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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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압…2부가 되었어도 소제목은…여전히 골칫거리군요…~3~; 에휴…
“전투가 꽤나 격렬한 모양입니다.”
어느새 아침이 되고 나이젤이 먹게 될 아침 식사를 가져온 야콥은 계속해서 피어오르고 있는 연기 쪽을 보면서 걱정하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나이젤은 야콥에게 아침 식사를 가져와 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대답을 미루고 얼른 앞에 놓인 음식을 먹었다.
먹어 둘 수 있을 때 최대한 먹어 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술 몇 모금과 함께 빠르게 식사를 마쳤다. 음식을 맛있게 먹은 나이젤은 야콥에게 난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즉시 죽음의 길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하며 지금은 사태를 관망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저희들도 슬슬 물러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뒷날 변명 거리를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아직 시간은 좀 이르지만 아군을 구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젤이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털어 놓았지만 야콥은 다르게 이해하고 지금 현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나이젤은 쓴웃음을 한 번 지은 후 보다 자세하게 지금 자신이 노리는 것을 털어 놓았다.
“뭐······. 야콥, 네 말이 백번 옳은 말이지만······. 지금 내가 움직여 봐야 아무 소용없이 쓸데없이 죽는 목숨만 늘리게 될 꺼야. 분명 카를로스 게크도 만만찮은 사람이니 상당히 버틸 것이겠지. 아마도 오늘 정오나 저녁 때 쯤 후퇴해서 도망치겠지. 이때 분명 우리 진채 앞을 지나칠 것이니까 이때 우리가 나서서 적의 추격군을 저지하는 것이 지금 있는 병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만약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후퇴하면 될 것이니 말이야.”
제대로 상황도 알아보지 못하고 일단 혼란에 뛰어들어 앞뒤 없이 행동하는 것 보다 대세를 잘 파악해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 나이젤의 의지를 확인하게 되니 야콥은 별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젤의 예상보다 조금 더 길게 버틴 루벤 군은 저녁 때 해가 지고 자정이 되기 전까지 제비히터 강변에서 베르트 군대와 전투를 계속했다. 그렇지만 그 이상은 무리다. 새벽의 시간으로 슬그머니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후퇴를 시작했다.
루벤 군대가 자신의 예상보다 휠 씬 더 잘 싸우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나이젤이 버티고 있는 진채의 앞쪽으로 수많은 패잔병들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나이젤은 잔뜩 긴장하고 있는 부하들 앞으로 나서 때가 되었음을 알렸다.
“이제 슬슬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나이젤이 부하들 앞에서 이제 움직여야 할 때라는 사실을 강조하자 잔뜩 흥분해 있는 휘하 지휘관 중 하나가 소리를 지르자 나이젤은 말없이 고개를 돌려 도망치고 있는 병사들 쪽을 바라보았다
“저기 도망치는 놈들을 그냥 두고 보실 겁니까? 저기 저 놈들은 싸우지도 않고 도망치고 있습니다!”
지휘관은 나이젤이 이대로 도주하자고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판단한 것인지 갑자기 다른 소리를 했다. 나이젤은 다소 어이가 없었다. 사실 지휘관들의 생각이 옳은 것이 지금 조금이라도 도망치는 것이 지체된다면 끝장이다.
베르트 군에게 포로가 되거나 추격대에게 짓밟혀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니, 모두들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있었다. 아직 전투의 경과를 모르고 있는 사이 무질서하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도망치는 병사들은 탈영병이다.
나이젤 입장에서는 후퇴하는 병사들 모두를 도주죄를 적용해 참수해 버릴 수도 있다. 오히려 그것이 정상이다. 그렇지만 나이젤은 이제야 겨우 도망치는 병사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그들이 도망치는 것을 가로막을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
도망치는 사람들은 도망치는 사람들이고 오히려 지금이 나이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쓴웃음을 지은 후 도망자에게 군법을 시행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수하 장교의 제안을 가볍게 받아 넘긴 나이젤은 진채를 버릴 것을 지시했다.
“도망쳐도 뭣 좀 해보고 도망쳐야지. 이 상태로 도망치면 무질서한 아군과 대열이 뒤섞이게 되고 이렇게 되면 적 기병대에게 추격당해 단번에 목이 달아날 것이다. 물러서더라도 적에게 일격을 먹이고 가자!”
