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08
0208 / 0923 ———————————————-
소제목…언제나 이 넘이 말썽이군요…말썽은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3~)y-~~
라스에 대한 국왕 기사 작위 수여식은 정식 출정 전에 여러 귀족과 주요 기사들을 포함해 총사령관 루드비히, 선두 부대 지휘관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 백작도 참가하고 라스의 부장이 된 발레리아도 참석한 가운데 왕궁에서 제법 거창하게 이루어 졌다.
정식으로 작위 수여식이 진행된다면 하루 전날 목욕 재개하고 신전에 가서 밤새도록 철야 기로를 한 후 다음날 정오 쯤 왕궁에서 신관과 국왕을 비롯한 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임식을 갖지만 다행히 이번은 신전에서 철야 기도하는 일은 생략 되었다.
왕궁에서 라스에게 국왕 기사 작위를 수여한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이제 정식으로 국왕의 기사가 되었으니 보다 더욱 용맹함을 떨쳐 주기를 당부했다. 라스는 국왕에게 허리에 차고 있는 막시밀리엄 소드를 바치며 그 앞에서 엎드려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전하를 위해 목숨을 걸겠습니다.”
라스가 충성을 맹세하자 국왕은 라스의 검을 받아 들면서 자신이 선택이 옳았기를 간절히 원했다. 따지고 보면 국왕의 자리에 있게 된 후 엠마뉴엘 볼크는 사실상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토지에 대해 독립적인 지배권을 갖는 강력한 힘을 가진 왕족과 귀족들에 대한 견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원한다면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지만 물론 지방 귀족들이 제대로 된 명분 없이 전쟁을 일으키거나 승산 없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방심하면 언제고 기회를 주게 된다. 사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전혀 없다.
왕위에 오른 후 늘 조심하다 보니 힘이 있는 왕족이나 귀족들에게 왕좌를 내어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은연중에 엠마뉴엘 볼크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특히 솔로몬 그리즈 성의 게크 공작 마르틴과 안토니우스 성의 토프 공작 세바스찬을 비롯해 지방의 유력한 구귀족들은 언제나 국왕이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명분만 있다면 당장 그들을 제거해 버려 왕권을 공고히 할 수 있다면 더할 수 없이 좋을 것이지만 자칫 전쟁을 일으켰을 때 국왕 자신도 승리를 확실할 수 없으며 아울러 국왕에게 반대하는 반대파를 결집시키게 되어 루벤을 분열시킬 수 있다.
루벤을 분열 시킬 수 있는 내전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국왕은 내부의 분열을 막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특히 왕권에 도전할 만한 세력을 억제하기 위한 많은 대응책을 강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국왕의 바로 그것에 대한 대응책 중 하나가 라스를 중심으로 한 국왕에게 충성하는 신흥 귀족 세력을 구축해 둠으로서 국왕 자신의 확실한 지지 세력을 늘리는 것이다. 불안한 기존의 세력에 의탁하는 것 보다 확실하게 자신을 지지하는 기반을 만들어 놓는다.
자신의 지지 세력을 늘려 두면 자칫 국왕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거져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즉 강대한 귀족이 왕권을 위협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루벤이 분열될 수 있는 것을 저지할 수 있게 된다.
본디 엠마뉴엘 볼크 국왕은 이번 출정에도 베르트의 막시밀리엄 발스토리아를 쓰러뜨리는 등의 비롯한 어마어마한 공적을 세웠고, 의혹투성이지만 아르니스 협곡 근처의 철광산과 금 광산에서 오크나 고블린과도 싸워 본 경험이 있는 라스를 당연히 선봉으로 세우려 했다.
당연히 용맹하기로 유명한 라스가 선봉이 되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갑자기 귀족들 중 일부가 라스가 국왕 기사 작위가 없다는 점을 들어 선두에 세우는 것을 반대하고 라스의 출전을 만류했다.
