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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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장을 모두의 이목을 피하게 하고 정치적인 피신을 겸해서 북쪽 영지로 올려 보낸 라스는 집에 돌아오자 어느 정도 다소 번잡스러운 일이 정리되었다고 여겼다. 잠시 라스는 생각을 정리한 후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고향 카비 마을에 최소한 자기 혼자라도 다녀오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부터 받은 기사 영지와 국왕으로부터 받은 남작 영지가 서로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기는 해도, 어차피 이제 두 곳의 토지 모두 자신의 영지가 된 것이니 자신이 가족들을 찾아볼 겸 올라가 찾아보는 것이 옳다 여겼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도 잡았고 하니 고향에 한번 다녀올까 하는데······”
라스가 북쪽으로 다녀오겠다고 말을 꺼내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라스의 뜻을 옳게 여겼다. 모두들 기사인 라스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국왕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까지 가르쳐 주며 이런 저런 필요한 것들을 마련해 주려 했다.
모두가 라스를 격려해 줄 때 브래디 암할로브는 얼른 라스가 고향에 다녀오려면 최저 60일 이상이 걸리고 최대 90일은 걸린다는 사실을 들어 지금 고향을 방문하는 일을 만류했다. 암할로브는 목소리를 엄숙하게 하여 라스에게 지금과 같은 때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비우면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을 우려하며 고향 방문은 금만 더 참아 줄 것을 부탁했다.
“이제 조금만 참으시면 아예 솔로몬 그리즈 성을 차지할 수 있고 바라만 보시던 미녀도 얻을 수 있는데 어찌 이렇게 잠깐을 참지 못하고 서두르고 계십니까?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로 보아서 곧 기회가 올 것입니다. 부디 급하게 마음먹지 마시고 조금만, 조금만 더 참아 주십시오. 지금 성에 남아 계신다면 솔로몬 그리즈 성을 얻고 라만 보시던 미녀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60일 아니 최대 90일 고향에 다녀오신다는 이유로 자리를 비우신다면 다시는 기회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암할로브는 라스가 서둘러 고향에 다녀오려는 것을 가로막으며 지금과 같은 시기에 고향에 올라가 중요한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로 라스에게 북쪽으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자신이 본 중요한 사실 몇 가지를 털어 놓았다.
암할로브의 말을 듣게 된 라스는 매우 아쉬웠지만 당장 고향에 올라가 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일단은 지금과 같이 중요한 때 자신만의 생각을 위해 루벤의 중심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떠나지 않겠다며 한풀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지금 당장은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라스가 자신의 생각대로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되어 풀어 죽어 있자 보다 못한 암할로브는 심부름꾼을 보내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일을 제안했다. 그렇지만 의외로 이 일은 라스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라스의 고향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듯 깊은 산중에 위치해 있으며 아울러 그 산중을 지날 때 마물들이 출현하니 아무도 가려 하는 사람들도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마을 사람들은 의심이 많이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물건을 팔러 나온 마을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서신을 전해준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임을 확신했다.
어쨌거나 해결책은 라스 스스로가 고향을 찾아가는 것인데 암할로브 때문에 가지 못하게 되어 라스는 한 동안 다른 사람들과 제대로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라스 스스로 계속해서 풀이 죽어 있지만 이런 중요한 때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시 기운을 차리고 지금은 성공을 위해 보다 노력해야 할 시기임을 잘 알게 된 라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다 알차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찾아냈다. 그 방법이란 특별히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자신에게 너무나도 부족한 검술의 수련을 하고 루벤의 중심인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 있다는 점을 이용해 여유 돈을 풀어 구할 수 있는 책을 여러 권을 구입해 시간 날 때 마다 읽어보는 것이다.
