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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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말에 올라탄 라스가 뛰어들어 도끼날이 달린 창으로 베르트 무장병 여러 사람을 쳐내 버리자 이내 그를 목표로 다수의 적들이 덤벼들었다. 하지만 이틈을 노리고 발레리아가 뛰어 들고 테오와 스펜서가 라스 쪽으로 덤벼들며 말위에서 닥치는 대로 적을 찌르고 베고 후비고 후려치니 이내 빈틈이 생겼다.
“가자!!”
시체가 잔뜩 쌓여 있는 탓에 미끄러워 말이 넘어질 수 있지만 파울젠 사람들이 특별히 좋은 말이라며 주고 간 라스의 전투마는 미끄러지지 않고 겁도 먹지 않은 채, 자신 쪽으로 덤벼드는 적들을 마구 짓밟기 시작했다.
“놈들을 밀어내라! 아군을 구하라!”
다만 겨우 4기로는 성 안쪽에서 결사적으로 달려 나오는 적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암할로브와 아치의 독려를 받은 용병들이 각자의 손에 맞는 무기를 들고 덤벼 나오며 베르트군을 베어 넘기기 시작하자 이내 전세는 역전 되었다. 합류한 용병들이 뛰어들어 적을 몰아내고 있자 여유가 생긴 라스는 도끼창을 내던져 베르트 병사 하나를 쓰러뜨린 후 등 뒤에서 활을 뽑아 들었다.
활을 뽑아 들자마자 재빨리 화살을 먹여 성벽 안쪽에서부터 뛰어 나오는 적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라스가 화살을 하나 날릴 때마다 어김없이 성 안쪽에서 달려 나오던 적 하나가 몸을 비틀며 쓰러지고 그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라스가 말위에 탄 채로 십 여 대의 화살을 날려 십 여 명을 일시에 쓰러뜨리자 밀려 나오던 적의 전열에 확실히 구멍이 생겨났고, 그 틈을 보자마자 암할로브가 크게 고함을 질렀다.
“빈틈이 생겼다! 돌격!!!”
“와아아아!!”
그 틈을 노리고 용병들이 뛰어 올라 성 안쪽으로 들어서자 라스는 다시 엘프의 활을 등 뒤로 집어넣고 후 말에서 뛰어 내린 후 다른 무기를 찾았다. 가까운 곳에 전에 누가 들었던 것인지 모르지만 손도끼와 나무 막대기 끝 부분에 가시가 붙어 있는 쇠공이 붙어 있는 철퇴가 눈에 들어왔다.
마음에 드는 무기를 발견하자마자 재빨리 그것을 양손으로 집어 든 라스는 승리를 예감하고 앞으로 뛰어 나가고 있는 용병들과 더불어 무너진 와륵 더미 위를 채우고 있는 미끄러운 시체를 밟고 성 안쪽으로 뛰어 들어갔다.
“쏴라!!”
“피피핑!!”
“으아악!!”
막 부서진 성벽을 넘어가려는데 라스의 앞쪽으로 성벽을 뛰어 넘었던 다수의 용병들이 우수수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아마도 미리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석궁병의 일제 사격을 받고 쓰러진 것 같았다. 라스도 왼쪽 어깨 쪽에 석궁 화살을 맞고 오른쪽 옆구리에 석궁 화살을 맞았지만 다행히 짐승가죽 덧옷만 뚫고 비늘 갑옷에 박혔을 뿐 몸에는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이익······다시 쏘지 못하게 해!!”
베르트 군이 석궁을 쏘아대 앞섰던 용병들이 쓰러지자 라스를 포함해 뒤따르던 용병들이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는 머뭇거리면 끝장임을 잘 알고 있는 용병들은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석궁을 병사들 쪽으로 뛰어 들었다.
“퍼거걱! 푸칵!”
“우아악!”
