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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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우렁찬 고함과 함께 라스는 가장 처음으로 라스를 향해 날아든 기병창을 말 위에서 살짝 몸을 비틀어 피해내고는 수평 베기 한 번으로 기병창을 들고 있던 베르트 기병의 오른쪽 허리를 치명상을 입을 만큼 단번에 베어 넘겼다.
“크헉!!”
라스의 대검에 허리를 맞은 기병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괴로운 듯 몸을 비틀며 타고 있전 전투마에서 굴러 떨어졌다. 가장 먼저 기병창을 들고 덤벼오던 첫 녀석은 단 번에 찍어 넘겼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라스를 향해 두 명의 기병이 맹렬한 기세로 뛰어 들어왔다. 왼쪽으로 달려오는 녀석은 한손 장검을 들고 있고 오른쪽에서 공격해 오는 베르트 기병은 전투용 망치를 마치 바람개비처럼 정신없이 휘두르고 있다.
“이여어업!”
2기의 기병을 거의 동시에 자신을 향해 덤벼들자, 라스는 전투용 망치를 손에 든 오른쪽에 서 공격해 들어오는 베르트 기병을 공격 목표로 잡았다. 기병이 단번에 라스의 머리통을 날려 버리려 전투용 망치를 치켜든 순간 라스의 대검이 먼저 움직였다.
“크악!!”
외마디 비명 소리와 함께 전투용 망치를 든 베르트 기병의 손목을 찍은 후 스쳐 지나가며 오른 쪽 겨드랑이 아래를 깊숙이 베었다. 겨드랑이 아래는 상처는 크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피가 쉽게 멈추지 않는 곳이니 치명상을 입는 곳이다.
겨드랑이 아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자 전투용 망치를 손에 들고 있던 베르트 기병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두 번의 동작으로 베르트 기병 한 사람을 쓰러뜨렸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왼쪽으로 완전히 노출된 라스의 몸을 노리고 덤벼든 틈을 노리고 한손 장검을 든 기병은 재빨리 스쳐 지나가며 라스의 옆구리를 베었다. 정확하게 공격이 들어온 것이지만 라스는 미늘 갑옷 아래 사슬 갑옷을 걸치고 있고 그 사이에는 질긴 가죽으로 만든 가죽 갑옷까지 입고 있었다.
일격이 정확하고 치명적일 수 있지만 생각 외로 깊게 베어지지 않았다. 깊게 베어지지는 않았다고 해도 꽤 강한 일격을 옆구리에 맞은 라스는 망치로 옆구리를 내리친 것 같은 충격 때문에 몸을 뒤틀며 괴로운 비명을 질렀다.
“우아악!”
다행히 말에서 굴러 떨이지지 않도록 등자에 얹은 발에 온 힘을 다한 라스는 본능적으로 치명상을 입지 않았음을 알아 차렸다. 베르트 기병은 어떻게 돌린 것인지는 몰라도 라스를 다시 베기 위해 그 자리에서 말 머리를 돌린 뒤였다.
그 다음 일격으로 자신의 목이 날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라스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목을 노리고 뛰어드는 베르트 기병의 목을 노렸다. 라스가 대검을 휘두르자 베르트 기병은 공격을 멈추고 얼른 몸을 비틀었다.
-사각-
몸을 비틀어 피한다고 피한 것이지만 베르트 기병의 목옆을 지나친 드워프의 검은 검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베르트 기병의 목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목은 그 정도로도 충분히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
잘린 목에서 일순간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자 말위에 올라 있던 기병은 곧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잠시 마지막 삶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름 모를 베르트 기병의 시간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라스를 향해 베르트 기병 하나가 전투용 망치를 휘두르며 덤벼왔다. 라스는 이내 다시 자신을 향해 덤벼든 베르트 기병이 휘두른 전투 망치 공격을 대검으로 막아냈다.
의외로 내리친 힘이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대검 날을 손으로 잡고 오른쪽 아래로 상대의 무기를 밀쳐냈다. 아주 잠깐 동안 베르트 기병의 가슴이 휜히 드러났다. 라스는 주저할 것 없이 칼날을 잡은 손 그대로 기병의 가슴을 향해 대검을 비틀어 찔러 넣었다.
