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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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압…2부가 되었어도 소제목은…여전히 골칫거리군요…~3~; 에휴…
그렇다고 아예 자신들을 행동을 알려주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기는 하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기는 했지만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목적 없는 병사들은 온갖 추측을 해댈 것이 분명하다.
고심 끝에 나이젤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통하는 대로의 안전을 확보해 니코 성을 포위하고 있는 군대로 통하는 보급품의 원활한 공급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기로 되었다고 가르쳐 주어 모두를 안심시켰다.
일단 자신들의 행동이 최대한 적의 첩자들에게 발각되면 안 되는 일이다. 이러한 이유에서나이젤은 첩자들의 활동이 잦은 제비히터 강변을 따라 페트리노 성 쪽으로 내려가는 최단거리를 택하지 않았다.
대신 며칠 동안 나이젤 자신도 고생을 감수하면서 다소 병사들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재촉해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과 니코 성으로 통하는 대로의 중간 정도까지 진출한 후 갑자기 군대의 진행 방향을 남쪽으로 잡았다.
“어? 이쪽으로 가면 안 되지 않나?”
“그러고 보니 그런데?”
갑자기 나이젤이 무엇인가에 쫓기듯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향하다가 어느 순간 진행 방향을 바꾸자 자신들이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음을 알아차린 병사들이 무엇인가 일이 이상하다며 자기들끼리 수군 거렸다.
병사들이 웅성이고 장교들이 의문을 갖고 자신을 찾아오자 나이젤은 다소 거짓을 섞어 병사들에게 루드비히가 자신들에게 내렸던 보급 부대 호송 임무를 취소하고 페트리노 성을 견제 공격하라는 임무를 맡겼음을 알렸다.
“모두 들어라! 어제 후작님으로부터 전령이 와서 작전이 바뀌었다! 우리는 기존의 임무를 대신하여 페트리노 성으로 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적을 견제한다!”
나이젤은 8만 대군이 3일 동안 맹렬하게 니코 성을 들이쳤음에도 불구하고 성이 함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병사들이 페트리노 성을 겨우 3천 명으로 공격한다는 사실을 듣고 모두 당황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페트리노 성을 공격하다니요!”
“겨우 이 병력으로 거길 간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하러온 장교나 병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나이젤은 일단 장교들을 돌려보낸 다음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모든 병사들을 집결시켜 병사들이 쓸데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못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모두들 3천 명으로 페트리노 성을 공격한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두렵다고 생각하지 마라! 어차피 페트리노 성의 병력 대부분은 니코 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출발했을 것이고, 그루브 후작께서도 우리에게 페트리노 성을 견제하라고 하셨지 점령하라고 하시지는 않으셨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고 있었지만 사실 나이젤은 이미 출발하기 전에 루드비히에게 부탁해 페트리노 성의 병력이 제비히터 강을 건너지 못하도록 견제하고 있는 베버 교의 루벤 수비병들에게 충분한 양의 군수품을 확보해 두라는 공문을 발송해 놓은 상태다.
군수품은 물론 공성용 사다리의 제작과 물론 최선을 다해 페트리노 성에 대한 현재 정보를 확보해 두라는 임무까지 내려놓고 있다. 일단 어떻게 해서든 현지에 도착하면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지금 당장 나이젤은 수하들에게 자신이 이끌고 있는 병사들에게는 애써 이번 표면으로 드러난 임무만을 강조하며 쉽게 남들에게 털어 놓을 수 없는 진정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마음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병사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페트리노 성을 견제만 한다고 생각하며 나이젤을 따라 평지를 가로질러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서부터 페트리노 성으로 통하는 대로로 들어섰다. 나이젤은 병사들이 통제에 잘 따라주자 쉬지 않고 곧장 페트리노 성 쪽으로 내려갔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전쟁터로 향하게 된 현실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병사들의 발걸음은 생각 외로 느렸다. 이 모습들은 자신들의 움직임을 적이 알기 전 신속하게 이동하려 생각하고 있는 나이젤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자~ 침착하게 대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스스로 마음이 초조해지자 나이젤은 다소 뜬금없을 정도로 나이젤의 조치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레슈타트와 라비, 거스에게 침착할 것을 요구했다. 세 사람 모두 군소리 없이 나이젤의 지시를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며칠이 지나 어느덧 나이젤이 이끄는 군대는 페트리노 성의 수비대가 강 건너편에 진을 치고 있는 것이 보이는 장소이자 베르트 인들이 제비히터 강에 세운 엄청난 건축 기술의 정수이며 베르트 인들의 자랑인 베버 교에 도착했다.
