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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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부대 전진 앞으로!!”
스펜서는 바예지드와 암할로브가 이끌고 있는 보통 병사들을 뒤로하고 경무장 보병 500명을 지휘하며 수천 베르트 군 쪽으로 전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전진해 나가면서 기세를 북돋우기 위해 최대한 고함을 지르라는 지시 때문에 전진해 나가는 병사들은 계속해서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루벤 병사들뿐만 아니라 베르트 병사들도 서로의 무기를 두드리며 고함을 지르고 있어 일순간에 천지가 요동하는 것처럼 대지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갑옷 부딪치는 소리 사람들의 고함 소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내딛을 때 일어나는 발소리가 한꺼번에 귀로 쏟아지니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라스는 길게 심호흡을 했다. 침착함을 가장하며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지만 아득해진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는 라스에게 곁에 서 있던 발레리아가 한 마디를 던졌다.
우습게도 발레리아의 한마디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깜짝 놀란 표정으로 발레리아를 바라보니 발레리아는 자신이 판단해 보건데 루벤 군대가 접근해 들어가도 베르트군이 활을 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베르트군이 활을 쏘지 않고 우리와 똑같이 보병 부대를 앞세워 진격해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서······. 역시나 치중 부대를 동원해 숫자만 채워 놓은 군대가 분명하군요. 이때 우리가 쳐들어가서 적을 뒤흔들어 놓아야 합니다.”
스펜서가 매우 뛰어난 전사라고는 해도 지금 워낙 적보다 적은 병력을 가지고 있으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바예지드는 잘 모르겠지만 암할로브가 병사들을 아무리 잘 이끌어도, 치중만 짊어지고 다니는데다가 이길 수 있는 싸움도 위험하다 생각되면 피하고 도망칠 것이 분명한 잡병들만 갖고는 적과 정면으로 맞부딪치면 불리함을 강조했다.
발레리아는 사전에 보병 부대끼리 맞부딪치면 기회를 보아 기병 200기와 더불어 쳐 나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지만 아직 보병들이 맞부딪치기 전 지금이 바로 기습적으로 기병 부대를 돌격시킬 기회로 보았다.
“지금 쳐 나갑시다. 만약에 머뭇거리다가는 예비대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는 계속해서 불리해져가고 병력이 충분한 베르트 놈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병력을 전장에 밀어 넣을 것입니다. 보병들이 맞부딪치다 보면 수적으로 불리한 아군이 한 두 번의 전투에서는 이기되 전쟁에서는 질 수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 적의 대장이 가까이 나와 있지요. 적의 머리가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지금이 적의 머리를 자를 기회입니다.”
발레리아가 라스를 충동질하니 여러 차례 싸움터를 다녀 본 것에 따르는 경험 때문인지 라스는 얼른 그 말을 이해하고는 서둘러 창을 휘저으며 자신이 이끌고 있는 기병대에게 돌격 명령을 내렸다.
“부대 돌격 앞으로! 나를 따르라!”
기병 부대에게 명령을 내린 라스는 말배를 걷어차며 왼쪽에서 함께 하는 발레리아와 더불어 스펜서가 이끄는 보병대의 우측 측면을 빠르게 비켜 지나가 맞서 나오는 베르트 군 정면으로 뛰어 들었다.
“아니!! 막아라! 저들을 막아!”
발레리아의 예상대로 라스가 이끄는 기병대의 돌격이 워낙 갑작스러우면서도 정확하게 이어져 선두에선 베르트 부대는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베르트 보병부대가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기병대는 의외로 쉽고 깊숙이 적진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가장 앞쪽에 선 얼마간의 병사들을 돌파하고 나니 그 뒤쪽에 세워진 베르트 보병들은 정예군이 아니라 가죽 갑옷과 가죽 모자, 그리고 짧은 칼과 나무 방패 혹은 조잡한 보병창을 든 잡병 위주의 병력이었다. 분명 이러한 잡병들을 앞세워 루벤 군대의 힘을 줄여 놓으면 사이먼은 자신의 정예 부대를 투입해 단숨에 승패를 결정지으려 했을 것이다.
