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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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언제나 이 넘이 말썽이군요…말썽은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3~)y-~~
라스가 국왕파 고급 귀족들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고 유력자들과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소문은 생각 외로 쉽게 퍼졌다. 당연히 이런 일을 두고 국왕에게 라스를 좋지 못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 카비 백작 라스와 만나고 있는 귀족들이 꽤나 많다고?”
라스에게 줄을 대기 위한 귀족들의 태도를 예상하고 있던 엠마뉴엘 볼크 국왕은 자신에게 라스의 행동을 일러바친 사람의 충심을 사기는 했지만 라스에 대해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사실 국왕파 고급 귀족들과 라스의 친분 유지는 국왕 자신이 라스를 확실하게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라스가 카비 백작이 된 이후 무엇보다 국왕 엠마뉴엘 볼크가 주목한 것은 라스와 발레리아의 관계가 예전과는 다른 것 같다는 소문이다.
국왕은 시종을 불러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 보게 했고 지시를 받은 시종은 얼마 뒤 돌아와 라스와 발레리아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해 왔니. 국왕이 재촉하니 시종은 공손하게 조사해온 내용을 보고했다.
“최근 두 사람이 전에 없이 가까워진 것만은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어딘지 모르게 주눅이 든 것인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평상시에 만나도 제대로 말도 걸지 못하는 것 같았던 두 사람이 누가 먼저인지는 몰라도 다정하게 교류를 하고 있다는 것은 엄염한 사실이다.
“호오······. 원래부터 마음이 있던 것인가? 그렇다고 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일이지.”
몇 번 무리를 해서 라스의 부장으로 발레리아를 임명한 것이 큰 효과를 보았음을 알게 된 국왕은 흡족해 했다. 거기에다가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이자 자신의 친형인 마르틴 게크가 국왕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 들였다.
문서로 확실히 게크 공작 마르틴이 국왕의 파격적인 제안을 전부 수용해 오랫동안 근거로 삼던 솔로몬 그리즈 성에서 다코 컨퓨즈 성으로 옮겨가겠노라고 확답해 오자 국왕의 기쁨은 배가 되었다.
게크 공작 마르틴이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국왕은 라스만큼이나 많은 논란이 있던 루드비히에게 그루브 후작의 작위를 수여 하고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내어주는 일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국왕이 결심을 하고3일 뒤 드디어 라스가 카비 백작 작위를 정식으로 수여 받던 날 루드비히에게 모든 귀족들 앞에서 약속이 된 것, 즉 루드비히가 그 간 루벤을 위해 애쓴 공적을 인정 세습직인 그루브 후작 작위 수여식이 거창하게 벌어졌다..
“이거 게크 공작의 세력이 너무 커지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군요.”
귀족들 모두 라스에 이어 루드비히가 독자적으로 작위를 계승해 그루브 후작이 되는 자리에 참석해 겉으로는 축하해 주면서도 상당히 우려 섞인 눈초리를 보냈다. 라스야 워낙 드러난 공적도 많지만 여자 좋아하고 돈만 탐하고 싸움 밖에 할 줄 모르는 하찮고 옹졸한 위인이지만 루드비히는 다르기 때문이다.
“글쎄요. 전하도 나름대로 복안이 있으신 게지요.”
걱정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며 루드비히의 작위 수여식을 지켜보았다. 모두가 알고 있듯 루드비히는 왕위 계승권 9위의 왕족인데다 게크 공작의 장남으로 후계자로 지목되어있다.
루드비히는 게크 공작의 후계자라는 자리뿐만이 아니라 이제 21세의 젊은 나이로 자신의 역량을 인정받아 부모에게 작위를 받기 전 세습직으로 그루브 후작의 작위를 수여받아 독자적인 세력을 갖고 있다.
“······이로서 그대 루드비히 게크는 그루브 후작이 되었다. 이 검으로 짐에게 지고신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도로 해라!”
국왕이 해야 하는 작위 서임식의 마지막 문장이 끝나자 루드비히는 국왕에게 바친 자신의 검을 다시 검을 돌려받고 일어섰다. 이것으로 루드비히는 정식으로 [루드비히 게크 그루브 후작]이 되었다.
