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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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제목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군요…ㅡ_ㅡ;;
다코 컨퓨즈 성에서 해산된 용병들은 각자의 고향인 레나르트 왕국과 파울젠 왕국 쪽으로 각자의 소지품을 챙겨 가지고 향했고, 루벤 왕국 소속의 일반 병사들은 용병들이 다 떠나자 다코 컨퓨즈 성 북쪽의 에드뮬 성 쪽으로 흩어졌다.
흩어지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라스는 다시 수선되어 온 사슬 갑옷, 가죽 갑옷, 그리고 가죽 덧옷을 걸친 후 다시 한 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상기하며 루드비히가 자신에게 내려 준 은화 50개가 든 주머니를 몸 깊숙이 품었다.
하사금인 50개의 은화와는 별도로 루드비히는 활동할 때 쓰라며 은화 100개를 다시 라스에게 내려 주었는데, 라스는 그 100개의 은화를 함께 담아두지 않고 가죽 주머니에 50개씩 나누어 담아 식량 자루 속에 숨겨 두었다.
라스의 소지품 중에는 위험하게도 루벤의 기사 증명서와 카비 마을을 영지로 만들어 주었다는 증명서가 들어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이것이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위험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실 누구에게 맡길 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양가죽으로 만들어 진 증명서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믿을 만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에게 자신이 기사가 되었다는 증명서와 영지를 하사 받았다는 증명서를 맡겨 두기라도 하면 괜찮을 것이겠지만, 지금의 라스에게는 믿고 자신의 물건을 맡길 사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카비 마을을 떠날 때 가지고 왔던 활과 화살통, 형의 유품인 단검과 늘 쓰던 도끼를 비롯해 가죽으로 감싸둔 전리품인 대검과 식량 자루까지 잔뜩 짊어지고 있었다. 이런 그의 모습은 루벤에서 레나르트나 파울젠 왕국으로 떠나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과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이어서 아무도 그를 의심하거나 하지 않았다.
단지 처음에 쓰고 나왔던 늑대의 두개골로 만든 투구가 부서져 버려 루벤 왕국의 병사로 복무할 때 받았던 가죽 모자를 쓰고 있지만 당장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떠나기 전 루드비히가 신경을 써서 내어 준 식량과 말린 고기를 한 자루 가득 가지고 있는데다가 화살도 30개 정도를 채워 놓고 있으니 그냥 이대로 카비 마을로 돌아가라고 해도 라스라고 한다면 혼자서 충분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라스는 당장은 카비 마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물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무척이나 간절했지만 같이 떠나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죽고 자신만 혼자 덜렁거리며 돌아가 버린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두려운 마음이 다른 어떤 것 보다 앞섰기 때문에 라스는 그런 마음을 그저 꾹 눌러 참고 있었다.
게다가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 동안 라스는 차라리 루드비히에게 맡은 임무나 대충 무사히 끝내고 파울젠과 레나르트 왕국을 여행하고 난 이후 카비 마을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후회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기는 했지만 결국 결심을 굳혔다.
게다가 일개 평민이었던 자신을 기사로까지 만들어 준 루드비히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라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되새기며 그런 마음을 다잡았고, 귀국하는 레나르트와 파울젠 왕국 출신의 용병들과 함께 우선 파울젠 왕국으로 방향을 잡고 다코 컨퓨즈 성의 서쪽 페밀 니콜라 성으로 향하는 대로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꿋꿋이 페밀 니콜라 성으로 향하는 대로를 따라 걸었다.
라스는 파울젠 왕국과 레나르트 왕국 출신의 용병들, 그리고 이 기회에 레나르트 왕국이나 파울젠 왕국으로 보다 나은 도전을 위해 길을 떠난 사람들 속에 뒤섞여 있었다. 주위에서 걷고 또 걷는 사람들이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든 그렇지 않으면 함께 고향을 떠나온 고향 친구들 끼리 뭉쳐서 걷고 있는지 전혀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던 라스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그저 걷고 또 걸을 뿐이었다.
