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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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한다고요? 뭘요?? 긁적…~ㅁ~;
나이젤과 거스가 영지를 비우는 사이 이번에 새롭게 선발된 위드 자작령 소속 병사들의 훈련은 리사 디포의 호위로 따라온 솔로몬 그리즈 성의 기사들이 맡기로 하고 영지의 전체적인 관리는 리사 디포가 담당하기로 결정되었다.
영지에 관해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자 나이젤은 출발하기 전 갑옷을 고르는데 신경을 썼다. 금색 비늘 갑옷을 입기에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져 예비 전투마에 실어 두었지만 금색 사슬 갑옷을 입으면 충분할 것 같았다.
금색 사슬 갑옷을 입은 후 아버지가 보내온 붉은 곰 가죽 덧옷을 걸쳤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은밀히 금화 2,000개를 준비한 나이젤은 게크 공작이 보내왔던 사자들과 함께 다코 컨퓨즈 성으로 향했다.
위드 자작령을 나선지 처음 4일 정도는 밤에는 좀 쌀쌀했지만 낮에는 제법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렇지만 다시 3일 정도는 이런 추운 날씨에 길을 나섰다고 후회될 정도로 지독한 추위가 몰아쳤다.
다행히 에드뮬 성에 도착해 성주와 만나 이틀정도는 편하게 휴식을 취했지만 다시 길을 잡고 떠났을 때부터는 눈발까지 흩날렸다. 그래도 길을 갈 수 없을 정도로 폭설이 내린 것이 아니어서 다코 컨퓨즈 성까지 길을 잡고 걷고 또 걸었다.
거의 6일 정도 지독한 추위가 계속되니 나이젤은 지금 길을 나서지 않고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졌을 때 길을 떠났어야 했다며 몹시 후회했다. 다행히 6일의 추위가 끝이 나자 언제 추웠냐는 듯 날씨가 몹시 따뜻해 졌다.
고마운 따뜻함 속에서 나이젤은 다소 푸근한 기분과 함께 목적했던 다코 컨퓨즈 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코 컨퓨즈 성에 도착한 나이젤은 함께 온 사람들에게 선심을 쓴 후 곧바로 게크 공작 마르틴을 찾아갔다.
접견이 허락되자 나이젤은 거스와 더불어 의관을 바르게 한 후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게크 공작 마르틴을 만났다. 접견실이 아닌 마르틴의 집무실로 들어선 나이젤은 만나자 마자 지난 늦가을 게크 공작을 만나지 않고 길을 떠난 자신의 잘못을 빌었다.
“하핫~ 무슨 말씀을. 앉게 위드 자작.”
지난 잘못을 빌자 마르틴은 호탕하게 웃으며 나이젤에게 자리를 청해 앉도록 한 후 굳이 이렇게 직접 찾아와 답례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추운 날씨에도 먼 길을 달려와 준 것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했다.
나이젤은 자신에게 이렇게 신경 써 준 사람은 마르틴뿐이었다고 하면서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이런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대답했다. 마르틴 게크는 크게 웃었다.
“그러신가? 허허헛! 추운 날씨에 먼 길을 오셔서 피곤할 테니 편히 지내도록 내 도와주겠소. 그나저나 괜찮다면 자작께서는 이곳 다코 컨퓨즈 성에서 본관과 함께 신년을 맞이하는 것이 어떻겠소? 가만히 따져 보니 신년이 얼마 남지 않은 때고 이번 해는 날씨가 유난히 추우니 말이오. 이곳에서 지내다가 따뜻해지면 돌아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소. 내 집처럼 편하게 지내도록 해 드리리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찌 다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청하지도 않았지만 자신을 크게 배려해 주자 나이젤은 정중하게 감사를 표한 후 문득 전선의 상황을 물었다. 갑자기 전선의 상황을 물어 보니 마르틴은 슬쩍 쓴웃음을 한 번 지은 뒤 별 변화가 없다고 대답했다.
