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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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언제나 이 넘이 말썽이군요…말썽은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3~)y-~~
왕궁에 마련된 신방에서 발레리아와 신혼 첫날밤을 보낸 라스는 다음날 아침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발레리아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있었다. 한참 달게 잠을 자는데 기다리다 못한 국왕의 시종은 밖에서 문을 두드려 왕의 초대를 알렸다.
느긋하게 잠에 취해 있다 국왕이 찾는 다는 말에 부리나케 일어나 왠지 걷기 힘들어 하는 발레리아를 대동하고 국왕과 다소 허둥지둥 식사를 한 후 정오쯤에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발레리아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니 미리 전갈을 받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밖으로 나와 환호해 주었다.
“축하드립니다!”
“어서 오십시오. 성혼을 축하드립니다.”
라스는 함께 말을 타고 온 발레리아의 손을 잡아내려 주었고 발레리아는 제법 우아하게 라스의 손을 잡고는 자신이 타고 온 전투마에서 내렸다. 모두의 환성을 받으며 라스와 발레리아는 레카가 미리 준비해 놓은 점심 식사가 준비된 곳으로 들어섰다.
그곳으로 들어서니 스펜서와 암할로브와 바예지드, 그리고 시날을 비롯해 자유민인 고용인들과 라스의 소유로 되어 있는 상점을 운영하는 상점 주인들까지 나와 라스와 발레리아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모여 있었다.
다시 축하연이 열렸고 라스는 발레리아와 함께 자리에 앉아 자신을 축하해 주는 사람들과 만나고 다시 즐겁게 먹고 마시며 즐겼다. 은근히 사람이 많아진 것은 주변에서 음식을 먹을 것이 있나 싶어 모여든 사람들도 있었고, 제법 유명한 라스와 발레리아의 얼굴을 보고 싶은 사람들도 슬그머니 늘어난 탓이다.
마음이 유쾌해 진 라스는 술과 고기를 풀어 구경을 온 사람들에게도 푸짐하게 음식을 돌려 모두의 환호성을 샀다. 게다가 노예들한테도 충분한 양의 포도주와 맛있는 음식, 고기가 푸짐하게 내려지니 주변 사람들 모두 진심으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정오부터 시작되어 저녁 늦게까지 벌어진 조촐하다면 조촐한 연회가 끝이 나자 라스와 발레리아는 곧 이제 두 사람이 사용하게 될 방으로 들어섰다. 누군가의 배려로 두 사람이 사용할 큼직한 침대가 놓여 있었고 방이 매우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다.
책장에는 라스가 즐겨 보는 책이 잔뜩 꽂혀 있고 그 아래쪽에는 등잔대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반대쪽에는 국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헥터의 판금 갑옷이 놓여 있다.
판금 갑옷 옆으로는 라스가 마르틴 게크로부터 선물 받은 빌 디포의 사슬 갑옷과 헥터의 비늘 갑옷, 마슬란의 금색 투구, 구드룬의 사슬 두건과 리사의 팔목 보호대와 각반 같은 것들과 함께 라스가 사용하는 무기들이 말끔히 관리되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후후훗······. 역시 무장의 집이로군요.”
발레리아는 갑옷과 무기가 잔뜩 방에 들어차 있는 것을 보고 빙긋 웃은 후 벽에 걸려 있는 은으로 만든 조끼 형식의 비늘 갑옷을 발견하고는 이것이 라스가 베르트의 왕세자로부터 받은 것인지를 물었다.
“맞아. 한 번 입어 볼래?”
라스는 발레리아가 은으로 만든 조끼 형식의 비늘 갑옷에 관심을 보이자 얼른 그것을 꺼내 건네주었고, 발레리아가 은 갑옷을 입는 것을 도와주었다. 발레리아가 은으로 만든 비늘 갑옷을 입고 한 바퀴 돌아보니 왠지 반짝반짝 하는 것이 몹시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어울리네? 원한다면 가져~”
잠시 생각을 해 보니 발레리아가 은 갑옷을 탐낸다고 생각한 라스가 호의를 보이니 발레리아는 피식 웃으며 라스를 바라보았다.
“무슨? 라스가 내꺼 인데······. 이런 것에 의미를 둘 필요 있나요? 라스만 내꺼 해 주면 되요.”
