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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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언제나 이 넘이 말썽이군요…말썽은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3~)y-~~
루드비히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 루벤 군대의 측면을 공격하기 위해 전진해 나온 오크 기병대 5천여와 맞서기 위해 말을 달려 나온 라스는 신속하게 적의 기병대를 상대할 준비를 서둘렀다.
곧 기병대를 이끌고 완전히 자유로운 지역으로 빠져 나오니 정면으로 오크 기병대가 미친 듯이 달려 나오는 것이 보였다. 아주 잠깐 동안 두려운 마음이 일어났지만 라스는 자신의 두려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 전투 도끼를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어 부대에게 명령을 내렸다.
“돌격 앞으로! 멈추지 마라!”
뒤돌아보며 부하들이 자신을 따라오고 있음을 확인한 라스는 오크 기병대와 자신이 지휘하는 기병대의 거리가 급격하게 가까워지자 어둠 속에서도 상대의 모습을 보게 되니 적잖게 당혹스러웠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기 때문에 마음속의 공포를 몰아내고자 고함을 질렀다.
“우리야아아아아~!!!”
루벤 기병대의 선두에서 마치 오크로 착각해도 좋을 만큼의 우렁찬 괴성을 지른 라스는 전투 도끼를 휘두르며 자신의 앞으로 달려오고 있는 적의 위압감에도 굴복하지 않고 똑바로 맞서 나갔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라스의 서로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거리가 가까워지자 기수로 도깨비와 오크가 뒤섞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지만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오크 기병대가 들고 있는 창과 짧은 칼, 도끼 같은 것이 모두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키아아아아아!!”
라스가 가장 처음 맞부딪치게 될 오크 족 기병대의 가장 선두는 얼굴에 흰색 칠을 한 도깨비다. 고블린은 기병들이 사용하는 쇠망치를 손에 들고 등에는 네모진 방패를 걸고 괴성을 지르며 라스를 말 위에서 떨어뜨리고자 용감하게 무기를 휘두르며 돌진해 왔다.
라스와 고블린은 모두 상대를 향해 돌진해 나가면서 멈출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이내 거리가 바짝 좁혀졌다. 순간 라스의 왼쪽에 있던 스펜서가 왼손으로 투창을 빼들더니 선두에 선 쇠망치를 들고 있는 고블린을 향해 투창을 내던졌다.
스펜서가 갑자기 투창을 던지자 선두에 섰던 고블린은 라스에게만 온통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는지 스펜서가 던진 투창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가슴 한가운데 정통으로 맞고 뒤로 나가 떨어졌다.
-콰콰콰!!!-
바짝 긴장해서 목표로 했던 적이 갑자기 사라지자 라스는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다음을 생각할 틈도 없이 그대로 이어져 들어오는 맞부딪쳤다. 적과 부딪치게 되자 라스는 왼손으로는 말고삐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전투 도끼의 자루를 움켜잡았다.
처음 얼마는 서로 무기를 제대로 휘두르지 못한 상태에서 스쳐 지나갔지만 그 뒤를 이어 접촉한 오크 기병은 라스를 향해 말 위에서 창을 내질렀다. 라스는 얼른 몸을 비틀어 오크 기병이 창끝을 피하고는 도끼를 휘둘러 상대의 목을 단번에 찍었다.
“꾸에에엑!”
도끼에 목을 맞은 오크 기병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벌렁 넘어갔다. 처음으로 접촉한 적 기병을 쓰러뜨렸다. 스스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것도 없이 다시 두 기 정도의 오크 기병이 무기를 휘둘러 왔지만 두 기병의 공격 모두 제대로 라스에게 명중되지 않았다.
두 기 혹은 세 기의 오크 기병의 공격이 라스의 몸에 닿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세기 정도의 오크 기병이 휘두른 무기를 피해내느라 라스가 타고 있는 전투마의 발걸음이 늦어졌다.
라스가 살짝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보이자 그 틈을 노리고 왼쪽에서 고블린 기병 하나가 짧은 칼을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왼쪽에서 적이 뛰어들자 라스는 재빨리 말고삐를 놓고 양손으로 도끼를 고쳐 잡은 후 고블린 기병을 내리찍었다.
