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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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한다고요? 뭘요?? 긁적…~ㅁ~;
“이제 곧 적과 싸우게 된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 동료를 믿어라!! 우리는 강하다!!”
“와앗!!!”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려 노력하는 지휘관의 노력에 호응하며 병사들은 일제히 고함을 질렀다. 나탄 또한 병사들 사이에서 방패와 대검을 들고 사다리가 내려지면 곧장 성벽 위로 뛰어들겠노라고 다짐하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앞을 볼 수 없어 자신이 어디쯤에 와 있는지 알 수 없으니 더 미칠 것 같았다. 억눌려진 가슴 속으로 사다리차를 향해 날아든 화살이 외벽에 박히면서 울리는 요란한 소리가 깊숙이 파고들었다.
“사다리 내려! 사다리 내려!!”
나탄이 퍼뜩 정신을 차린 것은 등 뒤에서 사다리를 내리는 줄을 풀어 주는 역할을 하는 병사들이 지르는 소리 때문이었다. 그들은 곧 줄이 내려질 것이라면서 마구 고함을 질러대고 있다. 귀청이 너무 크게 울려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후욱~ 후욱~ 후욱!!”
그런데 지금 나탄은 자신의 귀를 울리는 소리가 투구 안쪽을 맴돌고 있는 자신의 숨소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얼굴 가리개를 내리니 그 소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슬그머니 입술을 깨물었다.
‘젠장!’
다시 얼굴 가리개를 올릴 틈도 없이 사다리차는 움직임을 멈추었고 눈앞에 있는 사다리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앞으로 내려갔다. 사다리가 내려지면서 서서히 하얀 구름이 천국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 같이 떠 있는 맑은 하늘이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냈다.
사다리가 점점 내려가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맑은 하늘을 순식간에 감춰버렸다. 그 사이 병사들은 손에 든 무기를 잔뜩 고쳐 잡으며 온갖 표정으로 앞으로 뛰어 나갈 준비를 했다.
나탄의 심장이 마구 터져나갈 것처럼 뛰어 오르고 있던 순간 타고 있는 사다리차가 크게 진동했다. 드디어 성벽에 사다리가 걸린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 선두에 선 장교들이 무기를 높게 치켜들면서 앞으로 뛰어들었다.
“돌격!! 신의 가호가 있기를!!”
“우와아아아아!! 베르트 만세!!”
사다리가 성벽에 걸리자마자 병사들 모두 누가 무엇이라고 할 것 없이 사다리를 통해 앞으로 뛰어 나가며 성벽 위에서 맞서 나오는 루벤 병사들과 맞부딪쳤다. 나탄 또한 다른 병사들과 함께 고함을 지르며 성벽 위로 뛰어들었다.
“우아아아아!!!!”
나이젤은 자신의 앞쪽으로 뛰어든 병사가 내지른 칼을 몸을 비틀어 피했다. 마치 오크 족이나 쓰는 것 같은 넓적한 칼을 휘두르는 병사인데, 그가 쓰는 칼은 검 끝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날이 얇고 뾰족해 지는 것이다.
조금 생각해 보면 무슨 검을 만들다 시간이 없어 그만둔 것 같았다. 하지만 꽤 무거워 보이는 그 검을 쓰는 사슬 갑옷 위에 늑대 가죽으로 만든 덧옷을 입은 병사는 상당히 노련해 보였고, 나이젤은 신중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하압!”
잠시 서로를 탐색하듯 서 있던 둘은 누가 뭐랄 것 없이 덤벼들었고, 상대의 찌르기 공격을 몸을 반 바퀴 회전시켜 피해낸 나이젤은 피하는 동작 그대로 도끼 자루에서 손을 뗀 오른손으로 상대를 밀면서 자신의 오른발로 상대의 오른쪽 다리를 그대로 가격했다.
