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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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준비를 마친 라스 일행이 서둘러 왕궁 근처의 지정된 장소에 도착하니 아직 기병대와 보병대가 완전히 집결하지 않아 시간이 좀 남아 있었다. 잠시 어색한 시간을 보내려 할 때 이때 국왕의 시종이 은밀히 라스를 찾아왔다.
국왕의 시종이 라스를 찾아오자 라스가 짐작이 되는 바가 있어 주위의 이목을 생각하며 조심해서 시종을 따라 국왕을 찾아갔다. 자신의 집무실로 라스를 불러들은 국왕은 라스에게 개인적으로 잘 싸워 달라는 격려와 더불어 은으로 만든 쟁반 두 개에 각각 금화와 은화를 가득 담아 가지고 나오게 했다.
“전하, 이것은?”
라스는 갑자기 국왕이 자신을 불러 금화와 은화를 내리가 깜짝 놀라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놀라는 라스에게 국왕은 전장에 나가 싸울 라스에게 개인적으로 내리는 선물이라며 사양하지 말고 받아 가도록 권했다.
엄청난 양의 금화와 은화를 보고 휘둥그레 하고 있는 라스에게 국왕은 은근히 작년 그라코스의 죽음으로 라스를 처벌하라는 말들이 많아 라스가 여러 차례 곤란한 일이 생길 뻔 했는데 자신이 모두 막아 주었음을 애써 강조하며 이번 전쟁에서 더욱 힘을 내 줄 것을 바랬다.
“그런 일이! 가, 감사합니다. 전하! 비천한 몸이지만 제가 최선을 다해 싸워 적을 물리치도록 하겠습니다!”
더욱 국왕에게 감사한 라스는 국왕으로부터 금화와 은화를 하사 받은 것을 가죽 자루에 나누어 담았다. 자루 가득한 재물만으로도 라스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며 국왕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노라고 약속했다. 라스가 사은하자 이에 미미하게 미소를 짓던 국왕은 다시 좋은 말로 라스를 격려해 주며 더욱 분발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라스가 재물을 한 아름 갖고 국왕의 곁을 떠나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기병 200과 보병 100명이 거의 모여 출전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 자리에 모인 기병 200은 말을 타고 있으니 그렇다 쳐도 보병 100명은 가죽 갑옷에 칼 하나 방패 하나만 가지고 있었다.
사실 재빠른 이동을 위해 무장을 간소화한 것이고 대부분의 무장은 다코 컨퓨즈 성에 도착해서 새로 받기로 되어 있으니 지금 당장은 무장 상태가 너무 빈약하다고 그리 걱정할 것은 결코 아니었다.
집결한 병사들을 보고 다시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 라스가 약간 심호흡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자신을 어깨를 두드려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라스는 너무 놀라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아니! 어찌 발레리아가 여기에?”
그곳에는 발레리아가 서 있었다. 빙긋 웃고 있는 발레리아는 전장에 출전하기 위한 듯 사슬 갑옷을 입고 오스틴 협곡에서 허벅지에 칼을 맞은 후 입고 다니는 가죽 바지와 늘 차고 다니는 안쪽에 금속이 덧대어 있는 왼팔의 가죽 보호대를 차고 있었다.
가녀린 허리에 매어 있는 가죽 벨트에는 늘 가지고 다니는 작은 활과 화살통, 그리고 날이 구부러진 대검이 어딘지 모르게 너무나도 귀엽게 매달려 있었고, 왼손에는 그 동안 거의 쓰는 것은 본 적이 없는 금속 투구가 들려 있었다.
특징 없는 은색의 금속 투구에서부터 시작해 멀리 솔로몬 그리즈 성에 있다고 하던 발레리아가 갑자기 이곳에 나타나자 라스는 너무 놀랐다. 더욱이 등 뒤로는 확실하게 전쟁터에 나가려는 사실을 증명해 주려는 듯 전투마 말 한 필과 개인 소지품을 실은 예비 말을 한 필을 등 뒤에 세워두고 있는 중이다.
라스가 너무 놀라니 발레리아는 웃고 있다가 대뜸 씩씩하게 군례를 올렸다. 갑자기 웃고있다가 정색하며 군례를 올리자 라스는 몹시 당황했다. 라스가 당황하는 모습이 귀여운 듯 약간 키득 거리던 발레리아는 곧 자신도 국왕의 명령으로 라스와 함께 이번에 전장으로 출발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직책은 부장이었다.
