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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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라스의 활약으로 아르니스 협곡을 봉쇄하고 있던 베르트군을 물리쳤지만 아직 전쟁이 끝이 난 것이 아니었다. 루벤군은 본래 목적대로 얼른 최종 목표인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점령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했다.
일단 행동으로 나서는 것이 시급하기는 했지만 행동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베르트군의 병력 배치에 대한 충분한 사전 정찰과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게 구원이 왔음도 알려 힘겹게 싸우고 있을 군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
“······그러니 적의 동태 파악에 주력하도록 하고, 사전 정찰도 게을리 하지 마라. 또한······”
보통 사람 같으면 분명 승세를 몰아 앞뒤 없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쪽으로 군대를 몰아갔을 것이지만 에밀은 부하들을 독려하고 충분히 이길 수 있고 적을 아는 싸움을 하기 위한 준비를 귀한 시간을 사용해 열심히 완수하고 있다.
‘······보기보단 제법인데?’
라스는 에밀이 부친을 구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임에도 침착하게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자 내심 그에게 감탄했다. 감탄도 잠시 은근한 질투심인지 그렇지 않으면 불안감인지 모르겠지만 라스는 에밀을 시험해 보고자 프레드릭 타라스의 목과 베르트의 용병대장 안토니오 올리버의 시체를 에밀에게 가져왔다.
“이들의 목을 크리스틴 바실리로 보내면 에밀 경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라스가 목을 가져오자 에밀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더욱이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라스는 자신의 공적을 에밀에게 양보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에밀은 쉽게 자신의 마음속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핫! 라스 경의 성의는 고맙지만 이들을 죽인 것은 내가 아니라 라스 경이오.”
거듭 라스는 은근한 목소리로 원한다면 전과를 넘겨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에밀은 끝까지 라스의 공을 가로채지 않았다. 에밀이 공적을 사양하니 라스는 에밀의 승인 하에 자신의 이름으로 타라스의 목과 올리버의 목을 잘라 상자에 담겨져 그들의 갑옷과 전투 결과 보고서를 함께 더해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보냈다.
5일 정도 에밀이 섣부른 진격을 하지 않고 군대를 재정비하며 아울러 사방으로 정찰병을 보내 베르트 군대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을 때, 돈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라도 찾아오는 전쟁상인들이 눈치를 보고 있다가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냈다.
전쟁상인들은 바로 노예 상인을 위시로 한 의사, 사채업자, 임대업자, 대장장이, 가죽 수선업자, 곡물 업자, 도축 업자, 무기상인, 그리고 창녀와 광대들로, 이들은 나름대로 안전하다는 판단이 섰는지 모습을 드러낸 후 곧바로 자신들의 일거리를 펼쳐 놓고는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한바탕 대규모 전투를 치른 후였기 때문에 대장장이나 가죽 수선 업자, 무기상인, 그리고 곡물 업자 같은 사람들은 현재 루벤군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었다.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어 많은 갑옷과 무기가 수선이 맡겨졌고 많은 대금이 지불되었다.
포주를 따라온 창녀들은 오랜 시간 전쟁터에 나와 격렬한 싸움 후 몹시 굶주려 있는 남자들의 주머니를 톡톡히 털어대고 있었다. 라스는 창녀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으로 잽싸게 달려 간 스펜서를 뒤로 한 채 그 자신은 대장간을 찾았다.
대장간에 들르자마자 국왕으로부터 받은 사슬 갑옷의 수리 맡기고, 가죽 수선업자를 찾아 나름대로 고가의 짐승 가죽 덧옷과 코트 형식의 가죽 갑옷을 구입했다. 무구를 수리하고 구입하고 돌아오니 바예지드가 중요한 조언을 해 주었다.
바예지드의 조언에 따라 라스는 에밀로 부터 넘겨받은 전리품 중에서 병사들에게 착용시킬 수 있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 즉 손상이 있어 수리를 해야 한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다지 필요 없는 것들은 모두 상인에게 넘겨 돈으로 바꾸었다.
라스가 불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처분하자 다시 바예지드는 라스에게 에밀로 부터 나누어 받은 재물 중에서 동전 30상자를 모두 털어 도축 업자로부터 소금에 절인 고기나 말린 고기를 구입했다.
고기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곡물 업자로부터 대량의 곡식을 구해 라스 휘하의 병사들을 먹이고 남은 돈으로 포상금을 내리도록 권했다. 암할로브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면 권하자 라스는 주저할 것 없이 바예지드의 권유에 따랐다.