찌르기가 실패하여 검을 회수하려던 상대는 무게가 잔뜩 실렸던 오른발에 충격을 받자 그대로 고꾸라졌고, 나이젤은 쓰러진 상대의 가슴 어림으로 도끼를 힘차게 내리 찍었다. 나이젤이 내리친 도끼날이 상대의 가슴뼈를 부수었다.
도끼에 가슴을 맞은 전사는 잠시 몸을 웅크리는 듯싶더니 그대로 숨이 끊어졌다. 다시 자신을 향해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 창을 들고 덤벼오는 가죽 갑옷을 입은 병사의 창을 도끼로 쳐냈다.
상대의 무기 끝이 하늘로 올라가자 나이젤은 그 동작 그대로 도끼를 휘둘러 상대의 목젖 부분을 힘껏 베다시피 찍었다. 그 적병이 채 쓰러지기도 전에 다시 사슬 갑옷을 입고 금속 투구를 쓴 병사 하나가 맹렬한 기세로 덤벼왔다.
“이야아압!!”
나이젤은 재빨리 자세를 고쳐 잡은 후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어오는 상대가 휘두른 사슬이 달린 철공 공격을 도끼 자루로 막아냈다. 곧바로 자루 끝으로 상대의 얼굴 쪽을 후려쳤다. 얼굴을 맞은 상대가 비틀거리며 자세를 흐트러뜨렸다. 빈틈이 보이자 주저할 것 없이 목을 도끼로 찍었다.
-푸화화확!!-
도끼날이 목 안으로 절반 정도 파고들어가자 절반 쯤 잘려 나간 무장병의 목이 어깨 뒤로 완전히 젖혀지며 그 안쪽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나머지 적들은 나이젤 주변으로 몰려든 병사들이 덤벼들어 물리쳤다.
잠시 자신의 주변으로 덤벼드는 적이 눈에 보이지 않자 나이젤은 성벽 쪽에 기대어 외부의 상황을 살폈다. 어느새 성벽 쪽으로 바짝 접근해온 대형 석궁이 성벽 위로 큼직한 화살을 쏘아낼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썩을! 빨리도 왔군!!”
나이젤은 베르트 군이 생각 외로 다수의 공성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자 적잖게 당혹스러웠지만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말로 스스로의 의지를 다졌다.
바로 이때 다른 사다리차가 성벽 위로 바짝 접근해 왔고 곧바로 베르트 병사들이 성벽 위로 뛰어 들었다. 나이젤은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다시 자신의 손에 들린 전투 도끼를 들고 상대를 물리치기 위해 맞서 나갔다.
마슬란 메르다산은 다이제, 그리고 구드룬 고프리와 함께 페트리노 성벽 위로 올라서고 있는 베르트 병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성벽 위로 다수의 사다리차가 계속해 걸리고 수많은 병사들이 계속해서 성벽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니 승리를 확신했다.
“음······. 이제 곧 함락이 되겠군.”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저항이 강한 것 같지만 그것도 이제 곧 끝이겠지요.”
제 아무리 루벤 병사들이 대단하다고 해도 다소 공성에 서툰 모습을 보이는 나이젤이라는 루벤 친구는 2만 대군을 한 번에 움직여 단숨에 성벽으로 올려 보내는 자신의 상대는 되지 않는다고 믿었다.
다만 루벤 쪽도 만만찮은 수비 병력을 모아 놓은 듯 2만 대군이 계속해서 성벽 위로 올라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벽위에서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질 뿐 성벽을 넘어 병력이 페트리노 성 안으로 돌입해 들어가거나 성문이 돌파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성벽 위에 있는 감시탑 하나 제대로 점령하지 못해 베르트의 깃발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으니 불쾌하면서도 당혹스러웠다. 마슬란은 흥분되려는 자신의 마음을 몇 번의 심호흡으로 애써 진정시키며 침착하게 전장을 주시했다.
나이젤은 가죽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가죽 모자를 쓰고 짧은 칼을 들고 덤벼오는 베르트 병사가 내지른 공격을 피해낸 후 힘껏 도끼를 들고 상대를 내리쳤다. 강한 일격이었지만 베르트 병사는 의외라면 의외로 쉽게 나무 방패로 자신의 공격을 막아냈다.