갑작스러운 귀족들의 반대에 당황한 국왕에게 귀족들이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라스에 필적할 수 있다는 용맹한 싸움꾼으로 알려진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 백작을 선봉으로 세워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왕은 귀족들의 요청이 당혹스러웠지만 하는 수 없이 여러 차례 협상을 거쳐 라스를 후군 사령관으로 돌리고 스스로의 전공으로 백작으로 올라섰던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를 선두 부대 지휘관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이번은 귀족들에게 한 걸음 양보한 국왕은 라스를 후군 사령관으로 임명시키는 일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며 아울러 출정 전 라스에게 국왕의 기사 작위를 수여해줌으로서 차후 이번 처럼 국왕의 기사 작위가 없음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동의하도록 귀족들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나를 양보하고 두 가지를 얻어낸 것이기는 하지만 국왕으로서는 자신의 의도를 견제하려는 사람들이 있음을 깨닫고는 은근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라스의 정수리와 양쪽 어깨를 라스가 바친 검으로 두드려 주었다.
“성부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라스 리즈번을 루벤의 국왕 나 엠마뉴엘 볼크의 기사로 임명하노라. 용감하고 예의 바르고 충성스러운······.”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라스에게 미리 정해진 기사 서임식에 관한 내용 중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정해 외어 주면서 자신의 신임을 보여주기 위해 황금색으로 빛나는 화려한 판금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황금과 보석으로 만든 왕관을 쓴 채 엄숙하게 기사 임명식을 진행해 갔다.
국왕의 서임문 낭독이 끝나자 라스는 살짝 고개를 들어 막시밀리엄 소드의 끝부분을 왼손 손등으로 받치고 칼끝에 입을 맞춤으로서 정식 기사가 되었다. 라스가 칼끝에 입을 맞추자 국왕은 엄숙한 표정으로 라스의 막시밀리엄 소드를 되돌려 주었다.
곧 이제 정식으로 국왕의 기사가 된 라스를 일으키고 모든 사람들 쪽으로 돌려 세웠다. 모두의 환호를 받게 함으로서 정식으로 루벤 국왕의 기사 작위 수여식이 끝났다. 라스는 다시 한 번 머쓱해 하면서도 기뻐하며 국왕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겨울이었지만 국왕이 정해준 10일이라는 기간 동안 크리스틴 바실리 성과 에드뮬 성 쪽에서 8천 명의 군대가 집결했다. 이것으로 루드비히와 하거, 라스에게 8천 명의 군대를 모아 준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군대가 질서가 없고 우왕좌왕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재편 명령을 내렸다.
부대가 재편성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리 약속된 병력이 선두와 중군, 후군 지휘관에게 구체적으로 배분 되었다. 우선 선두 부대를 지휘하게 되는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 백작은 800기의 기병과 1,200명의 보병을 나누어 받았다.
중군을 지휘하게 된 루드비히는 1,500기의 기병과 1,000명의 무장병, 1,500명의 경무장 보병을 휘하로 배속 받았다. 마지막으로 라스는 800기의 기병과 1,200명의 보병을 나누어 받았고 이들을 자신의 지휘에 맡게 재편성했다.
일단 국왕은 병력이 재편되는 즉시 출격을 명령하며 후방 보급책임을 안토니우스 성과 국왕 자신이 짊어지도록 함으로서 8천의 병력이 대부분이 수송부대로 인력을 돌릴 필요 없이 전투에 투입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만 수송 부대를 완전히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고 얼마간의 수송 부대가 라스의 지휘 하에 뒤따르기는 한다. 수송대는 의례 장기전을 예상해 어마어마한 군수품을 싣고 가며 늘 시간을 지체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는 단기간에 소요될 물자만 적재해 짐마차를 가볍게 해서 최대한 행군 속도에 맞춘다는 뜻이다.
특히 국왕이 신경 쓴 부분은 기병으로 꽤 많은 기병대가 소집 되었다. 그 숫자는 전군 지휘관 휘하에 800기, 루드비히 지휘 하에 1,500기 라스의 휘하로 배속된 800기가 속해 있으니 도합 3,100기나 된다.
