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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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소제목으로 글의 전개를 금방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긴 하더군요…^_^;;
국왕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전열을 굳건히 한 루벤 군대는 제비히터 강 쪽에 주둔하고 있다는 베르트 군 8천 명을 향해 다소 느리게 진격해 나갔다.
“무어라? 적이 마주 나오고 있어?”
이에 맞서 베르트군 또한 루벤군 쪽으로 진격해 나오고 있다는 정찰병들의 보고가 계속해서 올라오자 적이 전열을 축소시켜 굳건하게 수비 태세만 강화할 것으로 판단했던 루벤 군 수뇌부는 몹시 당황했다.
“으음······적의 의도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려면······”
다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적의 의지를 알아보기 위해 제법 눈치가 빠르다고 소문난 하급 기사 한 사람을 뽑아 베르트군 진영으로 항복을 권유하는 사자를 보내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나름대로 정중한 필체로 양가죽 종이에 항복을 권하는 글과 조건을 써서 준남작 작위를 갖고 있는 트로보 라는 기사 한 사람을 뽑아 상을 내린 후 곧 몇 사람의 종자와 더불어 베르트 진영으로 보냈다.
백기를 매단 깃발을 가지고 느리게 움직이는 루벤군 진영으로 앞으로 빠른 말을 타고 달려 나갔던 트로보 기사는 다음날 정오가 조금 못되는 시간이 되자 루벤군 진영으로 돌왔고 곧 베르트군의 대답을 돌려주었다. 항복은 가당치 않다며 일언지하에 거절이었다.
“으음······역시 거절했군. 그래 네가 보고 온 적의 동향은 어떠하더냐?”
“넵! 그것이······”
당연한 말이지만 베르트군의 수뇌부는 항복을 권유하는 루벤군의 권유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다만 루벤군의 항복 권유에 대해 그날 밤새도록 마슬란 왕자를 비롯한 베르트군 수뇌부에서 격론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사는 자신이 사자로 갔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베르트군의 내부 상태에 대해서도 자신이 본 것을 종합해 꺼내 놓았다. 그가 본 베르트군은 전체적으로 매우 두려워하고 있고 병사들의 사기도 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호오~ 그래?”
“네! 그리고 대체적으로 불안한 기색을 띠고 의지가 없어 보이는 베르트군 병사들과 더불어, 마슬란 왕자를 따라 출병한 귀족과 기사들, 그리고 병사들 모두 우리 루벤군의 압도적인 군세에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하하하~ 역시 그랬군!”
기쁨을 주는 보고를 해 오는 사자로 갔던 트로보 기사의 말에 크게 기꺼워진 엠마뉴엘 볼크 국왕은 앉은 자리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마친 트로보에게 금화 10개를 내려 주어 치하해 준 뒤, 다른 귀족들에게 더욱 베르트군과의 결전을 수행하는데 주저함이 없도록 하라며 자신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폐하. 그러하시면 적을 맞아 싸우는 방도에 대해 의논을 해 보는 것이 어떠한지요?”
사자로 갔던 기사의 보고가 더욱 국왕의 주장과 고집을 강화시키자 루드비히는 지구전을 계속해서 주장할 수 없음을 깨닫고는 이내 루벤 군대가 전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했다.
현재 상태대로 루벤군의 남하 속도를 유지하고 베르트군의 북상이 계속된다고 하면, 나탄 다시우스 성과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사이에 있는 거칠지만 넓은 평지에서 적을 맞게 될 것이다.
“그래! 그렇지. 그리고?”
“예 폐하. 적이 북상하는 이유는 아마도······”
아울러 루드비히는 베르트 군대가 북상하는 이유를 짐작해 보건데 아마도 베르트군 지휘관 입장에서는 등 뒤로 건널 수 없는 강을 두고 싸운다면 도망칠 곳이 없게 되어 난처한 지경에 처할 수 있게 되니, 그러 생황을 맞이하는 것 보다는 지금 군대를 북상시켜 만일의 경우에 퇴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으음······하긴 우리 군의 질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니만큼, 넓은 곳에서 싸우는 것이 현재의 상황에서는 유리할 수도 있겠소.”