검술 수련을 하고 책을 읽어도 시간이 남게 되자 라스는 스펜서에게 청해 상당한 고급 전투 기술을 익혔다. 스펜서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검술이 좀 부족한 것을 제외하고는 돈 많은 귀족들이나 배울 수 있는 엄청난 수준의 고급 전투 기술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전투 방식인 한 손에는 방패를 들고 다른 손에는 무기를 들고 싸우는 전투 기술부터 시작해 도끼와 철퇴 사슬 끝에 쇠공이 달린 철퇴를 상대하는 법 같은 실전에 당장 사용해도 될 전투 기술을 확실하게 라스에게 전해 주었다.
스펜서가 가르쳐 주는 무기의 특성을 이용한 적 공략법과 상대가 도끼나 철퇴 창 같은 무기를 가지고 있을 때 상대하는 법은 과거 라스가 여러 차례 특정한 무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름 없는 전사에게 죽음의 위기에 몰렸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지금의 이 경험은 고급 전투 기술이 부족한 라스에게는 더 할 수 없이 중요한 경험이었다.
“라스. 전장에서는 신분이나 명성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아. 오로지 자신의 실력이 자기 자신을 지켜주는 것이지. 너는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지?”
라스의 짐작을 확인 시켜주듯 스펜서는 부족한 여러 가지 무기를 사용한 전투 기술을 가르쳐 주면서, 라스는 검술을 기본으로 여러 가지 무기를 손에 잡히는 대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한 가지 무기에 완전히 숙달한 전문 전사와 만나게 되면 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고전하는 이유가 바로 전투 기술 부족에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라스 너는 힘과 빠르기, 그리고 반사 신경이 남들보다 뛰어나니, 고급 전투 기술만 제대로 습득하면 지금 보다 훨~씬 더 강해져 앞으로 당해낼 놈이 없을 것이 분명해 물론 지금도 널 이길 수 있는 놈들이 그리 많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지금보다 더 자기 자신을 다양하게 단련하는 것을 놓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고를 아끼지 않으며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자신을 위해 전투 기술을 가르쳐 주는 스펜서에게 라스는 무척이나 고마움을 느꼈다. 라스는 그러면서도 쉬는 틈틈이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라스가 한창 자신을 단련하고 있을 때 아치는 마법 서적 연구에 미친 듯이 몰두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방에만 틀어박혀 계속해서 도저히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서적을 읽어 보며 머리를 싸매며 고심하다가 어느 때에는 생각을 정리하려는 듯 밖에 나와 몸도 풀고 체력도 단련할 겸 해서 정신없이 검을 휘두르기까지 했다.
따지고 보면 지금 마법사라는 존재는 만드레일 대륙에서 그 존재조차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그러니 마법서가 무엇인지 몰라보고, 아치의 말을 빌리자면 상상하기도 힘든 그 값어치를 지닌 마법서적을 단지 알아볼 수 없는 글자로 써 있다는 것 때문에 20권이나 되는 책을 불태우려 한 대부업자도 있다.
문득 그 대부업자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쓸데없이 궁금해 졌지만, 자신이 상관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적어도 자신의 아주 사소한 행동으로 아치가 저렇게 무엇인가에 몰두하고 있으니 마음이 흡족했다.
문득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스펜서가 구입해온 여자 노예 네 사람의 모습이었다. 아리따운 그녀들을 보고 있잖으니 이상하게 한동안 잊고 지냈던 감정이 떠올라 슬며시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다.
라스가 여자 노예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변했다는 것을 눈치 챈 것인지 스펜서는 어느 날 여자 노예 네 사람을 하나하나 끌어다가 일렬로 세운 뒤 노예 중계상이 하는 것처럼 이름을 들려주었다.
이제까지의 라스는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자신의 소유가 된 노예들의 이름은 키라니, 록산드, 샤라, 그리고 멜리사였으며, 스펜서는 그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골라 마음이 가는 대로 하라며 라스의 성욕을 자극했다.
