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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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루드비히는 가축에게 일을 시키려면 우선 잘 먹여 주고 잘 대해주어 하는데 가축은 잘 대해 주면 적어도 먹이를 주는 주인은 배반하지 않는 다는 개인적인 논리를 내세워 광산 노동자로 함께 가는 1,000명의 노예들에게 충분한 음식과 의복을 내어 주며 이들을 따뜻하게 다독여 주었다.
“비록 다소간의 돈이 들기는 하지만 이런 아량을 베푸는 것이 남들이 보기에 중요하겠죠.”
루드비히의 하는 양을 유심히 바라보던 암할로브는 비아냥인지 경탄인지 혹은 칭찬인지 분간이 되지 않은 말로 그의 행동을 평가했다. 제법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일행은 항구 쪽으로 나와 미리 준비된 배에 올라 강을 건넜다.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하루 동안은 에드뮬 성의 항구 근처에서 유숙해야만 했다. 물론 노예나 보통 사람들은 유숙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라스는 그라코스 그리고 루드비히와 함께 에드뮬 성의 성주 블라다가 베풀어준 연회에 참석해 불편함 없는 대접을 받았다.
다음날 일찍 길을 떠난 루드비히 일행은 아르니스 협곡으로 향하는 길을 서둘렀다. 길이 멀고 힘들었다. 표면적으로는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보수 공사를 위해 끌려가는 노예들은 자신들을 가축으로 생각하는 루드비히의 논리 보다 호의로 내려주는 음식과 의복, 그리고 보살핌을 받게 되니 좋은 주인을 만나게 되었다며 무척이나 고마워했다.
소위 노예근성이라고 불리는 것이 이런 것인지 모른다. 주인이 스스로를 어떻게 취급하든 그 자신은 주인이 내려주는 따뜻한 음식과 의복 그리고 보살핌만을 그저 다른 어떤 것 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을 뿐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사람이 가축과 다른 것은 자유를 갈망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아예 지금의 노예들은 자유에 대한 갈망 없이 스스로를 가축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것 때문인지 이상하게 마음이 씁쓸해 졌다.
라스는 묵묵히 루드비히와 함께 전장을 따라가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른 전투마에 나누어 실린 다른 사람들의 짐들을 바라보았다. 사실 노예를 거느리고 가는 사람들도 얼마 있기는 하지만 루드비히를 제외하면 남자 노예 두 사람이 각기 한 필씩 말을 이끌고 있고 네 사람의 젊은 여자 노예와 함께 가고 있는 사람은 라스가 유일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이 중에서 두 번째로 부자로군.’
장에게 금화 500개를 내어주고 노예 200명과 용병들의 급료를 지불하고 다시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서 상점과 몇 채의 건물을 구입하느라 제법 많은 재물을 사용했다. 많은 돈을 사용했지만 라스는 지금 자신의 몸에 가난한 하급 귀족의 전 재산에 해당할 금화 100개를 가죽 주머니에 담아 등에 메고 있는 잡낭에 가지고 있고 나머지 재물은 모두 가죽 자루에 넣어 보물 상자에 담아 말 잔등에 실어놓고 있다.
라스는 언제 보았던 책에서 예전에 자신 같은 사람에게 국왕이 이렇게 많은 금화를 하사해 주면 국가 재정에 문제가 커질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라스의 우려와는 달리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국고에는 넘칠 듯 많은 금이 있다고 한다.
그 수량이 예전에 오스틴 협곡에서 보았던 그 커다란 덩치의 소가 끄는 엄청나게 큰 마차를 두 대는 가득 채울 정도라는 소문이 있었다. 너무 많은 양의 금에 반신반의하기는 했지만 모두가 인정하듯 루벤의 국고에 엄청난 금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고 라스는 자신이 가진 금이 새삼 별것 아님을 깨달았다.
우습게도 서민들이야 동전 1, 2개에 싸움을 하고 심지어는 살인까지 저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고급 귀족들은 은화 이하는 돈으로도 취급을 하지 않는 다고 하니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었다. 사실 지금의 라스도 어느 순간부터 은화 이하는 거의 손에 쥐어 본 적이 없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씁쓸할 뿐이다.
