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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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언제나 이 넘이 말썽이군요…말썽은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3~)y-~~
안토니우스 성 북쪽으로 올라와 갑자기 서쪽으로 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바로 안토니우스 성에서 갈버 마잔으로 향하는 통로, 즉 헤이드 강의 다리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별 생각이 없이 걷다가 서산에 떨어지는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라스는 이 사실을 깨달고 문득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자!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야영을 한다!”
지루하게 걷고 또 걷고 밤에는 추위에 떨며 마치 쏟아질 것만 같은 별 빛을 원망하며 지내기를 며칠, 아직 헤이드 강의 다리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날이 저문 관계로 대로 옆에다 진채를 세우고 그 하룻밤을 머물기로 했다.
“아이고 힘들어······. 삭신이 다 쑤시네.”
스펜서가 호들갑스레 말하지 않아도 조금만 더 가면 헤이드 강의 다리가 나올 것이지만 모두들 지쳐 있다. 자리를 펴고 앉았지만 대부분 다음날이면 떠날 것이기 때문에 간단한 천막을 치고 추위를 피하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냥 담요 한 장으로 추위를 견뎠다.
라스는 스펜서와 암할로브, 바예지드, 시날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는 발레리아와 군대의 움직임에 대해 몇 가지 말을 나눈 후 가죽 갑옷 위에 짐승 가죽 덧옷만 걸치고 보통 병사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위로 해 주었다.
날이 몹시 추워 병사들 모두 싸움 대신 은근히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모습들이 많았다. 병사들을 둘러보다가 그러다가 자신의 마차 한 쪽에서 담요로 몸을 감싼 체 잠을 청하려는 리사를 발견하고는 무척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괜히 따라오도록 했나······. 억지로 떨어 뜨려 놓고 왔어야 하는 것인데······.’
따라오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대장장이가 필요할 것이라며 고집을 부리고 전쟁에 나오려 했던 그녀를 끝까지 막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라스도 눈치가 없지는 않아서 그녀가 굳이 전쟁터를 따라 나오려는 이유를 지금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다.
“아?”
라스가 근처에 와자 잠들어 있던 것 같았던 리사가 눈을 뜨더니 춥고 괴로운 와중에서도 빙긋 웃어 주었다. 리사가 자신을 보고 잠에서 깨어나자 라스는 묵묵히 자신의 몸을 덮고 있던 짐승 가죽 덧옷을 벗어 리사의 몸을 따뜻하게 감싸 주었다.
“고마워요.”
워낙 추웠던 탓인지 리사가 거절하는 법 없이 짐승 가죽 덧옷을 받아 들자 라스는 다시 한 번 지금 돌아갈 수 있는 기회니 통행증을 써 주고 말 한 필을 내어 줄 테니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돌아가기를 청했다.
“훗······. 내 대답이 무엇인지 알면서 그래요? 조금이라도 라스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예상했던 대로 리사는 라스의 부탁을 거절했다. 라스는 잠시 동안 리사를 바라보았다.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눈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혹시 몰라 다시 물어 보았지만 리사의 대답은 같았다.
“에효······.”
리사가 거듭 고집을 부리니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리사는 자신이 억지를 부려도 고집을 꺾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잠깐 기다리라고 한 후 보통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예비로 마차에 싣고 다니던 무기 중에서 짧은 칼 한 자루를 가져와 리사에게 건네주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라. 받아둬.”
짧은 칼을 건네는 라스의 표정이 더없이 진지했기 때문인지 잠시 눈앞에 내밀어져 있는 단검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리사는 고맙게 건네준 칼을 받았다. 라스는 잠시 추운 밤하늘만큼이나 더할 수 없이 맑고 깨끗한 리사의 눈을 바라보며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 라스는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리사의 앞을 떠나 다른 곳으로 향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들 식사를 한 후 서둘러 출발을 했다. 그리고 이곳까지 가죽 갑옷만 입고 왔던 기사들이 판금 갑옷으로 갈아입었다. 루드비히도 시종의 도움으로 작년 가을 그라코스에게 판금 갑옷이 부서져 못쓰게 된 후 새로 주문한 판금 갑옷을 착용했다.