“흐음······. 저것이 베버 교인가······. 실로 엄청나군.”
나이젤은 이 다리를 처음 보는 것이지만 몇 번 본 적이 있는 헤이드 강의 헤이드 교와는 그 규모부터가 다른 것 같았다. 베버 교는 중간 크기의 짐마차 3대 정도는 나란히 서서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넓은 다리는 그에 걸맞게 굉장히 큰 돌로 만들어져 있다.
나이젤은 한참을 서서 그 웅장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마음이 급하기는 했지만 실로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굉장한 건축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고 보면 눈앞에 있는 건축물은 아무리 보아도 도저히 인간이 만든 것 같지 않은 것 같다.
“정말로 놀랍군. 저런 거대한 다리를 베르트 인들은 5개나 더 만들어 놓았단 말이지?”
모두가 알고 있듯 베르트 왕국은 국토 곳곳에 그 크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베버 교와 비슷한 다리를 무려 6곳이나 건설해 놓고 있다. 실로 엄청난 노력과 건축 기술의 최고라고 볼 수 있다. 나이젤도 베르트의 교량 건축 기술에 경탄했다.
물론 루벤 또한 베르트의 거대 교량을 부러워하지만은 않았다. 망명한 베르트 교량 건축 기술자를 이용해 두 곳의 거대 교량을 만들어 두고 있다. 우선 안토니우스 성과 갈버 마잔 성으로 통하는 헤이드 강을 가로지르는 헤이드 교다.
건설에 15년이 걸렸으며 어마어마한 금화가 소진되어 수많은 귀족이나 상인들에게 세금을 납부 받고 특별세를 걷어 겨우 다리를 건설했다. 크게 무리하게 되자 루벤의 지배자들은 헤이드 교가 완성 된 이후 다시는 교량 건축이 없을 것이라고 모두들 믿었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헤이드 교의 건축이 표면상으로는 망명이지만 실제로는 납치되었던 베르트 교량 건축 기술자의 의도적인 태업과 과다 건설비 계상에 의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다시 교량 건설이 필요한 지점을 선정해 교량 건축에 들어갔다.
헤이드 교의 건설에서 얻은 경험을 교훈으로 루벤은 다시 솔로몬 그리즈 성과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중간 지점에서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통하는 네마넨 교를 건설했다. 건설 기간은 5년이고 건축 비용은 헤이드 교의 1/20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루벤도 이렇게 거대 교량을 두 곳이나 갖고 있지만 사실 베르트에게 질 수 없다는 자만심의 표현이었을 뿐이다. 물론 교량이 건설된 이후 물자 유통이 활발해져 내부 경제가 활성화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때 낭비된 재정을 보충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베르트가 이렇게 많은 돈과 인력을 들여 다리를 건설한 것은 다분히 무역과 군사적인 목적 때문이다. 이것은 무역으로 국가 재정을 충당하고 군사의 신속한 이동이 다른 어떤 것 보다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요 지점에 건설되어 있는 적절한 교량을 통해 신속하게 자연 장애물인 강물에 구애 받지 않고 물자와 군대를 이동시켜 호시탐탄 베르트의 영토와 주민들을 노예로 만들기 위해 침을 흘리고 있는 파울젠과 레나르트, 루벤을 방어해야 했다.
어쨌든 간에 지금의 다리를 수비하고 있는 루벤의 수비대도, 자신들이 만든 다리 건너편에 주둔하고 있는 베르트 군대도 페트리노 성에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통하는 다리를 굳이 끊지 않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이 다리가 끊어지지 않고 건재하고 있으면 페트리노 성이 루벤 군대의 직접적인 공격 통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그렇지만 루벤의 공격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페트리노 성에서도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통하는 다리를 끊지 않음으로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루벤 군이 외부로 뻗어나갈 수 있는 통로가 곧 자신들이 공격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루벤은 예하 병력을 여러 곳으로 분산해 놓을 수밖에 없었다. 루벤의 입장에서야 끊어 버리자니 공격하는데 아주 좋은 거점을 그냥 버리는 것과 같기에 그냥 두는 것이니, 양 측은 이 다리를 굳이 끊어 놓지 않고 있었다.