순식간에 라스의 손에 들린 대검의 끝은 사슬 갑옷을 갖춰 입고 있는 베르트 기병의 가슴속으로 정확히 파고들었지만 지금은 말 위에서였고 생각 외로 자세가 좋지 않아 살짝 끝이 안으로 파고 들어갔을 뿐 결정적인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했다.
“이 새끼가!!”
가슴을 찔리자 잠시 주춤 거렸던 베르트 기병은 고함을 지르며 다시 손에든 전투 망치를 들고 거리를 바짝 좁혀 온 후 라스를 찍어 넘기기 위해 바짝 다가왔다. 상대가 거리를 좁히자 라스는 말고삐를 잡고 있던 왼손을 들어 베르트 기병이 내리친 전투용 망치의 자루를 붙잡았다.
마치 베르트 기병의 손에 들린 막대 사탕을 빼앗듯 라스는 손쉽게 베르트 기병의 손에 들린 전투용 망치를 빼들었다. 순간 자신의 무기를 너무 어이없이 빼앗겨 당황하는 베르트 기병의 머리를 전투 망치로 힘껏 후려쳤다.
근거리였지만 워낙 강한 힘으로 머리를 맞은 베르트 기병은 목이 비정상적으로 뒤로 젖혀졌다. 그렇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말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았다. 이미 숨이 끊어 졌지만 라스는 확신을 하지 못했다.
확신을 기하기 위해 손에 들고 있던 전투용 망치를 뒤집어 망치 뒤쪽의 뾰족한 부분으로 완전히 드러난 목 부분을 찍고 목의 살점을 뜯어냈다. 목이 뜯어진 베르트 기병은 물건 떨어지듯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핑! 쩌컹!-
라스가 다시 자세를 잡았을 때 어디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화살이 날아와 복부에 맞았다. 충격이 꽤 컸지만 다행히 복부에는 금속판을 댄 가죽 벨트가 있어 화살은 몸에 박히지 않고 튕겨 나갔다.
“하하하! 이거 꽤 좋은 물건이었잖아!”
자신이 걸친 방어구가 제 구실을 하자 기분이 좋아진 라스는 크게 웃으며 다시 적을 찾았다. 다시 라스를 향해 대검을 치켜들며 베르트 기병 하나가 뛰어오자 내려 베기 한 번으로 상대의 왼쪽 가슴에서부터 오른쪽 옆구리까지 베어 넘겼다.
고개를 돌리니 문득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발레리아가 바가렛사를 휘두르며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기병 대여섯을 순식간에 베어 넘기며 역시나 루벤 기병 대여섯을 단 번에 찍어 넘긴 흑기사 가르반 베르그와 정면으로 막 맞부딪치려는 모습이 보였다.
라스가 무어라 입을 열기도 전에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뛰어 들었고 맹렬한 기세로 손에 들고 있는 무기를 온 힘을 다해 부딪쳤다., 그러기가 무섭게 가르반이 들고 있던 대검은 발레리아가 휘두른 바가렛사에게 단번에 칼날이 잘려 나갔다.
“어엇!”
당황한 가르반을 향해 발레리아는 상대를 베어 버리고자 대검을 휘둘렀다. 미처 피하지 못한 가르반은 발레리아의 검을 맞았다. 베르트 입장에서는 다행일 수도 있지만 루벤 입장에서는 큰 불행인 것이 가르반은 정확하게 날아든 발레리아의 대검을 몸을 비틀어 피해 결정적인 치명상을 피하고 있었다.
몸을 비틀어 치명상을 피했다고 해도 바가렛사의 칼날이 판금 갑옷에 닿자마자 진흙 잘리듯 잘려 나가니 두려움을 느낀 가르반은 더 이상 싸울 의사를 버리고 커다란 덩치에 판금 갑옷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말을 돌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디를 도망치느냐!”
발레리아가 고함을 지르며 가르반의 뒤를 추격해 단칼에 베어 버리려 했지만 가르반을 구하기 위해 30여 기의 베르트 기병이 발레리라를 막기 위해 덤벼들었다. 주인인 가르반을 구하기 위한 용감한 행동이었지만 애석하게도 상대는 발레리아다.