“키라니는 안토니우스 성, 록산느는 갈버 마잔 성, 샤라는 테오도르 시저 성, 멜리사는 이르누스 다넬 성 출신이라더군. 이 정도 얼굴과 몸매니······쟤네들이 귀족이었다면 아마도 금화 4, 5개는 넘어갔을 애들인데 말이지. 참고로 모두다 아직은 내가 맛보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마음에 드는 애로 골라잡으라고. 라스 꺼는 내가 쳐다보지도 않을 테니 말이지. 엣헷헷······”
스펜서는 짐짓 엄숙하게 이제 리즈번 남작이 되었으니 귀족 여자를 아내로 맞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내로 맞는다고 해도 아내들은 주인이 여자 노예를 상대로 성욕을 해소하는 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음을 강조했다.
“아마 루드비히 각하도 나탄 다시우스 성에 갔을 때 여자 접대를 받았겠지? 엄연히 카산드라 공주라는 미인이 아내로 눈을 뜨고 있는데 말이야. 그런 것 하고 비슷해~ 여자를 만나는데 그렇게 두려워 할 것 없단 말이지. 어차피······”
이제야 스펜서가 무엇 때문에 자꾸 여자를 강조하는지를 깨닫게 된 라스는 슬쩍 무안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모니크와 테사를 잃은 것 때문에 여자를 멀리하는 것 같아 보이고, 아울러 지난번 엠마뉴엘 볼크 국왕이 직접 발레리아와 두 사람을 결혼으로 맺어주려 했던 일 때문일 것이다. 그 다음이 고마웠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게 기분이 꺼려졌다.
이때 라스의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은 모니크도 테사도 아닌 발레리아였다. 만일의 경우 자신이 발레리아를 아내로 맞이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았다. 발레리아는 지금 바레 백작 부인이라는 세습직 작위가 있다.
세습직 귀족이지만 영지는 없다. 비록 영지가 없는 귀족이라고 해도 그녀는 엄연히 레나르트 명문 후작 가문 출신의 영애로 지금은 루벤의 정식 귀족이다. 정식 귀족인 발레리아와 라스가 결혼하게 된다면 라스는 겨우 남작 따위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고급 귀족의 반열에 서게 된다.
물론 라스가 발레리아 보다 지위가 낮은 귀족이기 때문에 둘이 결혼을 한다면 라스가 바레 백작부인 발레리아의 부군 리즈번 남작 라스라는 명칭으로 남들에게 불리게 되기는 할 것지만 대우는 백작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된다.
자신의 신분이야 그렇다 쳐도 발레리아와 결혼을 하게 됨으로서 라스는 당당하게 고급 귀족 사회에 얼굴을 들이밀게 될 수 있게 된다. 만약에 이렇게 되지 못해도 앞으로 라스 스스로가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발레리아가 절실히 필요했다.
특히 암할로브와 아치는 라스 스스로가 발레리아를 아내로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외면했으니 너무나도 안타까워했다. 어떻게 두 사람의 사고 방향이 라스가 발레리아를 얻지 못한 안타까움 일 수도 있고 너무나도 야심이 지나친 탓에 정작 필요할 때 여자를 멀리하게 되었다고 흐르게 된 것인지는 모른다.
요즘 들어 덩달아 두 사람에게 동조하는 스펜서 뿐만 아니라 거의 밖에 나오지 않고 심지어는 마법 연구를 하는 도중 종종 밖에 나와 함께 식사를 하는 아치도 틈만 날 때 마다 라스에게 은근히 여자를 만나기를 권하곤 했다.
“생각해 볼 게요. 그나저나······다들 스펜서 말대로 참 미인들이군요.”
라스가 슬며시 입가를 들어 올리며 여자들을 바라보니 그가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기꺼운지 스펜서는 즐거운 표정이었지만, 이내 지나치게 참견하여 라스가 기분상해 하지 않도록 더 이상 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다.