라스도 한 손으로는 철퇴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손도끼를 휘두르며 병사들 사이로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찍고 또 찍었다. 라스가 정신없이 대여섯 명을 쓰러뜨리고 이내 돌파구를 열고 보니 어느새 용병들을 포함한 다수의 루벤군 보병들이 안쪽으로 뛰어 들어와 마구잡이로 찌르고 베고 후볐다.
“베르트 놈들을 죽여라!”
“모두 죽여라!!!”
사방을 가득 메우며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무기 부딪치는 소리, 고함소리가 마구잡이로 뒤엉켜 있는 가운데 라스는 정신없이 적을 찾아다니며 앞에 오는 적들을 찍어대었다.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막대기 끝에 사슬이 달려 있고 그 사슬 끝에는 가시 달린 철구가 매달려 있는 철퇴를 휘두르며 나무 방패를 갖고 자신을 향해 덤벼 들어오는 베르트 병사가 잽싸게 다가와 무기를 휘두르자 얼른 공격을 왼손에 들고 있던 철퇴로 막아냈다.
“철컥! 촤르륵!”
“읏!!”
철퇴에 사슬이 감겨 잠시 당황하는 사이 상대는 힘껏 힘을 주어 사슬을 잡아 당겼고, 라스는 약간 어이없게 철퇴를 손에서 놓쳐 버렸다. 하지만 라스는 재빨리 오른손에 들고 있던 손도끼로 상대를 공격했다. 상당한 힘이 들어간 것이지만 그의 공격은 의외로 쉽게 나무 방패에 가로 막혔고 이내 왼쪽 어깨 위로 힘껏 상대가 손에 든 철퇴가 내려왔다.
“큭!”
잽싸게 왼팔을 뻗어 가시 달린 상대의 철구를 맨손, 아니 쇠판이 덧대어져 있는 장갑을 끼고 있는 손으로 잡아챈 라스는 자신의 동작을 보고 당황한 적이 잽싸게 방패로 자신을 후려치자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라스가 다시 자세를 잡고 싸우려 하는 찰나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날이 휘어진 대검을 들고 라스의 옆으로 나타난 발레리아가 단숨에 상대를 베어 넘겼다.
“이 정도의 적에 뭘 그렇게 쩔쩔 매는 거야!”
“쳇! 요상한 무기라 잠시 당황했을 뿐이라고!”
발레리아는 나직한 목소리로 화를 내며 라스를 질책했다. 발레리아의 오른손에는 예의 대검을 들고 왼손에는 금속 막대기가 들어 있는 가죽 보호대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어디에서 주워 든 것인지는 가죽을 덧씌운 방패를 들고는 자신 쪽으로 덤벼드는 적의 공격을 막아냈다.
“제길······후욱~”
라스는 이상하게 마구 거칠어진 호흡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쓰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오른쪽에서는 스펜서가 철퇴를 들고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적들을 마구 쳐내며 상대를 쓰러뜨리고 있고, 왼쪽에서는 암할로브도 날렵한 검술로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적을 찍어 버리고 있었다.
“허억~ 허억~ 허억~”
이상하게 주변의 모든 것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 라스는 한 번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엉켜서 서로를 죽이려 안달이 난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흰옷을 입은 소녀의 모습을 보았다. 깜짝 놀란 라스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기 전 그의 귀 속으로 수많은 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와 그의 정신을 어지럽게 했다.
“이런 씨발!!”
크게 소리를 질러 겨우 정신을 차리니 그의 주변으로 그와 동시에 약간 앞쪽에서 세 명의 적에게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해 정신없이 밀리고 있는 테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자 정신이 번쩍 돌아왔다. 얼른 테오를 구하고자 재빨리 등 뒤에서 활을 빼내 화살을 얹은 후 테오를 향해 철퇴를 치켜드는 베르트 무장병을 향해 주저할 것 없이 화살을 날렸다.
“핑!!!!”
“컥!!”
