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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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사, 살려 주십시오. 나으리!”
지적을 받은 자는 역시나 평범해 보이는 남자로 금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있는 보통 사람이었다. 라스가 그의 이름을 물어 보니 그 남자는 자신을 체키스라고 대답하며 라스를 알아보지 못해 성문을 열지 못했지만 부디 목수만은 살려 줄 것을 간절히 청했다.
“하하하~ 내 그대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죽을 뻔 했지만······아마 나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리 했을 것이오. 오히려 그대는 그대의 직분에 충실한 것뿐이잖소?”
라스는 체키스 때문에 성문이 열리지 않았으면 자칫 크게 낭패를 볼 뻔 했음에도 그를 책망하거나 하지 않고 이내 목소리를 부드럽게 했다. 그리고 성문을 지키는 지휘관이 해야 할 일을 했으니 포상을 내린다며 체키스에게 그 자리에서 금화 1개를 내려 주었다.
“감사합니다!”
굳이 금화 1개를 내려 준 것은 열심히 싸우거나 책임을 다 하면 그만큼 충분한 포상을 한다는 것을 모든 이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뜻밖의 포상을 받은 체키스가 엎드려 고마움을 표하며 자신도 라스를 돕고 싶다는 뜻을 밝히니, 라스는 호탕하게 웃으며 체키스를 자신의 종자로 받아들였다.
일단은 이날은 다들 지치고 힘들어 성안에서 큰 소동 없이 하루를 지냈다. 베르트군도 야간 공격을 감행하지 않아 라스가 이끄는 루벤 군대는 평온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편안하게 밤을 재낸 후 다음날 아침을 맞이했다.
라스도 성주 어네스트의 숙소에서 하루를 보낸 후 다음날 아침을 먹고 잠시 쉬고 있자니, 숙소로 암할로브가 찾아와 밤새 잔여 군대와 물자 같은 것들을 파악했다며 잘 정리된 보고서를 올려 왔다.
“하핫! 이거 너무 수고가 많았네요. 암할로브.”
자신은 아무 생각이 없이 늘어지게 잠만 잤는데 암할로브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을 신경 쓰며 라스를 위해 애써주니 암할로브를 보기가 너무 미안했다. 그렇지만 암할로브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았다.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라스는 스스로를 겸양하는 암할로브를 다시 좋은 말로 격려해 준 후 그가 올린 보고서를 찬찬히 살폈다. 성내에 남아 있는 군대는 기병 약 3천기에 무장병 2,000여명, 경무장 보병 4천여 명, 그리고 6천여 명의 징집병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도 성내의 물자는 충분했는데, 이는 기존에 있던 물자와 에밀과 라스가 가지고 온 식량과 물자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대강 그 내역을 살펴보려 하니 가져온 상태 그대로 포장도 뜯지 않은 것이 많아 파악하기 쉬웠다는 암할로브의 부연 설명이 이어졌다.
그래도 엄청 고생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한 번 더 좋은 말로 위로한 라스는, 확보된 물자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폈다. 말과 당나귀 3,800여 필, 금속 갑옷 9,000여 벌, 금속 투구 6,300개 가량, 단검을 포함한 도검류 4,600점 정도, 철퇴나 철구 같은 무기가 약 4,300점, 투창을 포함한 창 종류가 3,800여 점이다.
이것 이외에도 방패 5,500개를 약간 넘는 정도, 장궁과 석궁 3,700벌 정도를 비롯해 마차 150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런 잡다한 것들 이외에도 암할로브는 먼저 손을 써 가장 중요한 것들을 확보해 두었다.
그것은 바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본래 성주 조이 다비드 미켈의 군자금과,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가 가지고 있던 군자금, 그리고 에밀과 라스의 자금을 모아 놓으니 금화 16상자에 은화 50상자 동전 150상자다.
“그것들은 은밀한 곳에 따로 모아두었으며 믿을 수 있는 부하들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암할로브가 은밀히 가져온 금액을 보고 라스는 눈앞에 있는 재물로 어지간한 거성 하나는 통째로 살 수 있을 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물론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금화나 은화가 아닌 금괴를 상자에 담아 커다란 마차로 두 대 분량을 국고로 갖고 있다고 하니, 이 정도는 국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는 했다.
“하지만 당장 쓸 수 없으니 문제지 뭐.”