다음날 암할로브는 라스를 찾아와 나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니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시장에 있는 건물 몇 채와 상점을 구입하도록 권유했다. 상가라는 것이 제법 비싼 값을 줘야 하고 당장은 라스가 장사를 하지 못해 쓸모가 없어 장소를 임대해 줘야 할 것이라서 많이 주저되었다.
라스가 주저하자 암할로브는 지금 당장이야 별 필요 없다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어도 훗날을 위해 지금 상가를 구입해 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할로브의 조언을 귀담아 들은 라스는 주저하는 마음을 버리고 결심을 굳인 후 그 자리에서 금화 100개를 상가와 건물 구입 대금으로 내주었다.
라스로 부터 충분한 자금을 받게 된 암할로브는 힘도 쎄고 눈치도 빠른 스펜서와 함께 열심히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돌아다니며 건물과 상점 몇 군데를 직접 구입했고 그 소유권을 증명하는 증명서를 받아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매일 함께 지내는 스펜서의 노력 때문인지 라스는 은근히 여자 노예들에게 관심을 보였다. 스펜서의 취향대로 네 사람 모두 갈색 머리카락에 가녀린 여자였으니, 당연한 말이지만 네 명 모두 비슷해 보이기는 했다.
아쉽게도 라스가 여자 노예를 두고 어느 여자 노예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 아주 중요한 고민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 듯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자신의 시종을 직접 보내 라스를 왕궁으로 불러 들였다.
“응? 전하께서?”
갑자기 자신을 불러들인다는 사실에 무슨 일인가 싶어 의아했지만 피할 이유는 없었다. 서둘러 왕궁으로 향해 정해진 곳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궁정 마법사 그라코스를 비롯해 루드비히와 몇 사람의 문관들이 나와 라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가 권하는 평범한 자리에 앉으며 어찌된 일인지 몰라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도 잠시 곧이어 국왕이 그 자리에 나왔다. 엠마뉴엘 볼크 국왕이 나오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국왕은 모두에게 앉으라고 손짓했다.
국왕이 자리에 앉고 사람들 모두 자리에 앉자 간단한 인사를 꺼낸 후 곧바로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 모두를 부른 이유를 밝혔다. 국왕은 남쪽 샤몬 페스티노 산맥에서 대규모 철광산을 새로이 찾아냈다며 몹시 흡족해 했다.
“철광이요?”
모두의 의문이 쏠리게 되자 국왕 대신 배석해 있던 그라코스가 차분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라코스 자신이 개인적으로 샤몬 페스티노 산맥을 조사하던 도중 우연찮게 철광맥을 찾아냈다며 그 광산을 개발하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물론 철광산이라고 한다면 다른 곳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그곳에서는 다른 광산에 비해 아주 품질이 좋은 철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가까운 곳에 금맥이 있다는 겁니다. 그곳에서 금도 채굴할 수 있게 되면 국가 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어차피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이 우리 루벤의 영토로 들어온 이상 안심하고 광산을 개발하고 채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어떤 곳인지는 몰라도 그라코스는 철광산과 금광산의 개발이 단기간에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미리 그곳까지 산길 도로가 닦여 있고 어느 정도 자재와 인력이 충분히 모아졌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짐이 그대들을 부른 것은 바로 새로 찾아내고 개발하게 될 철광산과 금광산 때문일세.”
그라코스의 설명이 끝이 나자 국왕은 루드비히와 라스에게 광산의 개발 될 때 까지 경비대를 이끌고 노예를 관리하며 광산 개발을 감독할 것을 지시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루드비히와 라스의 눈이 커지자 국왕은 충분한 인력과 기술자를 보내 줄 것이니 광산이 본격적으로 채굴되기까지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자네들 두 사람은 짐이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이니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것이네. 보병 300명과 기병 50기를 붙여 주겠네. 광산에 투입될 노예가 1,000명이 될 것이니 일단은 그들을 광산으로 개발될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보호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그리고 광산 개발지에 도착하면 광산 개발 지역을 경호하고 감독하게 짐이 약속하건데 광산 개발이 완전히 끝나면 그곳에 주둔할 병력을 따로 보내겠네. 그들에게 임무를 넘겨주고 자네들 두 사람은 궁정 마법사와 함께 이번에 자네들과 함께 파견될 보병 300명 기병 50기와 더불어 귀환하도록 하게.”