다행히도 길고 괴로운 여행 속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과 피곤함이 절정에 달했을 때 페밀 니콜라 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페밀 니콜라 성은 여느 성과 마찬가지로 외부에 성벽이 늘어서 있고 그 안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형태의 도시였다. 그리고 성의 서쪽 위에 있는 강, 즉 헤이드 강과 프리먼 강이 만나 새롭게 시작되는 카넬리스 에디 강의 남쪽 연안에 항구를 가지고 있었다.
보통 루벤에서 모국으로 귀국하는 사람들은 이곳 페밀 니콜라 성에서 배를 타거나 그렇지 않으면 보다 서남쪽에 있는 베르트 왕국의 도시인 마리우스에서 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베르트 왕국의 지배를 받는 마리우스 성에서 자신들을 공격했던 파울젠과 레나르트 왕국의 용병들을 받아 들여 고향으로 돌아갈 배편을 내어 주게 될지는 솔직히 의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 대부분은 마리우스로 내려가 베르트 왕국의 자비와 이해를 구하는 대신 차라리 루벤 왕국의 영역에 속해 있는 페밀 니콜라 성에서 배를 타고 레나르트 왕국의 항구 도시인 마커스 조이로 직접 이동하는 길을 택하곤 했다. 물론 레나르트 왕국의 사람들이라면 페밀 니콜라 성의 맞은 편에 있는 라즈반 가우트 성으로 건너가 육로를 통해 레나르트 왕국으로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육로의 경우에는 배를 통해 가는 것 보다 시간이 더 걸렸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신 왕국을 막론하고 약간의 위험을 감수한 채 페밀 니콜라 성에서 레나르트 왕국의 마커스 조이 성으로 직접 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마커스 조이로 건너가면 레나르트 왕국 출신으로 그대로 걸어서 귀국하고 파울젠 왕국 출신들은 애티오스 성으로 건너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른 아침 다른 용병들과는 달리 성문 통과세를 선선히 낸 탓에 어렵지 않게 페밀 니콜라 성으로 들어설 수 있었던 라스는 먼저 도착한 많은 용병들이 서둘러 고향으로 떠날 준비를 하며 배편을 알아보러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슬쩍 인상을 썼다. 배편이 날 때 까지 머물 장소를 찾아야 했지만 이미 먼저 온 용병들이 페밀 니콜라 성의 여관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자신도 일단은 레나르트의 마커스 조이 성으로 떠나기 전의 배를 알아보아야만 했기에 라스는 조금 서둘러 항구로 향했다.
처음 징병되었을 때 탔던 그 배, 그러니까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서부터 에드뮬 성으로 까지 타고 건넜던 그 배들이 여기에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배들은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열심히 마커스 조이까지 사람들을 옮겨 주고 있었다. 그 모양을 다른 사람들과 슬쩍 떨어져서 관찰하고 있던 라스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대강 알아내자 항구에 나와 있는 선주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배 삯을 알아보았다. 자칫하면 바가지를 쓸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라스는 괜한 노력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라스가 얼마냐고 묻자마자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 채 무척 사무적이고 당연하다는 말투로 은화 1개를 요구해 왔던 것이다.
은화 1개는 동전 100개에 달할 정도, 그러니까 성인 노무자의 하루 일당이 동전 3개이고, 식사를 포함하는 여관비가 동전 5개를 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인 것이다. 너무 어마어마한 금액이었기 때문에 페밀 니콜라 성에 부속되어 있는 항구에서 마커스 조이 성의 항구까지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가 욕설부터 퍼부어 댔다.
“이 도둑놈들!”
전쟁을 치루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용병들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튀어 나오자 선주가 움찔 했지만 단지 그것 뿐이었다. 아무리 거친 용병들이라고 해도 이 가격은 페밀 니콜라 성의 성주가 직접 결정한 일이었고, 잘 무장된 무장병들이 항구와 성 곳곳에 나와 순찰을 돌고 있는 이상 불만만 가득 토해 낼 뿐 감히 소란을 피우지는 못했다.
게다가 용병들은 모두 최소한 은화 1개 이상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가격에 입이 잔뜩 튀어나오기는 했지만 선선히 배 삯으로 은화를 지불하기는 했다. 하지만 고향으로 가지고 돌아갈 것이 그만큼 적어지게 되니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닌 듯 여기저기에서 낮은 목소리로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는 전쟁에 여러 번 참가한 적이 있는 노련한 용병들도 마찬가지인 듯, 그들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 정도만 덜 할 뿐이지 불평이 있기는 매한가지인 듯 보였다.