다른 귀족들의 분위기가 어찌 되었거나 루드비히의 그루브 후작 작위 수여식에 참석한 레나르트 국왕 어니어스의 외동딸 카산드라 공주는 남편인 루드비히가 이제 정식으로 그루브 후작이 되자 존경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곧 주변에 서 있던 귀족들이 반은 진심이고 반은 가식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그렇지만 루드비히가 단순히 그루브 후작이 된 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국왕은 그 뒤를 이어 그루브 후작이 된 루드비히에게 라스 때와는 달리 신속하게 그루브 후작령으로 내려줄 영토에 대해 발표했다.
바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이다. 다시 한 번 주변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남편 대신 귀족들 사이에 서 있던 카산드라 공주는 그루브 후작의 후작령으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받게 되자 남편이 성의 성주가 되었다는 주변의 축하를 받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제는 엄연히 카비 백작 라스 리즈번으로서 루드비히의 작위 수여식에 참석한 라스는 루드비히가 그루브 후작을 정말로 수여 받게 되자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알 수 없는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그루브 후작 작위 수여식이 끝나고 후작령에 대한 정식 포고가 끝이 나자 서로 인사를 주고 받느라 시끄러워 졌던 실내가 조금 진정되었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 되었을 때 국왕은 소문이 돌대로 돌아 어지간한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구체화 했다.
“음······. 짐이 한 가지 더 발표할 것이 있도다.”
모두의 시선과 예상이 하나로 쏠린 순간 국왕은 엄숙하게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인 게크 공작 마르틴이 다코 컨퓨즈 성으로 근거를 옮기고 다코 컨퓨즈 성에서 성주 대리로 치민에 공을 세운 스테판 지디르 마리오를 갈버 마잔 성의 성주로 임명하겠음을 천명했다.
이것과 함께 라스 리즈번 카비 백작을 게크 공작 마르틴이 다코 컨퓨즈 성으로 옮겨 가게 되면서 공석이 된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로 임명하고 솔로몬 그리즈 성을 카비 백작령으로 내려 영구히 세습되도록 하겠다는 사실을 꺼내 놓았다. 이것과 함께 국왕은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매듭지으려 했다.
“그리고······. 프레드릭 리르윈 성을 세자에게 맡기려 한다.”
이것으로서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공식적인 루벤의 세력 이동을 천명하고 말미에 2년 전 전쟁이 끝난 후 국왕이 위탁 관리하게 된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성주로 왕세자 레딘 마데스키를 성주로 임명하겠음을 공언했다.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전성주 헤롤드 하드라다-토르는 2년 전 5만 대군을 이끌고 베르트의 중심 나탄 다시우스 성으로 진격해 나갔을 때 8천 기병대를 이끌었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지휘력의 부족 때문에 8천 기병대를 이끌고도 같은 숫자의 보병대를 휩쓸어 버리지 못했다.
이때의 루벤 군대는 5만 대군을 이끌고 있었지만 기병대 8천을 제외한 4만 2천 명이 보병이었고, 그 4만 2천 명의 보병 중 국왕의 친위대 5천여를 제외한 3만 7천 명이 실제로 나탄 다시우스 성을 출발한 8천 베르트 보병대와 맞싸운 전력이기는 하다.
마르고 건조한 평야 지대에서 루벤 군대는 밀집된 대형을 이루고 있는 베르트의 8천 보병대를 향해 3만 7천 명의 보병대를 축차 투입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전투가 계속되면서 일어난 흙먼지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 파악이 불가능했던 데다가 수적으로 우세하다는 자신감 때문에 저지른 돌이킬 수 없는 실수다.
당시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성주였던 헤롤드 하드라다-토르는 국왕의 신임을 받아 국왕의 8천 기병대 전부를 이끌게 되었다. 단 번에 베르트 군을 짓밟아 흔적도 없이 지워 버리겠다는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전투 초반부터 쩔쩔 맸다.
결국 베르트군 8천 보병대의 방진을 부수지 못했고, 갑자기 의도적으로 나타난 1천 베르트 기병대와 조우했다. 상대의 의도에 눈치 없이 말려든 헤롤드 하드라다-토르는 베르트 왕세자 마슬란 메르다산과 흑기사 가르반 베르그 토렌스가 이끄는 베르트 1천 기병대에게 함정 속으로 빠져 들었다.
