈 성의 경우에는 잦은 베르트와의 전쟁에 소요될 무기를 만드느라 그 숫자가 다른 곳은 2, 3배는 되는 것 같았다. 수많은 대장간들 중 많은 수가 군대의 요구에 맞추어 대량 생산 체계 이용해 무기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형틀에 금속을 녹여 부어 식힌 후 대충 두들기고 날을 갈아 일반 병사들이 사용하는 칼을 만드는 것이다. 굉장한 정성을 들여 만든 수제 무기에 비한다면 비교할 수 없지만 짧은 기간 동안 대량으로 같은 종류의 무기를 생산해 내어 수많은 징집병을 무장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대량 생산은 반드시 필요하다.
칼과 창 등을 만들고 있는 대장간 이외에도 가죽 갑옷을 만들거나 활과 화살 같은 무기를 만들어 내는 공방 내부를 곁눈질로 구경하며 일행을 따라가던 라스는 어느덧 예전에는 감히 함부로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했던 다코 컨퓨즈 성의 영주관에 도착했다.
내성에서도 한참이나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는 영주관은 주변에 넓은 물길이 들러 쳐져 있어 한눈에도 공격하기에 매우 힘들어 보였다. 게다가 그 출입구는 좌우로 높은 성벽이 쌓여 있고 중간에 다른 출구가 없는 ‘ㄹ’ 자 형태로 구부러진 성벽을 따라 들어가야 할 정도로 복잡한 출입구 구조를 갖고 있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성곽이나 요새들이 많지만 다코 컨퓨즈 성의 영주관은 그 크기도 제법 큰 탓인지 이상할 정도로 라스를 주눅 들게 하는 무엇인가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는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백성을 다스리는 일과 더불어 전쟁이 벌어지면 그 후방에서 루벤 군대가 부족함이 없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의 지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라스도 준남작의 작위를 갖고 있으며 아직 자신이 지휘해야 할 군대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500명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많은 병력을 지휘하기로 된 상태다.
명목뿐인 작위와 임시직인 부대 지휘관 자리라고는 해도 당당하게 여타 지휘관들과 함께 어네스트 라이드의 환대를 받았다. 이제는 다코 컨퓨즈 성의 외성 밖에서 노숙하며 밤의 별이나 세는 대신 최소한 기사 작위를 갖고 있는 자신을 따라주는 사람들과 더불어 다코 컨퓨즈 성의 별관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특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치는 동문수학을 한 그라코스를 찾았지만 그라코스는 아르니스 협곡으로 들어가 아직까지 이곳에 돌아오지 않았기에 만나지 못했다.
다코 컨퓨즈 성의 별관에서 며칠 쉬는 동안 당장은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별관에서 휴식을 취하던 라스는 아치에게 부탁해 그동안 다소 소홀히 했던 검술 훈련을 계속하며 시간을 보냈다.
늘 하는 말이지만 다행히 아치가 검술과 전투 기술에 상당히 숙련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라스에게 부족한 검술과 전투 기술을 단련하고 가르쳐 주는데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었다.
라스가 지루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대신 아치와 검술 수련을 하고 있을 때 루드비히는 바쁜 와중에도 자신이 지휘하는 기사들과 함께 찾아와 다소 멀리서 검술 수련 과정을 지켜 본 후, 미리 준비해 둔 듯 조끼 형식의 비늘 갑옷을 한 벌 라스에게 건네주었다.
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러운 행동이기는 한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라스가 검술 수련을 하면서 옛 레나르트의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가 마리우스 성 전투에서 하사했던 사슬 갑옷만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라스에게 선심을 베풀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인지는 모른다.
“아니, 이런 물건을······”
“하하하~ 걱정 말고 쓰시구려.”
라스는 몹시 기뻐하며 그 자리에서 루드비히로 부터 선물 받은 조끼 형식의 비늘 갑옷을 대뜸 사슬 갑옷 위에 덧대어 입었다.
라스가 선물로 받은 비늘 갑옷은 조끼 형식의 가죽 갑옷 위에 물고기 비늘처럼 생긴 여러 장의 작은 금속판을 덧댄 것으로 라스가 입고 있는 사슬 갑옷 위에 겹쳐 입으면 방어력을 보강해 줄 수 있는 물건이다.
