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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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언제나 이 넘이 말썽이군요…말썽은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3~)y-~~
“하찮은 저에게 이런 큰 영광을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최선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감추어진 의도야 어찌 되었든 2,200기의 최고 중요 전력인 기병을 지휘하게 된 라스는 기꺼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전력인 기병을 기꺼이 양보해준 루드비히와 마티아스 하거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라스가 거듭 고마워하자 두 사람은 잘 싸워 달라는 말로 라스의 고마움에 대한 인사를 대신한 후 각자의 부대로 되돌아갔다. 라스는 곧 자신의 보병 부대 전부를 루드비히의 휘하로 편입시키고 대신 기병대를 집결시켰다.
라스가 지정한 장소로 기병대가 집결했고 기병대의 재편성 작업에 들어갔다. 생각 외로 오래 걸릴 줄 알았지만 의외로 쉽게 재편성 작업이 끝났고 곧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출동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상당한 시간 동안 오크 군대가 서있기만 하다는 점이다.
“저 놈들 의외인데요? 우리가 준비를 마치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구먼······. 마물들은 힘껏 날뛸 때 보다 가만히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면 그것이 더 불안한데······.”
누군가가 작게 중얼거렸듯이 오크 족은 오히려 루벤 군대와 평지에서 싸우는 것을 바라기라도 한 듯 300기 정도로 구성된 루벤 기병대의 속임수를 눈치 챘을 것인데 동요하기는커녕 정면 승부를 벌이려 하는 듯 보였다.
무엇인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펜서와 암할로브, 발레리아와 더불어 기병대를 재편성하는데 성공한 라스는, 갑작스레 전투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듯 우선 오크와 고블린으로 구성된 마물들이 기세를 올리기 위해 고함을 지르며 기다란 창을 흔들고 창칼을 방패나 갑옷 같은 곳에 두드리는 소리가 한꺼번에 들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우와와와와아아아~!!!!”
“쿠어어어어어어~!!! 크아악!!”
오크와 고블린이 마치 천지가 흔들릴 정도로 괴성을 질러대며 마치 파도가 치듯 기세를 올리기 시작하니, 전투에 나서기 전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의 보병대도 이에 질세라 무장을 부딪치며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선두에 선 보병대가 마물들의 기세에 움츠려 들지 않고 전투 의지를 북돋자 이에 호응하듯 뒤쪽에 있던 루드비히도 자신의 부대에게 무기를 흔들고 갑옷을 두드려 소리를 지를 것을 명령했다. 곧 루드비히가 지휘하는 예비대까지도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하니 하늘 위의 구름도 기세에 눌려 파르르 떠는 것 같았다.
“······엄청나군.”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며 귓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어마어마한 전장의 소리에 놀라자 일부 기병들 중에서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전투마들이 투레질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얼른 기병들이 말을 감싸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갑자기 엄청난 고함 소리가 천지를 가득 메우게 되니 라스는 한 순간 정신이 멍해지기까지 했다. 이내 선두에 섰던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가 지휘하는 보병 부대에 소속된 궁수들이 적을 향해 화살을 날려대기 시작했다.
-쒸아아아앙!!-
일제히 화살이 허공을 향해 날아오르니 일순간 벌떼가 날아드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하늘이 온통 검은 구름으로 뒤덮인 것 같았다. 루벤 군이 쏘아낸 화살이 곧 오크 군대의 머리위로 쏟아졌다.
일부 화살에 맞은 적들이 쓰러진 것 같았지만 방패로 벽을 쌓아 화살을 막은 오크 군대도 지지 않고 활을 들어 반격을 가했다. 오크 군대의 반격에 루벤 군도 방패로 벽을 쌓고 방어를 했지만 운이 없는 일부는 화살에 맞고 쓰러져 버리기까지 했다.
대여섯 차례 양측은 서로를 향해 그렇게 화살을 주고받았지만 처음 한두 번에서 사상자가 집중 되었을 뿐 대부분 방패로 적의 화살을 방어하거나 금속 갑옷을 착용하고 있어 그 이후는 화살에 의한 사상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지고신이 우리를 가호하실 것이다!! 부대 전진 앞으로!!!”
“우와아아아아아~!!!”
