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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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출발한 루벤 군대는 서서히 베르트의 수도인 나탄 다시우스 성쪽으로 남하하기 시작했다. 5만 명이라는 규모는 상상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대군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병사들이 대로를 가득 메운 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은 마치 뱀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내려오는 것 같았다.
밤이 되면 집결지에 모여 부대별로 이곳저곳에서 화톳불이 피워지고는 했는데, 그 모습 또한 쉽게 볼 수 없는 멋진 광경이다. 물론 지금은 전쟁을 하기 위해 이렇게 움직여 가는 것이니 그 화톳불의 수만큼 사람들이 죽어 나갈지 모르기에 그것을 바라보는 라스의 마음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명색이 여름이라지만 밤에는 조금 춥군.”
급하게 행군해야 했기 때문에 막사를 치고 걷는 시간조차 아끼고자 한 루벤군은 왕이나 지위가 높은 몇몇 귀족만이 막사를 치고 잠을 잘 수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결지의 땅바닥을 대충 고른 후 각자 챙겨 오거나 잡병들이 나누어 준 천 조각을 깔고 그냥 잠을 잤다. 라스도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자신의 짐 옆에서 짐승 가죽 덧옷을 덮고 잠을 청했다. 모기가 많이 덤벼들었지만 그래도 피곤함 때문인지 의외로 쉽게 잠이 들었다.
“푸르륵~”
“······음······”
가까운 곳에 매어놓은 자신의 말이 투레질 하는 소리에 퍼뜩 잠에서 깬 라스가 고개를 들어 보니 가까운 곳에 발레리아가 보통 사람들처럼 길바닥에서 담요를 덮고 옆에 대검을 하나 찬 채 곤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쩝······. 조그만 막사라도 쳐 줄걸 그랬나?’
앞뒤 상황이야 어찌 되었든 백작 부인의 작위를 갖고 있는 지금이나, 후작 가문의 영애로서 자라난 과거의 발레리아는 지금과 같은 거친 생활을 별로 해 본 적이 없을 것이고, 곤히 자고 있기는 해도 꽤나 힘들어 하고 있을 것 같았다. 나름대로 배려를 해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신경하게 그냥 넘겨 버린 자신이 조금 한심해 진 라스는 말없이 고개를 돌려 밤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후······”
나직한 한숨과 함께 밤하늘을 올려보니 너무나도 맑고 깨끗해,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그것들을 올려다보고 있는 라스에게 쏟아져 내려오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면 밤하늘의 별들은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매달려 있건만, 그 아래에 아웅다웅 살아가는 사람은 자꾸 변하고 있다.
‘훗······너희들이 보기에 아래쪽에서 온갖 고민이나 걱정은 다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우스울지도 모르지······킥킥킥······’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괜히 웃음이 터진 라스는 다른 사람들이 깰까봐 입을 가리고 소리죽여 웃었다.
“젠장! 뭔 먼지가 이리 많아!”
“그러게~ 쿨럭~”
루벤 군대가 나탄 다시우스 쪽으로 차츰 접근해 들어가니, 땅이 건조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의 말대로 거대한 사막에서 날아온 흙먼지가 쌓여 이렇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차츰 말에 올라타 걷는 것이 괴로울 정도로 앞서 걷는 사람들의 발자국만으로도 흙먼지가 심하게 일어났다.
주변을 돌아보니 차츰 풀들이 적어지고 누렇고 붉은 맨살을 드러난 곳이 많이 눈에 뛰였으며, 이상하게 공기는 코를 건조하게 만들어 사람의 기분을 은근히 나쁘게 만들었다. 라스는 누렇게 피어나는 흙먼지를 바라보다가 문득 자신의 옆을 따라 오는 테오를 돌아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에효효~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살까?”
이곳에 처음 오는 라스가 주변이 급격하게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짧게 헛기침을 하며 한탄하자, 테오는 그래도 이곳은 제비히터 강 때문에 그럭저럭 건조함은 면한 곳이라고 대답했다.