루벤과 베르트의 웃지못할 이해관계 때문에 온존되어 있는 베버 교는 나이젤이 페트리노 강변에 도착한 후 곧 강을 건너 페트리노 성을 공격할 준비를 시작하면서 강을 건너는 문제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일단 다리가 끊어지지 않았음에 감사한 나이젤은 자신의 고집 때문에 힘들게 행군을 한 부하들을 임시로 진채를 내리게 하고 충분히 쉬게 했다. 부하들이 진채를 내리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확인한 나이젤은 즉시 베버 교 수비대장 알로이지 세드윅의 군영을 찾아갔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나이젤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도착했군요.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이젤은 올해 33세의 나이에 금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건장한 체격의 알로이지 세드윅 과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후 곧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우선 알로이지 세드윅은 자신이 입수해 놓은 페트리노 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해 주었다.
이것 이외에도 미리 부탁해 놓은 공성용 사다리와 모아 놓은 군수품을 인도하겠음을 밝혔다. 나이젤이 직접 사다리를 확인해 보니 사다리는 페트리노 성의 성벽 높이 보다 약간 길게 제작되어 있고 꽤 튼튼했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걸로 병사들의 피로나 좀 풀어 주십시오.”
튼튼한 사다리와 페트리노 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입수 받게 되자 기분이 좋아진 나이젤은 비록 루드비히로 부터 직접적인 군자금을 받지는 않았음에도 개인 재산을 털어 상당량의 돈을 내어 주었다.
물론 나이젤의 입장에서는 수비대장이 제공해준 편의는 공짜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것이지만, 나이젤은 이왕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될 것이니 보다 확실히 하자는 의미에서 자비를 들여 은화 50개가 담긴 가죽 주머니를 수비대장에게 사례를 건넸다.
“아니! 뭐 이런 것에 신경을 쓰십니까? 하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뜻하지 않게 상당한 돈을 손에 넣은 수비대장이 매우 흡족해 하자 나이젤은 다시 한 번 튼튼한 사다리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후 강을 건너 페트리노 성으로 부대를 진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아! 그것 말씀입니까?”
수비대장은 손에 든 묵직한 은화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서인지 대뜸 가장 중요한 정보, 즉 다리를 지키는 베르트 수비대는 생각 외로 허약한 존재들로 지금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병사들만으로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는 것을 털어 놓았다.
“그러면 공격을 하셔서 다리를 제압해 놓으시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요?”
“하하하······. 부끄럽지만 굳이 변병을 하자면······. 어차피 제 임무가 페트리노 성에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으로 올라오는 베르트 군대를 견제하는 것이지, 페트리노 성을 공격할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서 말입니다. 더욱이 이곳에 쓸데 없는 전선을 늘린다면 오히려 아군에게 불리할 것이니······. 싸우지 말라는 성주님의 지시가 있어서 굳이 공격하지 않았고 있습니다.”
돈을 바라는 것인지 수비대장이 궁색하게 변명을 했다. 애써 쓴웃음을 감춘 나이젤은 알로이지 세드윅이 자신의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칭찬하며 자신이 페트리노 성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 수비대장이 힘을 써주기를 간절히 청했다.
“부탁드립니다. 세드윅 대장님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국왕의 기사인데다가 그루브 후작 휘하의 남작 작위까지 있는 나이젤이 고개를 숙이며 부탁하고 덤으로 은화 20개가 담긴 주머니를 슬쩍 건넸다. 알로이지 세드윅 수비대장은 반짝이는 은화가 잔뜩 들어 있는 가죽 주머니 2개를 받게 되어 탐욕스러운 눈이 되었다.
“하하핫~!! 걱정하지 마십시오!! 언제까지나 지켜봐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은근히 몸이 근질근질 했습니다. 언제든 말씀만 하시면 다리를 점령하겠습니다!”
세드윅은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호언한 후 언제 강을 건널 것인지를 물었다. 나이젤이 최대한 빠른 시기를 원하며 내일 정오쯤에는 강을 건너고 싶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세드윅은 흔쾌히며 점심 식사를 강을 건너서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날 아침을 지어 먹고 난 후 알로이지 세드윅은 돈 정말로 자신의 휘하 병사들을 움직여 나이젤의 도움 없이 갑작스럽게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 제비히터 강의 반대쪽, 즉 페트리노 성 소속의 수비대를 공격했다.
알로이지 세드윅은 건네 준 돈의 값어치만큼 생각 외로 잘 싸웠다. 혹시 몰라 나이젤이 도울 준비를 했지만, 미리 호언한 대로 정오가 되기 전 베르트 수비대는 루벤 군대의 집중 공격을 받고 다수의 전사자만 남긴 채 페트리노 성 쪽으로 후퇴했다.
“하하핫~! 제가 뭐라 했습니까? 이 정도는 쉬운 일이지요~ 핫핫핫~”
“정말 대단하십니다!”