사실 루벤의 입장에서는 상대보다 정예하지 못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니, 한 가지 확실하게 앞서는 숫자를 이용해 베르트군을 상대로 우세한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넓은 평지가 유리했고, 이런 점에 있어서는 베르트군의 북상이 일견 고맙기까지 했다.
베르트쪽의 움직임이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 많았지만, 루드비히는 적을 상대로 확실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향하는 거친 평야 지대 중에서 언덕과 구릉지가 있는 지역을 찾아내 우선적으로 확보한 다음, 적을 내려 보아야 한다며 국왕을 설득했다.
“그렇지! 그러면 단 한 번에 적을 괴멸시키는 것이 가능하지.”
국왕은 단번에 루드비히의 설명을 알아들었다. 전술적으로도 적군보다 높은 지역을 확보해 적의 움직임을 내려다보며 싸우는 것이 무엇보다 전쟁을 수행하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국왕은 얼른 정찰병을 배가시켜 루드비히가 말한 지형을 찾도록 명령했다.
하루도 안 되어 정찰병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조금 가까운 쪽으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언덕이 올려쳐져 있고 그 아래쪽으로는 넓고 평탄하지만 땅이 거친 평치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바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과 나탄 다시우스 성 사이에 펼쳐진 거친 평야 지대 동쪽이다.
지도를 펴 보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은 필립 쉘 성과 니코 성, 페트리노 성, 그리고 나탄 다시우스 성 쪽으로 향하는 4개의 대로와,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이어지는 대로가 모아지는 교통의 요지중의 요지였다.
지금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과 나탄 다시우스 성 쪽으로 시선을 돌려 보면 그 사이로 평야가 펼쳐져 있는데, 왼쪽으로는 제법 많은 산지가 표시되어 있고 오른쪽으로는 규모가 작은 산지가 외따로 떨어져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호오~ 직접 와 보니 상당한 요충지로고······”
급속 행군을 통해 루벤 군대가 대로상에서 다소 오른쪽으로 떨어진 자그마한 산지 주변에 있는 언덕에 자리를 잡자, 이곳을 둘러 본 엠마뉴엘 볼크 국왕은 매우 만족한 듯 그렇게 평을 내렸다.
“하오나 폐하. 이곳에서는 군수품, 특히 물의 보급을 원활이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하하하~ 무엇이 걱정이오? 저 맑은 제비히터 강이 저기 보이지 않소. 여차하면 저곳으로 군대를 파견해 물을 실어 나르면 될 것이오.”
사실 루벤 군대의 입장에서는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차츰 물의 부족을 여실히 느끼고 있으니 당연한 걱정이었고 군대를 움직이는 기본 상식이 바로 군대를 물을 따라 움직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물이 풍부한 루벤과는 달리 그레이트 데저트와 가까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남쪽은 우물을 파도 쉽게 물이 나오지 않았고, 개천이 흔치 않아 물을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덕분에 계속해서 많은 양의 물을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쪽에서 보급 받고 있어 다른 중요한 보급품 운송에도 많은 지장을 받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루벤 군대가 제비히터 강변에서 상당히 가까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 자체 인력으로 제비히터 강으로 접근해 거점을 만들고 충분한 양의 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따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물을 실어 나르지 않아도 되어 물을 실어 나를 인력을 다른 중요한 보급품을 실어 나르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후퇴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니, 루벤 군대로서는 이 낮은 산지가 여러 가지 목적에 부합된 최적의 요지라고 볼 수 있었다. 여러 주요 기사를 대동하고 근위대 병사들과 더불어 미리 정해진 장소를 둘러 본 국왕은 매우 흡족한 표정이 되어 미리 잡아놓은 장소에 진채를 내리고 병사들을 쉬게 했다.