라스와 발레리아가 선두에서 다른 기병 200명을 이끌며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고 후비니 잡병들은 비록 용감하게 맞서고는 있지만 루벤군 기병대를 당해내지 못하고 마구 밀리며 정신없이 쓰러지며 돌진해 나가니 처음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베르트 잡병들이 대단한 것은 루벤 잡병들과는 달리 기병대가 돌진해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결코 등을 보이거나 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분명 루벤군이라고 한다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단번에 무너졌을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르트 징집병들은 여전히 기세를 올렸다.
위기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는 베르트 징집병들의 끈질긴 노력 때문에 베르트 징집병들은 압도적인 수적인 우세를 이용해 한 순간 라스가 이끄는 기병 200기의 움직임을 서서히 둔화시키고 어느 순간 기병대를 완전히 포위해 넣는데 성공했다.
자칫 베르트 징집병들에게 둘러 싸여 기병대가 전멸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기병대의 돌격으로 적진이 흐트러지자 스펜서가 이끄는 보병대가 함성을 지르며 용감하게 돌진해 들어와 베르트 군 보병대와 맞부딪치며 닥치는 적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갑자기 루벤 보병대가 기세를 올리며 맹렬히 베르트 군대의 측면을 공격하기 시작하니 베르트 잡병들의 공격이 느슨해졌다. 적의 공격이 잠시 느슨해 진 이틈을 노려 라스는 잡병들의 포위망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손에 들고 있는 창으로 용감하게 자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온 적 병사의 가슴을 찌른 후 몸을 왼쪽으로 돌렸을 때 석궁을 가진 병사 몇 명이 눈에 확 들어오는 금색 투구를 쓴 라스를 조준해 화살을 날렸다.
-씽! 퍽! 퍽!-
“쳇!”
석궁 몇 개가 라스의 몸에 날아와 박혔지만 다행히도 여러 겹 껴입은 갑옷 때문에 살갗까지는 파고들지 않았다. 라스가 재빨리 말을 돌려 자신을 향해 석궁을 날린 적들에게 달려가 자신을 보고 도망치려는 석궁병 두엇의 등을 찍었다.
등판에 창을 맞은 석궁병이 쓰러지고 동시에 라스의 오른쪽으로 막대기 끝에 쇠공이 붙어 있는 철퇴를 들고 한 손에는 방패를 든 적병이 라스의 오른쪽 허벅지 쪽을 냅다 후려쳤다.
“으윽! 이 자식이!”
허벅지를 철퇴로 맞은 라스는 온몸을 타고 흐르는 어마어마한 고통도 잠시 창을 돌려 금속 갑옷을 입고 있지 않은 상대의 왼쪽 어깨 위를 있는 힘껏 찍었다.
“컥!”
가죽 갑옷이 찢어지고 깊숙한 치명상을 입은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철퇴를 든 베르트 병사의 모습도 잠시 라스는 허벅지나 정강이 쪽에 특별한 보호대를 하지 않아 말에 타고 있을 때 이곳을 공격 받으면 타격을 그대로 받는다고 생각했다.
“죽어라!!”
고통과 함께 전해져 오는 괴로운 느낌에 인상을 쓰고 있으려니 갑자기 외마디 고함이 들려왔고, 그 소리에 따라 라스가 무심결에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다. 그때 오른쪽으로 보병들이 들고 다니는 짧은 창을 든 병사가 소리 없이 다가오더니 라스를 향해 창을 있는 힘껏 내질렀다. 상대가 내지른 창을 피하지 못한 라스는 오른쪽 옆구리에 창을 맞았다.
“크윽!!”
다행히도 병사가 내지른 창의 끝이 날카롭지 않은지 그렇지 않으면 라스가 입고 있는 갑옷의 두꺼운 때문인지 창날이 깊숙이 들어오지는 못했다. 깊숙이 박하지는 않았지만 타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어서 라스는 외마디 신음을 질렀다.
그 소리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병사는 라스의 옆구리를 찌른 창을 빼내 다음 일격을 노리려 했다. 두 번째로 자신을 찌르려는 병사가 창을 내지르려 하자 라스는 몸을 비틀어 상대가 내지른 창의 끝을 잡아채 힘을 주어 그것을 빼앗았다.
너무나도 간단하게 손에 들고 있는 창을 빼앗기자 깜짝 놀란 병사는 기겁을 한 후 몸을 돌려 전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상대가 등을 보이자 라스는 빼앗은 창을 힘껏 던져 도망치는 병사의 등판을 꿰뚫었다.
