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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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압…2부가 되었어도 소제목은…여전히 골칫거리군요…~3~; 에휴…
“이번 전쟁의 승리를 위해! 그리고 나이젤 경을 위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게 흘러 나가고 있는 이상한 분위기를 끝내 보고자 하는 건배임을 잘 알고 있는 나이젤은 빙긋 웃으며 지금의 분위기를 극복할 마음으로 똑같이 잔을 높이 치켜들었다.
“저도 기사가 되신 라비 경의 전공을 위해!”
-챙~-
가볍게 잔을 부딪친 후 웃으며 한 잔씩 술을 기울였다.
약간의 술이 더해진 점심을 먹고 이래저래 밀린 이야기를 나눈 나이젤은 에드먼드 라비가 일행을 따라 잡기 위해 다소 빨리 움직여야 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니, 짧은 순간의 만남과 이어진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에드먼드 라비는 너무 늦지 않게 카를로스 게크의 군영에 도착할 목적으로 말에 올랐다. 라비는 나이젤의 배웅을 받으며 곧 말에 올라 자신의 짐을 실은 말은 고삐를 길게 늘여 잡은 뒤 진채를 나서 남쪽으로 향했다.
“세상 참 좁구나.”
에드먼드 라비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이젤은 잠시 쓴웃음을 지었다. 잠시 그대로 서있던 나이젤은 점심을 먹고 일을 시작하려던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깨닫고는 가벼운 헛기침을 한 후 미뤄두었던 일을 시작했다.
앞장서서 열심히 일을 하는 나이젤을 따라 무장병과 기병들도 흙을 파고 그 흙으로 엉성하지만 토성을 쌓고 자재는 부족한 부분 쪽에다 집중시켰다. 힘이 많이 들었지만 며칠 동안 노력한 끝에 진채를 완성했다.
급조한 것이지만 나름대로 진채를 완성하고 보니 진채의 2/3는 토성으로 되어 있었고, 나머지 부분은 자재를 집중시켜 목책을 쌓아놓아 나름대로 어느 정도는 방어에 유리한 진채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엉성하지만 진채가 다 갖추어 진 날 나이젤은 열심히 일해 준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 직접 돈을 털었다. 꽤나 거금을 내놓은 나이젤은 야콥을 보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쪽에 있는 도축업자와 주류 업자에게 대금을 지불해 술과 고기를 배달시켰다.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도축업자는 야콥으로 부터 현금을 받자 잡은 고기를 내려 보내는 대신 양과 닭 돼지 같은 잡축들을 직접 싣고 군영 근처로 내려와 그 자리에서 고기를 잡아 주었다.
나이젤은 당장 먹을 고기를 제외한 나머지를 훈제시켜 저장하도록 했다. 그리고 주류 업자가 가져온 술의 1/3은 병사들에게 그 자리에서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여러 가지 의미를 두고 진채에 비축해 두었다.
별로 하는 일 없는 지루하다면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있을 때 나이젤은 이곳을 자주 지나가는 수송 부대의 지휘관들과 병사들, 부상병들로부터 들은 정보를 종합해 전선의 상황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을 깨달았다.
수송 부대 지휘관과 병사들이 전해 오기를 필립 쉘 성 쪽에서는 지지부진한 공성전이 계속되고 있는 듯 했고, 후송되어지는 부상자들이 전하는 말로는 베르트 군대는 소규모 부대를 계속 보내 여전히 루벤 군대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중이다.
“베르트 놈들이 잔뜩 겁을 집어 먹은 것 같더군요. 제가 직접 본 것이니 확실한 것입니다. 하하하~”
“그럼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하하하······.”
이번 전쟁은 이긴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어떤 지휘관의 말대로 루벤 군대가 어떤 식으로든 공세를 가하려 해도 베르트 군대는 단지 성벽을 수리하고 성벽 옆의 도랑을 깊이 파면서 굳게 지키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였다.
‘······분명 베르트 군대는 우리 루벤 군대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에 맞는 적절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나이젤은 솔직히 카를로스 게크가 자신과 자신의 부대를 이렇게 후방 지역에 하는 일 없이 배치시켜 준 것을 여차할 경우 쉽게 몸을 빼낼 수도 있고 자칫 대군과 함께 땅속에 파묻힐 일을 피할 수 있으니 고맙게 여겼다.
