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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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어느덧 다시 봄이 찾아왔다. 새롭게 시작된 봄과 함께 베르트는 루벤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물론 베르트가 공식적으로 루벤을 상대로 맺어진 휴전 협정을 전면 파기한 후 국가의 사활을 걸고 전쟁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바예지드의 예측대로 예전부터 용병을 모으고 군대를 소집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던 필립 쉘 성이 단독으로 군대를 일으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향해 선전 포고를 하고 단독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전쟁을 일으킨 필립 쉘 성의 성주 드리프 발스토리아 커우드의 군대는 우선 드리프 발스토리아 커우드 자신이 모아들인 파울젠과 레나르트 지역 출신의 용병과 전쟁을 위해 소집한 징집병을 비롯해 필립 쉘 소속의 무장 병력이 중심이 된 1만 7천 명의 군대를 주축으로 다른 두 곳의 군대가 합류했다.
다른 두 곳의 군대 중 하나는 옛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성주였던 카르두스 루브르 우드가 지휘하는 옛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출신으로 구성된 8천 명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흑기사 가르반 베르그 토렌스가 이끄는 5천 기병대였다.
특히 가르반 베르그 토렌스는 베르트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니 가르반 베르그는 이 필립 쉘 성의 전쟁에 참가하면서 국왕의 명령에 따른 행동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이끌고 있는 5천 기병대를 의용군 형식으로 전쟁에 참가시키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도합 3만 명의 대군을 일으킨 발스토리아는 다소 형식적이라고 볼 수 있는 국왕 데르벨 메르다산의 전쟁 중지 명령도 어기고 부하들을 독려하며 단독으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향한 진군을 개시했다.
“도저히 저 잔악한 루벤의 위선자들이 하는 꼴을 보고 있지 못하겠다! 부대 진격 앞으로!!”
베르트 군대가 진군을 개시하자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중심으로 1만 군대를 보유하고 있던 조이 다비드 미켈은 패신에 홀리기라도 한 듯 어리석게도 성벽을 중심으로 지구전을 펼치자는 부하들의 주장을 완강히 거부했다.
“저까짓 잡병들이 무엇이 겁나리오!”
이 한 마디로 지구전을 펼치자는 부하들의 일축하고는 대신 적과 일전을 벌여 확실하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자신의 것으로 하겠다는 욕심 때문인지 몰라도 거느리고 있던 군대를 긁어모아 성을 나와 평지에서 발스토리아의 군대와 맞섰다.
수적으로도 열세고 기병 전력도 부족한 루벤 군대가 베르트 군대와 평지에서 맞싸우는 것은 이것은 확실하게 무모한 일로 보였다. 계속해서 수많은 부하들이 지구전과 농성을 주장하며 섣부른 출병에 대해 반대 했지만 어찌 되었든 조이 다비드 미켈이 이끄는 루벤의 1만 군대는 필립 쉘 성을 빠져 나온 발스토리아의 3만 군대와 평지에서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물론 조이 다비드 미켈이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서 미리 베르트 군대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수적으로 불리한 자신들이 싸우기 유리한 지형을 미리 찾아내 신속하게 군대를 움직여 선점해 두었고 적 기병대를 물리치기 위한 궁수들을 다수 확보해 두고 있었다.
곧 양측이 서로의 진영을 뒤로한 채 평지를 완전히 뒤덮듯 맞부딪쳤고, 의례적으로 발스토리아와 다비드가 양측의 진영 가운데에서 만나 서로 군대를 몰아 싸우는 대신 최강의 기사를 내보내 겨루기를 해 보자는데 합의했다.
“난 베르트의 기사 가르반이다! 나와 맞설 놈은 없는가!!”