나이젤이 떠났을 때처럼 니코 성은 마틴 튤라스가 지키고 있고 페트리노 성은 알렉산더 시디그가 지키고 있으며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은 루드비히와 카를로스가 나누어 지키고 있음을 알렸다.
“뭐······. 베르트 쪽과 일시적이지만 휴전 협정이 맺어져 많은 징집병들을 해산시켜 귀향시키기는 했지만, 본관의 생각으로 볼 때 곧 다시 전쟁이 벌어질 것 같소. 그때가 되면 위드 자작의 도움이 절실해 질 것이니 혹여 못 본 체 하지 말아 주시구려.”
“무슨 말씀이십니까? 오히려 그때가 되면 저를 잊어버리지나 말아 주십시오.”
갑자기 도움을 청하는 게크 공작에게 나이젤은 자신을 알아준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겠노라고 약속했다. 덧붙여 자신의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해 지금 갖고 있는 자신의 작위도 내세웠다.
나이젤은 공식적으로는 국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위드 자작의 작위를 내세우고 있지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의 준남작과 남작 작위도 갖고 있으니 자신 또한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에 충성의 의무를 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구려. 아주 듬직한 말씀을 듣고 보니 본관도 아주 기분이 흡족하오. 뭐 편하게 지내도록 하시고 영지 내에서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하시오. 반역 행위만 아니라고 한다면 모두 이해하고 용서해 주도록 하겠소.”
좋은 뜻으로 해준 말이겠지만 마지막 반역 행위라는 단어에서 나이젤은 게크 공작이 자신을 꿰뚫어 본 것처럼 느껴져 순간 긴장했다. 그렇지만 곧 침착함을 되찾은 나이젤은 감사하다는 말과 더불어 마르틴의 배려와 은혜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며칠간은 성주가 내어준 관사에서 별 일 없이 지내며 이런저런 초대에 응했던 나이젤은 다코 컨퓨즈 성을 구경하고 싶다며 금색 사슬 갑옷을 입고 겉에는 붉은 곰 가죽 덧옷을 걸친 다음 거스 한 사람만 데리고 성내 구경에 나섰다.
관사를 나온 나이젤이 향한 곳은 다코 컨퓨즈 성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시장이었다. 그렇지만 금색 사슬 갑옷을 입은 덩치큰 기사가 붉은 곰 가죽 덧옷을 입고 허리에 한손 장검을 차고 시장에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움츠려 들거나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렇다고 나이젤이 물러설 사람은 아니었다. 거스와 함께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는데 특히 사람들의 표정과 생필품 가격을 주의해서 살펴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곡물 가격이 폭등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잡곡은 크리스틴 바실리 성이나 에드뮬 성의 5, 6배는 비쌌고, 곡식은 7배에서 8배까지 차이가 났다. 상인들이 여러 곳에서 곡식을 수집해 공급한다고 해도 가격이 낮아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알게 된 것이지만 다코 컨퓨즈 성의 곡가가 유독 크게 오른 것은 게크 공작 마르틴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인들로부터 곡식을 일괄 구입해 시장에 풀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곡식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간에 이 상태로 계속 곡식 가격이 유지된다면 봄에 보리를 수확하기 전에 농민들은 비축된 식량이 바닥나게 될 것이고 도시민들도 곡식을 구하지 못해 이럴 경우 대량으로 굶어 죽는 사람들까지 생겨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고 보면 지금 상태로 지속되는 곡가는 자칫 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나이젤은 게크 공작의 치세가 걱정이 되었다. 이러면서 그 사이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어어어? 든다, 들어! 와와아~”
“대단하다! 대단해!”
바로 이때 시장 한쪽으로 사람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몰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니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한 사람의 거한이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큼직한 돌을 힘껏 들어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뭐지?”
의아한 생각도 잠시 큼직한 돌을 가볍게 들어 올리는 거한을 보게 되니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길게 기른 금발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 묶고 수염을 기른 거한의 남자는 옷차림이 남루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어디 관직에 들지 않은 보통 평민임이 분명했다.