“어라? 이놈이!!”
공격이 가로막히자 나이젤은 순간 당황했지만 병사의 자세가 흐트러진 틈을 노려 재빨리 오른발로 상대의 비어 있는 가슴을 힘껏 걷어찼다. 가슴을 얻어맞은 상대가 뒤로 넘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보병창을 가진 루벤 병사 하나가 창으로 쓰러진 적의 가슴을 찍었다.
나이젤은 다시 덤벼드는 전신 사슬 갑옷을 입은 베르트 병사가 손에 든 짧은 칼을 내지르기 전에 재빨리 파고들며 목 부분을 도끼로 찍어 쓰러뜨린 후, 다시 도끼를 돌려 자신을 향해 도끼를 들고 덤벼들어오는 무장병의 왼쪽 어깨를 힘껏 내리 찍었다.
“하아야!!”
-카가가!!-
나탄은 왼팔에 찬 방패로 머리 위쪽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내리치는 루벤 병사의 공격을 막아낸 후 별다른 보호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대의 허벅지 쪽을 대검으로 후려쳤다. 허벅지 근육이 절반 정도 잘려진 루벤 병사가 쓰러지자 상대의 가슴에 대검을 박아 넣었다.
“젠장! 이거 정예병이잖아!!”
생각 외로 루벤 병사들은 그 숫자도 많고 제법 용감하게 덤벼들어왔다. 장비들도 모두 출중하게 갖추고 있다. 대단찮은 잡병 3, 4천 명 쯤이 지킬 것이라는 구드룬 고프리의 조언이 완전히 틀렸음을 증명했다.
나탄은 짜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당장은 사방에서 자신의 목숨을 노리며 덤벼오는 루벤 병사들을 대검으로 쳐내는 일이 중요했다. 두어 명 정도의 루벤 병사를 대검으로 쳐낸 나탄은 다음의 적을 찾았다.
곧 도끼를 들고 베르트 병사를 찍어 넘기는 금색 갑옷을 몸에 걸친 루벤 기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상대를 자세히 볼 수 없어 시야를 가리는 얼굴 가리개를 들어 올린 나탄은 금색 갑옷을 입은 루벤 기사가 바로 필립 쉘 성에서 만난 나이젤임을 직감했다.
“저 녀석!!”
순간 나탄은 이를 악물고 성큼 앞으로 나서며 자신의 앞으로 덤벼들어온 루벤 병사를 베어 넘긴 후 나이젤을 목표로 잡고 수많은 전사들이 맞부딪치고 있는 전장을 가로질렀다.
나이젤은 자신을 향해 덤벼든 베르트 무장병이 내리친 한손 장검 공격을 피해낸 후 발로 상대의 다리 뒤를 힘껏 차서 넘어뜨린 후 체중과 함께 도끼를 강하게 내리찍어 바닥에 쓰러진 베르트 무장병의 가슴에 도끼를 박아 넣었다.
“허억~ 허억~”
다시 몸을 일으킨 나이젤은 주변으로 몰려든 루벤 무장병과 징집병, 말에서 내려 성벽 위로 올라온 기병들이 사다리차와 사다리를 타고 성벽으로 올라온 베르트 병사들을 쓰러뜨리자 조금 여유가 생겼다. 잠시 성벽 기대어 거칠어진 호흡을 진정시켰다.
루벤 병사들은 성벽 아래쪽으로 계속해서 석궁과 장궁을 쏘아댔고, 이에 질세라 성벽 아래쪽에 있는 베르트 궁수들과 사다리차 윗부분의 망루 비슷한 쪽에서 베르트 병사들도 지지 않고 화살을 쏘아댔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나이젤이 다시 도끼를 고쳐 잡고 다음의 전투를 대비하기 위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때 앞쪽으로 은으로 만든 것 같은 판금 갑옷을 걸친 기사 한 사람이 자신의 앞으로 덤벼드는 루벤 병사들을 베어 넘기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직감적으로 자신을 노리고 덤벼들어 오고 있음을 깨달은 나이젤은 때마침 자신의 앞으로 덤벼들어온 베르트 무장병의 왼쪽 어깨를 온 힘을 다해 도끼로 내리 찍었다.
