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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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언제나 이 넘이 말썽이군요…말썽은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3~)y-~~
다음날 아침 라스는 함께 밤을 보낸 리사에게 아침을 먹자며 잠을 깨웠다. 리사는 더 자고 싶다며 약간 투정을 부렸지만 라스가 뺨에다 키스해 주며 재촉하니 피곤에 지친 표정으로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차려 입었다.
다소 느리게 리사가 발가벗고 있던 옷을 다 입었을 무렵 노크 소리가 들렸고 라스가 무심코 허락하니 리사는 눈을 가늘게 뜨며 라스를 흘겨보았다. 이때 눈치 없이 바예지드가 안으로 들어섰다.
마침 다른 일로 찾아온 바예지드는 방안 가득한 비릿한 욕정의 냄새와 리사가 옷을 차려 입고 있는 모습에도 별다른 표정이 없었다. 순간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은 라스는 많이 무안해 졌다.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서 블라다 공작이 자신에게 선물로 준 금 식기를 보여주며 약간 자랑인지 부러움인지 모를 감정이 섞인 어투로 이런 선물을 자신에게 줄 정도인 블라다는 돈이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바예지드는 잠시 라스의 자랑을 듣고 있더니 라스의 예상이 맞는다고 하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블라다 공작이 재산이 많은 것은 무역의 요지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고 무역의 요충지를 장악하고 있는 이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으니 이런 것은 별것 아니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무역로는 바로 돈줄입니다. 현 국왕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루벤 주변에서 개발되는 철광산과 금광산, 은광산의 대부분을 직접 개발하고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인지 몰라도 모두들 말하기를 커다란 마차 2대 분량의 금괴를 갖고 있다고까지 합니다.”
바예지드는 국왕처럼 부의 기준이 되는 금이나 은, 힘의 상징이 되는 철광산을 직접 개발하고 소유하는 방법 이외의 수입을 얻기 위해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이것 이외에는 여느 지주나 영주들이 하는 것처럼 되도록 많은 노예를 확보하여 그들을 부려 농장을 일구고 농민들로부터 세금을 거두어 소득을 얻는 방법이 있음을 설명했다.
농업을 육성하고 농민들로 부터 방법 이외에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당연히 중요한 상품들이 오가는 길목, 즉 주된 무역로의 지배권을 획득해 오가는 상인들로부터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이 바로 블라다가 하고 있는 것으로서, 루벤 남쪽, 즉 프리먼 강의 남쪽 지역으로부터 올라오는 상인들이 최단 거리로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지배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블라다는 에드뮬 성에 독자적인 선단을 운영하고 있어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들어오는 상인들로부터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물론 프레드릭 리즈윈 성 쪽은 프리먼 강을 건너는 다리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에드뮬 성의 성주는 마리우스 성을 통해서건 아르니스 협곡을 통해서건 베르트로부터 수입되는 소금을 비롯한 수많은 물품들이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입구를 지배하고 있으니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당연했고, 라스에게 금 식기를 선물해 주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과연 그렇군.”
바예지드의 설명을 듣게 된 라스는 그제야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면 같은 방법으로 퀸터 매트 성의 어니어스 보직 하세도 많은 돈을 벌어 들여 레나르트의 전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에게 많은 빚을 지우기까지 했던 것이 새삼스레 기억이 났다.
“······이러한 이유에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새로운 무역로가 개설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무역로, 즉 마리우스 성으로 이어지는 소금 무역을 통해 그동안 막대한 수익을 거두던 베르트 서부 지역 귀족들이 경제적인 곤란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제 짐작입니다만, 베르트의 국왕 데르벨이 자력으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되찾을 수 없게 되자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통한 소금 무역로 개설을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아마도 서부 지역 귀족들을 자극하기 위해서 일부러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일부 전쟁에 미쳐 있는 미치광이 몇 명이 자신들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일으키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 종교적인 이유가 따라붙는 전쟁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쟁이란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치러진다.
아니, 그 종교전쟁이라는 것도 한 꺼풀 벗겨보면 경제적인 이유가 바탕에 깔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만드레일 대륙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표면적으로 보면 종교 분쟁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겉으로는 이단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베르트 정교회를 타도하고, 만드레일 대륙에서 지고신에 반하는 사악한 흑마법을 몰아내자는 명분을 내걸고 있기는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속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개중에는 소금 무역로를 장악해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것도 있고, 주기적으로 전쟁을 벌여 노예와 포로를 획득해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함도 있다.