발레리아는 빙긋 웃었고 라스는 기분이 흡족해져 얼른 다가가 날씬한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를 해 주었다. 발레리아가 라스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자 라스는 몸을 쓸어 만져 준 후 곧 입고 있던 은 갑옷을 벗겨내며 서서히 아래쪽으로 손을 뻗었다.
다음날 발레리아는 라스의 집에서 아침을 먹고 마차 2대와 노예 10명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이것은 이제 남편이 된 라스의 집에서 살기 위해 자신의 짐을 가지고 돌아오기 위함이다.
저녁 무렵 마차 2대를 빌려 갔지만 마차 한 대에만 얼마 되지 않는 짐을 싣고 온 발레리아는 곁에 두고 부리던 몇 사람의 노예만 데리고 라스의 집으로 완전히 들어와 라스의 방 한쪽에 자신의 짐을 정리했다.
남은 짐은 레카의 배려로 방을 하나 얻어 넣어 두고 데리고 온 노예들과 라스의 노예를 합쳤다. 그동안 발레리아가 살고 있던 집은 팔아 버릴까 생각을 했지만 라스는 그냥 발레리아의 소유로 남겨 두라고 권했다. 발레리아는 의외로 순순히 라스의 권유에 따랐다.
“그러고 보면 그동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
한바탕 일을 치르고 난 뒤에 라스는 벽난로의 은은한 불빛이 아른거리는 발레리아의 촉촉하고 발그레한 뺨을 보면서 입을 열자, 온 몸에 힘이 빠져 라스의 왼쪽 어깨에 기대어 누워 있던 발레리아가 살짝 고개를 들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무슨 소리에요?”
여러 가지 필요에 의한 것이지만, 라스 자신은 4년 전 자신 같은 남자는 감히 안아 보기도 힘들었을 레나르트 후작 가문의 영애인 발레리아를 아내를 얻고 아직 부임을 하지는 않았지만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가 되어 있다.
“아, 별 것 아냐. 잠깐 옛날 일을 생각했었어.”
은화 150개에 벌벌 떨고 죽은 병사들의 몸을 뒤져 동전 몇 개씩을 거두던 때가 아니라 이제는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제법 많은 재산을 모았고, 무엇보다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 우연찮게 카르두스의 보석을 발견한 이후 어느 정도 금전에 관한 부족함은 덜어지기까지 했으니 라스가 생각하기에도 참으로 많은 것이 변해 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해.”
“아잉~ 그렇게 하고도 또 하고 싶어요?”
라스가 작게 중얼거린 말을 들은 발레리아가 말뜻을 곡해했는지 작게 투정을 부리며 안겨들었다. 갑작스레 자신의 품안으로 파고들어 오자 라스는 이유 없이 놀랐지만, 이내 자신이 한 말의 뜻을 오해했음을 깨닫고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뭐에요? 그 웃음은~”
“하하핫~ 아무것도 아니야. 당신이 너무 귀여워서 말이야~ 핫핫핫~”
짐짓 호탕한 웃음으로 얼버무린 라스는 고개를 숙여 발레리아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 발레리아의 몸 위로 위로 올라갔다.
“하응~”
어디를 어떻게 건드렸는지 모르겠지만 발레리아가 신음성을 흘리자 다시 한 번 더 피식 웃은 라스는 몸을 애무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서 생각에 잠겼다.
‘맞아······. 확실히 부족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이대로 멈추어서는 안 되는 거야!’
라스는 자신이 진정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이 상태로는 너무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때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라스의 마음을 자극했던 내용이 불현 듯 머릿속에 떠올랐다.
[······자고로 사람을 다스리는 사람들에는 세 가지 등급이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은 바로 돈과 술, 그리고 여자와 같은 것만을 바라는 사람이오, 가운데는 토지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리고 가장 높은 등급의 사람은 인재를 원하는 자다.]
라스는 지금 자신에게 나름대로 충분한 금액의 돈과 전부터 얻고 싶었던 아내인 발레리아가 있고, 아직 자신의 손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토지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의 라스는 다른 어떤 것 보다 사람이 너무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물론 라스는 인재가 부족하다 느끼고 있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썩 나쁘지는 않았다. 한 요하네스 귀족의 측실 자식이며 여자를 너무 좋아하고 눈에 세상을 보는 불쾌감이 가득하기는 하지만 전투에 능하고 나름대로 전술에 밝은 스펜서가 있다.