-퍽!!-
이때 라스의 등 쪽에 장궁인지 석궁인지 모르지만 화살이 한 대 날아와 박히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석궁에 맞았지만 직감적으로 살까지 뚫고 들어오지 못했음을 알아차린 라스는 은근슬쩍 베르트 보병들이 도주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서둘러 자신의 목표를 찾았다.
“저기에 적의 대장이 있다! 돌격하라!”
길게 찾을 것도 없었다. 의외로 오랜 시간 루벤의 기병대를 붙잡아준 베르트 잡병들의 노력 때문에 라스와 그가 이끄는 기병대는 정체되어 있었고, 그 틈을 노려 사이먼은 가장 믿는 기사에게 정예 300기의 기병을 주어 루벤 기병대를 향해 돌진시켜 단숨에 라스와 그가 이끄는 기병대를 쓸어버리려 했다.
갑자기 적의 기병대가 쳐 나오자 라스는 주변에 흩어져 있던 기병대만이라도 집결시킨 후 재빨리 사이먼의 300기를 향해 마주 돌진해 들어갔다. 잡병들 따위는 상관없이 양측이 서로의 거리를 바짝 좁혀 들어오니 라스는 기병을 상대하는데 다소 거추장스러운 손에 들고 있는 창을 선두에선 베르트 기병을 향해 힘껏 던졌다.
“으악!”
피한다면 피할 수 있을 것이겠지만 라스가 들고 있는 창을 던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인지 미처 피하지 못한 선두에선 기병이 가슴팍에 날아온 창을 얻어맞고 괴로운 비명과 함께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자신의 솜씨에 감탄할 것도 없이 라스는 재빨리 말안장에 걸려 있는 전투 도끼를 빼든 후 정면으로 적과 맞부딪쳤다. 베르트 기병도 창과 철퇴와 철구, 그리고 대검과 전투용 망치 혹은 짧은 칼 같은 것을 들고 용감하게 맞서 나왔다.
“우리얏!!”
서로 기세를 올리며 맞부딪쳤지만 곧 라스를 돕기 위해 나는 듯 말을 달려온 발레리아가 10여 기를 단숨에 베어 쓰러뜨리고 라스가 전투 도끼로 5, 6명 정도를 찍어 낙마시키자 비교적 뒤쪽에서 부하들을 전선으로 내몰았던 전신을 판금갑옷으로 감싼 기사가 라스를 노리고 돌진해 들어왔다.
제법 고급스러워 보이는 은색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가 쓰고 있는 투구 가운데에는 붉은 숱이 달려 있고 좌우로는 무슨 새인지 모르겠지만 고급스러운 색깔이 있는 새의 깃털이 붙어 있었다.
한눈에 보아도 보통 지위에 있는 기사가 아님이 분명했다. 그 만큼 실력도 우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짝 긴장 되었다. 왼손에는 방패를 쥐고 오른 손에는 막대기 끝에 사슬을 달고 그 사슬 끝에 가시 달린 큼직한 철구를 휘두르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도 보통 기사들과는 그 수준이 달라 보였다.
“이놈!!”
라스는 살짝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주저할 것 없이 고함을 지르며 맞서 나갔다. 곧 바로 상대와 맞부딪쳤다. 방패를 갖고 있지 않은 라스는 일격에 상대를 쓰러뜨리고자 힘껏 양손으로 전투 도끼를 잡고 상대의 방패를 있는 힘껏 후려쳤다.
도끼가 철판이 덧씌워진 방패를 찍어 깊숙이 그 위력을 남겼지만 방패를 부수거나 상대 기사를 쓰러뜨린 것은 아니었다. 미처 피하거나 막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날아와 라스의 왼쪽 어깨를 후려친 가시달린 철구가 준 타격은 의외로 컸다.
“크으으······”
라스가 한 방을 맞고 비틀거리자 곧바로 기사는 말을 바짝 붙이더니 철구를 맞고 한 박자 동작이 늦어진 라스의 얼굴 쪽을 방패로 냅다 후려쳤다. 워낙 세게 얼굴을 얻어맞은 탓에 몸이 비틀렸다. 이 틈을 노린 기사는 다시 철구를 휘둘러 라스의 가슴 쪽을 후려쳤다.