양측 모두 더 이상 화살에 대한 피해가 거의 발생되지 않자 루벤 군대가 먼저 오크 족을 향해 전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루벤 군대가 한 걸음 내딛기 시작하자 뜻밖에도 오크 족 또한 정지해 있지 않고 기다란 창을 들도 맞서 나왔다.
“우리가 공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맞서 나오다니······. 확실히 특이한 녀석들이군.”
살짝 고개를 저은 라스는 기병대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단속하며 발레리아와 스펜서, 암할로브에게 기병대를 나누어 루드비히의 명령이 떨어진다면 즉시 달려 나가 적의 빈틈으로 파고들 준비를 마쳤다.
다소 느리게 전진해 나가는 루벤 보병 부대에 비해 오크 군은 생각 외로 빠르게 거리를 좁혀 왔다. 어느 순간부터 서로의 석궁의 유효 사정거리 까지 접근해 들어왔고 서로 기다렸다는 듯 상대방을 향해 석궁을 발사했다.
근거리에서 난사된 석궁 때문에 불운한 다수의 보병들이 쓰러졌다. 두 번째 석궁의 일제 발사 까지 양쪽은 비명 소리로 가득 찼지만 세 번째 발사는 거의 대부분이 방패로 가로 막혀 별 다른 효과가 없었다.
오크와 인간의 석궁수가 네 번째 재장전에 들어갔을 때 오크의 선두 부대는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인간들을 향해 맹렬한 기세로 돌진해 왔다. 갑작스러운 적의 공격을 받게 되자 루벤 군 석궁수는 석궁을 근거리에서 난사했다.
일순간에 다수의 오크가 석궁에 맞고 쓰러졌지만 그들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석궁수가 재빨리 뒤로 물러서고 그 빈자리는 커다란 방패를 가진 방패수와 방패 사이로 기다란 창을 내지른 정예 보병이 차지했다.
곧 바로 방패로 방벽이 세워지고 방벽 사이로 창대가 솟아 나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달려오는 오크 전사의 가슴팍에 창대를 박아 넣었다. 달려오는 기세가 있어 창대 하나에 대여섯의 오크 전사가 꿰뚫리기도 했지만 오크는 돌진을 멈추지 않았다.
“쿠아아악!!!”
오크 족은 루벤 보병 부대의 창칼에 부딪치고 찢어지면서도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와 맹렬한 근접전을 시도했고, 계속해서 창에 찔리는 오크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기다란 창이 부러지거나 들어 올릴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방패로 세워진 방벽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루벤 보병대는 방패 사이로 보병들이 쓰는 짧은 창을 찌르고 석궁을 난사해 대며 적들을 쓰러 뜨렸다. 방패로 세워진 방벽이 무너지지 않는 한 이 상태로 흘러가면 인간에게 유리한 난투전이다.
그렇지만 오크 전사들은 잠깐 사이에 방패벽 앞에 동료의 시체를 쌓더니 아예 방패 벽을 밟고 뛰어들어 루벤 군 대열 안으로 뛰어들어 손에 든 크고 넓적한 무기를 휘둘러 루벤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쓰러뜨렸다.
순식간에 오크의 엄청난 집중적인 돌파력에 무장병들이 들고 있던 기다란 창대가 대부분 부러져 나가고 방패벽이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도 루벤군의 가장 선두에 선 무장병들은 최소한 사슬 갑옷을 모두 갖추어 입고 있고 금속 투구와 대검 혹은 한 손 장검을 모두 갖추고 있는 정예 중의 정예병들이다.
이들 모두 전투 훈련을 받은 전사들로 자신들의 대열 사이로 뛰어들어 괴성을 지르며 날뛰는 오크와 맞서 싸우면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그러나 오크 족은 그 하나하나가 뛰어난 전사지만 루벤 군은 무장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급하게 징집된 부대거나 무장과 훈련도 용기와 숙련도를 비롯항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너무 많았다.
격투전에는 그 용맹함을 따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수적으로 앞서는 오크 족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장병 집단을 압박하며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오크 족이 워낙 맹렬한 기세로 몰아치기 시작하니 루벤 무장병 부대는 결국 적을 당해내지 못하고 서서히 전열을 뒤로 후퇴시키며 뒷걸음쳤다.
믿고 있던 최정예 무장병 부대가 서서히 뒤로 물러서기 시작하자 마티아스 하거는 무현재 상황을 타개해 보기 위해 무장병 부대의 좌우로 석궁과 방패, 보병용 짧은 창이나 칼과 도끼, 철퇴 같은 무기를 들고 있는 경무장 보병대를 전진시켜 오크 족의 전열 사이로 돌입시켰다.