장교들에게 지금 후퇴를 위한 행동이 아니고 오히려 적의 선두를 들이치기 위한 일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후 자신의 명령에 철저히 따를 것을 수차례 강조하고 다짐 받았다. 장교들이 지휘에 따르겠다고 대답하니 나이젤은 즉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진채를 나오기 전 진채에 잔뜩 횃불을 밝혀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후 진채를 나오면서 엘버트에게는 자신의 마차를 몰고 적당한 곳을 찾아 숨어 있다가 상황을 보아 후퇴할 것을 지시했다.
나이젤의 명령에 따라 엘버트와 함께 잡병 같은 불필요한 전력은 황무지 한 곳에 적당히 숨어 들어갔다. 엘버트가 사라지자 나이젤은 나머지 병사들과 함께 자신의 진채 뒤쪽에 있는 미리 보아둔 적당한 곳에 병사들 매복시켰다.
매복해 있는 병사들에게는 베르트 군대가 횃불이 잔뜩 밝혀져 있는 진채에 정신을 팔면 갑자기 적의 측면으로 뛰어나가 기습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상황을 충분히 주지시켰다. 병사들 모두 나이젤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나이젤이 병력 배치를 서두르는 사이 시간이 지날수록 도망치는 루벤 군 패잔병들의 숫자가 더욱 많아졌다. 길고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새벽쯤에는 강변 쪽을 모두 정리한 듯 대열을 갖춘 베르트 기병대가 횃불을 밝히며 북진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베르트 기병대는 멀리서 본 것이지만 본격적으로 도주하기 시작하는 루벤 보병 부대를 마구잡이로 짓밟으며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쪽으로 통하는 대로를 따라 진격해 오고 있다. 아직 루벤 군대는 모두 무너진 것이 아니다. 일부는 적과 교전을 벌이며 후퇴하고 있었다.
“와! 카를로스 게크 경이 의외로 심각하게 싸우는 군요. 그나저나 추격해 오는 제법 적이 많아 보이네요.”
조용히 매복해 있는 사이 위치에서 외부를 살핀 후 나이젤의 옆으로 다가온 거스는 베르트 기병대가 잔뜩 몰려오는 것 같은데 겨우 자신들이 보유한 60기 정도의 기병만으로 상대할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
“한 번 해 봐야지. 가장 적의 대장부터 단번에 쓰러뜨린 다음 갑작스럽게 기세를 올린다면 적들도 당황하겠지. 적당히 공격을 한 후 틈을 보아서 후퇴하는 거야.”
나이젤의 행동은 매우 용감하기는 했지만 자칫 실패할 경우 대규모 베르트 병사들에게 포위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나이젤은 너무 태평하게 대답했다. 거스는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후우······. 나이젤 경은 대단히 무모한 사람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대단히 용기 있는 사람이군요. 저 많은 적들을 상대로 싸움을 하실 생각을 하시다니요.”
거스가 어이없다는 듯 웃자 나이젤은 살짝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갑자기 정색을 한 나이젤은 자신의 의견에 반신반의하는 거스 쪽으로 바짝 몸을 숙여 나직이 지금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털어 놓았다.
“솔직히 지금 이곳에 있는 병사들 중에서 싸우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지휘관인 내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여기에 있는 병사들은 싸우기도 전에 도망쳐 버릴 것이야. 물론 나도 도망치고 싶어. 하지만 적어도 한 두 번은 싸워야 나중에 할 말도 있지 않겠어? 게다가 나는 이런 곳에서 쓸데없이 죽고 싶은 생각은 없어. 이점은 명심해 두라고. 알겠어?”
나이젤은 주변 사람들이 듣고 있는데 자신의 심복이면서도 계속해서 두려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거스에게 부아가 난 것 같은 나직한 목소리로 경고의 의미를 건넸다. 거스는 무안해 했다.
“아······. 알겠습니다.”
거스가 얼굴을 붉히며 머쓱해 하자 나이젤은 자신이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격려를 해 주기 위해서 거스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거스가 슬그머니 고개를 숙이자 그를 자신의 위치로 돌려보낸 후 차분히 적의 움직임을 살폈다.
“적의 진채가 보입니다!”