모두가 알고 있듯 기병이 3,100기나 된다는 것은 넓은 평야 지대인 갈버 마잔 평야 쪽에서의 유리함을 확보하고 위한 편제다. 전투가 시작되면 분명 3,100기의 기병이 오크 족을 휩쓸어 버리고 그 뒤를 따라 4,900명의 보병이 뒤를 받쳐 준다면 쓸데없이 숫자만 많고 약탈과 방화에만 전념하는 오크 족 따위는 휩쓸어 버릴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갈버 마잔이 포위되기 시작하고 전사한 성주를 대신해 성주 대리인 루돌프 랭스 빌라드가 긴급으로 전령을 보내고 난지 17일 만에 국왕은 아무런 준비가 없던 상황에서 서두를 대로 서둘러 8천의 병력을 모았고 이 중에서 3,100기가 기병대로 편제된 엄청난 위력을 가진 군대를 편제해 냈다.
군대 편제가 완료되자 국왕은 정식으로 게크 공작 가문의 후계자 루드비히 게크에게 지휘권 부여하기 위해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교외에서 정식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서 국왕은 루드비히에게 지휘권을 부여하고 부대 운영자금으로 금화와 은화 2상자씩을 하사했다.
부대 운영 자금을 내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3군의 지휘를 맡은 라스, 하거, 루드비히에게 각각 금화 50개와 은화 100개씩 전장에서 열심히 싸우라는 뜻에서 은상으로 내려 주었다. 갑작스러운 은상으로 겨울에 출정해 고생하게 되는 세 사람의 국왕 기사를 진심으로 위로해 준 국왕은 곧 출정을 재촉했다.
“지금 다시 도착한 전령의 이야기를 듣자 하니 상황이 조금 급박해진 듯하오. 경들은 더욱 분발해 주시오.”
국왕이 가르쳐 준 현재 전황은 안토니우스 성의 성주인 국왕의 친동생 세바스찬 토프 공작이 헤이드 강의 다리를 건너려는 오크를 죽기로 저지하고 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지 못하게 되자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 벌어졌다.
바로 다리를 돌파해 강을 건너지 못 하게 오크와 고블린은 헤이드 강의 상류를 돌아 안토니우스 성의 북쪽 평지 쪽으로 슬금슬금 내려오고 있다. 평지 쪽으로 내려오며 본격적으로 모든 것을 불태우고 있으니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출전을 서둘러 달라는 청이다.
곧 8천 군대는 루드비히의 지휘아래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북쪽 안토니우스 성 쪽으로 당당하게 행군을 시작했다.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떠나 헤이드 강의 강변을 따라 안토니우스 성으로 올라서고 있는 군중에서 스펜서가 작게 중얼거린 것처럼 비록 눈보라는 치지 않았지만 유난을 떠는 추위는 모두의 마음속을 차갑게 억눌러 왔다.
“후욱~ 후욱~ 쳇! 이거 꽤나 추운 걸?”
추위 탓에 말위에 올라탄 기사나 기병, 땅을 걷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군인 라스가 이끌고 있는 단기간에 소비될 식량과 치중을 싣고 있는 마차와 마차를 모는 사람들 모두 추위 때문에 이런 저런 고생이 심했다.
추위 탓인지 호기 있게 라스를 따라나섰던 리사 디포는 말을 돌보는 노예 두 사람이 끄는 라스 개인 소유의 마차에 담요로 몸을 감싼 채 올라가더니 식사 때와 용변을 볼 때를 제외하고는 마차에서 내려오지도 못했다.
라스 자신은 짐승 가죽 덧옷을 입고 있는데다가 나름대로 열이 많이 나는 말 위에서도 추위가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몰아치는 추위에 바들바들 떠는 리사 디포를 보게 되니 마음이 아팠다.
보다 못한 라스는 슬며시 말머리를 돌려 수송대 쪽에 있는 자신의 마차 쪽으로 다가가서 마차에서 내려오지도 못하는 리사에게 다음 휴식 시간 때 사람을 붙여 줄 테니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돌아가 자신을 기다릴 것을 권했다.
“훗~ 춥다고 돌아갈 생각이면 애초에 전장에 따라간다고 하지도 않았어요.”