라스는 국왕에게 하사 받은 판금 갑옷이 있었지만 이곳에는 가지고 오지 않았다. 다만 늘 해오던 코트 형식의 가죽 갑옷을 걸치고 그 위에 무게가 가벼운 디포의 사슬 갑옷을 입었다. 사슬 갑옷을 몸에 맞게 조정한 후 헥터의 코트 형식의 비늘 갑옷을 걸쳤다.
그런 다음 코트 형식의 비늘 갑옷을 입고 각반과 팔목 보호대도 찼다. 그러고 보면 헥터의 비늘 갑옷은 보통 사람들이 입으면 종아리 부근까지 비늘 갑옷이 내려와 보호되는 것인데 덩치가 무척 큰 라스는 무릎 근처까지 밖에 내려오지 않으니 입고 있는 모습이 약간은 어색했다.
다음으로 허리에는 앞쪽에 큼지막한 금색 금속판이 붙어 있는 가죽 벨트를 찼다. 허리에는 화살통과 페룬 소드, 그리고 막시밀리엄 소드를 차고 등에는 드워프의 검과 엘프의 활을 엇갈려 건 다음 사이먼의 방패는 왼손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리사가 간밤에 따뜻하게 잘 잤다는 말과 함께 되돌려 준 짐승 가죽 덧옷을 몸에 두르고 마슬란의 투구를 쓴 후 헥터의 대장간에서 구입한 전투 도끼를 오른손으로 들게 되니 모든 준비는 끝났다.
라스가 준비를 끝마치자 기다렸다는 듯 얼른 말을 돌볼 줄 아는 노예들이 마갑과 안장이 올려진 브리기톨을 끌고 왔고, 라스는 말의 목을 가볍게 두드려준 후 올라탔다. 라스가 안장에 사이먼의 방패를 걸고 말에 오르자 노예는 곧 고삐를 넘겨주었다. 라스가 고삐는 잡자 브리기톨은 앞으로 시작될 전투의 기운을 감지했는지 다소 거칠게 투레질을 했다.
“푸르륵!!”
지금 루드비히와 크리스티앙이 이끄는 부대가 소유한 치중을 관리해야 하는 라스는 바예지드와 시날에게 5백 명의 보병을 주어 치중 부대와 치중을 끌고 전장으로 나온 사람들을 보호하게 했다.
이들은 치중을 보호하기 위해 동원되었을 뿐이어서 1만 8천이라는 숫자에 포함되는 병력은 아니었지만, 이들이 없으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임무였다.
“부대~ 앞으로~!!!”
-둥! 둥! 둥!-
-뿌우우우웅~!!!-
모든 준비가 끝이 나자 군대가 이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군대의 기세 유지를 위해 북을 치고 뿔 나팔이 연달아 들리며 기다란 창을 가진 최정예 무장병들 부터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간밤에 마티아스 하거, 루드비히 게크, 크리스티안 토프, 그리고 라스가 참석한 전략회의에서 결정된 전략이라고 해봐야 사실 별 것은 아니었다. 그냥 전장에 도착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수적인 우세함을 앞세워 헤이드 강의 다리로 밀고 들어가 단숨에 강을 건너자는 말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사실 헤이드 강의 동쪽은 안토니우스 성의 수비대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헤이드 강의 서쪽은 오크와 고블린이 장악하고 있으니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와 갑론을박이 오갔지만 타당한 것이 없었고 묘안도 없었다.