이론적으로 이제까지 라스가 입고 있던 사슬 갑옷은 베기 공격에는 강하지만 찌르기 공격에는 약한 것이어서 하나만 입고 전쟁터에 나서기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이 비늘 갑옷은 찌르기와 베기 공격에 어느 정도의 방어력을 갖추고 있는 좋은 물건으로 라스는 이 두 가지를 함께 입음으로서 상당한 방어력을 갖추게 된다.
이로서 라스는 코트 형식의 갑옷을 입고 그 위에 사슬 갑옷을 입으며 아울러 그 위에 조끼 형식의 비늘 갑옷을 걸치고 짐승 가죽 덧옷까지 입는 형식으로 자신의 방어도구를 준비하니 상식적으로도 겹겹이 껴입은 갑옷 덕분에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쉽게 타격을 줄 수 없다.
아직까지는 허벅지나 종아리 보호대 같은 것을 특별히 갖추고 있지 않고 팔목 보호대도 갖추고 있지 않은 라스지만 그래도 조끼 형식의 가죽 갑옷 대신 입게 될 비늘 갑옷을 보게 되니 자신도 모르게 기꺼운 마음이 들어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이제 곧 큰 전투에 참가하게 될 테니 보다 좋은 갑옷을 입어야 하지 않겠소? 이것은 라스 경에게 주는 나의 작은 선물이라오.”
루드비히는 라스가 비늘 갑옷을 받고 뛸 듯이 기뻐하며 연신 머리를 조아리자 무척이나 흡족해 했다. 그리고 루드비히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아참! 그나저나 듣자하니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서 구입했던 노예를 전부 해방시켰다지? 대단한 일을 했더군.”
칭찬해 주는 말이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은 루드비히의 말을 듣고 라스는 적잖게 놀랐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후 자신의 집에 남아 노예들을 돌볼 사람이 없음을 들어 자신의 행동을 변명했다.
“하핫~ 그렇지? 경이 아직 미혼이라 집에 남아 노예들을 관리할 사람이 없어서 말이야. 나도 이번에 아내를 얻게 되었지만 어째 미덥지 않아서인지 경의 걱정을 이해할 수 있다네. 그나저나 라스 경 작위가 조금 더 올라가면 시종이든 여자 노예든 전쟁터에서 데리고 다닐 수 있네. 물론 최전선까지는 아니지만 후방의 진영에 생활을 돌봐 줄 사람으로서 데리고 있을 수 있지. 알고 있듯 자작이나 백작 가문 정도의 기사라면 생활을 돌봐 주고 몸을 풀 하녀나 노예는 필수지 않겠나? 매춘부들이 있기는 해도 평민들과 함께 하찮은 여자를 나눌 수 없으니 말이네.”
루드비히의 설명을 듣게 된 라스는 전에 마리우스 성 전투에서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를 배알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 국왕은 시녀로서 아리따운 소녀 몇 사람을 곁에 두고 전쟁터에 나와 있었다. 루드비히의 말을 들은 라스는 그때 국왕의 모습이 무척이나 부러웠던 기억이 새로웠다.
그러고 보면 루드비히의 말대로 전쟁터에 나와 있는 보통 사람들이야 화대를 달라고 울부짖는 창녀를 사서 즐기면 그만이다. 보통 평민과는 다른 귀족들의 경우는 이놈저놈 붙어먹은 하찮은 창녀를 데리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보통 사람들이야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것만 해도 다행이겠지만 전쟁터에서 자신의 영광을 찾아야 하는 기사는 한참을 싸우고 돌아왔는데 몸을 풀 여자도 없이 지낼 수 없으면 좋지 않다. 당연히 전쟁터지만 개인적인 생활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것은 강철과 피가 난무하는 전장에서 귀족들로서는 당연히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권리로, 자작이나 백작 가문의 자제들은 의례 시종과 여자를 데리고 전쟁터를 다니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고 아무도 의아하게 보고 문제 삼는 일은 없다.
방금 루드비히의 말은 간단하게 넘길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그의 말뜻에는 라스가 자연스럽게 전쟁터에 여자를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자작 이상의 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 의미를 깨닫게 된 라스는 약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계속 내가 이용가치가 있는지 지켜보고 있겠다는 것이로군.’
