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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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광산 지역에 온지 며칠이 되지 않은 것 같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광산 주변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철광석과 금광석이 채굴되기 시작했다. 이 중에서 금광석을 제외한 철광석은 최대한 나를 수 있을 만큼 잘게 쪼개 상자에 담았다. 이렇게 상자에 담은 철광석은 모두 노예들이 등짐을 져 산 아래로 날랐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자리를 잡은 듯 보여 다행입니다.”
철광석을 짊어지고 산 아래로 내려가는 노예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본격적으로 광산이 채굴에 들어가자 루드비히는 그라코스와 더불어 광산 지역을 둘러보면서 나름대로의 감상을 털어 놓았다.
“네. 내심 잔뜩 긴장했지만 오크나 고블린이 보이지 않아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루드비히와 그라코스의 말대로 건물의 공사는 무척 바른 편이었다. 하긴 철광산과 금광산이 가까운 곳에 있어 하늘이 내린 요지인 이곳을 발견한 그라코스의 주도로 엠마뉴엘 볼크 국왕의 기대를 받아 개발되니 굉장히 빨리 광산이 채굴을 시작한 것은 당연했다.
“그나저나 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당연한 말이지만 철광산은 비단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여러 군데 있으니 광석은 캐내어짐과 동시에 산 아래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하지만 철광석과는 달리 금광석은 중간에 빼돌려 사라지면 곤란하기 때문에 산 아래에서 노예를 이용해 연료와 약품을 일부러 올라와 이곳에서 직접 금을 추출하고 있었다.
“꽤 무겁군요.”
처음으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금괴는 그라코스와 루드비히, 그리고 라스를 비롯한 주요 기사들이 한 번씩 만져 보았다. 라스는 손에 들린 금괴가 생각 외로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이 금을 그라코스에게 건네주었다.
라스가 방금 손에 들어 본 금괴는 엄청난 양의 금광석을 부수어 금을 추출해 만든 것으로,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서 가져온 금괴의 기본 형틀을 이용해 만들어 졌다. 굳이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서 가져온 금괴 만드는 형틀을 사용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형틀의 크기를 조작해 금을 조금씩 빼돌리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금괴는 크리스틴 바실리로 가져가 다시 불순물이나 조작된 것이 있는지를 검사하는데, 그 방법은 미리 정밀하게 조사하여 검증이 된 같은 크기의 금괴를 기준으로 삼아 무게를 재고 같은 양의 물에 금괴를 넣어 넘치는 물의 양이 같은지를 확인해 보는 식으로 확인해 본다.
그래도 정 의심이 되면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서 다시 녹여 조작된 것인지 검증을 해 보기도 하는데, 어쨌든 간에 규정에 맞게 제조된 것으로 확인된 금괴는 국고에 보관되고 필요한 만큼 꺼내져 금화로 주조된다.
“오호라······잘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것이니 무척 복잡하군요.”
한마디로 말해서 금괴를 이곳에서 직접 주조하며 주조된 금괴의 관리가 굉장히 철저해 조금이라도 부정이 없도록 한다는 사실이지만 라스는 일부러 머리를 긁적이며 어수룩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소, 라스 경. 그만큼 귀중한 것이니 우리도 이곳에서 경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이오.”
루드비히의 친절한 설명에 신기하다는 느낌도 잠시, 라스는 금이라는 존재가 참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렬한 힘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금에 대한 짧은 감상도 잠시 라스는 암할로브의 말대로 자신도 이곳에서 헛되이 시간을 보낸다 생각하지 말고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자신 앞날을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겼다.
첫 금괴는 소중히 봉인되어 그라코스와 루드비히의 보고서와 더불어 믿을 수 있는 기병 10명이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운반해 갔다. 첫 금괴가 나왔지만 그 다음 금괴가 생산되기 까지는 시일이 좀 걸릴 것이다.