어차피 전리품을 팔고 에밀이 라스 몫으로 노예를 판 대금을 나누어 주니 라스는 공식적으로 국왕에게 받은 군자금을 제외하고도 개인적으로도 금화 6상자에 은화 20상자를 갖고 있으니, 동전 따위는 병사들의 포상품을 구입하고 나머지는 포상금으로 은화를 섞어 내리는데 사용해도 아까울 것은 하나도 없었다.
라스는 바예지드가 권한 필요한 일을 그대로 시행하도록 하고 자신을 따라와 고생해준 스펜서와 암할로브, 그리고 바예지드와 발레리아에게 금화 50개씩을 내려 진심으로 애써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병사들이 라스가 내려준 고기와 음식, 그리고 포상금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음날, 대장간 주인이 라스의 지위를 생각해 부리는 사람을 보내 사슬 갑옷을 보내왔다. 그것을 받아 들던 라스는 갑자기 생각난 듯 다시 대장간 주인을 찾아가 종아리 보호대와 금속으로 되어 있는 팔목 보호대를 만들어 주기를 청했다.
라스는 그동안 종아리 쪽을 보호하는데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규모 전투에서 말을 타고 다니는 일이 잦다 보니 허벅지 쪽은 나름대로 사슬 갑옷으로 보호되지만 종아리 쪽은 그대로 적의 공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자주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체뿐만 아니라 팔은 사슬 갑옷의 소매가 길게 내려오고 손은 도르터스의 건틀릿을 끼고 있지만, 팔목 부분이 의외로 크고 작은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상처를 입지 않아도 힘이 쎈 적들과 자주 무기를 맞대다 보니 싸움이 끝난 후 손목이 시큰 거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팔이 시큰 거리는 것도 문제기는 하지만 자칫 팔목에 상처라도 입게 된다면 결정적인 순간 막시밀리엄과의 싸움처럼 무기를 손에서 놓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신은 그대로 죽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으리······그런 물건은 생각보다 만들기가 꽤나 어렵습니다요.”
기회가 오자 평상시 생각하던 물건을 마련하고 싶어 하는 라스의 요청을 받자 대장간 주인은 그런 물건은 쉽게 만들 수 없고 시일이 오래 걸린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라스가 그 자리에서 돈을 듬뿍 안겨 주니 못 이기는 체 밤새도록 노력해 보겠노라며 승낙을 하고 라스의 치수를 얼른 재었다.
라스가 종아리 보호대를 주문한지 이틀 만에 드디어 주문한 물건이 배달되었다. 나름대로 전쟁을 낳이 겪어 무기를 보는 안목이 높아진 라스가 보기에도 생각 외로 잘 만든 것이다. 종아리와 팔목 보호대는 강도가 높은 강철판을 펴서 가죽을 덧대어 만든 것이라 차고 있어도 그다지 행동하는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호오······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것 같은데?”
별다른 장식 없이 만든 것이라 조금 밋밋하기는 했지만 몇몇 중요한 물건들만 잘 간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라스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 자리에서 대가를 지불해준 라스는 바예지드가 가져다준 조끼 형식의 새로운 미늘 갑옷과 어깨까지 완전히 덮는 형식의 내려오는 사슬 두건을 더해 한 번 완전 무장을 갖추어 보았다.
다행히 그렇게 입고 있어도 움직이는데 큰 불편이 없었다. 무기도 빼들어 보고 엘프의 활도 빼들어 힘껏 활시위를 당겨 보아도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 않았다. 흡족해진 라스는 다시 무장을 벗어 곁에다 내려놓은 후 계속해서 상황을 탐지하고 있는 에밀로 부터 출격 명령이 내려지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10일 정도 충분한 정찰이 완료되고 베르트 군대의 병력 배치 상황을 확인한 에밀은 여러 지휘관들과 더불어 즉시 라스를 불러들여 자신이 입수한 최신 상황을 설명하며 군대를 크게 움직이겠다고 자신했다.
“올해 봄 간악한 필립 쉘 성의 드리프 발스토리아가 용병대를 포함해 3만 군대를 일으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공격한 이후 벌어진 전쟁을 끝낼 기회가 드디어 왔소.”