베르트군 또한 전술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루벤군이 차지하고 앉은 지형적인 유리함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생긴 루벤 군대의 수뇌부는 어떻게 해서든 베르트 군을 자신들이 주둔하고 있는 곳으로 끌어 들이려 했다.
하지만 이런 그들의 노력은 말짱 헛것이었다. 루벤군 수뇌부가 한창 베르트군을 유인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고 있을 때, 이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듯 마슬란이 이끄는 베르트군 8천 명은 루벤군이 자리 잡은 곳으로 보무도 당당하게 진격해 왔던 것이다.
“어허······적이 이쪽으로 그대로 진격해 오다니······이거 용기를 칭찬해 줘야 하는 것이오?”
베르트의 왕세자 마슬란이 너무 무모하면서도 당당하게 군대를 이동시키자 오히려 놀란 것은 루벤쪽이었다. 애초에 예상하기로는 수에서 밀리는 베르트군은 나탄 다시우스 성을 기반으로 장기전에 나서거나,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제비히터 강의 다리 쪽에 자리를 잡고 수비를 강화해 루벤 군대를 저지하는 쪽으로 나섰어야 했다.
“하하하~ 이런 어리석은 전술을 구사하다니······마슬란의 위명이 혹은 거짓인 것이 아니오?”
최선과 차선의 방법이 있었지만 어리석게도 숫자도 적은 군대를 움직여 루벤 군대가 자리 잡은 쪽으로 진격해 들어와 가장 군사 전략과 전술을 아는 사람들이 꺼리는 방법으로 군대를 움직였으니, 루벤 쪽의 귀족과 기사들 중에서는 마슬란 왕자의 위명이 헛된 것이라고 비웃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베르트 군대가 멀찌감치 자리를 잡고 진채를 세우자 일부 사람들이 나서 군대를 진격시켜 행군으로 피로한 베르트 군대를 공격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엠마뉴엘 볼크 국왕을 비롯해 많은 귀족과 기사들은 날이 밝을 때 정정당당히 싸워도 베르트군을 물리칠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그런 이들의 주장을 간단하게 일축했다.
“겨우 저런 정도의 적에 무엇을 쩔쩔매려 한단 말입니까? 조금은 고생스럽겠지만 비겁하게 승리를 훔치지 말고 베르트 왕자 마슬란을 정정당당하게 사로잡을 기회입니다.”
그간 지속적인 정찰병의 보고에 의하면 베르트 쪽에서는 내통자의 정보와는 달리 기다란 창을 가진 무장병이지만 보병만 8천 명이 아니라 1천 정도의 기병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되었지만, 루벤 군대로서는 그 정도의 기병은 크게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숫자가 적은 베르트군은 불리한 평지에 자리 잡고 있었고, 루벤군은 적보다 6배가 넘는 병력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지형적으로도 유리한 언덕 쪽에 먼저 와서 진채를 내리고 군막을 세워 놓고 있는 중이니, 그 누가 보아도 루벤 군대의 승리는 확실해 보였다.
오히려 수적으로 불리한 베르트군의 야간 기습 작전을 우려한 루벤군 수뇌부는 초병을 강화해 적의 기습에 대응하도록 했다. 하지만 날이 다 새도록 적은 움직이지 않았다. 달이 떠 있지 않으니 기습에 더할 수 없이 좋은 날이었지만 이를 그대로 날려 보내는 마슬란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높으신 분들의 이야기야 지금의 라스에게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워낙 쟁쟁하신 분들이 자리 잡고 엄청나게 고민하는 자리에 자신이 앉을 곳은 없기 때문이다. 곧 큰 전투가 있을 것이라 일찍 잠을 자둬야 하지만 마음이 불안해져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전투 전날이 되어서야 자신의 작위를 이용해 겨우 자신을 위해 얻어낸 작은 천막 안에서 억지로 구한 촛불을 하나 켜 놓고 이곳까지 가지고 온 책을 읽다가 눈이 아파오자 잠시 눈가를 비비다가 피식 웃음을 지었다.