용맹한 30여 기의 기병이 돌진해 들어왔지만 발레리아는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신들린 것처럼 대검을 휘둘렀다. 바가렛사의 날이 번뜩일 때마다 한 사람의 기병이 구슬픈 비명을 지르며 말에서 굴러 떨어지니 순식간에 10기 이상의 기병이 두 토막이 나서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베르트 기병은 발레리아가 마법 검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지만 가르반의 도주를 돕기 위해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가 활을 빼든 순간 발레리아를 돕기 위해 10여 기의 루벤 기병이 뛰어들었다.
베르트 기병은 순식간에 발레리아 하나만도 벅찬데 10기의 루벤 기병이 덤벼들자 정신없이 죽어 떨어지기에 바빴다. 그제야 나름대로 안심이 된 라스는 약간의 여유를 갖고 자신의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라스 주변으로 다른 기병들이 미친 듯이 몰려들어와 기세를 올리며 전의를 잃고 있는 것이 분명한 베르트 기병대를 강하게 몰아대고 있었다. 아군이 승리하는 모습에서 여유를 찾게 되자 라스는 부하들을 이끌고 깊숙이 적진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주변을 살폈다.
“리즈번 남작님!!!!”
바로 이때 전장의 혼란을 뚫고 암할로브가 보낸 전령이 라스를 찾아왔다. 라스가 얼른 대검을 들어 자신을 알리자 기병은 재빨리 라스 쪽으로 달려왔다. 암할로브가 보낸 전령은 피를 잔뜩 뒤집어쓰고 숨은 곧 끊어질 사람처럼 거칠게 내쉬면서도 자신의 임무를 잊지 않았다.
전령은 황급히 스펜서와 암할로브가 보병대를 이끌고 베르트 군의 진영을 공격했을 때 베르트 보병 부대는 듯 제대로 싸우지 않고 필립 쉘 성 쪽으로 지리멸렬하게 철수 중에 있음을 알렸다.
“적이 철수 중에 있다고?”
전령의 보고를 받은 라스는 경험적으로 베르트군이 기병대를 앞세워 루벤 군대를 저지하고 보병대를 중심으로 안전한 퇴각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차렸다. 라스는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눈앞에 있는 베르트 기병대를 몰아붙여 쫓아내고 도망치고 있는 베르트 보병대를 휩쓸어 버리는 것임을 직감했다.
“흐헤헷~ 어쨌거나 그냥 공격하면 되는 것이로군!”
라스는 재빨리 전령을 돌려보낸 후 서둘러 기병을 모은 뒤 베르트 기병대를 몰아붙이며 후퇴하고 있는 적 보병대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음 한편으로는 암할로브의 말대로 밤에 적 진영으로 출격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지금 적을 전멸시켜 버린다면 필립 쉘 성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저기 적의 대장이 있다! 전원 공격!!”
“우와아아아아!!!”
바로 이때 라스 쪽으로 30여 기의 베르트 기병대가 달려왔다. 라스 주변으로 몰려든 기병들이 무기를 고쳐 잡고 싸울 준비를 할 때 드워프의 대검을 다시 집어넣은 라스는 가만히 엘프의 활을 빼들고 한 번에 활줄을 얹었다.
가만히 화살을 먹인 후 저항을 포기하지 않고 말을 달려 돌격을 해 오는 베르트 기병을 향해 연달아 다섯 대의 화살을 먹였다. 라스가 손에 들고 있는 엘프의 활에서 다섯 대의 화살이 날아갈 때마다 어김없이 베르트 기병이 말위에서 거꾸러졌다.
눈 앞에서 다섯 기병이 순식간에 쓰러지지 살아남아 있는 베르트 기병들은 순간 겁을 집어 먹고는 라스 쪽으로 감히 접근해 들어오지 못했다. 상대가 기세를 잃자 공격의 기회를 잡은 라스는 엘프의 활을 지어 넣고는 근처에 떨어진 창 중에서 아무 것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들었다.