다행히 안토니우스 성의 수비대는 반격을 위해서인지 헤이드 강다리를 끊지 않았고, 침략을 노리는 오크나 고블린들도 다리를 끊어 버리지 않고 있으니 다리를 건너는 것 자체에는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봤자 결정된 전략이라곤 헤이드 교에 도착하자마자 쉬지 않고 기세를 올려 병력을 몰아간다는 것과, 장궁병을 집중시켜 적을 공격해 적이 아군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고 정예 부대를 이용, 단숨에 다리를 돌파해 나간다는 것 정도다.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였지만 딱히 다른 대안이 없어 이 방법은 그대로 결정이 되었다. 사실 이 방법도 적의 저항을 초기에 와해시킬 수 있다면 1만 8천 군대를 헤이드 강 서쪽으로 단숨에 진입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는 점 정도일까?”
특히 간밤에 도착한 국왕의 전령은 국왕이 긴급히 소집된 남쪽 지역의 기병대를 크리스틴 바실리 성과 에드뮬의 항구로 집결시켜 배로 헤이드 강의 서안으로 직접 이동시켜 기병대를 직접 평지에 내려놓을 것이라는 귀중한 소식도 전해왔다.
이제 어느 정도 승리에 대한 확신이 세워져 있는 상황인 듯하여 라스는 나름대로 안심했지만, 선두에 있는 마티아스 하거나 1만 보병대와 함께 전쟁에 참가한 크리스티안 토프가 오크나 고블린을 쉽게 보는 것 같아 어딘지 모르게 불안했다.
“하하하~!! 오크 놈들 따위는 별것 아니다! 단숨에 마물들을 깊은 산중으로, 아니지~! 산을 내려온 마물들의 씨를 말려 버려야 해!”
전술이고 뭐고 간에 헤이드 강을 넘어가면 단번에 갈버 마잔 성을 구하고 오크 족을 평지에서 모조리 쓸어버리겠다고 공언하는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는, 라스와 루드비히가 아르니스 협곡 근처에서 마주쳤던 오크와 고블린, 그리고 트롤의 무시무시함을 자세히 모르는 것 같았다.
라스는 이유모를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그런 그들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닥칠 것 같아 불안해했지만, 총 사령관인 루드비히 조차 인상만 가볍게 찌푸릴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자~ 저 다리만 건너면 전투는 금방 끝난다. 다들 힘내라~”
라스는 내심 까닭 없이 불안하기는 했지만 일단 자신이 맡은 직책이 있기 때문에 늦장 부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병사들 사이를 오가며 모두의 용기를 북돋워 주려 최선을 다했다.
어느덧 헤이드 강다리에 도착한 라스는 작년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나탄 다시우스 성으로 루드비히를 수행해 갔을 때 보았던 다리 보다는 조금 작지만 커다란 다리가 눈앞에 펼쳐져 있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물론 솔로몬 그리즈와 프레드릭 리즈윈 사이에도 프리먼 강을 가로 지르는 레마넨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리가 건설되어 있고 굉장히 멋있다고 들었지만, 고향인 카비 마을에 돌아가기 바빴던 라스는 그곳을 돌아보지 않았다.
바예지드와 시날이 이끄는 치중 부대는 잠시 안전한 뒤쪽에 남겨 두고 잔여 기병 800기가 포함된 1,500명의 병력을 이끌고 다리 쪽으로 군대를 움직인 라스는 루드비히가 전열이 갖추어 지자마자 다리 쪽으로 병력을 투입할 것임을 알아 차렸다.
“어라? 왜 저런 자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지?”
문득 라스의 눈에 들어온 헤이드 강의 다리를 지키던 수비대는 뜻밖에도 안토니우스 성의 정예군이 아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대부분 보통 사람들로, 무장도 가죽 갑옷이나 낡은 칼과 창 같은 것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인 것이 이번에 급하게 징집된 사람들임에 분명했다.
‘저런 병력을 가지고 이곳을 무사히 지키고 있었단 말이야?’
라스는 그들을 바라보다가 무장상태 등이 형편이 없는 이런 사람들이 강 건너편에 있는 오크 족을 막아낸 것은 무엇 때문인지 궁금해 졌다.