라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리사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고집을 부렸다. 말이야 제법 호기에 넘쳤지만 리사는 추운 듯 담요를 잡고 있는 장갑을 낀 손에 연신 입김을 불며 비벼 대고 있다.
라스가 거듭 돌아갈 것을 권하자 리사는 전장에서 무기나 갑옷이 부서지면 수리해줄 대장장이가 한 사람은 필요할 것이니 자기가 꼭 따라가야 한다고 잘라 말하며 화제를 돌리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라스가 전쟁터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 들어오자 라스는 어떻게 대답해 줘야 하는지 몰라 말문이 막혔다. 당장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없으니 여러 가지 단어를 찾았던 라스는 약간 머쓱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다.
“나? 전쟁터에 나서는 이유? 음, 국왕의 기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라스가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지 않았지만 리사는 엷게 웃더니 어릴 적 아버지의 이야기에 대해 들려주었다. 굳이 자신의 아버지 빌 디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기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때 말벗이라고 있어 준다면 조금이나마 춥고 괴로우며 불안한 길을 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말을 꺼낸 것이 분명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랐을 때 아버지는 이미 헥터와 함께 쇠만 두드리던 사람이었죠. 하지만 가끔 옛날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전쟁터에서 지금의 저처럼 어느 영주님의 대장장이로 따라 나갔는데 그때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참 충격이 크셨나 보더라고요. 결국 아버지는 강력한 무기나 갑옷을 만들면 조금이나마 전쟁이 빨리 끝나고 그러면 사람들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는데······. 하지만 그런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갑옷이나 무기를 팔아 번 돈으로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였으니 현실을 알았으면 무기나 갑옷을 만드는 것을 그만 두면 되었을 텐데······. 아버지는 입으로는 불평을 하셨지만 무기 만드는 일을 그만두시지는 않았죠. 그러던 중에 언젠가 헥터가 스승인 제 아버지께 물었죠. 스승님은 어째서 전쟁에서 사람들이 죽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면서 그 사람을 죽이는 무기나 갑옷을 만드는 일은 그만두시지 않으냐고요······.”
약간은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리사가 자신을 위해 건네주는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라스는 주의 깊게 리사의 한 마디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추위 탓인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마음이 더할 수 없이 조급해 졌다.
“······그래서 뭐라 답을 하셨지?”
추위 때문인지 리사가 잠깐 말을 끊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느껴진 라스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리사가 다음을 말하지 않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져 서둘러 그 다음을 물어 보았다. 리사는 피식 웃더니 곧 다음을 이어 주었다.
“제 아무리 이 세상이 서로의 잘난 정의만을 내세워 혼란에 빠져 있지만, 내가 만든 무구를 쓰는 사람들 중 적어도 누군가 하나는 그 혼란 속에서 지나쳐도 될 사람들을 돌봐 줄 수 있고 최소한 악인을 죽여 줄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니 그 사람을 위해서 갑옷과 무기를 만든다. 라고 말이죠.”
라스는 빌 디포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는 대충 짐작이 갔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이 현실에서 얼마나 될까 싶었기에 슬쩍 웃음을 지었다. 빌 디포의 자기 합리화라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이 들었다. 자신의 지금 기분이야 어찌 되었거나 라스는 자신의 옆에 있는 빌 디포의 딸인 리사를 실망시킬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
“부친의 사슬 갑옷을 입고 있고 리사가 만들어준 방어구를 갖고 있으니 나 또한 리사가 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일진데······.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일까?”
라스는 스스로를 대답할 수 없어 문득 리사 쪽으로 상체를 돌려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지만 리사는 그냥 손을 부비며 본인의 일은 본인이 더 잘 알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우스운 대답이 돌아오자 라스는 약간은 어이없다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성의 없게 느껴진 탓인지 곧이어 리사는 무엇인가 이야기를 꺼내려 했다. 그렇지만 리사가 입술을 움직이기 전 라스는 문득 카비 마을의 사제님께서 해주신 말이 떠오르자 이유 없이 자신이 지금 떠올린 말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세상 만물은 태어남에 있어 그 스스로 살아갈 의미가 있다고 해. 이 나도, 여기에 있는 리사도, 저기에서 말을 모는 노예들도, 지금 저렇게 걷고 있는 보병들도 말이지. 뭐,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고신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이야.”