득의 앙앙하게 다리를 확보한 일을 자랑하는 세드윅을 보고 나이젤은 여러 가지 좋은 말로 그의 무용을 칭찬해 준 후 공개적으로는 은화 수 십 개를 세드윅과 그의 부하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건넸다.
이것 이외에도 은근 슬쩍 세드윅 개인에게 20개의 은화가 담긴 가죽 주머니 하나를 더 건넸다. 은화 70개라는 너무 많은 은화를 받은 탓인지 세드윅은 몹시 기꺼워하면서도 본래 예정된 물자 이외에도 자신의 호의를 베풀었다.
호의라고 하는 것은 식량과 물자의 많은 부분이다. 공식적으로는 무상 양도다. 물론 혹여 나중에 70개의 은화를 받은 일을 물자를 제공해 준 것으로 변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얄팍한 생각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세드윅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나이젤은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기분을 통제해 전혀 내색을 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나이젤은 오히려 세드윅이 건네 준 물자를 고맙게 받아 자신의 부대가 나누어 보유하도록 조치했다.
본격적으로 강을 건너 페트리노 성으로 향하기 전, 나이젤은 자신을 따라 페트리노 성으로 향하려는 엘버트를 불렀다. 엘버트가 얼른 다가오니 나이젤은 마차에 매어 있는 자신의 예비 전투마를 가져오게 했다.
엘버트가 전투마를 끌어오니 나이젤은 전투마에 마구를 씌우고 후 마차 안에서 돈 같은 필요한 몇 가지 물품들을 예비 전투마에 싣도록 했다. 엘버트가 얼른 나이젤의 지시에 따라 일을 마치니 나이젤은 수고했다며 미리 준비한 통행증과 편지를 건넸다.
갑작스러운 나이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눈알을 굴리며 당혹스러워했다. 나이젤은 차분한 목소리로 통행증을 갖고 귀국하라고 지시한 후, 자신이 레오르카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에게 쓴 편지니 가져가 전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리사 디포님이 만들어 주신 사슬 갑옷도 다시 가져가라 지난 번 수리해 온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말끔히 수리하고 말이야. 장인들의 솜씨가 좋기는 해도 리사 디포님이 직접 수리해 주시는 것만 못해서 기분이 좋지 않는 구나.”
“아, 저, 주인님······.”
나이젤의 말은 엘버트가 자신을 따라 페트리노 성으로 올 필요가 없으니 이만 돌아가라는 뜻이다. 엘버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나이젤은 엘버트가 떠나지 않고 남겠다는 말을 하자 대뜸 갖고 있던 금화 50개를 건넸다.
“······이곳에 와서 구스타프도 죽고 카트린도 죽고······. 야콥도 죽었다. 그러니 나는 엘버트 너까지 죽게 할 수는 없다. 내가 건네준 이 통행증을 갖고 이대로 귀국해라. 이 편지를 전해 주고 나서는 이제부터 네가 살고 싶은 대로 살도록 해. 금화 50개면 어디를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금화 이외에도 귀국하는 도중 쓸 여비는 동전과 은화로 충분히 남겨 두었다. 이제 엘버트, 네 의무는 이제 끝났다. 내 옆에 굳이 남아 있을 필요는 없다.”
“주, 주인님! 저는······.”
다시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려 했던 엘버트의 어깨를 두드려 준 나이젤은 이것으로 자신의 진심을 완전히 털어 놓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대견하다 느끼며 엘버트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기 전 짐을 꾸린 자신의 예비 전투마의 고삐를 잡고 총총히 자신의 길을 갔다.
엘버트를 자신을 섬겨야 하는 의무에서 해방시켜 준 나이젤은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며 준비를 마친 3천의 병사들과 더불어 불안한 기분과 함께 제비히터 강을 건넜다.
제비히터 강을 경계로 한 그 주변 지역은 초지가 제법 많고, 의외로 농지가 많은 곳이다. 물론 이런 비옥함을 한가득 품고 있는 초지는 상당히 좁은 지역, 즉 물기가 닿는 강변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우습게도 페트리노 성의 뒤쪽 거대한 사막에서 불어오는 열기 때문에 강변에 형성되어 있는 초지만 벗어나면 곧바로 건조하고 척박한 땅으로 변해 있다. 다행히 초지를 벗어나 페트리노 성으로 이어지는 지역은 완전한 황무지는 아니다.