헤이드 교가 있는 이 지역은 오즈굴 셀바노스 산맥의 중부에서 발원한 헤이드 강의 폭이 좁은 지역이었다. 본디 헤이드 강은 평지로 내려오면서 강폭이 프리먼 강처럼 넓어지는데, 눈앞에 있는 헤이드 다리 쪽에서는 강폭이 화살 사정거리 내로 들어올 만큼 좁아지고 물살이 굉장히 빨라진다.
물론 이곳을 지나면 다시 강폭이 넓어지고 물살이 느려져 마번 섬 북쪽에서 프리먼 강과 합류해 카넬리스 에디 강이 되어 서쪽으로 흐르는 것이다. 상당히 오래 전에는 헤이드 강의 강폭이 갑자기 좁아지고 물살이 빨라지는 이곳 때문에 홍수가 자주 났었다.
봄철 오즈굴 셀바노스 산맥의 눈이 녹아 눈 녹은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오는 경우 자주 범람했고, 애써 가꾸어 놓은 농경지를 황폐화 시키곤 했던 것이다. 덕분에 루벤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헤이드 강의 동 · 서안을 이용하지 못하고 버려두고 있다.
그렇지만 인구가 늘어나고 인간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이 지역의 개발이 본격화 되었고, 장시간 공을 들여 제방을 쌓아 홍수를 막았다. 덕분에 헤이드 강 동쪽은 비옥한 농토가 되고 서쪽은 초지가 되어 대규모 말 사육 목장이 세워졌다.
초원 지대가 개발되고 특히 말 사육 목장이 세워지면서 물자 소통을 원활히 하기위하여 헤이드 교가 건설되었고, 이 다리는 루벤에 있어서 내부의 물자와 사람이 이동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곳이 되었다.
어쨌거나 지금은 강변을 따라 세워 놓은 임시 목벽과 그 사이로 활과 화살을 들고 창과 낡은 검을 들고 있는 병사들이 강변을 지키고 서 있는 가운데, 루벤 군대는 진격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강 반대쪽에서도 오크의 대병력이 공격에 대응하려는 듯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도 곧 루벤군이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 쪽으로 병력을 이동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왜 공격명령이 떨어지지 않는 거지?”
작전대로 도착하자마자 공세를 감행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된 라스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문득 강쪽으로 나와 고개를 들어 다리 쪽을 바라보니, 오크의 진격을 막기 위해 헤이드 다리의 수비병들이 다리 위에 이것저것을 수북이 쌓아 두고 있던 것이 보였다.
“쩝······. 하긴 저 놈들도 머리가 있을 테니······. ”
라스가 강 건너를 바라보니 루벤쪽 수비대가 한 것처럼 오크 족들도 똑같이 장애물을 세워 둔 것이 보였고, 루드비히가 섣부르게 공격해 나가지 않은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고생하는군.”
공격 준비를 위해 화살에 맞을 위험에도 불구하고 헤이드 강다리의 수비대 병력이 다리 가운데 세워 놓은 장애물을 좌우로 치우고 있는 사이, 라스도 병사들에게 전진해 나갈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한 후 자신을 부르는 루드비히 쪽으로 말을 달렸다.
루드비히의 곁에 오니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도 루드비히 옆으로 다가왔다. 루드비히 앞에 선 라스는 우연찮게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 백작과 왕족인 크리스티안 토프는 거의 똑같은 모양의 판금 갑옷을 걸치고 있음을 알고 은근히 놀랐다.
두 사람 모두 전신에 빈틈이 없을 정도의 두꺼운 판금 갑옷을 걸치고 있다. 얼굴 가리개를 내리면 얼굴 자체도 앞쪽에 여러 개의 작은 좌우로 갈라진 구멍만 나 있어 완전히 금속판 뒤로 보호되는 것을 쓰고 있으니 자칫 쌍둥이 형제로 보였다.