“커억!!”
아마도 여러 겹의 갑옷을 입지 않고 짐승가죽 덧옷을 걸치지 않았다면 라스는 벌써 여러 군데 부러져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세 번이나 연속해서 타격을 입었지만 말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았다.
완전히 얼굴을 감춘 베르트 기사의 투구 속에서 감탄한 듯 헛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겨우겨우 버티며 말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은 라스는 다시 상대가 가시달린 철구를 휘둘러 결정타를 날리려 하자, 온 몸에 전해지는 고통을 이를 악물고 참아내며 얼른 몸을 철구를 든 기사 쪽으로 기울였다.
잽싸게 안으로 파고들어 상대의 철구의 손잡이를 잡아채는 데는 성공했지만 라스는 철구의 손잡이 부분이 잡히자 얼른 상대에게 잡힌 무기를 놓고 방패 뒤에 숨겨 놓은 단검으로 자신의 목을 찌르려 하는 기사의 공격까지는 막지 못했다.
“죽어라!!”
“제기랄!”
베르트의 기사는 단번에 라스를 쓰러뜨릴 수 있는 목을 노려 왔지만, 라스는 무언가가 번뜩하는 것을 보자마자 잽싸게 목을 비튼 덕분에 일격을 당하는 것만은 막았다. 다시 단검으로 자신을 찌르려는 상대의 공격을 피해 낸 라스는 왼손에 빼앗아 들고 있는 철구를 근거리에서 마구 휘두르며 상대를 밀어내려 했다.
-훙! 후웅!-
라스가 마구잡이로 철구를 휘두르는 것이 위협이 되었는지 기사는 방패로 라스의 공격을 방어하기만 하는데 전념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말안장에 걸려 있는 다른 무기를 꺼내 반격을 가하려 했다.
베르트 기사가 말안장에 걸려 있는 여러 무기들 중에서 손에 잡힌 전투용 망치를 손에 들고 반격을 가하기 위해 방패를 치웠을 때 그 틈을 노리고 순식간에 육박해 들어온 라스의 손에 들린 철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었다.
-푸콱!!!!-
금속 투구를 쓰고 얼굴 가리개를 하고 있지만 라스가 휘두른 가시달린 철구에 머리를 얻어맞고 은색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는 비정상적으로 머리가 비틀려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이름은 모르지만 위협적인 상대를 쓰러뜨린 라스는 승리의 기쁨도 잠시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어쨌거나 이겼다.
“헉! 헉! 헉! 헉!”
방금의 기사 때문에 목과 어깨와 가슴, 얼굴에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더 싸울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손에 맞지 않는 철퇴를 던져 버리고 어느 틈에 떨어뜨렸는지도 모르게 잃어버린 전투 도끼 대신 대검을 빼든 라스는 다시 자신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덤벼드는 판금 갑옷을 걸친 기사를 보고 한 순간 적잖게 당황했다.
“하이얏~”
당황함도 잠시 라스는 물러서지 않고 그대로 기사와 맞부딪쳤다. 상대는 장검을 빼들고 있었는데 말과 말이 부딪치자 라스가 먼저 내리친 검을 장검으로 받아냈다. 아마도 장검으로 라스의 공격을 받아내며 그 틈으로 반격을 가할 요량일 것이겠지만 라스의 무기를 막아내기에 장검은 너무 가볍고 가늘었다.
간신히 견갑까지 밀렸다가 온 힘을 다해 라스를 밀쳐낸 베르트 기사는 힘에서는 자신이 상대가 되지 않음을 깨달았는지 신속하게 서로 칼을 휘두르기 어려울 정도로 거리를 좁힌 후 검날을 손으로 잡고 근거리에서 찌르기를 시도 했다.
“큭!!”