제비히터 강변에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던 루벤 군을 물리치고 계속해서 루벤 군을 추격해 온 베르트 기병대는 후퇴하는 루벤 병사들을 밀어 올리고 있다가 횃불이 잔뜩 밝혀진 나이젤의 진채를 보고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잠시 진군을 멈춘다! 척후병! 척후병을 보내 살펴라!”
베르트 군은 처음부터 멍청하게 알아보지도 않고 진채를 향해 총 공격을 퍼붓거나 하지 않았다. 몇 기의 기병을 내보내 진채를 확인해 보게 한 후 진채가 비었음을 알아차리자 그대로 무시해 버린 후 후퇴하는 루벤 군을 추격하기 위해 대로를 따라 전진했다.
이때 나이젤은 베르트 기병대의 대열 중에서 새벽 시간이지만 고급스러워 보이는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 한 사람과 그 사람을 호위하듯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 여러 명이 말을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지휘관을 불러 모았다.
“······찾았다. 저놈이 대장이군. 기병대는 나를 따라 적의 대장을 치고 보병대는 측면에서 최대한 크게 고함을 지르며 공격을 가해 적을 혼란에 빠트린 후 오래 싸우지 말고 그대로 북상해서 후퇴하라! 나와 기병대가 가장 뒤쪽에 서도록 하겠다.”
나이젤은 보병대 지휘관들에게 자신이 공격을 가할 때 고함을 지를 것이니 그 고함을 신호로 공격을 가하되 적이 물러서더라도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고 적을 적당히 몰아붙이기만 할 것을 당부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병대 지휘관들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나이젤은 그들을 돌려보낸 후 자신을 따라 위험한 공격을 가하게 될 기병들에게 처음 움직일 때는 최대한 적의를 내보이지 말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어둠 속이니 최대한 적에게 가까이 접근해 대장을 베어 버린다. 그러면 적은 분명 혼란에 빠질 것이니 우리는 적은 병력으로도 적의 대규모 부대를 물리칠 수 있다. 모두 나를 믿고 따라주기 바란다.”
기병들을 독려한 나이젤은 마갑을 씌운 채 기다리고 있던 자신의 회색 전투마에 오른 후 창을 들고 일어섰다. 이때 거스도 함께 말에 올라 나이젤을 따랐다. 나이젤은 말없이 투구를 쓰고 한손 장검과 방패를 들고 말에 오르는 거스에게 격려의 의미로 슬쩍 목례를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야콥과 거스를 뒤에 세운 다음 고맙게도 도망치지 않고 나이젤을 믿고 따라 주는 기병 60기와 함께 고함을 지르는 것도 없이 매복지에서 불쑥 몸을 일으켜 베르트 군 대열 쪽으로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응? 웬 놈들이지? 거기 누구냐!”
소수의 기병이 갑자기 나타났지만 별다른 적의를 나타내지 않고 다가오니, 우습게도 베르트 기병들은 누구인지 확인만 하려 들 뿐 소속을 물어 본다거나 루벤 기병대일 것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대군이라는 사실을 너무 믿은 탓인지 날이 어두운 틈을 타 적당히 상대가 이쪽을 알아보지 못 할 만 한 거리쯤에서 나이젤은 상대가 질문을 건네자 대범하게도 앞으로 나서 목소리를 높여 베르트 기병들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는 순찰대요! 사령관님은 어디 계시오? 급히 보고할 것이 있소이다!”
의외라고 할 만큼 나이젤은 또렷한 베르트 쪽 억양으로 급하게 사령관에게 보고할 것이 있다면서 오히려 베르트 기병들에게 사령관이 어디에 있는지를 큰 소리로 물었다. 너무 태연한 탓인지 베르트 기병들은 친절하게도 대열의 앞쪽에 사령관이 있음을 가르쳐 주었다.
“고맙소! 따라와라! 어서 사령관님께 가자! 급히 보고할 것이 있다!!”
나이젤은 자신을 따르는 기병들을 일제히 몰아 다른 베르트 기병들이 가르쳐 준 방향으로 말을 달렸고 기병들 모두 나이젤의 뒤를 따랐다. 따지고 본다면 더할 수 없이 우스운 상황이 벌어졌다.