“조금 이르지만 적의 좌 · 우로 집중 공격을 가한다!”
중앙에서 서서히 뒷걸음질치고 있는 무장병 부대의 좌우로 진격해 나간 경무장 보병대에는 온몸을 판금 갑옷으로 감싼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가 있다. 두 사람은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칫 무너질 수도 있는 가장 약한 부분을 이끌며 앞장서서 오크와 고블린을 찍어 넘기며 돌파구를 열었다.
두 사람이 몸을 돌보지 않고 앞장서서 적을 쓰러뜨리자 물러서려던 무장병들도 지지 않고 무기를 빼들고 맞서 나가니 이제는 오크와 고블린들이 루벤 군대의 집요한 공세에 차츰 열세를 드러냈다. 곧바로 뒤쪽에서 전세를 주시하고 있던 루드비히는 오크 군의 공세 방향을 가늠해 본 후 결단을 내렸다.
“좋아! 적의 전열이 무너졌다! 지금이 기회다!!”
자칫 중앙 무장병으로 구성된 부대와 좌 · 우로 공격중인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의 부대 사이의 연결 고리가 오크와 고블린 부대의 집중 공격으로 약해져 끊어지면 아군이 각개격파 될 수 있다.
나름대로 지금 눈에 보이는 전투 상황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그리게 되자 루드비히는 즉시 보병 500명과 궁병 500명으로 편성된 부대를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의의 부대 쪽으로 보내 지원케 했다.
“젠장!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건가?”
라스는 눈앞에서 미친 듯이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라스 본인에게는 루드비히로 부터 공격 명령이 내려오지 않자 적잖게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무척이나 초조하게 전체적인 상황을 살피려 애썼다.
차츰 양쪽의 병사들이 뒤엉켜 겨울이지만 흙먼지가 뿌옇게 일어나고 동시에 그 아래쪽에서 붉은 피와 검은 피가 마구잡이로 뒤엉켜 대지를 적시고 있는 모습을 보며 살짝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
당혹스러움도 잠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보병부대를 밀어 붙이고 있는데 기세가 대단해 보이던 오크와 고블린 족의 대부대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눈앞의 상황을 보니 자신이 쓸데없이 적에 대해 과장되게 생각했음이 분명하다 여겨져 은근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라스는 중앙을 향해 맹렬하게 공격하려던 오크 족이 서서히 전열을 뒤로 빼내며 후퇴하고 있는 것이 보이자 곧 자신에게도 적을 추격하라는 명령이 내려와 전공을 세울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리 오랜 시간 동안 맞붙어 싸운 것은 아니지만 중앙의 무장병이 적과 맞서면서 서서히 적을 안으로 끌어 들이고 좌우로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가 경무장 보병대를 이끌고 돌진해 나간 후 루드비히가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게 되니, 오크 족은 이내 [U] 자 형태로 포진한 루벤 군 안쪽에 갇혀 철저하게 무너져 내렸다.
물론 오크도 어리석지 않아 상황을 볼 줄 아는 눈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 전력을 뒤로 후퇴시키기 시작했고, 루벤 보병대는 적이 후퇴를 시작하자 다소 흩어졌던 전력을 하나로 합치더니 서서히 오크 군대를 밀어 올렸다.
“······이상해. 너무 약하잖아?”
루드비히는 갈버 마잔 성을 그토록 몰아 붙였던 오크 족이 생각 외로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올라 있는 기세를 못 본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예비 부대에게 전진 명령을 내렸다.
적이 후퇴하고 있고 이제 어느 정도 기세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자 루드비히는 후방에 포진해 있는 라스의 기병대에게 적을 추격하란 명령을 내리려 했다. 기병대가 추격해 적의 퇴로를 끊는 다면 이 자리에서 적을 몰살시킬 수 있다.
‘잠깐······. 설마?’
그 순간 루드비히의 머릿속을 스치듯 불길함이 지나갔다. 루드비히는 기병대에게 공격 명령을 내리기 위한 전령에게 공격 명령 대신 절대로 자신의 명령 없이 라스가 기병대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대기 명령을 내렸다.