다만 더욱 우습다면 우스운 것은 전신 판금 갑옷을 입은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의 판금 갑옷 사타구니 쪽으로 성기처럼 어린애 주먹 만 한 것이 앞으로 툭 튀어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치 성기가 그렇게 크다는 것을 자랑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보여 조금은 우스웠지만, 그래도 판금 갑옷을 입고도 거의 불편함 없이 움직이는 두 사람을 보고 라스는 얼굴에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
“자, 그럼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도 거의 끝난 것 같으니 이제 슬슬 진격해야 할 것 같소.”
두 사람은 라스가 판금 갑옷이 아닌 사슬 갑옷 위에 비늘 갑옷을 입고 그것에다가 짐승 가죽 덧옷까지 걸치고 있자 다소 황당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루드비히가 곧 공격 명령을 내리고 선두를 전군 지휘관인 마티아스 하거에게 맡기자 하거는 기꺼이 명령을 받들었다.
일단 루드비히의 앞에서 명령을 받은 라스도 말에 올라 자신의 부대 쪽으로 돌아왔고, 곧 기다렸다는 듯 북소리와 뿔피리 소리에 맞추어 다리 중앙에 세워진 장애물이 치워지자 마티아스 하거가 이끄는 선두 부대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헤이드 강의 다리로 들어서서 강의 서안 쪽으로 달려 나갔다.
“궁수들 준비이~!!! 쏴!!!”
-씨씨씨씨우우웅~!!!-
곧이어 강 양쪽에 서 있는 인간 족과 오크 족의 병사들은 가지고 있는 활을 최대한 머리 위로 들어 강 반대쪽으로 쏘아대기 시작했다. 활을 가지지 못한 병사들은 마구 고함을 지르며 무기를 두드리고 기세를 올리고 있다.
두꺼운 방패를 앞세워 장애물을 치우기 위해 짧은 칼과 도끼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던 하거의 보병대는 오크와 고블린이 강 서쪽에서 쏘아대는 화살이나 투창 공격을 몸으로 견뎌내고 있었다. 생각 외로 많은 수가 화살을 맞고 쓰러졌지만 그들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아군이 장애물을 치우고 있다! 궁수들은 계속 쏴라! 아군을 보호하는 거다!”
화살과 투창을 맞고 쓰러지던 루벤군은 오크 족이 다리에 설치해 놓은 장애물에 도착해 그것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이들을 노리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오크 족이 화살을 날려댔지만 대부분 도망치지 않고 오크 족의 장애물을 걷어냈다.
장애물을 거의 걷어냈을 무렵 석궁과 짧은 활을 가진 오크와 고블린 전사들이 일제히 몰려와 장애물을 걷어내느라 지치고 쏟아지는 화살 공격에 방패 이외의 방어 수단을 가지지 못했던 부상을 입은 하거의 보병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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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들도 짱구는 아니지요…^_^;;
뭐…이제 슬슬 전쟁이 시작되고 라스놈의 활약이 시작되겠군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2…
으흣…약간 썰렁한 하루…^_^;;
●‘알리’님…@_@; 그…그냥 그렇다는 것입니다…헛헛헛…일이 그지 같다고 해도…다시 퇴사한 사람을 찾을 정도면…알리님께서 그 만큼 그쪽 사람들에게 좋게 보였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 작가넘은…그 점을 애써(!)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헛헛헛…^0^;; 어쨌거나 화팅…
