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44
0144 / 0923 ———————————————-
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병력이 많은 루벤 군이 보다 다양한 작전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위치에 있기는 했지만, 지휘부는 서툴게 잔꾀를 부리지 않고 수적인 우세함을 이용한 정공법으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사실 잔꾀를 부려 보아야 베르트 쪽에서도 보는 눈이 있을 테니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고, 군의 주요 구성이 보병 위주인데다가 정예화 되지 않은 루벤 군으로서는 베르트 군에 비해 조직적인 작전을 펼치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러한 자국 병력의 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루벤 군 수뇌부는 미리 정해진 대로 수적인 우세함을 이용한 정공법에 의지해 작전을 짰고, 블라다와 도르터스가 보병 부대를 이끌고 베르트 군의 정면을 공격하고 루드비히가 적의 측면을 기병대로 공격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라스도 용병대를 이끌고 진격해 나가 블라다와 도르터스의 뒤쪽에서 적에게 최종적인 타격을 입히는 임무를 맡아 전장으로 출정했다.
“나으리. 이 말은 많이 다쳐서 못타고 나가시겠는데요?”
“그래요? 아쉽지만 할 수 없지요. 잘 치료해 주세요.”
파울젠 왕국 사람들로부터 받은 전투마는 지난 전투에서 곳곳에 화살을 맞아 소중하게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당장은 타고 나갈 수 없었다.
말을 잘 볼 줄 모르는 라스가 보기에도 제법 좋은 품종이었기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그 말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지만 당장 출전해야 했기에 라스는 베르트의 기사들을 때려잡았을 때 포획을 해 자신의 소유권을 확인 받았던 다른 두 필의 전투마 중 나름대로 건장하고 상태가 좋아 보이는 한 필을 골라잡아 타고는 마굿간을 나섰다.
어쨌거나 지금 라스가 타고 있는 말도 기사를 태웠던 명색이 전투마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상당히 잘 훈련된 좋은 말이기는 했으니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탈만 했다.
“말은 이만하면 되었고······손에 맞는 녀석이 있을려나 모르겠네······”
전장에 나서기 전, 라스는 손에 익은 무기인 전투 도끼를 잃어버린 탓에 다른 대체 무기를 찾아야 했다.
대장간에 도착해 이리저리 둘러보던 라스는 대검을 꺼내기 전 사용할 무기로 이번에는 도끼가 아닌, 끝에 아래쪽으로 찍을 수 있는 용도로 쓰여 질 수 있는 구부러진 잔가지가 달린 기병창을 집어 들고는 값을 치루었다. 지난 전투에서 창을 다루어 보니 도끼보다 사정거리도 길고 한꺼번에 많은 적을 상대할 수 있어서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창이라는 무기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다룰 자신은 없었지만, 어차피 자신의 싸움방식대로라면 오래 쓰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라스는 별로 거리낌이 없이 창을 집어 들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테오가 수리해 온 늑대가죽 덧옷을 입은 라스는 서둘러 자신이 지휘하는 용병대를 이끌고 전장으로 나섰다.
“둥! 둥! 둥!”
라스가 용병대를 이끌고 성 밖으로 나오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 진군을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루벤 군대가 신속하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밖에 집결해 베르트군 쪽으로 서서히 진격해 나가기 시작했고, 라스도 창을 들어 부대를 지휘하며 서서히 그 뒤를 따랐다.
문득 병사들을 모두 잃어버린 장이 자신과 함께 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그는 부상이 심해 일단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머물며 몸을 추스르기로 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접어야 했다. 게다가 이끌고 온 레나르트의 경무장 보병대를 모두 잃어 버려 혼자가 되었으니 마음고생도 클 것이고 말이다.
수적으로 우세했고 이제는 충분한 기병대도 집중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루벤 군대의 위용은 대단했다. 비록 지난번에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도 베르트군에게 뜻하지 않게 패배를 해 사기가 한 풀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루벤군은 그것을 잊기라도 한 듯 수적인 우세함을 앞세워 베르트군을 강하게 압박해 들어갔다.
“휘우우웅~”
“피, 피햇!”
“아아악!!”
보병 부대가 진격해 나가기 전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있는 투석기를 이용해 적을 공격하기 위해 돌이 날아갔지만, 투석기 중 일부는 조준이 잘못되어 진격해 나가는 루벤 군대의 머리위로 떨어져 버렸다.