베르트 쪽에서는 우렁찬 고함을 지르며 주저할 것 없이 흑기사 가르반이 도끼창을 휘두르며 나섰고 루벤 쪽에서는 제법 용맹하기로 유명한 기사가 대검을 휘두르며 용감하게 맞서 나갔다. 서로 기세 좋게 용감하게 맞부딪쳤지만 아쉽게도 제법 유명한 루벤의 기사는 가르반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두 기사가 서로 맹렬히 부딪쳐 말머리를 엇갈리며 격렬하게 맞서 싸우기를 십여 번 하는 동안 루벤 기사는 가르반이 힘껏 내지른 도끼창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고 곧 가르반이 도끼 창으로 루벤 기사의 숨통을 끊었다.
“더 없는가! 너무 약해 빠졌군.”
가르반이 루벤 기사의 숨통을 끊은 후 루벤 기사들을 향해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고 곧 이어 용맹을 자랑하는 기사들이 연이어 달려 나갔다. 그렇지만 제 아무리 뛰어난 기사들이고 용맹으로 가득 찬 전사들이라고 해도 가르반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이날 가르반 베르그는 1만 루벤군의 눈앞에서 자신에게 맞서 나온 루벤 군의 제법 이름 있는 기사 8명과 일대일로 대결을 벌여 차례대로 이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려 목을 베어 루벤 군의 사기를 크게 저하 시켰다.
더 이상 기사를 잃어 사기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한 조이 다비드 미켈과 이제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필립 쉘 성 군대 쪽에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공격을 시작했다. 이내 양쪽 군대는 치열한 전투에 돌입했다.
전투에 들어가자 수적으로 앞서는 베르트 군에게 맞서기 위해 루벤 군대는 장궁 부대를 동원해 적의 머리 위로 화살을 쏟아 부었다. 지형적으로 유리하고 궁수들도 제법 그 숫자가 많고 통제도 체계적이었다.
셀 수도 없이 무수히 많은 화살이 지형적으로 유리한 지역을 선점한 루벤 군 쪽으로 돌진해 들어오다가 날아오는 화살을 맞았다. 화살이 정신없이 쏟아졌지만 베르트 군대는 거의 대부분의 병사들이 금속 갑옷으로 무장을 하고 있고 방패를 갖고 있었다.
갑옷으로 화살을 견디고 방패를 머리 위로 높이 들고 방패로 방벽을 쌓으며 전진해 들어가니 생각 외로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곧 양쪽 군대가 서로 백병전으로 맞부딪쳤지만 루벤 군대는 철저히 규율을 지키며 백병전에 만만찮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니 수적으로 앞서는 베르트 군도 쉽게 다비드의 조직적인 군대를 물리치지 못했다.
전황이 점차 혼란으로 치닫고 있는 이때, 발스토리아와 카르두스가 동시에 루벤 군대의 좌우를 공격해 루벤 군대의 전열을 좌우로 넓게 벌린 후 그 가운데로 가르반이 3천 기병대와 더불어 다비드를 목표로 돌진해 들어갔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 흑기사 가르반이 이끄는 3천 기병대가 루벤 군의 진영 안으로 짓쳐 들어가니 루벤군은 베르트 기병대의 기병 돌격을 막을 수 없었다. 특히 기병 공세를 주도하는 가르반은 중앙에 서 있는 다비드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해 들어가면서 막아서는 루벤 군의 이름난 기사 16명을 찍어 넘기고 다비드의 부사령관까지 목을 베었다.
중간에 석궁수와 장창을 가진 루벤 병사들에게 약간이나마 곤란을 겪기는 했지만 곧 물리치고 결국에는 다비드의 깃발까지 찍어 손에 넣었다. 대장 깃발이 쓰러지자 가뜩이나 수적으로도 밀리고 가르반의 용맹함 때문에 잔뜩 움츠려 들어 있던 루벤 군대는 끝장이었다.
특히 아직까지 다른 곳에서는 나름대로 대열을 유지하며 잘 싸우고 있던 군대도 가르반의 기병대에 의해 중앙이 짓밟히자 완전히 기세가 무너져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니 남아 있는 것은 일방적인 학살일 뿐이었다.