베르트 병사들은 너무 지친 탓인지 그렇지 않으면 승리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몰라도 어둠 속이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나이젤의 뒤를 따르고 있는 기병들이 루벤 기병들임을 알 수 있는 표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덕분에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나이젤은 더욱 창을 고쳐 잡은 후 말에 박차를 가해 여러 사람들 사이에 있는 화려한 갑옷을 입은 베르트 기사 쪽으로 바짝 접근했다. 곧 돌진해 들어가며 보병 부대에게 공격 신호를 주기 위해 벼락같은 고함을 질렀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루벤의 복수다!!!”
스스로의 불안감도 떨쳐 버리기 위해서지만, 담이 약한 사람은 자칫 말에서 굴러 떨어질 수 있을 만큼의 우렁찬 고함과 함께 나이젤은 적장을 향해 앞뒤 가릴 것 없이 일직선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사령관이 분명한 화려한 갑옷을 입은 기사는 판금 갑옷을 입고 있는 여러명의 심복기사들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스스로 완벽히 보호되고 있다고 안심한 것인지 뒤에서 벌어진 엄청난 고함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화려한 갑옷을 입은 기사가 심복 기사들의 보호를 믿고 별 다른 조치 없이 뒤돌아보기 무섭게 나이젤은 수많은 기사들 사이를 거칠 것 없이 뚫고 들어가 창을 들어 적 사령관의 목 부분을 단번에 꿰뚫었다.
“크아악!!”
목이 꿰뚫린 화려한 갑옷을 입은 기사는 제대로 반응해 보지도 못하고 나이젤의 한창에 숨이 끊어져 말에서 둘러 떨어졌다. 나이젤은 창을 제대로 뽑지 못할 정도로 깊게 찌르자 창을 회수하는 것을 포기하고는 즉석에서 말안장에 걸고 있던 전투 도끼를 꺼냈다.
한 손으로는 말고삐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전투 도끼를 휘둘러, 갑자기 덤벼든 나이젤 때문에 대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호위 기사들을 닥치는 대로 후려쳐 말에서 굴러 떨어뜨렸다. 도끼에 맞았어도 모두 판금 갑옷을 입고 있어 치명상은 입지 않았다.
치명상은 입지 않는 다고해도 정확하게 머리나 복부에 온 힘을 다해 도끼를 명중시키니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기사라고 해도 근거리에서 미친 듯이 휘둘러 대는 나이젤의 도끼를 견디지 못하고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적이다!! 적의 기습이다!!”
“기습이라니? 어디서?”
기습을 받았지만 살아남은 화려한 갑옷의 호위 기사들이 황급히 대열을 갖추고 무기를 뽑아 들었다. 주변에 있던 베르트 기병들은 여전히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바로 이때 야콥과 거스가 이끄는 기병들이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어왔다.
“와아아아아아!!!! 베르트 놈들을 죽여라!!”
“이단자 놈들을 하나도 살려 보내지 마라!!!”
기병이 공격해 오는 것과 동시에 나이젤의 고함을 듣고 근처에 매복지에 매복하고 있던 루벤 병사들이 일제히 요란하게 함성을 지르며 매복지에서 덤벼 나왔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기습을 받게 되니 베르트 군대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베르트 기병대는 나이젤이 이끄는 60기의 기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숫자가 많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루벤 기병대에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나이젤은 적이 혼란에 빠져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있자 다시 덤벼든 기사의 어깨를 도끼로 내리 찍었다.
견갑을 뚫고 들어온 도끼에 상처를 심하게 입은 상대가 말에서 굴러 떨어지자 나이젤은 자신의 주변으로 기병 60기와 거스와 야콥이 달려와 주변으로 덤벼드는 적들을 저지하여 자신의 안전히 확보되자 상황이 상황이지만 전투마에서 내렸다.
말에서 내린 자신을 노리고 판금 갑옷을 입고 검을 든 기사 하나가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었다. 나이젤은 자신을 향해 뛰어든 기사의 공격을 도끼 자루로 받아내고 밀쳐내며 상대의 허벅지 뒤를 후려쳐 넘어뜨렸다.
허벅지를 맞은 상대가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자 나이젤은 주저할 것 없이 기사의 머리통을 도끼로 내리 찍었다. 도끼에 머리를 맞은 기사는 잠시 몸을 꿈틀 거리는 것 같더니 곧 움직임을 멈췄다.