또한 이것뿐만 아니라 여느 국가에서 갖고 있기 마련인 국내의 빈부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의 전사들이 싸울 줄 알고 칼을 가지고 있는 실업자 상태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 사회 불안 요소를 흩어 버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전쟁을 벌이는 이유도 있다.
게다가 보통 병사들 입장에서는 전쟁에서 전공을 세우고 전리품을 획득하게 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더 큰 전공을 세운다면 라스처럼 신분이 상승할 수도 있다. 또한 기존의 귀족들도 전쟁에서 공을 세우가나 반대 세력을 몰아내거나 함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보다 굳건하게 만들 수도 있다.
즉, 신분 상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없는 자들의 열망과 보다 더 큰 권력을 잡기 위한 가진 자들의 바람이 모이고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전쟁이라는 것이다. 간혹 수많은 영웅들이 대륙 전체를 통일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결국 그 통일은 오히려 퇴보가 될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 이제는 사회가 안정, 아니 정체되어 가난한 보통 사람은 평생 부자가 될 기회를 얻을 수 없게 되고 갑자기 신분이 상승할 수도 없게 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게 되면 사회적인 불만은 계속 쌓이게 되고, 결국 서로의 이익을 쫓아 다시 갈라서게 될 것이다. 더욱이 전쟁을 통해 자신을 증명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바로 기사와 같은 사람들은 당장 실업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이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즉 칼을 쥐고 남들이 가진 것을 털어 버리는 도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죽어 나가는 것은 비참한 사람들이 아닌가?”
바예지드가 뜻밖의 말을 하자 라스는 어이없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라스는 바로 계속된 전쟁으로 셀 수도 없이 죽어 나가는 사람들 즉 보통 민중들은 전쟁이 계속될 때 마다 고난을 당하게 될 것인데, 이 고난을 끝내 주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밝혔다.
“물론 주인님의 말씀은 옳습니다. 허나······.”
바예지드는 대륙을 통일하는 것, 그 자체가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라스는 문득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무조건 하나로만 뻗어 있음을 깨닫고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이든 자기 자신이 옳다고 믿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이 좋기는 하겠지. 하지만 자네가 말한 대로 모든 일에는 뒷면이 있지 않겠는가?”
단순히 리사와 밤을 보낸 일을 무마하고자 시작했던 일이 약간 이상하게 비약되어 두 사람의 대화가 이상하게 끝맺게 되니 라스는 이쯤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중단했다. 어색하게 대화가 끝이 났다.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때 두 사람 사이에 흐르고 있던 침묵을 깨드린 것은 바예지드다. 갑자기 바예지드는 라스에게 목소리를 고쳐 처음부터 자신이 의도했던 것인지 뜻밖의 말 한 가지를 물었다.
“······그러면 주군께서 원하시는 일이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서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백성들의 살림을 지금 보다 나아지게 하기 위한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가문을 일으켜 만세에 길이 남기를 원하시는 것입니까?”
바예지드가 느닷없이 세 가지를 물어오니 라스는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그 무엇이라고 하기까지에는 아직 위험 부담이 컸다. 자칫 잘못 대답한다면 바예지드를 속이게 되는 것이고 자기 자신을 속이게 되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어느 책에서 본 옛 영웅의 대답을 떠올렸다.
“······자네가 짐작하고 있는 그대로 일세.”
라스의 대답이 주요한 것인지 바예지드는 환하게 웃더니 이내 몇 번 고개를 끄덕인 후 곧 라스가 혹여 자신이 생각하는 길과 다르다고 해도 자신은 라스와 함께 할 것이라며 처음이라면 처음으로 라스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고맙네. 자네의 충고와 지금의 이 마음을 잊지 않겠네.”
나름대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 마음 또한 모두 자신을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는 라스는 바예지드의 충고를 진심으로 받아들였고, 바예지드 또한 엎드려 라스의 아량에 감사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충성을 확인했다.
이날 점심 때 라스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봄철 본격적으로 농사가 시작되기 전 리즈번 남작령으로 돌아가기로 한 리사 디포를 위해 마차를 구입해 주는 것도 부족해서 장과 테오에게 편지를 써 주고 고용해 데리고 있던 사람들 중에서 믿을 만한 10명을 뽑아 함께 보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10명의 사람들이 라스의 편지를 리즈번 남작령으로 전해주기 위함이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리사 디포 한 사람을 위한 라스의 배려다. 나름대로 철저하게 리사를 위해 신경써준 라스는 먼 길을 가야 하는 리사를 직접 배웅했다.
말에 올라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북문을 빠져 나와 자신이 호의로 내어준 마차에 탄 리사에게 혹시 모르니 여비로 쓰라며 금화 5개를 더 쥐어 주며 가지고 있으라고 한 후, 함께 가는 고용인을 위해 인심 좋게 쓰라며 은화 100개를 건넸다.