솔직히 사람들 사이를 걸어 다니며 지켜보면 끝이고 그 밖에는 별로 할 일이 없으니 라스는 시간 나는 틈틈이 무술 연습을 하고 활쏘기를 하고, 그 사이사이 마다 미리 챙겨 온 책과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어떻게든 구해온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한 밤에 되어 불을 펴 놓고 책을 읽을 때쯤이면 스펜서는 거의 매일 자신의 숙소로 들였던 멜리사가 질렸는지 이제는 샤라를 자신의 숙소로 끌어들여 새벽이 다 되도록 샤라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물론 스펜서에는 즐거운 시간이겠지만 성관계를 갖는 동안 샤라의 신음소리와 스펜서의 고함 소리가 뒤섞여 홀로 책을 읽으며 밤을 지내는 라스를 괴롭게 만들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남녀가 성관계를 가질 때 여자가 교성을 지르고 신음 소리를 내는 것이 기본인데 스펜서마저 마구 고함을 질러대니 라스로서는 견디기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이날도 라스는 저녁 늦게 광산을 둘러보고 경비병을 격려해 준 후 금광에서 채굴한 금광석을 처리해 금을 만드는 곳까지 둘러 본 후 광산 근처에 마련한 시설, 이제는 어엿한 요새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광산이 본격적으로 개발되자 부쩍 많아진 사람들 속에서 그는 목에 노예의 표식을 걸고 물을 길어오는 키라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가녀린 몸으로 물을 길어오는 것을 본 라스는 이제는 나이가 차서 큰 누나인 케이시처럼 누군가와 결혼을 했을지도 모르는 케이틀린 생각이 났다.
잠시 자신의 가족 생각이 난 탓인지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키라니의 옆으로 다가갔고 팔을 뻗어 그녀의 손에 들린 물통을 빼앗듯 집어 들고는 그것을 힘껏 들어 올렸다. 여자한테는 무겁고 힘들겠지만 라스에게는 별 것 아닌 무게다.
“앗!”
잠깐 정신을 다른 곳으로 팔고 있었던 것인지 키라니는 누군가 물통을 빼앗으려 하자 깜짝 놀랐지만 상대가 라스인 것을 알고는 황망해 어쩔 줄 몰랐다. 라스는 그녀가 놀라거나 말거나 물이 가득 들어 있는 물통을 가볍게 들고는 천천히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배정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니 스펜서는 샤라의 손을 잡고 자신의 숙소로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고 우연찮게 키라니의 물통을 가지고 있는 라스와 눈이 마주쳤다. 라스는 묵묵히 물통을 내려놓고 스펜서에게 인사를 건넸다.
“여어~ 라스······어?”
스펜서는 유심히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가 숙소 안에 있는 샤라 쪽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헤벌쭉 해져서 안으로 들어갔다. 라스는 어딘지 모르게 스펜서의 마지막 웃음이 자신을 놀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화를 내지는 않았다.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물통을 가져와 주어 고맙다며 연신 머리를 조아리는 키라니를 보고 빙긋 웃음을 지어 준 후 자신의 숙소로 돌아왔다. 잠시 뒤 샤라의 신음 소리와 함께 규칙적으로 스펜서의 고함인지 탄성인지 모를 소리가 들렸고 스펜서가 머무는 숙소의 침대가 삐걱이는 소리가 들렸다.
“원 참······질리지도 않나······”
라스는 긴 한숨과 더불어 오늘도 제대로 잠을 자기는 글렀다고 생각하며 자리에 앉아 촛불을 하나 켜 놓고 책을 폈다. 3년 전 아치를 처음 만나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배운 이후 아직까지도 라스는 책 한권을 모두 읽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아직까지도 학문이 부족한지 그 뜻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는 책도 있지만, 라스는 그런 책일수록 더욱 더 천천히 의미를 이해하며 읽어 갔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다보면 어렴풋이나마 그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매번 잠자리에 들기 전 책을 읽는 것이 버릇이 되어 지금은 이상하게 잠자리에 들기 전 이렇게 책을 읽고 그 뜻을 알아보지 않는 다고 한다면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을 하지 않은 것 같기도 했다.
이번에는 꽤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정신없이 책을 읽다 보니 어느덧 새벽이었고 주변이 조용해졌다. 너무 주위가 조용하자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퍼뜩 정신을 차렸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니 어느덧 스펜서도 샤라와 침대 위에서 뒹굴지 않고 피곤한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다.
“후우······”
쓴웃음이 지어진 라스는 피곤할 때마다 가끔 마시는 플라비아 약초를 조금 탔다. 금새 시퍼렇게 변한 물이 들어 있는 컵을 단번에 비운 라스는 문득 슬며시 차가운 기운을 머금고 있는 밤하늘을 올려 보았다.
거의 깊은 새벽까지 미친 듯이 여자와 침대위에서 즐기는 스펜서가 오늘은 예전보다 휠씬 일찍 침대 위에서 뒹구는 일을 멈춘 것 같다. 그것도 그럴 것이 보통의 남자라면 한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잠만 자야 할 만큼 격렬하게 여자와 성관계를 가진 일을 상당 시간 반복했으니 아무리 여자를 좋아하는 스펜서라 할지라도 이제는 좀 피곤해 지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문득 혼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씁쓸한 기분이 든 라스는 스스로를 달래고자 밤하늘이 보고 싶었던 것이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가 보고 싶었던 것인지 비늘 갑옷만 입고 허리에는 대검과 단검 한 자루만 차고 밖으로 나왔다.