에드뮬 성을 지나쳐 계속해서 걷고 또 걸어 드디어 다코 컨퓨즈 성에 도착했다. 다코 컨퓨즈 성에 도착하자마자 성주 어네스트 라이드-프라하의 환대를 받았다.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의 환대에 좋은 대접을 받은 루드비히 일행은 이틀 정도를 머무르며 여독을 풀었다.
이틀 동한 성주의 환대를 마음껏 즐긴 일행은 성주의 호의로 다코 컨퓨즈 성의 창고에서 지원된 식량을 나누어 받고 드디어 일행을 재촉해 다코 컨퓨즈 성을 지나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향했다.
지난번 아르니스 협곡을 지났을 때는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점령하고 난 이후 그것을 지키지 못해 패군을 이끌고 철수하던 때였다. 그때는 아무 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잃어버리기라도 할까 걱정해야 할 위치고 말을 타고 남들에게 대접을 받는 위치가 되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3년 전 이름 없는 산골에서 활 좀 쏘는 덩치 큰 꼬마였다가 이제는 세습직으로 남작 작위도 받고 영지도 있으며 많은 금전도 갖고 있다. 더욱이 아직 손을 대지는 않았지만 아리따운 여자 노예도 갖고 있으니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겨우 이런 것쯤에서 만족할 라스가 아니었다.
다코 컨퓨즈 성을 떠나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들어선 루드비히와 라스가 이끄는 보병 300명에 기병 50기, 그리고 1,000명의 노예와 노예 감시원과 기술자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 그리고 두 사람의 개인적인 노예로 구성된 일행은 무리하지 않게 천천히 계속해서 올라가는 산길을 따라 걸었다.
아르니스 협곡으로 들어서고 난 후 얼마나 지났을까 싶었을 때 드디어 본격적으로 그라코스의 안내를 받아 사람들은 아르니스 협곡에서 벗어나 샤몬 페스티노 산맥으로 들어섰다. 아르니스 협곡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이 오가고 군대가 주둔하며 제법 길이 잘 닦여 있었지만 그 좌우로 이어진 산을 오르는 것은 거칠고 제법 지치고 힘든 여정이 분명했다.
우려와는 달리 그동안 이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아르니스 협곡과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오가던 그라코스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아르니스 협곡 쪽의 병력과 노예를 동원해 광산 개발예정지로 향하는 길을 나름대로 잘 닦아 놓았다. 다소 거칠기는 해도 짐마차를 몰고 말을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사정이 좋았다.
몇 몇 사람들이 미리 도로부터 닦아 놓은 것에 대해 의문을 품자 그라코스는 도로부터 개척해 놓은 것은 광산 지역에 노예와 병력을 비롯해 장기적으로 거주할 사람들이 모여들기 쉽게 하기 위함으로 설명했다.
무엇보다 광산의 개발과 생산이 안정적으로 접어들게 되면 광산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이 도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물자를 공급하고 채굴된 광물을 산 아래쪽으로 싣고 내려오는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함임을 덧붙였다.
처음 도로를 개척하는 사람들은 고생이었겠지만 생각 외로 잘 뚫려진 도로를 따라 그리 어렵지 않게 광산 개발 예정지에 도착한 루드비히 일행은 더욱 고맙게도 아르니스 협곡 주변의 요새에서 파견된 노예들이 많은 건물을 지어 놓은 사실에 안도했다.
다행히 거주 지역은 완성되어 있었지만 우습게도 가장 중요한 목책은 절반 정도 밖에는 완성되지 않았다. 마땅히 오크와 고블린이 출현하는 곳이고 산중이라 맹수의 침입도 우려되어 목책부터 완성해야 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었다.