라스는 자신의 생각을 숨기기 위해 거듭 루드비히가 자신에게 내려준 비늘 갑옷을 입어보고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사실 생각 외로 갑옷을 껴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자 더욱 즐거웠다.
라스가 하찮다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하찮게 보일 수 있는 자신의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니 루드비히도 몹시 흡족해 좋은 말로 위로와 격려를 해 준 뒤 함께 온 사람들과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다.
10여 일 동안 다코 컨퓨즈 성에 머문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출발한 루벤군 지휘부는 총사령관을 맡기로 한 에드뮬 성의 성주 테오도르 블라다 아드론이 후속대를 이끌고 도착하자 미리 준비해 놓은 대로 작전을 실행 단계로 올려놓기 위한 때가 되자 군대를 움직이기로 결정했고 곧 실행에 옮겼다.
그동안 여러 차례 작전 회의에 참석하게 되어 라스가 알게 된 루벤의 베르트 공략작전 내용은 의외로 간단했다. 이제는 완전히 루벤의 영향력 아래 들어온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다코 컨퓨즈 성 외각에 주둔중인 병력을 이동시켜 군사 증원을 마친 후 2만 대군이 구성되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진격해 성을 점령한다는 내용이다.
지난번이야 그라코스가 온갖 준비를 다해 적을 속여 너무나도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함락시켰지만, 지금은 정공법으로 2만 대군을 동원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공격해야 한다.
덕분에 모두들 작전 회의에 참석하면서 굉장히 열중하고 미리 준비되고 결정된 사항도 여러 차례 반복 숙지했다. 분위기 탓인지 라스도 겉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잘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짐짓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처음 전쟁터에 나왔을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앞 사람만 따라 다니면 되었지만 지금은 마리우스 성 전투를 비롯해 레나르트의 어니어스와 죠셉 레이야드 3세의 내전에 참가함으로서 알게 된 성곽의 위험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들게 된 당연한 마음이다.
당시 레나르트 군대는 병력이 1만 5천 명에 달했고 온갖 공성 병기를 갖추고 있었지만 기껏 해서 3천 명 이하로 추정되고 대부분의 주력과 기마부대가 초반의 전투에서 궤멸된 마리우스 성을 거의 반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점령하지 못했다.
전쟁이 끝난 이후 듣기에는 마리우스 성에는 1천 명 남짓한 병력만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는데, 이런 적을 상대로 초반 1천 명의 사상자를 낸 전투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공성전을 치르지 못했고, 전쟁기간 동안 성곽을 넘게 된 레나르트 쪽의 병사는 결국 하나도 없었다.
결국 레나르트 왕국의 1만 5천 군대는 쥬호 마트자 쪽에서 적의 증원이 도착해 서로 대등한 병력을 갖추게 된 마리우스 성을 점령하지 못했고 상황 상 병력을 철수시켜 패전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을 이끌게 된 것에는 죠셉 레이야드 3세의 무능함도 한몫 하고는 있었지만, 압도적인 대군과 장비를 갖추고도 마리우스 성의 성벽을 쉽게 넘지 못한 것에는 성곽이 갖는 어마어마한 방어 기능에 공격하는 쪽에서도 적잖은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라스는 겨우 2만 명 정도로 사방에서 적의 증원이 계속될 것이 분명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점령할 수 있을지 솔직히 의심스러웠다.
자신이 전체를 살펴 본 것은 아니지만 레나르트와는 달리 루벤은 별다른 공성 무기도 갖추고 있지 않아 보이는데 단지 2만 명이라는 숫자만 믿고 공성을 계속할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이거 꽤나 골치 썩겠는 걸?”
“······”
다만 지금 자신은 전체적인 군사 회의에서 별다른 발언권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내용을 통고받는 수준이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할 것은 없다. 하지만 아르니스 협곡으로 가기 전 자신이 지휘하게 될 용병 부대를 만나게 된 라스는 기대와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좀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라스가 지휘하게 된 용병 500명은 이곳저곳에서 돈을 벌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군기라는 것을 찾아 볼 수 없는 자들이다. 스펜서의 말을 빌리자면 전쟁에서 유리할 때에는 나름대로 질서를 지키며 전쟁터에 참가하고 계약을 생명처럼 지키는 한다.