모두가 불만 속에 가득 차 있는 가운데 강을 건너기 위해서 라스도 은화 1개를 지불했다. 물론 자신의 돈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고 루드비히가 건네 준 100개의 은화 중에서 지불한 것이기는 해도 다른 사람들처럼 아깝다는 생각뿐이었기에, 선주가 받아든 은화를 가죽 주머니에 넣는 것을 아깝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은화를 지불하고 나서 정오 무렵이 되자 생각보다 길게 기다리는 것 없이 라스는 배 삯을 지불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탈 수 있었고, 잠시 뒤 페밀 니콜라 성의 무장병과 기사가 함께 동승하자 배는 항구를 떠났다.
페밀 니콜라 성의 항구를 떠난 라스가 탑승한 배는 마커스 조이 성으로 향하는 동안 물살이 빠른 탓인지 생각 외로 많이 흔들렸다. 덕분에 잔잔한 페스터 호수에서만 배를 타 보았던 라스는 속이 좋지 못했지만 저녁이 다 되었을 때쯤에는 마커스 조이 성의 항구에 도착할 수 있었기에 그리 고생을 하지는 않았다. 걷는 것 보다 엄청나게 빨리 도착한 것이었지만,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느라 라스는 그런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다.
“와하하하!”
뱃전에 기대 선 사람들 중 레나르트 출신의 용병들을 중심으로 무사히 고향에 돌아온 일을 환호하고 있었고, 라스는 아무런 생각 없이 다른 사람들 틈에 섞여 마커스 조이 항구 주변에서 타오르고 있는 횃불을 아련한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잠시 후 항구에 배가 접현을 하자 루벤 왕국의 기사와 무장병들이 앞으로 나서서 레나르트 왕국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병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도 이 배와 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형식적인 확인인 듯 했다.
잠깐 기다리고 있으니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기 시작했고, 라스도 자신의 짐과 무기를 챙겨 가지고 마커스 조이 성의 항구, 즉 레나르트 왕국의 땅으로 내려섰다.
막상 도착한 타국, 마커스 조이 성 항구의 첫 느낌은 날이 다소 어두워지기는 했어도 번잡하다는 느낌, 바로 그것이었다.
사람들이 활기에 차 있다고 하기에는 좀 부족해 보였지만, 술병을 들고 벌개진 얼굴로 친구인지 모를 남자와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거나 무엇인가 열심히 짐을 나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가슴을 절반 정도 드러내 보이고 있는 여자들이 뒤섞여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마커스 조이의 항구에 도착하기는 했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은 라스는 한참이나 마커스 조이의 항구를 서성였다.
게다가 갑자기 배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음식을 달라고 뱃속이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려왔고, 마커스 조이 성 안을 조금 서성이던 라스는 가지고 다니는 식량 자루의 식량을 빼내어 먹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사람들이 제법 많이 들어가는 음식점을 겸한 선술집 안으로 들어섰다.
약간 주저하다가 들어 선 선술집은 절반 정도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 곳이었지만 의외로 천장이 높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스무 개는 되어 보이는 테이블 중간 중간마다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었고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신나게 떠는 사람들이 많아 아주 복잡해 보였다.
번잡함에 잠시 굳어 있던 라스는 어느 사이에 다가온 종업원이 말을 걸어오자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비어 있는 자리를 물어 보았고, 이내 자리를 안내 받았다. 라스가 자리에 앉자마자 종업원은 식사를 할 것인지를 물어 보았고, 라스가 긍정의 답변을 하자 이내 허리춤에 꽂아 두었던 차림표를 꺼내 들더니 어떠어떠한 요리가 있는지 읽어주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글자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라스를 비롯해 자리에 앉아 음식과 술을 주문하는 모두에게 종업원들이 일일이 차림표를 읽어 주고 그 자리에서 돈을 지불하는 일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일이었다.