-푸콰콰콱!!-
도끼날이 절반 정도 어깨뼈를 부수며 안으로 파고들었다. 워낙 깊숙이 박혀 쉽게 뽑히지 않았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도끼를 회수할 것 없이 놓아 버린 나이젤은 등에 메고 있던 방패를 왼팔에 차고 허리에 찬 구드룬 고프리의 한손 장검을 빼들었다.
보통 검의 은색 검신과는 달리 푸른색을 띠는 검신에 금색과 은색이 물결치듯 문양이 들어가 있는 구드룬의 한손 장검을 손에 든 나이젤은 자신을 목표로 다가오는 듯 보이는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 쪽으로 마주 나가며 앞을 가로막는 상대를 무자비하게 베어 넘겼다.
“저놈도 마주 오는 것인가! 흐하핫!!”
나탄은 금색 갑옷을 입은 나이젤이 자신을 발견하고 맞서 나오자 자신도 모르게 즐거운 생각이 들었다. 나이젤과 자신의 사이를 가로막으려는 루벤 병사를 베어 넘긴 나탄은 두 사람의 거리가 차츰 좁혀지자 그때까지 열고 있던 얼굴 가리개를 내린 후 똑바로 앞으로 나이젤을 향해 맞섰다.
나이젤은 은으로 만든 것 같은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 쪽으로 다가가는 동안 앞을 막아서는 베르트 병사 두 사람이 동시에 덤벼오자 자세를 낮춰 방어 자세를 취했다. 즉시 도끼를 내리친 무장병의 공격은 방패에 막혔다.
대검을 양손으로 잡고 내리친 다른 한 무장병의 공격은 검에 막혔다. 물론 나이젤은 단순히 막기만 한 것이 아니라 힘을 주어 상대를 밀쳐냈다. 두 무장병의 자세가 흐트러지자 곧바로 검을 한 바퀴 돌려 검의 끝으로 도끼를 들고 자신을 공격했던 상대의 목을 베었다.
그와 동시에 몸을 비틀어 대검을 든 상대가 다시 자세를 잡고 자신을 공격하기 전 한 번의 찌르기로 상대의 목을 꿰뚫었다. 목에 치명상을 입은 베르트 병사 두 사람은 피가 뿜어져 나오는 목을 움켜잡고 눈이 터져 나올 듯 커졌다.
동시에 두 베르트 병사는 바닥에 쓰러졌다. 다음 순간 나이젤은 바닥에 쓰러진 채로 도끼를 내리치고 있는 베르트 병사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고 있는 루벤 병사를 발견하고 재빨리 그쪽으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눈앞의 상대를 확실하게 잡아 죽이기 위해 나이젤 자신의 접근을 보지 못한 베르트 병사의 등 뒤로 뛰어들 수 있었고 한 번의 동작으로 상대의 등판에 검을 깊숙이 찔러 이름 모를 루벤 병사를 구했다.
“어엇!”
아주 잠깐 시선을 바닥에서 일어서는 루벤 병사 쪽으로 돌려던 나이젤은 그 틈을 노리고 베르트 무장병 한 사람이 힘껏 휘두른 대검을 한손 장검으로 겨우 막아냈다.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주저할 것 없이 한손 장검을 옆으로 비틀어 상대의 무기를 미끄러뜨린 후 왼팔에 걸고 있는 방패의 모서리 부분으로 상대의 머리통을 찍었다. 머리를 방패 모서리로 맞은 베르트 무장병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나이젤은 한손 장검을 들고 있는 오른손을 비틀어 상대의 등짝을 내리 찍었다. 적이 쓰러지자 나이젤은 주변을 살피다가 정면에서 석궁을 든 베르트 석궁수가 자신을 조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얼른 방패를 들어 상대의 공격을 막았다. 나이젤을 향해 석궁을 발사한 베르트 석궁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지만 등 뒤에서 나타난 루벤 징집병이 내지른 보병창에 등이 꿰뚫려 고함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노오오옴!!!!”