스펜서뿐만 아니라 레나르트의 기사였다가 여러 가지 일로 인하여 나라를 등지고 도망쳐 온 후 루벤 국왕의 기사 작위를 받은 레나르트 마커스 조이 성의 패배한 기사로 검술에 능숙한 장 바스티스 잠시드도 있다.
두 사람 이외에도 나름대로 관직이라도 얻고 명예직이라고 해도 기사 칭호라도 받아보고 싶어 퀸터 매트 성의 토벤 보직 하세의 종자가 되었고 그를 위해 여러 가지 계책을 내고 희생을 했지만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다 라스를 따라온 브래디 암할로브도 있었다.
거기에 레나르트 북쪽 현자로 루벤의 옛 궁정 마법사 그라코스와 동문 선후배 사이인 아치볼드도 있고, 하찮은 용병들 사이에서 전혀 생각지도 않게 찾아낸 자로 백성을 다스리는 일에 능한 테오가 있으며, 술과 도박, 그리고 여자를 너무 좋아해 탈이기는 하지만 순간의 기지가 번뜩이는 바예지드도 있다.
일신의 무예는 대단찮고 출신도 하찮아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지만 위기 상황에서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시아드 시날이 있으니, 라스도 나름대로 인재가 부족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솔로몬 그리즈 성을 얻게 되면 이들 만으로는 확실히 부족했다.
물론 인재를 더 모아들일 수 있지만 라스에게 필요한 것은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대리였다가 이제 갈버 마잔 성의 성주가 된 스테판 지디르 마리오와 같이 넓고 크게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아쉽게도 이런 사람들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 사람들 모두 귀족이기 때문이다.
물론 라스가 표면적으로는 카비 백작이 되고 발레리아를 아내로 얻어 엄연히 귀족의 일원이 되었지만, 4년 전에는 이름 없던 산골에 살고 있던 평민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를 이용하려고만 하고 하다못해 나란히 서려고만 하지, 그의 아래로 들어오는 것을 꺼려하기는 마찬가지다.
라스는 자신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들어갔을 때 베르트 군에게 성주를 잃은 다코 컨퓨즈 성의 잔여 귀족들이 라스의 지휘하로 들어가게 되자 얼른 이에 반발해 결국에는 반란까지 일으켰다는 사실을 떠올린 후, 기존의 귀족들을 자신의 아래로 둔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새삼 느끼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얻어야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다시 조용히 쏟아지는 봄비가 끝이 나고 라스는 가죽 갑옷 위에 마슬란으로부터 받은 은으로 만든 조끼 형식의 비늘 갑옷을 입고 아내와 함께 잠깐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빠져 나와 성 밖에 마련되어 있는 작은 농장 쪽으로 말을 타고 나왔다.
두 사람만 말을 타고 나온 것이 아니라 30마리가 넘는 전투마를 운동시키기 위한 노예와 고용인들도 함께다. 종종 말을 돌볼 줄 아는 노예들은 라스가 소유하고 있는 전투마를 운동시키기 위해 마구간에서 말을 끌어내 교외로 끌고 나왔다.
이것은 전투마라는 존재가 보통 아무렇게나 부리는 짐말과는 달리 먹는 것 이외에도 신경을 써줘야 하기 때문이다. 전투마는 마구간에 매어두기만 해서는 안 되고 또한 주기적으로 운동도 시켜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살이 찌고 제대로 근육이 발달되지 않아 전투마로서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어쨌거나 전투마를 운동시킨다는 핑계로 아내와 함께 교외로 나오게 된 라스는 슬며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30마리가 넘는 전투마를 운동시키는 말을 돌볼 줄 아는 노예나 고용인들과 곧 헤어져 시골 길로 나왔다.
라스와 발레리아는 주변으로 가득 차 있는 봄의 냄새를 만끽하며 멋진 하늘과 푸름으로 가득 차 있는 들판을 마음껏 달렸다. 한참을 달리다가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봄의 파종을 위해 사람들이 열심히 땅을 고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으음······. 어째 조금 이상한데?”
라스는 문득 농사를 지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깊게 땅을 갈아엎지 않고 대충 풀만 제거하고 씨를 뿌릴 정도의 밭을 고르기만 할 뿐, 고향인 카비 마을에서 하던 대로 짐승의 배설물 같은 것을 풀이나 톱밥 같은 것과 섞어 썩힌 다음 밭에다 뿌리는 일을 하지 않음을 깨닫고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 대부분이 봄의 파종이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가져다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여 자신도 모르게 말에서 내렸다. 의아하게 바라보는 아내 발레리아의 시선도 무시한 채 밭일을 하고 있다가 잠시 쉬며 찐 것이 분명한 감자를 나누어 먹고 있는 일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 옆으로 다가갔다.