“제비히터 강을 건너 나탄 다시우스 쪽으로 들어가면 더 건조한 토지가 이어집니다. 그나마 이곳은 강 때문에 그럭저럭 농사도 짓고 말도 키우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테오의 설명을 듣자 라스는 강수량이 많고 언제나 푸르른 루벤이나 레나르트 같은 지역이 얼마나 축복된 곳인가 새삼 느껴졌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언뜻 베르트 쪽에서는 건조한 지역이 많아 식량이 부족해 소금을 팔아 파울젠이나 레나르트 쪽에서는 식량을 수입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귀동냥 했던 것 같기도 했다.
루벤 군대는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부터 나탄 다시우스 성까지 이어지는 대로를 가득 메우고 걷고 있었다. 차츰 나탄 다시우스 쪽으로 접근해 내려가는 동안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나탄 다시우스 성으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는 제비히터 강의 다리를 베르트 군이 파괴했을 것으로 믿고 있는 듯 했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 루벤 군대는 다시 다리를 놓거나 그렇지 않으며 북쪽이나 남쪽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시일이 많이 걸리게 되고 아울러 동쪽의 페트리노 성과 서쪽의 아스킬프스 성 정면으로 군대를 움직이는 것이 되니, 나탄 다시우스 성을 직접 공격한다는 계획은 크게 지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이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지난번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퇴각해 필립 쉘 성과 나탄 다시우스 성 쪽으로 각기 병력을 나누어 도주한 베르트 군대는 전력을 다해 근거지로 도주했으니, 루벤군 수뇌부는 그대로 자신들의 근거지로 돌아가 수성에 전념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
하지만 나탄 다시우스로 통하는 다리가 끊어졌을 것이라며 불안해하는 모두의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적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해 사방으로 내보낸 루벤군 정찰 부대는 뜻밖의 소식을 가지고 본영으로 돌아왔다.
“무어라? 적이 다리를 파괴하지 않아? 게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까지 한다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탄 다시우스 성으로 일시 후퇴했다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온 것이 분명한 베르트 군이, 제비히터 강의 다리를 파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리를 건너와서 루벤 군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모두들 깜짝 놀라야 했다.
하지만 그 숫자는 1만이 채 되지 않아 보였고 기병대도 거의 없이 대부분이 기다란 창을 가진 장창병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정찰병들의 일관된 보고였다. 이것 뿐만 아니라 루벤군 수뇌부는 다른 지역, 특히 그라코스가 3천 정도의 병력을 이끌고 저지하러 간 니코 성이나 페트리노 성 방면, 혹은 필립 쉘 성 쪽에서는 별다른 군사적인 움직임이 없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예상과는 다른 움직임에 몹시 당황해 했다.
어차피 그라코스의 임무는 니코 성과 페트리노 성 쪽의 병력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견제하거나 그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감지해 루벤군 수뇌부에 알려 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당장 니코 성이나 페트리노 성 쪽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나름대로 안심이기는 했다. 하지만 제비히터 강을 건너 와 방어진을 구성하고 있다는 베르트 군 1만 명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으음······적의 의도를 모르겠으니······”
일단 군대를 멈춘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주요 참모와 귀족들을 모아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부분 베르트군이 성곽을 빠져 나온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다며 고개를 좌우로 저을 뿐이었다.
“어째서 이 녀석들은 성곽에 의지해 방어를 하지 않고 이렇게 맞서 나오는 거죠? 무슨 속셈이 있는 걸까요? 게다가 평지에서 아군을 상대하려 생각했다면 기병 위주로 나서는 것이 상식인데······정찰병의 보고에 따르면 적들은 분명 무장병으로 구성되어 있을 장창병 위주라고 하니······왠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정찰병의 보고대로 무장병이 분명한 베르트군이 1만 명 정도일 뿐이라면 루벤군은 그들의 5배에 달하는 숫자를 보유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평지에서 싸운다면 루벤군의 우세함이 확실했다.
더욱이 루벤 군대는 8천 정도의 기병대 까지 갖추고 있으니 루벤군의 전력이 사실상 압도적이라는 것이 옳았다. 군대의 숫자도 앞서고 기병대의 숫자도 압도적이니 제 아무리 베르트군이 기다란 창을 가진 병사들 위주로 배치되어 있고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얼마간의 기병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루벤군의 압도적인 우세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물론 루벤군 수뇌부도 알고 있듯 베르트군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니 패배할 것이 분명한 전쟁에 군대를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분명 루벤군이 모르는 결정적인 속임수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루벤군 수뇌부는 적의 의도를 알기 전까지 군대를 움직여서는 안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행동해야 한다.