“뭣들 하고 있는 거야! 놈들은 겁에 질려 있다! 돌격!! 돌격!!”
라스의 명령이 떨어지자 라스의 주변에 몰려 있던 기병들은 정신을 차리고는 말에 박차를 가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둘러 앞으로 달려 나갔다. 기병들이 앞으로 나가자 라스도 창을 휘두르며 적의 기병대 속으로 뛰어들었다.
라스가 맹렬하게 기병대를 몰아붙이니 베르트 기병대는 흩어져 도망치기에 바빴다. 일단 베르트 기병대가 그 세력이 와해되니 라스는 주저할 것 없이 필립 쉘 성 쪽으로 후퇴하기 위해 도주하고 있던 베르트 보병대 쪽으로 기병대를 돌진시켰다.
“정면 돌격!!! 기병 나를 따르라!!!”
라스가 가장 먼저 창을 들고 기병대를 이끄니 루벤 기병대는 크게 고함을 지르며 라스의 뒤를 따라 어렵지 않게 도망치는 베르트 보병대의 뒤쪽으로 따라 붙었다. 베르트 보병대는 뒤쪽에서 루벤 기병대가 기세를 올리며 추격해오자 맞설 준비를 했다.
맞설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베르트 보병대에는 병자도 있었고 지난 자정부터 낮이 될 때 까지 용병들의 반란에 시달리느라 몹시 지쳐 있었다. 게다가 패주한 상태에서 도주하는 중이라 루벤 기병대가 돌진해 오자 무기를 내려놓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놈들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에 들이친다! 모두 나를 따르라!!
라스는 특히 발레리아가 다른 곳에서 보병대를 지원하기 몰려드는 베르트 기병대를 저지하며 베어 넘기고 있는 사이 자신의 주변에 몰려 있던 200기의 기병을 밀집시켜 베르트 보병대가 전열을 갖추기 전 적의 사이로 뛰어 들었다.
라스는 베르트 기병과 맞섰던 것처럼 처음 부딪친 후 돌격 충력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무작정 전투마를 앞으로 몰았다. 앞을 가로막는 것은 닥치는 대로 찌르고 짓밟으며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베르트 보병대 가운데를 뚫고 들어갔다.
지휘하고 있는 기병이 겨우 200기뿐이지만 성난 황소같이 돌격해 오는 루벤의 기병대를 미처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베르트 보병대는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순식간에 라스가 이끄는 200기병이 밀집 대형을 취해 베르트 군의 전열을 단번에 갈랐다.
베르트 군의 전열이 갈라지자 그 틈으로 어느새 보병 부대를 이끌고 베르트 군의 뒤쪽을 바짝 추격해 온 스펜서와 암할로브가 기다렸다는 듯 병력을 이끌고 적의 사이로 맹렬한 기세로 파고들었다.
적의 절반을 순식간에 갈라 버리자 라스는 다시 방향을 바꾸어 자신이 뚫고 들어왔던 곳을 지나쳐 적의 측면으로 기병대를 움직여 북쪽에서부터 남쪽 방향으로 뛰어들며 베르트 군의 전열 사이를 둘로 쪼갰다.
라스는 정신없이 앞을 가로막는 적을 베어 넘기며 말을 달려 베르트 보병들 사이로 스펜서와 암할로브가 이끄는 보병들이 밀고 들어갈 틈을 만들어 주었다. 두 번의 돌격으로 적을 4개의 조각을 나눈 라스는 다시 기병대를 밀집시켰다.
남쪽에 위치한 라스는 다시 기병대를 베르트 군의 남서쪽 에 위치한 조각 속으로 주저할 것 뛰어들며 말 위에서 전의를 잃고 우왕좌왕하는 적을 닥치는 대로 찔러대며 기병들을 움직여 베르트 병사들을 짓밟아 댔다.
금색 투구 쓴 기사, 즉 괴물 라스가 200기의 기병을 집중시켜 단시간에 베르트 보병대를 4등분해 버리니, 베르트 보병대는 크게 혼란에 빠져 대부분이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대신 전의를 잃고 도망치기에 바빴다.