“아! 아니······. 저······.”
농민들은 커다란 덩치에 좋은 옷을 입고 있는 라스가 커다란 전투마에서 내린 다음 자신들 쪽으로 다가오자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라스는 얼른 나쁜 뜻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양손을 들어 그들을 진정시켰다.
농민들은 라스가 갑옷을 입고 허리에는 한손 장검을 차고 있으며 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칼을 갖고 있으니 당연히 두려운 기색을 보였다. 라스는 불안해하지 말라며 노인 한 사람에 젊은 남녀 두 사람, 제법 머리가 큰 남자아이 하나와 아직 어린 아이들 셋이 함께 앉아 있는 곳에 가서 허리에 있는 주머니에 손을 얹어 은화를 하나 꺼낸 다음 곧 당황하는 농민들에게 건네주었다.
“하하하~ 배가 고파서 감자 두 개를 좀 나누어 먹었으면 하는 것이니 그리 당황하지 마십시오.”
라스가 정중하게 은화를 건네자 농민들은 은화는 받지 않고 얼른 먹기 좋게 쪄 놓은 감자 두 개를 내밀었다. 남편의 행동을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던 발레리아도 허리에 페룬 소드를 그대로 찬 채 말에서 내려 천천히 다가왔다.
“아, 걱정하지 마세요.”
발레리아 또한 괜찮다는 말을 연발해 주며 농민들을 안심시킨 후 농민들 근처에 앉아 라스가 건네준 감자의 껍질을 벗긴 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여느 귀족이라면 이런 식의 감자 요리는 입에도 대지 않을 거칠고 하찮은 것이지만 군인으로 이것보다 더 거친 음식도 마다 않았던 발레리아이기 때문에 단순히 찐 감자 하나만이라도 불평이 없다.
라스가 감자 값으로 거듭 은화를 건네주자 농민들은 황망해 하면서도 감사히 은화를 받았고, 라스는 발레리아와 함께 불안해하는 농민들 옆에서 감자를 맛있게 먹었다. 라스는 감자를 맛있게 먹고 난 다음 고맙다는 말과 함께 갑자기 자신이 궁금했던 일을 물었다.
“그나저나 조금 더 열심히 일을 하면 밭에 씨를 더 뿌리고 가을에 수확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지나가면서 보니 그다지 의욕이 없어 보이던데요. 어찌된 일입니까?”
라스는 소탈하게 웃으며 감자를 건네 준 농민들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나 농민들은 서로의 눈치만 볼 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들이 보기에 좋은 옷을 입고 무기도 갖추고 있는데다가 아울러 보통 말보다 체격도 큰 전투마를 타고 있는 라스와 발레리아가 높은 귀족임에 틀림없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쳇! 더 열심히 하면 뭣해요. 어차피 가을에 다 지고신의 대리라는 분들께서 모두 팔아 버릴 텐데요.”
“아니 이놈이!!”
갑자기 머리가 조금 큰 남자 아이가 목소리를 높이며 화를 내자 주변의 어른들이 모두 입조심을 시키기 위해 아이에게 화를 냈고, 얼른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다. 라스는 여러 차례 괜찮다고 팔을 들어 막으며 도대체 세금이 얼마나 많은지를 물었다.
입을 잘못 놀렸다가 큰일을 지르는 것이 아닌가 하여 걱정을 하는 농민들을 한참을 걸려 설득한 끝에, 가을에 10자루 분량의 곡식을 수확하면 그중 7, 8자루의 곡식을 가져가는 것이 보통이니 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굶어 죽는 아이들이 생길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쟁이 있기라도 한다면 한해 9자루나 그렇지 않으면 10자루 전부를 가져가 버려 사람들은 풀뿌리를 캐 먹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래저래 노동력이 되지 않는 나이 어린 여자 아이들은 적어도 밥은 굶지 않는 노예로 팔아버리기까지 한다고도 했다.
자식을 동전 몇 십 개에 팔아 남은 가족들은 그 돈으로 식량을 사서 하루하루를 더 연명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듣고 있던 라스는 레나르트의 퀸터 매트 성에서 만났던 테사가 생각이 나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울적해지기까지 했다.