루벤군 수뇌부는 적의 행동이 상식에서 어긋난 일이었기 때문에 일단 군대를 멈추고 전체적인 상황 파악과 더불어 병사들의 재편성과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하며, 계속해서 적과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데 주력했다.
며칠 동안 루벤 군대가 휴식을 취하며 귀중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정찰병들은 계속해서 베르트군이 별다른 병력 증원이나 기타 동태가 없음에 대한 보고를 올렸다. 하지만 루벤군 수뇌부는 적의 의도를 의심해 군대를 진격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루벤군 수뇌부는 동요시킨 내통자의 전령이 찾아옴으로서 신중론이 슬그머니 모습을 감추었다.
라스와는 상관없는 일로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루벤은 많은 자금을 투입해 베르트 내부에 심어 놓은 내통자를 만들어 놓고 있었고, 그 내통자는 베르트 국내 사정에 관한 제법 구체적인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주고 있었다.
전령이 루벤군 진영에 도착하게 된 자세한 경과는 확실히 모르지만 나탄 다시우스 내부에 있는 내통자는 그간 수집한 정보를 사전에 약속된 암호문으로 작성한 양피지 문서를 지니게 하여 믿는 사람을 전령으로 파견해 왔다.
내통자의 전령이 암호문이 적혀 있는 양피지 문서를 몸에 지니고 제비히터 강을 몰래 건너 곳곳에 펼쳐져 있는 베르트군의 눈을 피해 고생 끝에 루벤군 진영을 찾아온 시기는 매우 시기적절했다. 루벤군 정찰 부대에게 발각된 전령은 이내 자신의 신분을 밝혔고, 그는 자신이 가져온 중요한 정보를 루벤군 수뇌부에 제공함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전령이 가져온 내통자의 정보는 베르트 내부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이 점령되고 루벤 군대가 어마어마한 대군을 이끌고 남하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동요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었다.
특히 루벤군의 남하를 감지한 베르트 국왕은 니코 성과 페트리노 성의 성주에게 병력을 파견해 나탄 다시우스 성의 방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지만, 두 성의 성주는 군대를 뺀 사이 자신들의 근거지가 루벤 군대의 침공을 받는 것을 두려워해 베르트 국왕의 병력 증원 명령을 거부했다. 이는 누가 보아도 명백한 반란행위다.
니코와 페트리노 성의 성주가 베르트 국왕의 병력 증원 명령을 거부하자 베르트 국내에서는 두 사람이 자칫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지키고 있는 성을 들어 루벤에게 바칠 것이라는 소문도 심각하게 떠돌고 있는 듯 했다.
결정적으로 베르트 국내가 분열하게 된 계기는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이 함락되자 곧바로 성을 수복하기 위해 4개나 되는 성이 연합 작전을 시작해 공동으로 대군을 출병시킨 전투가, 루벤의 라스라고 불리는 용맹하기로 유명한 기사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게 된 탓이 크다는 점이다.
중간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니코 성과 페트리노 성 쪽의 병력 증원이 거부되자 베르트의 국왕 데르벨 메르다산은 즉시 국왕은 페트리노 성에는 제 3왕자 구드룬 고프리가 니코 성에는 제 4왕자 다그마르 버넌스를 특사 자격으로 파견하고 아스킬프스 성 쪽에도 특사를 보내 병력을 나탄 다시우스 성 쪽으로 증원할 것을 명령했다.
위기 상황에서 혹시 더욱 큰 위기로 빠져 들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마친 데르벨 메르다산 국왕은 니코 성과 페트리노 성의 반란을 진압하고 병력이 증원될 시간을 끌기 위해 나탄 다시우스 쪽에 남아 있던 병력을 출병시켜 루벤군을 저지하기로 결정했다.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왕세자 마슬란이 4천 남짓으로 이루어진 국왕 직속의 근위를 출병시켰고,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후퇴한 카르두스 루브르 우드가 지휘하는 4천 명의 병력이 합쳐져 약 8천 명의 군대가 루벤 군대에 맞서기 위해 제비히터 강을 건넜다는 것이다.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차라리 처음 공격 방향을 니코 성이나 페트리노 성 쪽으로 잡았으면 적이 싸우지도 않고 그냥 항복했을 가능성도 있었는데······아쉽군요.”