소위 라스를 비롯해 기사는 대부분 쇠로 만든 장갑 끼고 있으니 안전하게 검날을 손으로 잡고 근거리로 붙어 창처럼 검으로 상대의 갑옷을 뚫기 위한 찌르기를 시도 할 수 있다. 라스는 상대 보다 확실히 기마술이 부족해 바짝 붙어오는 적을 저지하거나 피하지 못했다. 이 틈에 근거리에서 시도되는 치명적인 찌르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근거리에서 적이 찌르기를 시도해 오자 본능적으로 재빨리 몸을 비틀어 상대의 일격에 치명상을 입는 것은 피했다. 간신히 치명상을 피한 라스는 검을 휘두르기에는 너무 적이 바짝 다가온 상태이기 때문에 대검을 높이 세워 손잡이 아래 무게추로 상대를 마구 두들겨 댔다.
-깡! 퍽! 퍽! 츠캉!-
“이, 이자식이!”
상대는 판금 갑옷을 걸치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투구를 쓰고 있는 기사라서 무게추로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는 없었지만 무시할 수 없는 힘으로 상대를 움츠려들게 하고 결정적으로 턱 부분을 무게추로 올려치니 빈틈을 만드는데 충분한 효과를 얻었다.
판금 갑옷을 걸친 기사가 왼팔을 들어 라스의 공격을 막으려 하자 라스는 손잡이를 잡고 있는 오른팔과 날의 중간부분을 잡고 있는 왼팔에 크게 힘을 주어 그 자리에서 창을 내리 찍듯 강하게 대검을 내리찍었다.
-까드득!!!-
“크아아악!!!”
워낙 강하게 내리친 일격 때문에 기사는 몸을 비틀어 피하려다가 왼팔이 잘려나갔다. 창처럼 대검을 내리 찍어 베르트 기사의 왼팔을 단숨에 잘라낸 라스는 두려운 상대를 끝장내 버리기 위해 대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높이 치켜든 대검을 힘껏 내리쳐 베르트 기사의 왼쪽 어깨 견갑을 부수고 치명적이면서도 깊숙한 상처를 입혔다. 라스가 대검을 빼내었을 때 기사는 왼쪽 어깨 위에서부터 피를 분수처럼 내뿜었다. 곧 피가 잦아들며 몸을 요동치더니 말 아래로 굴러 떨어져 숨이 끊어졌다.
기병대를 이끌던 두 명의 매우 뛰어난 기사가 말 아래로 굴러 떨어지자 나머지 기병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적이 혼란에 빠지자 이 틈을 노려 발레리아와 다른 기병들이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며 적을 쓰러뜨렸다.
잠깐 사이 라스를 향해 덤벼왔던 300기의 베르트 기병 중 말 위에 남아 있는 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적이 흩어지자 라스는 다시 기병을 집결시킨 후 근처에 떨어진 기병 창 중 하나를 집어 들었다.
기병창을 집어든 다음 자신이 보낸 기병대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도망치지 않은 사이먼을 목표로 잡고는 말배를 걷어찼다. 만약 사이먼이 이대로 도주해 버린다고 해도 전투에서 루벤이 압도적인 적을 상대로 기세를 잡고 한순간의 싸움에서는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의 싸움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일시적으로 병력을 후퇴시켜 전열을 재정비한 사이먼이 안전한 뒤쪽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며 공격을 개시하면 수적으로 열세인 라스는 사이먼의 공세를 견뎌내지 못하고 병력을 후퇴시켜야 한다.
그런데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을 만큼 사이먼은 라스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주하지 않고 심복으로 보이는 20여 기병들과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적이 움직이지 않을 때 단숨에 뛰어들어야 한다.
시간을 지체하게 되어 적이 다른 병력을 투입하게 된다면 라스가 이끄는 부대는 피로가 누적되어 자칫 걷잡을 수 없이 적에게 밀리게 된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없으니 라스는 사이먼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해 나가 단숨에 적의 머리를 자르려 했다.
“이야아아아아아아!”
창을 휘두르며 라스가 돌진해 나가니 지고신은 라스의 손을 들어 주셨는지 총 지휘관의 직책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먼은 부하들 틈으로 물러서지 않고 심복 기병 20여 기와 더불어 거의 단기로 돌진해 들어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라스를 향해 맞서 나왔다.
사이먼이 심복 20여 기병들과 맞서 돌격해 나오자 라스는 자신에게 덤벼 들어온 하찮은 적병 얼마를 창으로 후려치거나 찍어 쓰러뜨린 후 자신을 향해 맞서 나오는 사이먼만을 목표로 뛰어 들었다. 어느 순간 라스의 옆으로 발레리아가 따라 붙었다.
