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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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저런! 자칫하다가는 위험하겠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발레리아와 테오, 그리고 아치가 라스를 따라 말배를 힘껏 걷어차며 블라다 쪽으로 돌진해 나갔다. 뒤에 남겨진 용병대는 스펜서와 암할로브가 지휘를 맡았다. 라스가 돌진해 나가는 사이 루벤군은 전체적으로 두 개의 머리가 동시에 공격받게 되니 금새 몹시 어지러워졌다.
어느 순간부터라고 말할 수 없지만 차츰 용병대의 뒤를 받쳐 주지 못해 겨우 현상 유지도 버거울 정도가 되었다. 루벤에게 불리한 상황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스펜서와 암할로브에게 용병대를 맡긴 라스는 금색과 은색으로 치장된 갑옷을 걸친 기사만을 목표로 하고 똑바로 말을 몰았다.
지금 라스의 눈앞에 있는 마슬란이라는 기사는 말위에서 대검을 휘두르며 눈앞에 있는 루벤 군사들을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고 후비고 짓밟으며 일직선으로 블라다 쪽으로 돌진해 나가고 있었다.
라스는 감히 흉내 내기 힘들 정도의 기마술을 선보이며 마슬란은 블라다만을 목표로 달리는 자신을 저지하기 위해 대열을 펼치는 무장병들을 글자 그대로 무인지경을 지나가듯 짓밟아 버리고 있다.
얼결에 누군가의 독려든 동료들의 움직에 따라서든지 계속해서 막아서는 자들이 생겨났지만 곧바로 마슬란은 손에 인정을 두지 않고 닥치는 대로 짓밟거나 찍어 넘겨 버리니 어느 순간부터는 제대로 나서려는 사람들이 없었다. 두려움에 앞으로 나서는 대신 무장병들은 멀리서 석궁을 쏘아대며 나름대로의 의무를 다해 마슬란을 저지해 보려했다.
“마, 막아라! 저 자를 어떻게 해서든 막아!!!”
무장병들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마슬란의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석궁을 쏘아대니 순식간에 마슬란을 향해 석궁 화살이 쏟아졌다. 이 틈을 노려 주인에게 잘 보여 포상금이라도 받고 싶은 탓인지 기다란 창을 가진 무장병들이 덤벼들어 창으로 마슬란을 노렸다.
보통 기사 같았으면 곧 바로 말에서 굴러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마슬란은 여느 갑옷이 아닌 최고의 갑옷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최고급 명품 갑옷을 입고 있고 아울러 그가 타고 있는 전투마도 마갑으로 무장하고 있으니 무수히 쏟아지는 화살도 튕겨 내거나 버텨냈고 기다란 창으로 찔러도 쉽게 쓰러뜨릴 수 없었다.
더욱이 타고 있는 말도 창대가 날아오고 화살이 날아와 박힘에도 불구하고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고 마슬란 또한 말과 한 마음이 되어 보통 사람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뛰어난 기마술을 선보이니 보병들이 접근해 갈고리가 달린 창으로 말의 다리를 걸거나 창으로 말을 찔러 기사를 낙마시키는 것도 불가능했다.
“블라다님! 피하십시오!!”
주인이 위기에 빠지자 블라다의 좌우에 서 있던 친위 기사들이 얼른 마주나가 마슬란을 막으려 했다. 나름대로 솜씨 있다고 인정받는 에드뮬성 최고 실력을 가진 10여 명의 기사들이 일제히 달려 나가 마슬란을 저지하려 시도했으나 가상한 것은 주인을 지키고자 한 용기일 뿐, 그들은 애초부터 마슬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놈! 컥!!”
이내 마슬란의 대검이 번뜩일 때마다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들은 치명상을 입고 한 사람씩 말위에서 구슬픈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믿고 있던 계속해서 기사들이 쓰러지자 상황이 매우 심각함을 깨달은 블라다는 얼른 말머리를 돌리려 했다. 그렇지만 미처 제대로 도망치기도 전에 블라다가 믿고 있던 10여 명의 기사는 모조리 마슬란의 한칼을 맞고 말에서 굴러 떨어져 숨이 끊어졌다.
“이놈! 어디를 가려는 거냐!! 네놈의 목은 내놓고 가야 하지 않느냐!! 하하하하!!!”
마슬란은 얼마 도망치지 못한 블라다를 향해 우렁차게 고함을 지르며 말을 몰아 돌진해 들어갔다. 순식간에 에드뮬 성의 성주 테오도르 블라다 아드론을 따라잡은 마슬란은 단칼에 블라드를 쪼개 버리기 위해 대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바로 이때 마슬란의 등 뒤에서 엄청난 고함 소리가 들렸다.