“그나저나 왜 성 밖으로 나왔을까요? 아니, 누가 저런 작전을 제시하고 결정했을까요?”
루드비히가 안타까워하는 것도 잠시, 루벤군 수뇌부는 시간을 벌기 위해 8천 명이나 되는 보병 부대를 제비히터 강을 건너게 한 베르트군의 상식에서 벗어난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그 의사결정 과정이 궁금해 진 듯 했다.
물론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역사적인 소양이 있는 귀족들은 루벤 군대가 제비히터 강을 건넌 일이 베르트를 건국한 루벤의 반역자 카수스를 토벌하기 위한 1차 대규모 원정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이내 기억해 냈고, 그 사실에 주목했다.
“아마도 우리의 5만 군이 별다른 저항 없이 제비히터 강을 건너게 된다면 현 데르벨 메르다산의 지도력에 큰 위기가 닥쳐 올 것이니······그것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모두가 의문을 품는 일에 대해 블라다가 제법 자신의 역사적인 소양이 넓음을 자랑하며 그렇게 의견을 피력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 블라다의 설명 이외에는 베르트 군대가 굳이 8천 명이나 되는 보병대를 왕세자의 지휘하에 제비히터 강 건너편에 배치시킨 이유를 적절히 설명해 줄 사람은 없었다.
만약 정상적인 군사 전략을 알고 있는 지휘관이라면 8천 명의 보병대로 강에 있는 다리를 끊어 버리고 루벤 군의 도강을 막으며, 아울러 나탄 다시우스 성에 대해 반역을 일으킨 니코와 페트리노 성주의 세력을 모조리 국왕 쪽으로 흡수한 다음 루벤군이 강을 건너게 되면 성 쪽으로 후퇴해 성벽 주변으로 깊은 도랑을 파고 깊은 물길을 끌어오며 성벽을 높게 쌓고 수리해 방어에 전념할 것이다.
이렇게 베르트 군대가 방어를 계속하면 루벤 군대로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수가 많은 루벤 군대는 당장 어마어마한 보급 곤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루벤 군대는 그 숫자가 5만 명이나 되니 보급이 부족해지면 병사들이 굶게 되고, 병사들이 굶게 되면 반드시 베르트 군대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보고해온 정보의 앞뒤가 어느 정도 들어맞지만······지금 상황 전부를 설명해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베르트군에도 전술에 뛰어난 지휘관들이 많으니 지금 적들이 이렇게 제비히터 강을 건너 아군을 맞이하는 것은 어딘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루드비히가 다시 한 번 국왕에게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먼 길을 왔으니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말로 며칠간의 고민을 끝냈다.
“일단 사방으로 정찰 부대를 보내어 적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감지하도록 하고, 그라코스에게도 전령을 보내 니코 성과 페트리노 성 쪽의 일을 알려 주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라! 그리고 우리는 적이 다리를 끊어 버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엠마뉴엘 볼크 국왕은 만일의 경우 베르트 군대가 다리를 끊어 버린다고 해도 손해 볼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일이 그런 식으로 진행되어 전쟁이 이대로 끝나게 되더라도 베르트는 내부적으로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고, 루벤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부터 나탄 다시우스 성의 코앞에 이르는 광활한 토지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 든 손해는 아니군.’
강을 건너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것 같으면 지금 거느리고 있는 5만 군대로 끊어진 다리 근처에 성을 쌓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베르트 군대를 제비히터 강의 남쪽으로 모두 몰아내 버릴 수도 있다.
‘우리가 버티고 있으면 적들도 쉽게 움직일 수 없고······적의 중심을 강하게 억누르고 있게 되면 우리 군의 행동은 이후 매우 자유로워 질 수 있다.’