나이젤은 성큼 자신이 창으로 찔러 숨통을 끊은 화려한 갑옷을 입은 기사 쪽으로 다가가 목에 박힌 창을 뽑아 들었다. 곧 바로 도끼를 양손으로 치켜든 후 주저할 것 없이 온 힘을 다해 숨이 끊어진 적장의 목을 내리 찍었다.
-퍽! 퍽! 퍽!-
한 번에 잘리지 않아 몇 번 도끼를 내리 찍어 제법 나이가 있어 보이는 고급 기사의 목을 베고 투구와 함께 말안장에 걸었다. 그냥 목만 베어 가려던 나이젤은 갑자기 목이 없어진 시체의 허리에 차고 있던 장검이 눈에 들었다.
분명 가문의 문장이 들어간 것 같은 화려하게 장식된 한손 장검이 눈에 들어오자 주저할 것 없이 손을 뻗었다. 얼른 장검을 풀어 자신의 허리 찬 나이젤은 다시 말에 오른 후 도끼를 다시 안장에 걸고 회수한 자신의 창을 고쳐 잡았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고급 기사이니 목과 상대의 고급스러운 한손 장검을 가져가면 확실하게 자신의 공적이 될 수 있기에 한 행동이다. 자신의 공적에 대한 증명이 될 수 있으니 나이젤은 전리품을 확실하게 획득해 둔 후 흡족해 했다.
이때 상황을 이해한 것인지 나이젤 주변으로 몰려 있던 루벤 기병들을 뚫고 오로지 나이젤을 향해 판금 갑옷을 입은 베르트 기사 한 사람이 덤벼들어왔다. 나이젤은 피하지 않고 즉석에서 상대와 맞아 싸웠다.
“네 이놈!! 그 목을 어서 내 놓아라!!”
“어림없다!!”
두 어 번 창대를 돌려 상대가 자신을 향해 치고 들어오는 강력한 대검 공격을 막아낸 나이젤은 창대 끝으로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의 몸통을 후려쳤다. 상대는 그 공격을 받고 몸의 균형을 잃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크윽!!”
기사는 말에서 굴러 떨어졌지만 곧 일어서려 했다. 나이젤은 얼른 창을 뻗어 기사가 반응하기 전 투구와 목 아래쪽의 급소를 깊숙이 목을 찔렀다. 목을 창으로 맞은 기사는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다.
더 이상 자신을 향해 적이 덤벼들지 않자 나이젤은 자신의 주변으로 몰려든 주변으로 기병과 거스와 야콥이 적을 막고 있음을 확인했다. 당장에 뛰어들어 덤벼드는 다른 적을 베어 넘겨야 하지만 이것 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생각났다. 창을 높이 치켜들며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너희들은 대장은 죽었다!! 모두 항복하지 않고 뭣하고 있는 거냐!!”
천지가 떠나갈 것 같은 엄청난 고함 소리에 놀란 베르트 병사들이 놀라 루벤 군대의 숫자를 제대로 알아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적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나이젤은 더욱 크게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의 승리다!! 저항하는 자는 모두 베어라! 다 죽여!!”
“와아아아!!! 다 죽여라!!”
아군의 숫자가 적은 것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나이젤이 거듭 우렁차게 고함을 지르며 창대를 휘저었다. 동시에 날이 어두워 몇 명이나 되는 파악이 되지 않는 루벤 군 보병대가 고함을 지르며 석궁을 쏘며 근접으로 돌진해 들어와 강력하게 기병대를 공격했다.
삽시간에 베르트 군대는 더 이상 싸울 의지를 잃었다. 아마도 베르트 기병대 쪽에 확실한 지휘관이 있다면 아마도 얼마 되지 않는 병사들로 루벤 병사들이 위세를 부린다고 생각해 곧 부대를 수습해 수적인 우세함을 앞세워 반격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일격에 최고 지휘관이 전사해 버리고, 측면에서 뜻하지 않게 루벤 보병대가 고함을 지르며 기습을 감행해 오니 일부 기병들은 싸울 의지를 잃어버리고 겁을 잔뜩 집어 먹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는 팽팽하게 유지되던 전쟁터에서 이것을 신호로 연쇄 반응이 일어났다. 몇 사람이 도망치자 갑자기 베르트 기병대는 수적으로 월등함에도 불구하고 전의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강변 쪽으로 도망쳤다.
