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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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압…2부가 되었어도 소제목은…여전히 골칫거리군요…~3~; 에휴…
양쪽 뺨에 흉터가 있는 남자는 베르트의 흑기사로 알려진 가르반 베르그인 듯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는 검은색 판금 갑옷을 벗고 하얀색으로 칠해진 판금 갑옷을 입고 있어 흑기사라는 칭호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존재임은 당연했다.
아우구스트 타파 디토와 가르반 베르그는 무슨 할 말이 많은지 양쪽 군대가 서로를 불안한 시선으로 노려보고 있는 가운데 말 하나 정도의 거리를 두고 투구를 벗은 채 한참이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상했던 대로 협상은 결렬된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의례적으로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눈 후 말을 돌려 각자의 진영으로 돌아왔다. 사령관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게 되자 나이젤은 명령을 받기 위해 협상을 마치고 되돌아온 아우구스트 타파 디토 사령관이 있는 쪽으로 야콥과 함께 말을 몰았다.
“잘 하면 이번 전쟁을 쉽게 마무리할 수도 있을 것 같소!”
곧 지휘부에 도착하니 협상을 하고 돌아온 사령관은 나이젤과 같은 이유로 몰려든 기사와 참모들에게 가르반 베르그가 자신이 믿는 전사를 쓰러뜨릴 수 있다면 전쟁을 하지 않고 후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히며, 황급히 모두를 대표해 적진 앞에 나설 기사를 찾았다.
공격이 논의될 줄 알았는데 의외의 일이 벌어져 나이젤이 의아해 하고 있을 때, 베르트 쪽에서 사령관들 사이에 벌어진 협상이 사실임을 증명하듯 갑자기 갈색 머리를 가진 사슬 갑옷과 견갑이 없는 흉갑과 등갑을 걸친 거구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적진에서 기사로 보이는 자가 한 명 나왔습니다!”
그 자는 말도 타지 않고 커다란 쇠몽둥이를 들고 있는데다가, 멀리서지만 보통 병사의 평균 키만 한 금속 방패를 들고 있었다. 멀리서도 확실히 그의 커다란 덩치는 눈에 들어 왔고, 뒤쪽에 서 있는 보통 병사들과 비교되어 가슴 하나는 더 있어 보였다.
“엄청난 놈이다.”
“만만치 않겠는데······.”
누군가가 중얼거린 것처럼 베르트 진영에서 나온 자는 도저히 인간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의 엄청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 남자가 앞으로 나오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웅성이기 시작했다.
이곳 사정에 밝지 못한 나이젤은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주변에 서 있는 지위가 높아 보이지만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 저 사람에게 대해 물었다. 여러 사람들은 나이젤의 질문을 그냥 무시했지만 나름대로 친절한 기사 한 사람이 차분한 목소리로 의문을 풀어 주었다.
“거리가 좀 멀지만 저 엄청난 체격과 키를 보니 저자는 필립 쉘 성의 보병 대장 마쉘 캔드릭스 리버크일 것이오.”
친절한 기사의 설명대로 필립 쉘 성의 캔드릭스라는 남자는 앞으로 나서더니 뒤쪽에 서 있는 병사들의 환호를 받은 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루벤 군 진영에다가 떠나갈 듯 자신에 찬 엄청난 고함을 질렀다.
“루벤의 쓰레기들 중에서 이 나와 싸워 볼 자 있는가?? 용기가 있다면 어디 한 번 나와 봐라!!”
루벤 기사들을 도발하는 캔드릭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령관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루벤 쪽에서는 판금 갑옷을 걸친 기사 한 사람이 말을 달려 앞으로 나갔다. 루벤 쪽에서 기사 한 사람이 말을 타고 나오자 캔드릭스는 얼른 목 보호대가 없는 금속 투구를 쓰고 마주 나왔다.
지시를 받지 않았는데도 달려간 그 용기만 가상했던 기사는 기사도를 지키기 위해서인지 갑자기 중간쯤에서 말에서 내려 캔드릭스와 맞섰다. 그런데 대단한 것은 기세일 뿐, 솜씨는 기세에 따라가지 못했다.