‘꽤나 조용하군. 아마도 내일 큰 싸움이 있을 것인데 말이야······.’
사실 라스가 글을 읽는 것을 잠시 쉰 것은 눈이 아파서가 아니라 내일 벌어질 전쟁 때문에 흥분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내일 날이 밝으면 벌어지게 될 전쟁을 생각해 군막 밖으로 빠져 나왔다.
밖에 나오니 베르트 진영 쪽이 보였다. 밤하늘의 숫자만큼 많은 불빛들이 베르트군과 루벤군 진영 쪽에 펼쳐져 있고 그 모습은 쉽게 보기 힘든 일이라는 사실이다. 내일 전쟁이 벌어지는데 쉽게 잠이 오지 않고 마음이 불안해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라스는 가만히 내일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국왕 앞에서 인상 깊은 행동을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바로 이때 발레리아도 밖에 나와 허리에는 날이 구부러진 대검을 차고 서성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가만히 발소리를 죽여 옆으로 다가가 놀라게 하듯 갑자기 말을 건네니 발레리아는 깜작 놀랐다가 이내 멋쩍게 웃었다.
“잠이 안와서······”
발레리아는 멋쩍게 웃더니 이내 라스에게 이 전쟁에서 승리를 할 것 같은지를 물었다. 갑작스러운 말을 듣게 된 라스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리자 발레리아는 비웃듯 피식 웃었다.
어딘지 모르게 비웃는 것처럼 느껴져 순간 기분이 상했지만 그래도 라스는 이제 자신의 얼굴 밖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의 자제심은 가지고 있었다. 발레리아는 어딘지 모르게 베르트군의 의도에 루벤 군대가 휘말려 들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불안해했다.
사실 발레리아의 입장은 카산드라 공주를 대신해 공적을 세우기 위해 전장에 나온 객장에 불과했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에 참가할 수 없으니 전체적인 상황을 전해 듣지 못하고 있었다. 아울러 라스 또한 아직 지위가 낮아 중요한 결정에는 참가할 수 없으니 전체를 알 수 없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다는 것이 그녀가 한숨을 내쉰 이유였다.
“지금은 그렇지요. 하지만 앞으로도 그렇지는 않겠지요.”
라스는 문득 입속에서 맴도는 말이 하나 있었지만 더 이상 그녀에게 말을 건네지는 못했다. 그러자 발레리아는 온유하게 웃으며 라스의 옆으로 다가와 오른손을 들어 어깨를 두드려 주며 격려를 해주었다.
“아치 경께서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어. 처음 라스를 보았을 때 영웅이 될 것을 알았다고 말이야.”
그러고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갑작스러운 말이었지만 발레리아는 라스가 내심 불안해하고 있는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의도가 있는지 아치의 말을 빌려 라스를 위로해 주었다.
“······”
두 사람은 별들만이 쓴웃음을 짓고 있는 밤하늘 아래 가만히 서로의 눈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사람의 사이에서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 이리 빨라! 밥은 먹고 해야 할 것 아냐! 개자식들!”
다음날 일찍 아침을 지어 먹은 베르트 쪽에서 먼저 움직임을 시작했다. 베르트 군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루벤 쪽에서도 서둘러 병사들에게 아침을 지어 먹이고는 군대를 움직여 언덕 쪽으로 배치시켜 베르트 군에게 맞서 싸울 준비를 서둘렀다.
블라다와 루드비히가 각기 보병 부대를 나누어 좌우 병력을 지휘했고, 중앙으로는 루드비히 대신 기병대를 통솔하게 된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성주 헤롤드 하드라다 토르와 국왕의 보병을 지휘하게 된 타로마스크 성의 한스 나르바 보이제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국왕 엠마뉴엘 볼크도 하드라다와 나르바의 뒤쪽에 서서 직접 전장에 나왔다. 친위대 병력과 더불어 전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서 있는 국왕은 황금색 판금 갑옷과 투구를 쓰고 허리에는 울(UII)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국왕의 장검을 착용하고 있었다.