도끼로 가슴 언저리를 얻어맞은 고블린 기병은 짧은 칼을 하늘 높이 내던지며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다시 왼손으로 말고삐를 잡고 보니 용케도 자신을 목표로 향해 오크 기병 하나가 투창을 던지는 것이 보였다.
“웃!”
상대가 투창을 던지자 몸을 비튼 라스는 재빨리 고삐를 잡고 있던 왼선을 들어 자신의 옆을 지나가던 투창을 잡아냈다. 자신을 향해 날아든 투창을 잡아낸 라스는 곧바로 창끝을 오크 기병 쪽으로 돌렸다.
라스가 투창 끝을 돌렸을 때 오크 기병은 첫 번째 투창 공격이 실패하자 또 다른 투창을 집어든 중이다. 라스는 상대가 투창을 던지기 전 손에 든 투창을 먼저 던졌다. 라스에게 투창을 던지려던 오크 기병은 투창을 가슴팍에 맞고 괴성을 지르며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순간, 라스는 등 뒤쪽에서 무엇인가 날아와 박혔다.
“큭! 화살인가!”
다행히 짐승 가죽 덧옷을 입고 헥터의 비늘 갑옷과 디포의 사슬 갑옷에다가 가죽 갑옷까지 차례로 겹쳐 있고 있는 탓에 등 뒤에서 화살이 날아와 박혔어도 몸에는 직접 화살촉이 닿지 않았다.
등 뒤에서 화살이 날아오자 본능적으로 몸을 돌리니 자신을 향해 활을 날렸던 것이 분명한 오크 기병이 어디에서 날아온 것인지 모를 투창을 등 뒤에서 맞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고, 라스는 다시 적을 찾았다.
길게 찾을 것도 없이 가운데 머리는 하나도 없고 주변머리만 어깨까지 치렁치렁하게 길러 길게 늘어뜨린 고블린 기병 하나가 짧은 칼을 들고 덤벼왔다. 몇 번 힘으로 도끼를 휘둘러 상대를 제압하려 했지만 상대는 잽싸게 간격 안으로 파고들어왔다.
잽싸게 안으로 파고든 고블린 기병은 순식간에 육박해 들어와 이내 라스의 목 부분을 짧은 칼로 베었다. 자칫 한 번에 목이 베일 수 있었지만 다행히도 마슬란의 금속 투구 안쪽으로 사슬 두건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슬 자락만 베어졌을 뿐 목은 직접적으로 상처를 입지 않았다.
“칫!”
목 언저리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감촉에 당황할 틈도 없던 라스는 손에 들고 있는 도끼의 자루 끝으로 재차 다시 공격을 가하려는 고블린 기병의 목 부분을 찍었다. 그 충격에 상대가 비틀거리자 라스는 힘껏 도끼를 휘둘러 단숨에 목을 날렸다.
“우오오오오~!! 안사르바 아울!!”
바로 이때 전신을 검은색 갑옷으로 무장하고 두꺼운 마갑을 걸친 말에 타고 있는 덩치 큰 오크 기병 하나가 끝에 세 갈래로 갈라진 창을 들고 서 있다가 몇 사람의 루벤 기병을 찍어 넘기더니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지르더니 곧바로 라스를 향해 덤벼들었다.
“저놈은 지휘관인가!”
라스도 자신을 향해 덤벼들어오는 전신 갑옷을 걸친 오크 족 전사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서 나갔다. 고함을 지르며 덤벼든 창을 든 오크 족 기병은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 창을 살짝 뒤로 빼는 것 같더니 이내 라스의 몸을 노리고 정확하게 창끝을 찔러왔다.
재빨리 상대의 공격을 몸을 비틀어 피한 라스는 상대의 간격 안으로 파고든 후 도끼로 단 번에 전투력을 빼앗아 버리려 했다. 그렇지만 오크 족 전사는 능숙한 솜씨로 창을 회수하더니 라스가 내리친 도끼날을 창 날로 막았다.
자신이 공격이 가로막히게 되자 라스는 다시 양손으로 도끼 자루를 고쳐 잡은 후 기다란 창을 가진 오크 족 전사가 다시 무기를 회수해 반격을 가하기 전 잽싸게 상대를 내리 찍었다. 오크 족 전사가 창날을 들어 막기는 했지만 워낙 강하게 내리친 라스의 힘이 실린 도끼날을 창대가 견뎌내지 못했다.