본의 아니게 아군 피해가 나오게 되자 높은 망루 위에서 자신의 군대가 싸우는 전투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급히 명령을 내려 투석기 공격을 중단시켰다. 국왕으로서는 아군의 잘못된 포화에 맞아 죽는 부하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큼 괴로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투석기의 잘못된 공격으로 잠시간의 소란이 있기는 했지만 루벤 군대 대부분은 베르트군과 장궁이 닿을 거리만큼 진격해 일시적으로 양측의 움직임을 멈추었다. 어차피 정공법으로 나서고, 베르트 군대도 루벤 군대의 움직임을 꿰뚫고 있으니 만큼 지금은 서로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는 것이 순서였다.
백기를 등에 꽂은 기사 한 사람이 베르트군 진영 쪽으로 달려 나가 총사령관끼리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서로 중간쯤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전했고, 상대도 이에 흔쾌히 응수했다. 비록 서로를 완전히 믿지는 못해 병장기를 갖고 나가기는 했지만, 루벤 쪽에서는 에드뮬의 성주 블라다가 마주 나갔고 베르트 쪽에서는 지난 전투에서 가르반과 소수의 기병대를 이끌고 나와 큰 피해를 입혔던 황금색과 은색으로 멋지게 장식이 된 갑옷을 걸친 기사가 나왔다.
“안녕하시오?”
“그쪽도 안녕하신지요.”
서로 말머리를 마주 보고 투구를 벗어 인사를 했다. 형식적인 회담이 이어지고 그 뒤쪽에서는 공격 준비를 하는 와중에 라스는 자신의 전투마가 투레질을 하자 발레리아에게 배웠던 것처럼 말의 목을 어루만져 주며 달래 준 후, 의외로 금색과 은색으로 치장된 갑옷을 걸친 기사의 나이가 젊다는데 주목했다.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의외로 굉장히 젊군······누구지? 도대체?’
화려한 갑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지체가 높으신 귀족인 것은 확실했지만, 아직은 누가 어디의 어떤 귀족인지를 모르는 라스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기만 했다. 이때 이제는 종자로서 라스를 따라 전장에 나온 테오가 베르트의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왕족임에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응? 그걸 어떻게 알아요?”
라스가 그 이유를 물으니 테오는 자신도 제법 용병일을 하며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는데 저렇게 금색과 은색으로 치장된 갑옷은 왕족 이외에는 구입하기도 힘든 엄청난 고가의 갑옷이라고 대답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갑옷으로 추정해 보건데, 저 젊은이는 분명 베르트의 왕족으로 못해도 공작 정도의 작위는 갖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테오의 추측이었다. 왕족이라고 단언했던 처음의 확신보다는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입고 있는 판금 갑옷이 보통 좋은 것이 아니라는 설명은 라스의 마음을 어딘지 모르게 흥분되게 했다.
“아, 잠시만요.”
“응? 무슨 일이시오 라스 경?”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병사들을 독전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독전관의 임무를 맡은 기사, 도르터스의 직속인지 블라다의 직속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정한 병사를 갖지 않고 있는 기사를 불러 세운 라스는 금색과 은색으로 치장된 갑옷을 걸친 기사에 대해 물었다.
특별히 기대를 하고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의외로 장병들을 독전하러 다니던 기사는 그 상대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아보았다.
“헛~ 라스 경은 저 사람을 모르시오? 저 사람이 바로 베르트의 왕세자 마슬란이라고 하는 사람이오. 현 베르트의 국왕 데르벨 메르다산의 장남이란 말이오. 그것도 모르셨소?”
독전 기사가 한심하다는 듯 라스를 바라보았다가 무의미하게 덧붙이듯 마슬란의 올해 나이는 20세이지만 금발의 미남이며 용맹한 성격으로 이미 여러 곳에 이름을 얻고 있다고 설명해 준 후, 전장에서는 저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까지 덧붙여 주었다.
라스는 어딘지 모르게 독전 기사가 자신을 깔보는 것 같은 투로 이야기를 하자 기분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궁금했던 상대에 대해 자세히 듣게 되니 오히려 독전 기사가 고맙게까지 느껴졌다.
“왕세자라······”
기사가 떠난 이후 심호흡을 몇 번 해 보는 것도 잠시, 지루하게 이어질 것 같던 블라다와 마슬란의 양쪽은 서로 손을 들어 잘 가라는 인사를 한 후 자신들의 진영으로 되돌아 왔다.
이것으로 형식적인 협상은 끝이었다.