에밀이 말은 이렇게 했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 즉 공식적으로는 루벤의 침략에 열이 받은 발스토리아 개인의 전쟁이지만, 발스토리아 뒤에 시커먼 속의 베르트 국왕 데르벨과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소금 무역이 개시되고 루벤의 물건이 수입되니 경제적인 손실을 우려한 베르트 서부지역 귀족들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결과적으로는 지원은 해주되 확전은 피하고자 하는 베르트의 국왕과 서부 지역 귀족들 탓에 발스토리아는 3만 군대로 서둘러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공격하여 함락 직전까지 갔으나, 현재는 에밀의 부친 어네스트의 노력으로 성을 포위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이는 다들 알고 있다시피 여기 있는 라스 경의 공이 매우 크오.”
에밀의 말대로 그 동안 발스토리아가 총 공격을 개시하지 못한 것은 라스가 사이먼을 죽이고 베르트군의 군자금과 보급품을 탈취하고, 아울러 동생의 복수를 하고 아르니스 협곡을 봉쇄했다.
일이 이렇게 되니 루벤의 지원군을 차단할 목적으로 군대를 이끌고 왔던 막시밀리엄을 벤 후, 막시밀리엄의 뒤를 이은 타라스를 쓰러뜨렸으며, 아울러 베르트의 용병대장인 올리버 마저도 목을 자른 탓에 군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군은 드디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구원할 수 있게 되었소.”
베르트군의 현재 병력은 2만 명에서 2만 5천 명 남짓으로 추정되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내에 남아 있는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에밀의 부친 어네스트의 병력과, 지금 에밀이 이끄는 1만 2천 명 남짓한 병력이면 충분히 적을 앞뒤로 들이쳐 물리칠 수 있을 듯 했다.
물론 에밀은 아르니스 협곡 쪽에 1천 명을 남겨 두고 다시 1천 명 정도는 필립 쉘 성 쪽으로 보내 적의 보급로를 차단케 하는데 사용할 것이니 당장 전선으로 끌고 나갈 병력은 1만 명 수준이었다.
따지고 보면 겨우 1만 명이지만 에밀은 용맹함으로 전 베르트를 떨게 하고 있는 라스를 휘하에 두고 있으니 거듭된 패전으로 라스에게 명장들을 잃은 베르트 군은 두려울 것이 없다고 보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벌인 착실한 정찰활동으로 적에 대한 확실한 정보까지 입수하게 되었으니, 이대로 단숨에 달려 나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구하고 괘씸한 드리프 발스토리아를 사로잡으면 일은 끝나게 된다고 믿었다.
“그런 의미에서 라스 경에게 기병 1,000기를 더 내드리도록 하겠소.”
에밀은 그 자리에서 지난번 타라스와 올리버를 죽였을 때 보여준 라스가 지휘하는 기병대의 인상적인 돌파와 선전에 감동했다며, 3천 군대의 마차를 끌고 식량을 싣고 있는 말과 당나귀를 돌보게 되는 500명을 제외한 나머지 보병 500명을 자신이 넘겨받는 대신, 예하 기병 1,000명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라스의 기병을 보강해 주었다.
“이는 라스 경이 휘하 징집병들에게도 좋은 무장을 나누어 주어 나름대로 경무장 보병 수준의 무장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크기 때문이오.”
사실 라스는 에밀에게서 받은 전리품을 모두 처분하지 않고 상태가 좋은 것만을 골라 징집병들에게 나누어 준 상태였다. 이는 라스가 나름대로 머리를 써 재물을 보전하려던 것이었는데, 이를 눈치 챈 것인지 아니면 순수하게 군사적인 이유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에밀은 라스에게서 500명 정도의 징집병을 양보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각하. 라스 경에게 기병대를 몰아주면 중앙군의 기동력이 떨어집니다.”
즉시 에밀의 다른 부하들이 라스에게 주력 부대인 기병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부하들의 반론을 듣게 된 에밀은 이해한다면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해하오 그렇지만 라스 경에게 기병이 집중되어도 나에게는 800기의 최정예 기병이 남아 있으니 만약에 일이 잘못되더라도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오.”
에밀의 생각이 그러하다는데 반론을 할 자는 없었다. 라스도 징집병들에게 준 전리품들이 아깝기는 했으나 훨씬 강력한 부대인 기병대를 1,000기나 받게 되었으니 에밀의 제안을 고맙게 받아들인 후 그의 기병 1,000기를 받아들였다.
