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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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압…2부가 되었어도 소제목은…여전히 골칫거리군요…~3~; 에휴…
알로이지 세드윅이 나이젤에게 전해준 정보에 의하면 페트리노 성은 처음에는 아무 것도 없던 곳에서 오랜 계획에 의해 의도적으로 건설된 성곽 도시라 베르트가 축적하고 있는 여러 가지 최고의 축성 기술이 들어가 있었다.
일단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 성벽은 망루가 일반적인 석궁이 교차되는 사정거리만큼의 거리를 두고 세워져 있고, 성문 뒤쪽으로도 ‘U’자 형의 성벽을 세워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상업이 활발한 곳이라 성문 뒤쪽의 U자형 성벽 뒤쪽으로 다시 U자형 성벽이 한 겹 더 세워져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뒤로는 대로가 일직선으로 뚫려 있다. 이것은 상인들이 성안으로 드나들 때 일부러 구불구불 움직이지 않도록 하며 만일의 경우 적에 대항해 2중의 방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 내부에도 도시의 중앙에 모든 사람들에게 신선한 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지하수를 이용해 세워진 커다란 분수대를 중심으로 성의 동서남북을 잇는 방사상으로 잘 정비된 도로가 곧게 펼쳐져 있다.
성의 남동쪽에는 커다란 인공의 산이 세워져 있어 이곳에는 3겹의 방어벽과 성주관이 세워져 있었다. 페트리노 성의 외각은 물이 부족한 관계로 해자가 없지만, 성주관 주변은 깊은 도랑이 파져 있어 공격하기 까다로운 존재다.
특히 성주관은 여느 성곽 도시의 성주관이 그러하듯 진정한 페트리노 성의 요새라고 불릴 만큼 성벽이 굉장히 높은 곳이라고 한다. 가까스로 성병을 넘거나 성문을 뚫거나 하여 내부로 진입해 성주관 안으로 들어선다고 해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곧 ‘ㄴ’자 모양의 길이 끝나면 곧바로 ‘ㄱ’자의 모양으로 마차 2대 정도가 지날 수 있는 좌우로 높은 벽이 세워진 길이 나온다. 그 좌우로는 지붕이 씌워진 벽이 세워져 있다. 지붕이 씌워진 벽은 바로 방어자가 공격자를 안전하게 집중 공격을 퍼붓기 위한 것이다.
이것만 해도 공격자는 출입구를 지나다가 상당히 많은 곤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 구조임에는 틀림없었다. 게다가 이 페트리노 성을 지키는 수장은 베르트 국왕 데르벨 메르다산의 세 번째 아들 구드룬 고프리다.
구드룬 고프리는 루벤 전체에도 이름이 알려진 용맹한 붉은 이리의 기사 왕세자 마슬란 메르다산에게 가려져 크게 이름을 얻지는 못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슬란 메르다산이나 니코 성의 성주 다그마르 버넌스에 버금가는 용맹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나이젤은 다만 자세한 정보가 입수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평가에서 구드룬 고프리가 자신의 안위보다는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매우 이타적인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러한 이유에서도 나이젤은 분명 한 가지를 확신했다.
그것은 니코 성을 지키는 친동생 다그마르 버넌스가 위기에 빠져 있는 것을 페트리노 성을 지키는 구드룬 고프리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그렇지만 확실한 정보 없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적을 이해하는 것은 피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크군.”
어느새 정오 쯤, 보다 가까이 페트리노 성에 도착해 해가 지기 전 더욱 거대해 보이는 페트리노 성의 웅장한 모습을 보게 되니 나이젤은 자신도 모르게 두려운 마음이 일어났다. 그러고 보면 멀리서지만 성벽 위에서도 병사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적이 마주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진짜로 병력이 얼마 없는 것 같군.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나이젤은 페트리노 성의 성주 구드룬 고프리가 성을 나와 맞설 생각을 하지 않고 병사들을 성내로 들인 것을 보고 수비 병력이 얼마 없음을 직감했다. 일단 먼 길을 달려온 병사들을 쉬게 한 후 마르쿠스 레슈타트와 에드먼드 라비, 거스를 자신의 군막으로 불러 들였다.
“지금 우리의 목적이 페트리노 성을 견제한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루벤 군대의 주력이 니코 성을 함락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제 생각으로는 페트리노 성 쪽으로 우리가 밀려왔지만 적들이 변변찮게 대항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현재 페트리노 성에 남아 있는 병력이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지금 우리가 병사들을 움직여 페트리노 성의 성벽을 넘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뜻밖에도 나이젤이 페트리노 성을 공략하자는 뜻을 내보이자 마르쿠스 레슈타트와 에드먼드 라비, 거스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이젤은 이들 세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무모하다고 여길 것이라 생각할 것이 분명하니 차분히 세 사람을 설득시킬 준비를 했다.