향후 필립 쉘 성 쪽으로 병사를 보내 적을 견제하고, 이대로 나탄 다시우스 성을 억누른 상태에서 페트리노 성마저 봉쇄한 다음, 샤몬 페스티노 산맥의 남쪽을 우회해 니코 성을 공격한다면 처음 자신이 생각했던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좋아! 그렇다면 문제는 저기 저놈들뿐이로군······후후후후······’
자신이 처음부터 의도했던 이 모든 것은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베르트군 8천 명을 쓰러뜨려야만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 현실을 깨닫게 된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루드비히가 주장하는 신중론을 일축한 후 전군에 진격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으로 엠마뉴엘 볼크 국왕은 자신의 힘으로 만드레일 대륙이 통일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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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역시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작품삽화에 있는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위치는 참으로 절묘하지요…강대한 군사력이 있다면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그런 곳이지요…
으음…이대로 가면 대륙이 통일되고 끝….흐흐흐…
…이참에 ‘엠마뉴엘 볼크 전기’로 제목을 바꿔야 하나…-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0…
생각외로 날씨가 따뜻한 하루입니다…^0^;;
●‘Hyperion’님…허…허걱…버…벌써 퇴근을 하시는 겁니까? ㅠ0ㅠ; 하기야 가을이지만 이제 날씨도 따뜻한데다가 하늘도 높고 부르니…~3~)y-~~ 이제 곧 겨울이 오겠군요…쭈압…쭈압…쭈압…좋은 일 많으시길 빕니다…화팅!!
●‘블래스터’님…^_^; 뭐…일단 기본적으로 1,000편은 써보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니 넘으면 좋고 못해도…뭐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0^;; 에헤헤헤…대충 각 부당 200편을 조금 넘기는 선에서 생각해 보고 있거든요…글쿠…아뒤쥔장님이 모두 보험처리 하신다네요…쭈압…사실 뭐 그게 좋지요…뭐…차량 구입하시고 60만원 납입하신지…1년 밖에 되지 않았거든요…ㅋㅋ
●‘한힌메’님…라스 녀석…얼른 얼른 승급을 해서…본인은 솔로몬 그리즈 성의 기사 작위를 갖고 있고 레나르트의 국왕 기사 작위를 갖고 있으며 루벤의 준남작 작위를 갖고 있습니다…그리고···에서 얼른 작위명을 많이 쓰게 되기를 저 작가넘도 바랍니다…^_^;
●‘skygenious’님…에헤헷…^0^;; 저 작가넘이야 꾸준히 읽어 주신다는 것만 해도 고마울 따름이지요…ㅠ0ㅠ; 그리고 소제목이라…뭐…특이하고 좋지 않습니까? 소제목만으로 모든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지 않으니 더욱 특이하겠죠…^0^;;
●‘英雄’님..저 작가넘은 접촉 사고가 나면 죽음으로 직행하는 Tico 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서 다닌답니다…뭐…예전에는 굉장히 빨리 다니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빗길에서 한 번 기분 좋게 미끄러지고 차가 몇 바퀴 회전해 본 이후…(ㅠ0ㅠ)…천천히 다니죠…후덜덜…
●‘soulschaos’님…자전거 출퇴근…다행입니다…저 작가넘도 승용차인 Tico 군을 몰도 다니는데…사고 날 뻔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많은 분들이 Tico는 차가 아닌지…그냥 앞으로 뛰어들고…분명 제 뒤에는 차가 한 대도 없는데 그 사이로 끼어드는…(저 작가넘이 의도적으로 안전거리를 반드시 벌려 놓거든요…ㅠ0ㅠ;) 글쿠…이 글의 중심은 라스지 라스 가족이 아니랍니다…^0^; 물론 그 중심이 2부에서는 나이젤로 바뀌겠지만 말이죠…음흠흠…^_^;
●‘호박의정령’님…아뒤쥔장님은 이것으로 제법 큰 규모의 두 번째 접촉 사고랍니다…뭐…저 작가넘이야 처음부터 교통 체증이 심각한 시내만 뚫고 다닌 관계로 시내 운전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아뒤쥔장님은 좀…걱정입니다…다소 차가 한가한 길만 다니셨거든요…^0^;;