겨우 반나절도 싸우지 않았는데 이끌고 나간 병력의 절반이나 잃어버린 다비드는 서둘러 후퇴 명령을 내렸지만 계속된 베르트 군의 맹렬한 추격에 간신히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도망쳐 들어올 수 있었다.
자칫 베르트 군대의 추격이 조금 더 빨랐다면 성 밖에서 모조리 죽임을 당했을지 모른다. 다행히 성안으로 들어온 다비드는 얼른 성문을 닫가 걸고는 수성을 서둘렀다. 고맙게도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은 그간 계속된 다비드의 수리로 수성하기 알맞게 변모해 있어 적을 맞을 수 있었다.
우선은 급한 대로 성을 기반으로 평지에서의 승리에 도취해 기세를 타고 공격해 오는 베르트 군대의 병력을 당장은 물리치기는 했다. 그렇지만 베르트 군대가 본격적으로 몰려와서는 성을 포위하고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어대니 간신히 버티기는 했지만 더럭 겁이 났다.
다비드는 성을 버리고 도망칠 생각을 했지만 부하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얼른 국왕에게 긴급으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상황을 알리고 병력 지원을 포함한 구원을 청했다. 다비드는 자신의 잘못을 빼기 위해 국왕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베르트 군의 군세를 심각하게 과장했고, 특히 흑기사 가르반 베르그의 무용을 몇 십 배는 부풀려 호들갑스럽게 보고했다.
금새 사방으로 베르트 군대가 포위하고 있어 성을 빠져나가 성 안의 소식을 알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다비드의 심복 중 전문을 받은 전령 역할을 자처한 기사는 성을 빠져 나와 자신을 목표로 덤비는 베르트 군대와 죽기로 싸웠다.
그 기사는 함께 데리고 나온 종자나 병사들은 모조리 죽임을 당했지만 그 기사는 요행히도 간신히 베르트군의 포위를 뚫는데 성공했다. 추격대가 계속해서 따라 붙었지만 전령을 맡은 기사는 아르니스 협곡을 통해 빠져 나와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성주 조이 다비드 미켈의 긴급함을 알렸다.
아르니스 협곡 쪽의 병력들로부터 올라온 보고서로 대강의 전황을 짐작하고 있던 국왕을 비롯한 루벤의 수뇌부는 다비드의 보고를 받자 전황이 매우 불리함을 깨닫고는 서둘러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에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구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빨리 전장으로 향하여 어려움에 처한 아군을 구하도록 하라!”
이내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가 1만 군대를 일으켜 직접 그 군사를 이끌고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포위하고 있는 베르트 군대를 공격해 조이 다비드 미켈의 어려움을 풀어 주기로 했다는 답신을 보내왔다.
“음······하지만 적의 규모가 상상이상이라 하는데······게다가 흑기사라 자처하는 뛰어난 기사가 적의 진영에 있어 큰 곤경에 처했다고 하오.”
의외로 쉽게 구원군을 보내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지만 루벤군 수뇌부의 마음에 걸린 것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성주가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기 위해 몇 십 배는 부풀린 가르반 베르그의 어마어마한 무용이었다.
특히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나탄 다시우스 성 근처에서 마슬란과 가르반이 이끄는 1천 기병대에게 자신이 위기에 빠졌음을 기억하며, 어떻게 해서든 가르반에 대항할 만한 무력을 갖춘 기사를 전장으로 내보내는 일에 대한 논의를 꺼냈다.
“으음······누구 적당한 사람이 없겠소?”
다비드의 보고서를 읽은 국왕의 우려와 귀족들의 걱정으로 가르반 베르그에 대항할 기사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모두에게 공통된 한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용맹하기로 유명한 리즈번 남작 라스였다.