엄청난 재물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 라스는 갑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면서 한편으로는 그렇게 돈이 많아도 당장은 아무 쓸모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허탈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건 그렇습니다. 하하하.”
물론 라스가 현재 소유한 재물이 보통 사람은 가져보기도 힘들 정도의 어마어마하기는 해도 성이 함락된다면 고스란히 필립 쉘 성주의 차지가 될 것이고, 함락되지 않더라도 성이 고립되어 있으니 용병을 모으거나 따로 식량을 구입할 수 없었다.
약간은 허탈한 듯 볼을 긁적이며 웃는 암하로브의 말대로 성의 포위가 풀릴 때 까지는 쓸데없는 금속 조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성의 포위가 풀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쟁 기간 중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니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라스가 암할로브에게 금품을 잘 보관하도록 지시하고 체키스와 더불어 몇 가지 서류를 밖으로 가져갔을 때, 갑자기 옛 어네스트와 에밀의 부하들, 즉 다코 컨퓨즈 성의 잔존 기사들 중에서 제법 지위가 있어 보이는 여덟 사람과 중간 지휘관의 지위를 갖고 있는 20명의 장교들이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라스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그럼 체키스를 데리고 조금 더 수고해 주게.”
갑자기 사람들이 찾아오자 라스는 사람들을 내보낸 후 그들을 맞았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지만 자신들이 앉아 있을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시를 받은 라스의 사람들은 슬그머니 눈치를 보며 물러났다.
“알겠습니다. 그럼······”
라스의 사람들이 나가자 서로 눈치를 보던 사람들은 대뜸 현재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남아 있는 잔존 1만 5천 군대에 대한 전체적인 지휘권을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였던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의 심복인 다니엘 스토너-빅스터 백작이 맡도록 결정했다며 이에 라스도 이제 동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새로운 지휘관으로 추대된 사람은 다니엘 스토너 빅스터는 국왕이 하사한 백작이 아닌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가 하사한 백작 작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공작의 작위를 갖고 있던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의 심복이었다.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의 심복이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다코 컨퓨즈 성의 기사들 모두 라스 대신 다니엘 스토너가 지휘권을 장악해 병력을 이끌어 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모두 다니엘 스토너가 전사한 에밀과 어네스트를 대신하여 군대를 이끌기로 입을 맞추고 최종적으로 라스에게 통고를 하러 왔다.
분명 기사들 모두 모두가 원한다고 하면 라스도 다니엘 스토너를 지휘관으로 승낙을 해 줄 것으로 믿었기에 그들의 표정은 여유만만이다. 사실 지금 이곳에 있는 군대의 대부분 다코 컨퓨즈 성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고 라스는 손님이나 마찬가지니 이렇게 직접 찾아와 통고해 주는 것만 해도 자신들로서는 최대한 배려를 해 준 것이다.
“어떻소? 백작님이 지휘를 맡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소?”
사람들이 일제히 몰려와 통고하면 라스도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뜻에 동조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라스는 잠시 어깨를 들썩이더니 라스에게 몰려온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허허······이것 참······”
일방적으로 지휘권을 통고하는 사람들을 보고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 라스는 당당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기사들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자신을 배제하고 모두가 앞에 있는 앞에서 다니엘 스토너를 지휘관으로 임명한 일은 노골적으로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일이다.
사실 지금의 라스가 그냥 이대로 다니엘 스토너를 인정하면 그만이었지만 라스는 한 가지 이유가 떠올라 자신이 다니엘 스토너를 지휘관으로 정하는 일에 반대했다. 라스가 생각해 낸 표면적으로 내세울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기사의 의무, 즉 주인이 잘못된 길을 가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충언을 해야 하는 의무에 대한 것이었다. 사실 이들은 주인이자 성주인 어네스트를 제대로 지키지도 못했고, 적이 무서워 도망만 치었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성주가 잘못된 길로 달려가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만류하지도 못했다. 이제 막 라스가 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것들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에 대한 책망이었다.
“후후······누가 인정한다고 그러시는 거요?”
뜻밖에도 라스가 반대를 하니 다코 컨퓨즈 성의 기사들은 깜짝 놀랐다. 모두들 당황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모두가 당황하고 있는 기색으로 보아 아마도 라스가 스토너를 대장으로 정하는 일에 반대하고 나올 줄은 생각하지도 못한 것이 분명했다.
“아니! 라스 경! 그 무슨!”