루드비히가 미리 와 있는 건축 책임자를 불러 목책부터 완성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하니 건축 책임자는 자재 부족과 함께 이곳에 도착하고 목책이 절반 정도 밖에 없었어도 오크와 고블린이 출현하지 않았고 아울러 별 다른 맹수도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아직 현지 사정을 모르는 루드비히는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 짐짓 목소리를 고쳐 건축 책임자에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고 오크와 고블린은 흉악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그를 돌려 보냈다. 짐을 풀자마자 라스와 루드비히, 그리고 그라코스와 아치를 비롯해 광산 기술자와 건축업자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자재를 더욱 많은 운반해 오고 방어 시설을 확충하며 어디에서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우물을 만들고 창고를 짓고 숙소를 늘리는 문제를 논의했다.
라스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찾아본 철광산 개발 예정지는 거주지에서부터 조금 떨어진 곳이기는 했지만 글자 그대로 어디 쓸모없어 보이는 핏물이 잔뜩 묻은 것 같은 돌덩이만 가득한 곳이었다. 광산 주변은 약간의 경사면과 비탈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조금 나뭇가지에 찢겨질 각오를 하면 말을 타고 달려도 될 만큼 의외로 평탄한 곳이었다.
라스가 주변의 지형을 둘러보고 있을 때 그라코스를 위시로 한 사람들은 사전에 충분한 조사가 끝이 난 상태니 이제 건축업자들이 본격적으로 광산을 짓고 광산 기술자들이 본격적으로 철광석을 채굴해 노예와 마차를 이용해 산 아래쪽으로 철광석을 수송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기술적인 문제나 건축, 그리고 산출물의 수송에 관한 일은 라스의 소관이 아니니 크게 상관할 것은 없었다. 라스와 루드비히가 맡은 임무는 광산 기술자와 건축업자를 보호, 지원하고 주변 경계에 임해 노예의 도망이나 그렇지 않으면 깊은 산중에는 의례 숨어 있기 마련인 오크나 고블린으로 부터 광산이 완성될 때 까지 이곳을 수비하는 것이니 그것만 신경 쓰면 되었다.
일단 이곳에 도착하게 되니 라스는 경비대 부장의 지위를 받았다. 함께 따라온 암할로브와 스펜서, 그리고 아치 모두 정식으로 솔로몬 그리즈 성의 기사 작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각자의 숙소를 배정받고 이들이 가져온 말을 두고 짐을 보관하며 라스 소유의 여섯 명의 노예를 위한 장소도 나누어 받았다.
물론 남작 작위를 갖고 있는 라스가 과분하게 사람들을 이끌고 왔다고 볼 수 있지만 루드비히는 20명의 남녀 개인 노예와 50명 정도의 개인 사병, 그리고 몇 사람의 문관들까지 포함된 일행을 갖고 있으니 굳이 라스가 분에 넘치거나 대단해 보일 것은 없었다.
광산 경비대 부장으로 이곳에 왔지만 특별히 라스가 할 일은 없었다. 다만 본격적으로 채굴되는 철광산과 아울러 이곳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금광맥 두 곳을 직접 찾아볼 수 있는 특권이 있으니 기분 좋기는 했다.
금광맥이 발견된 두 곳은 주변에 모래가 많은 계곡이 있는 곳으로 제법 경치가 좋아 보여 나름대로 운치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철광산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것은 주변에 널린 것은 돌무더기뿐이다.
아무리 금을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 없게 되자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금이 어디에 있는지를 물었다. 함께 있던 아치는 여러 개의 돌들을 살펴보더니 어렵지 않게 돌멩이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일단 철을 만들려면 여기에 도착하셨을 때 보셨던 철광석이 있어야 합니다. 아! 철광석은 돌 속에 철을 많이 함유한 돌입니다. 이것을 가져다 강한 불에 녹이면 철 성분이 녹아 빠져나오는 것이지요. 이때 다른 철보다 녹는점이 높은 성분들은 녹지 않고, 낮은 성분들은 타서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철성분만 뽑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단지 여러 번 제련한 순수한 철보다 불순물은 좀 많이 들어가 있었다고 보면 되지요.”
아치는 차분히 설명을 하며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라스에게 어떻게 철을 녹일 정도의 강한 열을 내기 위한 도구들이 있는지 간단히 덧붙였다.