귀족들의 인식으로 라스는 전장에서 마슬란과도 맞서고 가르반과도 맞서 이들을 모두 격퇴시킨 용력이 뛰어난 기사였다. 물론 실제로는 라스보다 뛰어난 기사는 많았지만 워낙 국왕의 뇌리에 강하게 인식된 것이 라스였고, 귀족들 또한 라스의 무용을 익히 들어 알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거론되지 않고 다시 라스를 전장으로 보내기로 했다.
“확실히 그는 뛰어난 자입니다. 하지만 그가 공을 세워 이를 빌미로 큰 포상을 요구한다면······”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라스가 워낙 무용이 뛰어난 사람이니 전장으로 투입되면 반드시 공을 세울 것이지만, 그가 큰 공적을 세워 신흥 귀족으로서 기존의 귀족들에게 위협이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국왕에게 위협이 될 공적을 세우게 되는 것이 우려 되었다.
그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제시 받았다. 라스는 평민 출신으로 돈과 재물, 그리고 여자에 약하니 이것을 잘만 이용한다면 필요할 때 라스를 불러내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쓸 수 있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짐이 미리 생각해 둔 것이 있소.”
국왕은 아울러 라스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다른 귀족들을 설득했다. 라스가 재력을 갖추고 전공을 기반으로 고급 귀족과 결합하게 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은 야심이 없어 보이지만 만일 라스가 명문이기는 하지만 세력이 없는 귀족 가문과 결합하게 되면 단순한 그는 쉽게 이용되어 자칫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이 움직일 수도 있었다. 바로 이것을 막기 위해 이것으로 제안된 것이 바로 바레 백작 부인과 라스와의 결혼이었다.
지난번에도 같은 문제를 꺼냈지만 라스와 바레 백작 부인의 거부로 일이 제대로 성사되지는 않았었다. 형식적인 귀족 작위만 갖고 있는 레나르트 출신의 바레 백작 부인과 신흥 귀족인 라스가 결합하게 된다면, 라스가 기존의 고급 귀족과 결합되는 일을 막을 수 있게 되고, 아울러 그가 아무리 무공을 세워도 귀족 사회에서 겉돌게 만들 수 있었다.
더욱이 자신의 독자적인 작위를 내세우지 못하고 좀 더 지위가 높은 [바레 백작 부인의 남편 리즈번 남작 라스] 가 될 것이니 라스 스스로도 치욕으로 여기거나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전공과 무공으로 기존의 사람들을 위협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아울러 레나르트 출신의 바레 백작 부인이 독자적인 세력을 갖추는 것도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바레 백작 부인은 제법 미인인 관계로 여러 귀족들이 자신들의 자제들을 보내 청혼을 넣고 있었지만, 제 입으로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고는 있다. 그렇게 보면 일견 아무런 야심이 없이 지금 주어진 일에 만족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레나르트 후작 가문 출신으로 명문 귀족이니 비록 몸은 루벤에 있지만 바레 백작 부인의 야심도 만만찮을 것이 분명했다.
자칫 바레 백작 부인이 루벤의 기존 귀족과 결합한다면 바레 백작 부인 또한 자신의 야심을 펼쳐 레나르트와 연결되어 루벤 내부를 뒤흔들어 놓을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평민 출신이며 무공만 강한 라스와 결합하게 되면 바레 백작 부인 또한 스스로 문제를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다.
“과연 전하이시옵니다!”
물론 이는 평민 출신인 라스에 대한 편견, 즉 ‘평민은 어리석다’라는 귀족들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편견과, 여자는 제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남자를 움직여 자신의 야망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상식에서 어긋나지 않은 국왕의 제안이었다. 이것은 국왕의 혜안에 감복하고 있는 국왕의 심복이나 여느 귀족들 모두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일단 의견이 모아지자 국왕은 얼른 전령을 불러 레나르트에서 이름난 여기사인 발레리아를 불러들였고, 라스도 왕궁으로 불러들였다.