“네 이놈! 지금 어디에다가 더러운 칼을 휘두르는 것이냐!!!”
들려오는 목소리가 마치 천둥처럼 몰아쳐 간담이 약한 사람은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소리다. 어지간하게 담력이 좋은 마슬란 조차 놀라 눈앞에 있는 블라다를 찍어 버릴 생각을 버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마슬란이 뒤돌아 보앗을 때 그곳에는 커다란 덩치의 짐승 가죽 덧옷으로 몸을 감싼, 별다른 특징이 없는 금속 투구를 쓴 하찮은 차림을 한 기사 하나가 기다란 창을 들고 마슬란 자신을 향해 덤벼들고 있다.
“웬 놈이냐!!”
상대가 하찮은 차림을 하고 있지만 직감적으로 상대가 여간내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마슬란은 재빨리 하찮아 보이는 기사와 블라다 사이를 저울질했다. 이성은 블라다를 찍어 버려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지만 본능은 블라다를 공격하려다가 자칫 하찮은 차림의 기사에게 자신이 죽게 될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성 보다는 직감에 따른 마슬란은 얼른 말머리를 돌려 커다란 덩치의 루벤 기사를 향해 덤벼들었다.
라스는 마슬란이 블라다를 놓아 보내고 자신을 향해 말머리를 돌리자 얼른 창대를 휘두르며 상대에게 맞서 나갔다. 하지만 마슬란은 라스 따위는 감히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고급 전투 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한 사람이다.
아울러 그가 들고 있는 검 또한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기는 해도 쇠를 진흙 베듯 벨 수 있다는 명검 중의 명검, [붉은 이리]였으니 라스는 스스로 어려운 싸움에 뛰어든 것이다. 붉은 이리는 마법이 걸려 있는 고대의 검으로 어떻게 마슬란이 입수하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마슬란의 손에 들려 있고 나탄 다시우스의 서쪽, 셰일 산맥 북쪽에 위치한 아스킬프스 성의 상징인 붉은 이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마슬란 메르다산이 마법 검인 붉은 이리를 입수한 곳이 아스킬프스가 맞다. 마슬란 또한 어린 시절을 아스킬프스 성에서 보냈으니 당연히 자신의 고향을 아스킬프스로 여기고 있었고, 자신이 애용하는 명검에 고향의 상징을 가져다 붙이는 것은 이상할 일이 아니다.
마슬란이 붉은 이리를 입수한 것이 불과 그의 나이 10세 때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5년 남짓한 기간 동안 붉은 이리가 만드레일 대륙의 3대 명검으로 불리고 있는 것은 어딘가 이상한 일이 분명하다. 더욱이 마슬란이 붉은 이리를 휘두르며 루벤과의 전쟁에 뛰어든 것이 그의 나이 15세 때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겨우 5년 남짓한 시간 동안 수많은 루벤의 귀족과 기사, 병사들이 마슬란 메르다산의 손에 죽어나갔고 붉은 이리가 계속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빨아들인 만큼 그가 휘두르는 검의 명성은 수직으로 상승했고 어느새 검이 3대 명검의 하나로 칭송받게 되었을 것이다.
“윽!!”
마슬란이 붉은 이리를 휘두르자 라스가 들고 있는 창대가 단번에 잘려 나갔다. 다시 그가 대검을 휘두르니 라스의 손에는 얼마간의 막대기 하나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당황한 라스는 얼른 막대기를 마슬란에게 내던진 후 허리에 차고 있던 대검을 빼들었다.
아직 이름은 붙이지 않았지만 우연찮게 입수한 이 대검이 드워프인가 하는 옛 사람들이 만든 마법검의 위력을 낼 수 있는 명검 중의 명검이라는 사실을 아치에게 들어 잘 알고 있는 라스는 얼른 상대와 대검을 부딪쳤다.
“창!!!”
“헛!!”
다행히 라스가 들고 있는 이름 없는 검은 마슬란의 유명한 붉은 이리와 부딪쳐서도 별다르게 날이 상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서로 비등한 무기를 들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라스는 손아귀에서 전해져 오는 마슬란의 힘이 그다지 대단치 않게 느껴지자 라스는 얼른 양손으로 검을 잡은 후 정신없이 상대를 공격했다.
“와자자자자자자!!!”
“큭!! 크아아악!!”