“······좋습니다. 한번 해 보죠!”
“저도 동감입니다.”
“저도 찬성입니다.”
어이없게도 나이젤의 짐작과는 달리 이 순간 세 사람 모두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나이젤의 판단에 동의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 마르쿠스 레슈타트는 현재 자신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수비하는 병력이 아니라 굳세고 단단한 페트리노 성의 성벽임을 강조했다.
나이젤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3천 명이라는 병력은 루드비히의 14만 대군에 비한다면 별것 아닌 숫자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실은 무시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병력이기 때문에 수비하는 병력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성벽을 넘을 수도 있다.
“저는 이럴 것이 아니라 적의 증원이 도착하기 전에 지금 바로 공격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레슈타트는 이곳에서 시일을 끌게 된다면 나탄 다시우스 쪽에서 올라오는 베르트 기병대와 평지에서 맞부딪치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 성을 점령하기로 했으면 도착한 즉시 시일을 끌지 말고 공격을 가해 성벽을 넘어야 한다며 공격을 주장했다.
곁에 있던 에드먼드 라비와 거스 또한 시일을 끌게 된다면 병력이 적은 자신들이 불리함을 이해했다. 물론 받은 명령은 성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서 모두들 잠시 머뭇거리기는 했다. 그렇지만 곧 스스로가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루드비히가 8만 대군을 이끌고도 아직까지 함락시키지 못하고 있는 니코 성의 공성을 쉽게 하기 위해 자신들이 3천군대로 페트리노 성을 함락시키면 적의 병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니 커다란 이익과 공적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세 사람 모두 성을 공격하는 일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것은 어차피 공격이 실패한다고 해도 받은 명령이 페트리노 성을 견제하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빌미로 패전한다면 패전의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이것은 즉 기병이 강력한 베르트 군과 직접 교전할 수 있는 장소에 기병이 부족한 상태로 자신들을 전선에 내몰았다. 어차피 패배할 수 있는 전쟁에 자신을 내보냈으니 패배하더라도 자신들은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모두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좋소. 한 번 해 봅시다! 내일 아침 일찍 아침을 지어 먹이고 성을 공격해 단숨에 성벽을 뛰어 넘도록 합시다.”
나이젤은 의외로 쉽게 자신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따라준 세 사람에게 거듭 감사함을 표시했다. 허나 섣부른 공세는 자제하기로 하고 이날은 혹시 모를 야습에 대비한 준비만을 갖추도록 하고는 첩자들을 내보내 적의 움직임을 살피는 한편 병사들을 충분히 쉬게 했다.
다행히 구드룬 고프리의 병력이 실제로 얼마 되지 않는 듯 밤새도록 성벽 위에는 요란하게 횃불만 피워 올리기만 하고 성 밖으로 나오는 행렬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혹시 모를 야습에 대한 걱정 때문에 애써 태연한 모습을 유지했지만 갑옷도 벗지 않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낸 나이젤은 다음날 일찍 잡병들에게 지시를 내려 푸짐하게 음식을 준비해 공격에 참가할 병사들을 배불리 먹였다.
나이젤 또한 거스와 레슈타트, 그리고 라비와 함께 아침을 먹으며 성을 공격하기 위한 순서를 정했다. 일단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정공법이 가장 효과적인 전술이라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 일반적인 공성의 순서대로 기병대는 가장 뒤에 서기로 했다.
기병대가 가장 뒤에 서는 것은 혹시 모를 페트리노 성의 군대가 성 밖을 나와 아군의 뒤를 들이치는 일을 막고 공격 부대가 후방을 염려하는 것 없이 정면으로 내닫게 하기 위한 조치이다. 우선 공성의 선두는 징집병이 서고 그 다음은 무장병이 서도록 했다.
“거스 경이 처음 공격이고 라비 경이 그 다음입니다. 레슈타트 경은 우리의 뒤를 지켜 주도록 부탁드립니다.”
일단 해야 할 일이 정해지고 부대를 지휘할 지휘관의 인선까지 끝나자 나이젤은 정중하게 세 사람의 기사에게 각자 해야 할 일을 분담한 뒤 각자 맡고 있는 병사들에게 공격이 개시될 것임을 알리도록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나이젤의 지시는 지휘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 거스와 레슈타트, 라비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거부하지 않았다. 잠시 뒤 나이젤은 자신의 회색 전투마와 짐을 싣고 있는 예비 전투마를 레슈타트에게 잠시 맡아 달라 부탁했다.