“함께 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부족한 저를 잘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발레리아가 제법 엄숙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니 라스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언제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돌아왔는지를 물었다.
“아? 겨울 동안 카산드라 공주님과 더불어 솔로몬 그리즈 성에서 지냈지요. 이번에 돌아오니 국왕께서 제게도 출정할 기회를 주셨답니다. 더욱이 주장이 라스 경이라는 소리를 듣고 기꺼이 승낙했지요. 잘 부탁드립니다. 라스 경!”
라스는 평소의 어투와는 달리 정중하기도 하고 마치 장난을 치는 것 같지만 비뚤어진 마음으로 들으면 귀족 특유의 거만한 자세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 발레리아의 말을 듣게 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내 나쁜 생각은 슬그머니 밀어 버리고 자신도 모르게 발레리아의 가녀린 손을 잡고는 진심으로 함께 하게 되어 고맙다며 몹시 반가워했다.
곧 함께 하게 된 스펜서와 암할로브 또한 발레리아의 무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발레리아가 이번 출정에 부장으로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놀라움 보다는 외려 반가워했고, 정식으로 군례를 올리며 잘 부탁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내 모든 준비가 갖추어 지자 라스는 국왕에게 출정 보고를 했다. 출정 보고를 마치고 출정을 허락받자 즉시 왕궁을 빠져나와 전장으로 향했다. 이번 출정은 미리 준비가 되어 있던 탓에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항구로 나오니 강을 건널 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주저할 것 없이 프리먼 강을 건너기 위해 준비된 배에 올랐고 군대가 배에 오르자 프리먼 강을 건너 에드뮬 성에 도착했다. 에드뮬 성에서는 라스가 도착하자 미리 공문을 받고 준비시킨 보병 부대를 지원했다.
날이 어두워져 이날은 하루 에드뮬 성 근처에서 야영을 해야 했다. 병사들이 진채를 내리자 자 라스는 에드뮬 성의 성주 블라다의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 라스를 초대한 블라다는 작년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전투에서 라스에게 목숨을 구함 받은 적이 있어 몹시 은은하게 대접했다.
좋은 음식을 내어 주고 극진히 대접해 주면서 한 편으로는 라스가 이번 어려운 전쟁에 나서게 되니 국왕을 위해 잘 싸워줄 것을 당부하고, 개인적으로 군자금에 보태라는 말과 함께 얼마간의 금전을 내 주었다. 몇 번 사양한 끝에 라스가 고맙게 받아들이니 블라다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아참! 듣자하니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가 생각보다 빨리 1만 군대를 일으켜 벌써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리즈번 남작께서도 날이 밝으면 서둘러 출발하셔야 할 것입니다.”
블라다는 좋은 정보를 가르쳐 주었고 라스는 블라다의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였다. 이내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이날은 성에서 잠을 잤고 다음날 일찍 인사를 한 후 성을 빠져나와 군대를 출발시켜 다코 컨퓨즈 성으로 향했다.
다코 컨퓨즈 성으로 향하면서 길가에 미리 공문을 받고 나와 라스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각 지역에서 소집된 병사들과 합류하고 나니, 라스가 다코 컨퓨즈 성에 도착했을 때 지휘하는 병력은 기병 200기에 보병 1,300명에 달했다.
물론 이들 중 제대로 훈련된 보병들은 500명이 채 되지 않았고 대부분이 치중을 짊어져 나르는 목적으로 징발된 보병들이었기 때문에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럭저럭 별다른 문데 없이 다코 컨퓨즈 성에 도착한 라스는 성을 지키며 남아 있는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의 장남 에밀 라이드 프라하의 환대를 받았다.
“어서 오시오. 라스 경. 귀하의 용맹은 귀가 따갑게 들었소이다. 핫핫핫!”
만나자 마자 먼저 손을 내밀며 라스의 용맹을 칭찬하는 에밀에게 라스는 이상할 정도로 불쾌한 기분이 들었지만 애써 귀족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과찬의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운이 조금 좋았을 뿐입니다.”
잠시 라스와 가벼운 환담을 나누던 에밀 라이드 프라하는 주력 부대 대부분은 부친인 어네스트가 이끌고 전장으로 향해 성내에 병력이 얼마 없고, 남아 있는 수비대 병력도 빼내 줄 수 없으니 긴급히 징발된 500명의 징집병만을 라스에게 지원해 주었다.