미리 준비된 매복 장소로 기병대 전부를 몰아넣은 헤롤드 하드라다-토르는 미리 매복해 있던 사막 부족에게 불의의 기습 공격을 당했다. 이것으로 헤롤드 하드라다-토르는 8천 기병대를 잃었고, 그 자신도 가르반 베르그에게 목숨을 잃고 목이 잘렸다…
무려 8천명이나 되는 기병대가 어리석은 지휘관 하나 때문에 어이없게도 소수의 사막 부족과 1천 베르트 기병에게 철저히 분쇄된 탓에 루벤 군대는 그 당시 너무나도 일찍 기동 방어 능력을 잃었다.
루벤 군대가 기동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베르트 기병대는 루벤 군대의 뒷부분을 전력으로 우회해 들어와 거침없이 국왕 엠마뉴엘 볼크와 직접 맞부딪쳤다. 물론 국왕을 지켜 주던 5천 친위대가 어느 정도 시간을 끌어 주기는 했다.
5천 명이 막아섰지만 가공할 만한 무력을 지닌 베르트의 왕세자 마슬란 메르다산은 잠시 머뭇거렸을 뿐 자신을 저지하려던 국왕의 친위대를 짓밟아 버리고 국왕 엠마뉴엘 볼크의 바로 앞까지 달려왔다.
호위를 맡고 있던 친위 기사들이 모두 도망친 탓에 엠마뉴엘 볼크 국왕은 직접 루벤 왕가의 보물인 울(UII) 블레이드까지 빼들어 마슬란에게 맞서야 했다. 만약 라스가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고 용병대를 이끌고 되돌아와 죽기로 마슬란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국왕은 붉은 이리의 칼날에 자신의 목을 바쳤을지도 모른다.
새삼 그때의 일 때문에 국왕은 베르트 기병대의 돌파를 허용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허풍만 심하고 무능했던 헤롤드 하드라다-토르에게 보복하기 위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국왕의 직영지로 돌려놓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헤롤드 하드라다-토르의 아들이 여럿 있었지만 국왕은 끝까지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성주, 즉 헤롤드 하드라다-토르의 후계자로 인정해 주지 않았다. 물론 이 일이 유명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 크고 작은 전쟁에 여론이 쏠린 탓도 있다.
그렇지만 자칫 국왕이 헤롤드 하드라다-토르의 유족들에게 패전을 이유로 지나치게 보복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음을 우려한 탓에 크게 공론화 시키지 않으려 애쓴 탓이 컸다. 물론 이번에 왕세자를 갑작스레 프레드릭 리르윈 성의 성주로 임명한다는 것도 뒷말이 없을 수 없는 일이다.
라스의 갑작스러운 승진과 루드비히의 독자적인 작위 획득, 그리고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 마르틴의 다코 컨퓨즈 성으로의 영지 이전 등 상당히 구체적이면서 충격적인 문제에 파묻혀 이번에도 레딘 마데스키가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맡게 되는 일이 크게 공론화 되지는 못했다.
루벤의 왕세자 레딘 마데스키는 올해 22세로 올해 40세인 국왕 엠마뉴엘 볼크가 18세 때 정실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물론 그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하는 일이 많기는 했지만 거의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의 후계자이기는 해도 그동안은 이번에 그루브 후작이 된 루드비히 게크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고, 계속된 전쟁에서 승전보를 올리는 루드비히와 라스 때문에 전쟁터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레딘 마데스키는 남의 눈을 의식하여 애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국왕이 보기에도 많이 부족해 보이는 왕세자가 자꾸 모습을 드러내기는 하는데 한 번도 전쟁에 나가지 않으니, 왕세자는 곧 루드비히와 비교 되거나 계속된 전쟁에서 엄청난 능력으로 승전보를 올리는 라스 같은 인물과 비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는 것을 막고 왕세자로서 큰 무리 없이 지내도록 하는 것이 엠마뉴엘 볼크의 판단이다. 자칫 공을 세우려 나섰다가 망신만 당하면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됨은 물론 루드비히와 비교되어 자칫 반대 세력에게 정치적인 자질 시비로 공격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왕세자가 아주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치에는 상당한 수완을 발휘했다. 몇 번 내려진 시험을 왕세자가 통과하자 국왕은 자신의 뜻대로 이제는 왕세자를 세상에 내보이기로 결심을 굳혔다.