갑자기 국왕은 자신이 광산에 쓸 건장한 노예 1,000명을 구입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크리스틴 바실리의 노예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노예 상인으로부터 대충 말을 들었지만 이제 사실을 확인하게 된 라스는 잠깐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정신을 집중했다.
“으음······이것은 전쟁이 아니라서 자네들 두 사람에게 조금 별것 아닌 임무가 될 수 있지만······본격적으로 광산의 개발과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그 지역이 오크와 고블린의 서식지와 가깝네. 물론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있는 오크와 고블린 족은 거의 다 더 안쪽으로 쫓겨난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오크나 고블린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고 안심할 수 없으니 짐이 특히 굳게 믿는 자네들 두 사람을 그라코스와 더불어 철광산과 금광을 개발하는 곳에 보내려 하는 것이네. 광산이 개발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면 자네들은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이유가 없으니 지금 자신들이 하찮은 임무를 맡게 되었다고 짐을 원망하지는 말게나. 다시 한 번 짐이 약속하건데 길어야 겨울이 되기 전까지 자네들을 귀환시키도록 하겠네!”
국왕은 여러 차례 두 사람을 겨울이 되기 전 소환하겠다는 좋은 말로 루드비히와 라스를 위로해 주자 두 사람은 그제야 국왕의 뜻이 어디에 있음을 깨닫고는 황급히 어떤 임무라도 국왕을 위해서는 힘을 다하겠노라고 약속했다.
국왕은 서둘러 두 사람을 일으킨 후 잠시 생각해 보더니 그곳에 가는 것은 전쟁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니 특히 라스에게 개인적인 노예를 데리고 가도 되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직접 가져가도 된다고 조언해 주었다.
순간 국왕이 무엇 때문에 자신에게 광산 개발 지역에 생활을 돌봐줄 개인적인 노예를 데리고 가도 된다는 말을 했을까 의심이 갔다가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국왕이 자신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마음이 무거워 졌지만 겉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일단 병사들을 이끌고 출발해야 하기에 앞서 루드비히는 라스에게 광산 개발에 대해서는 특히 믿고 입조심이 가능한 심복들에게만 말을 하라고 알려 주며, 곧 장이라는 레나르트 기사에게 200명의 노예와 20명의 용병을 붙여 주어 자신의 영지로 출발시킨 일을 물었다.
“네······그렇게 되었습니다.”
라스가 슬쩍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자 루드비히는 좋은 농지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일부러 거친 땅을 받은 라스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크게 질책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 가지 남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일깨워 주었다.
“제 아무리 일을 못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가축은 정성스럽게 잘 돌봐주고 먹이를 충분하게 내려주는 것이 중요해. 일을 못한다고 그대로 굶겨 죽이면 나중에 막상 일이 닥쳤을 대 일을 할 가축이 없어 스스로 해야 한단 말이지. 하다 못 해 쓸모없어져 잡아먹게 되더라도 정성스럽게 돌봐주고 먹이를 충분히 먹은 가축은 먹을 것도 많다 이 말이야! 이 점을 명심하도록 해!”
“네! 잘 알겠습니다.”
루드비히로서는 라스에게 자신 나름대로의 사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이었다. 라스는 진지하게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앞으로 두 사람의 운명이 여기에서부터 서서히 엇갈리게 된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라스는 암할로브와 스펜서, 그리고 아치에게 샤몬 페스티노 산맥으로 들어가 광산 개발에 참가해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모두들 귀찮아 할 줄 알았는데 암할로브는 라스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며 퍽이나 좋아했다.