라스에게 내리는 지시를 받은 전령이 서둘러 뒤쪽으로 향하자 루드비히는 보병대를 서서히 전진시켜 오크 족을 공격하도록 지시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라스가 이끄는 기병대를 신속히 우회시켜 적을 공격하면 쉽게 눈앞에 있는 적을 두 토막 내어 혼란에 빠트릴 수 있을 것이니 서둘러 기병대를 움직일 것을 권했다.
“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으니 잠시 두고 봅시다.”
루드비히도 피가 끓는 기사인지라 눈앞의 적을 상대로 완벽한 포위 공격을 성사시켜 적을 철저하게 궤멸시키는 것에 마음이 움직이기는 했지만 지휘관의 직감으로 오크 족의 후퇴가 생각 외로 이르다는 점을 내세워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
계속 아쉬운 기색을 보이는 주위 기사들은 혹시 적의 증원이 있을지 모르니 확실하게 오크와 고블린 족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으면 라스의 기병대를 내보내 적을 궤멸시켜 버리겠다는 말로 애써 진정시켰다..
“어라? 지금 기병대를 투입해야 할 것 같은데······.”
라스는 루드비히로 부터 기병대 투입 명령이 내려오지 않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곁에 있던 암할로브와 발레리아가 라스가 성급하게 판단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서둘러 오크 족이 맹렬하게 맞서 나왔던 것에 비한다면 퇴각이 생각 외로 빨랐던 점을 들어 루드비히가 경계 하고 있을 것으로 보며 신중할 것을 권했다.
두 사람의 말을 듣고 라스도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말안장에 걸려 있는 전투 도끼와 방패를 한 번 손으로 쳐 본 후 서서히 군대를 전진시켜 앞으로 나가는 루드비히의 뒤를 따라 결정적으로 투입될 기회를 기다렸다.
루드비히가 본대로 오크와 고블린 부대의 퇴각은 재빨랐다. 앞부분은 나름대로 적과 맞서고 있었지만 뒷부분은 맞설 생각을 하지 못한 채 후퇴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정도로 정신없이 도망치고만 있다.
그 모습을 본 루드비히는 다시 한번 라스가 이끄는 기병대 투입의 유혹을 강하게 받았지만 갈버 마잔부터 대열을 갖추어 움직이던 오크와 고블린의 대부대가 루벤 보병 부대와 부딪치고 잠깐 싸우자마자 수적으로 우세함에도 도주하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눈앞에 있는 적들이 한 번의 대수롭지 않은 전투로 무너질 정도의 오합지졸들이라고 한다면 그들이 지금가지 보인 전과, 즉 갈버 마잔 성의 전 영주를 죽이고 성주 대리까지 죽여 버리며 대부분의 무장병과 기병대 같은 주력 부대를 궤멸 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 추격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주력 기병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끝까지 전선에 투입하지 않았다. 선두에서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로 부터도 기병대를 투입해 적을 섬멸해 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오기는 했지만, 루드비히는 끝까지 라스가 이끄는 기병대를 섣부르게 투입하지 않았다.
반나절 정도 오크와 고블린 군대를 추격하다 보니 적들은 대열을 잃고 마구잡이로 도망치기 바빴고, 뒤떨어진 수천의 오크와 고블린 병력들은 추격해 오는 루벤 군대에게 대부분 죽임을 당했다. 이때 쯤 되니 루드비히는 기병대를 투입해 완전히 결판을 내려 생각했다.
“각하~!!”
바로 이때 루드비히를 찾아 황급히 온몸에 상처를 입은 기사 한 사람이 달려왔다. 그는 루드비히가 전투가 시작되기 전 300기의 기병을 주어 오크 족을 교란하기 위해 내보냈던 하급 기사다.
“아니! 그대가 그런 모습으로 이곳엔 무슨 일이오?”
반나절 동안 오크들과 싸우느라 까맣게 잊고 있던 기사가 갑자기 나타나니 루드비히가 놀라 물으니, 그 기사는 300기의 기병을 이끌고 퇴각하는 오크 족을 추격해 북쪽으로 계속해서 올라갔는데 북쪽에 자리 잡고 있던 오크의 대병력과 맞부딪쳐 병력 대부분을 잃고 자신은 겨우 보고를 위해 이곳으로 왔음을 알렸다.
