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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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압…2부가 되었어도 소제목은…여전히 골칫거리군요…~3~; 에휴…
나이젤이 뛰어들자 방어해야 하지만 너무 놀란 탓인지 눈만 휘둥그렇게 뜬 상태로 손발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베르트 기병은 주저할 것 없이 내리치는 나이젤의 대검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정통으로 맞았다.
온 힘을 다해 나이젤의 대검이 왼쪽 어깨와 목 사이를 깊숙이 베어 버리자 질려 있던 기병은 순식간에 몸이 뒤집어지며 나이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다시 나이젤의 시야에 든 것은 루벤 무장병의 가슴에 기병창을 박아 넣은 베르트 기병이다.
베르트 기병은 손에 든 창을 회수하지 못하자 얼른 허리에 차고 있는 한손 장검을 빼들었다. 그렇지만 눈앞의 적만 신경 쓰느라 등 뒤 쪽으로 뛰어든 나이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단숨에 뛰어들어 앞으로 덤벼든 루벤 무장병의 머리통을 한손 장검으로 내리친 베르트 기병의 등을 찍었다. 동료 둘이 연달아 쓰러지자 그제야 다른 베르트 기병은 나이젤을 발견했다. 적이 월등히 숫자가 많았지만 나이젤은 피하지 않았다.
“엇?”
세 번째로 나이젤이 노린 상대는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가 나이젤이 뛰어들자 얼른 무기를 치켜들었다. 그렇지만 워낙 거리가 짧았고 나이젤의 대검이 먼저 번뜩였다.
베르트 기병이 본능적으로 몸을 비튼 탓에 일격에 목숨을 빼앗지는 못했지만 목 아랫부분을 대검 끝으로 살짝 베었다. 그래도 목을 베인 것은 치명상이이기는 치명상이다. 목이 베인 경기병은 피를 내뿜었다.
잠시 말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있기는 했지만 나이젤의 뒤를 바짝 따라온 야콥이 한 칼을 내리쳐 기병의 가슴을 찍었다. 목과 가슴에 일격을 당한 베르트 기병은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며 몸을 비틀며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적이다!! 적이 뒤쪽에도 있다!!”
“놈들이 눈치를 채었다! 이대로 밀고 나간다!!”
어느새 나이젤이 이끄는 기병대가 후방으로 치고 들어 왔음을 눈치 챈 베르트 경기병대의 일부가 신속하게 반격을 가하기 위해 얼른 말을 돌려 나이젤 쪽으로 달려왔다. 경기병은 매우 용맹하게 수적인 우세함을 믿고 나이젤의 정면으로 뛰어 들었다.
적이 숫자가 많았지만 물러설 나이젤이 아니다. 오른손에 들고 있는 대검을 높이 치켜들어 큰 베기 두 번으로 자신을 향해 덤벼든 두 명의 경기병 목을 날렸다. 세 번째 베르트 기병은 나이젤이 휘두른 공격을 피했다.
다음 적을 찾으려는 순간 나이젤의 뒤를 따르던 수하 기병이 달려와 나이젤 주변으로 몰려드는 베르트 경기병대와 충돌했다. 부하들이 주변으로 뛰어들자 나이젤은 대검을 높이 치켜들어 빙글빙글 돌리며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계속 진격하라! 돌격!!!”
다시 자신의 왼쪽으로 덤벼든 베르트 경기병이 내지른 창을 몸을 비틀어 피했다. 동시에 상대가 자신의 옆으로 스쳐 지나갈 때 대검을 휘둘러 등 뒤를 찍었다. 등을 맞은 베르트 경기병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신경 쓸 것도 없이 나이젤은 자신의 왼쪽 뒤로 베르트 경기병 대여섯이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들어왔다. 물러서지 않고 자세를 고쳐 적에게 맞설 준비를 했다. 대여섯 기의 경기병은 순식간에 나이젤을 에워싼 후 정신없이 무기를 내지르며 공격을 가했다.
상대가 수적으로도 월등하고 워낙 공격이 정교해서 미처 방패를 빼들 틈도 없었다. 침착하게 정면으로 공격해 온 적의 공격을 쳐내던 나이젤은 안타깝게도 자신의 왼쪽으로 적이 장검을 휘둘러 공격해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쯔카각!-
“큭!”
다행히 왼쪽 견갑에 맞아 견갑이 잘려지는 선에서 적의 공격을 막았지만 그 충격은 생각 외로 컸다. 이 틈을 노려 오른쪽과 등 뒤에서 적이 쳐들어 왔고 왼쪽을 공격한 경기병이 다시 장검을 치켜들며 공격을 시도했다.