어차피 영지에서 데려온 라스 개인 사병이 아니었고 국왕으로부터 받은 병력인데다가 아울러 징집병들은 이 전쟁이 끝이 나면 해산시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통이니 굳이 마차와 말을 끌 병사들 이외에는 미련을 둘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라스는 병력을 이끌게 된 바예지드가 자신의 종자 지위에 있어 위기 상황에서 지휘 통솔권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암할로브의 조언에 따라 바예지드에게 리즈번 남작의 휘하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이제까지 라스가 지휘하는 병력의 대부분이 잡병들뿐이라 바예지드가 라스의 종자라는 지위만 있다고 해도 충분했지만, 본격적으로 하나의 진채를 맡아 지키게 되면 그의 지위가 문제가 되어 자칫 일이 커질 수 있다.
문제도 문제지만 그간 세운 공이 적지 않은 바예지드에게 기사 작위 수여는 당연했다. 어쩔 수 없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하게 된 라스는 몹시 무안하고 떨렸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
더불어 별다른 기사가 없어 군을 지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자 라스는 에밀에게 청해 가장 낮은 지위의 대단찮은 기사 몇 사람을 뽑아 바예지드의 휘하로 들였다. 기사들에게는 바예지드의 명령에 복종하고 아울러 진채를 버리고 절대로 함부로 나가서 싸우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예! 알겠습니다. 남작님.”
하급기사들로 부터 바예지드의 명령에 따르겠다는 확답을 듣자 라스는 바예지드에게 곧바로 국왕의 칙령에도 적혀 있는 잡병과 경무장 보병, 소수의 기병대가 포함된 1천 명 정도를 남겨 주고 군자금과 식량을 충분히 남겨 준 후 아르니스 협곡을 지키게 했다.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뜻하지 않게 라스의 기사 작위를 받게 되자 몹시 감격한 바예지드는 최선을 다해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노라며 라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바예지드가 감격하자 라스는 좋은 말로 격려해 준 후 자신의 길을 떠났다.
이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구원하러 떠나기 전 루벤 군대는 베르트군이 아르니스 협곡 입구를 봉쇄하기 위해 구축해 놓았던 진채에 불을 질렀다. 마치 전장으로 향하는 에밀이 이끄는 1만 군대의 전의가 불타오르듯 모든 것은 불길에 휩싸여 맹렬하게 타올랐다.
에밀이 이끄는 루벤 군대는 필립 쉘 성 쪽으로 향하는 1천 병력과 아르니스 협곡에 남게 된 1천 명을 제외하고는 전 병력이 이동하는 것이고, 이들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내 병력에 대한 지원과 여의치 않은 경우 대규모 병력의 장기전을 예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장기전을 예상하고 최대한 확보하고 있는 군수품이 매우 많으니 자연스럽게 루벤 군대는 그 움직임이 매우 느렸다. 물론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전투에 나서고 있는 것이지만, 베르트군 또한 앉아서 호락호락 손을 묶어 놓고 당할 사람들이 아니었다.
라스의 곁에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쪽으로 진군하는 루벤군이 우스웠는지 발레리아는 씁쓸한 표정으로 한숨을 지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라스가 질문을 건네니 발레리아는 베르트 군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2천 명 정도로 아르니스 협곡을 봉쇄한 후 필립 쉘 쪽으로 대군을 몰아가는 것이 더 낫다며 괜스레 화를 냈다.
발레리아는 필립 쉘 성 쪽으로 대군을 몰아간다면 근거지가 공격받게 되고 보급에 지장을 받게 된 베르트군은 자연스럽게 병력을 후퇴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보았다. 이때 황급히 돌아오는 적을 원하는 전장으로 끌어 들여 싸우면 굳이 루벤 군대가 적을 찾아가지 않아도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발레리아는 최선을 두고 굳이 최악의 상황으로 자신해서 들어가려는 에밀이 겉으로 보기에는 신중하고 판단력이 옳은 것 같으면서도 너무 눈앞의 상황만 보는 것 같다며 길게 걱정을 늘어놓았다.
“아마도 지난 10여 일 동안 베르트 군대가 움직이지 않은 것은 분명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공격을 중단하고 전투 준비를 단단히 갖추어 후퇴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해. 루벤 군대가 자신들의 뒤를 공격해 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비축했던 힘을 풀어 맞서나가 한 싸움에 격파해 버리고 안전하게 필립 쉘 성으로 돌아가겠지. 그렇지 않으면 구원으로 온 루벤의 대군이 무너져 버린 사실을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내에 알리면 될 테고. 그러면 도움이 올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성의 사기가 크게 저하 될 테니, 잘하면 한 싸움에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루벤 군대를 무너뜨려 성을 점령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항복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말이지.”