“아니? 그럼 리즈번 남작께서 군대를 지휘하시겠다는 겁니까?”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는 다코 컨퓨즈 성의 기사들에게 라스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팔짱을 끼었다. 본디부터 귀족은 아니었지만 이제껏 보아온 오랜 귀족 특유의 거만한 모습으로 다니엘 스토너를 자신의 상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라스는 못을 박았다.
“흠흠······합당한 이유라도 있소? 한번 들어나 봅시다.”
모두들 놀란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라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라스는 대뜸 다코 컨퓨즈 성의 기사들이 라스를 다시보아야 했을 만큼 의외의 말을 꺼냈다.
“본인은 에밀 경의 부장으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구원하라는 국와 전하도 칙명을 받았소. 본인과는 달리 다니엘 스토너 경을 도우라는 칙명을 받지는 못했소이다. 그것에다가 나는 국왕께 직접 리즈번이라는 성까지 하사 받은 국왕 전하의 남작으로, 겨우 다코 컨퓨즈 성의 가신으로 백작 작위를 갖고 있는 시골의 하찮은 기사의 지휘를 받을 수 없소! 솔직히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부끄러운 일이오. 그러니 나 라스 리즈번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지휘권을 갖도록 하겠소! 그리 아시오!”
라스가 갑자기 성의 지휘권을 자신이 갖겠다고 고집을 부리니 그 자리에 나와 있던 28명의 기사와 장교들은 당황했다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여덟 명의 기사들, 다코 컨퓨즈 성의 귀족이기는 해도 나름대로 명문임을 자부하고 있는 이들의 얼굴을 붉다 못해 시뻘겋게 변해 있었다.
“······그게 무슨 망발이오! 라스 경!!”
다니엘 스토너를 위시로 한 자부심에 상처를 입은 여덟 명의 기사들은 라스가 자신들을 하찮은 시골기사 취급을 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거부하려 하니 모욕감에 치를 떨며 대뜸 허리에 찬 대검을 빼들었다.
“아니 이 작자가!!”
-채앵!!!-
부아가 치민 여덟 명의 기사가 대검을 빼들자 함께 따라온 20명의 장교들도 머뭇머뭇 거리면서 무기를 빼들었다. 자신의 앞에서 모두가 무기를 빼들었지만 라스는 자신의 앞에서 28명의 기사와 장교들이 무기를 빼들었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여어~ 라스······어라?”
“라스 겨······이게 무슨?”
바로 이때 문이 열리면서 스펜서가 안으로 들어왔다가 일이 심상치 않아 보이자 허리에 차고 있던 철퇴를 빼들었고, 그의 뒤를 이어 발레리아도 라스를 찾아왔다가 모두 무기를 빼들고 있자 당황해 바가렛사를 빼들었다.
서로 같은 편끼리 무기를 빼들고 서로를 노려보고 있자 다니엘 스토너는 잠시 주변의 눈치를 보더니 갑자기 자신을 따라온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빼든 무기를 거두게 했다. 분명 라스와 스펜서 발레리아 세 사람이 덤벼들면 자신들도 무사하지 못함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하하······그렇다면 어디 한 번 지휘를 잘 해 보시구려~ 허헛~”
스토너는 애써 헛웃음을 지며 라스를 한 번 쏘아 본 후 자신을 따르는 기사와 장교들을 이끌고 라스의 숙소를 빠져 나갔다. 다른 곳에 있다가 30명쯤의 다코 컨퓨즈 성 기사와 장교들이 라스를 찾아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던 스펜서와 발레리아는, 갑자기 싸움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며 라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뒤늦게 암할로브도 소식을 듣고 와서 라스에게 사정을 듣고는 오히려 라스가 잘못 행동했다며 다니엘 스토너에게 성의 지휘권을 넘겨준다면 패전에 따른 책임을 면할 수 있는데 실수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니야! 그런 자가 성을 지휘하게 둘 수는 없어!”
라스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자신이 생각한 것, 즉 제 주인도 지키지 못한 기사들이 그 뒤를 이어 병력의 지휘권이나 갖고 운운하려 한다며,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놈들이라고 단언한 후 다니엘 스토너를 인정할 수 없다고 화를 냈다.
라스가 고집을 피우자 암할로브는 대뜸 이번 일을 무마하기 위해 다니엘 스토너나 다른 사람들에게 은상을 내려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이 있다며 자신의 권유에 따라 줄 것을 부탁했다.