그 감정을 겉으로 표시를 하지 않았다. 이런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자 다시 은화 하나를 건네 준 후 부디 지금 있는 아이들이 굶어 죽거나 노예로 팔리는 일이 없도록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는, 엎드려 절을 하는 농민 가족들을 뒤로 하고 아내와 함께 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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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어째 조금 어색…쿨럭~
개인적으로는 중세시대에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귀족들이 과연 있었을까 의심을 한다지요…저런 생각은 가진 자들에게는 무척 위험한 생각 아닙니까? 분명히 가르치고 배운 것에 어긋나는 데도 말이지요…라스가 보통 귀족이었다면 저 농민들은 몽땅 몰살…더러운 말로 귀족님들의 귀를 더럽혔다는 이유로…쿨럭~
요즘이야 대부분의 소설 등에서 ‘만인은 평등하다!’ 라는 이야기가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지만…그거야 요즘의 관점에서 쓰인 것이니 그렇지요…저 시대라면 라스의 생각이 더 위험한 것이겠죠…
뭐…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으니…권력자와 그에 빌붙는 미디어의 농간에 놀아나는 지금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쩝…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2…
●‘i우천i’님…잇힝…^_^; 그나저나 오늘은 날씨가 좀 따뜻하네요…@_@; 요 며칠 동안 날씨가 썰렁해서…많이 힘들었답니다…그냥 오리털 파카만 입고 돌아 다녀도…얼굴과 발이 추워서…^0^;; 좀 그렇더라구요…ㅠ0ㅠ;
●‘카리ⓥ’님…^_^; 잇힝…저 작가넘도 참…생각을 해 보면…어쨌든 간에 이제 라스 녀석…주연 자리를 놓아 주고…조연으로 전락하게 됩니다…물론 글의 서술 시점이 바뀌는 것뿐이지만…약간은…아쉽기도 하답니다…^_=;
●‘soulschaos’님…결혼식 때의 느낌이라…100이면 90은…결혼식장에 들어설 때…수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_@; 내가 잘 하는 짓인가 하고 말이죠…뭐. 그렇지만 일단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는 나이니 뭐…~0^; 어쨌거나 라스 넘 화팅입니다…^ㅠ^)乃 soulschaos 님도…토닥토닥…
●‘메리마을’님…기말 고사라…^_^; 저 작가넘은 얼른…2006년이 가는 것이…마음에 들지 않네요…에휴…작년도 이때 쯤 이렇게 생각을 했겠죠…~ㅁ~; 어쨌든 간에…메리마을님…2006년 잘 보내시구요…화팅입니다…^0^)乃
●‘양구리공작’님…^_^; 라스 녀석…드디어 발레리아를 마음대로 자신의 침대에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으헛헛…정식으로 결혼을 했죠…으헛…이제 발레리아와 말을 타고 외출도 함께 하고…그리고…자신이 가야 할 길을 보았답니다…^_^;
●‘블래스터’님…잇힝…어쨌든 간에 라스 녀석…발레리아가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을 즐겁게 해 주어서…참으로 기뻐하고 있답니다…^_=; 글쿠…뭐…이제는 생활도 안정 되고…곧…솔로몬 그리즈 성도 손에 넣게 될 것이죠…그것으로 1부는 끝난 답니다…^_^;
●‘구꾸’님…그렇습니다…드디어 결혼입니다…4년 전에 라스는 글도 모르던 무식쟁이…발레리아는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었는데…이제는 몸 위에 올라갈 수 있는 남자가 되었지요…^_^;; 으헛헛헛헛…
●‘Blood_Rain’님…조아라의 페이지 오류라…뭐…심각합니다…저 작가넘도 가끔 조알이 오류를 내면서 v(^0^;)v 하고 있을 때는…난감해서…어쨌든 간에 조알을 보면 꽤나 조직도 잘 갖춘 회사인데…어찌 이렇게…고장을 잘낼까 싶어집니다…~ㅁ~;
●‘우유동자’님…그렇죠…근래 눈, 비가 내려서 추운 탓에…어제 낮에는 그다지 춥지 않았죠…글쿠…뭐…발레리아와 라스의 결혼…라스 넘과 발레리아 모두 필연적인 선택입니다…그 이유는 뭐…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2부 쥔공 나이젤이라는 사상 초유의 괴물이 태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_^;