나이젤이 카를로스 게크의 후방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때 나탄 다시우스 쪽의 베르트 군대는 왕세자 마슬란 메르다산의 주도로 나탄 다시우스 성의 후방에서 어마어마한 반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처음 베르트 수뇌부는 루벤 군대가 다시금 어마어마한 14만 명이나 되는 인원을 동원해 공격 작전을 개시하자 몹시 당황했지만 여러 가지 정보로 입수된 루벤 군대의 약점을 파악하자마자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하여 베르트 수뇌부는 처음에는 단지 굳게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숫자가 많은 루벤 군의 보급에 과중한 부담을 주어 지치고 아군이 약하게 느끼도록 만들어 방심하게 한 후 기회를 보아 대대적인 반격 준비에 관한 시간을 벌기로 했다.
특히 공식적으로 공격 방향이 필립 쉘 성이라는 확실한 정보가 입수되고 루드히비의 주력군이 필립 쉘 성의 가르반 베르그를 공격하기 위해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자, 마슬란 메르다산은 즉시 행동에 나섰다.
니코와 페트리노 성 쪽에는 소규모 병력으로 거듭 루벤 군 수비대를 공격하는 척 기세를 올리게 한 후 나머지 부대는 모두 나탄 다시우스 쪽으로 집결시키도록 명령했고, 아울러 필립 쉘 성에 대한 지원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며 주요 물자와 병력을 나탄 다시우스 쪽으로 집중시켰다.
“흑기사 가르반은 병사들을 잘 지휘해 가령 1백만 대군이 쳐들어온다고 해도 필립 쉘 성을 잘 지켜내 줄 것이오. 우리는 가르반 경이 적의 주력 부대를 붙잡고 있는 사이 나탄 다시우스 성으로 최대한의 전력을 끌어 모아 제비히터 강을 건너 적의 옆구리를 집중 공격할 것이오.”
마슬란 메르다산은 루벤 군대가 워낙 전선을 광범위하게 확장해 놓았지만 주력 부대가 필립 쉘과 나탄 다시우스 쪽으로 뻗어 있음에 주목했다. 한 번의 결전으로 나탄 다시우스 쪽의 루벤 군 주력 부대를 궤멸시킨다면 루벤 군대의 한 축이 무너질 것이고, 전쟁의 기세가 단번에 베르트 쪽으로 기울어 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루벤은 카비 백작 라스가 전선에 나와 있지 않은 이상 두려워할 것은 아무 것도 없소. 단지 숫자만 많은 까마귀떼에 불과하단 말이오. 지금 우리의 눈앞에서 대군을 거느리고도 겨우 방어에만 전념하고 있는 카를로스 게크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란 말이오. 한 싸움에 그를 사로잡고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올라간다면, 루벤의 14만 군대를 모두 흙더미 속에 파묻어 버리고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또한 회복할 수 있을 것이오!”
어느 순간 여름이 한창 마지막 기세를 떨쳐 올리고 있을 때까지도 루벤과 베르트 군대 사이의 대치 상황은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필립 쉘 성 쪽에서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공성전이 전개되고 있다.
니코와 페트리노 성 쪽에서는 꾸준히 군대를 내보내 루벤 군 수비대를 공격했다. 더욱이 카를로스 게크 또한 나탄 다시우스 쪽에서부터 출현하는 베르트 군 소규모 부대를 저지하느라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교전이 계속 되면서 쓸데없이 전선이 지루하게 정체되고 있는 사이 나이젤은 그냥 한가한 곳에 위치한 자신의 진채에서 머물며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개인적인 전투 훈련에 열중했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부터 눈치 빠른 사람이라고 한다면 알아차릴 정도로 무엇인가 일이 심상치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눈치 챈 것인지 거스가 슬그머니 나이젤 쪽으로 다가와 자신의 의문을 털어 놓았다.
“대장님! 요새 묘하게 전령들이 많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루한 나날이 계속될 것처럼 느껴졌지만 갑자기 황급히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쪽으로 올라가는 전령들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에서 무엇인가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나이젤은 카를로스 게크의 진영으로 사람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게 했다.
“······거스 네 말대로 이상하긴 하다. 확실히 무슨 일인가가 벌어질 것 같군. 사람을 보내 알아보도록 하지.”
“······현재 적군의 상황이 이렇다고 합니다.”
한참 만에 상황을 알아보러 보낸 사람이 돌아와 제비히터 강 쪽으로 베르트 군대가 도강을 시작해 지금 각 지역에서 계속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고했다. 자세히 상황을 물으니 베르트 군대가 매우 활발히 루벤의 방어선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있음이 확인 되었다.