평소에 믿고 따르던 암할로브의 말이었지만 라스는 그들이 은상을 받고도 자신을 따르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그토록 믿고 따르는 암할로브의 의견도 따르지 않았다. 발레리아가 자칫 군 내부의 동요가 일어날 수 있다며 아무리 설득을 해도 라스가 듣지 않자 모두가 걱정하며 돌아갔다.
잔뜩 걱정하며 암할로브와 발레리아가 밖으로 나가자 라스는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스펜서와 따로 사람을 보내 불러온 시아드 시날, 그리고 체키스를 불러 은근한 목소리로 몇 가지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었다.
다행히도 하루 종일 베르트 군대는 루벤 군대, 특히 라스가 성안으로 들어가 있다는 사실 을 알고 있는 것 때문인지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진채를 세우는 통에 다행히도 성을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날 저녁 라스는 발레리아와 암할로브의 조언을 받아 병사들을 재배치시켜 성의 각 부분을 수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게 했다. 다행히 주민들 중 많은 수를 노예로 쓰기 위해 루벤으로 끌고 가 버린 탓에 성내의 거주민들은 25,000명이 넘지 않았다.
성내의 거주민이 얼마 되지 않은 것은 조이 다비드 미켈이 2년 정도 성을 수리하고 완벽하게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주민을 받아들일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거주민들 중 2,000여 명은 기술자와 대장장이, 건축업자와 그들의 가족들로 1차적으로 다비드의 필요에 따라 이곳에 건너온 사람들이다.
라스는 불안에 떨고 있는 거주민들을 돌아 본 후 계속된 베르트군과의 결전으로 많은 부분이 파괴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해가 저물게 되니 자신의 숙소 즉 옛 영주가 머물던 숙소로 돌아왔다.
이날 새벽 약 100명의 사람들이 영주의 숙소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성내에 남아 있는 병력이 재배치 된지 오래잖아 이런 식의 병력 이동은 딱히 특이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어허! 내가 볼일이 있다니까!”
다만 영주의 숙소를 지키던 병사들을 험한 기세로 쫓아 버리는 모습은 어딘가 이상했다. 경비병을 멀리 쫓아버린 이들은 거의 방해받는 일 없이 영주관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이들은 발소리를 죽여 조심스레 라스가 잠자고 있는 침실 쪽으로 들어섰다.
조심스럽게 영주의 숙소 침실의 열쇠를 꺼내 열쇠를 연 사람들은 잔뜩 긴장해서 서로에게 눈짓으로 대화를 하며 미리 준비된 무기를 고쳐 잡고 영주의 침실 안쪽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선두에 선 사람들은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우뚝 멈추어 섰다.
분명 잠을 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라스가 완전 무장을 갖춘 채 침대에 앉아 대검을 바닥에 세운 채 대검의 칼날 받이에 양팔을 얹은 상태로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을 매섭게 쏘아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후······이제야 왔나? 발소리가 너무 크더군!”
비웃음을 마친 라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덩치의 라스가 일어서자 커다란 곰이 일어서는 것 같이 보여 선두에 섰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당황했지만, 자신들은 숫자가 여러 명이고 라스는 혼자니 용기를 내었다.
“흥! 알고 있었어도 소용이 없다!”
잠시 기세에 눌리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숫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라스를 찾아온 사람들은 서둘러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빼어 들더니 고함을 지르며 라스를 향해 덤벼들었다. 용기는 대단했지만 처음부터 그들 모두 라스의 상대는 아니었다.
-푸콰콰콱!!-
애초에 어지간한 기사라도 받기 힘들다는 라스의 검을 막지 못한 암살자들은 순식간에 피를 뿌리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몇 명을 대검으로 베어 넘긴 라스는 대검이 벽에 걸려 쉽게 휘두를 수 없게 되자 한 암살자의 목에 박힌 대검을 그대로 놓아버리고는 허리에 차고 있던 막시밀리엄 소드를 빼들었다.
라스도 아치에게 검술을 배운 이후 꾸준히 검술 수련을 계속해 온 탓에 한손 장검인 막시밀리엄 소드를 들고 있다고 해도 심리적으로 동료들이 라스의 칼에 죽어 나가떨어지기 시작하니 당황한 암살자들 따위는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석궁을 쏴라!”