“우라차!!”
“와아아아아!!”
무거운 돌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린 거한은 이내 주변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돌을 내려놓은 거한은 무슨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이 마주 서 있는 좋은 옷을 입은 피둥피둥한 남자의 앞에 놓인 잘 다듬어 놓은 돼지 한 마리 분량의 고기를 손으로 가리켰다.
거한과 피둥피둥한 남자가 서로 잠시 마주보고 있을 때 피둥피둥한 남자는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왼손으로 가져가라는 듯 손짓을 했다. 기다렸다는 듯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어 고기를 챙겼다.
분명 무슨 내기를 했을 것이지만 거한은 슬그머니 자리에서 물러나와 시장 한구석에 있는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가만히 보니 콩으로 보이는 자루 몇 개를 늘여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거한도 무슨 곡식을 팔러 나온 사람이 분명해 보였다.
그 남자에게 관심이 쏠린 나이젤은 한참을 살펴보다가 사람들이 한창 고기에 집중해 조금이라도 더 나누어 가지려 다툼을 벌이고 있음에도 무심히 콩 자루 옆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나이젤이 앞에 서자 남자는 얼른 일어섰다.
“아, 어서 오시오. 좋은 콩이 있······.”
그렇지만 거구의 기사가 자신의 앞에 서 있자 거한의 표정이 굳었다. 그것은 분명한 두려움과 걱정이었다. 나이젤은 잠시 생각해 볼 것도 없다는 듯 우선 자신이 궁금해 하고 있는 것부터 물었다.
“······그대는 어째서 고기를 가져가지 않는가? 보아하니 자네가 얻은 것 같은데 말이야.”
나이젤은 상황을 보아하니 몇 사람이 달라붙어도 들지 못할 큰 돌을 들면 돼지고기를 무료로 주기로 한 것 같은데 어찌해서 자신이 갖지 않는지를 물었다. 나이젤의 질문에 거한은 감출 것 없다는 듯 바로 입을 열었다.
“저기 자기 수하들에게 화를 내고 있는 피둥피둥한 놈 보이시죠? 저 자가 고기 값을 터무니없이 높게 받기에 조금 혼내준 것뿐입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내기를 걸어 아무도 혼자서는 들지 못하는 큰 돌을 들면 고기를 모두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했고 자신이 그 돌을 들어 올려 고기를 얻어냈음을 가르쳐 주었다. 나이젤은 더욱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허어? 그런데 그대는 왜 가져가지 않는가?”
“그야 저는 이 콩이라도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지요.”
나이젤이 가만히 앞뒤를 헤아려 보니 말하는 것에 전혀 사심이 들어가지 않고 눈빛에 주저함이 없는 것이 뜻과 힘은 있으되 제대로 길을 잡지 못한 사람임에 분명했다. 콩을 한 번 손으로 만져 본 나이젤은 거한이 지금 가장 바라는 말을 골라 기회를 만들었다.
“그렇군. 그럼 이 콩을 내가 모두 살 테니 들어다 주겠소?”
자신이 팔러 나온 콩을 모두 사겠다는 말을 하는 나이젤에게 거한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고맙다고 대답하며 얼른 콩 자루를 포장했다. 콩 값을 물어 거스가 가진 동전으로 지불하게 했다.
돈을 받아든 거한이 기뻐하며 콩자루를 가볍게 짊어지자 나이젤은 뒤돌아서 앞장서 걸어갔다. 걸으면서 자신을 따라오는 거한이 자신에 대해 하나도 물어보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든 나이젤은 곧장 자신의 숙소로 들어가는 대신 가까운 곳에 있는 주점으로 들어섰다.
나이젤에 엉뚱한 곳에 들어가자 거한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거한이 갖고 있는 돈이 없어 술을 마시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나이젤은 상대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자네의 의기에 기분이 좋아져서 내가 한 잔 사겠다는 것이네. 어서 들어오게나.”