물론 다코 컨퓨즈 성에 비축된 무구를 굉장히 싼 값에 지원 받아 치중을 짊어져 나르는 병력들도 나름대로 제대로 된 무장을 갖추게 되기는 했지만 현재 라스가 보유 하게 된 2,000명의 병사들 중에서 실제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병력은 여전히 보병 500명 이었고 기병 200기가 전부였다.
어쨌거나 다코 컨퓨즈 성에 도착해 2,000대군을 편성하게 된 라스는 보급을 받고 병사들을 쉬게 하며 서로 인사를 나누다가 우연찮게 올해 20세라고 하는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대리인 에밀의 저녁 초대를 받아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라스는 뜻밖에도 에밀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가 그의 말재간에 말려들어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자신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지식들을 털어 놓았다. 문득 자신이 너무 귀족 앞에서 진지하면서도 열을 올려 이야기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솔직히 다음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하하하! 제가 배운 것이 짧아서 금방 밑천이 드러납니다.”
약간 자신이 너무 경솔했음을 깨달은 라스는 일부러 자신의 한계를 드러낸 듯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기색을 보였다.
“뭘 그리 겸손해 하시오? 그 부분은 저도 모르는 것이었소이다.”
라스가 부끄러워하니 에밀은 어깨를 들썩이며 라스의 체면을 세워 주었다. 서로 만족스럽게 이야기를 마치고 다음날, 에밀은 전장을 향해 떠나려는 라스에게 내심 자신도 전장에 나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몹시 부러워하는 기색을 여지없이 내보냈다.
아버지가 자신을 전장에 데리고 나가지 않아 아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라스는 에밀이 뛰어난 기사이면서 어진 영주가 되실 것이라며 나름대로 그가 듣기 좋은 말을 골라 위로해 준 후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군대를 준비시켜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서둘러 길을 잡았다.
아르니스 협곡의 입구에 도착해 요새에 비축된 식량과 무기, 군수품을 구입한 라스는 일단 하루 정도 입구에서 머물기로 하며 아직 제대로 된 소식을 모르고 있는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전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했다.
라스가 굳이 정보를 얻을 것도 없이 우연찮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빠져나온 전령이 요새로 찾아들어와 쉽게 그와 만날 수 있었다. 전령으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약 100명이 출발했지만 겨우 한 사람 살아남아 겨우 이곳에 도착한 전령이 가져온 전쟁터에서의 상황은 생각 보다 심각했다.
1만 군대를 소집해 다코 컨퓨즈 성을 출발한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의 군대는 아르니스 협곡을 통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포위하고 있는 베르트 군대 즉 필립 쉘의 발스토리아 군대의 후미를 강하게 들이쳤다.
기습을 받은 발스토리아 군대는 당황한 듯 사방으로 흩어졌고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구원한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는 대군을 이끌고 성으로 들어갔다. 성내로 대군이 들어선 다음날 다시 베르트 군대는 되돌아 왔고 자연스럽게 포위망을 재형성했다. 결국 루벤 군대는 성안에 갇히게 되었다.
베르트 군대의 목적이 전술의 상식에서 어긋난 것, 즉 적이 한 곳에 집중되기를 기다리는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다비드와 라이드는 적이 공격해 오자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베르트군을 성곽을 의지해 맞서 싸워 격퇴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성내의 병력이 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을 공격해 오는 베르트군의 공세는 전에 없이 강력했다. 공격이 시작되었을 때 베르트의 흑기사 가르반 베르그는 스스로 성벽 위에서부터 쏟아지는 화살비를 뚫고 성벽 위로 가장 먼저 뛰어 올라갔다.
단숨에 성벽 위로 뛰어 오른 가르반 베르그는 병사들을 독전하기 위해 성벽 위로 직접 나와 있던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성주 조이 다비드 미켈을 단칼에 베어 넘겼다. 성주를 단칼에 베어 넘긴 가르반 베르그는 자신을 향해 덤벼온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기사 10여명을 좁은 성벽 위에서 모조리 찍어 넘겼다.
물론 과장이 섞여 있을 것이겠지만 그 자리에서 100여명의 수비병을 혼자 찍어 넘긴 도저히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가르반의 활약 때문에 성내에 1만 5천 루벤 군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성벽은 성벽을 타고 오르는 베르트 군 때문에 너무나도 쉽게 무너져 내렸다.