암할로브와 함께 스펜서나 아치는 따분하게 집에서 지내는 것 보다는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여기며 라스를 따라갈 준비를 했다. 한창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스펜서는 여자 노예 네 사람과 말을 돌볼 노예 남자 두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이제야 라스는 자신이 노예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을 깨닫고는 머쓱해 졌다.
“전하께서 데려가도 좋다고 하시던데?”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지만 늦게나마 노예들을 데리고 갈 생각이 있음을 털어 놓으니 다른 누구 보다 스펜서가 기뻐했다.
“어? 정말? 이야아~ 저 맛깔나는 년들을 냄새도 맡아 보지 못하고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힛힛힛~ 좋지 좋아!”
사실 유무를 물어 보는 스펜서에게 라스는 국왕의 배려로 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게 되었다고 확실하게 대답했다. 확답을 받게 되니 스펜서는 아직 관계를 갖지 못한 네 사람을 해방시켜 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했다며, 보고 있던 라스가 무안해 할 정도로 무척이나 좋아했다.
예정된 기한 내에 필요한 준비를 서둘러 마친 라스는 집결 지점으로 나왔다. 집결 지점에는 국왕이 제법 서두르며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음을 증명하듯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30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보병 부대와 50기로 구성된 기병대가 모여 있었다.
정규 부대의 옆으로 1,000명의 광산 노예들이 끌려 나와 있는데 노예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을 따로 있었고 광산 기술자를 비롯해 요리사와 건축업자, 의사를 비롯해 그곳에 머물며 지내는데 필요한 사람들이 모두 먼 길을 떠날 준비를 하고 그 자리에 나와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몰리게 되자 생각 외로 집결 장소가 혼란스럽기는 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급속하게 차분하게 바뀌었고 사람들이 진정하자 라스는 다소 늦게 도착한 루드비히가 개인적으로 데리고 가는 노예들 쪽에 자신의 노예를 합류 시켰다.
잠시 따져 보니 라스는 4명의 여자 노예와 2명의 말을 돌볼 남자 노예를 데리고 가는데 비해, 루드비히는 10명 정도의 여자 노예와 10명 정도의 남자 노예를 포함해 개인적으로 50명 정도의 기타 인원까지 데리고 있었다.
지금 라스의 눈을 잡아 끈 것은 루드비히가 10명의 여자 노예를 데리고 가는 문제가 아니라 노예들과 함께 루드비히를 따라 나선 사병들이다. 그들 모두 나탄 다시우스 성까지 루드비히를 따라갔던 뛰어난 전사의 눈을 가진 병사들이었고 몇 명은 처음 보는 문관이었다.
‘음······저들은 루드비히 집안의 개인 사병과 문관들인가 보군······’
권세 있는 귀족이 사병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었으므로 라스는 별 생각이 없이 루드비히를 따르는 병사와 문관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광산으로 출발하기 전 아직 시간이 조금 남게 되자 라스는 그냥 출발을 기다리는 대신 말을 달려 미리 들어 알고 있는 발레리아의 집을 찾아갔다. 어렵지 않게 발레리아를 만나게 되자 이번에 국왕으로부터 직접 임무를 맡아 가게 되는 탓에 잠시 동안 볼 수 없게 됨을 아쉬워했다.
“이번에 임무를 맡아 잠깐 다녀올 데가 있어요.”
확실하게 어디를 가야 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국왕의 명령으로 먼 길을 가야하며 겨울쯤에는 돌아 올 것이라는 라스에게 발레리아는 아쉬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그래? 심심해서 함께 야외로 놀러갈까 했는데 아쉽게 되었네.”
다행이라고 한다면 다행히도 발레리아는 국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돈으로 제법 넓은 집고 구입해 생활을 돌봐줄 젊은 여자 노예 두 사람과 말을 돌볼 남자 노예 한 사람을 집안에 두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득 스펜서의 영향 탓인지 라스가 보기에 남자 노예가 제법 젊고 건장하게 느껴져 어딘지 모르게 귀부인들이 하나 정도는 갖고 있는 대물 성노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상하게 불쾌해 졌다.