●‘사고뭉치00’님…@_@; 그…그러신지요…^0^;; 감사합니다…동생분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려 주세요…저 작가넘 너무 감사해서…어쩔 줄 모르겠습니다…사실…엘프나 드워프도 출현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쭈압…어쨌든 간에 좋게 보아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 드리구요…아시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ㅠ0ㅠ;
●‘어쩔시구’님…^0^;;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은 너무 부족한 글을 갖고 어쩔시구님께서…이렇게 고맙게 말씀을 해 주시니…더욱 기운이 납니다…ㅠ0ㅠ; 어쨌든 간에 어쩔시구님…아시죠? 고마워요…ㅠ3ㅠ;
●‘i우천i’님…^0^;; 일단 1부는…뭐…이런 식으로 몇 만 명 단위로 싸우지만 2부 말 쯤 가면…50만 명(!)이 동원되는 싸움이 있답니다…핫핫핫…크라우프를 보셨다면 아실지 모르겠습니다만…저 작가넘이 과장되게 병력 숫자 늘리는 일은…좀 잘하거든요…^_=;
●‘잠보맨’님…그렇습니다…겨울에 판금 갑옷을 입으면 얼아 죽겠죠…물론 라스 녀석…판금 갑옷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 작가넘이 판금 갑옷을 입은 라스 녀석을 생각해 보니 조금 보기 그래서(순전히 저 작가넘의 취향입니다.)…판금 갑옷은 장식용으로 던져 놓았답니다…ㅠ0ㅠ;
●‘21C카타르시스’님…허걱…그렇군요…얼른 수정했습니다…@_@; 저 작가넘…4번이나 열심히 수정을 했지만….계속된 오타 때문에…ㅠ0ㅠ; 글쿠…이번 1부에서의 전쟁은 별것 아니랍니다…2부 쯤 가면…전쟁 규모가 계속해서 커져…어느 한 쪽이 총 동원수 50만 명을 끌어내는 일도 한답니다…물론…3부에서는 2부 말에 워낙 좀…일이 크게 벌어져서 몇 천에서 1, 2만 단위로 줄어들지만요…^_^;
●‘라신트’님…하핫…^_^; 그나저나 이제 1부가 막바지로 들어간답니다…글쿠…2부에서는…몇 군데 세력에서 동원되는 병력수를 모두 합치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결전이 기다리고 있답니다…덕분에 3부는 다시 1부 초기 처럼 군대 수가 몇 천에서 많아야 2만을 넘지 않는 규모로 팍 줄어들지만요…^_^;
●‘웅이~’님…그렇습니다…따지고 보면 서양 것들 중에서 비슷한 나이 또래의 여교사와 고교생 사이의 애정 행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_@; 지칠 줄 모르는 남자와 즐길 줄 아는 여자…찰떡궁합이지요…음…
●‘워디’님…뭐…크라우프…7시간 이면 다 읽으신다는 분도 계셨는데요 뭐…크게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_^; 어쨌든 간에 크라우프의 경험으로 이번 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는 굉장히 빨리 스토리가 진행된답니다…^0^; 더욱이 크라우프에서 보여 주었던 과장된 병력수도 확실하게 2부 말엽에 보여 드리겠답니다…^_^;
●‘underworld’님…대대적인 공적을 세울 기회…맞습니다…더욱이 이런 결전 따위는…2부에서 벌어질 엄청난 결전에 비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_^; 바로 2부…쥔공은 나이젤이지만 제목이 이름을 걸고 있는 사람은 라스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드리게 되죠…바로 이번 전쟁…라스가 얼마나 대단한 녀석이 되었는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_^;