곧 이어 가르반이 이끄는 베르트 병사들은 성문 근처로 달려가 무서운 기세로 수비병을 몰아낸 후 성문의 빗장을 열어젖히고 적교를 내려 베르트의 대군을 성내로 불러 들였다. 성문이 열리자 베르트의 대군은 거칠 것 없이 성안으로 몰려 들어왔다.
성안으로 기세 좋게 밀고 들어온 베르트군과 3일 동안 전투가 벌어져 루벤 군대는 성벽을 다 내어주고 영주관 근처까지 밀렸었다. 결국 성이 함락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히도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가 기병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반격에 나서 다시 하루 종일을 치열하게 싸워 간신히 적을 성 밖으로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베르트 군대가 병력이 더 많았다면 어네스트 라이드의 반격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지만 어찌된 이유에서 베르트 군대는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갇힌 루벤 군대를 압도하지 못한 수준의 병력만 투입했으니 기병대의 반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에는 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되었다.
현재 루벤 군과 베르트 군 모두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서로를 노려보고만 있지만 다시 어떻게 될지는 몰랐다. 특히 전령은 베르트군이 아르니스 협곡 쪽에 용병대 1만을 보내 진채를 설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며, 자칫 협곡이 봉쇄되어 루벤 군대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완전히 갇히게 될 것을 걱정했다.
“정말 고맙네! 수고 하게나! 받게 이것은 자네의 용맹을 칭찬하는 뜻에서 내려주는 것이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전령에게 그 자리에서 은화로 상을 내린 라스는 은화를 받아든 전령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감사하자 좋은 말로 위로해 주었다.
“네! 기사님도 열심히 싸우십시오. 무운을 빕니다.”
잠시 쉰 전령은 라스에게 받은 은화 때문인지 몰라도 무척이나 기뻐하며 서둘러 새로 얻게 된 말에 올라 다코 컨퓨즈 성으로 향했고, 라스는 다른 것 보다 아르니스 협곡이 베르트 군대에 의해 봉쇄될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놀라 즉시 자신의 사람들을 불러 들였다.
“저런! 그럼 꽤나 위험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물으니 다들 걱정을 했다. 바로 이때 듣고 있던 발레리아는 문득 베르트 군의 용병대 1만 명이 동원되어 아르니스 협곡을 봉쇄한다는 전령의 보고가 사실이면서도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다소 모순된 이야기를 꺼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바레 백작부인?”
다른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으니 발레리아는 상황 상 베르트군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압도적으로 포위할 수 없으니 용병대 같은 최정예 백병전 부대를 아르니스 협곡 쪽으로 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물론 전령의 보고대로 어느 정도 전투력을 갖춘 부대가 중요도가 덜한 부대를 이끌고 아르니스 협곡을 봉쇄하기 위한 목책을 세우고 진채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일 것이니, 적이 아르니스 협곡을 봉쇄하려는 시도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는 것이 발레리아의 설명이었다.
“그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듣고 있던 암할로브와 바예지드는 즉시 발레리아의 설명을 이해하고는 지금 라스가 할 일은 군대를 휘몰아 아르니스 협곡을 넘어 적이 목책을 단단하게 세우기 전 아르니스 협곡의 봉쇄를 돌파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래? 그럼 바로 출발하자!”
라스는 못내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자신이 해야 할 일이 결정되자 주저 없이 일어섰다. 하지만 암할로브는 아르니스 협곡의 봉쇄를 뚫는다고 해도 그 다음이 문제라며, 현재 보병들이 짊어지고 다니는 식량만으로는 10일 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없음을 걱정했다.
“봉쇄를 뚫는다고 해도 보급이 문제입니다.”
필요한 것은 나름대로 장기간의 작전을 위해 치중을 싣고 다닐 말이라는 암할로브의 설명을 듣고 라스는 경비대로부터 필요한 말을 구하려 했지만, 경비대 지휘관들은 쉽게 자신들의 말을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라스가 말을 구하지 못해 곤란해 하고 있을 때 바예지드가 자신이 한 번 나서보겠다고 청했다.
스스로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니 라스는 그에게 일을 맡겨 보았다. 라스가 허락하기는 했지만 바예지드가 미덥지 않은지 암할로브는 그가 어떤 식으로 요새 수비대장을 설득할 것인지를 물었다.