●‘ytk’님…잇힝…조금 더 많은 장면을 넣고 싶었지만 라스는 크라우프 녀석 처럼 어릴 적부터 고급 매춘부를 구한 적도 없고 시에나라는 육인형도 델쿠 다닌 적이 없답니다…글쿠…발레리아 처럼 책을 보아 첫날밤을 즐겁게 해 주지도 못하구요…^_^; 어쨌거나 그래도 라스 녀석…발레리아와 결혼에 성공했답니다…^_^;
●‘아기냠냠’님…으헛…그렇습니다…발레리아에게 교육을 좀 더 받아야지요…뭐…남편이자…대물 노예로서 밤 마다 여왕님이신 발레리아에게 봉사를 해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핫핫핫…뭐…농담인거 아시죠? ^0^;; 글쿠…발레리아의 재능과 실력은 나이젤에게 그대로 이어진답니다…
●‘로젠릿타’니…아! 저 작가넘은…술을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아뒤쥔장님도 술은 거의 드시지 않는데 가끔은 폭음을…~ㅁ~; 글쿠 라스 녀석…발레리아와 드디어 결혼해서 나름대로 여유 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답니다…^_^;
●‘검은묵시록’님…(부비적)…반갑습니다…2006년 잘 보내셨는지요…저 작가넘은 2007년…몇 가지 계획을 세워 2007년 겨울은 나름대로 따뜻하게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이 모양 이대로 계속 살 수는 없으니까요…어쨌거나 2007년 검은묵시록님…모든 일이 잘 되시기를 빌며…화팅입니다…^0^)乃
●‘skygenious’님…뭐..19금이라고 한다면 뭐…그나저나 크라우프에서 처럼 성관계 장면이 남발되지 않고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나오게 되니…저 작가넘은…그냥 그것으로 만족하답니다…스토리가 막히지 않아서…다행힙니다…바로 분량에 대한 집착을 버리니…쉽게 스토리가 전개되더라구요…@_@;
●‘귀유마수’님…스포…저 작가넘은….배틀필드를 하려고 했는데요…집 컴터가 워낙 구려서…@_@; 어쨌든 간에…2008년 쯤에는 버리고 새것으로 구입해야 하겠습니다…그때 쯤 되면 좋은 것들이 많이 나오겠지요…^_^;
●‘러딘’님…뭐…약한 것은 사실입니다…크라우프 녀석의 경우…나름대로 열심히 움직이고 한 꺼번에 여러 명과도 동시에 성관계를 갖지만 라스는 크라우프 녀석이 아니거든요…ㅠ0ㅠ; 뭐…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ㅠ0ㅠ;
●‘underworld’님…뭐…발레리아가 라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부했다고 보시면 된답니다…글쿠…옷을 다 벗는 것은 매춘부나 하는 일이라고 하더라구요…기독교 영향으로 성관계가 단순히 자식 만드는 행위로 치부되어 그냥 국부만 내놓고 성관계를 갖는 것이 정상이라고 하기도 하고 말이죠…뭐…약간 저 작가넘이 제 식대로 바꿨답니다…^_=;
●‘팩’님…뭐…남자 주변에 재능 있는 여자가 있어야 합니다…뭐…그냥 섹돌도 필요하겠지만…괜한 활자 낭비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단순히 섹돌이면…뭐…매력도 없고…금새 소재가 바닥나 버리거든요…^_^; 그러하 이유에서 크라우프에서도 처음부터 섹돌로 출연한 시에나조차 바리스타 조종과 싸움에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죠…^0^;
●‘천비영’님…@_@; 아! 3명에서 더 필요하다구요? 아!! 뭐…라스는 3명 정도…발레리아 리사, 레카…이렇게 여자가 있구요…2부 나이젤의 경우 아쉽게도…이 녀석은 여자에 별 관심이 없답니다…종종…너무 물총을 사용하지 않았으면…그냥 넘쳐나는 돈으로 처녀 노예를 사서 한 번 냠냠 하고 다시는 찾지 않죠…3부 고드프리는…좀…기대하셔도 된답니다…^_^;
●‘대냘이’님…뭐…크라우프에서 처럼 심심할 때 마다 분량 채우기 식으로 나오는 것은…저 작가넘도 좀 그저 그렇게 생각합니다…어쨌든 간에…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것은…그대로 넣었답니다…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요…ㅠ0ㅠ;