그냥 나오려다가 문득 양 손에 끼고 있는 반지가 반짝거리자 잠시 멈추어 섰던 라스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 막스가 자신에게 건네 준 쇠 장갑을 끼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는 않지만 라스 스스로는 덩치가 산만한 남자의 양손에 끼워진 반지를 보고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부끄러운 마음이 있기는 했지만 라스는 이상하게 반지를 차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에 평소에도 반지를 빼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남의 눈길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어서 막스가 자신에게 준 장갑을 착용했다.
한밤에 누가 볼 것은 아니지만 손에 끼고 있는 반지를 장갑으로 가린 라스는 6필의 말이 매어져 있는 마구간으로 향했다. 물론 말을 돌아보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마구간 근처에 마련되어 있는 남자 노예들의 숙소를 돌아보기 위함이었다. 안을 들여다 보니 한 사람은 곤히 자고 있었는데 다른 한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응? 설마······도망친 건가?’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여자 노예들이 머무는 곳으로 가보았다. 어차피 마구간을 사이에 두고 남자와 여자 노예들이 잠을 자는 곳이 마련되어 있으니 그다지 멀리 갈 필요는 없었다. 발소리를 죽여 그 안으로 들어가니 키라니와 멜리사만 잠을 자고 있고 록산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샤라는 스펜서의 방에 들어가 있으니 이 시간에 숙소에 없다는 것은 한 가지 이유뿐이었다. 모두를 깨워 도망친 노예 두 사람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라스는 문득 자신이 겨우 그 두 사람이 도망친 것에 아까워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만감이 교차하며 다시 길을 걸으려 하니 갑자기 라스는 가까운 곳에서 두 사람 이상이 수근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조요히 귀를 기울여 보니 숙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작은 창고 뒤쪽이었다.
“하윽!”
“쉿! 깨겠어.”
불길한 생각이 들어 단검 하나만 빼들고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곳에 가보니 뜻밖에도 도망친 줄 알았던 말을 돌보던 남자 노예 한 사람과 록산느가 서로 소리를 죽여 가며 성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 두 사람을 보고 라스는 록산느와 자기 노예지만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말을 돌보는 남자 노예가 서로 눈이 맞아 노예 신분의 남녀가 만나면 허락되는 동거를 약속한 것임을 알아 차렸다.
“······”
두 사람의 인신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라스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고 당장에 화를 내거나 두 사람을 방해할 수도 있었고,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남자를 죽여 버리고 여자는 다른 곳에 팔아 버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잠깐 고민을 했던 라스는 그냥 순순히 물러나왔다. 산중이라서 그런지 나름의 규율이 엄격하다고 한다면 엄격한 카비 마을 같은 곳에서도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몰래 만나 저렇게 사랑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라스는 굳이 자신이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조용히 물러나온 그는 문득 키라니가 잠자고 있는 곳으로 다시 가 보았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몇 번 주저했던 라스는 장막을 걷으려다가 오늘 키라니가 하루 종일 힘들게 일을 했는데 편히 잠을 자고 있는 키라니의 잠을 깨워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후우우······”
라스는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웃음과 함께 주변을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목책 주변을 따라 걸으며 경계에 임하고 있는 병사들을 격려해 주었다. 바로 이때 그라코스가 어딘가로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 그라코스님? 이 밤중에 어디를 가시는 거지?’
늦은 밤 호위 기사들도 없이 홀로 밖으로 나서는 그라코스를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린 라스가 출입구 쪽으로 가서 그라코스를 찾아보았는데, 그는 금새 사라지고 없었다.
“방금 그라코스님이 지나시는 것 같던데, 어디로 가신다고 하던가?”
라스가 경비병들에게 그라코스가 어디로 갔는지를 물으니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라코스 정도면 그냥 밖에 나가겠다는 말을 하고 출입구를 나서겠다고 하면 경비병의 신분으로는 그를 저지할 사람은 없었다.
사실 궁정 마법사인 그라코스는 명예직이지만 공작의 작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니 평민인 경비병들에게는 감히 올려 보기도 힘든 엄청난 존재였다. 더욱이 마법사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라코스를 경외하면서도 몹시 두려워했다.
“매일 밤늦게, 어떤 경우에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저렇게 나가셔서 아침이 되어서야 돌아오십니다.”