이곳들은 모두 지하수를 끌어 올려 농장을 꾸민 곳이 많아 여러 곳으로 수목이 우거져 있기는 하다. 농장이나 마을 사람들 모두는 루벤 군대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페트리노 성 쪽으로 도망쳐 있는 상태여서, 나이젤의 부대는 진군하면서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방심하지 말라! 적이 어디에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정찰 부대를 내보내서 적을 찾아라!”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는 법, 나이젤이 다소 느릿느릿 움직이며 진행 방향에 있는 마을 모두를 조사했다. 이것은 일단 자신들의 목적이 페트리노 성에 대한 견제의 목적도 있지만, 적의 매복이 몹시 두려웠기 때문이다.
일부 마을에서는 급하게 도망친 듯 화덕의 불도 그대로 두고 간 경우도 있었고 가축들도 그대로 방치해 둔 모습도 보였지만, 나이젤은 마을을 탐색해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면 할 수 있는 대로 군수품을 모아 들였다.
모두들 본래 주인이 있는 것이기는 해도 혹시 몰라 장기전으로 돌입하게 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가축등 식량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을 모았다. 어느덧 거대한 사막을 배경 삼아 굳세게 우뚝 서 있는 페트리노 성에 도착했다.
“저곳인가······.”
페트리노 성은 사실 주변 환경을 고려한다면 성곽이 세워질 만한 곳이 아니지만, 소금 사막으로 최단 거리로 접근할 수 있어 1차적으로 베르트 소금이 집결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도시가 건설되고 성곽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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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안녕하십니까…m(_ _)m…지난 1년 가까이 라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0^)/~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_^;
…힘들어도…그냥 웃자고요…핫핫핫~!!!
…미친XX라는 소리를 들으면 할 수 없지만요…-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6…
설날 전날이군요…^_=;
●‘팩’님…^_^; 뭐…설 연휴 팩 님도 잘 보내시길 빕니다…저 작가넘은 뭐…다 고만고만한 곳에서 살다보니…^_^; 귀성 전쟁을 모르고 지냅니다…으헛헛…^ㅁ^;
●‘러딘’님…그렇습니다…드디어 나이젤 녀석 한 건 찐하게 하러 갑니다…@_@; 글쿠…나이젤 지금 16세입니다…^3^;
●‘soulschaos’님…+_+; 이제 설입니다…soulschaos…저 작가넘이야 잊어 버리시지 않는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ㅠ_ㅠ; 설날 좋은 일 많으시길 빌며…아시죠? soulschaos..화팅이라는 것 말입니다…^ㅁ^)乃
●‘원형’님…^3^; 으음…글쿤요…@_@; 뭐 어쨌거나 서양 도검은 날이 아예 서 있지도 않다는 생각을 일본 만화의 영향 때문에 받게 되어 서양 검에 날이 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라기는 했죠…~ㅁ~; 그나저나 생각해 보면 서양 기사들의 힘과 기술이 합쳐져서 나오는 전투력…놀랍기는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글쿠…저 작가넘…일부러 둔기를 많이 넣는답니다…물론 쥔공은 폼 나는 검을 더 많이 쓰기는 하겠지만요…으음…내 도끼를 받아라~ 내 쇠망치를 받아라~ 내 철퇴를 받아라~ 보다 내 검을 받아라! 이게 더 멋져 보여서 말이죠…핫핫핫…^0^;
●‘ytk’님…^_=; 설날…ytk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저 작가넘…열심히 부지런히 글을 써서 이날도 매일 연재를 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ㅁ^)乃
●‘제크리얀’님…나이젤 녀석…엄청난…X맨입니다…이번 나이젤의 출정과 결과가 루벤의 역사를 바꿔 놓게 된답니다…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도 삶에 행운이 가득하시고요…구정 인사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007년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 로또…1등 되시길 바랍니다…
●‘김의’님…나이젤이 제안하려다 그만둔 성을 공격하는 방법요? 뭐…굳이 아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모두 나이젤의 똘끼로 해결해 버리니 말이죠…+_+; 오히려 3부 고드프리가 지략을 많이 쓴답니다…^0^;
●‘제갈서생’님…으음…나이젤 녀석…나이젤 녀석…2부 동안 하는 일이라는 것은…뭐…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것이지요…냐하하하핫…뭐…똘끼도 왕창 뿜어내고요…+_+;
●‘i우천i’님…^_^; 새해 건강하시고요…아시죠? 변함없는 응원에 저 작가넘은 힘을 낸답니다…^0^)乃
●‘귀유마수’님…저 작가넘이야 잊지 않아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요…아시죠? 귀유마수님…화팅이고요…^_=; 구정 새해 인사입니다…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화팅이에요…^0^)乃
설날 福 많이 받으시고요…화팅!!
(4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