갑자기 이제까지 웅크리고만 있던 베르트 군대가 루벤의 방어선 이곳저곳을 활발하게 들쑤시고 있음이 확인되자, 나이젤은 직감적으로 그 동안 나탄 다시우스 쪽에 집결해 있던 베르트 군대가 공세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에 나서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 거스, 자네가 보기엔 어떤가? 놈들이 행동에 나선 것 같지 않은가?”
“말씀하신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봅니다.”
거듭 사람을 보내 지금 무엇인가 심상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알아보았다. 상황이 심각한 것 같았지만 보급 부대는 묵묵히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보급품을 싣고 나이젤의 진채를 찾아왔다.
나이젤은 보급품을 실어온 보급 부대의 장교들을 채근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물어 보았다. 보급 부대 장교들은 카를로스 게크가 스스로의 힘으로 하루 정도 계속된 베르트 군대의 활발한 소규모 공세를 모두 처리하고 승리를 거두었음을 밝혔다.
“아군이 승리했습니다. 총사령관님께서는 지금 전투에 참가한 병사들을 쉬게 하고 있습니다. 너무 염려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장교들은 아군이 승리했다고 자랑하면서 서둘러 물자의 하역을 마치는데 열중했다. 일단 보급 부대가 아군의 승리를 알리고 돌아가자 진채에 남아 있던 사람들 모두 안심했다. 모두가 안심하고 편하게 휴식을 취했지만 나이젤은 무엇인가 좋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저런 앞뒤 사정을 헤아려 본 나이젤은 분명 베르트 군대가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확신했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진채 안에 비축된 병사들을 배불리 먹인 후 비축된 식량을 분배하고 병사들 각자에게 물이나 술을 나누도록 지시했다.
“왜 이러시는 겁니까? 지금 카를로스 경이 지금 적을 모두 물리쳐 오늘 하루는 발을 뻗고 잘 수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모든 상황이 정리 되었다고 하는데 전투 준비를 지시하는 나이젤의 지시에 의혹을 품은 거스를 비롯한 주요 장교들이 나이젤을 찾아왔다. 모두들 나이젤이 너무 과민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지시를 철회해 줄 것을 부탁했다.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아 보이네.”
장교들 모두 아군의 승리를 기뻐하는 사이 나이젤은 지금 상황으로 볼 때 거의 하루 동안 계속된 베르트 군의 공세가 바로 자신들의 대규모 공격 전 루벤 군대를 안심시키기 위한 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카를로스 경이 작은 승리에 만족하여 적에 대해 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면······. 하룻밤 정도면 루벤 군대는 무너져 내려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네. 우리는 이것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네. 그때 가서 식량을 나누고 준비를 한다면 늦어!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여유가 있을 때 병사들을 배불리 먹여 힘을 비축하게 하고 식량과 물을 나누어 행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야!”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 모두 나이젤이 혼자만 현재 상황을 위급하게 본다고 비웃었지만 거스는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표정이 심각해 졌다. 곧 지시에 따르겠다는 말과 함께 불평을 늘어놓으려는 장교들을 다독여 서둘러 나이젤의 지시를 실천에 옮기도록 재촉했다.
나이젤의 예상과는 달리 밤이 될 때까지 별다른 베르트 군의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 일도 없자 쓸데없이 식량과 물을 나누어 갖고 곧 싸움이 벌어질 것처럼 전투 준비를 한 사람들은 하나 둘씩 불만을 털어 놓았다.
병사들이 드러내 놓고 투덜거리기 시작하자 나이젤은 한 걸음 물러섰지만 언제고 이동할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하면서 병사들에게 교대로 잠자리에 들게 했다. 나이젤의 지시를 두고 장교나 병사들 모두 나이젤이 쓸데없이 겁을 낸다고 비웃었다.
물론 불만을 털어 놓는 병사들 중 일부는 오랜 시간 동안 전투를 벌이지 않아 병사들을 단속하기 위해 일부러 일을 벌였다며 스스로 납득한 후 여러 가지로 귀찮게 되었다며 다른 식으로 짜증을 냈다.