종업원이 차림표를 읽어주는 동안 주변을 재빨리 살피던 라스는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우락부락한 남자가 먹고 있는 것을 가리키며 저것을 달라고 했다. 대충 살펴보니 그 남자가 먹고 있는 물고기 요리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는 것인 데다가 가격도 가장 싼 듯 했고, 무엇보다 양이 가장 많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라스가 주문을 하자마자 종업원은 차림표를 읽는 것을 멈추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내밀었다. 음식값을 먼저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던 라스는 일부러 돈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품안을 뒤져 겨우 꺼낸 은화 1개로 값을 치른 후 동전으로 거스름을 받았다.
실제 생활에서는 은화 보다는 동전이 훨씬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해서 동전을 거스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라스는 일부러 은화를 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용병들이 은화로 값을 치른 탓에 동전을 많이 거스름 받는 것을 보고 괜한 고민을 한 것 같아 조금은 허탈해 졌다.
보기보다는 그렇게 맛이 있다고는 할 수 없는 저녁 식사를 먹고 술집에서 알아 본 대로 가까운 곳에 있는 여관을 찾았지만, 루벤 왕국에서 귀환한 용병들 때문인지 여관은 초만원이었다.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방을 구할 수 없게 된 라스는 먼저 여관부터 잡았어야 했다고 자책하면서 여관 근처의 골목에서 자리를 잡고 자신이 입고 온 가죽 덧옷과 사슬 갑옷으로 몸을 보호한 채로 그냥 웅크리고 앉았다.
숲속에서 사냥을 하러 다니면서 피곤하면 그냥 안전하다 판단되는 곳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피로함을 풀기도 했기 때문에 노숙을 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지만, 웬일인지 쉽게 잠을 잘 수는 없었다.
잠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라스는 은근 슬쩍 눈을 떠 자신의 앞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여러 가지 표정의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있었고 개중에는 염소와 양 같은 것들을 끌고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잠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었나 보다. 하지만 라스는 금방 눈을 떠야만 했다. 무언가 가늘고 긴 목소리에 거친 숨소리가 섞인 묘한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흑! 흑!”
“헉! 허억!”
고개를 돌려 으슥한 골목 안쪽을 바라보니 어스름한 그림자가 조금씩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눈을 가늘게 해 자세히 살펴보니 한 여자가 벽을 짚고 엉덩이를 뒤로 빼낸 채 서 있었고, 그 뒤에 한 남자가 붙어 있으면서 짧지만 강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 뒤 라스의 눈이 어둠에 적응이 되니 그들의 모습이 더욱 잘 보였는데, 여자의 뒤에 붙은 남자는 여자의 치마만 걷어 올리고 열심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 중이었다. 라스도 남녀의 일에 대해서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지금 우연하게 보게 된 남녀는 남의 시선이 닿을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움직이고 또 움직였다.
묘하게 가슴이 울렁거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잠시 지켜보고 있자니 여자의 뽀얀 엉덩이를 터지듯 잡았다가 이내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떨어졌고, 남자는 얼마간의 돈을 여자에게 쥐어 준 후 호탕하게 웃으며 으쓱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잠시 그대로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던 여자는 치마를 정리하며 남자가 주고 간 돈을 가죽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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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12세 추천…^_^;;
으으음…다음 편(비축분)을 살펴보니 더 이상은 없으니 기대는 마시기를…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2…