라스는 특히 믿을 수 있어 가려 뽑은 10명에게 특별히 금화 1개씩을 내어 준 후 10명의 사람들에게 좋은 말로 리사의 신변 안전을 당부했다. 모두들 금화에 눈이 휘둥그레 져서 리사를 안전하게 모시겠노라고 약속했다. 모든 준비가 끝이 나자 라스는 이내 리사 디포와 잠시간의 이별을 했다.
“조만간 또 보자~”
어제 밤의 따뜻함이 오늘 그리워 질 것 같아 많이 아쉽기는 했지만 리사가 후한 대접을 받은 만큼 그 보답을 하고 싶다는 뜻을 거부할 수 없었고, 처음부터 리사의 재능이 라스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만큼 지금 열의를 막을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루드비히가 자신에게 한 말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깨닫게 된 무엇인가가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라스는 보병 전술에 능숙한 스펜서와 함께 이런저런 격투술 훈련을 계속하며 검술 이외에 각종 무기를 다루는 법을 배웠다.
한손에는 방패를 들고 다른 손에는 짧은 보병창을 갖고 있는 상대와 싸우는 방법부터 시작해 자신이 적과 똑같이 방패와 짧은 보병 창을 들고 싸우는 방법, 타격 무기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방법, 그리고 방패와 짧은 칼을 갖고 싸우는 방법을 번갈아 가며 습득했다.
스펜서는 자신은 대검을 다루는 기술이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방패를 들고 보병창을 갖고 싸우는 방법이나 강한 타격력을 주는 방법으로 싸우는 방식에서는 나름대로 어느 적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울 자신이 있다는 말로 라스와 거의 하루 종일 무술 수련에 열을 올렸다.
특히 스펜서가 중점적으로 가르쳐 준 것은 방패와 보병창을 들고 있는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상대의 무기를 방패로 부수고 방패를 무기처럼 근거리에서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아울러 짧은 칼을 들고 휘두르는 상대와 방패를 들고 맞서는 방법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좋아! 그대로 밀고 들어 와!! 조금 더 빨리!!”
“우라차차!!!”
스펜서와 라스는 서로 강하게 방패를 부딪쳐 상대에게 충격을 준 후 그 너머로 짧은 칼을 들고 빈틈을 노려 상대의 급소를 찌르려 했다. 물론 힘으로서는 라스가 스펜서에게 앞섰지만 아직까지도 기술적인 면에서 라스는 빈틈이 많았다.
특히 방패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빈틈을 만들어 내는 스펜서에게 라스는 번번이 빈틈을 보이기까지 했다. 한참을 서로 단련을 하고 힘이 빠져 대충 주저앉은 라스와 스펜서는 근처에서 시중을 들어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여자 노예 두 사람이 얼른 물 항아리와 수건을 가지고 왔다. 두 사람 모두 나무컵에 물을 따라 마신 후 그것을 머리에 부어 열을 식혔다.
“그만 되었다.”
라스는 물컵의 물로 땀을 식히고 수건으로 남아 있는 땀을 닦아내자 여자 노예들을 돌려보냈고, 스펜서는 돌아서는 여자 노예의 엉덩이를 짓궂게 툭툭 쳐 주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라스는 피식 웃은 후 스펜서가 레카 빼고 매일 여자를 바꿔 치며 여자 노예들과 잠자리를 함께 하는 문제를 꺼냈다.
솔직히 스펜서가 자신의 여자 노예를 매일 같이 갈아 치우며 밤새도록 신음소리를 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 아내를 얻게 되는 라스처럼 스펜서도 지금 있는 재력으로 아내를 얻어 가정을 꾸리고 싶지 않은지를 물었다.
“글쎄······. 여자라는 동물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말이야.”
스펜서는 순간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나직이 한숨과 더불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라스는 약간 삐죽해지면서도 시아드 시날의 가족과 장의 가족, 그리고 이제 슬슬 가정을 꾸리기 시작한 자신의 친동생들을 바라보았을 때 너무 부러웠다며 씁쓸해 했다.