-핑! 탁!-
더욱이 갑옷을 두껍게 입고 있으니 근거리에서 암살자들이 석궁을 쏘아 라스를 맞추어도 라스는 쓰러지지 않고 암살자들을 베어 넘겼다. 라스 스스로 침실 안에서 잠깐 사이에 20여명의 암살자들을 베어 죽이자 암살자들은 질려 버린 듯 침실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영주관을 빠져나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라스가 미리 부탁해 놓은 스펜서와 시날이 석궁을 가진 200여 명의 병사들을 모아들여 근처에 매복하고 있다가 반역자들에게 일제히 화살 세례를 퍼부어 대니, 100명의 반란자들은 모두 라스의 손에 죽거나 그렇지 않으면 석궁에 맞아 죽고 부상을 입어 한 사람도 영주관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쳇! 별것도 아닌 놈들이······여봐라! 이 반역자들의 신원을 파악해라! 당장!”
“넷!!”
라스는 불쾌한 듯 막시밀리엄 소드에 묻은 피를 떨쳐내더니 시체들의 신원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내 시날과 체키스가 스펜서와 더불어 포로가 되거나 죽은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해 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아침에 라스를 찾아왔다가 화를 내고간 다니엘 스토너를 따라온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다니엘 스토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라스는 암할로브와 발레리아를 불러오게 하고 즉시 스펜서와 체키스에게 50명을 주어 다니엘 스토너를 잡아오도록 지시했다. 스펜서와 체키스가 얼른 달려갔고 한참 만에 밧줄에 묶인 다니엘 스토너가 개처럼 질질 끌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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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조금 개연성이 없기는 하지만…저들도 필요에 의해 저 짓을 한 것입니다…
물론 내일 그 이유가 나옵니다…나올 겁니다…나와야 하겠지요…ㅠ_ㅠ;;
아무튼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8…
좋은 날씨입니다…^_^;
●‘어쩔시구’님…^_^; 에궁…분량은 평소와 별 반 차이가 없었습니다…ㅠ0ㅠ; 전투 장면 위주로 나와서 내용이 짧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상하게 전투 장면만 나오면 짧게 느끼시니…ㅠ0ㅠ; 저 작가넘…더욱 전투 장면을 흥미진진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Y_Y;
●‘메리마을’님…라스 녀석이 지금 이 상태로 후퇴를 한다면 대장급이 다 목이 잘려 버리고 혼자서 도망쳐 오는 역할만 할 뿐 별 반 공적을 세우지 못하게 된답니다…^0^; 당연히 라스 녀석 성을 지키며 싸운답니다…그래야 영웅도 되고…능력도 발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헛헛헛…
●‘Hyperion’님…흐음…에프월드 것은 1차 수정분으로 글의 뼈대일 뿐이랍니다…ㅠ0ㅠ; 뭐…이곳에서는 4번의 수정을 거치니…살이 좀 많이 디룩디룩 찌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글쿠…Hyperion 님…(슥슥)(부비부비)…으흐흐흐…기습적으로 성공했습니다…^ㅠ^;
●‘호박의정령’님…그나저나 날씨가 참 좋습니다…아침에는 너무 추워서 저 작가넘도 점퍼를 입고 나와야 했답니다…아! 평소에 저 작가넘은 깔깔이까지 입고 있는데 아뒤쥔장님은 아직도 반팔 러닝셔츠를 입고 다니신답니다…ㅠ0ㅠ;
●‘양구리공작’님…으헷헷…라스 녀석…이제 수성전으로 들어간답니다…어쨌든 간에 라스 녀석…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확실하게 지켜낸다면 루벤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굳히게 된답니다…^_^;
●‘underworld’님…라스 녀석은 철벽 그 자체랍니다…하비 성을 포위한 조조도 여포의 용맹 때문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내분이 일어나기 전까지 여포를 어찌 못했으니…뭐…라스도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라스는 더욱 상황이 유리하죠…^_=;