“이익! 이얍!!”
위기를 느낀 나이젤은 한 소리 기합과 함께 오른 쪽으로 들어오는 공격을 대검으로 받아 힘껏 밀쳐냈다. 왼쪽에서 기회를 잡은 베르트 경기병이 손에 든 장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자칫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다.
자신의 승리를 예감했을 것이지만 장검을 치켜든 베르트 경기병의 움직임보다 나이젤이 먼저 칼끝을 돌려 상대의 목을 찍었다. 칼날은 깊숙이 상대의 목으로 파고들었다. 승리의 순간 등 뒤에서 무엇인가 강하게 부딪쳤다.
-푸콱!!-
“우악!!”
나이젤은 허리를 강하게 내리치는 느낌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고통이 심했지만 이대로 쓰러져서는 안 된다. 다시 오른 쪽에 서 있던 경기병이 자신을 노려왔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엄청난 고통에도 불구하고 나이젤은 모든 고통을 견뎌내며 억지로 몸을 돌려 자신에게 치명상을 가할 수 있는 베르트 기병의 무기를 쳐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빈틈이 드러났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나이젤은 강한 힘으로 베르트 기병의 어깨를 찍었다.
-칵!!-
“큭!!”
어깨에 한 칼을 맞은 베르트 기병이 말에서 굴러 떨어졌지만 다시 등 뒤에서 누군가 칼로 자신을 찍어왔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엄청난 충격이었기 때문에 나이젤은 괴롭게 비명을 질렀다.
다시 나이젤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온통 이대로 쓰러진다면 이름 없이 짓밟혀 버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절대로 죽을 수 없다며 고통이 몰려오는 와중에도 몸을 비틀어 자신을 공격해 온 베르트 기병의 가슴에 대검을 박아 넣어다.
“후욱! 후욱! 후욱!”
베르트 기병 셋이 쓰러지고 난 후 나이젤은 스스로 판단하기에 두껍게 갑옷을 입지 않았다면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여겼다. 거칠게 숨을 내쉬며 주변을 살피고 있는 사이 야콥이 대검을 휘둘러 주변으로 몰려든 두어 명의 경기병을 말에서 떨어뜨렸다.
나이젤은 고맙게 생각하며 다음 자신이 상대해야 할 적을 찾았다. 멀지 않은 곳에 푸르스름한 기운이 마구 요동치고 있고, 그곳에 마슬란 메르다산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은근히 두려운 마음이 일어났지만 어느새 몸은 말배를 걷어차며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베르트의 왕세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돌격 앞으로!! 하찮은 것들은 무시해!!!”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은 나이젤은 다시 자신의 앞으로 덤벼온 베르트 경기병 몇 명을 대검으로 쳐 떨어뜨렸다. 어느새 야콥을 포함해 나이젤의 주변으로는 십 여기가 몰려들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고 야콥을 비롯해 십 여기의 기병이 있으니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나이젤을 감싸고돌았다. 나이젤은 수하들을 이끌고 마법 검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는 베르트의 왕세자 마슬란 메르다산을 향해 미친 듯이 뛰어들었다.
“키우아아아아아!”
어느새 나이젤이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나가니, 베르트 기병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등 뒤로 쏠렸다. 모두들 나이젤의 기세가 자못 심상치 않아 보였는지 마슬란을 호위하던 일부 기병들이 무기를 고쳐 잡고 말 머리를 돌렸다.
“네놈들은 비켜서!!”
기세가 올라 있는 나이젤은 얼른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기병 두 명을 대검을 휘둘려 쳐낸 후 그 다음으로 돌진해 들어온 적이 내지른 기병창을 옆으로 쳐 내었다. 반격을 가하지 않고 이들을 지나쳐 기병들 사이로 뚫고 들어갔다.
“허억~ 허억~ 허억~ 허억~”
마구 뛰어 오르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나이젤은 멈추지 않았다. 나이젤이 적의 중앙을 향해 똑바로 돌진해 들어가자 적들의 시선은 온통 무모한 루벤 기사에게 집중되었다. 그렇지만 이들은 나이젤을 저지할 수 없었다.
나이젤이 마슬란을 향해 뛰어들 수 있도록 등 뒤로 따라 붙은 야콥을 비롯해 십 여기의 기병이 적의 뒤쪽으로 맹렬하게 부딪쳤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나이젤 주변으로 덤벼드는 적은 없었다. 자신이 자유로워지자 나이젤은 오로지 마슬란 메르다산 쪽으로 돌진했다.