“뭣들 하느냐! 도망치지 마라! 적과 맞서 싸워! 싸우란 말이다!!”
베르트의 한 지휘관이 도망치는 부하들을 어떻게든 수습해 맞서기 위해 도망병을 베어 넘기며 목이 터져라 싸울 것을 외쳐댔지만 이미 대세가 기울어졌다. 특히 베르트 병사들은 가르반 베르그가 이끄는 기병대가 무너진 일에 큰 충격을 받았다.
기병대가 무너짐과 동시에 전열 속으로 뛰어든 루벤 기병이 워낙 맹렬하게 마구잡이로 동료들을 찍어 넘기고 있으니 평소 용맹하기로 유명한 베르트 보병들도 더 이상 싸울 의지를 잃었다. 이렇게 되니 남은 것은 루벤 군에 의한 일방적인 학살뿐이다.
라스는 남서쪽 베르트 보병대를 충분히 짓밟아 버리고 도주하는 적을 추격해 필립 쉘 성 쪽으로 끝까지 자신의 옆에 붙어 있던 30여 기병과 더불어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베르트 보병 둘을 베어 버리고 빠져 나왔다.
다음의 공격 방향을 찾았을 때 다시 대검을 얻었는지 손에는 대검을 비껴들고 있는 가르반이 주변에 뒤엉켜 있는 사람들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오로지 라스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르반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움츠려 들었지만 이내 무엇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이미 세 번이나 바꿔 잡은 창을 들고 고함을 지르며 가르반을 목표로 말을 몰았다. 라스가 주저할 것 없이 가르반을 목표로 돌진해 오자 가르반은 맞서 싸우지 않고 갑자기 말을 돌리더니 칼을 끌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라? 저놈이 왜 등을 보이지?’
라스가 알기로 자신이 전쟁터에서 뛰어 온다고 해도 일부러 도망부터 칠 가르반이 아님을 잘 알고 있는 라스는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내친 김에 머뭇거리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몰았다.
이제 라스의 승마술도 나름대로 난전 속에서도 낙마하지 않고 전투마를 다룰 수 있을 정도는 되었지만 아직까지 가르반은 오랜 시간 동안 전문 전투 기술과 승마술을 최고 수준으로 까지 연마한 전사니 라스는 쉽게 따라잡지 못했다.
라스가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려 하자 가르반은 막아서는 루벤 병사들은 힐끔 거리며 자꾸 뒤를 바라보며 라스가 자신을 따라오는지를 확인했다. 그 모습을 보고 라스가 의심을 품고 머뭇거리면 마치 따라오라는 듯 다시 돌아와 라스가 자신을 추격해 올 때까지 멈춰 섰다.
이 모습을 보게 된 라스는 가르반이 지금 자신을 어딘가로 유인하고 있음을 알아 차렸다. 상대의 의사를 알아차리자 이성은 가르반의 뒤를 따르지 말기를 권했지만 라스의 본능은 가르반을 뒤따르도록 권했고 라스는 본능에 충실했다.
“이런! 너무 깊숙이 추격해 왔구나!”
한참을 내달리고 보니 라스 주변에 있던 30여 기나 되던 기병은 어느새 5, 6기 정도로 줄어 있었다. 순간 정신이 든 라스는 자칫 자신이 너무 적진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들었다.
그때 가르반의 앞쪽으로 어딘가로 도망치던 5기의 기병이 있고 그 기병 사이로 황금색 갑옷을 걸친 기사가 있는 것이 보였다. 가르반은 황금색 갑옷을 걸친 기사 뒤쪽으로 따라 붙더니 자꾸 라스에게 뒤따라오라는 듯 뒤를 힐끔 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라스는 순간 가르반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아 차렸다. 라스는 재빨리 손에 들고 있던 창을 내던진 후 등에 메고 있던 엘프의 활을 빼내 화살을 먹였다. 주저할 것 없이 가르반을 명중시킬 마음으로 화살을 날렸다.
가르반은 라스가 화살을 날리자마자 재빨리 말 잔등 옆으로 몸을 숙여 화살을 피했고, 가르반을 지나친 화살은 어김없이 가르반 앞쪽으로 도망치던 황금색 갑옷을 걸친 기사의 등판에 날아가 박혔다.