“말을요? 무슨?”
갑자기 나이젤의 전투마 2필을 맡게 된 레슈타트가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않자 나이젤은 피식 웃은 뒤 성을 점령하게 되면 되돌려 달라는 말을 한 후 자신이 직접 공격의 가장 선두에 설 것임을 밝혔다.
“아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모두가 놀라자 나이젤은 만약 자신이 잘못되더라도 이곳에는 레슈타트가 있으니 문제없다고 대단찮게 대답한 후 완전 무장을 갖춘 후 말안장에 걸려 있는 한손 검이 뒤에 끼워져 있는 방패를 집어 들었다.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런 때 사령관이 직접 나서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레슈타트가 진심으로 나이젤을 걱정하자 나이젤은 빙긋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은 후 차분히 지금 자신이 앞장서지 않는 다면 아무도 자신의 뒤를 따라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스스로의 의지를 다졌다.
“우리 기사들이야 지금이 공적을 세우고 명성을 쌓을 절호의 기회로 알고 있지만······. 일반 병사들에게는 백 마디의 말보다 기사들의 행동과 이길 수 있다는 확신 하나가 중요합니다. 이런 때 제가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면 누가 제 뒤를 따라오겠습니까? 미덥지 않겠지만 사령관을 따라 가보도록 하면서 승리로 이끌어야겠지요. 그럼 맡겨 드린 것이나 잘 간수해 주십시오. 그 전투마들은 제가 무척이나 소중하게 아끼는 것입니다. 아시겠지요?”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 대신 오히려 혼란의 와중에서 자신이 맡겨 놓은 전투마를 잃어버릴 것을 걱정하는 나이젤에게 레슈타트는 다소 어이없다는 표정이었지만, 왼손의 손등을 보이도록 얼굴 높이까지 들며 손끝으로 살짝 자신의 이마를 누르며 나이젤을 축복했다.
“지고신의 가호가 있길······.”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받아 들여 주는 레슈타트에게 고마움을 느낀 나이젤은 자신에게 지고신의 축복을 내려 주는 레슈타트를 향해 정중하게 왼손의 손등이 상대에게 보이도록 높이 들었다.
“레슈타트 경에게도 신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명예롭게 싸웁니다.”
서로 결심을 굳히고 각자의 자리로 움직여 갔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열의 선두로 나이젤은 단단하게 투구를 받쳐 쓴 후 방패를 들고 자신의 옆으로 오려는 거스에게 자신의 옆에 서지 말 것을 엄중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지금의 자네에게는 자네의 자리가 있네. 지금 이 자리는 나의 자리지 거스, 자네의 자리는 아니야. 자네는 본래 지휘관이 서야 할 자리에 서 있게!”
자의든 타의든 병사들이 나무 방패와 가죽 방패, 그리고 금속으로 겉을 두른 방패를 들고 많은 사람들은 사다리를 짊어 진 후 성벽에 사다리를 걸 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 나이젤은 자신의 왼팔에 걸려 있는 방패의 무게를 느꼈다.
‘······우습군.’
잠시 눈을 내리 깔았던 나이젤은 모든 공격 준비가 끝이 났음을 알게 되자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자신의 근처에 서 있는 병사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불안함과 두려움에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무엇이라고 말을 하는 것 보다 우선 지휘관이 앞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어야 한다.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한 나이젤은 공격의 신호를 알리기 위해 선두에서 허리에 찬 한 손 장검을 빼들어 높이 치켜들며 고함을 질렀다.
“와아아아아아아아!!!”
갑작스러운 고함과 함께 나이젤은 방패를 왼팔에 들고 오른 손에는 한손 장검을 들고 가장 먼저 성벽으로 달려 나갔다. 순간 아무도 뒤를 따라오는 사람이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뒤쪽에 서 있던 루벤 병사들 또한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아침을 지어 먹은 루벤 군대가 페트리노 성에 대한 공격 준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페트리노 성의 수비병들은 얼른 공격이 개시되는 지점 쪽으로 궁수와 수비병을 집중시켜 놓은 상태다.
이들은 곧 루벤의 공격 부대가 성벽을 향해 달려오자 얼른 성 밖으로 화살을 퍼부을 준비를 했다. 나이젤은 짐승 가죽 덧옷을 비롯해 미늘과 사슬 갑옷의 무게와 몸에 두르고 있는 싸움에 필요한 도구들이 좋은 핑계 거리가 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뒤를 따라온 병사들과 뒤섞였다.