불쾌한 마음도 잠시 남자를 하찮게 보는 발레리아의 성격상 대물 노예를 두는 것이 믿으니 마음이 좀 편해지기는 했다. 라스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으니 두 사람의 대화는 간단하게 끝이 났다.
발레리아는 라스를 배웅해 주며 겨울까지 서로 헤어지게 되는 것이 짧은 순간이지만 몸 건강히 잘 다녀오고 그 동안 잘 지내라는 서로의 인사를 해 주었다. 인사를 끝으로 두 사람은 잠시간의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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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드디어 이 이야기의 본 스토리가 쬐끔 진행되겠군요…^_^;;
그나저나…헤이KIN~ 2호기를 조립해야 하는데…
…박스를 개봉하고 나니 한숨만 가득…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0
에궁…날씨가 참…그나저나 이제 곧 추석이네요…~3~)y-~~ 후욱…더욱이 오늘은 9월의 마지막날…ㅠ0ㅠ;
●‘Hyperion’님…에궁…그러시군요…ㅠ0ㅠ; 고향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저 작가넘이야 집에서 차례를 지내니 매년 귀성 전쟁을 모르고 지냈답니다…^_=; 어쨌든간에 고향이 어디시든 이번에는 다소간의 여유가 있으니 부디 시간을 잘 선택하셔서 편하게 다녀오시길 빕니다…Hyperion님 화팅!!
●‘큰대장’님…쿨럭…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요…@_@; 그냥 무수정판을 마구 올리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저 작가넘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네요…ㅠ0ㅠ; 뭐…상품이라도 걸려 있으면 마구 올리겠지만…그렇지 않으니 하는 수 없지요…최대한 수정을 해서 만족스러울 때 올리는 것 밖에요…ㅠ0ㅠ; 다만 매일 한편은 끊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크리얀’님…엣헷헷…식사 맛있게 하셨는지요…^_^; 그나저나 하렘물은 아닙니다…말씀대로 중세 영주나 돈 많은 귀족들…다른 하급 귀족들은 금화 100개에서 500개가 전재산인데 라스 놈은 금화 500개 쯤은 아깝지 않게 써대는 녀석이니…첩실을 두고 애인을 여럿 만들어 둘 수 있답니다…특히 설정상 자유민은 13세 이하 결혼하지 않은 처녀를 겁탈하면 문제가 되지만 노예는 나이가 어려도 상관없답니다…^_^; 그리고 2부 쥔공 나이젤로 바뀐답니다…^_^; 그렇다고 제목이 바뀌지는 않지만요…에헤헷…
●‘고요한하늘’님…으음…크라우프 때야 크라우프 녀석이 왕세자고 절륜한 정력(?)을 갖고 있으니 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곳은 돈만 많으면 금화로 노예를 구입해서 어린애도 인형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니 뭐…^_^;; 그리고 피리네는 자유민입니다…보호 받을 어린애구요…^_^;;
●‘알리’님…으음…겨우 쬐끄만 땅뙈기 얻은 것을 가지고 영지를 개발한다고 하는 것 보다 장에게 자금과 노예를 제공해 주고 테오라는 한호(삼국지에 나오는 그 한호 말이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인재를 붙여 주고 자신은 왕성에서 다시 기회를 얻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_^;; 시골에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힘들고 고향에 다녀오면 좋은 기회들이 다 날아가버릴 것이니 말이죠…뭐 당연한 말이지만 저 작가넘의 농간이랍니다…^_^;
●‘slimeball’님…피리네는 로리틱 하기는 해도 아직 어린애랍니다…^0^;; 더욱이 라스 녀석은 굳이 피리네를 상대로 무리하지 않아도 금화로 더 성숙하거나 혹은 나이 어리고 어여쁜 애들을 델쿠 놀 수도 있답니다…@_@; 피리네는 절래절래…