“창! 차창! 창! 파각! 끼기익! 챙!”
라스가 타고난 힘과 속도에 의지해 마구잡이로 공격을 해 오니 어지간한 마슬란도 손아귀에서 전해져 오는 엄청난 힘에 놀라 제대로 반격도 하지 못했다. 라스가 더욱 열을 내어 계속해서 검의 동작에 변화를 주어가며 대검을 휘두르니 막아내기에 급급해 했다.
하지만 마슬란은 이대로 기세에 눌려 쓰러지지 않았다. 이내 정신을 차린 후 한 소리 고함과 함께 라스의 공격을 쳐낸 후 잠시 거리를 벌린 다음 등자에 발을 얹고 말 잔등에 몸을 고정시키며 마주 칼을 휘둘렀다.
이제 부터는 거의 비등해진 둘의 싸움은 상대방이 휘두르는 대검을 막고, 찌르고, 후비고, 베는데 서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하지만 차츰 힘에 의존해 싸우는 라스가 상대의 체계적인 전문 전투 기술에 밀리기 시작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얏~!!”
라스가 힘에서는 상대보다 우세했지만 차츰 기술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주변으로 밀려든 마슬란의 부하들 6명을 단숨에 베어 넘긴 발레리아가 라스를 돕기 위해 뛰어 들었다. 라스의 짐작으로 보건데 발레리아가 들고 있는 날이 구부러진 대검 또한 마법검인에 분명하니 그녀 또한 무기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더욱이 발레리아는 감히 라스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검술의 달인이었고 라스가 보기에 마슬란보다 검술적인 면에서 휠씬 우위에 있는 사람이니, 마슬란은 당장 큰 위기에 빠졌고 곧 자신이나 발레리아의 손에 목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믿었다.
“읏! 이, 이런!!”
한 쪽은 힘이 우세하고 무시할 수 없는 만만찮은 움직임과 반사 신경으로 마슬란 자신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고, 다른 쪽은 뜻밖에도 여자라 남자 보다 절대적인 힘이 부족하지만 기술적인 면과 움직임에서 자신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느 한 가지 이상은 확실하게 마슬란 자신보다 뛰어난 두 사람이 정신없이 마슬란을 향해 찌르고, 베고, 후비기 시작하니 마슬란의 칼 쓰는 법이 차츰 어지러워 졌다. 이제 부터는 두 사람의 공격을 간신히 막기에만 급급하니 직감적으로 마슬란은 자신이 얼마 가지 못해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쓰러질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츠칵!”
“흣!”
늑대 가죽 덧옷을 입고 있는 덩치 큰 기사와 사슬 갑옷을 입고 있는 여기사의 검이 이미 여러 차례 마슬란의 갑옷을 베어 버리니, 치명상은 아니었지만 그는 더 이상 이곳에서 싸울 의지를 버렸다.
“에이잇!!”
“엇!”
마슬란은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자 기술과 움직임에서는 우세하지만 힘이 약한 여자 쪽에 일격을 가해 상대를 물러서게 만든 후, 재빨리 말을 돌려 자신들의 진영 쪽으로 정신없이 말을 몰아 도망쳤다.
마슬란이 워낙 강하게 발레리아를 내리친 탓에 말이 놀라 날뛰자 발레리아는 얼른 말고삐를 고쳐 잡고 자신의 말을 달랬다. 라스는 힐끗 발레리아 쪽을 바라본 후 그녀가 무사하다고 생각되자 얼른 등에 메고 있던 엘프의 활을 꺼내 들어 화살을 먹였다.
“끼리릭······”
마슬란을 잡으면 자신이 출세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눈앞에 있는 강한 적을 쓰러 뜨려야 한다는 일념이 더 강했다. 라스가 활시위를 놓으니 경쾌한 음과 함께 화살은 허공을 가르며 마슬란을 향해 날아갔다.
라스의 화살은 정확하게 마슬란의 투구에 명중했다. 화살에 맞자마자 고개를 앞으로 요동치듯 숙였다가 다시 튕기듯 들어 올린 마슬란은 아마 죽지 않았을 같았다. 다만 투구 뒤편으로 길게 화살이 튀어나와 있었으니 조금은 희망을 가져 보았다. 그렇지만 이내 말을 멈춘 마슬란은 투구를 벗고 머리를 만져 본 후 자신이 무사함을 깨닫고는 스스로도 놀란 듯 화살이 박혀 있는 투구를 내던져 버리고 정신없이 말을 몰아 아군 진영 쪽으로 도망쳤다.