소위 [울 블레이드]로 불리는 루벤 국왕의 장검은 오래전부터 전해져 루벤 왕가에 전해 내려오는 검으로, 언제부터 루벤 왕가가 울 블레이드를 소유하고 있었는지 지금으로서는 정확하게 내력을 알 수 없는 물건이다.
다만 여러 연구가들에 의해 강력한 마법이 걸려 있는 마법 검으로 밝혀진 울 블레이드는 레나르트의 [파괴신의 검]과 현재 눈앞에 있는 베르트군을 통솔하는 마슬란 메르다산이 애용하고 있는 [붉은 이리]와 더불어 만드레일 대륙 3대 마법 검으로 불리고 있다.
물론 국왕의 울 블레이드가 마법 검으로 적의 무기나 갑옷을 진흙 자르듯 자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왕실의 보물이 되어 오랜 시간 동안 실제로 전장에서 적을 베거나 다른 검과 부딪친 일은 없었다. 따지고 보면 단순히 루벤 국왕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으니 따지고 보면 한낱 국왕의 허리에 매달려 있는 장신구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다.
라스가 이끄는 용병대는 전투에 익숙한 병력으로 구성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전력이었기 때문에 나르바의 지휘 하로 일시 편성되어 중앙군 보병대로서의 비교적 최전선에 나와 있었다.
라스도 문득 주변을 둘러보며 말에 올라타고 있는 스펜서와 아치를 비롯해 암할로브, 그리고 발레리아와 테오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물론 용병들 중에서 말에 타고 있는 사람들과 말을 타지 않은 사람들 모두 똑바로 베르트 군을 응시하며 서 있었다.
베르트군은 어느 정도 선까지 다가온 후 굳건하게 진형을 유지한 채 진격을 멈추었고, 곧 그 앞쪽으로 금색과 은색으로 치장된 화려한 갑옷을 걸친 마슬란이 흑기사 가르반과 더불어 자국 병사들 앞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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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드디어 전쟁이 시작되는 군요…
아, 그리고 제가 냈던 사고의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최종견적 153만…쿨럭~ 피해자가 횬다이 직영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는 바람에 가격이 두 배가 되었다고 보험사에서 구시렁대더군요…-ㅅ-;;
뭐…제가 보기에는 피해자가 “옳거니~ 때는 이때다~ 평소 이상하던 것까지 다 고쳐!!!” 한 것 같습니다만…(뒷 휀다 조금 찌그러진 것과 범퍼에 살짝 기스난 것 치고는 너무 많이 나온 것 아니야…했더니 뒷문짝까지 다 “뜯어서” 손봤다고 하더군요…당시에는 잘 열리고 닫히더만…이그러짐(?)도 없이 말이죠…)
아무튼…작년에 단 한 번 65만인가 부었던 보험치고는 꽤나 잘 처리되어서…흐흐흐…(제 현금은 한 푼도 안들어 갔거든요…)
3년간 할증 10%와 무사고시 매년 10%씩 감면되는 것을 못 받게(?) 된 것을 감안하더라도…제게는 이득…^_^;;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손해…라는 것이 사실이지요…쿨럭~
쩝…여러분…차조심…사람조심…무엇보다 안전운전 하십시요…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1…
엣헷헷…가을이 아닌가 봐여…너무 더워요…낮 온도 29도…ㅠ0ㅠ;