아울러 발레리아는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이 함락되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지만 지난 60여 일에 가까운 시간 동안 더 이상의 전령이 없었다는 사실은, 바로 베르트 군의 포위가 워낙 빈틈이 없어 전령을 보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성내는 고립되었지만 워낙 큰 성이라 식량과 물자, 그리고 병사들은 충분하겠지. 하지만 외부 소식을 모르니 구원군이 왔다는 사실을 잘 모를 것이고, 베르트군이 은밀히 병력을 움직여 지금 열심히 가고 있는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국지적으로 최소한 2배 이상의 병력과 맞서 싸워야 하지. 그렇게 되면 장담할 수 없어.”
비록 여러 싸움에서 베르트군이 최대 1만 명에서 최소 5천 명 정도의 병력이 손실되었다고 하지만, 발레리아의 말대로 현재의 루벤 군대와 동수 혹은 크게 부족하지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을 정도의 병력을 갖추고 있었다.
더욱이 자신들이 위기에 빠졌다고 생각하면 그들 모두 살길을 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니 지금 루벤 군대는 승리를 향한 지름길이 아니라 죽을 장소로 자기 스스로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지금 군대를 움직이기에 부적합한 날이 이제 한창 더운 때니 병사들이 계속해서 행군을 하게 되면 몹시 지치게 된다. 이때를 노려 신속하게 루벤 군대를 짓밟아 온다면 1만 군대라고 해도 적 기병 2, 3천이면 흩어 버릴 수 있다.
“그거 큰일이군요. 게다가 적중에는 흑기사 가르반 베르그도 있다고 하니 말이죠.”
라스가 말한 대로 특히 베르트의 흑기사 가르반 베르그가 발스토리아와 함께 하고 있다고 하니 루벤 군대는 상대를 만만하게 보면 안 되었다. 발레리아의 말을 듣고 난 라스는 모골이 송연해져 정신마저 아득해 졌다.
자신도 모르게 말에서 떨어질 뻔 했지만 겨우 정신을 차린 라스는 겨우 자세를 고쳐 균형을 잡은 후 발레리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 후 얼른 에밀에게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서둘러 말을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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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이번 전쟁도 슬슬 막바지군요…
아, 작가넘이 차를 샀습니다…^_^;
대전, 유성 지역에서 배나오고 안경 쓴 이팔청춘의 싸나이가 운전하며 쏜살같이 달리는 은색 칼X스를 보시면 작가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4…
●‘kykskill’님…^0^; 그렇습니다…에밀 녀석…라스 녀석의 엄청난 전공에 질투가 날 법도 하답니다…그 이유는 간단합니다…오랜 귀족인 자신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름 밖에 없는 라스와 함께 싸운다는 것 자체가 짜증나는 일이니 말이죠…^0^;
●‘양치우’님…튀어 나왔다…아! 뛰어 나왔다는 표현이 더 알맞겠죠? 긁적…그렇지만 일부러 그냥 튀어 나왔다고 했으니…양해를 좀 부탁드립니다…뭐…양치우님도 재미있으시다고 하니 저 작가넘도 기쁩니다…^0^)乃
●‘underworld’님…엄청난 재물 말씀대로 함정이겠지요…그렇지만 예전에 혼자 지낼 때의 라스라고 한다면 몰라도 지금은 라스 옆에 경험 많은 사람들이 매우 많고 특히 바예지드와 암할로브가 있으니…그렇게 어수룩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랍니다…^_=;
●‘여송’님…^0^; 쥔공 녀석 이 전쟁 끝나고 집에 가는 것이죠…당연히 집에 돌아간답니다…말씀대로 그 전에 아치가 라스 대신 돌아가 있기는 해도 정작 라스가 집에 돌아가지 않는 다면 말이 안되는 일이니 말이죠…^_^;