테오를 공격하려다가 라스가 날린 화살을 맞고 정확하게 목이 꿰뚫려진 무장병이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져 버렸고, 동료가 쓰러지자 잠시 당황하는 베르트 무장병의 틈을 노린 테오는 손에 든 철퇴로 무장병 1명의 머리통을 후려쳐 상대를 쓰러 뜨렸다.
“이 새끼가!”
하지만 다른 1명의 무장병이 테오의 빈틈을 노려 전투 도끼를 번쩍 치켜드는 찰나 다시 화살을 날린 라스의 공격은 테오의 빈틈을 노리던 무장병의 가슴팍을 단번에 꿰뚫었다. 무장병이 쓰러져 버리자 라스는 얼른 활을 거두고 테오의 옆으로 다가갔다.
“고, 고맙습니다 라스 경!”
테오가 고마움을 표시하자 라스는 대답대신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방금 자신이 가슴팍에 화살을 맞춘 남자의 손에 든 전투 도끼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무척이나 좋아 보였기 때문에 그는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아 전투 도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상대의 목을 힘주어 밟아 부러뜨린 후 얼른 새로운 전투 도끼를 집어 들었다.
3년 전에는 정신없이 앞 사람만 따라다니다 보니 잘 몰랐지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내부는 생각 외로 복잡하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이라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처음 들어온 사람들은 자칫 막다른 곳으로 몰릴 가능성도 높게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썅! 뭐가 이리 복잡해! 한번 길을 잃으면 끝장이겠군!’
그것을 깨달은 라스는 정신없이 움직이면서도 자신이 지휘하는 용병들 중 눈에 띄는 자들을 적절히 소리쳐 만약의 일이 벌어졌을 때 도망쳐야 할 곳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어느덧 해가 머리 위까지 솟아올랐지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내부에서의 전투는 계속 되었다. 특히 3년 전에는 손쉽게 돌파당해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내성을 닫아걸고 죽기로 성문을 지키는 베르트 병사들 때문에 루벤군의 진격은 상당히 시간 지체 되었다.
이미 외성 쪽에 거주하고 있던 다수의 주민들을 내성 쪽으로 옮겨 놓은 것인지 루벤 군대와 잔류 베르트 병사들이 전투를 계속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보통 사람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아울러 내성으로 들어가지 못한 베르트 병사들도 끝까지 투항을 거부하고 결사적으로 루벤 군과 싸움을 계속한 탓에 2만 대군이 밀고 들어와 수적으로 압도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성 내부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다른 곳을 정리하고 돌아 온 루드비히가 적의 견고한 수비 때문에 뚫리지 않는 내성의 성문에서 병사들이 머뭇거리자 몹시 화를 냈다.
“까짓 거 뚫지 못하겠으면 태워 버리면 그만 아니겠는가!”
그는 짐짓 호기롭게 외친 후 내성 성문을 뚫기 위한 준비로 주변에 버려져 있는 커다란 짐마차를 끌어와 그 짐수레에 커다란 통나무나 불에 탈만한 것들을 옮겨 실은 후 불을 붙였다. 짐수레에 불이 붙자 대충 방패를 높이 들어 머리 위만 가린 채 직접 병사들과 더불어 마차를 여러 사람의 힘으로 몰아 내성 성문을 공격했다.
루드비히는 왕족이라는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병사들과 더불어 짐마차를 움직였고, 움직일 것 같지 않던 짐수레는 루드비히와 여러 기사들, 그리고 병사들이 힘을 합쳐 밀기 시작하니 정신없이 앞으로 나갔다.
“어! 어! 저, 저놈들을 막아라!!”
거센 기세로 달려드는 마차 때문에 위기를 느낀 것인지 베르트군은 직접 성벽 위에서 돌덩이를 던지고 기름과 뜨거운 물을 부어 성문을 부수고 불태우려 하는 루드비히의 마차를 공격했다. 하지만 불이 붙은 커다란 짐수레는 성문에 달려가 부딪쳤고 이내 짐마차의 불길은 내성 성문으로 옮겨 붙었다.