모든 루벤의 귀족들에게 왕세자 레딘 마데스키가 가지고 있는 통치자로서의 역량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공식적인 후계자임을 다시 슬그머니 드러내며 혹시 모를 일에 대응할 수 있는 스스로의 힘을 갖게 하기 위해 굳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성주로 왕세자를 임명했다.
여러 가지 파격적인 내용이 연달아 발표되고 4일이 지났을 때 공식적으로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가 되는 것이 확실해진 카비 백작 라스에게 전 성주 마르틴이 직접 사람을 보내 여름쯤에는 자신이 자신을 따르는 심복들을 이끌고 다코 컨퓨즈 성으로 옮겨 갈 것임을 밝혔다.
서신에서도 솔로몬 그리즈 성을 라스에게 내어 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겠음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그러고 보면 거의 반년 정도나 성주로 부임하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라스는 다소 어이가 없었다.
루벤 국왕도 마르틴 게크의 서신을 받았는지 따로 라스를 왕궁으로 초대해 여름쯤 게크 공작이 일족들을 이끌고 솔로몬 그리즈 성에서 다코 컨퓨즈 성으로 근거지를 옮기게 되면 라스도 공식적으로 라스가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부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해 주었다.
“젠장······. 이거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것 아니야?”
라스로서는 임명장과 증명서만 받아 들고 있을 뿐, 빠른 시일 내에 전 성주 마르틴으로부터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문 열쇠와 성의 공식적인 도장을 인수 받지 못하는 나날이 계속되자 이상하게 마음이 조급해 졌다.
라스는 마음이 조급해 지기는 했지만 자칫 너무 들떠 있거나 성급하게 조심성을 잃고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하면 이미 손에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솔로몬 그리즈 성이 라스의 품 안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음을 경고하는 암할로브의 충언을 흘려듣지 않았고, 애써 자중하려 노력했다.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 마르틴은 근거지를 옮기느라 반년이 필요하지만 새롭게 그루브 후작이 된 루드비히는 그루브 후작령이 여간 중요한 곳이 아니니 자신의 성이 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부임하기 위해 곧 떠날 준비를 갖추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물론 완전히 국왕으로부터 그루브 후작이 되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지배권을 인정받게 되었으니 가족들을 데리고 가야 하는 것이 정상이고, 덕분에 레나르트의 공주인 카산드라 또한 남편을 따라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옮겨가게 되었다.
여럿이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카산드라 공주는 남편이 당당히 성주가 되었으니 남편을 따라 위험하지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향하는 것은 아내로서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이기는 했다.
바로 이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옮겨 가야 하는 카산드라 공주 때문에 발레리아의 입장이 꽤나 난처해 졌다. 비록 레나르트로 명예직이지만 백작 부인의 작위를 받았고 루벤에서도 바레 백작 부인의 작위를 받게 된 발레리아다.
루벤의 작위를 갖고 있기는 해도 발레리아는 표면적으로는 카산드라 공주의 호위 기사로 루벤에 남는 명분을 삼았으니 카산드라 공주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옮겨가게 된다면 당연한 말이지만 발레리아도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옮겨가는 것이 정상이다.
문제는 발레리아가 카산드라 공주의 뒤치다꺼리나 하러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함께 따라갈 마음이 전혀 없다는데 있다. 발레리아 또한 거의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생각 외로 자신이 생각하고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다.