●‘아즈아즈’님…그렇습니다…이제까지 이런저런 포상들을 많이 받아온 라스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한 마디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일구어 냈답니다…보통 사람 같으면 아니 여느 하찮은 귀족들 같으면 평생 만져 보기도 힘든 재산을 손에 넣은 것이지요…^_^;
●‘福달이’님…으음…쥔공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뭐…라스 녀석 타고난 천재도 쌈꾼도 아니지만 쥔공이라는 이유가 있으니 이렇게 엄청나게 글에서 띄워주는 것이지요…^_^;
●‘알리’님…저 작가넘도 오랜 애마 Tico가 폐차 처분되어 갈 때 눈물이 다 나더군요…ㅠ0ㅠ; 새로운 친구 1.2 칼x스가 들어왔지만 Tico 녀석이 벌써부터 그리워집니다…ㅠ0ㅠ; 그 녀석하고 얽힌 인연이 많은데 말이죠…
●‘지크1’님…허걱…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맙지요…그렇지만 조아라에서 젤루 재미있다니요…저 작가넘에게는 너무 과분하신 말씀입니다…부족한 저 작가넘…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Y_Y;
●‘i우천i’님…^0^)乃 으헤헤헤…그나저나 새차를 구입하고 보니…좋더군요…^0^; 어쨌든 간에 한 편으로는 저 멀리 가 버린 애마 Tico 녀석이 벌써부터 그리워지기도 하고 말이죠…ㅠ0ㅠ; 에휴…은색 1.2 칼x스 좋네요…^_^;
●‘블래스터’님…그…그런가요? 라스 녀석 캐먼치킨은 아닌 거죠? 헛헛…어쨌든 간에 라스 녀석…슬슬 방어구를 하나씩 늘려 두고 있답니다…물론 지금 라스 녀석의 재력이면 굉장히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죠…^_^; 앞으로 라스 녀석이 얼마나 좋은 물건을 갖게 될지는 뭐…곧 아시게 될 것이랍니다…^0^;
●‘호박의정령’님…으헷…그나저나 새차를 타고 보니…많이 어색하기는 하더라구요…엄니도 같은 종류의 1.5를 타고 다니시는데 확실히 엄니 것 보다는 많이 떨어지더라구요…수납공간도 적고…편의 시설도 1.2라고 부족하고 말이죠…
●‘英雄’님…라스 녀석 말씀대로 개돌의 달인이랍니다…라스가 기병대를 모아서 쳐들어가면 당해낼 놈이 없겠죠…라스의 실력은 눈에 띄게 달라지며 엄청난 능력치 업글이 계속해서 이루어 질 것입니다…글쿠 말씀대로 라스가 잘 되니 저 작가넘 기분도 좋네요…^_=;
●‘스킬팝’님…그렇습니다…영지 개발에 치중하는 모습을 써 볼까 했지만 너무 이야기가 지루해질 것 같아서…지루한 부분은 최대한 간략하게 싸움이나 재미있는 부분은 최대한 빠르게…그것이 저 작가넘의 기본 방침이랍니다…^_^;말씀대로 영지는 위임으로 자동 개발…전쟁은 라스가 직접 참가하는 수동 진행이지요…^_^;
●‘soulschaos’님…^_^; 그렇습니다…예전에 라스 녀석이 너무 허접해서 그냥 이대로 살다 죽을지 모른다고 하시던 분들께 말씀 드렸던 라스의 재물이 드디어 손에 들어왔답니다…^_^; 글쿠…이렇게 많은 재물들 그리고 돌아가서 순박(?)한 가족들에게 어깨를 펴고 이야기 하겠죠…이렇게 살아돌아왔으니 자세한 것은 알지 말아 달라구요…ㅠ0ㅠ;
●‘도우’님…그…그렇죠…라스 녀석…엄청난 맷집입니다…보통 놈 같으면 벌써 쓰러져 빈사 상태에 빠졌을 녀석이지만…어느 순간부터 라스 녀석…어마어마한 맷집을 자랑하며 석궁을 무수히 맞아도 살아남는 괴물이 되어 버렸답니다…바퀴벌레 같은 라스지요…ㅠ0ㅠ;
●‘slimeball’님…영지 발전…장과 테오가 있으면 잘 해낼 수 있답니다…더욱이 라스 녀석…지금 상태로 영지로 돌아가도 영지를 발전시키는데 큰 어려움은 없답니다…뭐…돈이면 다되는 세상인데…라스 녀석…재물이 상당히 많거든요…^_^;
●‘양구리공작’님…냐하핫…라스 녀석의 발전도 좋고 저 작가넘도 드디어 오랜 애마 Tico를 떠나 보내고 1.2짜리 칼x스를 사게 되었답니다…새차…몰아보니…좋더군요…잘 나가고 엔진 소리도 좋구요…물론 새차라서 그렇겠죠? 으헛헛…
에궁…
(4차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