-후웅!!!!-
-콰지직!!!-
그 기사는 말에서 내려 캔드릭스와 맞부딪친 후 3번도 채 무기를 제대로 부딪치지 못하고 캔드릭스가 내리친 쇠몽둥이에 짓이겨졌다. 루벤 기사가 쉽게 쓰러지자 베르트 쪽 병사들은 캔드리스를 응원하듯 각자의 무기를 두드리고 흔들며 어마어마한 고함을 질렀다.
“와아아아아아아!!!!”
“저, 저런!!”
베르트 병사들의 고함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자 루벤 쪽 병사들은 웅성이며 두려운 기색을 보였다. 아우구스트 타파 디토 또한 싸움의 흐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얼른 다른 기사를 내보냈다.
명령을 받은 다음 기사 또한 말을 타고 용감하게 달려 나갔다. 곧 바로 두 번째로 달려 나간 기사도 상대가 말을 타고 있지 않으니 말에서 뛰어 내린 후 단번에 캔드릭스를 쪼개 놓기라도 할 듯 전투 도끼를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요란하기만 하지 별 것 아닌 놈이로구나!”
기세 좋게 시작했지만 캔드릭스는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자신의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전투 도끼를 휘두른 기사의 공격을 피한 후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의 등을 쇠몽둥이로 힘껏 내리쳤다.
두 명의 루벤 기사가 어이없게도 쓰러지자 베르트 군의 기세는 더욱 요란해 졌다. 타파는 자칫 병사들의 사기가 더욱 크게 저하될 것을 우려했다. 이 상태로 된다면 기세가 오른 베르트 군에게 오히려 역습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에이잇! 네가 나라가! 저 놈을 쓰러뜨려라!”
“넷!!”
곧 타파는 다시 자신이 가장 믿는 덩치 큰 기사를 내보냈다. 나이젤은 주변에 어수선한 탓에 타파가 렐 뭐시기라고 시작하는 기사의 이름을 부른 후 어서 나가 적을 잡아 죽이라고 소리치자 다시 캔드릭스에게 목을 보태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절로 쓴웃음을 지었다.
“와아아아~ 이겨라!!”
나이젤의 생각과는 달리 렐 뭐라고 시작하는 이름을 기사가 달려 나가자 그 기사에게 모든 사람들의 기대가 쏟아졌다. 지금 뛰쳐나간 기사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듣지 못한 나이젤은 렐 어쩌구 라고 했던 덩치 큰 기사에게 다른 사람들처럼 약간의 기대를 걸어 보았다.
“죽어랏!!”
만인의 기대를 받으며 달려 나간 루벤의 기사는 똑바로 적을 향해 달려 나갔다. 두려운 탓인지 캔드릭스를 상대로 말에서 내리지도 않고 창을 들고 단 번에 상대를 돼지를 꿰듯 꿰뚫어 버리기 위해 덤벼드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덩치가 아깝게 비겁한 놈이로구나!!”
캔드릭스는 렐 뭐라고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기사가 말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자신을 향해 덤벼들어옴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고 슬쩍 몸을 비틀어 상대의 공격을 피한 후, 손에 들고 있는 쇠몽둥이로 말머리를 힘껏 내리쳤다.
머리를 얻어맞은 말이 제대로 비명도 못하고 고꾸라지자 그 위에 탄 기사가 멀쩡할 리 없었다. 곧 기사는 말과 함께 땅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캔드릭스는 재차 쇠몽둥이를 휘둘라러 쉽게 타파가 믿고 있던 덩치 큰 기사의 숨통을 끊었다.
눈앞에서 세 사람의 기사가 연달아 캔드릭스에게 숨이 끊어지자 나이젤은 베르트 군의 기세가 더욱 크게 올라가고 루벤 군의 사기가 매우 저하되는 현실을 바라보며 아우구스트 타파의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에잇! 다른 자는 없느냐! 저 건방진 베르트 놈을 이길 자가 없느냔 말이다!!”
타파는 얼른 다른 기사를 내보내려 했지만 눈앞에서 기사 셋이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쓰러지자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베르트 군들은 캔드릭스가 두려워 루벤 쪽에서 다른 기사들이 나오지 못하자 일제히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와하하하하~!!! 루벤 놈들은 모두 겁쟁이들뿐이로구나!!”