“크아악~”
등판에 화살을 맞은 황금색 갑옷을 걸친 기사가 큰 비명과 함께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라스는 주저할 것 없이 다시 화살을 빼내 연달아 화살을 날렸고 황금색 갑옷을 입은 기사와 함께 도망치던 기병 4기 중 3기를 화살로 명중시켰다.
이때 가르반이 얼른 황금색 갑옷을 입은 기사 쪽으로 달려갔다. 라스는 충분히 가르반을 화살로 맞추어 말에서 떨어뜨릴 수 있었지만, 짐짓 시위를 당기고 있는 손에서 힘을 뺀 후 활시위를 놓았다. 라스가 날린 화살은 허공을 갈라 가르반이 쓰고 있는 투구의 정수리 부분에 정확히 박혔다.
“어억!”
물론 이 정도에 가르반이 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라스는 가르반이 비명을 지르고 잠시 멈칫 하더니 이내 말을 돌려 살아남은 기병 한 사람과 더불어 필립 쉘 성 쪽으로 도망쳐 버리자 거칠게 숨을 내쉰 후 얼른 말을 달려 말에서 떨어진 황금색 판금 갑옷의 기사 쪽으로 달려갔다.
곧 황금색 판금 갑옷의 기사 옆으로 다가가 주변을 살핀 후 말에서 내려 시체를 확인해 보니 예상했던 대로 필립 쉘 성의 성주 드리프 발스토리아였다. 아직 확신 할 수는 없지만, 암할로브에게 들은 대로 생긴데다가 발스토리아 가문의 상징인 페룬 소드를 허리에 차고 있으니 틀림없었다.
“이놈은 적의 사령관이 아닙니까! 축하드리옵니다. 리즈번 남작님.”
라스와 함께 따라온 기병들은 적의 사령관을 잡아 죽였다며 얼른 축하의 말을 건넸다. 바로 이때 어디선가 날아온 5대의 화살이 연달아 날아왔고 눈 깜짝할 사이에 라스의 주변에 서 있던 5기의 기병의 목을 꿰뚫었다.
라스가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며 주변을 살피니 도망치던 가르반이 어디에서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말 위에서 활을 들고 서 있다가 라스 혼자만 남는 것을 보고는 곧바로 말을 돌려 자신이 가고자 했던 쪽으로 말을 돌려가는 것이 보였다.
라스는 자신 못지않게 가르반의 활솜씨도 백 걸음 떨어진 곳에서 나뭇잎을 뚫을 정도임을 알고 등골이 오싹해 졌다. 잠시 뒤 맞은 5명의 기병이 모두 숨이 끊어지자 라스는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참을 숨을 고르고 있잖으니 라스를 찾아다니고 있던 루벤의 기병 100여 기가 라스 쪽으로 달려왔다. 라스는 100기의 기병이 자신을 찾아오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적 총사령관을 활로 쏘아 잡아 죽였다고 밝혔다.
“적 총사령관의 시체다. 조심해서 빼앗기지 않도록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옮겨 가도록 해라!”
라스는 자신을 찾아온 기병 100기 중 30여 기에게 드리프 발스토리아 커우드의 시체를 성으로 가져가도록 지시한 후, 자신은 다른 70여 기병들과 더불어 자신의 앞쪽으로 펼쳐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뒤엉킨 모습을 바라보았다.
“후우우······”
이제 승패가 결정 난 상황에서 굳이 이번에는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지 않은 탓인가? 아니면 눈앞에서 펼쳐진 서로 죽고 죽이는 처참한 광경에 질려 버린 것인가? 그는 길게 한숨만 내쉬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단지 한 가지 생각만 났다.
이 전쟁은 이것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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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가르반과 라스의 거래???