쓸데없이 양쪽의 기사들이 나와 힘을 겨루고 일대일로 대결을 펼쳐 용명을 떨쳐 보이는 것 없이 양쪽은 곧바로 전투에 돌입했다. 본영으로 돌아온 블라다는 장궁병들에게 지시를 내려 서둘러 활을 쏠 준비를 하도록 명령했다.
“조준~!!!”
“후우우웁~”
블라다의 명령을 받은 장궁병들이 화살을 먹이고 활을 높이 치켜들고 있자 라스는 깊게 흡을 한 번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수 있는 있는 발레리아가 곁에 있고 방패와 장검을 들고 있는 테오가 서 있다. 그리고 이제는 용병 분대를 이끄는 스펜서와 암할로브가 굳건히 말에 올라 자신의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었다.
아치 또한 가죽 갑옷에 대검을 빼들고 뒤쪽이지만 전장에 나와 있으니 지금의 라스에게 두려울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잠시간의 기다림도 잠시 이내 화살을 쏘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루벤 군대의 장궁병은 일제히 화살을 베르트 군 진영을 향해 날려댔다.
“씨씨씨우우웅!!!!”
경쾌한 음과 함께 화살이 일제히 허공을 향해 솟아오르자, 마치 수풀에 숨어 있던 수백 마리의 검은 새들이 무엇인가에 깜짝 놀라 일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처럼 화살이 하늘을 뒤덮으며 베르트군 진영 쪽으로 날아 들어갔다.
화살이 날아가는 동안의 시간, 아주 짧지만 아주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지나고 루벤군이 발사한 장궁 화살이 베르트 군의 머리위로 일제히 쏟아졌다. 그 직전에 베르트 쪽에서도 장궁병으로 반격에 나섰다. 양쪽의 화살이 번갈아 가며 교차되고 있는 가운데 루벤 쪽에서 주저할 것 없이 공세를 걸었다.
“부대~! 앞으로~!!!”
커다란 방패를 들고 장창을 앞세워 서서히 앞으로 진격해 나가는 루벤 군대를 보고 라스는 문득 이제는 죽어 없어진 사람이지만 파울젠 애티오스 성의 기사 필립이 자신에게 해 주었던 말을 떠올렸다.
필립은 적이 방패를 앞세우고 진격해 나오면 적의 방패를 무너뜨리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적의 방패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제법 멀리 날아가고 방패에 부딪치면 의외로 깊고 쉽게 박힐 수 있지만 일단 박히고 나면 쇠가 구부러져 쉽게 빼낼 수 없는 투창에 대해 이야기 해 준 적이 있었다.
그 투창은 의외로 만들기 간단한 것으로 처음에는 어부들이 카넬리스 에디 강이나 쥬나 타발트 해에서 큰 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던 작살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했다. 이 투창은 날 자체는 단단해 쉽게 막히는 대신 일단 한번 꽂히면 빠지지 않게 목부분이 구부러지는 특성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방패에 쉽게 박히지만 쉽세 휘어져 늘어졌고, 이 때문에 상대는 방패를 들고 가는데 방해가 되는 거추장스러운 기다란 투창이 박혀 있게 되는 상황이 되어 결국은 방패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흠······그런 무기가 있으면 왜 쓰지 않지? 사정거리가 짧아서 그러나?’
라스는 문득 루벤 군대나 베르트 군대 모두 방패와 장창을 앞세우고 진격해 나가는데 상대방이 방패를 내려놓도록 만드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자신도 부대를 이끌고 앞으로 나가야 함을 깨달았다.
“우아아아아~!!!! 가자~!!!”
“오오오오~!!”
기세를 올려야 했기 때문에 라스는 창을 들고 흔들며 고함을 질렀고, 용병들 또한 무기를 빼들고 방패를 두드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땅을 치며 고함을 지르는 식으로 전체적인 사기를 드높였다.
화살의 엄호 아닌 엄호를 받으며 전진한 루벤과 베르트의 보병 부대가 서로 정석으로 맞부딪치게 되자, 이내 전장은 장창으로 상대를 찌르고 커다란 방패로 장창 사이에서 날아오는 석궁과 투창 공격을 방어해 내는 소음과 그들이 내지르는 비명으로 가득 차 버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베르트 군이 견고하게 기다란 창으로 루벤 군의 진격을 저지하고 있는 중이었다.
“빨리 적을 돌파해라!!”
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처음 적과 맞부딪쳤을 때 베르트군의 방패와 창을 이용한 방어를 뚫지 못해 기습을 받았던 상황이 재연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루벤군의 지휘관 또한 자신들의 실수를 답습할 정도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아니었다.