“이렇게 철이 녹을 정도로 강한 열을 내기 위해서 풀무라는 도구를 사용합니다. 풀무는 바람을 불어 넣는 도구인데, 불에다 강한 바람을 불어서 더 온도가 높은 불을 얻었습니다. 그 불을 이용하여 조금 전에 설명한 대로 철을 얻습니다. 덧붙이자면 이곳의 철광석은 철 성분이 많이 포함된 고순도 철광석이라서 철을 얻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일단 철광석에서 철을 얻는 기본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한 아치는 아울러 구리나 납 같은 금속은 집진제라는 거품 나는 액체에 광석을 빻아 섞는 법도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가루가 된 광석 속에 함유된 구리나 납 같은 금속은 거품에 달라붙어 위로 떠오르고 나머지는 물을 머금고 무거워져서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 과정이 완료 되면 광물이 흡착된 이 거품을 걷어내 건조시키면 원하는 금속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그런 신기한 방법도 있군요.”
라스가 몹시 신기해하자 아치는 빙긋 웃으며 계속해서 금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잠시 침이 마르는지 아치는 자신의 손에 들린 금광석을 이리 저리 돌려 보았다. 약간의 기다림도 잠시 아치는 곧 바로 설명을 이었다.
지금 아치 자신의 손에 들린 보통 금광석에서는 소량의 금이 함유되어 있어 그 금을 추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기술을 설명하기 전 과거 기술이 부족하던 시대에는 금을 얻기 위해 냇가에서 양털을 사용했음을 알려 주었다.
“우선 금은 강이나 냇가에서 모래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 금을 얻기 위해 고대에는 양털을 냇물에 담가 금을 얻는 방법을 사용했지요. 그래서 뭐 황금 양털이야기는 들어 보셨죠?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 바로 금을 얻기 위해서 양털을 냇물에 담가둔 일 때문에 유래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나중에는 물속의 모래를 선광냄비라는 것으로 씻어 금을 얻기도 했지만요.”
요즘에는 금을 얻기 위한 약품이 많이 사용되는데 금광석을 잘게 빻은 다음 금을 용해할 수 있는 약품과 섞는다고 한다. 이렇게 금이 녹아든 약품을 여과하여 용해되지 않은 불순물을 제거하면 마침내 금이 침전되어 침전물을 긁어모아 금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복잡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너무 설명조로 이어져 라스가 머리를 긁적이며 무안해하자 아치를 비롯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너무 어려운 말이었나요?”
설명을 마친 아치가 빙긋 웃으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라스를 바라보니, 라스는 아치가 무안해 하지 않도록 대략적으로 금속을 얻는 것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대답했다. 잠시 고개를 좌우로 저은 후 쉽지 않은 일은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기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중대한 일임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광산을 개발하기 위한 자세한 계획이 세워져 있으니 인력을 나누어 세 곳에서 거의 동시에 광산 개발이 진행 되었다. 라스 자신이 참가한 것은 아니지만 건축업자의 빠른 지휘 하에 이미 잘 짜인 계획에 맞춰 광산 주변이 신속하게 자리 잡아 가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매우 빠른 시간에 주변이 자리 잡아 가자 노예들도 조금씩 여러 곳에서 보충되기 시작했고, 은근슬쩍 사람들과 함께 나타난 창녀들도 광산 지역에 영업소를 열었다. 어느 순간 부터는 창고 가득 국왕이 보내온 노예와 경비병들에게 지급될 식량과 육류가 쌓였고 창고에 쌓인 식량과 육류는 루드비히의 배려로 노예와 경비병들에게 충분히 공급되었다.
라스는 굳이 이곳에 자신이 없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서 하는 일 없이 지내는 것 보다는 무엇인가 일을 하고 있으니 그나마 지금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을 찾아가 보지 못하게 된 것이 안타까웠지만 우습게도 암할로브가 예상했던 대로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한 한 걸음을 걸었다고 생각하니 어딘지 모르게 마구 설레기도 했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불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지금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며 현실을 견뎌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주어진 임무를 실패해선 안 되겠지.’