순식간에 라스의 옆으로 따라온 발레리아는 사이먼이 이끄는 기병대와 맞부딪치자 단기로 사이먼의 심복 기병 이 십 명을 붙잡고 혼자 상대하며 라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덕분에 라스는 다른 적들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사이먼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며 우선 끝까지 사이먼의 옆에 붙어 있던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는 제법 강해 보이기는 했지만 사이먼의 바로 옆에 있던 기사는 조금 전까지 라스가 힘겹게 싸워 이긴 두 명의 기사들과는 달리 두어 번 말이 엇갈리기 무섭게 라스의 한 창을 왼쪽 어깨에 맞고 그대로 몸을 비틀며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말 아래에 굴러 떨어진 바닥에 쓰러진 기사가 몸을 일으키려 하니 얼른 뛰어들어 창으로 목을 찔러 숨통을 끊었다. 기사를 쓰러뜨린 라스는 얼른 사이먼을 찾았다. 다행히도 사이먼은 아직 도망치지 않고 있었다. 사이먼이 도망치지 않자 안심이 된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발레리아 쪽을 돌아보았다.
라스가 겨우 한 사람을 찍어 넘기는 사이 발레리아와 맞서 싸우던 사이먼의 심복 20여 기병들 중에서 벌서 절반이나 말위에 남아있지 않았고, 그들은 발레리아의 무용에 눌려 사이먼을 돕지 못했다.
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 라스는 사이먼을 향해 주저할 것 없이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나갔다. 라스는 마주 돌진해 나오는 사이먼이 장검 한 자루만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얼른 사이먼을 향해 기병창을 내던졌다.
예상했던 대로 사이먼은 라스가 창을 던지자 재빨리 몸을 비틀더니 라스가 무기를 뽑기 전 라스를 베어 버리기 위해서 그 틈으로 파고들어왔다. 상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라스는 신속하게 대검을 빼들어 자신을 향해 들어오는 사이먼의 공격을 막아냈다.
서로 말 머리를 엇갈리며 대검과 장검을 맞부딪친 지 십여 번, 사이먼이 비록 무예가 출중하다고는 하지만 라스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특히 힘과 움직임에서 라스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힘과 움직임에서 라스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이먼은 검술이 라스 보다 앞서고 기마술에서 라스를 앞선다고 해도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수 없었고 차츰 라스의 위력에 압도되기 시작했다. 은근히 라스가 사이먼을 압도하고 있을 때 사이먼의 눈빛이 변하더니 라스의 일격을 장검을 든 오른손으로 막아냈다.
“흡!”
자신의 공격이 가로막히자 라스는 다시 힘을 주어 상대를 완전히 쓰러뜨리고자 대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이 틈을 노리고 사이먼은 튕기듯 몸을 앞으로 움직여 바짝 파고들더니 어디에서 꺼낸 것인지는 모르지만 왼손에 든 짧은 칼로 가슴을 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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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라스가 비록 일취월장했다고는 하지만 기마술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닌지라 종종 밀리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하지만 타고난 힘과 민첩성, 그리고 강단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면서 점점 성장하고있지요…
물론 저 상태에서 더 성장하면…ㅎㄷㄷ…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3…
엣헷헷…^_^;