“지금이다! 돌격!!”
루벤군은 베르트군의 전열에서 약한 곳을 찾아내었는지 갑자기 곳곳에서 정예 무장병들을 돌진시켜 상대의 방패를 직접 타격했다. 물론 베르트 쪽에서는 석궁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적을 다수 저지하기는 했지만 일부는 효과를 거두었고 방패벽의 일부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계속 몰아 붙여!”
최대한 근접해 적과 맞부딪쳐야 하기 때문에 블라다와 도르터스가 이끄는 보병 부대는 최선을 다해 적의 방패벽을 무너뜨리려 했다. 창에 찔리고 석궁에 맞고 쓰러진 사람들 사이로 요행히 몇 몇이 방패벽 사이로 뚫고 들어갔다.
“아아악!!”
하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방패벽을 무너뜨린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적 보병의 도끼나 칼에 맞아 죽는 일이었다. 특히 방패를 들고 벽을 만드는 병사들은 루벤 군사들이 강하게 도끼나 창 같은 것으로 힘을 다해 찌르면 능숙하게 반응해 슬쩍 반원형의 방패를 기울여 상대의 무게 중심을 쓰러뜨렸다.
방패는 평면이 아니라 완만한 만곡을 이루고 있으니 방패가 기울어지면 가격했던 무기가 빗겨 나가기도 했고, 그렇게 되면 있는 힘껏 무기를 휘둘렀던 적은 자칫 무게 중심이 무너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방패를 향해 일격을 가했던 적은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어 방패병의 뒤를 받치고 있는 장창병이나 석궁병, 도끼나 대검을 쓰는 병사들의 훌륭한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용감하게 무장병이 돌진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전부 징집병들이 투입되어 생각 외로 손실이 많았다. 하지만 루벤군이 계속해서 워낙 많은 숫자를 밀어 넣으며 집요하게 공격을 퍼부어 대니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베르트의 방패벽이 드디어 무너져 내렸다.
사실상 사람들로 밀어 붙여대니 그 무게와 힘 때문에 벽을 쌓고 있던 방패가 몇 군데 무너졌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이러한 틈을 놓치지 않은 루벤의 무장병들이 적진 내부로 투입되고 이내 난투전이 벌어졌다.
무장병과 징집병이 돌파구를 확보하게 되고 전투가 백병전 위주로 전개되려 하자 드디어 라스가 이끄는 용병들도 전투에 투입될 기회를 잡았다. 라스는 공격 명령이 떨어지자 얼른 창을 휘두르며 부대를 전진시켰고 열려진 돌파구를 향해 자신의 병력을 투입했다.
“지금이다! 돌격! 남김없이 죽여라!!”
마구 뒤엉킨 아군 사이를 말을 타고 뚫고 나간 라스는 창을 휘두르며 적을 베어 넘겼고, 발레리아는 날이 휘어진 대검을 들고 자신의 주변으로 덤벼드는 적들을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어 넘기기 시작했다.
라스는 금속이 덧대어진 장갑으로 창대를 강하게 움켜잡고는 힘을 주어 덤벼드는 적을 쳐낸 후 베르트 군을 마구 찌르고 베어 넘겨 버리기 시작했다.
보병 부대가 돌파구를 열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루드비히도 기병 부대를 전진시켜 베르트 군을 완전히 휩쓸어 버리려 했다. 하지만 베르트군은 수세에 몰리면서도 이대로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특히 루벤 군대의 빈틈, 즉 블라다와 도르터스가 생각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병사들을 독전하기 위해 전선 앞쪽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이 모습을 놓치지 않고 바로 공격을 해 왔다. 지휘관을 쓰러뜨려 바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포착한 베르트군은 기다렸다는 듯 정예 부대를 중심으로 매우 조직적이면서도 정확한 반격에 나섰다.
금색과 은색으로 치장된 갑옷을 입고 금색 투구를 쓴 기사, 즉 베르트의 왕세자 마슬란이 직접 대검을 빼들고 블라다 쪽으로 진격해 나갔고, 라스가 마리우스 성에서 만났던 가르반이라는 기사는 도르터스 쪽으로 진격해 나가니 이내 루벤 군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
으음…적의 보스가 출현…@0@)/~
그나저나…일반적인 판타지라면 라스보다는 가르반이 주인공으로 적당했을 듯…
높은 귀족은 아니지만…머리와 실력을 겸비한데다가 야망도 대단하니 말이지요…
만약 그가 주인공이었다면…‘주인공이 멍청하다’는 소리만큼은 듣지 않았을 수도…-ㅅ-;;
…당췌 아무것도 모르고 산속에 16년간이나 짱박혀 있다가…심지어는 (검술)수련도 안하고 있던 주인공이 불과 2~3년 만에 저렇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어디가 멍청하다는 것인지 뭔…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영재는 되겠지요…)구만….