그·러·나 평소와는 달리 전쟁에서 확실하게 불리하게 되면 가장 먼저 도망치거나 오히려 돈이 될 만한 것을 챙겨들기 위해 아군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는 전쟁의 쓰레기들이다.
전쟁을 벌이기 위해 의례 모집되는 용병들은 대체적으로 징집병들 보다 전투력이 좋고 무장병들 보다 무장력에서는 떨어지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활용만 잘 한다면 무장병 만큼 효율적으로 전쟁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용병들은 징집병이 갖는 특성, 즉 같은 지역 출신들로 이루어진 단단한 결속력이나 무장병이 갖고 있는 뛰어난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당연히 이곳저곳에서 긁어모은 군대이니 조직적인 전투 수행 능력이 부족해 결정적일 때 제대로 기대만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용병의 경우 전투를 여러 번 겪은 탓인지 개개인의 전투력이 뛰어난 편이고 극히 일부지만 기사 이상의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대부분 백병전이나 기습전, 그리고 전쟁터에서 결정적으로 적에게 타격을 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어쨌든 간에 라스는 자신의 지휘하로 들어오게 된 용병 500명을 만났고 이들의 지휘관으로 루벤의 기사 작위를 갖고 있는 스펜서와 아치, 암할로브를 소개했다. 물론 발레리아도 함께 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고문 자격으로 라스의 곁에 머물렀다.
보수를 바라고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용병들은 자신들의 지휘관으로 나이가 어리고 덩치만 큰 라스가 오자 불쾌한 표정들이 역력했다. 물론 라스가 거느리고 온 사람들이 지휘관을 맡게 되니 당연한 말이지만 어디 자작이나 남작 출신의 젊은 하급 귀족이 공명심에 사로잡혀 용병 부대를 맡게 되었다며 쑥덕였다.
더욱이 여자인 발레리아가 고문 자격으로 함께 하게 되니 모두 애송이가 부대 지휘를 맡게 되었다며 인상까지 써 대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보수만 잘 받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납득해 버려 여느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것 같은 웃기는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선두가 출발했습니다.”
“······음. 그럼 우리고 슬슬 출발하죠.”
라스는 다코 컨퓨즈 성의 외성 밖에 머물고 있던 병력들이 일제히 명령을 받고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몸을 일으키자 그들이 내는 온갖 소리에 잠깐 정신이 멍해졌다.
곧 정신을 차린 라스는 북소리가 울리며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향하는 군대의 뒤를 따라 서서히 다른 부대가 이동하기 시작하자 자신도 지휘하게 된 용병 부대에게 이동을 준비할 것을 명령했다. 아르니스 협곡을 향해 길게 이어진 대열이 어느새 라스 쪽에게도 차례가 왔고 그가 이끄는 용병 부대도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향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기분이 참 묘하군.’
이상하게 말에 올라타 전장으로 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라스는 문득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리 기분이 어떻다고 해도 그렇다고 해도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애써 태연한 체 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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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이 소설이 게임이라 치고…라스의 스펙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공격력과 방어력을 구분해야 하지만 재미삼아 하는 것이니 양해를…(무엇보다 귀찮아서리…-ㅅ-;;)