발레리아는 한 몸에 가지고 있는 무예도 당해낼 적수가 드물 만큼 매우 뛰어나니, 레나르트 후작 가문의 영애라는 점과 현재 루벤의 명예 백작 부인의 작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한다면 독자적인 힘으로 세습 백작 부인의 작위를 획득해 자신의 힘으로 가문을 크게 일으킬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실은 영지를 갖지 못하고 바레 백작 부인이라는 작위가 단순한 명예직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발레리아는 언제고 지금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사회적인 방패막이 되어 줄 수 있는 남편이 없는 관계로 자칫 자신의 처지가 지금보다 더 곤란해 질 수 있음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
게다가 발레리아는 레나르트에서 자신이 보고 느낀 그대로 자신을 비호해줄 지지 세력이 없어다고 한다면 쉽게 버림받을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카산드라 공주와 루드비히가 필요하기는 하다.
그러나 발레리아는 여러 번 생각을 해 보아도 지금 루드비히의 아내 카산드라의 뒤치다꺼리나 하기 위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가는 대신 루벤 내부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가족을 이루어 기반을 잡고 싶어 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제 자신도 결혼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슬슬 자리를 잡아가자 발레리아는 은근히 적당한 남편감을 찾기 시작했다. 노력은 했지만 역시나 마음에 드는 자신이 원하는 남편감을 찾기는 매우 힘들었다.
사실 발레리아는 레나르트에 있을 때부터 부친 라빈을 통해서건 그렇지 않으면 직접적으로든 여러 가지 형태의 구혼을 받아 왔었고, 루벤에 있게 되었을 때에도 많은 귀족으로 부터 혼담을 제의 받았다.
혼담을 건넨 상대로는 지체가 높은 귀족도 있고 부유한 유력자의 자녀도 있으며 심지어는 왕족도 있었다. 만나본 사람들 모두 모두들 한 가지로 유능해 보였고 지체 높은 사람들임에는 분명했지만 발레리아의 눈에 차지 않았다.
발레리아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만나본 사람들 모두 대체적으로 자신의 가문이나 부친의 이름만을 정면으로 내세워 부친의 위세를 뒤에 업으려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재력만 과시하는 오만함을 보였다.
발레리아는 그 사람들의 오만한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바로 이것 때문인지 이제는 노처녀로 취급되는 22세가 될 때까지 남편감을 찾지 못하고 독신으로 지냈다. 이러한 발레리아의 불안함을 잘 알고 있는지 갑자기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어느날 발레리아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굳이 국왕의 초대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발레리아는 불안한 마음을 품고 국왕을 찾아갔다. 발레리아가 찾아오자 국왕은 대뜸 발레리아가 여자의 몸으로 기사가 되어 전장을 누비며 많은 활약을 했음을 칭찬했다.
“이 모든 것이 전하의 넓으신 은혜 때문입니다.”
새삼스럽게 지난 일을 들추어 칭찬하자 발레리아는 무안해 하며 모두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의 배려 때문이라고 자신을 낮추었다. 발레리아가 겸양하니 국왕은 거듭 좋은 말로 발레리아를 칭찬해 주었다.
한참 칭찬을 해 주던 국왕은 갑자기 2년 전 라스가 18세 때이고 발레리아가 20세였을 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크게 활약을 했던 두 사람을 보고 국왕이 제안했던 두 사람의 결혼문제를 슬그머니 들고 나왔다.
“물론 지나친 간섭이 될 수 있지만 바레 백작 부인은 남자로 태어났다면 만드레일 대륙 전체를 떨쳐 울릴 영웅이었을 것이오. 알고 있듯 카비 백작 또한 지금 만드레일 대륙 전체에서 최고의 기사로 불리는 사람이오. 가만히 보니 두 사람 모두 나이가 찼지만 아직 가정을 꾸리지 않고 있소. 어떻소? 짐이 보기에 두 사람은 무척이나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오. 어떻소? 두 사람이 함께 일가를 꾸며 보는 것이 말이오.”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가 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럽게 라스와 결혼하는 것이 어떻겠는지를 물어오니 발레리아는 잠시 주저하는 기색도 없이 국왕의 뜻에 따르겠노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국왕은 발레리아가 의외로 워낙 쉽고 당당하게 자신의 뜻에 따르겠다고 대답하니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안색을 바꾸고는 흡족한 얼굴이 되었다.
“응? 허허허······. 좋소. 그런데 좀 조금 이상하군. 2년 전에 짐이 물었을 때에는 그대는 가정을 꾸릴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말이오. 아니 그렇소?”