제대로 된 것인지는 몰라도 일단은 가장 기본적인 지고신교 교인으로서 배우고 있는 만민 평등의 사상을 슬그머니 꺼내 놓았다. 듣고 있던 리사는 어이없다는 듯 약간 고개를 담요 쪽으로 파묻고는 키득거렸다.
“무엇이 우스운 거야?”
리사가 웃고 있는 모습이 마치 어린애처럼 귀엽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기분이 상했다는 듯 약간 목소리를 높이니 리사는 곧 정색을 하고는 아버지를 찾아왔던 기사들도 같은 말을 했다며 씁쓸해 했다.
“그런 위대한 말씀과는 달리 전장에서는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모두들 지고신을 앞세워 서로 죽고 죽이기만을 반복하고 있죠. 이런 저런 이유를 붙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지고신의 앞에 평등하다는 똑같은 존재를 지고신의 이름을 앞세워 죽이고 있으니 말이죠. 그러고 보면 지고신은 보통 사람들에 의해 자신의 이름이 더렵혀지는 것을 모른 체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런 지고신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있을까요?”
추위가 조심성마저 얼려 버린 것인지는 몰라도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근처에 있다면 무신론자나 지고신의 가르침을 부정하는 이교도로 몰릴 수도 있는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는 리사 때문에 라스는 정신이 바짝 들었다.
“허어······.”
남이 듣기에 다소 위험한 발언을 하는 리사의 말에 라스는 슬쩍 주위를 한 번 둘러 본 후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이 없자 안도하며 위험한 리사의 말을 받아 낮은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되돌려 주었다.
“듣기로 이번 싸움은 오크 족과의 싸움이니 국왕 엠마뉴엘 볼크 전하가 성당 기사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더군. 최소한 이 전쟁은 지고신을 믿지 않는 사악한 무리들을 토벌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지고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 아닐까?”
라스의 생각은 이것이 아니었지만 갑자기 마물들과의 전쟁을 가져다 붙이는 엉뚱한 뜻이 튀어 나왔다. 순간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라스는 얼른 말을 주워 담으려 했지만 리사는 어이없다는 듯 웃을 뿐이다.
“헷~ 제가 말하는 것은 인간 사이의 전쟁이란 말이에요. 서로 조금만 생각이 다를 뿐인데······. 사람들은 약간 다른 생각도 서로 용납하지 않으면서 지고신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리사가 곧 자신의 발언이 가지는 뜻을 명확하게 전달해 주니 라스는 헛기침을 한 번 하며 리사의 발언이 너무 과격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해 주어 자제해 주기를 당부했다.
“크흠! 그런 발언은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
라스는 자칫 이단자로 몰리면 죽음까지 당할 수 있는 리사의 발언을 애써 자제시키며 두 사람의 대화가 자칫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예전에 본 책에서 본 하나의 문장을 들려주었다.
“······인간이란 지고신 앞에서 불완전한 존재야. 그러니 서로 용납하지 않는 것도, 아니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도 그 스스로가 지고신 앞에서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
추위 때문에 생각이 잘 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뜻을 확실하게 나타내었다고 생각했다. 듣고 있던 리사의 표정은 의외라는 얼굴이 가득했다. 다행히 여느 사람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것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과 상대하게 되면 의례적으로 보여 지는 낭패감이나 모멸감, 귀찮음 같은 것은 없었다.
“헤에~”
라스의 대답이 불안전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도 지고신교의 교전에 있는 교리에만 충실한 고리타분한 대답인지는 몰라도 리사는 마차의 짐에 기대며 자신을 생각을 정리한 후 다음을 이었다.
“스스로의 불완전함이라 하셨죠? 그러면 인간은 그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조심해서 듣는 다면 지금 리사의 발언은 약간은 세상을 포기한 듯, 아니 이 세상에 질려 있는 지금의 마음이 여지없이 드러나 있다. 이제야 리사의 마음을 알아차린 라스는 부드러운 얼굴로 나름대로의 위로를 풀어 놓았다.