“쏴라!! 루벤의 도적놈들을 죽여라!!”
-촤락!! 트왁!! 촤라락!!-
성벽 아래쪽으로 루벤 병사들이 달려드니 페트리노 성벽위에 있던 베르트 수비병들은 멀리는 장궁을, 근거리는 석궁을 성벽 아래로 연달아 쏘아 날리기 시작했다. 화살은 글자 그대로 성난 폭우처럼 머리 위로 쏟아졌다.
화살이 쏟아지자 방패를 머리 위로 들어 화살을 막아 내며 재빨리 달려 성벽 아래에 다다른 루벤 군대는 방패를 머리 위로 하며 적의 화살 공격을 방어한 후 사다리를 걸고, 갖고 온 석궁과 활로 성벽 위를 쏘아 붙였다.
“좋아! 이대로 밀어 붙인다!!”
나이젤은 잠시 서서 병사들을 독전한 후, 곧 사다리가 성벽에 걸리자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한손 장검을 허리에 집어넣은 후 방패를 등에 메고 양손을 이용하여 빠른 동작으로 사다리를 타고 성벽 위로 올라섰다.
의외로 따라오는 사람이 없어 사다리가 많이 흔들렸지만 다행히도 워낙 빠른 동작으로 사다리 꼭대기까지 올라선 탓에, 나이젤은 성벽 위에 상체를 내밀어 올라오는 루벤 병사를 창으로 찌르려고 준비하던 베르트 병사의 놀란 눈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어엇? 벌써! 이이익!!”
나이젤은 놀란 상대가 이를 악물며 내지른 창대를 고개만 까딱여 슬쩍 피한 후 억센 팔로 창대를 움켜잡아 간단하게 창을 빼앗았다. 쉽게 창을 빼앗았지만 상대가 얼른 창대를 놓고 성벽 안쪽으로 들어간 탓에 더 이상의 성과는 없었다.
자신의 손에 들린 창대는 버리지 않고 두어 칸 남았던 사다리를 마저 타고 성벽으로 몸을 드러낸 나이젤은 막 불이 붙은 기름 항아리를 자신에게 던지려던 창을 빼앗긴 병사와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은 도저히 인간의 눈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커질 대로 커져 있었다.
“으······. 으아악!!”
병사는 얼른 나이젤의 몸에 불이 붙은 기름 항아리를 던지려 했지만 나이젤의 동작이 아주 조금 더 빨랐다. 손에 쥐고 올라온 창대를 거꾸로 잡고 성벽으로 내려서는 움직임과 동시에 상대의 머리통을 정통으로 내리쳤다.
몸에는 가죽 갑옷을 입고 있지만 머리에는 금속 투구를 쓰고 있던 병사는 나이젤이 창대로 머리를 내리치자 몸이 뒤틀렸지만 한 번에 쓰러지지는 않고 비틀 거리며 제대로 몸의 중심을 잡지 못했다.
창을 한 바퀴 돌리며 창대로 상대의 목을 냅다 후려친 나이젤은 그 병사가 손에서 놓친 기름 항아리가 깨지면서 그의 몸에 불이 붙는 것을 확인할 틈도 없이 창날 부분으로 자신의 오른쪽에서 덤벼든 병사의 가슴을 찔렀다.
“크아악!!”
창으로 병사의 가슴을 찌른 나이젤은 창을 재빨리 놓더니 등에 메고 있던 방패를 돌려 왼팔에 찬 후 방패 뒤쪽에 넣어 둔 한손 검을 빼들었다. 성벽 위에 올라 선 자신을 향해 석궁을 날리는 병사의 공격을 방패로 방어했다.
-터엉~-
요란한 소리를 내며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온 석궁 화살이 방패에 명중했다. 그 소리가 너무나도 크고 무섭게 느껴졌다. 나이젤은 일단 석궁 화살을 방패로 방어하자 상대가 석궁을 재장전 하기 전 적을 베어 버리기 위해 신속하게 앞으로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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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젤이 사다리를 타는 모습…가만히 생각해 보면 원숭이가 따로 없을 듯…^_^;; 상대가…‘이때쯤이면 슬슬 올라오겠…어라? 벌써?’…이런 반응을 보였으니까요…-ㅅ-;;
아무튼…어찌 전개가 되려나…쿨럭~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7…
에헷…따뜻한 설날입니다…^_=;
●‘[록]’님…엣헷…저 작가넘에게 설날 기념으로 일용할 양식을 주시다니요…감사합니다…더욱 기운 내서 열심히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냐하핫…
●‘ytk’님…^_^; 엣헷…福 많이 받으시고요…아시죠? ytk님…로또 1등 되시길 바랍니다…^0^)乃 화팅!!
