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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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한다고요? 뭘요?? 긁적…~ㅁ~;
나이젤은 대뜸 별다른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사제복을 입은 여자에게 용기를 내었다. 그 용기를 바탕으로 무엇인가 말을 해 보려 했을 때 우습게도 여자가 먼저 순간 일어서려는 것을 멈추더니 먼저 고맙다는 말을 꺼냈다.
“······늦었지만 제 목숨을 구해주어서 고마워요. 그리고 포로들의 목숨을 구해주신 것도 감사드리고요.”
사제복을 입은 여자가 의례적이지만 먼저 고마움을 표시하자 나이젤은 순간 무엇이라고 하고 싶었던 말이 제대로 입 밖으로 터져 나오지 못했다. 다행히 결정적인 순간 뜻밖의 한 마디가 터져 나왔다.
“······사제님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나이젤의 의문 즉 수녀들이 따로 있는데 여자가 남자 사제들이나 입는 네모진 천을 뒤집어 쓴 것 같은 전신을 덮는 사제복을 입고 있는지에 대한 것부터 터져 나왔다. 여자는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후훗······. 저는 조금 상처를 치료할 줄 알고 약초를 조합할 줄 아는 약제사에요. 평소에는 그저 그런 존재지만 이런 곳에서는 저같이 볼품없는 약제사도 수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죠. 그래서 사제님들을 따라 나서게 된 거에요. 저는 사제가 아니랍니다.”
피곤함 때문인지 몰라도 다소 두서없게 이야기 하며 자신을 약제사라고 밝힌 여자에게 나이젤은 어째서 남성 사제복을 입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약제사는 피식 웃더니 간단하게 대답했다.
“조금이라도 지고신의 도움으로 상처가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기도 한 것이고요. 또한 이곳에서는 제 자신을 버리고 신께 봉사하고 싶어 입기도 했답니다.”
강한 의지와 봉사 정신을 내보이는 여자에게 나이젤은 실례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먼저 이름을 물었다. 그다지 친분이 없는 사람이 이름을 부르게 되면 보통의 여자라면 불쾌하게 여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사람은 피곤함이 모든 것을 뒤덮은 듯 그냥 대답했다.
“[발레라]라고 해요.”
“나이젤이오.”
발레라라는 이름을 밝히자마자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신을 밝힌 나이젤은 그냥 서로 눈인사만 하고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발레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키우우우우웅!!! 콰앙!!!-
“젠장!!”
잠자리에 들었던 나이젤이 퍼뜩 정신을 차린 것은 새벽을 틈타 베르트 군대가 페트리노 성을 향해 투석기를 쏘아대기 시작했을 때였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정신이 든 나이젤은 곧이어 문을 두드리고 달려온 잡병들의 보고를 받았다.
“대장님! 베르트 놈들이 다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베르트 군대가 다시 투석기를 쏘기 시작한다는 다급한 잡병들의 보고를 듣게 되니 나이젤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곧 바로 와인을 한잔 가득 따라 단숨에 마신 뒤 서둘러 갑옷을 입고 완전 무장을 갖추었다.
완전 무장을 갖춘 다음 투구를 쓰고 밖으로 나오니 한창 성안으로 투석기가 날아들고 있는 중이었다. 나이젤은 얼른 밖에 나와 사람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한 뒤 얼른 갈색 전투마에 올라 성벽 쪽으로 나왔다.
중간 중간 가까운 곳에서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가 근처에 떨어져 깨지면서 자칫 크게 상처를 입을 수도 있었던 위험에 노출 되었지만 다행히도 큰일 없이 성벽에 도착했다. 즉시 성벽에 올라온 나이젤은 페트리노 성 안쪽으로 날아들고 있는 불덩이를 바라보았다.
“제기랄!! 저놈들이!”
나이젤은 주먹을 굳게 쥐며 자신의 머리 위로 괴성을 내며 날아 들어오는 불덩이를 바라보고 있다가 퍼뜩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린 후 마르쿠스 레슈타트와 에드먼드 라비, 거스를 찾아오라며 사람을 보냈다.
다행이 베르트 군이 투석기 공격과 동시에 새벽 공격을 감행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여유가 있었고, 투석기 공격이 계속되는 와중에서도 한참 만에 세 사람이 나이젤 쪽으로 왔다.
나이젤은 투석기에서 날아온 불덩이들이 사방에서 폭발하는 와중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성벽으로 올라가서는 계단 아래쪽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굉장히 침착한 어조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자신의 의견을 털어 놓았다.