●‘Hyperion’님…엣헷헷…목욕 잘 하셨는지요…저 작가넘도 얼른 운동을 해서(뱃살 빼기입니다…) 땀을 좀 뺀 다음에 운동을 해야 겠습니다…며칠 게을러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찌부둥한 것이…좀 그렇더라구요…뱃살은 싫어요…ㅠ0ㅠ;
●‘호박의정령’님…에헤헤헷…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무덥네요…ㅠ0ㅠ; 가을이라서 긴소매 옷을 입고 다니기는 하지만…~0~;; 어쨌든 간에 좋은 일 많으시길 빌면서 호박의정령님도 화팅입니다…^_^;
●‘양구리공작’님…후아아암…요즘 이상하게 많이 피곤하네요…뭐…밤에는 좀 추운데 낮에는 무더워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지난 번 비 내리고 나서 날씨가 많이 추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닌가 봅니다…~3~)y-~~ 후욱…
●‘메리마을’님…엣헷헷…다시 찾아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요 뭐…ㅠ0ㅠ; 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일 따름입니다…ㅠ0ㅠ; 좋은 시간 되시구요…조금 더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_^;
●‘스킬팝’님…(슥슥)(부비부비)…냐하하핫…나타나실 때를 기다렸답니다…^ㅠ^; 에헤헷…뭐…저 작가넘이 스킬팝 님이 보이지 않아도 보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확신은 없지만…ㅠ0ㅠ)…걱정은 하지 않았답니다…(아닌데…)…뭐…그렇다구요…ㅠ0ㅠ;
●‘알리’님…그렇군요…디스크가 아니라면 천만 다행입니다…주변에서 디스크 걸린 사람들이 몇 사람 있어서 말이죠…갑자기 일하다 말고 그대로 주저앉아 우는 것인지 웃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를 몇 번 본 적이 있어서 말이죠…ㅎ_ㅎ; 허리 디스크 무섭답니다…
●‘우유동자’님…그런 것 같습니다…저 작가넘이야 운전을 천천히 하는 편이지만…많은 분들 운전하실 때 보면 자신이 무슨 카레이싱을 하시는 것인지 너무 무서운 경우가 많거든요…ㅠ0ㅠ; 글쿠…라스 넘의 비중…전략적인 문제에는 아직 관여를 하지 못하니 작을 수밖에요…당장은 말이죠…^_^;;
●‘soulschaos’님…뭐…나이젤은 2부 쥔공이랍니다…^_^;; 베르트는 건조한 지역이라서 식량 생산은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미힌데 성을 중심으로 한 엘버트 델과 프리버 성 지역에서 나오는 곡식으로 충당한답니다…물론 많이 부족하니 수입과 수출이 필요하지요…글쿠…소금 사막 지역요…설정상 끊임없이 재형성되며…얉은 곳은 1미터 깊은 곳은 120미터 쯤 되는 깊이를 갖고 있답니다…매장량은 120억 톤 쯤 되구요…약간의 살균처리(햇볕에 다시 말린다.) 정도만 하면 순도 높은 식용 염이 나와서 그대로 노다지를 캔답니다…ㅠ0ㅠ;
●‘英雄’님…그렇군요…다행히 저 작가넘의 Tico는 다시 잘 굴러다닌답니다…ㅠ0ㅠ; 아무 것도 없는 도로에서 빙글빙글 돌아서 망정이지…만약에 차가 많은 곳에서 돌아 다녔다면 종이장이 되었겠지요…ㅠ0ㅠ; 英雄님도 저 작가넘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Y_Y;
●‘블래스터’님…그…그렇죠…보험이란 이런 때 써 먹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니 말입니다…ㅠ0ㅠ; 스쿠터는 새것 보다는 중고를 구입하시길 권합니다…물론 졸업 시즌쯤에 사면 120만 원 짜리를 30만원 전후에 구입할 수 있고…약간 10만원 정도 수리비를 들이면 금방 수리되거든요…ㅠ0ㅠ;