성문에 불이 옮겨 붙으려 하자 곧 성문 위쪽에서는 물이 쏟아져 나와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순식간에 타오르는 불길은 쉽게 꺼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루벤 쪽에서도 불길이 꺼질 때 까지는 움직일 수 없어 내성 성문 쪽으로 접근해 들어가지 못하게 되니 당연한 말이지만 다른 길과 내성 성문을 찾아야 했다.
루드비히가 불을 붙인 성문이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고 조금씩 약해져 가고 있을 때 루벤 군대는 계속해서 다른 길을 찾아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내성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럴 때 마다 번번이 격퇴 당해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없었다.
“후욱! 후욱!”
라스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어느 이름 모를 집의 현관 앞에 주저앉아 몸의 이곳저곳에 박혀 있는 화살을 뽑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소지하고 있는 물을 마시고 갖고 다니던 말린 고기를 꺼내 씹으며 배를 채우던 라스는 내성을 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 것을 잠자코 보고 있었다.
‘거참······. 힘들겠구먼.’
얼른 달려가서 도와야 하는 것이 마땅하건만, 라스는 자기에게 신경을 쓰는 사람이 없자 아예 작정하고 주저앉아 불을 끄려고 발악하는 베르트 군과 그것을 저지하려는 루벤군이 싸우는 모습을 천천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3년 전 그라코스는 어떻게 이 성을 겨우 하루 밤을 꼬박 싸우고 나서 완전히 점령했는지 믿어지지 않았다. 그때의 기억과는 달리 완전히 뒤엉켜 버린 지금의 현실은 무척이나 라스의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누르고 있는 중이다.
외성벽에서 가져온 사다리가 다시 내성벽을 기어오르기 위해 놓아지고 루벤 군대가 새까맣게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더욱이 현재는 루드비히의 공격으로 불에 타 약해진 내성 성벽을 깨부수기 위해 무거운 것을 실은 짐수레 공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성문을 부술 수 있는 별다른 무기를 갖추지 못한 루벤 군대로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식으로 급조해서라도 성문을 부술 도구를 만들어야 했고, 루드비히가 직접 성문을 부수는데 앞장서니 병사들 모두 성문을 부수는 일에 온 힘을 다했다.
라스는 그냥 이대로 귀찮은 일은 남들에게 맡겨 두고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어느덧 성문은 부서져 버렸고 루벤 병사들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내성 성벽 위로 올라서서 닥치는 대로 적을 쓰러뜨리고 있었다.
‘······나도 가야겠군.’
오물거리고 있던 말린 고기즙을 한 번 빨아 삼키고 그것을 먹은 라스는 물을 두어 모금 더 마신 다음 전투 도끼를 들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남쪽 성벽을 통해 베르트군의 일부가 빠져 나가 도주하기 시작했지만 많은 수의 베르트 장병들은 내성을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항을 포기하지 않았고 영주관을 중심으로 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계속해서 싸워 루벤 군대는 기력이 다해 있었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져 전투를 계속할 수 없게 되자 영주관을 포위만하고 다음날 총 공격을 개시하기로 한 블라다는 하루 종일 싸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외성과 내성을 모두 점령하자 병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직 내성과 외성 쪽에 남아 있는 베르트 병사들이 저항을 포기하지 않아 밤새 이런저런 곳에서 소규모 전투가 끊이지 않고 벌어졌고 라스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적을 소탕하다가 밤이 좀 늦어서야 잡병들이 만들어 가지고 온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급하게 배급된 것으로 멀건 고기 스프와 빵 몇 조각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이것을 먹게 되니 허기진 배가 많이 가라앉는 것 같아 더할 수 없이 행복하고 온 몸의 피로가 모두 풀리는 것 같았다. 그 덕인지 라스와 라스가 이끄는 용병대 수십 명은 서너 채의 집, 아니 길바닥을 차지하고 누워서 잠깐이지만 꿀 같은 잠을 잘 수 있었다.