루벤 병사들이 주눅이 들기 시작하니 사기를 무겁게 여기는 타파는 이 상태로 적을 향해 공격을 감행해 봤자 모두 기세가 올라 있고, 가르반 베르그라는 베르트 최고의 맹장의 지휘아래 있는 적들 앞으로 죽으러 달려가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이대로는 적에게 초반부터 기세에서 밀립니다. 싸우지도 않고 사기가 떨어지게 되니 어서 공격을 하십시오!”
“무슨 소리인가! 이대로는 적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공격도 해보지 못한단 말이네!”
기세의 위력을 알고 있는 타파의 생각도 모르고 일부 성급한 참모나 기사들은 지금 이대로 기사를 연달아 내보내 사기만 저하시키지 말고 수적으로 압도적이니 적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자고 주장했다.
성급한 주장들이 쏟아지자 타파는 전쟁의 기본도 모르는 참모나 성급한 기사들의 의견을 일축했다. 부하들을 권유를 일언지하에 거부한 타파는 다시 주변을 돌아보며 두려운 기색을 보이고 있는 기사들에게서 캔드릭스를 쓰러뜨릴 사람을 구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저 자를 쓰러뜨린다면 오늘 전투의 일등 가는 공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누가 나가서 공을 세울 자 없는가? 내가 그루브 후작께 상주해 작위와 많은 은상을 내리도록 해 주겠다! 모두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은 건가?”
타파가 당황해 주위 사람들을 재촉하니, 나이젤은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야콥이 들고 있던 레오르카가 구해준 기다란 찌르기 전용의 기병창을 넘겨받은 후 모두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성큼 앞으로 나섰다.
“제가 한 번 나서보지요.”
갑자기 생각하지도 않은 나이젤이 적을 향해 나서겠다고 하면서 허락을 구하니, 타파는 국왕 기사인 나이젤이 잘못 된다면 자칫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위급한 상황이지만 주저했다.
“조금 전에도 보았듯이 저자는 매우 위험하오. 나이젤 경이 쓰러뜨릴 수 있겠소?”
모두가 목을 움츠리고 있는 상황에서 용기 있게 나이젤이 나서준 것에 대해서 타파는 고맙다는 생각 보다는 미덥지 못하다는 표정으로 나이젤을 바라보았다. 타파의 뜻을 알지 못하는지 나이젤은 당당하게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음을 확신 했다.
“저런 녀석이 뭐가 두렵습니까? 단칼에 목을 잘라 오겠습니다.”
나이젤이 오만하게 들릴 정도로 너무나도 당당하게 캔드릭스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대답하니 주변에 있던 모두 황당해 하는 표정이다. 사령관 또한 나이젤을 만류하며 앞서 나간 사람들이 보통이 아닌 실력자임을 강조했다.
“뭐······.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모두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나이젤의 출전을 만류하는 있지만 나이젤은 타파가 나가 보라고 손짓하자 성큼 앞으로 나섰다. 그 모습이 마치 눈앞에서 세 사람이나 연달아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잠시 저 앞에 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다녀오는 것 같았다.
당당한 모습의 나이젤과는 달리 주변에 서 있던 기사들은 나이젤의 말고삐를 잡고 앞을 가로 막으며 무모하게 앞으로 나서지 못하게 막았다. 앞으로 나서지 못하게 된 나이젤은 말없이 아우구스트 타파를 바라보았다.
“어허~ 저, 저런!”
“어린 자가 제 실력을 모르고 날뛰다니······.”
모두들 나이 어린 나이젤이 혈기만 믿고 앞으로 나선다며 거듭 나이젤을 만류했다. 나이젤이 만류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오랜 전쟁의 경험 때문인지 지휘권을 갖고 있는 아우구스트 타파는 사람들을 물리친 후 나이젤에게 나서 줄 것을 청했다.
“나이젤 경이 원한다면 한 번 나가 보시구려. 나이젤 경이 캔드릭스를 쓰러뜨린다면 거듭 약속하지만 성주님께도 그 공적을 올려 은상과 작위도 받게 해 주고 본관도 개인적으로 보상을 해 주겠소.”
지금 캔드릭스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베르트 군이 공세로 나설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세가 크게 저하된 루벤 군대는 패주하게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는 타파는 나이젤의 자신감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것이다.