●‘Hyperion’님…요점이…준남작도 세습 직위냐고 물으시는데요…@_@; 저 작가넘 기준으로는 졸라 하급 귀족으로 준남작도 세습직이기는 합니다…뭐…일반 평민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그래도 시골에서는 침 좀 뱉는 유력자 행세를 합니다…뭐…준남작 집안의 경우 장남이 준남작을 계승하고 차남 이하는 기사 작위를 명목상 받게 됩니다…그렇지만 뭐…이런 집안 출신의 기사는…평민과 진배없고…거의 일자리도 구하지 못해 칼 가진 실업자가 된답니다…@_@; 두 번째 국왕의 자녀들…세습직을 받으냐고 물으셨는데요…남자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세습직을 받죠…뭐…현 국왕 엠마뉴엘 볼크를 기준으로 형이 게크 공작, 동생이 토프 공작 작위를 받았으니까요….여자의 경우…독자적인 공적이 있는 경우는 작위를 따로 받는데…대체적으로 유력한 귀족 가문에 시집보내 버리죠…^_^; 이런 경우는 남편 작위를 따라 갑니다…뭐…그렇다는 것입니다…글쿠…좀…뭣한 것이 의외로 국왕에게는 사내 아이가 별로 태어나지 않습니다…워낙 여자하고 많이 허리 운동을 해서 딸만 잔뜩 나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애들도 귀하죠…~_^; 글쿠…루벤 전체에 성이 몇 개냐구요? 으음…솔직히 말씀 드리면 정해 놓지 않았습니다…그것을 구체적인 수치로 정해 놓으면…전에 본 소설에서 느낀 것인데요…가문 하나당 귀족이 얼마고 기사가 얼마고 해서 수치를 따져내시는 분을 보았거든요…@_@; 그 분이 아예 작정을 하고 귀족이나 기사 숫자를 추산해 내신 후 글에 나오는 기사나 귀족의 숫자가 잘못 되었다고…마구 지적을 하신 것을 똑똑히 보았거든요…그러한 이유에서 저는 정해놓지 않았습니다…(당당)…글쿠…시골 성의 성주들은…대부분 큰 성의 성주 산하에 속해 있죠…뭐…한 마디로 큰 성 성주의 가신들입니다…물론 종종 국왕으로부터 직접 작위를 받고 왕성으로부터 떨어진 곳에 영지를 가진 귀족들도 있기는 합니다…@_@; 그나저나 작은 영지 귀족들의 작위는 대체적으로 남작에서부터 자작 정도입니다…^_^; 그나마 침 좀 뱉는 다는 친구들은 말이죠…^_=;
결론을 내드리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준남작까지 세습직인데…평민과 진배없다…다만…시골에서 침 좀 뱉는 유력자일 가능성이 크다….장남까지는 준남작 작위를 받고 차남 이하는 명색만 기사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왕족 남자는 공작 정도의 작위를 받습니다…어느 정도 세력도 이어 받구요…여자의 경우 대부분 유력 귀족에게 시집보냅니다…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수치 계산에 능한 분들을 자주 보아 정해놓지 않았습니다…나중에 변명 거리와 사람 만들어 내기 좀 편하기 위해서 일부러 구체적으로 두루뭉실하게 했습니다…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소영주의 작위는 남작에서 준남작 정도다. 물론 소속된 큰 성의 가신들로 성주가 후작이면 백작이나, 자작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왕으로부터 직접 작위를 수여 받아 큰 성의 가신이 아닌 경우도 있다.입니다…^_^;
●‘시일야’님…잇힝…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의 궁색하면서도 어색한…글이지만…어쨌거나 결론을 내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_@; 연중 없는 매일 연재를 위해 화팅입니다…^0^)乃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잇힝…연말이라…저 작가넘 뭐…어쨌든 간에…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도…연말 잘 보내세요…날씨가 참 많이 춥고…그렇지만…2006년…가는 세월을 붙잡아 멜 수는 없으니까요…^0^)乃
●‘알리’님…^0^)乃 발레리아의 신부복 뭐…어떻습니까? 그냥…발레리아의 일생에서 한 번 입어 볼 정도인데요…열심히 잘 해서…라스 넘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얼른 발레리아 손에 쥐어 원할 때 마음대로 흔들게 말이죠…^0^)乃
조금 썰렁합니다…~ㅁ~;
(3차 수정합니다.-로젠릿타님…soulschaos님…알리님 말씀을 듣고 오타 왕창 수정합니다…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