●‘underworld’님…인구요? 뭐…2부 쯤 가며 다코 컨퓨즈 성과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만 10만 단위로 병력을 뽑아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리 없이 병사 뽑으려 하면 인구 1천 명당 병사 20명 정도로 잡았답니다…^_^; 뭐…대부분 영주가 돈을 주어 병사를 무장시켜야 하고 의외로 무구 가격과 병사들의 하루 급료가 비싸거든요…ㅠ0ㅠ; 설정상 기사의 일당 동전 24~26개, 일반 기병의 일당 동전 7~8개, 무장병의 일당 동전 6~7개, 석궁수의 일당 동전 4~5개, 공성무기 조작원의 일당 동전 4~5개, 일반 궁수의 일당 동전 3~4개, 경보병의 일당 동전 2~3개, 농업노동자의 일당 동전 2~3개거든요…동전 1개로 동전 1개로 살 수 있는 900g 짜리 한끼 먹을 빵 3.5개를 구입 가능하답니다…한 마디로 1명이 동전 1개로 하루를 살수 있다는 것이죠…물론 보통 사람은 하루 동전 2, 3개 수입을 얻고 경우에 따라서는 벌이가 없는 수도 있죠…그리고 혼자 사는 것이 아닌 식구들도 많고…덧붙이자면 장교의 경우는 평균 2~3개의 더 동전을 더 급료로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5개 정도의 동전을 더 급료로 받죠. 대체적으로 부유한 귀족의 경우 휘하 장교에 대한 대우가 좋아 기사의 절반 정도인 12개 정도의 동전을 급료로 지불하기도 한답니다…^_^; 이렇기 때문에 전쟁 기간이 길어지면 일당이 쌓여…나중에 급료 정산할 때 짜증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평화시에도 무장병은 계속해서 급료가 정산되어 지불되구요…한 마디로 계속된 영주의 고정비용이고…전쟁이 길어지면 가난한 귀족드릐 경우 병사들 급료 줄 돈도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답니다…
●‘slimeball’님…베르트의 꿍꿍이야 조금 지나면 나온답니다…뭐…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어 나온 것이지요…^_^; 글쿠…영주의 수입을 잡아 보면 라스가 현재 금화 500개 넘게 갖고 있는데요…이것은 어지간한 남작이나 가난한 자작의 전 재산 정도랍니다…오히려 이것 보다 돈이 적은 사람들도 많고 수입은 대단찮죠…한 마디로 바짝 돈벌고 싶으면 전쟁터에 나와 공적을 세우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글쿠…나중에 계속해서 나오겠지만 가난한 서민들도 전쟁에 나와 열심히 싸우는 것은 전리품 한 두 개씩 챙겨다 팔아 목돈을 마련하기도 하기 위함도 있죠…괜찮은 금속 투구 하나만 가져다 팔아도 두어 달 계속해서 일할 돈을 벌거든요. 이것은 영주들도 쉽게 건들지 못하는 불문율이랍니다…^_^;
●‘원형’님…^0^;; 뭐…일주일 동안이나 국왕과…@_@; 더욱이 큰 개 한 마리와 침대를 공유…쿨럭…쿨럭…뭐…상대가 마음에 들면 거의 일주일 내내 집에 틀어박혀 질릴 때 까지 떡질을 하며 지내는 커플들을 여럿 봐와서…그다지 신기한 것은 아니네요…^_^; 하지만 일주일 내내 떡질을 할 정력이 될지…쿨럭…그리고 금으로 만든 갑옷요? 지금은 라스 넘이 좀 허접한 상태라 없지만 앞으로 지위가 더 올라가면 은으로 만든 사슬 갑옷이나 비늘 갑옷 황금으로 만든 갑옷을 갖게 되죠…다만…돈 많은 국왕 전하나 힘있는 유력 귀족의 하사품 비슷한 것이구요…여기에서는 대부분이 귀금속 갑옷은 뽀대용 갑옷이랍니다…미리 말씀 드리지만 앞으로 라스 넘도 은이나 금으로 만든 갑옷이 몇 벌 생기죠…^_^; 뭐 그렇다는 겁니다…냐핫…
화팅!! 그나저나 교통 사고 조심하세요…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