암할로브의 질문을 받은 바예지드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바를 설명해 주니 암할로브는 바예지드의 설명에 더해 요새 수비대장은 뇌물을 바란다며 우선 뇌물을 주고 바예지드가 생각했던 대로 설득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암할로브로부터 조언을 받은 바예지드는 우선 요새 수비대장에게 먼저 뇌물을 듬뿍 건네 준 후 자신이 준비했던 대로 요새 수비 대장을 설득하니, 요새 수비대장은 값을 모두 받고 짐을 싣고 다닐 말과 당나귀 100필 정도를 내주었다.
다시 요새에 비축된 식량과 치중을 정상 가격보다 30% 정도 비싼 값으로 구입한 라스 일행은 말에 치중을 나누어 싣고 일반 병사들에게도 짐을 짊어지게 한 후, 다음날 일찍 아침을 지어먹고는 아르니스 협곡으로 올라섰다.
봄이지만 군데군데 눈이 녹지 않아 행군을 하는데 무척 힘이 들었지만, 협곡 가운데 있는 커다란 요새에 도착한 후 다시 하룻밤을 지냈다. 밤에는 제법 추위가 뼈 속까지 파고들어오는 것 같아 라스는 요새 수비대장이 제공한 저녁 식사를 하고 짐승 가죽 덧옷을 입고 요새 밖에서 야영하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병사들 모두 얼른 전쟁이 끝이나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했고 추위에 힘들어 했다. 사람들이 모두 괴로워하고 있으니 라스의 마음이 불편했다. 다들 고향 생각을 하니 라스도 고향 생각이 났다.
고맙게도 아치가 먼저가 있다고는 하지만 자신도 이제 오랜 어리석음과 괴로움을 벗어나 고향에 돌아가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다. 이번 전쟁이 끝나면 하늘이 갈라지고 땅이 내려앉는 다고해도 반드시 고향을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짐도 잠시 지금 어리석게도 거듭된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다시 전장에 나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니 저절로 탄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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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압축된 전투…깔쌈하군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1…
에궁…요즘 북한 넘들이 참…
●‘블래스터’님…그렇습니다…여러 가지 이유가 나올 것이겠지만 발레리아와 결혼하는 것이 라스에게는 더욱 큰 이득이지요…~_^; 그만한 여자를 구하기 쉬울까 싶습니다…글쿠…의외로 발레리아가 한 성격하기는 하지만 라스 넘…애인(?)을 몇 사람 둔답니다…뭐…그런 것이지요…으허허허…글쿠 이제 라스 넘…굉장한 무장이 된 것입니다…국왕과 귀족들이 단번에 생각해 밸 정도로 말이죠…글쿠…크라우프 때 하는 수 없지요…후회가 크지만….ㅠ0ㅠ; 결국 완성했으니 말입니다…아! 주식은 아뒤쥔장님이 주식하시거든요…^_^;; 요즘 북한 넘들 때문에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해서 많이 걱정하신답니다…ㅠ0ㅠ;
●‘메리마을’님…가르반과 맞부딪치는 라스 녀석 뭐 열심히 싸우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가르반의 무용은 이미 검증 받은 것이고 라스의 무용도 검증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니 이제 부터는 막싸움이랍니다…^_^;
●‘하얀백작’님…그…그렇겠죠? 아뒤쥔장님이 주식으로 돈 좀 벌어야 저 작가넘도 은근히 콩고물을 좀 얻어 먹을 수…퍼억…퍽…퍽…#,.#; 아니 아뒤쥔장님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나신 겁니다…쿨럭…쿨럭….어쨌거나 하얀백작님 간만에 반갑습니다…(슥슥)(부비부비)…
●‘호박의정령’님…아! 쥔공은…일단 라스 녀석과…2부 쥔공이 나이젤…3부 쥔공이 고드프리로 결정 되었답니다…그 이유는 간단하죠…되도록 정치나 다른 요인들은 최대한 적게 나오고 배제한 후 빠르고 간결한 진행을 위해서랍니다…^_^; 물론 4부까지 라스가 제목이 이름 걸고 있는 값을 톡톡히 한답니다…^_^; 호박의정령님도 화팅요!!