당장은 승리하고 있었지만 적의 저항이 끝까지 이어져 성을 완전히 점령하지 못한 루벤 군은 성안 바닥을 축축하게 적신 피비린내와 금방 썩기 시작하는 시체 냄새로 가득 찬 곳에 앉아 불안한 표정으로 초조하게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드르렁~ 쿠울······”
모두들 긴장하고 있지만 라스는 나름대로 드렁드렁 코까지 골며 잘도 잠을 잤지만 근처에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만 나도 몸을 벌떡 일으키며 오른손이 닿는 곳에 놓아둔 전투 도끼 자루에 힘을 주니 의외로 쉽게 그의 곁에 다가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덧 날이 밝고 잡병들이 다시 스프와 빵을 나누어 주기 시작하자 라스도 얼른 일어나서 스프와 빵을 나누어 받았다. 그러고 보면 외성으로 들어온 이후 발레리아 같은 사람들과 떨어져 이들의 소식을 모르고 있어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라스는 그들이라면 모두 별다른 일 없이 무사할 것으로 믿었다.
영주관의 내성은 주변에 제법 깊은 물길이 둘러쳐져 쳐져 있고 ‘ㄹ’자 형태의 길을 통과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 상당히 공격하기 곤란한 방어 구조를 갖고 있었다. 딱 보기에도 점령하는데 결코 쉬운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기에 병사들 모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루벤 군대의 지휘관들은 라스가 생각하는 것만큼 준비성 없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외성과 내성을 점령하면서 베르트 군이 미처 파기하지 못한 투석기와 대형 석궁을 입수한 그들은 수리할 수 있는 것들은 수리해 이들의 방향을 돌려 영주관 쪽으로 바위와 대형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휘우우우웅!!”
“뻑!! 우르르······”
제대로 조준할 필요도 없이 영주관은 아주 커다란 목표였고 영주관을 명중시키면 되기 때문에 집중된 화력을 쏟아 붓고 공세에 나서면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루벤 군대의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믿었고, 루벤군은 그것을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
사실 별다른 공성 장비 없이 2만 군대를 가지고 1만이 넘는 병력이 수성하는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영주관만 남기고 모두 점령해 버렸으니 루벤 군대로서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점령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었다. 당장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이 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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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별것 없어 보이지만 라스의 활약은 눈에 띄기는 하는 것이지요…
아군이 적에게 밀려나는 분위기를 뒤바꾸었고 돌파구를 열었으니 분명 적지는 않은 공적입니다…
단지 루드비히가 너무 활약을 해서 문제…^_^;;
그렇다고 주인공을 너무 띄워 주었다가는 시기와 질투의 화살이 집중되니…
나름대로 조절한 것이라지요…-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0…
에궁…^0^;;
●‘메리마을’님…발레리아는 스스로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답니다…뭐…루벤 입장으로 보면 외국의 끈떨어진 귀족인데다가 능력은 굉장하지만 여자라는 점이 약점이랍니다…^0^; 뭐…그렇기 때문에 라스 넘을 이용해서 자신의 야심을 실현시키려 하는 중이지요…^0^;
●‘블루jean’님…으헛헛…^0^; 얼른 수정을 했습니다…ㅠ0ㅠ; 저 작가넘의 부족한 묘사력 때문에 많이 뜨금한 일이 발생합니다…어쨌든간에 많은 도움 감사드리구요…^0^; 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감사합니다…^_^;
●‘영혼의안식’님…으음…조아라에서도 많이 올리고 싶기는 하지만…에프월드는 이벤트 상품을 노리고 무수정판으로 달리고 있는 중이랍니다…조아라도 이벤트를 하면 좋을 것 같지만…쭈압…어쨌든 간에 열심히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ㅠ0ㅠ;
●‘slimeball’님…아치와 발레리아가 싸우면…발레리아가 이깁니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뭐 워낙 검이 좋은 것이니 말이죠…하·지·만…나중에 어떤 이벤트를 통해…마법사의 위력이 조금 나오면…아마도 아치의 손을 들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_^; 마법사가 괜히 마법사가 아니거든요…^0^;
●‘호박의정령’님…으허허허…그나저나 날씨가 아주 따뜻하면서도 바람이 슬슬 불어오는 것이…~_^;; 이제는 완연히 가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가을이라…~3~)y-~~ 후욱…어쨌든 간에 매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호박의정령님도 화팅!