“칫!”
바로 옆에 있던 발레리아는 머리에 화살이 맞았지만 상대가 다치지 않은 것을 보고 불쾌한 듯 짧게 혀를 찼다. 라스도 상대를 쓰러뜨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편으로는 마슬란이 자신의 활에 죽지 않아 내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갑자기 발레리아는 라스의 어깨를 툭 치며 얼른 달려가 마슬란이 벗어 던진 금색과 투구를 집어 들도록 권했다. 그녀가 무슨 뜻으로 그 말을 했는지를 깨달은 라스는 서둘러 말을 몰아 다른 사람들이 집어 들기 전 마슬란이 집어던진 투구를 자신이 챙겨 들었다.
투구를 집어 보니 라스가 쏜 화살은 투구 뒤쪽에 대어져 있는 금속판을 아주 조금 뚫고 숨골을 약간 벗어나 박혀 있었다. 화살이 안으로 뚫고 들어갔지만 촉의 끝부분만 살짝 나와 있을 뿐이어서 조금만 더 깊었다면 아마도 마슬란은 머리에 화살을 맞고 숨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솔직히 그냥 화살만 빼 버리면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라스는 투구를 내던지고 도망쳐 버린 마슬란의 행동에서 그도 몹시 당황했음을 깨닫고는 흡족한 마음에 투구를 말안장에 걸었다.
라스가 블라다를 구했지만 아직 전투가 끝이 난 것이 아니었다. 어지러운 와중에도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은 검은색 판금 갑옷을 걸친 가르반이 말 옆에 누군가의 목을 걸고 주변을 휩쓸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거기 서라!!”
순간 라스는 말 안장에 걸려 있는 목과 함께 붙어 있는 투구가 도르터스의 것임을 알아 보고 도르터스가 가르반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모습을 본 라스는 무엇인가 끊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해 고함을 지르며 말을 달려 가르반 쪽으로 미친 듯이 달려 나갔다. 라스가 앞뒤 가릴 것 없이 정신없이 말을 몰아 나가자 뒤쪽으로 아치와 테오, 그리고 발레리아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라스 님! 너무 성급하게 나서지 마세요!!!”
“라스 경! 위험합니다!!!”
“야! 라스!!!”
하지만 라스는 이미 말을 달려 가르반 쪽으로 달려가며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적을 베어 넘기고 전투마로 짓밟아 버리며 정신없이 돌진해 들어가고 있었다.
“비켜라! 비켜!!!”
양쪽의 전열이 뒤엉켜 자칫 아군을 공격할 수 있으니 라스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에게 비키라고 소리 지르며 가르반을 목표로 똑바로 돌진해 들어갔고, 가르반도 이내 라스가 자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옴을 깨달은 듯 말머리를 자신 쪽으로 돌렸다.
레나르트 군과 싸울 때 마리우스 성 앞에서 전투 도끼를 들고 대검을 빼내 휘둘렀던 그 어리석은 라스라는 촌놈을 루벤 군과의 전장에서 보게 된 것 또한 이상했지만, 가르반은 그때 내지 못한 승부를 가릴 수 있을 것 같아 자신 쪽으로 덤벼드는 몇 명의 적을 찍어 넘긴 후 라스를 향해 맞서 나갔다.
“이놈 어디를 덤벼드는 것이냐!!!”
아마도 루벤과의 동맹 때문에 저 촌놈이 이곳 전장에 나와 설쳐댄다고 생각한 가르반은 들고 있던 창을 내던지고 대검을 빼낸 후 단칼에 라스 녀석을 베어 넘기고자 벽력같이 고함을 지르며 맞서 나왔다. 서로 주저할 것 없이 말을 달려 맞서 나온 둘은 중간 정도에서 격렬하게 맞부딪쳤다.
“이야아압!!!”
“끼요옷!!!”
둘은 서로 대화를 나눌 것도 없이 보다마자 덤벼들어 힘을 다해 검을 부딪치기 시작했다. 서로 엇비슷한 실력으로 대검을 휘두르며 마구잡이로 맞부딪치다 보니, 곧바로 기술도 뭐도 필요 없는 힘과 움직임만으로 상대를 찍어 넘기기 위한 싸움이 되어 버렸다.
“쉬앙! 턱!!”
“스팟! 카각!”