“인간 스스로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으면 말이야. 음······. 나도 스스로를 포기하려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야. 리사도 그렇잖아?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으니 솔로몬 그리즈에서 나를 따라 나선 것이고, 지금 이렇게 나를 따라 전장으로 나오는 것이잖아. 아니야?”
라스는 자신이 잘 말했는지는 몰라도 리사가 미소를 짓자 어디에서 주워들어 본 책의 제법 그럴싸한 문장들을 짜깁기해서 잘 말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듣고 있던 리사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띠더니 이내 약간은 마음이 밝아졌다고 대답했다.
“맞아요. 저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아야지요.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신과 악마도 인간을 하찮게 여기지 않는 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약간 핏기가 없어 보이는 리사의 얼굴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든 라스는 갑자기 앞쪽에서 말을 타고 가던 바예지드가 자신을 찾아오자 대화를 중단하고 얼른 말을 몰아 바예지드의 옆으로 갔다.
라스를 찾아 뒤쪽으로 온 바예지드는 보급품 배급 문제를 가지고 의논하며 10일 치 정도의 식량을 갖고 있으니 안토니우스 성에 도착한 후 재보급을 받아야 함을 강조하며 급히 서명이 필요하다며 양가죽 종이에 적힌 서류를 내밀었다.
“그리고 이것은 하루 분배될 식량의 양입니다. 겨울에는 든든히 먹여야 하니 생각 외로 많이 식량이 소비될 것입니다.”
이상하게 날씨가 추워진 만큼 잠시 행군을 멈추고 밤을 견디기 위해 모닥불을 피웠지만 보통 사람들은 담요로 몸을 감싸며 추위와 괴로움에 몹시 힘들어 했다. 군대가 행군을 멈추고 밤을 기다리자 라스는 얼른 자신의 책임 하에 있는 식량 분배를 감독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굳이 라스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만 식량이 부족한 탓에 일부 힘 좀 있는 사람들이 식량을 더 얻어가려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서로 싸움이 나기 때문이다. 이때 라스가 옆에 서 지켜 보고 있으면 아무도 덤벼들지 못하고 소란도 일어나지 않는다..
식량 분배를 감독하던 도중 라스는 중군에 이르게 되었는데 뜻밖에도 루드비히가 여느 귀족이나 기사들과는 달리 왕족의 몸이면서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군막에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을 누리지 않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몹시 추위가 심하게 몰아치고 있는 중이지만 루드비히는 다만 보통 병사들과 둘러 앉아 그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병사들과 소탈하게 웃고 떠들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낙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병사들을 격려해 주며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참 대단한 사람이야······’
만약 루드비히가 아니었다면 일개 평민인 라스가 큰 공적을 이루지도 않았는데 기사 작위를 받게 된다는 일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에게는 더할 수 없는 은인이니 루드비히에 대해 고맙게 여겨지면서 아울러 까닭 없는 미안한 마음도 느꼈다.
==========================================================================
이하 내용은 잘 편집해서 들어 주십시오…그리고 지적한 연령대에 위치해 계신 독자님들께서는 괜한 오해가 없으시길 빌겠습니다…^_^;;
음…오늘 낮에 회식이 있어 버스를 타고 집에 왔는데요…
참…뭐랄까…세상이 참 거시기해 졌다는 것을 느끼는 장면이 보이더군요…
대전 유성 장날이어서 장터 인근의 정류장에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라기 보다는 노인분들)이 많이 타셨는데…좌석 버스의 자리 중 반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15세 이상 30세 이하 ‘어린이들’ 중…양보를 하는 ‘어린이들’이 단 하나도!!!…없더군요…-ㅅ-;;
자랑은 아닙니다만…버스 내에서…유일하게 30세 이상 50세 미만이었던 저만…‘유일하게’ 양보를 했습니다…-_-;;;
쩝…게다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안한지 눈을 감고 자는 척 하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하더만…이제는 아주 똘망똘망한 눈으로 어르신들을 마주보면서 ‘아~ 재섭게 왠 노친네들이 이리 많이 탄담~ 아~ 짱나~’…라는 표정을 노골적으로 짓더군요…특히 제가 서 있는 곳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여고생 둘, 그리고 그 뒷자리의 남학생 하나(모두 저랑 같은 동네에 사는 듯…제가 내리는 곳이 종점-한 마을에 정류장이 두 개임- 바로 전인데 안내리더군요…)…어르신이 다가오자 점점 인상이 구겨지더니 무어라 중얼중얼(물론 끝내 양보하지 않았음)…어휴~ 그냥 이것들을 확~!!