“지금 도망치는 오크 군대의 북쪽에 적의 대군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섣부르게 추격하셔서는 안 됩니다! 루드비히 경께서는 지금 아군을 죽을 장소로 몰고 가고 계십니다!!”
갑자기 나타난 하급 기사의 보고를 받게 된 루드비히는 깜짝 놀랐다. 곧 정신을 차린 그는 기사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말 아래로 굴러 떨어지자 얼른 다가가 살폈다. 말에서 떨어진 기사는 그대로 숨이 끊어진 뒤다.
“아니! 이런 상태인데도 달려오다니······.”
무거운 상처를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루드비히에게 위험을 경고해 주기 위해 달려온 이름 모를 하급 기사의 충성에 감동한 루드비히는 그의 목을 끌어안고 잠시 애도를 해 준 후 기사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곧 루벤군은 진격을 멈추고 무질서하게 도망치는 오크와 고블린의 앞쪽으로 실제 적의 대군이 진을 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아무리 정찰대를 보내도 주변으로 오크와 고블린이 소규모로 꾸준히 활동하며 아군 정찰대를 공격하는 바람에 돌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계속해서 정찰대가 돌아오지 않자 루드비히는 상대가 인간이었다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생각했다. 인간이면 서로 비슷한 것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예측할 수 있지만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오크와 고블린이다. 일이 이렇게 되니 적을 예측할 수 없다.
루드비히는 사실 지금 정확한 적의 규모나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근 100년 동안 오크와 고블린의 군대가 산을 내려와 이 만큼이나 루벤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를 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적이 워낙 치밀하게 행동하는 탓이다.
다행히 적의 대군이 집결하고 있다는 것을 하급기사의 희생으로 알아내게 된 루드비히는 서둘러 전 군을 정지시켰고, 전열을 정비케 하며 실제로 오크의 대군이 진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정찰 부대를 계속 앞으로 내보냈다.
상당한 희생을 치른 끝에 결국 제대로 적의 모습을 갖고 돌아온 정찰병이 있었다. 온 몸에 화살이 꽂힌 체 돌아온 정찰병은 방금 전까지 싸웠던 상대, 그러니까 정면에 갈버 마잔을 포위하고 있다가 느리게 후퇴해 올라간 2만의 오크와 고블린 군대와는 별도로 굳건하게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수만의 오크 대병이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섣부르게 추격했으면 자칫 적의 유인책에 말려들어 대군이 적의 한 싸움에 끝장 날 수도 있었겠군.”
루드비히는 다행히 자신의 명령을 충실히 따라 준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에게 감사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이때 진지를 구축하고 있던 오크와 고블린으로 구성된 대군이 서서히 자신들 쪽으로 남하하고 있다는 급보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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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이 유인, 매복…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참 많다는…
물론 당하면 엄청 무섭죠…^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6…
오늘은 조금 따뜻하네요…^_^;