나이젤은 자신이 돈을 낼 테니 한 잔 하라는 말로 거한을 이끌었지만 거한은 무엇 때문인지는 많이 주저했다. 그렇지만 곧 거스까지 잡아끌자 안으로 들어오자 콩자루를 구석에 내려 놓았다.
평민이라서 귀족과 같은 테이블에 앉기는 꺼려했지만 억지로 자리에 앉혔다. 음식을 주문하고 술을 주문한 나이젤은 음식과 술이 나오자 술을 한 잔씩 마시며 먼저 이제까지 한 번도 물어보지 않은 거한의 이름을 물었다.
“그래······. 자네의 이름은 무엇인가?”
“······루이스 스틸이라 합니다.”
조금은 낮은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준 루이스 스틸은 자리가 너무 불편하게 느껴진 탓인지 몹시 불편해 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루이스 스틸은 평민이고 나이젤은 고급 귀족이었기 때문이었다.
“제가 이 자리에 앉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루이스는 고급스러운 음식과 술 때문에 귀족인 나이젤의 품위가 떨어질 것이니 따로 앉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 말로는 귀족의 품위를 운운했지만 실제로는 콩을 모두 사준 것도 모자라 음식과 술을 사준 나이젤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분명했다.
“자자~ 한잔 쭉 들이키게나.”
나이젤은 다소 진지하게 상대가 무안해 하지 않도록 루이스 스틸의 자부심이라고 볼 수 있는 큼지막한 돌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에 대해 물었다. 루이스 스틸은 용기를 내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술을 마셨다.
“오~ 역시 그 무거운 돌도 단번에 들 정도로 힘이 장사인 만큼 술도 화통하게 먹는군. 하하하~”“
술이 얼마 정도 들어가자 어느 정도 분위기가 누그러진 것은 사실인 듯 했다. 거듭 술잔을 채워준 나이젤은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루이스 스틸은 머뭇거렸지만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확인해 볼 기회는 없지만 루이스 스틸은 몇 번 베르트와의 전쟁에 참가했고 말도 탈줄 알며 제법 무예에도 능숙한 것 같았다. 그러다가 잡병으로 시작해 전공을 세워 백작까지 오른 솔로몬 그리즈 성의 카비 백작 라스 리즈번의 이야기까지 흘렀다.
“허어······. 그런가? 카비 백작님은 확실히 대단한 분이시지.”
나이젤은 부친의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억지로 참아내며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루이스 스틸을 응시했다. 루이스 스틸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호기 있게 라스를 직접 본 자신의 경험을 꺼냈다.
“예! 그런 영웅은 아마 다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딱 한 번 멀리서나마 카비 백작님을 뵌 적이 있는데······. 캬~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수만의 적 사이를 종횡무진 누비시며 적을 베는 모습이 정말로 당대의 영웅이셨습니다!!”
그때 자신도 라스만큼은 못된다고 해도 전쟁터에서 공을 세우면 자신도 기사가 되고 귀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게 되었다 했다. 그것 때문에 나름대로 무예도 열심히 익혔고 마을의 사제님께 글도 읽고 쓰고 할 수 있도록 배웠음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뜻이 높고 그 만큼 준비를 열심히 했건만······. 저를 기다리고 있던 현실은 무장병조차도 될 수 없다는 참담한 현실이었습니다.”
술이 얼큰하게 올라 약간은 신세한탄 비슷하게 말을 이어 나가던 루이스 스틸은 고개를 떨어 뜨렸다. 아마도 큰 뜻을 세우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치다 보니 그간 꽤나 힘이 들었던 것 같았다.
“······그렇군.”
아무리 노력해도 귀족들이 필요할 때 징집병으로 밖에 나갈 수 없으니 뜻을 펼칠 기회조차 잡지 못했을 것이다. 나이젤은 더욱 루이스 스틸이 마음에 들었다. 술자리가 한창 무르익을 때 본심을 꺼내며 자신의 수하가 되겠는지를 물었다.