밤이 되면 라스는 루드비히와 함께 노예들을 감시하는 경비병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공급될 야식을 확인해 본 다음 서로 인사를 하고 각자의 숙소로 돌아오곤 했다.
문득 이날 라스가 비늘 갑옷 하나만 걸치고 루드비히와 함께 돌아다니다 숙소로 돌아왔을 때, 일이 좀 밀린 것인지 말을 돌보는 자신의 남자 노예 두 사람과 젊은 여자 노예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 이곳에 온 이후 스펜서는 여자 노예 중 한 사람을 슬쩍 자신의 숙소로 들이기 시작해 지금은 세 사람만 밖에 있었다.
무엇이 즐거운지 말을 돌보는 노예들과 여자 노예들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깔깔 대며 웃고 있었다. 잠시 서서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던 라스는 문득 이름이 키라니가 분명한 안토니우스 성 출신의 여자 노예의 모습에서 시선이 멎었다.
은은하게 떠 있는 달빛 때문인지 이상하게 키라니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라스는 한참 동안이나 그녀를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바로 이때 누군가 라스의 어깨를 두드리자 그는 깜짝 놀랐다. 고개를 돌려 보니 루드비히가 서 있었다.
“무얼 그리 보고 계시오?”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만 라스는 갑자기 못된 짓을 하다가 들킨 어린애처럼 얼굴이 붉어져 어쩔 줄 몰라 했다.
“아, 아니······”
라스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하자 루드비히는 멋쩍은 표정으로 라스를 바라보더니 왼손에 든 술병을 들어 보이며 달도 밝은데 이상하게 잠도 오지 않아 함께 달구경이나 하며 한잔 하겠는지를 물었다.
루드비히는 슬며시 다소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남자 노예들과 담소를 나누던 키라니를 바라보았다. 한참 동안이나 달빛이 비추어진 키라니의 모습을 보고 있던 루드비히는 금새 라스가 당황하는 이유를 눈치 챘다. 빙긋 웃으며 키라니를 바라보고만 있던 라스의 마음을 알아차린 것인지 정색을 하고는 대뜸 한 가지 조언을 해 주었다.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소. 더 잘 대해 주면 되는 거고. 어차피······”
루드비히는 뒷말을 덧붙이지 않은 다음 아직 이곳에서 보낼 시간은 많으니 함께 술이나 마시자며 적당한 곳으로 라스와 함께 마주 앉았다. 그리고 서로 달빛을 안주로 삼아 마주앉아 이런저런 술잔을 기울였다.
평소에도 라스는 거의 술을 즐기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이번에 루드비히와 함께 마주앉아 마시다 보니 어딘지 모르게 나탄 다시우스에서 가르반 베르그와 술잔을 기울였을 때처럼 마음이 푸근해 짐을 느꼈다.