-카캉!! 콰자작!!-
라스가 힘껏 휘두른 도끼날에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 창의 창대가 부러져 버렸고, 창대를 부러뜨린 도끼날은 멈추지 않고 나아가 이내 전신 갑옷을 입고 있는 오크 족 전사의 오른 쪽 어깨에 깊숙이 박혔다
오른쪽 어깨에 깊숙이 도끼날이 박혔지만 오크 전사는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왼손으로 미처 라스가 내리친 도끼의 자루 부분을 움켜잡고 얼굴을 바짝 앞으로 들이 밀며 야수와 똑같은 고함을 질렀다.
“우워어어어어어!”
겨우 이 정도로 자신이 쓰러지지 않는 다는 뜻인지는 몰라도 라스는 상대가 포기하지 않자 재빨리 도끼자루에서 손을 떼고는 허리에 차고 있는 페룬 소드를 빼들어 고함을 지르는 오크 족 전사의 목을 힘껏 찔렀다.
목을 찔린 전신 갑옷을 입은 전사는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마치 가래가 끓는 것 같은 컥컥 소리를 내더니 이내 말 위에 그대로 엎어졌다. 다시 페룬 소드를 집어넣고 말 위에서 절명한 오크 전사의 몸에 박혀 있는 전투 도끼의 자루 부분을 움켜 쥔 라스는 도끼를 빼내려 했다.
도끼를 빼내려 힘을 주는 순간을 노린 라스 근처에 있던 고블린 기병 하나가 라스를 향해 투창을 들고 뛰어 왔다. 미처 상대가 접근 하는 줄도 모르고 있던 라스는 왼쪽 옆구리 부분을 창에 찔렸다. 정확한 일격을 맞았지만 다행히 두꺼운 갑옷 탓에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칫!”
왼쪽 옆구리를 창에 찔렸지만 재빨리 몸을 비튼 라스는 몸을 비틀며 빼내진 전투 도끼로 창을 빼내려는 고블린 기병의 목을 찍었다. 도끼에 목을 맞은 고블린 기병은 창을 놓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적을 쓰러뜨렸지만 아직 갑옷에 박혀 있는 창대를 빼낸 라스는 생각 외로 상처가 깊지 않음을 깨닫고는 자신을 찔렀던 투창을 들고 자신을 향해 덤벼든 오크 기병을 향해 내던졌다. 라스가 근거리에서 투창을 던지자 오크 기병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배에 창을 맞고 그대로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허억~ 허억~ 후우우······.”
투창을 던져 오크 기병을 을 쓰러뜨린 후 라스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다음 적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레리아가 나는 듯 말을 몰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덤벼드는 오크나 고블린 기병을 닥치는 대로 바가렛사를 휘둘러 베어 넘기는 모습이 보였다.
“······역시 굉장! 큭!”
난전 속에서 다음 적을 찾기 위한 라스의 움직임이 잠깐 멈추어 지자 기다렸다는 듯 어디에선가 날아온 화살이 왼쪽 어깨의 견갑에 날아와 박혔다. 꽤 충격이 컸지만 팔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굳이 화살을 뽑지 않았다.
“칫!”
재빨리 고개를 돌린 라스는 말 위에서 석궁을 재장전 하려는 고블린 기병이 보였다. 상대가 석궁을 재장전하려 하자 라스는 그대로 돌진해 들어가 자신을 향해 석궁을 날린 고블린 기병의 가슴을 도끼로 한 방에 찍어 넘겼다.
가슴에 도끼를 맞은 고블린 기병이 말에서 떨어지자 라스는 다시 적을 찾았다. 곧 양날 도끼를 들고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루벤 기병 서넛을 찍어 넘긴 판금 갑옷을 걸친 오크 전사가 눈에 들어왔다.
상대를 목표로 잡고 돌진해 들어간 라스는 자신의 앞을 가로 막는 두 엇의 고블린인지 오크인지는 모르겠지만 온몸에 붉은 칠을 한 기병을 순식간에 찍어 버린 후 양날 도끼를 들고 싸우는 상대를 향해 덤벼들었다.
“하? 안사르바 켄우르!”