“저자가 죽으면 국왕 전하께 어떤 문책이 떨어질지 모르는데······. 실수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여럿이 만류하는 상황에서도 타파가 거듭 허락을 하니 사람들이 물러섰다. 자유로워진 나이젤은 말 위에서 군례를 올린 후 야콥과 함께 루벤 군대의 앞으로 나왔다. 곧장 말을 타고 달리지 않고 다소 먼 거리에서 말에서 내린 후 방패를 내려 왼팔에 차고 오른 손으로는 레오르카가 구해 준 기병창을 집어 들었다.
“잠시 이 말의 고삐를 잡고 있도록 해라.”
금방 다녀오겠다는 식으로 야콥에게 회색 전투마의 고삐를 건네 준 나이젤은 자신이 나오자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는 캔드릭스를 향해 왼팔로는 방패를 들고 오른 팔로는 기다란 창을 들고 그대로 내달렸다.
“와하하하~ 또 한 놈이 죽으러 나오는 구나!!
전군의 앞으로 나온 나이젤이 구리빛 갑옷을 입고 전력으로 달려 나오자 캔드릭스는 출발하기 전 자신의 응원을 유도한 뒤 곧 바로 나이젤을 향해 맞서 나왔다. 나이젤은 상대가 자신을 향해 맞서나오자 투구 사이로 보이는 거구의 사내와 자신 사이의 거리를 생각했다.
거칠게 뛰어 오르는 심장 소리를 듣고 있던 나이젤은 오른손에 들고 있는 창이 충분히 위력적으로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가 되었다 생각되자 있는 힘껏 손에 든 창을 던졌다. 사람이 던지기는 어려운 기다란 창은 나이젤의 손을 떠나 맞서 나오는 캔드릭스를 향해 힘차게 날아갔다.
“어엇!!!”
-투팍!!!-
예상했던 대로 캔드릭스는 나이젤이 던진 기병창을 피하지 못하고 방패로 막았다. 방패로 막았지만 방패의 윗부분에 기다란 창이 박히자 캔드릭스는 인상을 쓰더니 기다란 창이 박혀 움직이기 힘들게 된 방패를 내던졌다. 그리고는 마치 오크처럼 미친 듯 고함을 지르며 나이젤을 단 번에 짓이겨 버리고자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어왔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흡!”
캔드릭스가 덤벼들어오자 나이젤은 방패 뒤에 숨겨 두었던 한손 검을 빼든 후 곧바로 몸을 날려 상대가 무기를 휘두르기 전에 먼저 품안으로 뛰어들었다. 무거운 쇠몽둥이를 치켜들어 훤히 드러난 캔드릭스의 목 부분에다가 정확하게 한손 검을 찔렀다.
단 일격이었다.
“······.”
-쿠당탕-
순식간에 급소를 맞은 캔드릭스는 아주 잠깐 동안 굳은 듯 서 있었지만 곧바로 거대한 통나무가 넘어지듯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일격에 캔드릭스를 쓰러뜨린 나이젤은 한손 검을 고쳐 잡고 베르트 군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또 도전할 사람 있는가!”
캔드릭스를 쓰러뜨린 나이젤이 구리빛 갑옷을 입고 왼손에는 방패를, 그리고 오른손에는 한손 검을 들고 고함을 지르자 베르트 군의 기세는 완전히 꺾여 모두 나이젤의 모습만 두려운 듯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없는가? 자신이 있는 자는 앞으로 나오라!”
나이젤은 눈앞에 있는 8천 명의 베르트 병사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태연한 기색으로 마치 제집 앞마당을 거닐 듯 베르트 군의 앞을 아무런 방해 없이 걸었다. 이 모습이 고깝게 보였는지 베르트 쪽에서 다소 조잡한 느낌을 주는 싸구려 판금 갑옷을 걸친 기사 한 사람이 대검을 빼들고 말을 달려 나왔다.
“건방진 놈이!”
나이젤은 한손 검을 방패에 넣고 대신 허리에 차고 있던 한손 장검을 빼든 후 상대가 말에서 내려 자신을 향해 대검을 휘두르며 덤벼들어오자 싸울 준비를 갖추었다. 서로 이름을 밝힐 것도 없이 상대는 단 번에 나이젤을 대검으로 쪼개 버리고자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들어왔다.