마음이 푸근해 짐도 잠시 이상하게도 서로 목숨을 노렸던 가르반 베르그와 마셨을 때보다 루드비히와 마시는 쪽이 마음 한쪽이 무거워 졌다. 술을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때 까지 라스는 그 스스로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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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용이 없으니 분량이 꽤 적군요…
으음…
…딱히 쓸 말도 없네요…ㅠ_ㅠ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1…
에궁…오늘이 10월 1일이군요…Y_Y;
●‘英雄’님…으헤헤헤헤…이 글이 크라우프였다면…라스를 메인 쥔공으로 해서 루드비히와 가르반 그리고 마슬란이 쥔공이 되는 4각 구도 였을 것입니다…하·지·만…라스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설명이 좀 부족하게 되었죠…ㅠ0ㅠ; 어쨌든 간에 라스 못지않은 쥔공이 루드비히랍니다…^_^;; 뭐…삼국지로 따진다면 손책 쯤 되겠죠? ^_^;;
●‘우유동자’님…우유동자님 말씀을 듣고 대부분을 대대적으로 손질을 해서 분량도 많이 늘려 놓고 문맥 수정과 오타 수정도 많이 했답니다…ㅠ0ㅠ; 분량이 많이 늘기는 늘더라구요…어쨌든 간에 우유동자님의 지적을 받고 대대적인 수정을 했으니 저 작가넘 이쁘죠? (초롱초롱) 아하하하…우유동자님…등 뒤에 숨기진 짱돌은 슬쩍 내리죠…-.ㅡ;))))) 스슥…아! 글쿠…피리네를 따 잡숫는 것 보다 라스 에게는 발레리아가 어울립니다…그렇지 않으면 발레리아가 자주 출현할 이유는 없지요…ㅠ0ㅠ; 솔직히 감은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보다 없는 것이 더 맛깔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즈아즈’님…뭐 본 스토리라고 하면 본스토리 맞지요…하지만 뭐…이번의 이벤트가 나중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에프월드에 계신 분들도 모르는 내용들이죠…으허허허허…^_^; 뭐 그렇다는 것이죠…글쿠…루드비히와 라스의 운명은 이제 조금씩 엇갈립니다…한 마디로 라스 넘은 쥔공이고 루드비히는 부주인공 급 한마디로 조연이니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0^;;
●‘slimeball’님…그렇죠…라스와 루드비히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출현할 캐릭터들입니다…하지만 두 캐릭터의 차이는 결정적으로 하나는 쥔공이고 하나는 부주인공 급이지만 따지고 보면 조연이라는 겁니다…으허허허허…^_^; 글쿠 라스 군…금욕을 하는 녀석이기는 해도 성실한 금욕 주의자는 아니지요…^_^;
●‘soulschaos’님…2부 여성들도 화려하기는 합니다…하·지·만…문제는 2부 쥔공 나이젤이라는 거죠…글쿠…^_=; 거듭 강조하지만 자유민은 13세 이하 여자와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지면 문제가 되지만 노예는 상관없다는 겁니다…^_^;
●‘lazywolf’님…그렇습니다…^_^; 귀족들…결혼은 정략적으로 하고 연애는 뭐…이런저런 애인들을 두며 지내는 것이죠…부럽죠…ㅠ0ㅠ; 사실 뭐 저 작가넘도 돈 많은 마눌 물어서 이런저런 애인을 두고 싶지만…그럴 능력이 되지 않으니…ㅠ0ㅠ;;
●‘알리’님…그…그러시군요…저 작가넘도 결혼식장 같은 데 따라 다니는 것은 짜증나더군요…예전에 결혼식장에 가서 축하한다고 했더니 딱 한 마디 던지더군요…그래 왔어? 그리고는 끝…짜증 만땅이었답니다…~_~;; 바쁜 것은 알지만 와줘서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벌이가 시원찮아 돈 좀 적게 냈더니…눈치 주고 그러더군요…=_=; 그리고 결혼식 끝나고 여행 다녀왔어도 전화 한통 안하고…참 인생 허망했었답니다…ㅠ0ㅠ;
●‘양구리공작’님…어쨌든 간에 라스 녀석…솔로몬 그리즈 성을 얻으려 하고 바라만 보고 있던 미녀 즉 발레리아를 함께 손에 넣을 생각이랍니다…뭐…그러고 보면 암할로브가 대단한 인재는 인재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거듭 토벤 보직 바부팅이죠…^_^;
●‘별미리내’님…에궁…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맙죠…ㅠ0ㅠ; 어쨌든 간에 이제 10월의 첫 번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별미리내님 좋은 주말 되시구요…아시죠? 화팅입니다…만쉐이!!! ^3^)乃
●‘블래스터’님…넵…저 작가넘 상당히 힘이 납니다…너무 힘이 넘쳐서 문제기는 하지만요…으허허허허…^_^; 그나저나 이제 라스 녀석…자유민 여자애는 잘못 손대면 문제지만 노예는 마음대로 떡질 해도 상관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ㅠ^; 으허헛…
주말인데 왜 이렇게 피곤한지…ㅠ0ㅠ;
(5차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