●‘키트릿지’님…^_^; 뭐…라스 녀석의 전투 방식 때문에 이 녀석이 판금 갑옷을 입기 곤란하답니다…뭐…맞춤형 비싼 갑옷을 사서 한 두 번 써 먹고 내버리면…너무 아깝잖아요…ㅠ0ㅠ; 그나저나 계속해서 갑옷과 장비 업글은 이루어 질 것이랍니다…^_^; 글쿠…무기야 기본적인 대검과 활 정도 빼고 나머지는 뭐…그냥 적군 것 뺏어 쓰거나 현지 조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래야 아무것이나 막 쓸 수 있는 무시무시한 놈이 될 테니 말이죠…^_^;
●‘우유동자’님…으음…할증이라고 해봐야 뭐…말씀대로 저 작가넘이 아시는 분은 너무 사고가 나서 보험을 들을 수 없어 다른 가족의 이름으로 보험들고 다니더라구요…보험 해지하고 다른 회사로 옮기고 하는 것을 너무 반복하다 보니 말이죠…그나저나 라스 녀석 이제 돈을 더 벌게 됩니다…겨우 이 정도로 만족할 녀석이 아니랍니다…^_^; 뭐…저 작가넘의 농간이 아주 결정적이지만요…으허허허허…
●‘acehelp’님…뭐…저 작가넘 주변에서 워낙 교통사고를 낸 사람들이 많아서 보험 처리에 관해서는 저 작가넘도 상당히 들어 알고 있답니다…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하지만 자칫하다가 목소리만 높이다가 돈이 더드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ㅠ0ㅠ;
●‘양구리공작’님…엣헷헷…날씨가 너무 좋으니…기분이 참 그렇네요…하지만…저 작가넘은…글쓰는 것 밖에는 다른 취미가 없으니 계속해서 기분 좋은 날씨처럼 열심히 글을 써서 글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_^;
●‘underworld’님…금융업자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라스 녀석이 신뢰를 하지 않는 답니다…^_^; 더욱이 뭐…라스 녀석이 갖고 있는 돈은 나중에 라스가 벌게 될 돈에 비한다면 그리 큰 돈이 아니랍니다…푼돈 수준이지요…음흠…^_^;
●‘알리’님…그렇습니다…얼른 허리가 회복되셔야 할 텐데 말입니다…ㅠ0ㅠ; 생각 같아서는 저 작가넘이 허리 찜질팩을 보내 드리고 싶기도 합니다…어쨌든 간에 금방 쾌유되길 빌며…화팅입니다…
●‘제로커맨드’님…쿨럭…삼국지라…헐헐…저 작가넘이야 엄청 머리에 두고 읽는 것이라서…좋기는 하지만 감히 손대기는 좀…^0^;; 어쨌든 간에 라스도 지금 초반이랍니다…일단 기본 3부는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있고 4부를 생각 중인데…일단은 3부까지 별 탈 없이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뭐…후속작으로 삼국지를 다시 쓰든지 하는 것은 나중의 문제구요…
●‘slimeball’님…전쟁에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맞습니다…^_^; 그렇기 때문에 돈을 사용한 것 이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 루벤 군인들이 약탈을 하고 노예를 모으고 하는 것이지요…^_^;; 뭐…이 시대 전쟁 대부분이 바로 경제적인 목적에 의한 것이죠…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_=;
●‘Hyperion’님…으음…왕위가 현 국왕 엠마뉴엘 볼크 즉 전 루벤 국왕의 차남이 왕위에 오른 것은요…간단합니다…엠마뉴엘 볼크의 재주가 모든 왕자들 중에서 최고여서 그렇구요…3왕자 세바스찬 토프는 전 안토니우스 성의 성주 [마리오 샤포스키 안문]의 미망인 엘리자베스 즉 당시 29세의 여자와 15세에 떡질을 해서 크리스인 토프를 낳아…왕위 계승권에서 밀려났…마르틴 게크는…재주가 엠마뉴엘 볼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것 때문에 왕위에서 밀려나고 대신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로 게크 공작의 작위를 받았죠…뭐…결정적인 이유는 2부와 3부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장남인 마르틴이 아닌 차남인 엠마뉴엘 볼크가 왕위를 계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0^;; 그·리·고…아뒤쥔장님도 Hyperion님과 비슷한 자전거 교통 사고를 당하신 적이 있답니다…말씀대로 자전거…타고 다니시다가 사고 당하면…~3~; 어쨌든 간에 Hyperion님…그때 그대로 계셔서 큰일 안 당하신 것…다행입니다…ㅠ0ㅠ; 어쨌든 간에…교통사고는 무섭죠…부디 다치는 일 없이 오랜 시간 잘 지나가기를 빌며…
모든 독자분들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