바예지드의 말대로 돌아가는 상황을 짐작하고 있던 라스는 국왕이 자신을 부르자 얼른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왕궁으로 가서 국왕과 만났다. 국왕은 다른 귀족이나 기사들과 함께 라스를 맞이한 후 그가 엎드려 예를 올리자 잠시간의 안부를 물었다.
잠시간의 평범한 대화가 끝나가 곧 라스에게 현재 필립 쉘 성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공격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설명한 후 독자적인 군대 운용의 재량권을 줄 것이니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어려움을 풀어 줄 것을 명령했다.
“칙명!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라스는 잠시 생각해 볼 것도 없이 국왕의 명령을 받자마자 엎드려 출전 명령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국왕은 시종에게 명령해 보물 상자 하나를 내왔다.
“하하핫! 정말 믿음직스럽구려!”
눈앞에서 보물 상자를 열어 보여 그 안을 살펴보니 금화와 은화가 가득 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놀라는 라스에게 국왕은 차분히 군자금을 받아두기를 권했다.
“이것은 그대에게 하사해 주는 군자금이다. 짐의 병사들을 입고 먹이고 적을 물리칠 무기를 구입하는데 쓰도록 하고, 경에게는 특별히 좋은 말 한 필과 갑옷을 내려 주겠다. 짐을 위해 전장으로 나가 단숨에 적을 물리쳐 주기를 바란다.”
라스는 군자금으로 받은 금화와 은화를 보고 굳은 표정으로 국왕에게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굳게 다짐했다. 국왕은 기병 200과 보병 100명을 내어 줄 것이고 아울러 라스가 지나는 길에 미리 공문을 보내 병력을 보강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하며 얼른 시종에게 명령을 내려 라스에게 전투마와 마갑을 내어 줄 것을 지시했다.
라스가 밖으로 나오니 미리 준비된 듯 옛 파울젠 사람들이 라스에게 주었다가 광산에서 오크 족에게 잃어버린 말과 같은 커다란 덩치에 잡 털 하나 없는 갈색 전투마 한 필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말은 특히 국왕의 근위 기사들만 탈 수 있는 좋은 품종의 말이었다. 물론 전투에 걸맞게 잘 훈련이 되어 있으며, 아울러 머리와 목 부분, 그리고 가슴과 엉덩이, 배 부분을 덮는 마갑을 쓰고 있었다. 그 상태에서 안장을 얹고도 장시간 지속적으로 달릴 수도 있는 빠르기와 체력을 갖춘 좋은 말이었다.
시종은 작년 라스에게 내려주기로 한 판금 갑옷이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 지금 즉시 전쟁에 나가야 하는 라스에게 내려줘야 하지만 사정상 내려줄 수 없어 차후에 갑옷이 완성 되면 전쟁터로 보내주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갑자기 판금 갑옷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금의 라스에게 중요한 것은 판금 갑옷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잘 훈련된 준마였다. 전투마에 딸려 있는 마갑은 전신을 둘러싼 두꺼운 마갑이 아니고 주요 부분은 금속을 씌우고 부족한 부분은 가죽으로 보강하고 금속 자체도 얇은 편에 속했다.
이 마갑은 전문 장인의 손을 거친 것이라 어지간한 화살이나 창 같은 무기는 쉽게 뚫지 못했다. 바로 무게가 가볍지만 방어력은 뛰어나니 말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말이 마갑의 무게 때문에 전투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문제를 해결한 최고급품이었다.
라스는 말과 마갑을 받고 군자금과 더불어 흡족해 져서 얼른 준비를 마치고 오겠노라며 국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스펜서와 암할로브, 그리고 레카와 바예지드를 불러 전장으로 나가게 된 일을 알려주니 모두들 얼른 전쟁에 나갈 준비를 했다.