바로 이 순간 판금 갑옷을 입은 베르트 기사가 성큼 나이젤 쪽으로 다가오며 고함을 질렀다. 나이젤은 방패를 앞 쪽으로 세워 몸을 보호하며 오른손에 든 한손 장검을 한 번 빙글 돌려 고쳐 잡은 다음 상대를 바라보았다.
다가오고 있는 베르트 기사는 견갑과 요갑이 붙어 있고 얼굴 가리개도 하고 있으며, 목 보호대까지 하고 있었다. 게다가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은 사슬로 덧대어져 있기까지 한 것이 한 마디로 빈틈이 거의 없는 형식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안쪽에 사슬 갑옷을 입고 그 위에 판금 부분을 덧댄 형식의 판금 갑옷으로 보였다. 잠시 상대를 노려보던 나이젤은 얼굴 가리개를 하고 있어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제법 강한 상대임은 확실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약간 마음속 한 구석에 불안함을 버리지 못했지만 이제 와서 다른 곳으로 피하려고 해도 피할 곳이 없다. 나이젤은 잠시함의 주저함을 던져 버리며 상대를 향해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었다.
“이야야아아압!!”
“흐아아아아압!!”
나이젤은 상대가 양손으로 잡고 내리치는 대검을 한손 장검으로 맞부딪쳤다. 첫 일격을 막아내기는 했지만 상대는 양손이고 자신은 한손이었다. 당연하게도 나이젤은 순간적으로 방어가 아래쪽으로 쏠렸다.
아주 짧은 순간 나이젤의 무기가 아래쪽으로 내려가자 상대는 이 좋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판금 갑옷의 기사는 왼손을 검자루에서 놓더니 쇠를 박은 장갑의 이점을 살려 검날의 중간 부분을 붙잡고 끌어당기듯 눌러 나이젤의 검을 봉쇄했다.
동시에 손잡이를 잡고 있는 오른손은 순간적으로 앞으로 뻗어 검을 반회전시키면서 손잡이 아래쪽의 무게추로 근거리에서 나이젤의 목 부분을 노렸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치명적인 근거리 공격이다.
“크윽!!”
-파캉!!-
고개를 뒤로 빼며 겨우 방패를 들어 상대의 공격을 방어한 나이젤은 방패를 든 왼팔을 휘저으며 상대를 밀쳐낸 후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방패의 모서리 부분으로 얼굴 가리개를 한 투구를 쓴 기사의 얼굴을 찍어 올렸다.
-텅-
순간적으로 마치 종을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고 베르트 기사가 비틀거리자 나이젤은 재빨리 오른손에 든 한손 장검을 고쳐 잡고 상대를 노렸다. 그러나 비틀거리는 와중에서도 판금 갑옷을 입은 베르트 기사는 방어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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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에서 나탄이 쓴 기술은 중세 시대에 실존했던 검술(…이라기보다는 전투법)의 하나입니다…검날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두꺼운 가죽이나 쇠가 덧대어진 장갑을 끼고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기술이지요…
…‘하프소드’…라 불리는 기술인데요…아, 여기서 말하는 ‘하프소드’는 저 기술 하나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한 손으로는 손잡이를, 다른 한 손으로는 검날의 중간쯤을 잡고 행하는, 혹은 그것에서 파생되는 검술(혹은 기술) 전체를 지칭한다고 하네요…
…간단히 동작을 살펴보면…음…말로는 설명이 힘들고…간단히 말해 총검술과 굉장히 비슷합니다…^_^;; 걸고, 넘어뜨리고, 찍고, 막고, 돌려치고, 차고, 튕겨내고…심지어는 상대의 검을 잡고 행하는 기술도 있지요…