●‘또집’님…그…그렇군요…의도적인 강조이기는 하지만 너무…지나친 감이 있다면 얼른 몇 번의 내용은 줄여 놓도록 하겠습니다…^_^; 의도적인 강조는…루벤 군대의 부족한 자신감(?) 문제를 어느 정도 회복했고 그라코스의 마법(?)으로 절정을 유도한 루벤군 수뇌부의 의도 때문이기도 하지요…하지만…모든 것은 쥔공을 위한 상황 흐름이니 뭐…글쿠…감사합니다…매번 저 작가넘이 고마움을 느끼며…뻔뻔한 부탁이지만 또 부탁드립니다…(정말로 얼굴에 철판을 깐 작가넘…~_^;;);
●‘블래스터’님…@3@; 라스 녀석…뭐…겨우 이 정도는 미친 것이 아닙니다…^_^; 뒷부분으로 가면…수만 대군 사이를 돌파해 들어온 무시무시한 적장(?)을 막아서고…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더욱 괴물 같은 미친 녀석이 되지요…~_^;;
●‘soulschaos’님…Oh! No!! 라스 녀석의 지금 활약 모두 자신의 목표를 위해 스스로가 뛰어난 장기말이 되기 위한 첫단계랍니다…지금의 활약으로 루드비히의 눈에 확실히 들었고 이제는 루벤의 대빵인 국왕의 눈에 확실히 들어야 겠지요…글쿠…아치와 발레리아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나중에 나옵니다…뭐…서로가 서로의 야심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지요…^_^;;
●‘알리’님…뭐…순리대로 나갔다면…(중간 중간 스토리에 억지성이 심해지신다는 분이 많아서…)…라스 녀석은 잡병 A에서 포상금 얼마 받고 고향에 돌아가 대충 사냥이나 해대며 살던 놈이었을 것입니다…지금…라스 녀석의 발전은…이루 말할 수 없는 엄청난 성과죠…^_^; 결론은 라스 녀석 절대적인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의 지지를 곧 남작과 자작이 되고 백작도 될 것이라는 겁니다…이히히…
●‘대청도구영탄’님…뭐…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아치와 암할로브 스펜서 그리고 테오 같은 녀석들 모두 라스가 모아들인 인재랍니다…인재가 더 필요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라스 녀석…발레리아의 협조까지 얻는 무시못할 집단까지 이끌게 됩니다…^_^;
●‘제로커맨드’님…으음…영지 발전이라…뭐…라스 녀석…당장은…준남작이지만…뭐…영지 그까짓꺼 라스가 전쟁터에서 돈 많이 벌어서 돈으로 때려 박으면 금방 개발 되지 않겠습니까? 뭐든지 돈이면 다 해결되는 세상이니 말이죠…~_~;;
●‘아기냠냠’님…그렇습니다…아직 라스의 발전이 엄청나기는 하지만 많이 부족하죠…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 내면서 스스로 원하는 목적을 완전히 이루어 내고 있답니다…뭐…라스 녀석이 쥔공이니 말이죠…이히힛…
●‘우유동자’님…라스 녀석…전장의 괴수가 된답니다…이 정도는 약과지요…그나저나 버서커 모드라…버서커 모드는…라스 녀석 보다는 마슬란 메르다산이나 가르반 베르그 그리고 쿠블란트 토루인 같은 녀석들이 쉽게 발동된답니다…^_^;; 무시무시한 일이지요…^0^;;
엥취…해 떨어지니 좀 춥네요…다들 감기 조심하세요…ㅠ0ㅠ;
(3차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