“에? 무, 무슨 말씀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지만 루이스 스틸도 당황한 것 같았다. 나이젤은 자신이 지금 국왕 엠마뉴엘 볼크로부터 위드 자작을 수여 받고 자작령을 얻었지만 함께 영지를 지킬 인재가 없어 이곳에서 널리 인재를 구한다고 밝혔다.
더욱 간곡하게 오히려 나이젤이 매달려 루이스 스틸처럼 말을 탈줄 알고 용력이 대단한 사람이 보통 병사로 평범하게 일생을 마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스를 끌어 들였다.
“여기 있는 거스 경도 본래는 다코 컨퓨즈 성의 평범한 장교였다네. 허나 나의 눈에 들어 수하가 된 후 전공을 세워 기사가 되었다네! 내가 자네에게도 뜻을 펼칠 기회를 주겠네. 아니 자네의 그 힘과 함께 우리 큰 공을 세워 보도록 하세!”
한참을 고민하던 루이스 스틸은 스스로 그 동안 찾고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느꼈는지 나이젤을 따르겠다고 확답했다. 나이젤은 의외로 쉽게 루이스가 자신을 따르겠다는 뜻을 밝히자 몹시 기뻐하며 즉석에서 주머니에서 가지고 있던 금화 하나를 꺼내 루이스에게 건넸다.
얼결에 금화를 받은 루이스 스틸은 무척이나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나이젤은 자신의 수하가 되기로 한 이상 주인으로서 부하를 돌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신을 따라 가려면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물었다.
“······제가 거느린 가족은 없고 멀지 않은 곳에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형님과 다른 형제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형제들에게 작별 인사는 하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루이스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니 나이젤은 곧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선 뒤 모두와 함께 밖으로 나가 곧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양의 곡식과 고기를 구입하고 은화와 동전을 환전한 다음 루이스 스틸의 가족들을 찾아 나섰다.
정오의 해가 서쪽으로 절반 정도 기울어 졌을 무렵 곡식과 고기를 싣고 루이스 스틸의 가족들을 찾아간 나이젤은 놀라는 루이스 스틸의 가족들에게 선물을 내려 주었다. 그렇게 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모두가 놀라 엎드리자 나이젤은 루이스 스틸이 자신을 따라 위드 자작령으로 가게 되었다면서 대신 곡식과 고기와 함께 가족들에게 은화와 동전을 푸짐하게 나누어 주었다.
루이스 스틸은 자신이 따라 나서겠다고 약속한 것뿐이지만 검증되지도 않은 자신을 위해 나이젤이 그 자리에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곡식과 고기를 나누어 주고 서민들은 만져보기 힘든 거액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니 당황한 듯 보였다.
그렇지만 식량과 재물을 받게 된 가족들이 오히려 루이스 스틸에게 봄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고 아픈 사람에게 약을 구해 먹일 수 있겠다며 몹시 기뻐하면서 얼른 나이젤에게 엎드려 충성을 맹세하도록 재촉했다. 루이스 스틸은 엎드려 충성을 맹세했다.
“저 루이스 스틸은 위드 자작님의 충실한 수하가 되겠습니다!! 개와 소 같이 미련한 놈이지만 말고삐라도 잡게 해 주십시오.”
“하하하~ 고맙네.”
나이젤은 사정상 자신은 성 밖에서 날을 지낼 수 없으니 이날은 루이스를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도록 배려해 주고 내일 정오까지 준비를 갖추어 다코 컨퓨즈 성의 관사로 자신을 찾아오라는 말을 남긴 후 거스와 함께 성으로 돌아왔다.
관사로 돌아와 하룻밤을 따뜻이 보낸 나이젤은 다음날 정오가 되기 전 약속했던 대로 루이스 스틸이 소지품을 챙겨 자신의 관사로 찾아오자 몹시 반가워하며 즉시 그와 함께 성 안으로 나서 기병이 되는데 필요한 물품들을 직접 구하러 다녔다.