●‘Hyperion’님…으헛…첫 리플 감사합니다…글쿠…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 던져 주세요…^_^; 저 작가넘이 모르면 모르고 설정을 하면 비난 받을 것 같아 일부러 피한 것은 피했다고 밝히겠습니다…^0^;; 그나저나 작위에 대해 설명 드리면요…일단 명예직과 세습직으로 구분이 됩니다. 명예직의 경우 거의 작위명이 붙지 않고 작위명이 붙는다고 해도 당대에 끝이 납니다…^_^; 뭐..명예직이 생긴 이유는…간단합니다…귀족 숫자가 욜라 늘어나서 말이죠…글쿠…공을 세운 평민들에게 의례 내려주는 직함이죠…^_^; 명예직의 경우 봉토가 수반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외적으로 토지를 하사 받는 일이 있는데 그 토지의 경우 대체적으로 작위를 받은 당사자가 사망하면 작위를 내려준 곳에다 반납을 합니다…^_=; 뭐 일단 명예직의 경우는 이것으로 이해 되셨을 것으로 믿구요…세습직의 경우…작위명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작위명이 붙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렇지만 세습직의 경우 봉토가 필수적인데요…하사 받은 봉토는 개인이 지배권을 갖고 봉토에 거주하는 거주민을 다스리고 세금도 걷고 뭐…한 마디로 무소불위의 권한을 누린답니다…지나가는 놈들 통과세도 거둬 들이고 할 수 있죠…^_^; 일단…세습직의 경우…기사에서부터 공작까지 다양합니다…굳이 Hyperion님께서 이해하신 것 처럼 백작 이상은 세습직이라고 정해진 것은 아니죠…라스의 경우…레나르트 국왕 기사는 당빠 세습직이죠…(우습게도 집 1채와 부속 토지지만)…루벤 준남작은 명예직…리즈번 남작은 리즈번 봉토가 수반된 당빠 세습직입니다…자작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명예직이구요…국왕 기사는 봉토가 수반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세습직으로 인정 되지만…보통 당대에 끝나고 아들이 작위를 갱신 받는답니다…^_^; 아들이 새로 수여 받는 것이죠…일단 작위는 알고 계시듯 한 곳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라…예를 들어 국왕의 기사이면서 위드 지역의 자작이고,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준남작과 남작이면서, 티센 지역의 남작이고,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루드리히 남작(또 남작 작위를 수여 받음), 다코 컨퓨즈 성의 기사이면서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글로비스 남작이고, 바이런 지역의 남작이며, 애브너 지역의 준남작일 수도 있죠…한 마디로 이곳저곳에서 작위를 받고 다닐 수 있어…갖고 있는 작위나 영지가 수두룩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물론 없다면 대략 난감이지만…어쨌든 간에 부친이 소유한 작위가 10개면…장남이 가장 큰 작위…위드 지역의 자작을 승계하고 그 다음부터 영토 크기로 작위가 나누어 분배 됩니다…물론 이렇게 부친이 부지런해서 작위가 많으면 좋겠지만…부친의 작위가 딸랑 한 개라면…장남이 작위를 승계하고 그 다음 아들들…뭐..부친 작위가 공작이면…후작, 백작 식으로 공작령에 부속된 토지를 나누어 하사 받습니다…예를 들어 에드뮬 성의 테오도르 블라다 아드론 공작의 경우 장남 가르시아 블라다 아드론은 후계자로 임명 되어 있고 차남 요한은 브라우니 후작으로 삼남 에른스트는 수플레 백작으로 에드뮬 성의 영지를 분할 받아 통치하게 되지만 1차적인 충성의 의무는 에드뮬 성에 지게 되죠…뭐…영토도 많고 작위도 높은 사람이면 이렇게 문제가 없겠지만…작위가 낮은 남작 쯤 되면 문제가 커지죠…이렇게 되면…장남이나 차남이 작위를 계승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잖습니까? 이렇게 되면 남은 자식들은 명예뿐인…작위…즉 상징적으로 기사 작위를 갖고 있게 되며…말을 타고 싸움을 할 줄 아는 칼을 가진 실업자로 전락됩니다…전쟁이 없고 전쟁에 나가도 공을 인정 받지 못하면 그냥 불퉁 거리는 칼을 가진 실업자…바로 그것이지요…사실 이들은 평민과 다를바 없는 생활을 하며 상징적인 기사 작위를 갖고 대체적으로 군대의 장교급으로 복무를 한답니다…^_^; 물론 장교급은 평민들도 많지만 이렇게 상징적인 기사 작위를 갖고 있고, 싸움도 잘 하는 사람들이 힘좀 쓰는 것은 당연하겠죠? 