일단 발가벗었을 경우의 스펙…(이하 100이 최고)
힘-96, 민첩-75, 체력-100, 지력-65, 정치-68, 매력 80, 운-85, 전투기술-55, 전투경험-50…
소지 아이템으로는…(가중치는 기본 스펙에 플러스 됨. 무기의 경우는 사용시에만 그 무기의 가중치만 적용)
무적(척?)튼튼 1호(드워프의 검):+5(옵션-파괴불가), 엘프의 활:+10(옵션-관통력 중대, 사거리 증대, 힘 85이상만 사용가능), 잠시드의 반지(+1힘+1 민첩+1 매력), 가죽갑옷:+5방어-3체력, 사슬갑옷:+10방어-5체력, 비늘갑옷:+15방어-10체력, 가죽덧옷:+5방어-5체력(옵션-15%확률로 적의 베기 공격을 미끄러뜨림), 가죽모자:+1방어-1체력…
…총합 전투력(단.무.지.하게 힘, 민첩, 체력, 전투기술, 전투경험을 다 더한 것) : 약319~323(칼이냐 활이냐에 따라 다름)…
음…비교 스펙으로 무적최강 발레리아…
힘-55, 민첩-100(+), 체력-75, 지력-88, 정치-75, 매력-95, 운-70, 전투기술-100(+), 전투경험-99…
그녀의 아이템…아직은 이름이 나오면 안되는 대검:+100힘+100민첩+100공격력+100전투기술(옵션-적의 방어 무시, 100%확률로 크리티컬 발생, 파괴불가, 경량화), 이 소설이 끝날 때까지 이름이 나오지 않는 반지:+2힘+2민첩+2매력, 고급 가죽갑옷:+10방어(착용시 체력저하 없음)…
…총합전투력 : 약 833(+)…이지만 공격시에는 무조건 크리티컬이니 약 1,666(+)…쿨럭~
이상입니다…^_^;;;
그리고…전투력이 높다고 무조건 이기지는 않습니다…이건 게임이 아니거든요…-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4…
으흣…날씨가 갑자기…그나저나…형님…ㅠ0ㅠ;;; 결국 저지르셨군요…
●‘스킬팝’님…^_^; 인생이 갑자기 슬프시다라…토닥토닥…어떤 일이 있는지 몰라도 기운내세요…아시겠죠? 으흐흐흐…^0^)乃 하지만 위로의 말을 하기에는 날씨가 맑다가 갑자기 흐려지네요…~3~; 쭈압…
●‘우유동자’님…뭐…라스 넘의 성장 속도는 분명 먼치킨을 지향하는 소설답게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쭉쭉 올라서게 될 것이랍니다…^_=; 뭐 성장 속도는 라스>>>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기타 떨거지들…이 수준이 되기는 하지만요…^_^; 글쿠 발레리아도 만만찮은 야심을 갖고 있답니다…그 스스로는 힘드니 대신할 사람으로 라스를 찾는 것이죠…^_^;
●‘또집’님…저 작가넘이 다시 읽어 보니…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서…얼른 살을 붙여서 수정을 했답니다…ㅠ0ㅠ; 문맥 이상한 부분을 짚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은 이것을 차마 4번이나 수정했던 글이라는 사실을…밝히며…4번이나 수정했지만 이렇게 문맥이 확 이상한 부분을 찾아내지 못한 저의 무능에 눈물을 흘립니다…ㅠ0ㅠ; 또집님의 지적 감사드리구요…으흐흐흐…앞으로도 또 부탁드립니다…(뻔뻔한 작가넘…^0^;;)
●‘slimeball’님…뭐…알고 있겠죠…하지만 그 라스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라스 인지 확신을 하고 있지 못할 것이구요…그리고 라스 넘이 16년 동안 살아온 배경…즉…16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았듯…그 동네는 뭐…~_^;;
●‘메리마을’님…뭐 라스 녀석 혼자라면 어렵겠지만 지금의 라스에게는 스펜서도 있고 아치도 있고 암할로브는 물론 발레리아도 있답니다…군대 500명이 문제겠습니까? 보다 많은 사람들도 상관 없답니다…^_^;
●‘알리’님…라스 녀석이 고향에 다녀오려면 최저 1달 반은 걸립니다…=_^; 물론 본인이 아닌 이상 돈을 줘도 심부름 꾼이 카비 마을로 들어가려는 사람도 없을 것이구요…더욱이 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은 오크나 고블린이 많이 출현해 들어가지 못하고 겨울은 눈이 많이 내려 아예 그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ㅠ0ㅠ; 상당히 곤란한 곳에 살던 라스랍니다…