양날 도끼를 들고 싸우던 오크 족 전사는 자신을 향해 똑바로 덤벼들어오는 금색 투구의 라스를 발견하고는 잠간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주저할 것 없이 말을 달려 나왔다. 둘은 서로를 목표로 마주 달려 나오다가 동시에 기회를 잡고 각자의 손에 들고 있는 도끼를 휘둘렀다.
“흐압!”
“쿠오옷!”
상체를 살짝 틀고 고개를 약간 숙여 오크 전사의 공격을 피해낸 라스는 상대의 오른쪽 어깨 어름을 명중시켰다. 어깨에 도끼를 맞게 되자 의외로 쉽게 오크 전사는 몸을 비틀며 말에서 굴어 떨어졌다.
다시 말고삐를 잡고 되돌아보니 말에서 굴러 떨어진 오크 전사는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서 있고, 당황한 표정으로 선 채 자신의 양날 도끼를 어디론가 잃어버린 것을 깨달았는지 주변을 둘러보며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아보고 있었다.
“죽어라!”
상대를 완전히 끝장내고자 다시 오크 전사를 향해 돌진해 들어간 라스는 단숨에 상대방을 찍어 넘기려 했다. 그렇지만 곧 바닥에 떨어져 있는, 누가 쓰다 놓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끼를 집어 든 오크 전사는 말에 타고 있는 라스의 복부를 냅다 도끼로 찍었다.
-퍼걱!!!-
“크우악!!”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복부를 도끼로 얻어맞아 타고 있던 말에서 뒤로 나가떨어진 라스는 한순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 틈을 노린 오크 전사는 손에 든 도끼를 고쳐 잡고 말에서 떨어진 라스를 노리고 덤벼 들어왔다.
“우오오오!!! 빗카!!!”
간신히 정신을 차렸을 때 라스는 자신의 머리 위로 도끼날이 치켜들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서둘러 몸을 굴려 오크 전사의 도끼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피해 낸 라스는 두 어 번 몸을 굴려 오크 전사의 공격을 피해 낸 후 배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통증을 완전히 무시하고는 뛰는 듯 몸을 일으켰다.
어디에 떨어진 전투 도끼를 찾는 대신 등에 메고 있던 드워프의 검을 빼든 라스는 상대가 자신을 목표로 전투 도끼를 치켜들고 덤벼들어오자 숨을 힘껏 참고는 재빨리 공격을 피하고 반격을 가했다. 정확한 일격이 들어갔다.
“크륵!”
라스가 휘두른 검 공격에 옆구리를 베었지만 오크 전사는 사슬 갑옷을 입고 있고 본능적으로 몸을 피해내 깊에 상처를 입지 않았다. 물론 공격을 받아 약간의 비틀거림이 있었지만 거의 무너짐 없이 도끼를 휘두르며 덤벼 들어왔다.
상대가 다시 온 힘을 다해 내리친 공격을 간신히 드워프의 검으로 막아낸 라스는 순간 몸을 안쪽으로 파고들며 검날의 중간을 쇠장갑으로 움켜잡고 근거리에서 창처럼 상대의 옆구리를 깊숙이 찔렀다.
“쿠어어억!”
깊숙이 대검의 날이 몸 안으로 파고들자 오크 전사는 괴성을 지르더니 움직임이 멎어갔다. 자신의 공격에 오크 전사가 더 이상의 저항 의지를 잃고 쓰러지자 라스는 대검을 거둔 후 쓰러진 상대의 목을 찔러 숨통을 끊었다.
“큭! 헉! 헉! 헉!”
움직일 때 마다 복부가 아파오자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도끼에 얹어 맞은 복부 쪽을 내려 왔다. 마슬란의 금투구 중 얼굴 가리개 부분을 녹여 만든 금속판과 두꺼운 갑옷 덕분에 치명상은 면했음을 알았다.
“후우······. 제기랄······.”
숨을 고른 라스는 브리기톨이 다음 주인을 기다리듯 근처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얼른 달려가 브리기톨의 잔등에 올라탔다. 다시 한 번 전투 도끼를 찾아보려 했지만 어디에 떨어져 있는지 찾을 길이 없었다.