●‘마고태왕’님…올해도 즐겁고 재미있게…그것이 바로 저 작가넘의 신념이지요…2007년 겨울이 따뜻해 지길 빌며…열심히 2007년을 보내겠습니다…으음…
●‘스팀히로’님…하핫…저 작가넘이야 뭐…크라우프 때와는 달리 일회 연재 분량의 양을 줄이고 대신 내용을 축약하고 빠르게 하기로 했거든요…^_^; 스토리 전개가 편합니다…으음…
●‘야오’님…^_+; 독자분들게 더욱 많은 일용할 양식을 드리고 싶기는 합니다…허나…@_@; 애석하지만…저 작가넘도 만일의 경우가 있거든요…ㅠ_ㅠ;
●‘러딘’님…그렇습니다…드디어 성벽을 뛰어 넘었습니다…나이젤 녀석의 이런 똘끼…후반에가서 빠른 전개를 위해 자주 발현 된답니다…^0^;; 후반에는 공성전이 몇 개 있거든요…
●‘김의’님…김의님도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요…아시죠? 건강하시고요…2007년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화팅!!
●‘악어세상’님…으음…그렇습니다…나이젤 녀석 돈 씀씀이가 대단하죠…1부 초반에도 나왔듯 귀족들은 동전을 돈으로 취급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것이죠…^ㅁ^;
●‘duke’님…^0^; 새해 건강하시고요…행운이 가득하세요…아시죠? 저 작가넘…열심히 글을 써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ㅁ^;
●‘skygenious’님…라스…불쌍하지 않습니다…이 모든 것이 라스가 1부 중반 이후부터 보여 주었던 엄청난 야심의 연장선이랍니다…자신의 야심을 위해 지금 웅크리고 있죠…물론 그 기간도 따지고 보면 2부의 내용이 꼴랑 3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주신다면…@_@; 뭐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니랍니다…^_^; 사실 1부의 내용이 꼴랑 4년 반 동안의 일이죠…핫핫…^ㅁ^;
●‘i우천i’님…냐핫…설날…즐겁게 보내셨는지요…저 작가넘이야 그냥 대충 보냈답니다…~ㅁ^; 하지만 뭐…오늘은 오늘로서 즐거운 것이니까요…^_^; 화팅!!
●‘원형’님…@_@; 글쿤요…중세 기사들…뭐 여하튼 잘 먹고 그랬을 테니 다들 굶주림에 시달려도 체격 크고 오래 살고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니 애초에 별개 종족으로 믿었겠지요…쭈압…쭈압…말씀대로 기사와 민병, 농민병이 싸우면….당빠 체격 좋고 잘 먹고 전투 훈련을 많이 한 기사의 압승이겠죠…^_^; 글쿠…몽골의 침입…사실 저는 그때 서양 기사들이 판금 갑옷이 있는 줄 알았답니다…핫핫핫…1만 명쯤 판금 갑옷을 번뜩이며 덤벼드는 유럽 군대를 박살내는 몽골군…핫핫핫…고교때 역사에 해박한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한 적이 있어서 그대로 믿었거든요…몽골의 활은 우리 민족의 활과 같다…(?)…서양의 판금 갑옷도 몽골의 활도 숭숭 뚫린다…결론은 동양 군대 만세(?) 였습니다…핫핫핫…사실 이 생각을 제가 판타지 쓸려고 자료 모을 때 까지 정설로 믿고 있었거든요…^ㅁ^; 그나저나 다리 양쪽으로 수비대가 지키고 있답니다…더욱이 주변이 강가를 중심으로 농경지이기도 하고요…굳이 마을의 존재는 표현하지 않았답니다…이런 시기 다리는 유통의 중심이니 장악하고 통행세를 받으면…엄청난 재정수입이죠…^_^;; 그러고 보면 제가 너무 묘사가 부족했습니다…ㅠ0ㅠ;(에휴…이렇게 급 변명만 늘어놓는 쪼잔함이란…쿨럭…)…어쨌든 간에 다리는 그냥 넘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글쿠…설날…복 많이 받으세요…화팅!!
●‘작가아님’님…^_=; 이런…오타와 문맥 이상한 부분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ㅠ0ㅠ; 저 작가넘…얼른 얼른 수정하겠습니다…쿨럭…쿨럭…너무 감사드리고요…작가아님님…올해 로또 1등 되세요…화팅!!
행복한 설날이 되셨기를 빕니다…
(3차 수정함-작가아님…감사합니다…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