“저, 저놈을 막아라!!”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지만 나이젤이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바짝 접근해 들어오니 마슬란 메르다산을 바로 옆에서 보이는 근위 기사로 보이는 판금 갑옷을 입고 마갑까지 걸친 기사 서너 명이 말을 돌려 나이젤 쪽으로 맞서 나왔다.
“세상에 저런 놈이 다 있어!!”
상대는 나이젤보다 숫자가 많았고 모두 판금 갑옷을 걸치고 있다. 그에 비해 나이젤은 여러 곳에 화살을 맞은 상태고 계속된 전투로 자신은 물론 전투마도 몹시 지쳐 있다. 그렇지만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이니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첫 번째로 덤벼든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가 휘두른 대검을 방어해 낸 나이젤은 상대의 공격을 밀쳐내며 그 다음으로 치고 들어온 기사가 손에 든 철퇴를 번쩍 치켜드는 순간 먼저 팔을 움직여 상대의 목 아래쪽을 대검으로 찔렀다.
“큭!”
순식간에 목에 칼을 맞은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가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한 사람이 쓰러졌지만 다른 두 기사는 물러서지 않았고, 왼쪽 기사는 대검을 들고 오른쪽 기사는 기병창을 들고 동시에 치고 들어와 나이젤을 공격했다.
나이젤은 왼쪽으로 덤벼든 대검을 든 상대가 무기를 휘두르기 전 양손으로 대검을 잡고 상대의 왼쪽 어깨 아래쪽을 베어 넘겼다. 허나 이 순간 오른쪽으로 덤벼든 적의 기병창 공격을 끝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이런!!”
돌진 공격의 모든 힘을 창끝으로 실어 나이젤을 찔렀다면 제 아무리 용력이 뛰어난 나이젤이라고 해도 말위에서 남아있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상대 기사는 찌르기 위해 창을 내지른 것이 아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창을 고쳐 잡고 뛰어드는 대신 확실하게 신체를 타격해 낙마 시키려는 듯 창대의 끝으로 나이젤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덕분에 나이젤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일격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했다.
-퍽!!-
“크악!!-
허나 무방비 상태로 오른쪽 옆구리에 정확하게 창대를 얻어맞아야 했으니 전해지는 충격은 피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만큼 굉장히 컸다. 아마도 보통 사람이었다면 벌써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을 것이지만 나이젤은 버텨냈다.
“어라? 이놈이!”
그렇다고 해서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시 등 뒤에서 첫 번째 공격을 피해 낸 기사가 대검을 내리쳤다. 피하지 못했다. 오른쪽 어깨 뒤에서부터 왼쪽 등 뒤까지 일격을 당했지만, 다행히 리사 디포가 만들어 준 사슬 갑옷까지는 베어지지 않았다.
“우악! 쳇!”
다시 일격을 당하자 나이젤은 고통을 참으며 다시 말 머리를 돌려 자신의 등 뒤로 돌아 대검과 기병창으로 자신을 공격하려는 마슬란 메르다산의 근위 기사를 상대했다.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이 고통스러워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
이를 악물고 우선 처음으로 기병창으로 자신을 향해 뛰어들어 찌르기 공격을 가한 상대의 공격을 쳐냈다. 그 뒤를 이어 등에 일격을 가했던 기사의 공격을 막아냈다. 순간의 빈틈이 보이자 주저할 것 없이 급소인 목 부분을 대검으로 찔렀다.
-캉! 끼익!!-
“젠장!!”
정확하게 공격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상대가 금속으로 된 목 보호대를 쓰고 있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 이틈을 노린 창을 든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가 다시 등 뒤를 강력하게 찔러왔다.
절체절명의 순간이지만 나이젤은 아슬아슬하게 상대의 공격을 피한 후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적의 목 부분을 대검으로 힘껏 내리쳤다. 안타깝게도 온통 판금으로 둘러싸인 갑옷을 입고 있어 대검으로 정확하게 머리를 맞추었지만 판금 갑옷을 뚫지는 못했다.
“제길!!”
이 때 다시 대검을 가진 기사가 나이젤 쪽으로 말을 바짝 붙여와 공격을 가했다. 양손으로 검을 잡고 대검을 잡은 기사와 무기를 부딪쳤다. 몇 번 상대의 중요 부분을 공격했지만 두꺼운 갑옷에 걸려 제대로 뚫지 못했다.