순식간에 라스의 대검이 가르반의 투구 머리 위에 붙어 있는 검은 색 숱을 이어주는 연결 부분을 잘라 버렸고 가르반의 대검 또한 라스의 정수리 부근을 찔러 투구를 맞추었다. 서로 의 빈틈을 노려 대검을 휘둘렀을 때 엇비슷한 힘으로 중간에서 멈췄다. 이내 두 사람의 무기가 원하지 않는 곳에서 가로막히자 둘은 말 위에서 상대를 밀어 버리기 위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흠!!······네놈의 이름이 라스······이었지? 잘 만났다!! 지난번 마리우스 성에서 가리지 못한 승부를 내 보자! 내 칼을 받아라!! 이얍!!”
그제야 가르반은 가까이에서 얼굴 가리개를 하지 않은 라스를 확인한 후 서로 한 치의 밀림도 없던 힘겨루기를 스스로 끝냈다. 워낙 강하게 힘을 주고 있던 탓에 라스의 움직임이 잠깐 흐트러졌고, 이 틈을 노린 가르반은 재빨리 라스의 가슴을 향해 대검을 내질렀다.
“큿!”
“스카칵!”
라스가 몸을 비틀어 가르반의 공격을 피했지만 그의 대검은 짐승 가죽 덧옷을 찢어 버리고 제법 깊숙이 박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살은 다치지 않음을 알아차린 라스는 오히려 안쪽으로 파고들며 가르반의 오른쪽 손목을 왼손으로 낚아챘다.
“엇!”
순간적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한 라스가 잔뜩 힘을 주어 대검을 든 가르반의 오른팔을 찍어 버리려 했다. 이때 가르반은 신속하게 안쪽으로 파고들어 라스의 얼굴을 향해 금속이 덧대어진 장갑을 낀 왼쪽 주먹을 휘둘렀다.
“캉!!”
“큭! 이놈이!”
다행히 금속 투구를 끼고 있어 크게 상처를 입는 것은 면했지만 얼굴에 충격을 받은 라스의 움직임이 상당히 느려지는 것은 당연했다. 다시 가르반이 주먹으로 라스를 치거나 그의 오른팔을 잡아채려 했을 때 라스는 가르반의 오른손을 잡고 있던 왼손을 놓아 버린 후 그가 반응하기 전 허리에 차고 있던 단검으로 가르반의 목덜미를 찍었다.
“카카칵!!”
“허엇!!”
거의 맞출 수 없는 갑옷 틈으로 비집고 들어간 라스의 단검은 판금 갑옷 안쪽에 받쳐 입고 있는 방어구 때문에 거의 타격을 입히지는 못한 듯 했지만, 가르반을 몹시 당황하게 했다.
얼른 몸을 뒤로 빼낸 가르반은 목 언저리를 왼팔로 어루만졌다. 별 것 아닌 상처인 것은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라스가 다시 단검을 허리에 차자 가르반은 답답함을 느낀 것인지 투구의 얼굴 가리개를 들어 올린 후 잡아먹겠다는 것처럼 이글거리는 눈동자와 함께 똑바로 라스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생긴 것인지는 모르지만 양쪽 뺨의 흉터와 함께 자신을 쏘아보는 가르반의 무시무시한 눈빛에 주눅이 든 라스는, 다시 고함을 지르며 자신을 향해 덤벼들어오는 가르반의 검을 받아 넘겼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끝이 없겠어! 그렇다면······’
서로 말이 엇갈리기를 두어 번 라스는 이 상태로 서로 겨룬다면 자신이 패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자신의 의도대로 끌어들이고자 짐짓 전의를 상실하고 패배한 체 서너 차례 검을 부딪치고 난 후 힘이 부족하다는 듯 칼을 늘어뜨리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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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역시 라이벌??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7…
이곳은 보슬비가 내리네요…~3~)y-~~ 후욱…
●‘Hyperion’님…^3^)乃 1타 만쉐이!! 으허허허허…^0^; 뭐 루벤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완전히 장악하고 소금 산지와 소금 길을 완전히 장악하는 일은 없어야 잼나겠죠? 그래야 루벤과 베르트가 죽어라 주구장창 싸워댈 것이고 그렇게 되어야만…계속해서 글을 쓸 소재고 생겨나고 말입니다…더욱이 베르트는 소금 산지와 소금길이 자신들의 생명줄이니…잃어 버리지 않으려 할 테고 말입니다…^_^; 루벤은 계속 차지하려 하구요…