듣고 있던 스펜서는 자신은 아직 모르겠다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는 요하네스 왕국을 떠나 왔을 때 어디 정착하고 싶었던 생각이 없다고 하며 죄가 많은 자신의 피를 다시 누구에게 전해주고 싶지 않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가요? 내가 처음에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들어갔을 16살 때······. 아무것도 몰랐죠. 세상이 어떤지 모르던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때 나는 처음으로 사람을 죽여 보았고, 도움이 필요했던 어린 소녀도 도끼로 죽여 버렸죠. 같이 있던 리스터 아저씨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죽었는데 다음부터 이상하게 그때 죽여 버린 소녀가 눈에서 벗어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라스는 잠시 한 동안 잊고 있던 죄악이 떠올랐다. 이제는 이렇게 쓴웃음을 짓게 되지만 고개를 숙여 카비 마을에 가서 사제님에게 자신의 죄를 털어 놓은 다음부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잠시 동안 잊고 있었던 그 소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래서 결국 사제님에게 제 죄를 털어 놓았죠. 그런데 사제님이 이러셨습니다. 지고신께서는 자신의 몸에 흐르는 피나 자신의 손에 끝이 난 다른 사람들의 인생으로 지금 자신을 평가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의 삶과 앞으로의 삶으로 자신을 평가한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니 스펜서도 충분히 속죄를 한다면······.”
순간 라스는 스펜서가 너무 진지하게 듣고만 있어 자신이 주제넘게 지나치게 참견을 한 것 같아 무안한 생각이 들어 더 이상 말을 이어 나가지는 못했다. 스펜서는 씁쓸히 웃으며 갑자기 한숨을 더했다.
“뭐······. 사람에 따라 다른 것 아니까 싶다?”
라스의 마음을 알아차린 스펜서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피식 웃었지만 씁쓸해 하는 마음을 끝까지 지우지는 못했다. 라스는 이내 자신의 생각이 너무 한가지로만 흘려가고 있었다며 자신도 모르게 미안해했다.
“맞아요. 사람들이 자기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니까 싸움이 나는 것이지요. 너무 기분 상해하지는 말아요. 스펜서.”
못내 라스가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자 스펜서는 자신 때문에 분위기가 이상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곧 멋쩍어 하며 호탕한 목소리로 미안해하는 라스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어서 인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네가 미안해 할 것 없어. 사는 것이 다 그런 거니까 말이야. 뭐······. 모두 똑같은 삶의 방식을 갖고 있다면 세상은 참 재미없는 거야. 이 세상에 나 같은 놈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어? 세상은 살다 보면 재미있는 것이고 말이지.”
제법 길게 이야기 했다면서 스펜서가 장난기 가득 어린 표정이 되어 키득거리고 웃자 라스는 피식 웃으며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 놓았다. 순간의 기회를 노려 스펜서의 마음을 달래 주고픈 자신의 한 마디를 던졌다.
“······스펜서와 만나게 되어 내가 목숨을 건지게 되었고······. 이렇게 카비 백작도 되어 있는 것이에요.”
자신의 마음을 던져 주니 스펜서는 진지하게 라스를 바라보았다가 곧 다시 어색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흩어 버리고자 굉장히 큰 웃음소리로 분위기를 좋게 끌어내면서 다시 즐거움 속으로 현실을 이끌어 냈다.
“하하하······. 그때 너를 죽일 일수도 있었던 여자와 결혼하게 되었으니······. 인생은 참 재미있는 것 아니겠어?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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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스펜서도 나름대로 애환이 있는 캐릭이라지요…
물론 일의 진행이 라스를 중심으로만 흘러가니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0…
아차차…오늘 송년 모임이(…벌써…)있습니다…즉…술에 쩔 가능성이 높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쿨럭~
…연중이 되지 않도록 노력은 해 보지요…-_-;;
이힛…
●‘작가아님’님…^_^; 엣헷헷…아뒤쥔장님의 뭐…쎈스는…@_@; 그나저나 저 작가넘도 아뒤쥔장님의 수정을 보고 지워 버릴까 생각을 했지만 그냥 두었답니다…뭐…굳이 상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말이죠…^_^;;