경비병들은 라스에게 그라코스가 매일 저렇게 밤에 숲속으로 사라진다는 말을 해 주었고, 라스는 의례 그런 일인가 싶어 다른 사람들을 추궁하지는 않고 경비에 충실히 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출입구를 지나쳤다.
다음날 라스는 여자 노예 네 사람이 만들어 준 음식으로 스펜서와 암할로브, 그리고 아치와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그러고 보면 여자 노예들의 음식을 만드는 솜씨가 반반해 보이는 얼굴만큼이나 괜찮아 보였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난 후 라스는 문득 용기를 내어 키라니가 괜찮아 보이지 않으냐는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다. 모두들 뜻밖의 말이라도 들은 것 같은 표정을 잠깐 지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는 듯 라스가 좋으면 좋은 것이라는 말로 그를 격려해 주었다. 대신 아치는 라스에게 좋은 말을 하나 해 주었다.
“사람이 옛 기억을 버려서는 안 되는 이유는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인데요······너무 옛 기억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 여러모로 좋지 않아요.”
오히려 아치는 라스에게 새로운 여자도 만나보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그도 지난번 라스가 원했다면 발레리아와 결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하지 않은 라스를 몹시 안타까워했다.
아치로서는 라스가 모니크와 테사 때문에 괴로워하며 자기 자신을 너무 남들과 분리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하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 말을 듣게 된 라스는 머쓱해 져서 씁쓸히 웃었지만 자그마한 용기를 얻었다.
이날 정오, 기술자들이 그라코스와 루드비히에게 만든 금괴를 바치자 모두는 몹시 기꺼워했다. 철광석 같은 것은 계속 캐낸 후 잘게 쪼개진 후 등짐으로 마차가 올라오는 곳까지 노예들이 계속해서 져 나르고 있었지만 당장에 돈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철광석에 비해 이곳에서 직접 제련된 금괴는 당장 국왕의 직접적인 수입이 될 것이니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다. 라스는 지난번 이곳에서 생산된 첫 금괴를 받아 본 국왕이 몹시 기뻐하며 매우 빠른 시간 동안 광산을 개발하고 그 성과물을 보여준 그라코스와 루드비히 그리고 라스에게 사자를 보내 치하해 준 기억을 떠올렸다.
국왕의 치하가 있은 후 매일 같이 엄청난 인력이 투입되어 철광석 생산 보다는 금 생산에 더 열을 올리더니 금괴가 다섯 개나 만들어져 나왔다. 물론 처음 만들어진 금괴를 포함해 이번에 나온 금괴 다섯 개를 만들기 위해 두 개의 금광에서 나온 금광석을 셀 수도 없이 잘게 부수고 약품을 섞어 금을 추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저렇게 많은 광석에서 겨우 여섯 개 밖에 나오지 않다니······”
그 동안 지켜본 것이 있어 라스는 무수히 많은 금광석을 사용하고도 겨우 몇 개의 금괴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 이곳의 금광석은 다른 곳 보다 금의 함유량이 높아 적은 양으로 금을 얻는 다고 하니 다소 어이가 없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니 철광은 아직 밖에 나와 있는 철광석을 수집해 잘게 부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금광은 갱도를 파들어 가기 시작했다. 갱도를 파서 땅속이 묻혀 있는 금광석을 채굴하니 갱도 안에는 제련되지 않은 금이 박혀 있는 검은색 띠가 눈에 보일 정도로 품질 좋은 건실한 금맥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보였다.
어느새 금을 만들고 금맥을 따라 갱도를 파면서 부서져 나온 돌가루와 돌들이 숲을 메우고 계곡으로 흘러들어 하루가 다르게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었지만 금광석에 박혀 있는 금이 눈에 보일 정도면 수고를 아낄 이유가 없었다.
단기간에 성과를 이루기 위해 처음 광산 개발을 시작했을 때 30%의 노예는 거주지를 짓고 노예의 30%는 철광산에 투입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거주지도 거의 완성되고 첫 금괴를 받아 본 국왕의 재촉을 받아 전체 노예의 5% 정도만 철광산의 철광석 생산에 투입하고 나머지 95%의 노예는 금광에 투입해 작업 속도를 높이고 성과를 내기로 했다.