●‘블래스터’님…오늘 한화와 삼성 경기를 보는데 한화는 OTL…그나저나 오토바이는 조심하세요…저 작가넘 군대에서 언어 장애를 가진 후임이 들어왔는데요…그 친구…어떻게 언어 장애가 생겼냐고 물어 보니…오토바이 타다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0^; 오토바이는 조심하시구요…글쿠…라스 녀석…가르반이 슬금 거려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앞으로는 라스 출현 = 승리가 되겠지만요…^_^;
●‘i우천i’님…으헷헷…그나저나 오늘 아뒤 쥔장님이 2부를 쭉 읽어 보시더니…중간 이후부터 다시 쓰라고 하시더군요…ㅠ0ㅠ; 저 작가넘은…순간 또 눈물이…어쨌거나 열심히 비축분 만들어 두어서 매일 연재가 끊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ㅠ0ㅠ;
●‘soulschaos’님…^_^; 라스와 가르반이 맞붙게 된다면 더욱 흥미진진하겠지만…당장은 라스 녀석 패군을 수습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르반과 맞붙게 하지 않았답니다…글쿠 수성전은…라스 녀석이 자신 있답니다…성벽 위에서 폭주의 달인 라스가 뛰어 다니면…누가 당해내겠습니까? 글쿠…본격적인 수성전은 2부에서 좀 나올 것이랍니다…나이젤이 어떤 일로 해서 압도적인 적을 상대로 성을 지키는 일이 있거든요…^_^;
●‘알리’님…이…이런…얼른…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아뒤쥔장님의 오타를 저 작가넘도 수정하고…해서 4번이나 고쳐낸 이 글에서 또 오타가…ㅠ0ㅠ; 글쿠 라스 녀석…영지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뭐…사람을 많이 얻으면 그 만큼 영지를 얻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실현시켜주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 말이죠…^_^;
●‘slimeball’님…그렇습니다…삼국지 11을 하는데 신장수 150명과 등록장수를 뽑아 한꺼번에 그 장수들을 이끌고 시작하니…~_^; 너무 쉽고 간단해서 도저히 재미없어 못 하겠더라구요…150명으로 얼른 개발을 한 후 군대 열심히 뽑고 무기 만든 후 옆 성 점령하고 뛰어난(?) 문관으로 단번에 개발 끝내고 하는 식으로 한 5년 쯤 인재 모으고 영지 개발하면서 준비한 다음 왕창 점령하고 단 번에 개발 끝내고…이런식으로 어느 정도 기반 잡히니…나중에는 완전히 물량전이더군요…~_^;; 그냥 무조건 숫자로 밀어붙이기…그것 이상 없었답니다…상대가 원소와 문추, 안량, 저수, 심배, 장합 등등…이쪽은 뇌박, 진란, 이각, 곽사 등등이었죠…무조건 숫자로 밀어 붙이니 이쪽이 결국에는 숫자로 이기더라구요…헐헐…
●‘아즈아즈’님…결국 말씀대로 라스의 성장 발판을 위해 온몸을 던져 살신성인을 해 준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어네스트 라이드 프라하와 에밀 부자였습니다…어쨌거나 이들 두 사람의 죽음이…나중에 큰 의미(?)를 갖게 된답니다…뭐…2부의 근본적인 스토리가 되는 것이지요…^_^;
●‘天風檢神’님…말씀대로 가르반은 강력하답니다…엄청난 기사가 엄청난 고가의 무기에다가 엄청난 고가의 명품 판금 갑옷으로 쳐바르고 다니니 월급쟁이로 기사 직함만 갖고 다니는 사람들은 일격에 쓰러지고 땅뙈기 좀 있는 실질적인 기사 취급 받는 봉신들도 3합을 넘기지 못하죠…어네스트가 그나마 좀 버틴 것이랍니다…ㅎ_ㅎ; 그런데 라스 녀석은…~3~)y-~~ 후욱…
●‘우유동자’님…^3^; 가르반…라스 보다 똑똑하고 능력도 좋다면 좋답니다…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라스와 비교되는 것이 바로 주변에 몰려든 사람과 세력이랍니다…기병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르반은 이렇다할 근거지가 없는 존재죠…뭐 이번의 기병대도 마슬란의 후원으로 편성한 군대니…가르반도 인재와 근거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랍니다…^_^;
●‘無名者’님…^_^; 그렇습니다. 라스 녀석…인재라고 생각이 되면 이제 기본적으로 자금이 되기 때문에 사람을 마구 끌어 들이고 있는 중이랍니다…뭐…돈 = 인재를 모을 수 있는 기본 자금이니까요…^_^;;
으헷헷…라스 녀석이…제법 구체적인 계략이라는 것을 써 보았습니다…~3~;
(4차수정함-체스키->체키스 오타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