●‘yajin’님…너무 진지하다라…뭐…저 작가넘의 사상이 너무 어두침침할 수도 있지만…대체적으로 저 작가넘이 쓰는 글이 햇살 밝은 날의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니…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뭐…아뒤쥔장님의…쎈스에…저 작가넘도 참…웃음이 나옵니다…^_^;
●’i우천’님…그러고 보면 간만에 나오는 라스의 한가한 한 때랍니다…@_@; 라스 녀석…정말로 지난 4년 동안 정신없이 달려오기만 했으니 말이죠…이제는 막판이 되기 전 아주 한가한날…스펜서와의 우정(?)을 돈독히 한답니다…^_^;
●‘블래스터’님…@_@; 얼른 오타를 수정했습니다…저 작가넘이 참…눈이 이상해 진 모양입니다…글쿠…살빼기…그렇군요…허나 저 작가넘의 경우…근육 운동을 하니 자연스럽게 뱃살이 줄어들고 살이 빠졌습니다…허리 36에서 현재는 32가 좀 작더라구요…@_@; 운동 시간도 늘고…상당히 체력도 좋아졌거든요…^_^; 글쿠…레벨…독자분들의 성원 덕분입니다…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0^)乃
●‘양구리공작’님…아! 일단…루벤에서 영향력 있는 귀족이 될 예정입니다…아직까지는요…뭐…일단 모두 예정된 일일 뿐이지요…그나저나 산골 소년에서 루벤의 대귀족으로 성장한 라스…라스의 성장과 함께 1부가 완결 됩니다…
●‘천비영’님…잇힝…고맙습니다…저 작가넘이야 뭐…일단 지금은 1부 완결이 되고 있고 현재는 2부를 거의 완결 짓고 있답니다…^_^; 이제 3부로 들어갈 것이고…3부가 끝나면…뭐…4부가 될 것입니다…현재 4부가 약간 문제가 많은 것이…자칫하면 스토리가 150편 정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거든요…뭐 어쨌거나…줄어들거나 말거나 기운 내서 해보겠습니다…
●‘underworld’님…아! 금식기를 금괴로 만드는 문제요? 라스가 자금 비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것인데요? 솔직히 라스는 금식기의 가치를 잘 모르거든요…뭐…그냥…금이라서 돈으로 바꿔 쓸 생각을 한 것입니다…리사는…돈 많은 인간이 그런다고 차라리 금으로 된 갑옷 같은 것(자금 비축용)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약간 오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뭐…라스 놈…돈 많습니다…^_^;
●‘쌍용두미’님…잇힛힛…그나저나 오늘은 아침에는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약간 날씨가 써늘하네요…그러고 보면 이제 12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는 것이지요…2005년의 이때 쯤에도 이렇게 살았는데…2006년의 이때도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하지만 2007년에는 다르게 살아 보려 합니다…으음…
●‘알리‘님…라스의 야망이라…라스의 야망이 발현되는 것이 바로 2부에서의 일입니다…어쨌든 간에 글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간만에 라스 녀석의 즐거운 편안함도 있었지만 이제는…그 즐거움도…끝이나지요…ㅠ0ㅠ;
●‘로젠릿타’님…금갑옷요? 의전용 & 뽀대용 & 자금비축용…입니다…그것을 입고 싸우는 사람은 없답니다…글쿠…금식기 셋트라…라스는 뭐…그런 것 신경쓰지 않습니다…당장은 말이죠…뭐 나중에 가면…처음 동전 3개와 은화 150개에 벌벌 떨던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삶을 유지합니다…
●‘우유동자’님…쪽지 확인했습니다..얼른 수정했습니다…ㅠ0ㅠ; 저 작가넘의 실수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군요…글쿠…1부에서는 금갑옷이 얼마나오지 않지만 2부에서 보시면 금화 10만개 수준의 갑옷도 종종 나온답니다…물론 자금 비축용이지요…^_^; 금화 10만개면 큰 성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시골의 성은 구입할 돈이랍니다…
●‘러딘’님…그…그렇습니다…저 작가넘도 다소 느낀 것이 크라우프 넘은 열심히 여러 명을을 상대하는데 비해 라스 녀석은 밤일이 좀 약하지요…헛헛헛…뭐 그렇지만 어떻겠습니까? 그래도 크라우프 보다는 못하지만 3명은 고정적으로 갖고 있으니 말이죠…^_=;
●‘ytk’님…네…날씨가 너무 얄궂습니다…그렇지만 뭐 저 작가넘은…열심히 약 먹고 운동하고 그래서…몸을 튼튼하게 해 놓도록 하겠습니다…^_^; 몸이 튼튼해야 글도 잘쓰고…매일 연재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헛헛헛…
●‘검은마루’님…아…최소한 800편 정도로…각 부당 200편 쯤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_^; 물론 분량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으니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일단은…현재 비축분 상으로는 2부를 거의 끝내 놓았습니다…^_^;
●‘귀유마수’님…으음…담배는 피우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저 작가넘의 친구넘 중 하나가…흡연을 하는데…그 넘을 처음 보았을 때가 2003년 봄이고…지금이 2006년 말이니…처음 보았을 때부터…지금까지 늘 하는 말이 이것이 마지막 담배야…이것이었습니다…@_@; 귀유마수님…존경합니다…^_^;
좀 춥군요…콜록…콜록…
(4차 수정합니다.-알리님 말씀을 듣고 오타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