뭐 가르반도 나름대로 야망이 있는 놈이니…-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6…
아침부터 엄청난 폭우입니다…~3~;
●‘블래스터’님…^_^; 그…그렇군요…역시…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을 잊지 않으면 좋지요…저 작가넘 친구 넘이 블래스터님과 비슷한 일을 하셨는데요…^_=; 선거 떨어졌다고 도와준 사람들을…쌩까 버렸답니다…~0~;; 그나저나 대단한 인연이네요…해병대…한기수 아래…그것도 같은 소대…~3~;; 글쿠…학생회끼리의 알력 싸움이라…대단하기는 합니다…어쨌거나 블래스터님…오늘…참…폭우가 심각합니다…글쿠…이 비 그치면 월요일부터 추워진다고 하니…감기 조심하시구요…화팅!!
●‘카리즈’님…~_^; 에프월드에서 1부 끝난 것이야 뭐…^_~; 이벤트 때문에 1차 수정분을 마구 올려댄 탓이 크답니다…뭐…조아라에서는 4번 이상 수정을 한 것을 올리고 천천히 고쳐 내느라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죠…^_^; 이제 조아라에서도 1부가 슬슬 막바지(?)니…2부는 곧 시작할 것이랍니다…^_^;
●‘i우천i’님…^0^; 으헤헤…그나저나 오늘 아침에 말이죠…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데…저 작가넘이 새로 산 1.2 칼로스를 60km/h 정도로 달리고 있었답니다…그런데 뒤쪽에서 차종은 잘 모르겠지만 차량 한 대가 고속으로 달려와 저 작가넘 차를 추월하더니…도로에서 스핀을 먹더군요…~3^; 저 작가넘은 별 탈 없이 지나쳤지만 그 사람은…큰 사고는 없었을 것입니다…도로에 차가 저 작가넘 밖에 없었거든요…다행히 겁만 좀 먹었겠지요..^0^;;
●‘작가아님’님…^_^; 빠른 진행 덕분에 삭제된 내용에서는 베르트 군이 용병대의 반란을 진압하고 루벤 군이 성을 나올 것을 우려해 가르반이 자신의 기병대를 준비시킨답니다…그 덕분에 신속하게 라스가 이끄는 기병대가 달려 나오자마자 뛰어 나오지요…^_^; 이 내용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되실 것 같고…오히려 작가아님 님처럼 순간적인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일부러 잘라 냈답니다…^_^;
●‘굴다리밑으로’님…^_^; 네…그나저나 굴다리밑으로 님…월요일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고 합니다…감기 조심하시구요…ㅠ0ㅠ; 어쨌든 간에 비가 많이 내리고 그런데 비 보다 더 무서운 것이…바람인데…바람이 별로 안 불었으면 좋겠습니다…Y_Y;
●‘leafless’님…허걱…감사합니다…재미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만 해도 황송한데…저 작가넘에게 일용할 양식까지 주시다니요…^_^;; leafless 님도 이제 날씨가 굉장히 추워진다고 하니까요…몸 조심하시구요…화팅입니다…
●‘메리마을’님…^0^; 엣헷…저 작가넘이야 글 쓰고 연재하는 것 이외에 취미가 없으니…~ㅁ~; 그나저나 춥기는 무척이나 춥네요…날도 어둡고…그냥 주말 알바 하는 곳에서 히터 틀어 놓고 뜨끈하게 지내야 하겠습니다…^_^;;
●‘soulschaos’님…그렇습니다…패자는 말이 없습니다…그리고 승자는 만족하고 웃을 뿐이지요…^_^;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패배했는지 승리했는지도 모르는 얼간이일 뿐이랍니다…라스도 승리했기 때문에 웃고 있고 가르반 또한 이 전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답니다…^_^;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이런 저런 말들을 하겠지요…^_^;; 글쿠…감기 조심하세요…월요일부터 굉장히 추워진다네요…^_^;
●‘가연을이’님…^0^)乃 간만입니다….어쨌든 간에 구미는 비가 많이 내리는지 궁금하네요…이곳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마구 쏟아져서…큰일이었는데…갑자기 비가 그치고 바람만 부네요…~0^;; 추위를 몰고오는 비와 바람은 좋지 않아요…감기 조심하시구요…좋은 날 되시구요…가연을이 님 만쉐이!!!
모든 독자분들…좋은 날 되세요…글쿠…날씨 굉장히 추워진다니…감기들 조심하시구요…^_^;
(4차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