의심이 든 국왕이 슬며시 의중을 물어보니 발레리아는 카산드라 공주와 루드비히를 끌어 들여다 댔다. 두 사람의 모습을 꾸준히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너무 사이좋은 것을 보고 자신도 질투심이 나서 기회가 있을 때 결혼을 하고 싶었다며 자신을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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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드디어…
2부나 3부의 초석도 나름대로 깔렸고…발레양과 결혼도 성사되는 분위기고…
아싸…1부도 얼추 끝나가는 군요…
^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6…
에궁…이넘의 코감기…ㅜ,.ㅜ; 정신까지 멍해 지는 군요…~0~;
●‘쌍용두미’님…^0^)乃 크라우프에 대한 도전이라…저 작가넘은…감사할 따름입니다…ㅠ0ㅠ; 그나저나 저 작가넘도 크라우프를 다시 읽어 보는 것이 참…눈물이 날 정도인데…어쨌든 간에 드디어 발레리아와 라스의 결혼이 이어진답니다…물론 중매자는 국왕이지요…^_^;
●‘스킬팝’님…(부비적)…까비 백작이라…괜찮기는 하네요…^_^; 그나저나 라스 녀석…이제 솔로몬 그리즈 성도 얻고 국왕의 신임도 얻으면서 동시에…발레리아까지 국왕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얻게 된답니다…그러고 보니 부럽네요…~0~;;
●‘대냘이’님…발레리아…뭐…라스 놈의 마음을 잡았다 폈다를 하는 것이지요…아무리 뭐 라스가 첩을 두고 뭐…그렇게 되어도…자신이 본부인이라는 것을 잊어 먹으면 궁둥이를 걷어찰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 일 수도 있겠지만요…~0~;
●‘우유동자’님…으헛헛…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루드비히, 솔로몬 그리즈 성의 라스…이 두 사람의 만남과 이어짐은 계속된답니다…그나저나 라스 녀석…가만히 보면 20세에…백작도 되고 성주도 되고…부럽기는 부럽네요…~3~);
●‘작가아님’님…히로인…뭐…쥔공의 여친…아니…이제는 쥔공의 아내가 되는 발레리아는 뭐…누가 죽이고 싶어도 쉽게 죽일 사람이 아니지요…글쿠…발레리아 또한 야심이 만만찮기 때문에 만만하게 죽을 사람도 아니랍니다…발레리아도 이루고 싶어하는 것이 있답니다…그것은… 3부에 나옵니다…핫핫핫…
●‘underworld’님…발레리아…살짝 튕겨 줬지만 라스 녀석의 청혼에 승낙을 한 것이랍니다…상당히 성격이 적극적이면서도…뭐…약간은 이런 시대와는 사상이 좀 맞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요…어쨌거나 발레리아…무시무시한 사람이기는 하답니다…^_=;
●‘카리ⓥ’님…100만 명…뭐…그렇습니다…2부 막판에 100만 명이 맞붙는 전투가 벌어집니다…이 전투 이후 3부가 이어지는데…3부에서는 2부 막판 전투 때문에 국력이 확 떨어져서 다시 수천 정도의 전투로 규모가 바뀐답니다…~_^;;
●‘구꾸’님…잇힝…그나저나…2부에서 나이젤은 초반부터 무력 96 정도의 전위급이죠…라스는 뭐…초반은 70대 초반…엄밀히 따지면 진응과 포룡 정도의 무력이겠죠…조운에게 개털리던 두 녀석 수준이었는데…이제 무력은 마초급에 처세술은 가후에…지략도 어느 정도 갖추었으며 인재 모으는 것에서…유비 정도의 모습을 갖추고 있답니다…
●‘i우천i’님…이힛힛…글쿠…2부에서 나이젤이 졸라 짱쎄게 나오기는 하지만 나이젤 만큼 강한 녀석들이 상당히 많답니다…뭐…기존의 가르반이나 메슬란 메르다산 같은 경우는 잠시 예외로 두고…레슈타트와 라비, 나탄, 매니하드, 자마, 스틸, 울딘, 볼드윈, 에릭 등등의 인물이 출현할 예정이랍니다…모두들 엄청난 괴물들이지요…^_^;;