뭐…이런 식으로 작위가 계승되구요…뭐…바로 마지막에 나온 칼을 가진 평민과 다를바 없는 명예만 가진 실업자…아주 중요하답니다…^_^;; 2부에서 말이죠…^0^;; 아참참…집안에서 남자들이 몽땅 죽었을때의 작위 계승은 아이들이 어릴 경우 부인에게 갑니다…^_^; 그런 뒤 아이들이 성장하면…아이들에게 가구요…물론 아이들이 성장한 딸만 있는 경우…장녀에게 작위가 가며…장녀의 자녀들 중 1인이 장녀가 가진 작위를 수여한답니다…^_^; 여자가 작위를 갖고 있는 경우는 이것 이외에도 지고신교 수녀원장이나 수녀들 중에서도 작위를 수여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_^; 알고 계시듯 남자는 그냥 백작, 남작, 이런 식이고…여자난 백작 부인 남작 부인…이런 식의 작위명이 붙지만 작위명에서의 여성형으로 부인은 별 다른 의미는 없답니다…^_^; 글쿠….라스의 가족들…귀족 레이디가 되죠. 강인한 여전사는 발레리아 하나만으로 족하답니다…^_^;
●‘스킬팝’님…^0^; 에프월드는…저 작가넘이 그냥 당근을 보고 마구 달려가는 것이라서…1차 수정분을 올려 놓아 다시 읽어 보면…눈물이…주룩주룩 흘러나온답니다…아뒤쥔장님도 에프월드 이벤트 때문에 글을 올리시면서도 불편해 하시더군요…~3~;
●‘underworld’님…오크를 물리치는 것이 큰 공적이 아니라구요? 그렇지 않습니다…국왕이 급하게 8천 군대를 모아 줄 정도로 오크 족을 물리치는 일은 큰 공적이랍니다…그것도 그럴 것이 갈버 마잔 성이 루벤의 완전한 후방에 있지만 굉장히 중요한 곳이니까 그곳을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일까요? 이 시대 대규모 말 사육지를 잃어 버리는 것 자체만으로 국가의 큰 타격이니 말이죠…예전에 다큐멘터리를 보니…한 무제의 맹공에 흉노가 대규모 말 사육지를 잃어 그때부터 쇠퇴기로 접어들었다고 하더라구요…루벤도 대규모 말 사육지를 잃으면 안됩니다…ㅠ0ㅠ; 바로 이것을 지켜낸 것이니 엄청난 공적…맞답니다…^0^;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허걱…감사합니다…저 작가넘…기분 좋다는 말씀을 듣고 더욱 힘을 냅니다…얼른 얼른 1부를 완결 짓고…2부 막판…대규모 전쟁을 완성한 후 3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3부를 끝내면 곧 바로…4부로 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를 끝맺음 해야지요…^_^;
●‘블래스터’님…^_^; 기사 윌리엄…저 작가넘은 사실…그 여자 대장장이가 참 예뻐 보이더라구요…^ㅠ^; 뭐…아시잖습니까? 이렇게 그대로 모티브를 따온(이라고 쓰면서 고대로 베꼈다고 읽는…) 것이 그것 아니겠습니까? 글쿠…기사 윌리엄 비됴 빌려서 봤는데…꽤 흥미진진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으흣흣…+_+;
●‘양구리공작’님…으허허허허…그나저나 전쟁이 시작되었고…라스 녀석은…이제 자신이 얼마나 렙업이 되었는지를 마음껏 뽐내게 된답니다…라스…초반의 어수룩한 모습을 바로 이것으로 모두 떨쳐 버리게 된답니다…^_^; 라스 넘 화팅!!
●‘i우천i’님…^0^; 이힛힛힛…그나저나 햇볕이 참 좋네요…~3~)y-~~ 후욱…글쿠…강고 녀석 말이에요…울집 냥이요…저 작가넘이 비오는 날 시장에서 픽업해 주고 데려온 후 사료를 사주고…화장실에 냥이 전용 모래에…마구 구입해 주는데…저 작가넘을 젤루 싫어해요…만지면 놓으라고 승질 부려대고…ㅠ0ㅠ;
●‘soulschaos’님…^_+; 에궁…저 작가넘…얼른 에프월드의 연재분을 따라 붙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매일 연재를 쉬지 못한답니다…초반 격일 연재를 하기로 했지만…어느 정도 크라우프에서 처럼의 분량을 포기하고 빠른 내용 전개를 목표로 하며 처음부터 아뒤쥔장님이 스토리를 손봐주셔서 막히는 부분이 없거든요…@_@;
●‘우유동자’님…으헷헷헷…일단 맞붙는답니다…라스 녀석…대단한 능력을 보여주죠…바로 무시무시한 렙업이 얼마 만큼에 이르렀는지를 확실히 보여 드리겠습니다…글쿠…오크와 고블린의 모습도 귀엽게 보아 주세요…인간은 지휘관의 명령에 대열을 유지하지만 오크와 고블린은 지휘관의 채찍을 맞아가며 싸우거든요…(아프겠다…ㅠ0ㅠ;)
●‘날아라뚱’님…삶의 활력소라…감사합니다…ㅠ-ㅠ; 저 작가넘…더욱 기운이 납니다…어쨌든 간에…열심히 해서…저 작가넘 보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ㅠ0ㅠ; 우에엥…날아라뚱님…감사합니다…화팅!!
이힛…^_^; DVD 도착했습니다…으헛헛…^ㅁ^;
(4차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