고맙게도 적들이 물러나자 나이젤은 명령을 내려 더욱 크게 고함을 지르게 했다. 고함이 커지자 뒤쪽에 서 있던 베르트 더욱 놀라 거의 대부분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뒤로 물러나 도망치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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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가 다수를 이기는 방법 중 전형적인 것 하나가 나왔습니다…^_^;;
의외로 통하지요 저 전법…-ㅅ-;;
아, 그리고 적군이 바로 옆을 지나는데도 못 알아 본 사건…유명한 것이니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바로 2차 세계대전 때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앞서 투입된 쌀국과 영길리 공수부대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 왔지요…^_^;; 손인사까지 나누고 지나쳐 뒤돌아보니 독일군이었다…뭐…그런 이야기…쿨럭~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5…
따뜻한 하루입니다…~3~;
●‘ytk’님…그렇습니다…나이젤이 오늘 활약을 했습니다…뭐…개인적으로 똘끼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봅니다…^_^;
●‘한뫼’님…으음…그렇습니다…뭐…살다 보면 속 좁고 짜증나는 놈들 보는 것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헛헛헛…글쿠 나이젤…열심히 설쳐 댄답니다…^_^;
●‘i우천i’님…^_^; 나이젤 녀석…이제 슬그머니 자신의 똘끼는 뿜어내고 싶어 안달나고 있답니다…상식적인 놈이라면 도망쳤겠죠…^_^;
●‘soulschaos’님…그…그렇군요…집에 있는 이런저런 나이프들도 얼마나 날이 잘드나 싶어서 슬쩍 손가락을 문질러 본 적이 있습니다…가볍게 손이 베이더군요…그 이후로는 안합니다…~3~;
●‘雨彗愛’님…검호 3…PS2랍니다…아뒤쥔장님께서 구입해 놓으신 것이죠…저 작가넘은 즐겁게 즐기면 된답니다…냐하하하핫…
●‘원형’님…으음…아뒤쥔장님은 가검이라도 카타나를 하나 구입하고 싶어 하시네요…~ㅁ~; 말씀을 듣고 엄청나게 돈을 지르실 고민에 빠져 계시답니다…카나타 같은 것을 구입하면 또 어디에 두려는지…물론…가검이라면 다행이지만요…~ㅁ~;
●‘우유동자’님…그렇습니다…진검은 소지 허가증이 필요하죠…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가검이면 좋겠습니다…물론 아뒤쥔장님은 간절히 진검을 원하시겠지만요…~3~;
●‘작가아님’님…으음…나이젤은 출동 대기 상태에서 기회를 잡고 갑자기 뛰어나와 자신의 똘끼를 마음껏 뿜어냈답니다…어떻게 수많은 적들 사이를 뛰어 들어가 찍어 넘기겠습니까? 헛헛헛…
●‘underworld’님…흐음…카를로스 게크…콱 죽어 버려야 할 놈이겠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꿋꿋하게 버틸 캐릭이랍니다…^_=;
●‘러딘’님…그렇습니다…이제 슬슬 나이젤 녀석의 활약이 계속됩니다…뭐…수많은 적들 사이로 들어가 단창에 적 대장을 찔러 죽인 것…관우…겠죠? 쿨럭….
●‘블래스터’님…그렇습니다…허나 아뒤쥔장님은 진검을 갖고 싶으시다는 욕망이 대단하십니다…물론…현실은 벽이 높지만…뒷구멍이 있잖습니까? 헛헛…하지만 뒷구멍을 찾기가 좀…
●‘yajin’님…나이젤이 세상에 나온 이유는 간단합니다…나가서 열심히 X맨 짓을 하거라…바로 이것입니다…^_^; 뭐…성실 무식하게 싸우는 이유는 이것이지요…^_=;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으허허헛…그나저나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ㅠ0ㅠ; 1월 8일 얼음 길에서 미끄러져 액땜한 것을 제외하고는 올 겨울은 무난히 지나간 것 같네요…ㅠ_ㅠ;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도 좋은 일 많이 있으시고요…화팅!!
어쨌거나 모든 독자분들 만쉐이!!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 수정했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