●‘타에’님…잇힝…초반 사냥꾼으로 시작한 라스가 이제…무시못할 수준..즉 자기 마음으로 영지를 떠나기도 힘든 수준으로 까지 올라왔으니…성공한 것이지요…그것도 이제 겨우 4년 정도 되었답니다…4년요…ㅠ0ㅠ;
●‘귀유마수’님…핫핫…저 작가넘이야…라스와 크라우프 동시에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맙지요…허접함을 눈감이 주시니…부끄럽기도 하구요…ㅠ0ㅠ; 글쿠…4부는…뭐…전체적인 스토리 보드는 정해 놓았지만…누구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지…약간은 고민 중에 있답니다…뭐…3부 고드프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답니다…4부쯤 되면 라스는 움직이기 힘든 위치가 되거든요…^_^;
●‘사고뭉치00’님…뭐…솔직히 초반 라스가 너무 허약하고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여…많은 독자분들이 짜증내시길래…일부러 나이젤은 설정을 좋게 하고 초반부터 전위급 무력을 선보이게 했답니다…뭐…라스와 발레리아의 체격 조건과 발레리아의 교육을 받았으면 뭐…약할 이유가 없지만요…글쿠…발레리아…라스 놈과 결혼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는 것…스스로도 잘 알고 있답니다…그러니 어쩔 수 없지요…ㅠ0ㅠ;
●‘알리’님…그렇습니다…발레리아도 여자의 한계를 알고 있으니 하는 수 없죠…더욱이 요즘이야 젊은 축이지만 이 당시 기준으로 22세면 이미 늙어 빠진 노처녀랍니다…~3~; 어쨌거나 발레리아…철혈의 귀부인이 될 것 같습니다…^_^;
●‘soulschaos’님…뭐…발레리아도 고생이지요…그렇지만 라스 녀석이 용기를 낸 것을 후회하지 않게 기쁘게 해주기도 했답니다…뭐…기존의 사고방식에 많이 어긋나 있는 캐릭터 이기도 하고…말씀대로 라스 녀석이 스스로 숨을 헐떡이며 덤벼 들어오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발레리아도 은근히 질투심이 강한 사람이거든요…어쨌든 간에 금단당이라…쿨럭…금단당은 별로입니다…일단 하렘은…라스 녀석…이미 작지만 하렘이죠…레카부터 시작해 리사 디포와 이제 발레리아 까지…^ㅠ^;
●‘블래스터’님…적당한 시기에 1부를 끝내고 2부 쥔공이 태어나고 커갈 때 까지는 자막 처리(?)가 될 것이랍니다…말씀대로 2부…라스 나옵니다…당연한 말씀이지만…엄청난 인물이 되지요…100명으로 2,500명을 깨부수기도 하고…더욱이 쥔공…즉 글을 서술하는 시점이 바뀌어도 제목에 이름을 걸고 있는 캐릭은 라스랍니다…[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 잖습니까? 엇헛헛…
●‘야오’님…크라우프…저 작가넘도 참…완결을 맺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글쿠…1부와 2부의 연결 점이라…@_@; 약간의 개작을 했을 뿐입니다…몇 가지 사실을 첨가하고…빼고 했지요…문맥을 좀 수정하기도 하구요…글쿠…당연히 글이 서술되는 시점의 중심이 되는 쥔공은 제목에 이름을 걸고 있는 라스의 후손이 차지해야 한답니다…^_^;
●‘의학과4년생’님…(@_@;) 이게 얼마만입니까? 부비적…부비적…반갑습니다…반갑습니다…낮에 일하시고…많이 힘드시겠죠? 어쨌든 간에 다시 찾아와 주시니 정말로 감사합니다…부족한 글이지만…읽어도 주시고…ㅠ0ㅠ; 열심히 해서…의학과4년생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의학과4년생님 화팅!!에궁…이넘의 코감기…ㅜ,.ㅜ; 정신까지 멍해 지는 군요…~0~;
으음…대게를 아버지께서 사오신다고 하니…츄릅~ ^ㅠ^;
(4차수정함-야오와 로젠릿타 님의 말씀을 듣고 수정합니다…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