●‘작가아님’님…공적 나눠 먹기 요즘도 똑같습니다…이라크에서 페다인 민병대와 치열하게 교전을 벌여 일선에서 몸으로 부딪친 미 해병대 보통 병사들은 훈장은 커녕 아무 것도 받지 못하죠…단…승리 했으니 높으신 분들은 승진과 공적으로 출세하지만요…글쿠…백작…단역 맞답니다…^_^;
●‘Hyperion’님…바예지드…곽가가 모티브이기는 해도…설마요…물론…이 시대 평균 수명이 45세 정도라고 잡는 다면…평균 수명 만큼은 살아남을 것이랍니다…뭐…요즘으로 치면 요절이지만 이 시대로 치면…평균 수명은 살다 간 것이겠지요…ㅠ0ㅠ;
●‘아즈아즈’님…예전에 몬스터들이 나타났을 때의 일은 그라코스의 마기에 몬스터들이 미쳐 날뛴 것으로…그라코스가 몬스터들을 조종하지는 않았답니다…^_^; 글쿠…이번에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뜻밖의 인물이 하나 출현한답니다…^0^;;
●‘블래스터’님…쿨럭…저 작가넘도 크라우프를 다시 읽어 보려 했지만…엄두가 나지 않아서 말이죠…헛헛헛…그나저나 날씨가 많이 썰렁하네요…계속해서 추위가 느껴지구요…글쿠…이제 11월도 다 가는 군요…~_^;; 11월도…말이죠…ㅠ0ㅠ;
●‘양구리공작’님…으허헛…어쨌든 간에…젊어서의 패기를 늙어서도 잃지 않게 된다면…좋겠지만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느끼게 되면 특유의 침착함이 사라져 버리게 되죠…바로 루벤 국왕이 지금 벌이고 있는 일이 그렇답니다…
●‘날아라뚱’님…그렇습니다…뭐…마왕은 아니지만 마왕 비슷한 녀석이 나올 것이랍니다…^_^; 글쿠…이번의 결전에서 라스가 보여주는 활약은 바로 2부에서 예정된 엄청난 결전에서 라스가 진정한 쥔공이라는 사실을 보여드릴…전주곡이랍니다…2부 쥔공은 나이젤이지만 제목에 이름을 걸고 있지는 못하잖습니까? 헛헛헛…
●‘아담스미스’님…@_@; 저 작가넘은 읽어 보다가 스스로 포기해 버렸답니다…제가 쓴 글이지만 도저히 다시 읽기에는 두려움이…물론 7시간 이면 읽으신다는 분이 계시지만…저 작가넘은 그런 속독법은 갖추지 못했거든요…ㅠ0ㅠ; 2부 쥔공은 나이젤입니다…그렇지만 결국 제목이 이름 걸고 있는 사람은 라스죠…^_^;;
●‘우유동자’님…그렇습니다…2부 쥔공은 나이젤입니다…그렇지마 제목에 이름을 걸고 있지 못하는 이상…라스 녀석이 막판 결전에서 날뛰는 모습을 보시게 되면…바로 쥔공이군…이라는 말씀이 나올 것이랍니다…아니요…뭐…그때 쯤 되면 지위가 지위인 만큼 라스가 날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겠지만요…어쨌거나 라스…대단한 일을 하기는 할 것이랍니다…
●‘soulschaos’님…허걱…얼른 수정했습니다…@_@; 어쨌든 간에…이번의 결전…라스 녀석과 루드비히가 부족한 전공을 보충해 주기 위해 열렸으면서 동시에 3부와 4부 글쿠…2부를 위한 내용이기도 하답니다…^_^; 글쿠…이제 4부까지의 모든 일…전부…계획해 두었습니다…스토리 보드를 조금 더 손보면 나름대로 쓸만해 질 것입니다…
●‘호박의정령’님…으힛힛힛…그나저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라스에서도 계속해서 병력이 뻥튀기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처음에는 2, 3천만 동원해도 어마어마한 병력이었는데…이제는…몇 천이나 몇 만 단위는 우습게 모아들이니 말이죠…바로 이것이 2부에서 몇 군데 세력을 합쳐 무려 100만이나 되는 병력이 모이게 되는 시발점이 되는 것이죠…이제까지는 10년 단위로 무리하지 않게 3만 명 정도만 병력을 끌어냈지만…그렇게 되면 상대도 똑같이 준비해서 결국…제로섬 게임이 되는 것이죠…그렇지만 평균 2, 3년 단위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움직이고 이쪽과 저쪽 모두 똑같은 출혈을 강요하게 되면 결국 이쪽이 국력이 더 강하니 유리한다는 결론입니다…물론 죽어나가는 것은…백성들이지만요…누구의 논리냐구요? 2부를 보시면 아시게 될 것이랍니다…^0^;;
흐음…
(3차수정함-soulschaos님의 말씀을 듣고…오타 2군데 수정합니다…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