…역시 한 1년 남짓 수련한 주인공의 칼질 한 번, 마법 한 방에 십수년을 수련한 기사(바보들??)가 수백 명씩 나가 떨어져야 하나?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6…
에궁…내일 태풍이 분다네요…~0~;;
●‘Hyperion’님…으허허허…그나저나 태풍이 분다고 하는데…비가 좀 적게 내렸으면 합니다…원래 9월달에 태풍이 많이 부는 계절이기는 하지만…쭈압…쭈압…어쨌든 간에…이번에는 일본과 한국이 공동 구매한 태풍 산산인가 하는 것이 별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합니다…^_^;
●‘underworld’님…^_^; 많은 분들이 라스 녀석이 너무 다른 귀족들에게 저자세로 나가는 것을 두고 쥔공 자격이 없으며 무척이나 어리석고 바보 같은 똘아이 쥔공으로 몰아세우고 계시는 분이 많답니다…하지만 아무런 배경도 없는 쥔공이 제 성질을 세우는 순간 쥔공은 경계의 대상이 되고 죽게 되죠…말씀대로 귀족들에게서 자신이 얻을 것을 얻을 때 까지 설설 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limeball’님…원래 라스는 좀 무시무시했답니다…많은 분들이 라스 녀석이 전쟁터 몇 번 돌아 다녔는데 제대로 제 의견도 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고 빈정거리신답니다…하지만 아무런 배경도 없는 쥔공이 제 힘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은 저자세로 굽히고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_^;
●‘키트릿지’님…라스 녀석…마리우스 성에서 토벤 보직과 발레리아를 구할 때도 갑자기 용기를 내어서 뛰어든 녀석이랍니다…^0^;; 그리고 집에는 뭐…저 작가넘과의 노예 계약에 얽매여 있으니…저 작가넘이 원할 때 가는 것이겠지요…으허허허허…^0^;
●‘쵸코파이’님…으음…에프월드의 것…요즘에는 이벤트 포인트가 제대로 획득이 되지 않아서…연중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ㅠ0ㅠ; 하·지·만…일단은 칼을 빼본 것 끝까지 해보기는 해야겠지요…쭈압…쭈압…어쨌든 간에…2부 쯤 나이젤이 나올 때는 조알과 에프가 똑같은 연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_^;
●‘버리버리’님…라스 녀석…이제 군대를 운용하게 되었습니다…뭐…용병 대장이라는 생겨났다가도 없어지는 작위이기는 하지만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_^; 그리고 이제 라스 녀석…엄청난 돈을 손에 넣었지요…^_^;
●‘블래스터’님…감사합니다…많은 분들이 라스 넘이 단기로 수천 적군을 돌파함에도 불구하고 무력 60도 안되는 허접떼기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 눈물이 났었답니다…ㅠ0ㅠ; 글쿠…라스 넘에게는 국왕 딸냄구 따위 보다는…차라리 자기 딸이 국왕 딸냄구라는 것이 더 나은 일 아니겠습니까? 헛헛헛…이래뵈도 명색이 판타지니 제목이 이름을 걸고 있는 쥔공은 판타지 세계 최고가 되어 봐야 겠지요…^_^;
●‘양구리공작’님…엣헷헷…그나저나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좀 걱정입니다…날씨도 제법 쌀쌀해 질 것이고 말이죠…어쨌든 간에 양구리공작님…내일 태풍 산산이라는 녀석에게 별 피해 없으시길 빕니다…화팅!!