“에잇!”
대검으로는 상대를 쓰러뜨릴 수 없음을 확신한 나이젤은 강력하게 부딪쳐 오는 상대의 공격을 오른손으로 방어하면서 왼손으로는 허리춤에 찔러 놓고 있던 철퇴를 꺼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온 힘을 다해 상대의 머리통을 후려쳤다.
-투퍼억!!!-
철퇴에 금속 투구를 쓴 머리를 맞은 상대가 큰 충격을 비틀거리자 나이젤은 더욱 몸을 가까이 붙이고는 철퇴로 미친 듯이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의 머리통을 노리고 마구 고함을 지르며 미친 듯이 후려쳤다.
짧은 시간 정신없이 철퇴로 머리를 맞은 기사는 머리통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가 되어서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나이젤이 한 적에 집중하고 있으니 빈틈을 노려 창을 든 기사가 일격을 가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이놈!!”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기다란 창에 힘을 실어 공격해왔다. 이 짧은 순간 나이젤은 몸을 비틀어 정확하게 등을 노리고 내질러 왔던 치명적인 공격을 피했다. 불행히 완전히 피하지는 못해 짐승 가죽 덧옷이 꿰뚫리기는 했다.
어차피 갑옷이나 짐승 가죽 덧옷 모두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나이젤은 상대가 자신의 덧옷에 박힌 창을 빼내려 하는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결정적인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에잇!”
-퍼걱!!-
주저할 것 없이 번개같이 왼손을 움직여 든 철퇴로 상대의 머리통을 후려쳤다. 정수리 부근에 정확하게 맞은 철퇴의 위력 때문에 기사는 창대를 놓쳤다. 잠시 움직임이 멈추자 나이젤은 빠른 손놀림으로 쉴 새 없이 상대의 투구 쓴 머리통을 철퇴로 마구 두드렸다.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괴성을 지르며 힘껏 상대의 투구를 후려치니 창을 들고 있던 기사의 투구가 약간 들려지고 그 아래쪽으로 목이 드러났다. 이 짧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단 번에 철퇴를 휘둘러 약간 드러난 목 부분을 정확하고 강하게 후려쳤다.
목을 철퇴에 맞자 기사는 일격에 숨이 끊어져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강한 적을 모두 쓰러뜨린 나이젤은 마슬란 메르다산을 찾았다. 고맙게도 마슬란 메르다산은 아직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더욱이 루드비히의 무장병들이 보병창과 장창으로 일제히 창대를 앞으로 내밀자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마슬란은 친위 기사들의 위력을 믿고 있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주변으로 몰려드는 계속된 전투 때문인지 나이젤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있다.
상대가 자신의 존재를 모르고 완전히 등을 보이고 있는 이 좋은 틈을 놓친다면 다시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는 나이젤은 대검을 치켜들고 말배를 걷어차며 상대를 노리고 똑바로 뛰어 들어갔다.
“저 놈을 막아라!”
“전하를 지켜라!”
어느 정도 거리를 좁혀가니 마슬란 주변에 있던 중기병 몇 사람이 나이젤을 향해 반격해 왔다. 더럽게도 귀찮은 놈들이다. 오히려 냉정해진 나이젤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중기병들의 움직임이 불규칙적이고 서로 달려오는 거리 차이를 두고 있는 것을 보았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미루어 볼 때 이대로 적을 맞이하는 것보다 치고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판단된 나이젤은 물러서지 않고 맞서 나가며 선두에선 기병부터 시작해 연이어 다섯 사람을 일격에 찍어 넘겼다.
“좋아! 죽어랏!”
“아니! 전하!! 위험합니다!!!”
연이어 다섯 중기병을 찍어 넘긴 나이젤은 자신에게 등을 보이고 있는 마슬란 메르다산 쪽으로 뛰어 들었다. 이때 마슬란의 등 뒤에 있던 기병 한 사람이 왕세자에게 경고하기 위해 크게 소리를 질러 위험을 경고했다.
수하들이 위험을 경고하자 마슬란 메르다산은 얼른 고개를 뒤로 돌렸다. 마슬란은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나이젤을 똑바로 쏘아 보았다. 그 매서운 눈빛은 다시 볼 수 없을 만큼의 공포다.
“죽어랏!!”
상대의 엄청난 위력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지만 나이젤은 마슬란에게 위험을 알리며 앞을 가로 막았던 베르트 기병 하나를 간단히 수평 베기 한 번으로 찍어 넘긴 후 마슬란을 향해 덤벼들었다.