…아…요즘 5세 이상 30세 이하 ‘어린이들’이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편도티켓을 끊어 관광을 보냈다는 것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에효효…
아 씨발…나라꼴 자알~ 돌아간다~ 잘~ 돌아가~
이상…술에 취해 헛소리를 하는 아뒤쥔장이었습니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0…
으허허헛…
●‘사고뭉치00’님…그렇습니다…판금 갑옷은 장식용이었습니다…그것도 명품 판금 갑옷인데…국왕이…일껀 내려 줬더니 입지 않고 나오니…썩 기분 좋아 하지는 않는 것은 당연하답니다…^_^; 글쿠 암할로브 녀석…며칠 동안 조사를 잘 해 놓은 것이지요…암할로브도 라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니…라스를 출세시키려 애쓰는 것이지요…^ㅁ^;
●‘작가아님’님…^0^; 인간난로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재능이 상당히 뛰어난 사람이랍니다…^_=; 라스가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 있는 모든 일을 믿고 맡길 정도니 말이지요…^_^; 글쿠 지금의 라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적입니다…물론 루드비히도 마찬가지구요…바로 이번에 잘만 하고 라스와 루드비히 모두 국왕의 뜻에 따르게 되는 것이지요…^0^;
●‘kykskill.’하핫…그러신가요? 저 작가넘이야 뭐…그냥 이벤트 상품이라는 당근을 포신 끝에 매달고 무조건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6號戰車 Tiger 니까 말이지요…^0^;; 상당해 보세요…큼직한 탱크가 포신에 당근 매달고 달려가는 폼이란…~0~;; 어쨌거나 읽어 주시면 저 작가넘이야 더욱 열심히 하는 힘을 얻게 된답니다…(슥슥)(부비부비)…
●‘야오’님…아! 판금 갑옷을 입지 않은 부분에 대한 변명 뿐만 아니라 군대의 집결 과정에서 국왕이 10일의 기한을 정해 주었고 4일 째부터 군대가 집결하기 시작했다는 내용과 발레리아의 설명이 덧붙여졌답니다…뭐…내용이 앞뒤 맞게 정리하는 것이지요…^_^;; 더욱이 라스의 질투도 살짝 들어갔구요…^_^;
●‘아담스미스’님…뭐…렙업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라스 녀석이…얼마나 대단하게 변했는지…드러내기 위한 부분이기도 하답니다…^_^; 라스…이제는 아무도 당해내지 못하는 여포가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0^;;
●‘고요한하늘’님…으음…하렘이라…라스 녀석이 하렘을 이루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답니다…일단 대부분의 귀족이 금화 100개에서 500개 사이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 무려 11만 개의 금화를 소유한 라스는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이때는 인신을 구입할 수 있으니 구입하는 것입니다…^ㅠ^; 글쿠 간만입니다…(부비적)
●‘i우천i’님…+_+; 이히히히…그나저나 라스 녀석…국왕으로부터 2천 군대를 넘겨받았습니다…어쨌든 간에 라스…달리는 것이지요…나중에는 2천 군대 쯤이야 무엇이겠습니까? 크라우프에서도 처음에는 몇 백 몇 천 단위로 놀다가 나중에는 수 백 억씩 단위가 커졌듯…이곳에서도 단위가 커진답니다…^_^;
●‘날아라뚱’님…저 작가넘도 뭐…어쨌든 간에…피곤하시겠지만 지금의 피곤함이 있다는 것은…날아라뚱님께서 한 자리에 서서 뒷걸음질 치고 있지 않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고맙게도 저의 하찮은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니…기쁩니다…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ㅠ0ㅠ;
●‘블래스터’님…그…그런가요? 긁적…어쨌거나 저 작가넘…하드가 터져 버리기 전에 얼른 DVD(일단 CD로는 워낙 양이 많아 자금의 압빡이…ㅠ0ㅠ;)로 구워둬야 할 텐데…큰일입니다…~3~)y-~~ 후욱…
●‘우유동자’님…라스 녀석…약간 소유욕이 좀 강한 녀석이죠…여느 귀족 남자들처럼…발레리아가 대물 노예와 놀아나거나 애인을 두는 일은 눈에 흙이 들어와도 볼 수 없겠죠…뭐…그렇다구요…^_^; 글쿠…라스 녀석…하렘 노선으로 간답니다…왜? 이제 기본 자금이 쌓였으니 당연한 겁니다…레카는 돈으로 구입했고…리사 디포는 금화로 해결했고…발레리아도…국왕이 내려준 직위와 재산 등으로…그러고 보면…역시나 남자는 돈 인 듯…OTL…..