찾지 못할 무기에 집착하는 대신 다시 손에 들린 드워프의 대검을 고쳐 잡고 다음 적을 찾고 잇을 때 발레리아가 바가렛사를 높이 치켜들며 고함을 지르며 기병을 독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야아아아아아!!!”
그 모습에 깜짝 놀라 주변을 살펴보니 루벤 기병대는 어느새 오크 족 기병대를 물리쳤고, 오크 기병대는 전의를 잃고 말을 되돌려 도망치고 있는 중이다. 뜻밖에도 적들이 도망치는 것을 확인한 라스는 가쁘게 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하지?’
바로 이런 때 지휘관인 자신이 어떤 식으로든 상황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이상하게 지금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이때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온몸에 오크의 피를 뒤집어쓰고 다섯 대 정도의 화살을 맞은 암할로브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대로 적을 추격해서 적의 후방을 유린하도록 하죠!”
용케도 라스를 찾아낸 암할로브는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고 라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다. 정말로 오크와 고블린 기수로 구성된 마물의 기병대는 루벤 기병대를 당해내지 못하고 흩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 그래! 그래야지! 밀집 대형을 취하라! 밀집 대형을 취해!”
자신의 눈으로 아군이 승리했음을 확인하게 된 라스는 기병대에게 자신을 주변으로 밀집 대형을 취할 것을 지시했다. 곧 전투로 흩어졌던 기병들이 라스의 주변으로 몰려들고 스펜서와 암할로브, 그리고 발레리아를 비롯한 사람들이 모두 집결하자 라스는 드워프의 대검을 치켜들고 전의를 북돋웠다.
“이대로 진격해 나간다! 적의 후방으로 치고 들어간다! 적의 뒤를 짓밟아 버리자!”
라스의 명령에 따라 적의 숫자에 질려 있던 기병들은 첫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품고 용기백배해 곧바로 말을 달려 루벤 입장으로 보면 오크 군대의 오른쪽 측면을 따라 계속해서 전진해 들어갔고, 이내 적의 가장 약한 부분을 노리고 그 안쪽으로 뛰어 들어갔다.
“안사르! 안사르! 쇼하! 우르켄!”
오크 진영의 가장 뒤쪽에 서 있던 오크 전사들이 루벤 기병대를 저지해 보려 했지만 글자 그대로 루벤 기병대는 오크나 고블린 전사들을 짓밟으며 상대가 전열을 정비하기 전 맹렬하게 돌진해 나갔다.
“루벤의 용사들이여!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쳐 나가라!”
라스는 선두에서 대검을 휘두르며 몇 몇의 오크인지 고블린인지 모르겠지만 적의 전사들은 찍어 넘기고 부하들을 독전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이에 용기백배한 루벤의 기병대는 라스의 뒤를 따라 말을 달리며 갈팡질팡 하고 있는 오크와 고블린들을 말로 짓밟고 쳐내며 수만의 오크 족이 집결해 있는 쪽으로 나아갔다.
“슈, 슈우리! 슈우리! 크에에엑!!”
루벤 기병대의 엄청난 돌격에 겁을 집어 먹은 오크 병사들은 대부분 무기를 내던지고 도망치기 시작했고, 라스는 다시 달리면서 거치적거리는 오크 두엇을 벤 후 계속 전진해 나갔다. 라스가 적을 베어 버리며 뛰어들자 루벤의 기병대는 라스의 돌격에 힘입어 적을 짓밟고 부딪쳐 쓰러뜨리며 적의 뒷부분을 한 순간에 절반으로 갈라 버렸다.
라스가 기병대로 오크 군대의 후방을 거칠 것 없이 헤집고 다니니 이제 더 이상 오크 족은 싸울 의지를 잃어버린 듯 보였다. 그냥 말을 돌려 달아나려 하고 선두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오크 전사들도 후방이 교란 당하자 전의를 잃고 무너졌다.
“좋아! 리즈번 자작이 적의 배후를 잡았다! 이대로 끝장을 낸다! 좌측에 궁수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이대로 전진해 나간다! 싸워라!!”