“지금 적들은 아군이 성안에서 꼼짝도 하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달도 뜨지 않은 어두운 때고 새벽이면 굉장히 어두워 질 것입니다. 차라리 기병 500기 정도를 거느리고 성을 나가 단숨에 적을 짓밟아 투석기를 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 상황에서 적에게 기습을 걸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갑작스러운 나이젤의 제안을 받게 되자 거스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레슈타트와 라비는 가만히 앉아서 적의 공격을 얻어맞고 있는 것 보다 기습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보았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냉정을 잃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기습을 건다면 승산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 무모하게 안전한 성벽을 버리고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베르트 군대의 무시무시한 기병대의 반격이라도 받게 된다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음을 지적했다. 나이젤은 자신의 의견을 버리지 않았다.
“성의 서문으로 나가서 남쪽의 베르트 진영을 돌아 성의 북문으로 돌아들어오면 될 것입니다. 분명 베르트 기병대가 추격에 나설 것인데 이때 미리 성의 동문에 복병을 숨겨 놓으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이젤이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계획을 설명하니 다른 두 사람은 신중하게 판단을 내렸다. 우선 마르쿠스 레슈타트가 한 번 해볼 수 있다며 나이젤의 계획에 찬성했다. 무엇보다도 적의 투석기 공격을 중단시키기만 해도 효과는 충분하다고 보았다.
“음······. 꽤 괜찮은 방법인 것 같기는 하네요.”
레슈타트가 동의하자 에드먼드 라비와 거스도 기다렸다는 것처럼 나이젤이 내놓은 의견에 동의했다. 물론 완전히 승복한 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것 보다 무엇이라고 적이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취해 성과를 얻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동감입니다. 놈들은 우리가 성 안에만 틀어 박혀 있을 것으로 생각할 테니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여의치 않을 경우 공격을 중단하고 바로 성안으로 들어오면 될 것입니다. 이놈의 투석기 공격은 어떻게 해서든 중단시켜야 합니다. 손실이 너무 큽니다.”
세 사람은 곧 위험하지만 가만히 움츠리고 앉아 투석기를 얻어맞기만 하는 상황을 극복할 방법이라며 행동에 동의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니 이 자리에서 각자 맡아서 할 일을 서둘러 나누었다.
일단 거스가 성을 맡아 방어를 지휘하기로 하고 나이젤과 에드먼드 라비가 경기병대를 이끌고 서문으로 나서기로 했다. 성의 동쪽은 마르쿠스 레슈타트가 중기병대를 이끌고 슬쩍 성문을 빠져나와 매복한다.
이렇게 병력이 배치된다면 적의 추격이 얼마가 되더라도 충분히 베르트 군대를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런데 문제는 어둠속에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일인데, 나이젤은 자신이 선두에서서 고함을 질러 신호를 보내겠노라고 약속했다.
“크게 고함을 질러 알릴 것입니다. 게다가 제가 입고 있는 갑옷은 눈에 잘 띄는 물건이니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이젤은 어렵지 않게 공격을 알리는 고함과 성의 동문을 통과할 때 자신들이 왔음을 알리는 고함을 질러 전투 상황을 알리겠노라고 대답했다. 모두 다시 한 번 각자 해야 할 일을 확인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니 곧 행동에 들어갔다. 우선 라비와 레슈타트가 기병을 선발하기 위해 돌아갔다. 어이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중요한 일을 나누어 처리하게 되어 잠시간의 여유가 주어지자 나이젤은 직접 성벽에 올라 병사들을 다독여 주었다.
이런 때일수록 최대한 자신의 조건을 좋게 해야 함을 잘 알고 있으니 불덩이가 쏟아지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성주관으로 돌아와 갈색 전투마 대신 이런 상황에 꼭 알맞은 회색 전투마로 전투마를 교체했다.
마갑을 착용시키지 않고 일부러 안장만 씌운 회색 전투마에 오른 나이젤은 성의 동쪽 문으로 향했다. 동쪽 문에는 마르쿠스 레슈타트가 서둘러 가려 뽑은 300기 정도의 중기병과 500명 정도의 석궁수가 배치되어 있었다.
레슈타트는 갑자기 나이젤이 나타나자 모두 놀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나이젤은 일단 이들을 위로해 준 뒤 병사들 모두에게 고함으로 신호를 지를 것이며 자신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확실히 알려 주었다.
“그대들을 믿는다. 용감하게 싸워주기 바란다. 모두 포상과 명예를 위해 싸우자!”