만약 이때 라스가 아내를 갖고 있다면 집에 남아 노예를 관리하고 라스가 떠난 자리를 채워 줄 것인데 아내가 없으니 당장은 크리스틴 바실리에 남아 있는 일들은 모두 이제 겨우 13세가 된 레카에게 맡기기로 했다.
“어린 레카에게 그것을 맡기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닐까요?”
어차피 라스가 얼마간의 돈을 주고 나머지 돈은 모두 가지고 떠날 것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레카에게 너무 중요하면서도 큰일을 맡기게 된다며 다들 걱정을 했다. 라스는 모두가 걱정을 했지만 자신의 결정을 뒤집지 않았다.
어차피 잃어 버려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레카를 불러 자신의 소유로 되어 있는 상점의 관리를 맡겼고 그녀에게 상점 운영에 필요한 여유 자금으로 쓰라며 약간의 금전도 내려 주었다.
혹시 노예 신분인 레카에게 문제가 있을지 몰라 그녀에게 자신의 상점 운영권에 대한 권리를 위임한다는 위임장이 필요할 것이라는 암할로브의 조언에 따라 위임장을 작성해 준 라스는 레카에게 크리스틴 바실리의 일을 맡기고 자신은 전쟁에 나갈 준비를 했다.
말을 돌볼 줄 아는 자신의 노예 두 사람과 이제는 라스나 암할로브, 그리고 스펜서에게 나름대로의 신임을 회복한 바예지드도 전쟁터에 따라가고 싶어 해 그를 포함해 모두가 전쟁에 나가가로 했다. 곧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각자의 짐을 꾸려 말에 나누어 올랐다.
라스도 기본적인 무장을 갖추고 보물 상자를 여분의 말에다 실은 뒤 미리 준비해 놓은 전투 도끼와 날이 넙적한 찌르기 전용의 창 한 자루를 무기로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왕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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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역시 국왕은 어딜 가나 좋은 소리 듣지 못한다니까요…
아무튼…발리 수정하고 게임이나 해야 겠습니다…
옛날 게임이지만 에이스 컴뱃 5에 빠져부렀어요…ㅡ,.ㅡ;;
전 기체를 모으기 위해 노가다 중입니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0…
에궁…오늘은…
●‘Tid’님…^_^; 라스 녀석…우연찮게 인간을 주웠답니다…@_@; 말씀대로 라스 녀석…쥔공이기 때문에 다른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런…엄청난 행운들이 줄줄이 사탕 식으로 따라 다닌답니다…뭐…은근이 이 세상의 중심은 쥔공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_=;
●‘福달이’님…^0^; 라스 녀석 재야에서 한명의 인재를 집어 든 것입니다…아주 좋은 녀석이지요…뭐…성격이나 행실은 좋지 못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기회를 보는데는 아주 최고의 수준이랍니다…^_^;
●‘자일리톨씹는세균’님…^0^;; 아하하…몰입도가 대단하다니요…ㅠ0ㅠ; 저 작가넘은…너무 부족해서 독자분 모두에게 늘 죄송하거든요…ㅠ0ㅠ; 어쨌든 읽어 주시니 정말로 고맙구요…더 열심히 쓰겠습니다…ㅠ0ㅠ;
●‘우유동자’님…가 머시기는…가후 쯤일 텐데…번 머시기는 누구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삼국지에서 번을 성으로 쓰는 사람은…~_^; 그나저나 바예지드는 가후나 번(?)이 아니라…곽가랍니다…@_@; 글쿠 이제 새로운 한주…라스 넘에게 렙업과 성공의 기회지요…^_^;