순식간에 마슬란을 향해 뛰어든 나이젤은 온 힘을 다해 상대의 공격을 피했다. 완전히 적의 공격을 피한 것만은 아니고 스쳐지나가면서 마슬란의 오른쪽 등 뒤를 대검으로 힘껏 후려쳤다.
공격은 정확했지만 금색과 은색 금속으로 만들어진 마슬란의 명품 판금 갑옷은 나이젤의 공격으로 쉽게 부서질 물건이 아니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명품 판금 갑옷의 위력으로 나이젤의 공격을 버텨낸 마슬란은 말 머리를 돌렸다.
말 머리를 돌린 마슬란은 재빨리 나이젤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 나이젤은 급히 대검을 들어 마슬란의 일격을 막았다. 나이젤이 들고 있는 대검은 비스터라는 장인이 만든 무척이나 훌륭한 명품 무기다.
제 아무리 훌륭한 명품 무기라고 해도 비스터의 대검은 마법검이 아니다. 여느 대검이라면 밀리지 않을 것이지만 상대는 만드레일 대륙의 3대 마법검으로 이름난 붉은 이리다. 다행히 비스터의 대검은 이름값을 했다.
더할 수 없이 고맙게도 명품 무기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듯 보통 검이라면 단번에 잘려 나갈 것이지만 한 칼에 칼날이 잘려지지는 않고 중간 정도까지 붉은 이리의 칼날이 박혔다. 그렇지만 그것뿐이다. 그 다음 일격이 들어오자 날이 잘려 나갔다.
“제길!!”
“어림없다!”
날이 절반으로 줄어 있는 대검이지만 잽싸게 휘둘러 다시 상대를 공격하니, 마슬란은 마법 검으로 반격을 가해 나이젤의 손에 들린 검의 칼날을 짧은 칼 비슷한 수준으로 잘라 버린 후 잽싸게 일격을 가했다.
-푸화학!!!-
“흐엇~!!”
순식간에 들어온 일격에 몸을 뒤로 젖혀 피했지만 왼쪽 어깨에서부터 오른쪽 허리까지 입고 있던 짐승 가죽 덧옷과 그 아래쪽에 입고 있던 미늘 갑옷이 단숨에 잘려 나갔다. 자신 자신의 몸이 두동간이 날 수 있었던 엄청난 마법검의 위력에 당황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직감적으로 몸이 베어지지 않았음을 깨달은 나이젤은 날이 잘려 나가 쓰지 못하게 된 비스터의 대검을 던져 버린 후 허리에 차고 있는 한손 장검을 빼들어 마슬란에게 맞섰다.
불행히도 나이젤이 갖고 있던 한손 장검도 겉보기와는 달리 굉장한 명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슬란의 붉은 이리에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단 일격에 칼날의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 어느새 나이젤은 손에 든 무기가 하나도 없다. 마슬란은 이 좋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아!!”
눈앞에서 마슬란이 붉은 이리를 번뜩이며 칼날을 높이 치켜드니 어지간한 나이젤도 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죽게 되었다고 믿었다. 온통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손발이 굳어 버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멈춰!!!!!!!!”
나이젤이 자칫 영원의 시간으로 빠져들 수 있었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야콥은 어마어마하게 고함을 지르며 나이젤을 단칼에 베어 버리려는 마슬란 메르다산을 향해 대검을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평소 말이 많지 않았던 야콥이 지른 소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것이다. 야콥의 고함에 온 몸이 굳어 있던 나이젤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 마슬란 또한 나이젤을 향해 붉은 이리를 내지르려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야콥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야아아아압!!!!”
“칫!”
짧게 혀를 찬 마슬란은 아주 간단한 동작으로 야콥의 일격을 피한 후 한 칼에 바짝 다가온 야콥의 왼쪽 어깨를 내리쳤다. 야콥이 견갑이 달린 미늘 갑옷을 입고 사슬 갑옷을 안에 받쳐 입고 있다.