●‘英雄’님…라스의 영향력은 겨우 이렇게 전술적으로 쓸모가 있는 녀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쟁터에 라스가 출현하면 8 : 2로 밀리던 아군이 갑자기 6 : 4 정도로 앞서는 힘을 가지는 무시무시한 녀석이 되는 것이지요…^0^;
●‘알리’님…라스의 큰 뜻이라 뭐…판타지에서 제목이 이름 걸고 있는 쥔공이라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당연히 판타지 세계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고 판타지 세계에서의 최고는 뭐 바로 만인지상이 되는 것이겠지요…^_^;
●‘acehelp’님…라스의 처신으로 볼 때 대공까지는 무리겠지만 하다 못 해 지금 갖고 있는 작위가 준남작이니 보다 높은 작위를 얻게 될 것은 확실하죠…지위가 그렇게 낮지도 높지도 상태 말이죠…^_^;
●‘제크리얀’님…쿨럭…쿨럭…그…그렇군요…후덜덜…그나저나 빨간펜 들고 원고 수정하신다라…설마 제크리얀 님은 고3을 가르치시는 선생님?? 혹은 빨간펜 선생님?? 쿨럭…쿨럭…남을 가르치시는 입장에 있으신 분이라…존경스럽습니다…솔직히 남을 가르치는 일 만큼 짜증나는 일도 드물거든요…~-^;;
●‘메리마을’님…가르반 베르그는 뭐…엄밀히 따진다면 라스와 거의 동격(?)이라고 볼 수 있는 쥔공 쯤이죠…처음에 계획했을 때 크라우프 초반 처럼 생각했다가 고개를 좌우로 저은 후 가르반의 이야기는 쥔공의 여정에서 파생된 것으로 이어 붙였답니다…^_^;
●‘우유동자’님…엣헷헷…가르반도 강하지만 금색과 은색으로 치장된 판금 갑옷의 기사…즉 마슬란 메르다산도 굉장히 강력하답니다…이제 출현한답니다…마슬란 메르다산이 말이죠…하지만 앞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끝까지 발레리아>>>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기타 떨거지들…이라는 공식은 계속해서 적용되지요…^-^;;
●‘제로커맨드’님…뭐…라스와 같이 떡좀 친 여자는 다 죽는 것은 그만큼 라스가 세력이 없고 힘이 없을 때 이야기랍니다…지금 라스가 열심히 세력을 모으고 힘을 키우려는 것은 자신이 떡질 좀 한 여자가 죽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있죠…^_^;
●‘또집’님…쿨럭…쿨럭…아…알겠습니다…ㅠ0ㅠ; 앞으로는 어휘를 조금 더 늘리도록 하겠습니다…글쿠…귀족들은 국왕에 대해 자신의 영지에 대한 배타적인 독립적인 세력을 갖는답니다…^_^; 뭐 반독립 국가죠…다만 국왕이 경계하는 것은 루드비히 자체를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루드비히의 부친 솔로몬 그리즈 성의 게크 공작 마르틴과 안토니우스 성의 토프 공작 세바스찬은 국왕의 친형과 친동생이고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성주 헤롤드 하드라다 토르 같은 경제력을 갖춘 성을 차지하고 있는 귀족들이죠…특히 마르틴 게크를 상당히 두려워 한답니다…언제고 국왕의 친형이니 너 해먹을 만큼 해먹었으니 왕위 내놓으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Tid’님…엣헷헷…라스 녀석…처음에는 호거아 수준의 무력만 좀 쎈 녀석이었지만 이제…대단한 전장을 누비는 괴물로 변했답니다…스스로의 힘으로 처음에는 동전 3개로 시작해 이제는 금화와 은화 아니면 돈으로 보이지 않는 녀석이 되었으니 말이죠…ㅠ0ㅠ;
●‘soulschaos’님…^_^; 라스가 제목에 이름까지 걸고 있는 녀석인데 설마 죽기야 하겠습니까? 으허허허허…라스 녀석의 강점은 글자 그대로 엄청난 맷집과 돌파력 그리고 10년 이상 죽어라 전투 기술과 검술을 수련한 기사들을 2년 남짓한 수련 기간으로 물리치는 괴물이라는 점이죠…뭐…라스 녀석이 굉장히 발전했어도 바보 멍충이며 무력이 60도 안되는 잡쓰레기 쥔공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하지만요…~_^;; 글쿠…라스 녀석…금화 200개면…별것 아닌 돈이랍니다…200개의 금화면 뭐…보물 상자에 넣어 두고 주둔지에 맡겨 두는 것이겠지요…글쿠…나중에 라스 녀석은…계속해서 업글을 해서 금화 이외에는 돈으로 취급을 하지 않게 되죠…미리 슬쩍 찔러 드리면 라스가 돈과 세력을 얻고 무엇을 연구하려고 들인 돈만 금화 100,000개 이상입니다…^_^;;
모든 독자분들 태풍 조심하세요…별일 없으시길 빕니다…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