●‘underworld’님…하핫…2부 쥔공이 먼치킨인 것은 맞습니다…하지만 마법사는 아닙니다…마법은 쓸 수 없습니다…물론 2부 쥔공이 강하기는 해도…마르쿠스 레슈타트 하우츠와 에드먼드 라비, 나탄 베르트 토렌스, 사모 발라티온 같은 비슷한 수준의 괴수들이 더 출현한답니다…ㅠ0ㅠ;
●‘i우천i’님…^_^; 감사합니다…ㅠ0ㅠ; 저 작가넘 보다 더 열심히 써서…i우천i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저 작가넘이야 뭐…열심히 부지런히 글쓰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취미도 없으니…ㅠ0ㅠ;
●‘slimeball’님…레카…로리라니요…이 시대는 이미 새해만 되면 13세니 벌써 처녀 취급이랍니다…@_@; 대부분 13세에서 14세에 결혼을 하고 늦어도 16세 전후로 결혼한다는 사실을 누구이 강조해 드렸습니다…더욱이 라스 넘 나이도 아직 10대랍니다…ㅠ0ㅠ;
●‘soulschaos’님…발레리아 곧 나옵니다…뭐…라스가 전쟁터 나가는데…바늘 가는데 실 가듯…라스 넘과의 끈질긴 인연은 끝도 없이 이어져서 결국에는 두 사람의 러브러브 모드(?)로 발동되는 것이지요…글쿠…이제 슬슬 레카의 역할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겨우 13세지만 라스가 전쟁 끝나고 돌아오면…^_^; 엣헴…글쿠…가르반…처음 계획했을 때 또 하나의 쥔공이었답니다…뭐…그렇다는 것이죠…^=^;
●‘닥터헬’님…^0^;; 에프월드에서는 이벤트 포인트를 얻기 위해 마구잡이로 무수정판을 올렸답니다…ㅠ0ㅠ; 저 작가넘은…디카라도 얻어 볼 생각이었는데…디카를 얻는데 실패하고…더욱이 무수정판을 어떻게 하기도 곤란하게 되었으니…일단은 2부 비축분이 충분히 모일 때 까지 쉬는 것이지요…ㅠ0ㅠ;
●‘메리마을’님…@_@; 그…그런가요? 저 작가넘은 그냥 크라우프 때 어느 독자분이 가르쳐 주신 이름 생성기로 돌린 것입니다…~_^;; 어쨌든 간에 술탄의 이름이었으니 곽가 정도의 역량이면 괜찮을 듯 싶네요…^3^;
●‘제크리얀’님…으음…크라우프 때는 워낙 많은 이름들이 나와야 했지만 이곳에서는 그다지 이름들이 나올 구석이 없답니다…그 이유는 크라우프는 최대한 자세한 전개를 기본으로 했고 라스는…최대한 빠르고 간결한 전개를 기본으로 해서…자칫 하면 내용이 늘어질 수 있어서 말이죠…ㅠ0ㅠ;
●‘양구리공작’님…으허헛…그렇습니다…얼른 조아라에서도 1부가 끝이 나야 하겠지요…~_^;; 어쨌든 간에 라스 녀석…이제 쥔공으로서의 특권을 마음대로 누리며 성공에 성공을 위한 길을 달려 가는 중이랍니다…^_^;
●‘스킬팝’님…하핫…브레인 군단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노브레인이라…으음…뭐…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암할로브와 바예지드 같은 사람들이 머리 쓰고 라스와 스펜서 발레리아 등이 마구 싸워대면 뭐…당해낼 인간들이 없겠지요…^_^;
●‘블래스터’님…@_@; 라스 녀석…크라우프 처럼 밤새도록 여자 몇 사람과 뒹굴어도 쌩쌩한 녀석이 아니기는 해도…이 시대 돈 좀 있으면 노예 시장 가서 어리고 아리따운 노예를 구입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시대니 뭐…~0^;;
●‘호박의정령’님…으헤헤…아참! 다른 것이 아니라 이 시대 노예들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전쟁을 통한 충당도 있구요…글쿠…농민등이 세금 낼 돈이 없거나 너무 가난해서 겨울을 나지 못할 것 같으면 자녀를 팔아 1년을 벌어먹고 살기 때문입니다…ㅠ0ㅠ; 뭐…그런 것이지요…