엣헷…오늘은 감기 때문에 하루 종일 끙끙 앓았답니다…-0-;
●‘호박의정령’님…^0^;; 1타 만쉐이랍니다…그나저나 오늘 오후에 밖에 나오니…오늘도 눈요깃 거리가 너무 많아 미치는 줄 알았답니다…특히…트레이닝복을 입고…다니는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지…^ㅠ^; 오늘은 비록 감기 때문에 힘들었지만…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므흣…
●‘B612’님…-0-;; 이 정도가 잔인하다구요? 쿨럭…쿨럭…글쿠…아직 라스 녀석 16세 밖에는 되지 않았답니다…^_^;; 물론 이 시대 평균 결혼 연령이 여자 13세에서 18세 사이…남자는 16세에서 20세 사이니 뭐…^_^;;
●‘룬마스터’님…엘프는…^_^;; 그나저나 마지막에 아·마·도…라니요…쿨럭…쿨럭…약간 머리가 어찔 거린다는…어쨌든 간에…룬마스터님…요즘에 미니스커트가 유행인 것이 저 작가넘으로서는 더 할 수 없이 행복하답니다…^ㅠ^;;
●‘양구리공작’님…에헷…알겠습니다…어쨌거나 매일 연재를 해야 하는데…요즘 비축분을 만드는 것이 너무 힘들군요…하지만 아뒤쥔장님께서 곁에서 계시니 스토리 상 막히는 것이 거의 없으니…진행은 크라우프 때 처럼 시시콜콜한 것 까지 다 나오는 경우는 없을 것이랍니다…불필요한 부분은 간단한 설명으로 뛰어 넘을 것이구요…^_^;;
●‘블래스터’님…저 작가넘은 축구 같은 것을 보지 않으니 무엇이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_^; 그리고 소설이라…저 작가넘은 요즘 보면 이상하게 하는 일 도 없이 바빠 미치겠답니다…~_^;; 글쿠…저 작가넘이 보지 않더라도 얼른 6월에 한국이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_^;
●‘바보과대표’님…^0^; 저 작가넘도 그렇고 아뒤쥔장님도 라스 녀석이 카비 마을로 돌아와 영지 발전으로 나가려 해도…지금 이 상태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시골 기사 A 가 되어 버릴 테니 말이죠…당장의 라스는 별 다른 전투 기술도 없고…하다못해 글도 읽고 쓸 줄도 모르는 녀석이랍니다…=0=;
●‘마루에누워’님…^0^; 음흠…한국 선수인 박지성이 잘 되었으면 좋지요…그리고 6월에도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0^; 그나저나 라스 녀석…이번의 여행으로 인생이 바뀌게 되는 것이랍니다…^_^; 라스 녀석이 최소한 쥔공의 면모를 갖추어야 할 테니 말이죠…냐하핫…
●‘우유동자’님…냐핫…어쨌든 간에 전쟁은 이겨야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답니다…뭐…그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면 남자는 죽이거나 노예로 팔고 여자는 뭐…실컷 돌린 다음에…노예로 팔아 버리는 것이지요…^_^;; 쥔공도 이번의 전쟁과 여행으로 많이 깨닫게 됩니다…^_^;
●‘산을미는강’님…^_^; 인터넷으로 찾아보니…산을미는강 이라는 소설이 있군요…^_^;;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지만…어쨌든 간에…닉네임을 그렇게 지은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소설 같습니다…글쿠…산을미는강 님도 길거리 다닐 때 운전 조심하세요…저 작가넘은 요즘 눈요깃 거리 많아…교통 사고 날뻔 많이 한다는…Y_Y;
●‘slimeball’님…갑옷 하나가 성 가격이라고 하는 것은요…^_^; 잘 만든 판금 갑옷이 최소한 10억은 되구요…경우에 따라서는 100억 원(특히 이름과 나름대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 캐릭터들 중에서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입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루드비히 게크나…앞으로 나올 브랜트 코날드 잘탄 같은 사람들이 입는 화려한 갑옷리디료…)이 넘는 경우도 있답니다…그러니 당연히 성 하나 값은 나온답니다…^_^;;
●‘빨강보석’님…이교도라…으음…종교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나올 것인데요…^_^; 대충 설명을 드리면…루벤과 레나르트 그리고 파울젠 왕국은 지고신 교를 믿고 있구요…요하네스는 말씀대로 이교도…^_^; 글쿠…베르트는 베르트 정교회를 믿고 있답니다…^_^; 나머지는 지금 설명 드릴 수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_+;;
●‘soulschaos’님…으음…옳으신 말씀입니다…앞으로 보아 주시면 비슷(?)한 내용이 좀 나오게 될 것이랍니다…하지만 당장은 자세한 설명을 해 드릴 수는 없답니다…^0^; 양해 부탁드립니다…^_^;;
●‘코쟁이’님…냐핫…만드레일 대륙은 크라우프 녀석이 초반에 바리스타에 탑승했을 때 열심히 싸웠던 대륙 이름이랍니다…^_^;; 기억해 주시다니…정말로 감사합니다…^_^;; 글쿠…날씨가 참 좋네요…^_^; 좋은 일주일 되세요…화팅!!
모든 독자분들…좋은 일주일 되세요…화팅입니다…^0^)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