나이젤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모두에게 자신의 의지와 믿음을 보인 후 말 머리를 돌려 서문으로 향했다. 중간에서 머리 위에서 쏟아진 불덩이 때문에 전투마가 크게 놀라 자칫 말에서 굴러 떨어질 뻔 했었다.
다행히 회색 전투마는 잘 훈련된 녀석이라서 약간 날뛰기만 했다. 전투마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긴 나이젤은 서둘러 서문에 도착했다. 서문에 도착하니 500기의 경기병과 함께 에드먼드 라비가 출발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나이젤은 갑자기 동문에 나타나 병사들을 위로했던 것처럼 자신의 앞에 있는 경기병을 위로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행동해야 할 때니 모두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 투구를 벗고 당당하게 경기병들의 앞으로 나섰다.
“지금 우리는 수많은 베르트 군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 한 가지는 확실히 알아두기 바란다. 두려움을 버리고 나의 뒤를 바짝 따라온다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허나 두려움에 사로잡혀 앞으로 내닫는 것을 멈추거나 주저한다면 제군들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 살고 싶으면 내 뒤를 바짝 따라오도록!”
솔직히 나이젤 자신도 갑작스럽게 결정된 이번의 경기병대의 돌격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통 병사들에게까지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애써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장했다.
모두가 긴장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때 다시 투구를 뒤집어 쓴 나이젤은 곧 바로 조심스럽게 성문을 열린 성문을 통해 에드먼드 라비를 왼쪽에 두고 경기병 500기와 더불어 페트리노 성의 서쪽을 빠져 나왔다.
처음 생각에는 성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화살 세례라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눈앞에 펼쳐진 것은 어둠 속의 대지일 뿐이다. 성문을 나온 처음 동안에는 정석대로 제비히터 강 쪽으로 전진해서 충분한 우회 기동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했다.
“좋아!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격한다!”
어느 정도 충분히 우회 기동에 필요한 공간이 확보되었다고 생각되자 나이젤은 곧바로 오른손을 높이 치켜들며 기병대의 진향 방향을 바꾼 뒤, 앞장서서 베르트 군의 진영을 향해 전력으로 내달렸다. 나이젤의 뒤쪽으로 경기병들도 나름대로 용감하게 따라왔다.
-두두두두두두두두!!!-
거칠게 내딛고 있는 회색 전투마의 말발굽 소리와 차갑게 부딪쳐 오는 살얼음 같은 새벽의 공기가 폐 속으로 들어와 뜨겁게 달구어 지고 있을 때, 양손으로 고삐를 잡고 있던 나이젤은 페트리노 성을 향해 불덩이를 날리는 베르트 군 진영이 차츰 가까워 옴을 느꼈다.
다행히도 어두운 새벽의 평지를 달리는 것이지만 기병대 중에서는 말이 발을 헛디뎌 쓰러지는 사람도 없었고, 투석기를 쏘아대는 베르트 군의 진영은 온통 불이 환하게 빛나고 있어 자신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지도 않았다.
“으랏챠!!!”
짧고 강한 기합 소리와 함께 한 번에 등에 메고 있는 대검을 뽑아낸 나이젤은 대검을 높이 치켜들며 어느 정도 거리가 가까워졌다 생각되자 마치 지옥에서 괴수가 뛰어 나오기라도 한 듯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슬란은 참모들과 투모투 다이제 구드룬 고프리, 나탄 베르그와 더불어 페트리노 성이 투석기의 계속된 공격으로 대낮처럼 환하게 불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루벤 군대를 몰아내기 위한 행동이지만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왕세자 전하!!!”
“무슨 일인가!”
바로 이때 급하게 장교가 말을 타고 달려오더니 말에서 내려 엎드렸다. 마슬란은 기병 장교가 너무 당황하는 것 같아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무슨 일인가 싶어 목소리를 높였다. 기병 장교는 군영의 서쪽 부근에 루벤 군 기병대 얼마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음을 보고했다.
“뭐라? 루벤 기병대?”
그 자리에 있던 참모나 기사들 모두 깜짝 놀랐다. 즉시 침착함을 되찾은 참모와 기사들이 당황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마슬란은 가만히 한 번 더 침착하게 판단해 본 후 섣부르게 응전하려는 부하들의 행동을 제지했다.