“후압!!”
싸구려 판금 갑옷의 기사가 고함과 함께 힘껏 양손으로 대검을 휘둘렀다. 상대의 수평 공격은 제법 힘이 들어간 것이지만, 나이젤은 가볍게 상대의 대검 공격을 방패로 방어하면서 방패를 기울여 상대의 공격을 미끄러뜨렸다.
상대의 무기가 미끄러지자 나이젤은 즉시 안으로 파고들어 한손 장검으로 이름 모를 기사의 급소인 목 보호대가 없는 투구 안쪽을 깊숙이 찔렀다. 이 일격으로 단번에 용감하지만 이름 모를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는 급소를 찔려 숨이 끊어졌다.
“와아아아아!!!”
“또 없는가!!”
루벤군 쪽에서 나이젤이 두 번째 베르트 기사를 쓰러뜨리자 하늘이 떠나갈 듯 고함을 질렀다. 잠시 뒤돌아서서 아군의 사기를 북돋운 나이젤은 베르트 군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베르트 군 쪽에서는 캔드릭스가 일격에 쓰러지고 다시 용감하게 나선 기사가 단번에 쓰러지자 놀라 당황한 기색들이 역력했다.
모두들 두려움에 떨자 나이젤은 더욱 기세를 높이며 베르트 군을 조롱하고 모욕해 적들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 버리고자 적진 앞을 몇 번 서성인 후 모두가 들을 수 있을 만큼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다시 크게 소리를 질렀다.
“진짜 또 없나!”
“내가 죽여주마!!”
바로 이때 한 사람의 고급스러운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 하나가 고함을 지르며 나이젤을 향해 말을 달려 나왔다. 그는 한창에 나이젤을 꿰어 버릴 듯 말에서 내리지 않고 나이젤을 향해 덤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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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어디선가 본 듯 한 장면일 겝니다…^_^;;
영화 트로이에서 브래드 피트의 싸움이지요. 저것은…-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0…
음…
●‘underworld’님…나이젤은 여자에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따지고 보면 3분 이래로 버릴 것이 아니면 곁에 두지 않는 놈이며…나름대로 책임감 비슷한 것 등등 여러 가지 사정이 있기는 합니다…글쿠 결코…저 작가넘이 혐오하는 동성애자는 아니고요…3부 쥔공 고드프리를 위협하는 성불구도 아닙니다…
●‘메리마을’님…그렇죠…라스 녀석…주어진 떡을 거부할 놈이 결코 아니죠…무조건 여자를 좋아해서 마구 몸을 풀어 댔을 것이지만 나이젤은 아니랍니다…^0^;
●‘양구리공작’님…사정상…글을 올리는 시간이 종잡기 힘들다고 해도 양해해 주세요…ㅠ0ㅠ; 뭐…그렇다고 해도 매일 연재는 지킬 것입니다…ㅠ_ㅠ;
●‘블래스터’님…로맨스라…뭐…당연합니다…로맨스…허나…나이젤 같은 놈들에게 로맨스라는 것은 가슴을 파고드는 독약일 뿐입니다…쭈압…쭈압…
●‘i우천i’님…잇힝…어쨌든 간에…이런 저런 사정으로 올리는 시간이 자정이기도 하고 한 낮이기도 하고…저녁이기도 하고…먹고 살려고 하다 보니 하는 수 없죠…ㅠ0ㅠ; 양해해 주세요…
●‘한뫼’님…나이젤 녀석…의외로 순진하기는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동성애자나 성불구는 결코 아니랍니다…뭐…그렇다는 것이죠…^_=; 스스로의 의무감이 질식할지 모르는 그런 놈이라는 겁니다…@_@;
●‘러딘’님…가르반을 쓱싹이라…뭐…무식한 나이젤 놈…이 넘이 진정한 굇수라는 사실은 슬슬 드러나고 있습니다…^_^;
자정쯤에 올리는 글…앞으로 자주 이렇게 될지 모릅니다…ㅠ0ㅠ;
(3차 수정함-작가이님님 오타 수정했습니다…고맙습니다…Y_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