뭐…동양식, 아니 정확히는 단무지식 검술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세대의 분들이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지요…“중세, 혹은 그 이전의 서양에도 검술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하면서 말입니다…-ㅅ-;;
이미 알고들 계시겠지만…서양식 갑옷(허접 갑옷의 대명사인 사슬갑옷 조차도!!)은 “베기”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한 방어력을 발휘합니다(물론 타격은 받습니다만, 살이 직접 베이지는 않지요)…게다가 판금 갑옷이라면 찌르기도 진입 각도가 좋지 않으면(갑옷은 수직 철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지요. 오묘한 곡선의 아름다움…) 거의 튕겨내지요…단지 그놈의 타격계 무기가…쿨럭~
…자료 조사를 하다보며 느낀 점…역시 단무지의 아니메와 망가, 겜의 위력은 대단하다는 것…쿨럭~ -ㅁ-;; 머리에 아주 자연스레 침투해 있으니…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5…
으헛…날씨 참 좋더군요…^ㅁ^;
●‘i우천i’님…^_^; 에헷헷…저 작가넘…감사합니다…더욱 열심히 할 테니까요…매일 응원 잊지 말아주세요…화팅!!
●‘러딘’님…나이젤이 성을 빼앗기게 된다면 죽게 되겠죠…공적도 전부 무위로 돌아가게 되고요…뭐…쥔공의 특권이라고 할까요? 헛헛헛…^_=;
●‘雨彗愛~’님…잇힝…나탄…생각외로 비중이 좀 있는 놈이랍니다…@_@; 그 이유는 뭐…계속 보아 주시면 알 것이랍니다…핫핫핫…^ㅁ^;
●‘soulschaos’님…으음…비밀통로라…듣지 않겠사옵니다…씨익…에헷헷…솔직히 정면 공격이 화려하고 쓸게 많잖습니까? 그러니 당연한 말이지만 비밀통로 같은 것을 활용하는 것 보다는 되도록 정면 공격이 많이 나올 것이랍니다…^ㅁ^;
●‘우유동자’님…라스의 성에서 비밀 통로, 은신처요? 하하하핫…나중에 라스가 어떤 놈이지 보시면 됩니다…이놈…무서운 놈이죠…핫핫핫…
●‘스팀히로’님…으음 비밀 통로…헐헐…좋지요…허나 일단 이 글도 판타지고…빠른 진행과 독자분들의 눈을 잡아끄는 전쟁 위주로 진행될 것이랍니다…
●‘yajin’님…뭐…저 작가넘이야…독자분들이 궁금함을 유발시켜 조금이라도 다음 편을 기다리신다면 좋아서 말이죠…헛헛헛…^ㅁ^;
●‘underworld’님…무슨 말씀을요? 나탄은 의외로 비중이 큰 친구랍니다…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나탄의 시점으로 서술이 나올리 없답니다…@_@;
●‘블래스터’님…2부는…뭐…전체적인 내용을 봐주시면 알겠지만 전쟁 장면이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답니다…1부 라스가 내보인 야심의 연장선이지요…라스는 세상을 만들고 나이젤은 신화를 만들며…고드프리는 역사를 만든다는 방식이 착착 전개되고 있답니다…^_=;
●‘양구리공작’님…엣헷…저 작가넘…매일 연재를 계속하면서 종결때 까지 미친 듯이 달려 보겠습니다…매일매일 양구리공작님 화팅!!
●‘작가아님’님…OTL…이렇게 많았다니요…이렇게 많았다니요…저 작가넘 나름대로 열심히 수정했습니다…ㅠ0ㅠ; 어쨌든 간에 너무 많은 오타…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_ㅠ; 보답할 길은 매일 연재 뿐이니…매일 연재를 반복해서 보답하겠습니다…ㅠ0ㅠ;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삶에…광영…저 작가넘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겠지요…최선을 다해 달리겠습니다…그럼 글에도 광영이 있겠죠…화팅!!
에헤헤…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사랑해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