말 시장으로 가서 상품으로 나온 튼튼한 전투마 한필을 루이스를 위해 구입하고 금속 마갑과 추위에 말을 보호해 주는 가죽으로 되어 있는 마갑을 구입했다. 더불어 안장과 마구 일체를 사들여 루이스에게 내려 주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대장간에 가서 고급 사슬 갑옷과 체격과 체력이 충분한 루이스가 입을 수 있도록 사슬 갑옷 위에 덧입을 견갑과 요갑이 붙어 있는 미늘 갑옷까지 마련해 주니, 금새 남루한 차림의 평범한 남자에서 한 사람의 훌륭한 기병이 탄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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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까지 농부였던 사람이 아무런 공적도 없이 기사가 될 수는 없겠지요…^_^;;
나이젤은 루이스 스틸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난 너에게 기회를 주었다. 나머지는 네가 증명해 보아라…라면서 말이지요…^_^;;
루이스 스틸…작가넘의 컨셉으로는 관우…정도 되는 놈이라네요…-ㅅ-;;
참고로 거스는 조홍…정도라고 하네요…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5…
으음…좋은 하루입니다…^_^;
●‘ytk’님…어~ 이런…얼른 수정하겠습니다…종종 저 작가넘…갑자기 고드프리의 이름이 툭툭 튀어 나올 때…참…오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Y_Y;
●‘야오’님…^_^;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열심히 부지런히 하겠습니다…야오님도 아시죠? 화팅입니다…으허허허허…
●‘i우천i’님…^_=; 저 작가넘…매일 지켜봐 주시는 것에 큰 힘을 내고 있습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
●‘버펫’님…으음…나이젤 녀석…처음부터 관우를 낚았습니다…@_@; 루이스 스틸…한 마디로 관우 정도의 능력치를 가진 놈이랍니다…물론 관우의 자부심은 빼고요…
●‘타에’님…음…저 작가넘이 굳이 먼치킨이지만 부르스 윌리스 같은 설정을 넣은 것은 먼치킨이지만…먼치킨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같기도 하고…뭐 이런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말이죠…^_^; 한마디로 저 작가넘의 취향이랍니다…
●‘악어세상’님…으음…없습니다…그 이유는 스토리가 좀 길게 이어질 것 같아서 말이죠…~3~; 다분히 그것 이외에는 없답니다…~ㅁ~;
●‘양구리공작’님…으힛…저 작가넘…계속해서 달리겠습니다…왜냐면…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ㅁ~; 취미가 글쓰기 뿐이라서 말이죠…핫핫핫…
●‘Blood_Rain’님…저 작가넘도 부비적…어쨌든 간에 이제부터 얻는 캐릭터 중에서…몇 사람은 끝까지 간답니다…4부까지 출현 결정이지요…^_^;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저 작가넘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 님의 응원을 받고 열심히 부지런히 하겠습니다…글쿠…크라우프…쿨럭…쿨럭…쿨럭…화팅!!
●‘파멸의군주’님…아! 리사와 레오르카의 아이는 없습니다…저 작가넘이 4부까지 일사천리로 이야기 진행시키기에도 좀 바쁜 관계로 넣지 않았답니다…
●‘러딘’님…으음…인재 모으기는 뭐…돈과 집안 빨로 떼우는 것이죠…뭐…글쿠…루이스 스틸은 일회용이 아닙니다…이 친구 4부까지 나온답니다…^_^;
●‘작가아님’님…으음…뭐…마르틴 게크는 지금 나이젤이 모으는 인재…자신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3~; 뭐…국왕은 국왕을 위한 것이고요…^_^; 글쿠 감사합니다…으허허헛…반찬 만나게 먹겠습니다…^_=;
이힛…좋은 일주일 되세요…저 작가넘은 이번 주 수요일에 예비군 훈련 갑니다…물론 당일치기랍니다…^_^;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화팅!!)