●‘창세시인’님…^_^; 뭐…에프월드에 있는 글은 이벤트 때문에…하다못해 디카라도 획득해 보고 싶은 저 작가넘의 욕망에 의한 것이랍니다…조아라는 이벤트를 하지 않아 무슨 상품 같은 것은 하나도 없으니…ㅠ0ㅠ; 어쨌든 간에 조아라는 아무리 못해도 2차와 3차 수정을 한답니다…하지만 에프월드는 1차 수정분을 그대로 올리죠…많은 분들에 미안할 따름입니다…ㅠ0;
●‘soulschaos’님…^0^; 뭐…보통 사람들에게 은화 1개는 1달 뼈골 빠지게 일해야 버는 돈이지만 라스 녀석에게는 이제 그냥 대단찮은 푼돈이니까요…^_^; 이것 때문에 금화는 자신이 갖고 은화는 나눠주는 것이죠…글쿠…라스 녀석의 대단한 점은…바로 본인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죠…뭐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의 농간이 다분하지만…발레리아의 전술과 암할로브의 정략(?) 그리고 아치의 지식과 관리 능력 그리고 스펜서의 무력과 통솔력(···)…테오의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나오는 관리 능력 등이 계속해서 오로지 자신을 위해 사용되게 만드는 녀석이랍니다…
●‘호박의정령’님…으허허허…그나저나 태풍 산산이 올라와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이곳은 그냥 가랑비에 옷이 젖을 정도만 내리니 별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호박의정령님이 계신 곳은 혹시 모르니…태풍에 별 피해 없으시길 빕니다…화팅!!
●‘양구리공작’님…에헤헤…라스 녀석…베르트의 왕세자 마슬란 메르다산을 일기토로 이겼습니다…물론 발레리아가 옆에서 도와주기는 했지만 마슬란 메르다산과 거의 엇비슷하게 싸웠다는 것 자체만 하더라도 라스 녀석…대단한 녀석이죠…^_^;
●‘알리’님…그렇습니다…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라스 녀석이 어리석다…바보 멍충이다로 보고 계시더라구요…ㅠ0ㅠ; 뭐…100편 넘어서도 그 말씀들뿐이니…~_^;; 세상에 이런 멍청이 쥔공은 첨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고…한숨부터 나왔답니다…글쿠 말씀대로 산골 소년 이제 최고 기사가 되었답니다…그리고 이제부터 라스 녀석의 성공기(?) 혹은 활약기가 되는 것이지요…으허허허허…^0^;
●‘slimeball’님…뭐 무기를 얻어도 다 없어지는 것은 그 만큼 라스 녀석이 격렬하게 싸우기 때문이랍니다…^_^; 그 점도 있지만 라스 녀석은 기본적으로 활과 대검 이외에는 잡템에 불과하니…쓰다가 필요 없으면 던져 버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무기는 상대를 이기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니 말이죠…^_^;
●‘블래스터’님…^ㅠ^; 뭐…라스 녀석…여자 맛을 좀 보았으니…여자가 어떤지를 알죠…하지만 라스 녀석에게 어울리는 것은 발레리아 뿐이랍니다…뭐 라스 녀석이 다른 귀족 여자와 결혼하면 대부분 대물 애인을 둔 귀족 여자를 생각하지 라스 녀석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죠…뭐…라스 녀석…삼국지로 따지면 주태나 태사자 급은 된다고 생각합니다…허저나 전위는 조조 친위대…하후돈은 싸움 보다는 대장군으로 전체적인 지휘와 관리 (사실 전술적인 쌈질은 하후연이 더 잘 했다고 하네요…) 글쿠…무기는 잠깐 잠깐 적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활과 대검을 제외한 잡템 쯤이야…뭐…
●‘제로커맨드’님…저 작가넘네 컴터는 삼국지 11을 돌리면 상당히 버벅이는 바람에…그렇지만 저 작가넘도 삼국지 11을 허창에서 신장수로 좀 해보니…사방에서 저 작가넘의 영토를 노리고 쳐들어오는 것이…눈물이 나더군요…ㅠ0ㅠ; 한쪽으로 병력을 모아 죽어라 막으니 다른 쪽에서 웃으며 기병대로 전진해 오고…겨우겨우 막느라…눈물이 다 나더라구요,…한가지 느낀 점은 삼국지 11은 일단 무장 수많고…병력과 자금 그리고 병량이 많으면 이기더군요…아무리 부대가 전멸해도 무장이 성으로 귀환하면 재보급후 발진이죠…~_^;; 완전히 물량전 양상으로 가더라구요…ㅠ0ㅠ;
에궁…빗줄기가 갑자기 거세지네요…~0^;;
(우유동자님 말씀대로 오타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