●‘지옹’님…뭐 아직 라스 녀석은 집에 갈 때가 아니랍니다…더 출세를 해야지요…그리고 집에 가려면 어려운 것이 오크와 고블린이 많이 출현하는 곳이니…사람들이 들어가려 하지 않고 아울러 여느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죠…그리고 지금 라스가 고향에 못가는 것은 저 작가넘의 농간과 꼬장이랍니다…~_^;;
●‘soulschaos’님…그렇습니다…사람은 변했으되 길은 변하지 않더라구요…저 작가넘도 몇 년 전에 한 번 가보았던 곳을 한 바퀴 돌아 보는데…길은 그대로이지만…저 작가넘은 좀 변했더군요…~3~; 어쨌거나 그 기분을 그대로 좀 나타내 보려 했는데…쉽지는 않더군요…글쿠…라스는 제목에도 그 이름을 걸고 있는 쥔공인데…이 녀석이 세상을 바꾸지 않으면 누가 바꾸겠습니까? 헛헛헛…
●‘현돌’님…그렇습니다…자리가 사람을 만들죠…뭐…그래서인지 저 작가넘은 여러 가지 이유 여름 한때를 제외하고는 사철 내내 오크 족이 출현한다와 겨울은 눈이 많이 내려 심부름꾼이 실종될 수 있다 등등의 이야기를 내세워 이제 좀 컸다고 출연료 올려 달라는 라스를 고향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것입니다…~0~;;
●‘대청도구영탄’님…그렇습니다…라스 녀석이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서서 제 능력(?)을 보여줘야만 발레리아 같은 여자도 델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발레리아의 대물 애인(?) 수준 밖에는 되지 않겠지요…쥔공이 대물 성노나 대물 애인 수준이면…~0~;;
●‘양구리공작’님…으흐흐흐…^0^)乃 그나저나 잠시 라스 녀석이 발레리아의 대물 애인이 되면 어떨까 싶어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그렇지만 역시나 쥔공이 그렇게 된다면 좀…~0^; 좋다가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_^;;
●‘키트릿지’님…아! 어차피 미리 말씀드려도 상관없겠지만…발레리아의 작위는 레나르트의 기사 루벤의 기사에다가 나중에 나오겠지만 명예직으로 하나 좀 큼직한 작위를 받았답니다…라스 넘이 올려보기 짜증나게 말이죠…~_^;; 이렇게 된 이상 라스 넘은 열심히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의 농간으로 출세하는 수밖에 없지요…~_^;;
●‘원형’님…그렇죠…^_^; 이 시대는 전쟁의 명분이라는 것이 공식적으로는 베르트 이단자들을 물리쳐라…이지만 실제로는 소금 산지를 확보하고 무역의 중심을 장악함으로서 이득을 얻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지요…~_^;; 뭐 그것 이외에도 전쟁의 명분은 계속해서 생겨난답니다…그래야 쥔공이 더 출세할 기회를 잡을 것 아니겠습니까?
●‘underworld’님…라스 녀석…쥔공인 관계로 전쟁을 통해서 엄청난 출세를 하게 될 것이랍니다…뭐 당연한 수순이지요…아직까지도 라스 녀석을 바보와 멍청이로 보시는 분이 계시고 무력 60도 후하다고 보시는 분도 계시기는 하지만…라스는 그렇게 허접하지 않답니다…한 마디로 이번 전쟁 = 공을 세울 지름길이죠…^_^;
●‘도우’님…이번 전쟁으로 라스 녀석은 루벤 내부에서도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게 될 것이랍니다…뭐 아직까지는 다소 불안하면서도 직접적인 검증이 되지 않은 쥔공이니 당연한 말이지만…루벤 국왕의 눈에 들어올 일들이 제법 될 것이랍니다…^_^; 그래야 라스 넘 출세하고 권세도 잡겠죠…^_^;
●‘쵸코파이’님…바쁘시더라도…찾아와서 글을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저 작가넘은 큰 영광입니다…ㅠ0ㅠ; 보다 최선을 다해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쵸코파이님 화팅!! 저 작가넘은 더욱 힘을 내겠습니다…^_^;
●‘Hyperion’님…음…이글루가 완결이 되었군요…주다를 만드느라 용쓴 것을 생각하면 안습…ㅠ_ㅠ;; 뭔 데칼이 그리 많은겨…쿨럭~ 아무튼 작가넘이 이메일로 좀 보내달라고 하더군요…^_^;;
음…맨 마지막 ‘Hyperion’님과의 독대만 아뒤쥔장의 것 입니다…
…편애라거나 그런 것 아닙니다…작가넘이 잠깐 술사러 나가는 바람에…-ㅅ-;;
(또집님 코멘트를 보고 6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