이 좋은 틈을 놓치지 않은 루드비히는 직접 예비대 전부를 투입해 오크 족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전신을 판금 갑옷으로 감싼 크리스티안 토프도 공격의 선두에 나서며 오크 족을 쓰러뜨리며 앞으로 밀고 나갔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지고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몰려들어 왔지만, 밤하늘은 별이 쏟아질 만큼 대낮처럼 밝았다. 이 덕분에 밤눈이 어두운 인간들도 추위를 녹이는 열기와 고통만큼이나 밝게 빛나는 밤하늘 덕분의 도움으로 적을 식별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정신없이 무기를 부딪치며 적을 밀어냈다.
“사령관님! 적 기병대가 도망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루드비히가 전황을 파악해 최대로 독전하고 있을 때 라스가 진격해 나간 반대쪽으로 진격해 나온 기병대를 저지하기 위해 보내 놓은 보병대로부터 뜻밖의 보고 내용을 가진 전령이 도착했다.
“뭐라? 방금 전까지 그들을 막고 있던 아군 보병대가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라 하지 않았더냐?”
순간 자신이 너무 흥분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 루드비히는 몇 번의 심호흡을 하며 현재 상황을 물었다. 전령은 몇 차례 호흡이 가빠져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했지만 루드비히가 재촉해 물으니 그 다음을 이었다.
“그, 그것이 갑자기······.”
전령은 오크 기병대를 막기 위해 내보냈던 좌측 보병대를 거의 무너뜨렸던 5천여 오크 기병대가 승리를 목전에 두고 갑자기 무슨 명령을 받았는지 말 머리를 돌려 달아났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잠깐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아군이 무너지고 있는데 기병대가 무슨 수로 버틸까 싶으니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곧 승세를 타고 적을 추격해 나가려 하는데 갑자기 왼쪽 측면으로 오크와 고블린 부대 일부가 전열을 갖춘 채 나타났고, 이들은 앞쪽에 커다란 그림자들을 앞세우고 있음이 보였다.
“저게 뭐지?”
갑자기 왼쪽 측면으로 나타난 오크와 고블린 부대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앞세운 거대한 무엇인가에 궁금했다. 루드비히는 얼른 정신을 차려 그 물체를 관찰했다. 곧 그림자가 아르니스 협곡 근처의 광산 지대에서 보았던 그 괴물, 바로 트롤이라는 괴물임을 알아차렸다.
“트······. 트롤이다.”
자신도 모르게 놀란 토끼와 같은 눈이 된 루드비히는 보통 인간의 두 배 정도는 되는 키와 덩치를 가진 트롤은 멀고 날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목에 쇠줄이 달린 채, 마치 개가 끌리듯 전장으로 끌려 나오고 있다.
“저, 저건 뭐야?”
루드비히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갑자기 측면에서 적이 나타나자 온통 시선을 집중했다가 그들 가운데 서 있는 커다란 그림자가 무엇인지 몰라 눈만 크게 떴다. 경험 많은 몇 사람이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트, 트롤이잖아! 제길 우리는 다 죽었다.”
갑자기 나타난 트롤을 보고 몹시 당황하는 부하들 때문에 퍼뜩 정신을 차린 루드비히는 얼른 냉정을 되찾고는 서둘러 궁병을 모으고 창병을 앞세워 선두에 선 적의 괴물을 향해 맞서라는 명령을 내렸다.