그리고 그라코스는 즉시 믿을 만한 사람들을 뽑아 금괴를 소중히 봉인하고 자신과 루드비히의 편지까지 동봉해 이 금괴 5개를 국왕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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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이제 곧 사건이…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2…
따사로운 하루입니다…^_^)乃
●‘Hyperion’님…에궁…잘 다녀오시길 빕니다…^0^)乃 추석 귀경 전쟁을 피해 일찍 내려갔다가 오시는 것이 더 좋겠지요…^_^;; 그럼 잘 다녀오시고 나름대로 편하게 지내셨기를 빌면서 아시죠? 화팅! 잘 다녀오세요…저 작가넘은 열심히 비축분 쌓아 놓고 있을께요…^_^;
●‘야오’님…에궁…어제는 좀 너무 늦게 올렸나요? 어쨌든 간에 늦기는 해도 매일 글을 올리는 것이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의 결심이랍니다…초반 비축분이 너무 부족해 2일 연재를 하기는 했지만 뭐…일이 그렇게 되었다구요…^_^;;
●‘작가아님’님…뭐…루드비히 녀석…보통 놈은 아니죠…삼국지로 따진다면 장료나 손책 정도의 무시무시한 괴물이랍니다…그리고 가르반 보다는 확실히 라스에게는 두려운 상대랍니다…하·지·만…당장은 둘이 싸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당장은 말이죠…^0^;;
●‘알리’님…으허허허허…산골 꼬마가 3년 만에 많은 재산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암할로브의 말대로 솔로몬 그리즈 성을 얻을 수 있고 늘 바라보기만 하던 미녀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인데…그것을 놓칠 수 없죠…성공을 위해서는 일단 가족은 뒷전인…뭐…야심만만한 야심가의 모습이랍니다…라스가 변했죠…ㅠ0ㅠ;
●‘우유동자’님…발레리아의 부군으로 라스가 가장 어울리고 라스의 아내로 발레리아 만한 사람도 없답니다…^ㅠ^; 글쿠…라스가 암할로브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답니다…그 이유는 라스의 지력이 조조가 아니고 암할로브는 정욱 수준의 지략가거든요…^_^;; 글쿠…슬그머니 짱돌을 옆에다 소리 나지 않게 내려놓아 주시니 고맙습니다…^_^;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가…감사합니다…ㅠ0ㅠ; 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요…어쨌든 간에 추석날이지만 비축분을 열심히 수정해서 하루도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_^;
●‘블래스터’님…으음…라스 녀석…의외로 둔하기는 하지만…그래도 바보는 아니랍니다…(많은 분들이 라스 같은 바보 멍충이는 처음이라고 하시지만…저 작가넘은 계속해서 라스가 바보가 아님을 외칩니다…) 글쿠 쥔공의 라이벌이 하나 뿐이면 재미 없잖습니까? 루드비히도 가르반도 그리고 마슬란도 모두 라스의 라이벌이 되어야 하겠죠…^_^;;
●‘호박의정령’님…으헛…그나저나 오늘 아뒤쥔장님이 헤이즐 2호기를 조립해 주셨답니다…@_@; 어쨌든 간에 좋기는 하지만 너무 건담 마크2를 기반으로 우려먹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좋더군요…^___^)乃
●‘soulschaos’님…뭐…오늘은 일상적인 평온함을 나타내는 것이구요…제련법을 내보내는 것은 미리 독자분들게 선수를 친 것이랍니다…의외로 이런 것은 개발이 어떻구 제련법이 어떻다는 식으로 많은 분들께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거든요…약간은 따분해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_^; 저 작가넘은 아뒤쥔장님과의 협의하에 사건을 빠르게 전개시키고 있는 중이랍니다…^0^;;
●‘양구리공작’님…으헤헤헤…^=^; 오후 되니까 햇살 좋던 하늘에 구름이 좀 끼네요…하지만 그래도 저 작가넘은 더욱 힘을 내서 글을 쓸 것이랍니다…잇힝…어쨌든…이제 곧 추석입니다…어릴 적 기억에는 추석이 좀 추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_^;;
●‘B612’님…간만입니다…@_@;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잇힝…저 작가넘은 간만에 만나 뵌 기념으로…(슥슥)(부비부비)…으허허허허…어쨌든 간에 잘 지내고 계신 것 맞지요? 저 작가넘 다시 한 번 부비부비를 선사해 드리며…추석 잘 보내시구용…어디 고향에 내려가신다면 부디 편안한 길 되시길 빕니다…화팅!!
●‘underworld’님…전투야 늘 있죠…실제 세상에서는 이렇게 전쟁을 계속하면 많은 비용이 소요되어 국가 재정이 파탄이 나고 사회 체계가 무너지겠지만…어떻게 하겠습니까? 하필이면 쥔공이 라스고 라스가 평범하게 살지 않게 하기 위해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이 열심히 쥔공이 한 재산 모으고 출세할 때 까지 계속해서 전쟁을 일으킬 것이니 말이죠…^_=;
졸려요…
(4차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