●‘아즈아즈’님…그렇습니다…오크와 고블린 연합군이 바로 라스의 상대랍니다…^_^; 뭐 인간들 끼리 싸우는 것이 더 재미있기는 하지만…라스 녀석…이제 인간 중에서 상대할 사람은…가르반 뿐일까요? 글쿠…라스…발레리아에게 마음을 두고 있기는 있답니다…그러니 당연히 좀 질투를 하지요…^_^;
●‘어쩔시구’님…=_^; 리사 디포는 전쟁 끝나고 놀아야지요…전쟁 전에는 좀 잔뜩 긴장했다가 전쟁 끝나고…승리의 기쁨을 안고 리사 디포의 몸 위에서 그간의 피로를 몽땅 풀어 내는 것이…순서라고 생각합니다…글쿠…마티아스 하거…제대로 된 배경 설명이 부족하면…아시죠? 저 작가넘의 스타일…단역입니다…ㅠ0ㅠ;
●‘구꾸’님…라스가 국왕 기사 작위를 새삼스럽게 수여받은 일은 국왕이 라스를 자신의 수하로 두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죠…아!…지방이 반 독립적인 세력을 갖고 있는 중세의 경우 영웅(?)의 경우 이곳저곳에다 작위를 받고…이런저런 작위를 수여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그런 이유에서 라스는 침 좀 뱉을 수 있는 중앙 귀족으로 기사에서부터 준남작, 리즈번 남작, 자작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나이젤은 작위가 10개 정도를 이곳저곳에서 수여 받는답니다…^_^;
●‘여송’님…뭐…에프월드는 자꾸 당근을 던져 주지 않습니까? 지난번에는 MP3를 얻었죠…^_=; 이번에는 디카 혹은 1등 컴터를 받아 먹을 것입니다…ㅠ0ㅠ; 어쨌든간에…에프월드 것…너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점…용서해 주세요…이벤트 포인트 얻으려 마구 올려대는 것이거든요…Y_Y;
●‘soulschaos’님…으허허헛…그나저나 따지고 보면 라스 녀석…이제는 구 귀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에 까지 올랐답니다…^0^; 라스 녀석의 발전이…저 작가넘으로서도 기쁩니다…ㅠ0ㅠ; soulschaos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화팅요…^_^)乃
●‘알리’님…그러고 보면 저 작가넘도 생체 난로가 필요할 때입니다…너무 춥고…ㅠ0ㅠ; 어쨌든 간에 알리님도 기운 내시구요…ㅠ0ㅠ; 그나저나 라스 녀석…이제…본격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 받게 된답니다…왜냐면…쥔공이니까요…~3~;;
춥습니다…(ㅠ,.ㅠ)
(4차수정함-알리님의 말씀을 듣고 오타수정함-우유동자님 쪽지를 받고 서둘러 수정합니다…(쥐구멍 어디있어요…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