이날 새벽 일찍 저녁을 먹고 자신의 군막에서 잠이 든 나이젤은 잠이 깨어 밖으로 나왔다. 늦여름이지만 밤이 되면 춥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군막 옆에서 해결해도 되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졸린 눈을 부비며 슬그머니 엉성하게 쌓기는 했지만 급하게 지어 만든 토성의 위로 올라섰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조금씩 정식이 들었다. 곧 토벽 아래 구덩이 쪽으로 소변을 보며 남쪽 제비히터 강변에 위치한 카를로스 게크의 부대 주둔지 쪽을 바라보았다.
시원하게 소변을 보고 난 나이젤이 한 번 깊게 심호흡을 하고 돌아서서 자신의 군막 쪽으로 몸을 돌리려다가, 문득 남쪽 하늘에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음을 알았다. 순간적으로 오늘은 해가 일찍 뜬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잠시 표정이 굳어졌다.
“저건······.”
순간 뒤통수에 누군가 찬물이라도 끼얹은 듯 정신이 번쩍 든 나이젤은 자신의 부하들을 깨워 소리 지르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허탈한 기분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토성의 성벽 위에 주저앉은 후 길게 한숨부터 내쉬었다.
“후우우······. 참······. 우습군.”
나이젤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주저앉고 있으려니 주변으로 경계를 서고 있던 병사들이 남쪽을 바라보며 웅성이기 시작했다. 이 순간 나이젤은 자신이 이렇게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하고 있는 거냐? 어서 사람들을 전투대기 시켜!!”
우왕좌왕하는 병사들을 호통 치기 시작하니 병사들은 모두 깜짝 놀라 진채에 잠들어 있던 동료들을 깨우느라 부산히 움직였다. 나이젤은 그대로 토성의 성벽 위에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고 얼른 다른 사람들이 잠에서 일어날 때 자신도 준비를 하기 위해 군막으로 돌아갔다.
미늘 갑옷을 사슬 갑옷 위에 겹쳐 입고 완전 무장을 한 후 그 위에 짐승 가죽 덧옷을 걸쳐 입은 다음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나이젤의 군막 앞에는 주요 장교들이 명령을 받기 위해 집결해 있었다.
머리에는 사슬 두건만 쓰고 투구는 손에 든 상태로 장교들 앞에 선 나이젤은 사람들의 표정을 살폈다. 모두들 당혹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다. 나이젤은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전투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자존심 때문에 한 마디를 덧붙였다.
“어제 이 나의 생각이 단순히 쓸데없는 소동이었으면 싶었지만······.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이제는 어쩔 수 없게 되었으니 모두들 최선을 다해 현재의 본분을 다하도록 합시다.”
나이젤은 장교들을 통해 병사들을 단속해 단단히 대비하도록 한 후 카를로스 게크의 진영 쪽으로 사람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게 했다.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카를로스 게크의 진영에서 피어오르는 불길은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멀리서지만 아군 진영이 불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 나이젤은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 졌다.
가능성은 없지만 단순히 조리를 하다가 불을 냈거나 그렇지 않으면 일부러 카를로스 게크가 낡은 진채를 태워 버린 것이기를 바랬다. 불행히도 상황을 알아본 사람들 모두 베르트 군대가 대대적인 공세를 취해 현재 루벤 군대가 크게 밀리고 있음을 보고해 왔다.
“베르트 군의 기습에 대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힘든 것 같습니다.”
나이젤이 보낸 전령들의 일관된 보고는 하루 종일 계속된 베르트 군대의 소규모 공격을 어렵지만 모두 저지해낸 카를로스 게크와 루벤 군대의 방심이 새벽 쯤 시작된 공세를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주요 장교들 모두 계속된 전령을 통해 현재 상황을 보고받게 되니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서둘러 자신들이 주둔하고 있는 진채를 버리고 병력을 모아 위기에 빠져 있는 아군을 돕자는데 입을 모았다.
“아군을 돕고 싶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때 이곳을 버리고 강변 쪽으로 나간다면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많네. 차라리 이곳을 기반으로 단단히 지키고 있다가 상황을 보아가며 행동하도록 하세.”
나이젤은 극도의 혼란에 빠진 전장에 자신의 병력을 투입해 어려움에 빠지는 것 보다 차라리 전세는 관망하다가 기회를 보아 진퇴를 결정하자고 장교들을 설득했고, 섣불리 나서려 했던 대부분의 장교들 모두 나이젤의 지시에 따랐다.