“사전에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루벤 기병대가 나타났다면 그렇게 다수는 아닐 것이다. 굳건하게 진채를 지키며 대응하지 말도록 해라! 분명 서쪽에서 나타났다면 투석기 공격을 멈추기 위한 위력 행동이 분명하다. 거의 십중팔구는 아군의 진영 정면을 가로질러 성의 동쪽으로 도망칠 것이다. 이때 기병대를 내보내 추격한다.”
침착하게 경험에 비추어 상황을 판단하고 당장 필요한 결정을 내린 마슬란은 그 자리에 있던 참모들 중 일부가 석궁수와 장궁수를 정면으로 내보내 적의 측면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하자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루벤 군대는 경기병 위주로 부대를 구성했을 것이니 석궁수와 장궁수가 배치되기 전에 우리를 타격하고 그대로 지나쳐 버릴 것이다. 차라리 서둘러 기병대를 소집해 준비하는 것만 못할 것이다. 기병대는 다이제 경과 나탄 베르그 경이 지휘하도록 하시오. 가볍게 무장해서 도망치는 루벤 기병대의 뒤를 따라잡아 모조리 사로잡아야 할 것이오.”
“예! 알겠습니다!”
마슬란이 특히 자신의 심복 다이제와 기병대 지휘관으로서 부친 가르반 베르그에 필적할 만하다는 나탄을 지목해 대응에 나설 것을 지시하자, 두 사람은 곧 군례를 올린 후 마슬란 앞을 물러 나왔다.
“제길! 생각보다 단단한데!”
나이젤은 예상했던 대로 베르트 군대의 진채가 생각 외로 단단하게 편성되어 일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소규모 진채를 몇 개 휩쓸기는 했지만 그 밖의 진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베르트 군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굳건하게 세워진 진채를 중심으로 나름대로 강력하게 저항을 하고 있으니, 숫자가 부족한 나이젤은 좌충우돌해 본 후 제대로 적의 진채를 뚫지 못할 것 같아 보이자 대검을 집어넣고 대신 허리에 차고 있는 활을 빼들었다.
“활을 쏴라! 활을 쏴라!!”
활을 빼든 나이젤은 얼른 기병대를 움직여 베르트 군의 진채 앞을 빠른 속도로 지나치며 간간이 베르트 군 진영 안쪽으로 화살을 날렸다. 어둠 속이라도 화살에 맞은 베르트 군 병사들이 맞아 쓰러진 것이 몇몇 보이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그냥 아무렇게나 날린 화살이어서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이쯤에서 성으로 돌아간다! 나를 따르라!!”
다시 활을 집어넣은 나이젤은 석궁수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베르트 군대의 중간쯤에 도달하자 얼른 부대의 방향을 바꿔 페트리노 성 쪽으로 전력을 다해 도주 방향을 잡았다.
마슬란 메르다산이 예상했던 대로 페트리노 성을 나온 루벤 기병대가 몇 개의 소규모 진채를 짓밟기는 했지만 추격당하거나 포위당할 것을 우려해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않고 베르트 군의 진채 앞을 지나쳐 다시 근거지로 돌아가려 했다.
적들이 자신의 예상대로 행동하자 쓴웃음을 지은 마슬란은 후퇴하는 적을 한 놈도 살려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즉시 사람을 보내 급히 모아들이기는 했지만 많은 수가 준비된 다이제와 나탄이 이끄는 기병대에게 추격 명령을 내렸다.
마슬란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급히 집결된 것이기는 해도 두 곳의 진채에서 언제라도 적을 향해 미리 준비하고 있던 다이제와 나탄이 이끄는 기병대가 도주하는 루벤 군 기병대를 추격하기 위해 돌진해 나갔다.
“놈들이 도망친다! 추격하라!!”
“다 죽여 버리자!”
“이야아아압!”
마슬란은 아군 기병대가 전진해 나가자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투석기 공격을 중단시킨 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보고하게 한 다음 혹시 모를 또 다른 루벤 군대의 기습 공격에 대응하게 했다.
나이젤은 예상했던 대로 베르트 군대가 석궁수와 장궁수로 진채를 지키기만 하지 않고 기병대를 동원해 추격에 나서자 어둠 속이지만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흐릿하게 보이는 형상으로 양쪽의 거리를 가늠해 보았다.
“제길! 꽤나 빠르군.”
자기가 이끄는 기병대는 먼 거리를 달려와 지쳐 있어 속도가 많이 줄어 있는 상태다. 지금 이 상태로는 자칫 성벽에 도착하기 전에 추격당할 수 있다. 위기감을 느낀 나이젤은 자신이 행동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비 경! 나는 상관 말고 그대로 부대를 전진시키시오! 계속해서 앞으로 내달려야 하오!!”