“두려워하지 말고 트롤을 향해 활을 쏴라! 저것도 살아있는 생물이다! 활을 집중적으로 퍼부으면 쓰러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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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가끔 나오는 오크들의 뜻을 알 수 없는 말(?)들은 그냥 오크의 언어…라고 생각해 주세요…
자~ 그냥 그렇게 믿는 겝니다…@@@~(-.-)~@@@ (←주문을 외는 아뒤쥔장…)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8…
비가 오네요…~3~)y-~~ 후욱…
●‘아즈아즈’님…오크 쪽에서 대단한 인물…맞습니다…바로 쿠블란트 토루인이라는 엄청난 오크로 치면 별종이 나타난 것이지요…^_^; 라스 녀석…이제 큰일 났습니다…상대에 괴물이 하나 나왔으니 말입니다…~ㅁ~;
●‘Tid’님…잇힝…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도 잼나는 절단 신공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답니다…어쨌든 간에 중요한 부분은 하루를 다시 생각을 하고 쓸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요…^_^; 으헷헷…
●‘블래스터’님…하얀색 갑옷…뭐…오크 대장…보통 괴물 같은 인간은 아니랍니다…게임으로 치면 막판 대장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그렇지만 라스 녀석…그 만큼 엄청나게 성장한 상태지요…^_^;
●‘야오’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드디어 쥐구멍에서 나올 수 있는 하루가 된거죠? 으헛헛헛…^0^; 어쨌든 간에 매번 오타 찾아 주시고…감사합니다…궁색한 핑계지만 글쓴 사람은 오타 찾기 힘들더라구요…ㅠ0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한참 쓰다 보면 저도 모르게 글 속의 상황에 도취되어…도저히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객관적으로 보이지 않는…그런 일이 벌어져 버린답니다…ㅠ3ㅠ;
●‘i우천i’님…잇힝…그나저나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강고 녀석은 하루 종일 배를 깔고 드러누워 있을 뿐입니다…밖에 나갈 줄 알기나 하는 것인지 그냥 잠만 퍼자며 먹고자고 먹고 자고 하다 보니…강고 녀석…이제 배를 바닥에 끌고 다녀요…~0~;; 다이어트 시켜야 하는데…걱정이…
●‘사고뭉치00’님…아! 그런가요? 으헛헛헛…^_^; 오크 녀석들…다만 너무 난폭해서 통제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은 인간과 차별을 두기 위해 나온 것이랍니다…덕분에 오크 장교들은 병사들을 채찍으로 다스리고 있죠…글쿠…쿠블란트 토루인…굉장한 영웅은 영웅이랍니다…보통 놈은 결코 아니지요…^_^;
●‘soulschaos’님…허걱~ 오크 만세라니요…soulschaos 님…오크는 인간을 잡아 먹는 괴수들 이랍니다…^_^; 그런 이유에서 부디 라스를 버리시면 안됩니다…라스는 최소한 괴물이기는 해도 인간이지 않겠습니까? 으허허헛…
●‘지협’님…오크 들의 반란…바로 1부 막판에 등장한 오크 녀석들의 행동으로 루벤은 심각하게 오크의 위협을 느끼게 된답니다…라스 녀석이 얼마나 렙업을 하고 있는지도 보여 드리고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_^;
●‘미누기’님…으음…한참을 읽어 보았습니다…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보통 실력을 가진 오크는 이라고 냉큼 수정을 하겠습니다…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ㅠ0ㅠ; 좋은 일주일 되세요…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그나저나 날씨가 춥고 어둡고 하다보니…많이 기분이 꿀꿀하네요…11월의 마지막 주의 시작이 겨울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빗방울로 시작되다니 말이죠…어쨌든 간에…최선을 다해 2006년을 정리하겠습니다…ㅠ0ㅠ;
●‘양구리공작’님…으헛헛헛…그나저나 하늘이 어두워지니…기분도 많이 가라 앉았지만 글을 수정할 때 이상하게 흥분되고 기분이 좋더라구요…^_^; 잇힛힛…어쨌든 양구리공작님도 아시죠? 화팅입니다…으허허허허…^0^)乃
●‘underworld’님…^0=; 드래곤은 아닙니다…오크의 군주…오크 로드 정도지만…인간의 뛰어난 전사인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 백작을 일격에 쪼개 버린 실력은…쿠블란트 토루인이 엄청난 괴물임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잠보맨’님…백의의 간달프가 아니라…백의의 오크가 아닐까 싶습니다…무엇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설정이지만 어쨌든 간에 오크의 영웅…무시무시한 괴물입니다…바로 두고두고 문제가 될 아주 귀여운 캐릭터이지요…^0^;
●‘英雄’님…13편 연속…저 작가넘이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맙죠…(슥슥)(부비부비)…으허허헛…英雄님…다시 와주셔서 고맙습니다…글쿠…라스의 부대가 타격을 입어야 하지만…정작 라스는 죽으면 안 된답니다…라스는 제목에 이름을 걸고 있는 쥔공이니까요…글쿠…오크 영웅이 들고 있는 마법검…라스 녀석도 만만찮은 무기를 들고 있습니다…무척 튼튼한 절대 부서지지 않은 드워프의 대검 말이죠…절대로 부서지지 않습니다…^_^;
잇힝~ 비가 주룩주룩 오는군요…감기 조심하세요~
(4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