●‘iolite’님…정확하게 보셨습니다…설명이 많고 심리 묘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요…굳이 변명하자면 크라우프 때의 경험 때문입니다…크라우프 때는 심리 묘사와 설명을 절반 정도 비율로 맞추려 하니…너무 전개가 느려지고 쓸데없이 분량만 차지해 몰입도를 저하시켰거든요…~_^;; 이것 때문에 이번에는 최대한 빠르고 간결한 전개를 위해 심리 묘사를 의도적으로 뺐습니다…뭐…그렇게 되니…설명이 자연스레 많아진 것은…어쩔 수 없게 되었네요…Y_Y;
●‘코로로’님…하핫…가끔 쥔공 녀석도 여자와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답니다…1부 라스는 스스로 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2부 나이젤은 스스로의 능력도 좋기는 하지만…결국에는 더 좋은 녀석이 나와서 나이젤이 하는 것 이상으로 일을 잘 해낸다는 식으로 저 작가넘은 쥔공 혼자 다 하는 일을 좀…마땅치 않게 보거든요…조조 조차도 많은 역할들을 부하들이 나누어 해 주었으니 말이죠…어쨌거나 당연히 여자와 침대위에서 뒹구는 장면 들어갑니다…라스 녀석도 가끔 물총을 좀 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허헛…@_@;
●‘알리’님…^_^; 뭐…13세 쯤이면 요즘도 알 것 다 아는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평민]들의 평균 수명 40세 정도의 이 시대…13세면 뭐…결혼을 할 나이지요…물론 라스 넘과 함께 지내면…잘 먹고 좋은 약 많이 먹어 더 오래 살겠지만요…어쨌거나…라스 넘…전쟁 나갔다 돌아오면 뭐…몸 풀 상대는 많네요…~_~;;
●‘웅이~’님…^_^; 뭐 평균 수명 40세 인 동네에서…여자가 13, 14세면 다 결혼하는 나이지요…물론…13세는 좀 빠른 나이지만 못할 것도 없답니다…13세에 결혼해서 14세에 첫애 딸을 낳고 다시 그 딸이 13세에 결혼해 14세에 딸 낳으면 28살 쯤에 할머니가 되는 것이죠…대충 30세 전후에 할머니 되는 사람들 천지랍니다…~_^;; 어쨌거나 크라우프 녀석은…초반 상당히 이기적인 녀석으로 자기만족이 굉장히 심한 녀석이랍니다…뭐…아니라고 보실 수 있겠지만…그런 것이지요…글쿠…라스 녀석 의외로 순진한 면도 있으면서도 그렇게 어수룩하지는 않는답니다…^_^; 더욱이 이런 시대 침대 위에서 여자를 굴복시키는 것은 남성성의 상징이라서…뭐…어떤 경우라도 남자는 침대 위에서 씩씩(?) 해야 한다는 은근한 일도 깔려 있답니다…뭐…그렇다구요…^0^;; 글쿠…이곳에서 굳이 나오는 여자를 죽이는 것은 크라우프 나올 때 너무 안죽이다 보니…~0~;; 아시죠? 아세라 빼고 몽땅 죽여 버릴 계획이었다는 것…~0~;; 그렇기 때문에 귀찮은 캐릭터는 이곳에서 쉽게 정리될 것이랍니다…모니크도 테사도 키라니도…다 죽는 겁니다…므흐흐흐흐…^_^;
●‘HanYS’님…하핫…저 작가넘은 쥔공이 세상 만물을 모두 알아서 모두 해결하는 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대신 사람들을 잘 끌어 들이고 잘 부리는 그런 식의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지요…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쥔공 주변으로 사람이 모여드는 것이랍니다…당연한 것이지요…^_^;;
에궁…그나저나 핵 가지고 장난 하는 북한 놈들…~3~)y-~~ 후욱…
(5차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