마음을 굳힌 나이젤은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에드먼드 라비에게 기병대를 이끌고 성벽 쪽으로 달리 것을 소리쳤다. 에드먼드 라비가 자신의 말을 이해한 듯 시선을 자신 쪽으로 고정시키자 슬쩍 말머리를 돌려 단기로 뒤따라오는 베르트 기병대 쪽으로 돌진했다.
“뭐? 뭐야? 나이젤 경!!”
“저······. 저런 무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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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돌격?? 똘기의 발현??
…뭐…쥔공이니 죽지는 않겠지요 뭐…-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9…
비가 많이 내리네요…~3~;
●‘호랑아짖어라’님…하핫…댓글 보아 주시는 재미라…@_@; 저 작가넘이야…그냥 한 두 줄 정도 타자 치는 것 뿐인데요…@_@; 어쨌거나 보아 주시는 것…고맙습니다…호랑아짖어라님…이제 3월입니다…행복 만땅이시길 빌며…화팅입니다…^0^)乃
●‘양구리공작’님…잇힝…저 작가넘…매일 하루에 한편씩을 고집하면서 엔딩까지 쉬지 않고 달리겠습니다…양구리공작님…찾아주시는 것만 해도 고마워요…ㅠ_ㅠ;
●‘雨彗愛~’님…분위기야 므흣하죠…~ㅁ~; 애석하게도 그것뿐이랍니다…ㅠ_ㅠ;
●‘스팀히로’님…@_@; 에프월드 쪽이 빠르기는 하답니다…어쨌거나 달리던 것이 있으니 하는 수 없죠…문제는 제가 에프월드 작가순위 5위라는 겁니다…핫핫…글쿠…뭐…나이젤…고드프리의 친부 맞답니다…@_@; 어쨌거나 여자는 만나 애는 낳는 다는 것이죠…
●‘i우천i’님…^_^; 이힛…비가 많이 내립니다…에휴…그나저나 이런저런 일이 많이 있지만 i우천i님의 응원에 힘을 냅니다…화팅!!
●‘underworld’님…나이젤이 한눈이라…나이젤은 무정하다 싶을 정도로 손속에 정이 없는 놈입니다…뭐…글쿠 베르트는 상황이 변화되기를 기다립니다…나이젤은 루드비히의 구원병을 기다리고 있고요…^_^;
●‘블래스터’님…냐하핫…^ㅁ^)乃 에프월드에 무수정판을 마구 올려댄 보람이 있답니다…^_^)乃 뭐…에프월드 쪽은 2부 다 올리고 나면 그냥 연중할 것이지만요…^_^; 어쨌거나 이벤트로 디카 얻어서 정말로 좋답니다…^_________^)乃
●‘구꾸’님…엣헷…찾아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3월…꽃샘 추위가 몰려오는 것 같네요…감기 조심하시고요…화팅이에요…^0^)乃
●‘러딘’님…하핫…수녀를…쿨럭…뭐…그럴 일은 없답니다…왜냐면…나이젤 녀석 의외로 순정파(?)거든요…핫핫핫…^_^;
●‘한넘’님…몇 가지 저 작가넘이 괜찮겠다고 생각해 두었던 이미지를 합친 것입니다…지금 빵 먹던 장면은 말씀대로 피 묻은 초콜릿을 들고 있던 그 간호사의 모습이랍니다…
●‘yajin’님…으음…2부에서는 전체적으로 마법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허나 3부에서는 상황 변화에 의해 신성력도 좀 나오고 은근히 마법도 나오게 될 것이랍니다…글쿠…라스라고 해도 이 상황에서는 좀 참았을 것 같네요…^_^;; 당장은 성을 지키고 살아 남는 것이 급하니 말이죠…^_=;
●‘작가아님’님…감사합니다…매번 저 작가넘은 주시는 밥을 넙죽넙죽 받아먹기만 하고…ㅠ_ㅠ; 매번…이렇게 작가아님님을 수고하게 하다니요…ㅠ_ㅠ; 글쿠…저 작가넘…즐겁게 이야기를 전개시킬 것이랍니다…^ㅁ^;
●‘파멸의군주’님…으음…나이젤 녀석…뭐라고 할까요…어딘지 모르게 좀 순수하거나 손에 얻지 못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_^;
에헷헷…비가 적게 내려야 하는데요…~ㅁ~; 좀 춥네요…
(4차 수정함-작가아님님…이거 매번…감사합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