●‘福달이’님…루벤의 뛰어난 기사는 많습니다…그렇지만 당장 가르반에게 맞설 기사로 생각난 것이 라스 뿐이라는 거죠…^3^; 그만큼 라스가 국왕과 기사에게 심어 준 인상은 강하답니다…뭐…라스가 사는 시절 국왕과 귀족들 눈에 들었으면 출세는 보장된 것 아니겠습니까? 허허허허…^_^;; 글쿠 라스의 아내로 발레리아가 어때서요? ㅠ0ㅠ;
●‘우유동자’님…드디어 본격적으로 라스 녀석의 아내로 발레리아가 결정되려 한답니다…@_@; 글쿠 이번 출정에 나서는데 많은 부분이 생략된 것은 맞습니다…그 이유는 간단합니다…지루하게 몇 편에 걸쳐 루벤의 대응 전략이 나오고 그 과정이 결정되는 것이 나오면 저 작가넘이야 좋기는 하지만 읽어 주시는 독자분들이 하품을 하시더군요…~0~;; 하지만 앞으로 우유동자님의 말씀을 듣고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우유동자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화팅!!
●‘underworld’님…라스 녀석의 성공은 적이 강할수록 더욱 크게 올라설 것입니다…가르반도 그렇고 이번에 베르트의 강자들이 계속해서 출현하는 것이지요…라스 녀석 만쉐이랍니다…으흐흐흐흐흐…글쿠…라스 녀석 당연히 돈도 많아지니 첩은 아니고 애인들을 여럿 거느린답니다…여럿이라고 해봐야…뭐…얼마 되지는 않지만…당연히 애인을 두는 것이 이 시대 돈 많은 남자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헛헛헛…
●‘i우천i’님…^_^; 그렇습니다…뭐…제 아무리 발레리아라고 해도 연개소문에 나왔던 독고 황후처럼 라스가 발레리아에게 휘둘리면 곤란하니 일단 라스에게 중요한 것은 전쟁터에 자꾸 나와서 이 시대 남자가 성공하기 위한 지름길인 전쟁터에 참가해 발레리아와 실력으로 대등해 지는 겁니다…@_@;
●‘곰굼돌빵’님…^0^;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야 재미있다는데 기쁘죠…너무 부끄럽기도 하고…ㅠ0ㅠ; 그나저나 발레리아가 라스와 결혼하게 되면 뭐 썩 기분 내켜 하지는 않겠지만 의례 보통 귀족 여자들처럼 남편이 애인 두는 것을 눈감아 주겠죠…심각하지만 않으면 말입니다…^_^;
●‘양구리공작’님…으허허허…한 가지 발레리아가 남편이 애인을 두는 것을 눈감아 주면 설마 다른 귀족들 마나님들처럼 대물 노예를 두는 것을 눈감아 달라고 할까요? @3@; 갑자기 이 생각이 들었지만…발레리아 성격에 자신이 좀 참겠죠…^ㅠ^; 라스 녀석 덩치고 크고 설정상 그것도 좀…크니 말이죠…~_^;;
●‘알리’님…^_^; 대략적인 후반 구도가 나옵니다…뭐…이때쯤 되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_^; 어쨌든 간에 라스 녀석 발레리아와 결혼해서 힘을 기른답니다…글쿠…이번 전쟁 끝나고 나면 라스 녀석 아래 입을 즐겁게 해줘야할 사람들이 슬슬 생긴답니다…^_^;
●‘soulschaos’님…으헷헷…발레리아와 라스 넘의 인연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지요…뭐 말씀대로 범상치 않은 첫 만남 이후 이제는 뭐…마음껏 발레리아를 침대 위로 끌어 들일 수 있는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답니다…^_^; 글쿠 레카…설정이 자세한 만큼…말씀대로 중요 인물 맞답니다…^_^;; 하지만 레카는 암할로브와는 성격이 다른 인물입니다…일단 라스 넘은 제외하고 삼국지 인물에 라스의 사람들을 비유해 보면 스펜서는 방덕…암할로브는 정욱 바예지드는 곽가 발레리아는 뭐…예외입니다…ㅠ0ㅠ; 여자가 무력이 여포고…지력이 순유고 통솔이 관우 급이면 뭐…어쨌거나 방덕과 정욱 그리고 곽가가 있지만 더 많은 인재가 모일 것이랍니다…^_^;
에궁…2차 북한 핵실험…부디 사실이 아니길…ㅠ0ㅠ;
(@_@; 오타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