●‘메리마을’님…그렇습니다…부칸 녀석들 왜 그렇게 노는지 참…~_^; 어쨌든 간에 미국이 제제 방안을 낸다고 하는데…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얼른 올해가 지나야 현재 예비군으로 편성되어 있는 수색대에서 빠질텐데 말이죠…ㅠ0ㅠ;
●‘i우천i’님…이힛…감사합니다…어쨌든 간에 라스 녀석…상당히 강한 녀석이기는 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부족한 면도 많이 보이는 녀석이지요…그렇지만 라스 녀석의 특기는 변함없답니다…보통 놈 같으면 한 방에 나가떨어질 공격도 견뎌내는 저 엄청난 맷집 말이죠…^_^;
●‘Hyperion’님…그러게 말입니다…부칸이 지금 깝죽대고 있는 것이 미국이 자랑하는 군대가 이라크와 아프간에 나누어 배치되어 있어 제대로 자신들을 후려칠 때 전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0~; 얼른 좀 부칸 놈들 얌전해 졌으면 좋겠습니다…Y_Y;
●‘우유동자’님…그렇겠죠…주가는 이제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아뒤쥔장님의 마음은 계속해서 속 타고 있는 것이지요…헐헐…~_^;; 그리고 발레리아 상황 판단이 굉장하답니다…전술적으로는 발레리아가 엄청난 수준의 전사지요…^_^;
●‘福달이’님…라스 넘은 쥔공이며…무엇보다도 절대적인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의 비호를 받고 있답니다…그러니 아시죠? 그렇기 때문에 도망쳐야 마땅한 사이먼이 라스 넘을 향해 달려 나오는 이런 행위까지 서슴없이 벌어지는 것이랍니다…^_^;
●‘어쩔시구’님…쿨럭…쿨럭….쿨럭…뭐…그렇다는 겁니다…핫핫핫…하드코어라…저 작가넘은 전에…하드코어 야동을 보고…좀 짜증이 나더군요…끝까지 보기는 했지만…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답니다…~ㅠ~;
●‘호박의정령’님…으헤헷…라스 녀석이 기사 두 놈에게 좀 고전했다고 약한 녀석이라고 보시면 안됩니다…라스 녀석의 단점 즉 한 가지 굉장히 특출난 놈에게는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결국 상대를 죽여 버리고 자신은 살았으니 라스는 상대 보다 쎈 것이 맞답니다…^_^;
●‘아오모리워’님…하하하하하…저 작가넘이 지명 짓기 귀찮아서 그렇게 지었다고 말씀 드리면 돌멩이를 던지시지는 않겠지요? ㅠ0ㅠ; 맞는 말씀이십니다…글쿠…크라우프를 2번이나 읽어 주셨다니…더욱 고맙구요…Y_Y; 좋은 날 되세요…화팅!!
●‘블래스터’님…그렇습니다…주식은 위험한 것이지요…종종 아뒤쥔장님이 하루 만에 1천 만원을 잃고 며칠 뒤 손해액을 복구하고 오히려 적게나마 수익까지 올리는 것을 보고…기가 차기도 했답니다…@_@;
●‘soulschaos’님…저 작가넘도 간만에 아뒤쥔장님이 아머드 코어를 하시는 것을 보고 즐거운 생각이 들었답니다…물론 저 작가넘은 게임을 하지 않고 글을 쓰는데 열중했지만요…그나저나…어제는 20시부터 곯아 떨어져…정신없이 잠만 잤답니다…쿨럭…쿨럭…어찌된 여문인지…ㅠ0ㅠ;
●‘알리’님…감사합니다…그나저나 라스 넘…결정적인 위기에 빠졌답니다…상대가 라스 넘의 빈틈을 정확하게 노리고 있는 것이니 말이죠…그렇지만…라스는 쥔공이니…설마 이 자리에서 쓰러지지는 않겠죠…알리님도 화팅!!
●‘민류’님…순결당은 볼 수 없죠…라스 넘이 지금 전쟁을 하러 나와서 이렇지 돈 좀 벌고 안정 되게 살게 된다면 여자 따위는 셀 수도 없이 많이 델쿠와 마음껏 재미를 볼 수 있답니다…뭐 그렇다는 겁니다…이런 시대 돈과 권력을 갖게 되면…흔 한게 여자일 텐데요…^0^;
●‘HanYS’님…^0^;; 그…그런가요? 허허허허허…그렇군요…아직 라스 녀석의 지식수준이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라스 녀석이 이제는 시도 읊조릴 정도가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기 위해 나온 것이랍니다…글쿠…발레리아…대단한 인물은 대단한 인물 맞답니다…^ㅠ^;
●‘underworld’님…그렇습니다…라스와 발레리아가 이끄는 기병 200기면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의 절대적인 비호아래 무지막지한 위력도 내보이며 동시에 어떠한 고난에서도 헤쳐 나올 수 있답니다…^0^;; 더욱이 저 작가넘의 농간으로 사이먼과 맞서게 되었으니 라스 넘의 앞에는 지고신의 가호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_^;; 으허헛…
라스 만쉐이!! 모든 독자분들도 만쉐이!! 이제 주말이네요…모두들 좋은 주말 되세요…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