충실하게 방어구를 갖추었다고 하지만 마슬란 메르다산이 갖고 있는 괴력과 합쳐진 마법검 붉은 이리는 야콥이 입고 있는 갑옷의 두께는 아예 무시했다. 어느새 붉은 이리는 즐거운 듯 야콥의 왼쪽 어깨 깊숙이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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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저런 충신 중의 충신이 또 하나 죽어가는군요…-ㅅ-;;
쩝…과연 어찌 되려나…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0…
에헷…
●‘야오’님…^_^; 1타…저 작가넘의 부비적도 함께 받아 가시길…(부비적)…^ㅠ^; 에궁…오타가 났군요…얼른 수정하겠습니다…ㅠ0ㅠ; 저 작가넘의 오타 신공은 끝이 없네요…
●‘i우천i’님…^_~; 날씨가 참 따뜻했습니다..아침에는 제법 추워서 좀 짜증이 많이 나더니…잇힛…어쨌거나 좋은 일 많이 되시길 빌며…화팅입니다…^0^)乃
●‘러딘’님…으음…베르트의 왕세자 따위는 뭐…어쨌든 간에 나이젤 이 넘 무시무시한 굇수랍니다…^_^; 싸움은 모두 이넘이 해도 될 듯하네요…^0^;
●‘ytk’님…엣헷헷…열심히 하겠습니다…ytk님도 좋은 날 많으시길 빌며…2007년…화팅입니다…^0^)乃
●‘스팀히로’님…나이젤…뭐…초반부에 사용하는 아템도 싸구려는 아니지만…상대가 워낙 굇수들이 많으니…좀 걱정이죠…글쿠…나이젤 놈 곧 굉장히 좋은 아템을 많이 얻는 답니다…^_^;
●‘악어세상’님…그렇습니다…^0^; 싹둑이지요…쿨럭…어쨌든 간에 붉은 이리는 괜히 만드레일 대륙 최고의 마법검이 아니거든요…^0^;
●‘작가아님’님…OTL…저 작가넘…오타가 이리 많을지…ㅠ0ㅠ; 어쨌든 간에 몽땅 하겠습니다…쿨럭…쿨럭…수많은 어색한 부분과 오타를 찾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우에엥…작가아님 님이 아니었으면 저 작가넘은 더 허접해 졌을 것입니다…ㅠ3ㅠ;
●‘Blood_Rain’님…몇 가지 명검들이 나옵니다…우선 라스가 들고 있는 드워프의 검은 양산형이지만 내구가 무한입니다…붉은 이리, 울 블레이드, 파괴신의 검은 100% 마법검이고요…발레리아의 바가렛사, 쿠블란트 토루인의 성기사의 검 또한 마법검이 확실합니다…이것은 이미 출현 했죠…앞으로 출현할 검은…^_^; 곧 입수하게 될 구드룬 고프리의 한손 장검을 비롯해 천천히 얻게 되는 발라미르, 브로델이죠…^_^;(세 개 모두 무한 내구입니다.) 특히 브로델은 리사 디포가 라스의 보검을 복사한 겁니다…^ㅁ^; 나머지는 뭐 다 허접한 검이나, 돈 대신 얻게 되는 값만 더럽게 비싼 보물일 뿐입니다…^_^; 아니면 그냥 소모품이거나요…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에헷…감사합니다…저 작가넘…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 나가겠습니다…
●‘강아지한그릇’님…^_^; 감사합니다…저 작가넘…더욱 열심히 부지런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의지를 다집니다…으헛…
●‘김의’님…반갑습니다…(부비적)…저 작가넘이야 찾아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하죠…^_^; 그나저나 나이젤의 아템요? 따지고 보면 이 자쉭 처음부터 명품으로 캐바르고 다닙니다…상대가 좀 무시무시한 놈들이라서 그렇죠…말씀대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템빨이 좀 딸리게 한 것은 사실입니다…(쿡 찌르니 좀 아프네요…~3~;)
●‘라임쥬스’님…에궁…오타…저 작가넘은 오타가 굉장히 많죠…핫핫핫…ㅠ0ㅠ; 언제 없어질지 궁금합니다…오타 얼른 수정했습니다…감사합니다…^0^)乃
●‘전륜검’님…경매의 마법검요…^_^; 나중에 보시면…의외의 장면이 있습니다…정말로 의외라고 할 정도죠…^ㅁ^; 글쿠 리사 디포는 갑옷만 만드는 사람이 아니랍니다…^0^; 라스가 저택도 내주고 10만 골드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쓰고 밤에는 침대 위에서 힘을 써주는 것이 다 라스를 위해 큰일을 하기 때문이랍니다…^_^;
독자분들의 짧은 말씀과 격려가 저 작가넘이 어려울 때 포기하고 주저하지 않게 해 주시는데 많은 도움과 희망이 되었습니다. 늘 가슴에만 품고 있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리며 보답을 위해 계속해서 종결까지 달려가겠습니다. 화팅!
(4차 수정함- 작가아님 님…싸랑하염…^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