어느새 아침이 되었지만 상황은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위급을 알리는 카를로스 게크의 전령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쪽으로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고, 아침이 되었지만 루벤 군 진채 쪽에서 피어오르는 불길은 꺼질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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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역시 전장에서 방심은 최대의 적…
그나저나 요사이 검호3라는 게임에 빠져서…쿨럭~ 큰일입니다…꿈에 보일 정도가 되었다죠…-ㅅ-;;
…갑자기 카타나를 구입하고 싶어졌습니다…허나 소지 허가의 압박…ㅠ_ㅠ
…누구 남아도는 카타나(당근 진검) 없으신가요?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4…
슬슬 따뜻한 하루…ㅠ_ㅠ;
●‘야오’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더욱 열심히 부지런히 쓰겠습니다…일단 그러기 위해서 지금 매일 같이 비축분 1개를 작성하고 있답니다…최저 4page 정도는 말이죠…^_^;
●‘판타로드’님…쿨럭…그렇습니다…라스 녀석 의외로 야망이 엄청나게 크답니다…그리고 구시대가 무너지고 신 시대의 도래…그것입니다…라스가 세상을 만들고 나이젤이 신화를 만들고 고드프리가 세상을 지키고 신화를 기록하겠지요…^_=; 글쿠 간만입니다…(부비적)…
●‘ytk’님…^_^; 뭐…일단 계속해서 싸우고 또 싸우고 하는 장면이 계속될 것입니다…일단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가운데…어느새 새로운 세상은 만들어 지겠죠…
●‘雨彗愛’님…뭐…立春大吉…쿨럭…쿨럭…이제 봄이군요…일단 날씨가 좀 따뜻하기는 따뜻하더라고요…@_@; 글쿠…카를로스 게크…대단한 놈입니다…뭐…앞으로 내용은 보아 주시면 된답니다…^0^;
●‘라임쥬스’님…쿨럭…쿨럭…알겠습니다…문맥이 많이 이상하군요…으허허허허허헛…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3^; 가만히 따지고 보니 앞뒤 말도 안맞고 정말로 이상했습니다…나름대로 수정했답니다…핫핫핫…^_^乃
●‘yajin’님…핫핫핫…스토리상 라스가 기병 5천을 이끌고 내려는 것은 안됩니다…맞습니다…바로 그것입니다..허허허허허…글쿠 말씀대로 게크 공작 일파가 이번 전쟁에서 적당히 힘을 소진해야 합니다…그렇지만 나이젤…이 녀석이 X맨 짓을 합니다…역시나 X맨은 어쩔 수 없죠…쿨럭…쿨럭…
●‘우유동자’님…그렇습니다…보급…굉장히 중요하죠…소위 총알 없이는 싸울 수 있어도 밥 없이는 싸우지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헛헛헛…@_@;
●‘underworld’님…이히히히…나이젤 녀석 어마어마한 공적을 계속해서 세운답니다…사실 이 녀석…2부 막판 전까지 따지고 보면 엄청난 X맨 역할을 해답니다…무서운 놈이죠…^_^;
●‘Hyperion’님…쿨럭…쿨럭…조알…저 작가넘도 좀 엉뚱한 곳에서 글 좀 읽어 보려면 조알의 뷰어 때문에 짜증이 만땅입니다…~ㅁ~; 그러고 보면 소설 사이트들…은근히…오류들이 많답니다…헐헐…
●‘쉐간텍스’님…으음…라스의 반란이라…헐헐…뭐…라스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는 합니다…모든 것은 준비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X맨의 활약도 필요하고요..^_^;
●‘qhsqn’님…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어쨌거나 건강하시고요…좋은 일주일 되세요…화팅!!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_^; 그렇습니다. 계속해서 달리겠습니다…종결때 까지 매일 연재를 반복하겠습니다…^_^;
●‘한뫼’님…으음…라스가 최강이기는 해도 그것은 루벤이 하나의 마음일 때입니다…^_^; 뭐 2부 막판을 뵈시면 라스가 제목에 이름 걸고 있는 이유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산내음’님…하핫…저 작가넘이야 눈팅만 하시더라도 읽어 주신다는 것 자체가 영광입죠…ㅠ0ㅠ; 뭐…딱 적당한 양…솔직히 저 작가넘도 무리 없이 적당한 양이 4page 거든요…수정하면 좀 늘어 나지만 그 이상은 무리랍니다…ㅠ0ㅠ;
●‘러딘’님…뭐 조용함도 잠시 이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대대적인 베르트 군대의 전면 공격이지요…나이젤이 활약할 때랍니다…^_^;
에궁…좀 따뜻하네요…^_^;
(3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