●‘블래스터’님…피리네는 결단코 라스와 이어지는 일은 없답니다…^_^; 블래스터님의 말씀에 더욱 힘을 얻습니다…글쿠…리포터가 너무 많으셔도…Y_Y; 그게 다 나중을 위해서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_^; 화팅입니다…
●‘우유동자’님…스펜서…쥔공인 라스와 격의 없이 지내면서도 서슴없이 자신의 요구를 내놓고 당연하다는 말처럼 노예들을 자신이 따잡숫겠다는 말을 털어 놓는답니다. 뭐 부럽기도 하고 저 작가넘도 어이없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0^;; 글쿠…발레리아와의 썸씽이나 라스의 금욕은 뭐…곧 해결됩니다…^0^;;
●‘강수’님…^_^; 스펜서 녀석의 성격상 감추는 것 보다는 밖으로 드러내기를 좋아하면서 아울러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녀석이라서 그런 것이랍니다…^_^; 어쨌든 간에 스펜서 녀석…독자분들이 착각생각하는 전작의 쥔공 크라우프가 아닐까 싶네요…여자만 보면 대충 작업을 거는 녀석이라고 말이죠…~_~;
●‘양구리공작’님…엣헷헷…그나저나 9월의 마지막…아직 음력으로는 8월 9일이기는 하지만…눈물이 납니다…이제 곧 올해도 다 지나가 버리는 군요…제길…제길…어쨌든 간에 다시 찾아오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깊이 생각해 봅니다…^_^;;
●‘underworld’님…2부에서 라스 나온답니다…물론 라스가 계속해서 쥔공이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지위가 올라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라스를 중심으로 서술하게 되면 상당히 이야기가 딱딱해지고 별다른 잼 없는 내용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답니다…뭐 그냥 계속해서 떡질로 도배될 수도 있구요…~0~;; 그리고 크라우프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크라우프가 지위가 올라 함대 지휘관이 되었을 때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많은 독자분들의 말씀에 주의해 라스 대신 보다 박진감 넘치는 진행을 생각했고 쥔공이 바뀐답니다…물론 라스는 계속 존재하고 나온답니다…^_^;
●‘대청도구영탄’님…에프월드에서 이벤트 포인트를 얻을 욕심에 마구 올려댔지만…결국에는 디카 획득에 실패했습니다…그것도 1점 차 때문에 말이죠…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냥 천천히 연재할 것인데 말이죠…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아쉽고 양심에 많이 찔리기는 하지만요…Y_Y; 글쿠…이제 에프월드 쪽은 연중이랍니다…비축분도 모아야 하고 조알과 연재 주기도 맞추려고 말이죠…^_^;
●‘soulschaos’님…2부에서는 짧게 나오는 단역이지만 카트린과 발레라가 나오구요…제법 길게 나오는 캐릭터는 리보니아 테빌라 후작부인(17세)이라는 여자가 나옵니다…16세에 테빌라 후작 부인의 작위를 스스로 얻는 여걸이라면 여걸이죠…글쿠…피리네는…라스 녀석의 자괴감(?)이나 죄책감 비슷한 감정에 따른 것뿐이랍니다…아직 라스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뭐 나이가 아직 어리니)…녀석이라는 점과 더불어 그가 자꾸 과거를 돌이켜 보며 반성하고 의지를 결심하는 아이템 비슷한 역할이랍니다…
●‘英雄’님…피리네는 이제 겨우 11살입니다…2부에서는 11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 여자 노예들을 따잡숫는 내용이 나오기는 할 것이지만 노예가 아닌 자유민에다가 엄연히 귀족인 피리네를 잡숫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답니다…더욱이 라스 녀석 돈도 많으니 어리고 예쁜 여자 노예와 성관계를 갖고 싶으면 돈주고 사면 별 무리 없답니다…^_^;;
흐흐흐…
(우유동자님 말씀을 듣고 전체를 4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